소설리스트

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097화 (1,064/2,000)

< 1080. 회장의 자격-18- >

샤워실 구석엔 월풀 욕조가 있었다.

가정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직각사각의 형태가 아닌 정사각 모양의 커다란 사이즈. 마침 입욕제까지 구비 된 것을 본 도훈이 말했다.

"샤워 말로 아예 목욕을 할까?"

"목욕요?"

도훈이 욕조의 고무마개를 막더니 뜨거운 물을 틀었다.

"응. 몸이 찌뿌둥한 것이 뜨거운 물에 몸 좀 담그고 싶어서."

"그러실래요? 제가 그럼 물 받아 놓고 있을게요. 잠시만 밖에서 기다리세요."

"밖은 왜?"

"저, 잠깐 소변 좀…."

희주가 도훈 앞에서 소변을 보기 민망했는지 그를 밖으로 내보냈다. 물고 빨고 섹스도 하는 사이에 옆에서 소변 누는 것이 무슨 대수냐 싶었지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으므로 도훈이 순순히 물러났다.

희주가 욕실에서 물을 받는 사이 심심해진 도훈은 잠시 창문을 열고 담배를 입에 물었다. 섹스하기 전 모텔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어느덧 습관이 된 듯했다.

"가만있자, 아영이한테선 연락 없겠지?"

1시간쯤 걸린다고 미리 언질은 해두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도훈이 핸드폰을 확인했다. 다행히 아영에겐 별 속이 없었지만, 예상 밖에 인물에게 메세지가 도착해 있었다.

-정태영 : 형, 아까 마지막에 해주셨던 말씀이 무슨 뜻이었어요? 어쩌다 보니 소연이 자취방까지 따라 들어왔는데 제가 잘 이해를 못 해서요.

태영의 소식에 도훈이 속으로 나이스를 외쳤다.

'됐다! 오늘 밤 드디어 태영이 아다 떼겠구나!'

[오오, 감축드립니다. 주인님 작전이 통했군요.]

'근데 내가 마지막에 뭐라고 했더라?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좌 삼삼 우 삼삼을 알려주셨습니다.]

'아! 그거 별 뜻 없이 한 말인데.'

[예?]

'아니, 아다 새끼가 그런 걸 알아서 뭐 하겠어? 어차피 넣자마자 찍 쌀게 뻔한데.'

[하긴 초보가 쓸 기술이 아니긴 하죠.]

도훈은 답장을 보내줄까 하다가 이내 관뒀다. 10분 전에 보낸 것으로 보아 벌써 본격적인 섹스에 돌입했을 가능성이 농후했다.

'괜히 도와준답시고 문자 보냈다 분위기 깨면 큰일이지. 그냥 알아서 하게 냅두자.'

[그나저나 의외로군요. 소연양은 태영군을 별로 마음에 안 들어 했던 것 같았는데 말이죠.]

'여자 속은 원래 복잡한 거야. 집까지 바래다주는 사이에 생각이 바뀌었을지도 모르고. 태영이가 충실히 내 조언을 따랐다면 말이지.'

[그나저나 아까우시겠습니다?]

'뭐가?'

[처음에는 희주양 친구까지 홀라당 잡수시려고 하지 않았습니까?>]

도훈이 담배를 밖으로 내뿜으며 피식 웃었다.

'아니야. 다시 생각해보니 양보하길 백번 잘한 것 같아. 얼굴만 반반하지 둘다 머리가 텅 비어 보이는 게 별 매력을 못 느끼겠더라고. 막말로 그런 애들은 따먹으려면 언제든 가능하니까. 게다가 희주가 나한테 저렇게 애정이 깊은 줄 알았다면 그런 생각조차 안 했을 걸. 아무리 희주가 오픈마인드라고 해도 절친하고 붙어먹는 건 매너가 아니지.'

[한데 들어보니 이젠 오픈마인드도 아닌 것 같던데요?]

'그러게. 희주가 여태 다른 남잘 안 만나고 있는 줄은 전혀 몰랐어. 사람이 한순간에 바뀌기도 하는구나.'

[다 주인님의 스킬 덕분이지요.]

로시와 한참 잡담을 나누고 있는데 욕실에서 희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물 거의 받은 것 같아요."

"그래? 들어갈게."

도훈은 태영에게 속으로 응원을 보내며 욕실로 들어왔다. 어느새 욕조 절반쯤 채워진 물에, 거품 가득 입욕제가 첨가되어 있었다. 희주는 욕조에 반쯤 몸을 담그고 도훈을 기다리는 중이었다.

