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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076화 (1,043/2,000)

< 1059. 남의 떡이 더 맛있어.-29- >

순간 도훈이 흠칫 놀랐다.

'뭐야? 갑자기 눈빛이 확 바뀌는데?'

[빛나양이 유미양하고 비슷한 스타일이었죠?]

'둘 다 펨돔 성향이긴 해. 근데 디테일이 다르지. 유미가 우월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남자를 윽박지르는 스타일이라면, 빛나는 말로써 수치심을 자극하는 스타일이랄까? 도구도 즐겨 사용하는 부분도 다르고.'

[어쨌든 남자를 억누르며 쾌감을 느낀다는 본질은 비슷하군요.]

'그래서 내가 말했잖아. 쟤 변녀라고.'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지금와 뱉은 말을 뒤집으려니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다.

또한 자신의 청탁을 들어준 것에 대한 반대급부적인 측면도 있었다. 누구나 성적 판타지 하나쯤은 있는 거니까.

"그래 뭐. 한 번 정도는…."

"호오. 그렇단 말이지?"

빛나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나 그럼 그거 한 번만 해줘."

"뭐?"

"상황극."

"상황극?"

"원하는대로 하라면서. 안 들어 줄거야?"

"아, 아니 뭐…. 무슨 내용인지는 알려줘야지. 무슨 상황극인데?"

"군대놀이."

"군대놀이?"

"다나까?"

"무조건 문장을 다나까로 끝내잖아. 그래서 다나까 말투라고 불러."

"아하! 응, 그거."

"좋아. 굳이 해보고 싶다면야."

도훈은 군대 상황극을 해보고 싶다는 빛나의 제안에 잠시 당황하긴 했지만, 들어보니 딱히 어려울 건 없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전쟁의 자신은 3년을 꼬박 채운 만기 제대 말년 병장이기 때문이었다.

요즘 군대를 캠프라고 비아냥거릴 정도로 혹독한 군 생활을 직접 겪었기 때문에 빛나가 아무리 어려운 요구를 해도 능히 받아낼 자신이 있었다.

'후후. 이 정도면 청탁의 대가 치곤 싸게 먹힌 것 같은데.'

도훈이 내심 속으로 기뻐하며 빛나에게 물었다.

"근데 상황극이면 서로 롤이 있어야 할 것 아냐. 난 뭐 할까?"

"넌 일병으로 해. 막 이병에서 승급한."

빛나가 구체적인 역할을 명시했다.

"그런 누나는 악랄한 선임?"

"여군은 병사가 없잖아. 여자 소위로 할게, 아니 정정. 중위. 기왕이면 중위가 좋겠어."

"그래, 좋아."

도훈이 좋아라는 말을 마치는 순간 갑자기 눈빛이 돌변한 빛나가 소리쳤다.

"뭐한, 이일병! 방금 말 놓은 거야? 겁도 없이 상관 앞에서?"

"…예?"

"예? 방금 예라고 했어, 하-. 이거 안 되겠네. 이일병 일어서."

도훈은 곧바로 역할 놀이가 시작되었음을 깨닫고 벌떡 일어섰다.

"옙, 왕 소위님!"

"소위? 네가 정신줄을 놨구나? 내가 아직도 소위로 보여?"

"아, 앗! 정정하겟습니다. 왕 중위님!"

"넌 말로 해선 안 되겠다. 엎드려."

"어, 엎드리라고요?"

"귀에 좆 박았어? 엎드리라고옷!"

느닷없이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이는 빛나의 연기에 도훈이 속으로 움찔 놀랐다. 방금 전까지 화기애애하고 웃고 떠들던 사람은 어디 가고, 상황극에 펨돔 여성이 앉아 있었다.

"어, 엎드리겠습니다!"

도훈 역시 상황에 몰입하며 침대 위에 엎드려뻗쳐 자세를 취했다. 빛나는 모텔에 있는 가운을 이용해 장교우의처럼 나신을 가리더니 갑자기 뒷짐을 지고 명령했다.