"히히, 저 먼저 들어왔어요."

거품이 아슬아슬 봉긋한 가슴을 가리는 모습은 완전히 노출된 것보다 더 섹시하게 느껴졌다. 도훈 역시 욕조로 몸을 집어넣자 수위가 올라가며 욕조 밖으로 물이 넘쳐 흘렀다.

"으뜨뜨, 좀 뜨거운데?"

"찬물 더 틀까요?"

"아냐, 괜찮아. 이러다 식겠지."

월풀욕조는 생각보다 넓어서 성인 두 사람이 대각선으로 마주 보며 앉아도 될 크기였다. 도훈이 등을 기댄 채 다리를 뻗자 희주의 다리와 중간에서 겹쳐졌다. 장난기가 치민 도훈은 다리를 쭉 뻗어 희주의 가랑이 사이로 발가락을 밀어 넣었다.

"앗! 오빠."

"왜, 내꺼 잘 있나 보려고."

"아잉, 그래도 발가락으로."

희주가 허벅지를 오므리는 듯했으나 입욕제로 미끌거리는 발끝이 희주의 가운데를 정확히 찔렀다.

"하읏."

"여기 맞아?"

"아앙, 오빠앙?."

희주가 콧소리를 내며 적당히 다리를 벌렸다. 갈리진 틈을 찾은 도훈이 엄지발가락으로 조심스럽게 가랑이 사이를 문질렀다.

"흐읏."

"참, 소연이 자취하니?"

"소연이요? 네. 어떻게 아셨어요?"

"태영이한테 문자 왔던데? 걔 집까지 따라 들어갔다더라."

"정말요? 와, 그 기집애 웃기다 진짜. 절대 태영이랑은 안 할 것처럼 펄쩍 뛰더니…."

"소연이가 그랫어?"

도훈이 발가락으로 계속 애무를 이어가는 동안 희주가 대답했다.

"아까 저희끼리 모여 회의했었거든요."

"무슨 회의?"

"그러니까 오늘 밤 어떻게 파트너를 고를까 하는. 아, 앗. 오빠 거긴…."

말을 하던 희주가 성감대를 제대로 자극 받았는지 움찔 몸을 떨었다.

"뭐야, 계속 말해. 그래서 결과가 어떻게 됐는데?"

"그러니까…. 흑, 실은 둘 다 오빠를 골랐어요."

"아하, 그래서 나보고 그런 문자 보냈구나?"

"네. 제 친구들이 오빠를 너무 마음에 들어하더라고요."

"왜 그랬지?

"걔들도 눈치가 있잖아요. 누가 봐도 셋 중에서 오빠가 제일 잘하게 생겼는데. 어차피 걔들 오늘 밤 남자랑 하려고 나온 애들이거든요."

"내가 정말 그렇게 보여?"

"네. …하, 하아앙."

도훈이 발가락으로 쿡쿡 찌르는 통에 희주가 점점 몸이 달아 올랐다. 도훈이 피식 웃으며 희주를 보고 손짓했다.

"이쪽으로 와, 안아 줄게."

"네, 오빠."

희주가 욕조를 가로질러 오더니 도훈의 배에 등을 기대고 누웠다. 허벅지 위에 올라탄 자세였는데, 자연스럽게 도훈의 대물이 등을 쿡쿡 찔렀다.

"오빠도 커졌네요?"

"네 옆에 있으니 이게 가만 있질 못하네."

희주는 도훈의 대답이 만족스러운지 물속에서 도훈의 대물을 손으로 가볍게 말아쥐었다.

"딱딱해요, 엄청."

"왜? 딱딱하니까 넣고 싶어?"

"네."

"물속에서 한 번 끼워 보던가."

"그럴까요?"

이미 발가락으로 충분히 어루만졌기 때문에 별다른 애무도 필요 없었다. 희주가 엉거주춤한 자세를 잡더니 물속에서 도훈의 대물을 구멍에 끼운 채 주저앉았다.

푹!

"아코!"

뜨거운 물 때문인지 희주의 질 속이 유난히 포근했다.

도훈은 만족감을 느끼며 등 뒤에서 희주의 커다란 가슴을 양손으로 움켜 쥐었다. 입욕제 때문에 미끈거리는 가슴을 주무르자 희주가 잦이를 끼운 채 요망하게 허리를 흔들었다.

"흐응, 으응!"

"역시 우리 희주네. 참 잘해."

"오빠만 할까요?"

"내가 오늘 네 친구들 골랐으면 어땠을 거 같아?'

도훈이 괜히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다.

희주가 허리를 튕기던걸 멈추더니 고개를 뒤로 돌려 도훈을 쳐다보며 물었다.

" 제 친구랑 하고 싶으셨어요?"

"걔들 나 마음에 들어 했다며."

"아니, 오빠는요? 오빠도 하고 싶었어요?"

"글쎄?"

희주는 살짝 토라진 표정을 짓더니 갑자기 허리를 더 세게 흔들었다. 욕조의 물이 첨벙첨벙 흘러넘칠 만큼 격한 움직임이었다.

"나 오빠 양보 안 할 건데요."

"어쭈, 이제 욕심부리기까지?"

"힝, 몰라요. 키스해 주세요."

질투심에 자극받은 희주가 고개를 돌려 격렬하게 키스를 퍼부었다. 어찌나 맹렬히 달려드는지 순간적으로 숨을 못 쉴 정도였다.

키스를 마친 희주가 몸을 일으키더니 이번에 배를 맞대며 돌아앉았다.

"난 이제 오빠밖에 없다고요."

"왠지 무섭게 들린다?"

여성 상위로 포개 앉은 희주가 내 목을 끌어안더니 가슴을 바짝 밀착시켰다. 부드럽고 탄력적인 두 개의 유방이 두 볼을 압박했다.

"오빠가 책임져요. 나 이렇게 만든 거."

"그게 내 탓이야?"

"그럼요?"

"이놈 탓이지."

나는 두 손으로 희주의 엉덩이를 꽉 움켜쥐고는 세차게 내리꽂았다.

쿵!

"흑!"

"이게 그렇게 좋아?"

"모, 몰라요."

쿵!

"이것 때문에 나한테 집착하는 거 아니고?"

"하앙…. 모르겠어요. 이제 다른 남자 눈에도 안 들어 온단 말이에요."

"풉-. 귀엽네."

쿵쿵!

잦이를 끝까지 내리 찍을 때마다 욕조의 물이 밖으로 흘러 넘쳤다. 반신욕을 하는 자세였지만, 삽입 상태로 물속에 있는 것은 똑같았기 때문에 수중섹스를 하는 기분이었다.

"우선이랑 태영이도 지금쯤 섹스하고 있겠지?"

"하읏, 그, 그렇겠죠?"

"기분 이상하지 않아? 알던 사람들이 네 친구들하고 막 몸을 섞는 다는 게."

"모, 몰라요. 우린 그런 거 터치하는 사이는 아니니까."

태영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많은 도훈과 달리 희주는 친구들은 어찌 됐건 신경도 안 쓰는 분위기였다. 이에 도훈 역시 두 사람을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하긴 뭐. 이제와서 어쩌겠어? 그래도 좆달린 사내새끼들인데 알아서 잘 하겠지.'

도훈은 희주를 끌어 안은 채 욕조에서 번쩍 몸을 일으켰다.

"어, 엄마야!"

갑자기 들어치기 자세로 매달린 희주가 깜짝 놀라 도훈의 목을 더욱 끌어 안았다.

"몸은 충분히 데운 것 같은데 이제 밖으로 나갈까?"

"바로요? 안 닦고?"

"하면서 말리지 뭐."

도훈은 희주를 들어 맨 채 한걸음 한걸음 욕실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러면서도 이따금 허리를 튕기며 박아주길 멈추지 않았다.

"하읏!"

"어때? 삼보일박인데."

"그게 뭔데요?"

"세 걸음 뗄 때마다 한번 씩 박는거야. 이렇게."

푸욱!

"학!"

도훈이 삼보일박 자세로 침대까지 당도해서는 희주를 조심스럽게 침대에 드러눕혔다. 도훈에게 매달려있던 희주가 벌러덩 침대로 쓰러지자 도훈이 곧바로 위를 덮쳤다.

"아앙, 오빠아, 하앙…."

정상위 자세로 박음질을 하며 도훈이 희주의 젖꼭지를 깨물었다. 누워 있어도 커 보이는 희주의 가슴은 마른 몸에 어울리지 않은 풍만한 사이즈였다.

"넌 진짜 몸매 하나는 타고 났구나."

"하응, 오빠거니까 맘대로 해주세요."

"가슴에 쪽 마크 남겨도 돼?"

"네, 원하시면 얼마든지."

남친을 사귀거나 섹파가 있었다면 망설였겠지만, 희주는 정말로 솔로라는걸 증명하듯 도훈에게 쪽마크를 허락했다.

도훈은 희주의 윗가슴을 쪽 소리나게 빨아 재끼며 키스마크를 남겼다.

"하앙!"

"진짜로 남자 없나 보네?"

"말했잖아요. 오빠뿐이라고."

"내가 그렇게 좋아?"

"네. 난 이제 오빠밖에 몰라요."

희주가 사랑스러워진 도훈이 본격적인 박음질에 들어갔다. 천천히 여유를 즐기고 싶었지만, 자칫 아영을 더 기다리게 할까 봐 걱정이 들었다.

'로시, 시간 얼마나 남았지?'

[30분 내로 아영 양에게 도착해야 합니다.]

'어쩔 수 없군. 파워 섹스로 떡실신을 시키는 수밖에.''

[희주 양을 섹스로 잠재우실 생각이군요.]

'안 그럼 희주는 두 번 세 번 덤벼들 게 뻔하거든. 은근 욕구가 강한 편이라.'

오래하는 섹스만이 능사는 아니다.

때론 짧고 굵게 가는 섹스가 훨씬 자극적일 수 있다.

도훈은 곧바로 희주의 다리를 위로 들어 올렸다. 그리고는 정강이가 이마 높이까지 이르게 만들었다.

"흐, 흐읏 뭐, 뭐예요 이 자세는?"

몸이 반쯤 접힌 희주는 엉덩이가 살짝 들어 올라간 채 도훈에게 결박된 자세였다. 도훈이 그녀를 단단히 고정시킨 후 말했다.

"교배프레스."

"교배요?"

쿵!

좆 끝에 힘을 바짝 준 도훈이 힘차게 대물을 내리 꽂았다.

옴짝달싹 못 하게 된 자세에서 깊숙이 들어간 대물에 희주가 헛숨을 들이켰다.

"헉! 기, 깊어요!"

"당연하지 있는 힘껏 때려 박는 체위니까."

쿵쿵!

다시금 이어지는 박음질에 희주가 몸이 저릿저릿 울리는지 흐느끼는 신음을 토해냈다.

"하악! 오, 오빠!"

"세게 한 번 가줄게."

도훈은 입을 닫고 무차별적으로 대물을 폭격했다.

발기력을 끌어올려 돌덩이처럼 단단해진 대물이 희주의 질 속을 마구 휘저었다.

"하윽! 흑!"

교배 프레스는 단순해 보여도 강한 쾌감을 끌어내는 자세였다. 특히 근력운동을 하듯 묵묵히 같은 자세로 박아넣는 체위는, 처음보다는 뒤로 갈수록 쾌락이 배가되는 특성이 있었다.

"아앙! 아앙! 오, 오빠아아아아아앙!"

퍼억퍼억퍼억!

도훈은 가녀린 희주를 부숴버릴 것처럼 힘차게 때려 박았다. 어찌나 세게 들이박는지 침대가 삐그덕 거리며 흔들릴 정도였다.

'욕실은 좋던데 침대는 부실하네.'

[주인님이 너무 무게를 싣는 게 아닐까요?]

'그런가? 자세 좀 바꿀까?'

교배프레스 자세를 충분히 즐긴 도훈은 이번에 희주의 몸을 모로 눕혀 새우처럼 만들었다.

"하, 하앙, 오빠앙!"

"옆치기 한번 가자."

처음엔 옆으로 누운 희주를 무릎꿇고 따먹는 자세였지만, 나중엔 한쪽 다리를 높이 쳐들더니 희주와 나란히 옆으로 누워 엉덩이를 튕기며 스푼 자세처럼 변형되었다.

"하읏, 오빠 이 자세 너무 야해요."

"앞에 보이지?"

희주 정면에 설치된 거울이 옆치기 모습을 적나라하게 비추었다. 뒤쪽에서 굵직한 대물이 봊이 속으로 밀려 들어가는 모습이 똑똑히 보였다.

"아, 아앙!"

특히 한 다리를 높이 들어 올린 자세였기 때문에 결합되는 부위가 유독 선명하게 드러났다. 도훈은 옆치기로 따먹는 와중에 동시에 손가락으로 희주의 클리토리스를 비비기 시작했다.

질과 클리를 동시에 자극하는 멀티 오르가즘이었다.

< 1080. 회장의 자격-18-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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