"복창한다. 하나에 나는, 둘에 좆병신이다."

"뭘 복창하라고요?"

"요? 요오? 이 새끼가 진자 빠져가지고!"

빛나가 홀딱벗고 침대에 엎드려뻗쳐를 하고 있는 도훈의 대물을 손잡이처럼 움켜쥐었다.

"하나에 나는!"

그러면서 동시에 도훈의 좆을 레버처럼 밑으로 쑥 잡아당기는 것이었다. 정말로 좆이 빠질 것 같은 고통에 도훈이 저도 모르게 팔을 굽히며 몸을 내렸다.

"나, 나는!"

"둘에 좆병신이다!"

이번엔 좆을 잡아 위로 들어올리자 도훈의 몸이 저절로 따라 올라갔다. 고통도 고통이지만 너무나 큰 수치심에 도훈의 얼굴이 절로 빨개졌다.

'뭐, 뭐야! 씨발 이건.'

[아까 상황극이라고….]

'아니, 상황극이면 상황극이지 왜 갑자기 좆을 잡아당기냐고?'

빡친 도훈이 화를 낼 겨를도 없이 빛나가 좆을 밑으로 잡아당겼다.

"하나."

"나, 나는!"

"둘"

"좆병신이다!"

잦이가 꽉 붙잡힌 도훈은 빛나가 시키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도훈이 얼굴이 수치심으로 시뻘개지자 빛나의 입꼬리가 점점 올라갔다. 강한 남성을 지배하는 권력에 심취한 것이었다.

"이제 자동 복창."

"나는…."

"목소리 더 크게."

"좆병신이다!"

"좋아. 계속."

"나는!"

"뭐라고?"

"좆병신이다!"

"주제를 잘 아는군."

"나는!"

"그렇지."

"좆… 병신…."

난데없이 얼차려를 받게 된 도훈은 억울함과 수치심에 도저히 입이 떨어지질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상황극이 아니라, 상황극을 빙자한 일방적인 괴롭히기였다.

'이런 미친! 이걸 지금 재밌다고 하는 거야?'

[주인미 말마따나 세상은 넓고 이상성욕은 다양하니까요.]

'와, 진짜 개 빡치네.'

"이일병."

"네, 넵!"

"이 일병은 상관을 보고 꼴린 적이 있나?"

도훈이 엎드려뻗쳐 상태에서 씩씩거리며 대답했다.

"어, 없습니다!"

"거짓말하고 있군. 날마다 벌어진 군복 단추사이로 내 가슴을 훔쳐보지 않았어?"

도훈은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고민에 빠졌다. 원하는 대답을 내놓지 않는다면 또 되지도 않는 성고문(?)을 가할까 두려웠다.

'일단은 장단에 맞추는 수밖에….'

"죄송합니다. 훔쳐봤습니다!"

"젊은 혈기에 여자의 젖가슴을 보니 도저히 주체할 수 없었나? 그게 설사 상관이라도?"

"면목 없습니다! 와, 왕중위님이 너무 아름다우셔서."

"아름다우셔서?"

"아름다우셔서…. 가슴을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

왠지 만족스러운 대답이었는지 빛나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러더니 엎드려뻗쳐 있던 도훈을 향해 말하는 것이었다.

"이일병."

"넵!"

"기상."

"기상!"

도훈이 침대 위에서 일어서자 커다란 키 때문에 정수리가 천장과 너무 가까웠다. 이에 빛나가 말했다.

"내무반에 당장 내려온다. 실시."

"실시!"

침대 위를 내무반으로 상정한 빛나의 명령에 돟누이 허겁지겁 내려와 및나 앞에서 차렷 자세를 취했다. 가운을 여미고 있던 빛나가 나체로 차렷 자세를 하고 있는 도훈의 주위를 천천히 한 바퀴 돌았다. 마치 상등품의 고기를 깐깐하게 따지는 듯한 동작이었다.

"이일병은 밖에서 운동했나?"

"넵, 했습니다."

"그래서 몸이 좋은가 보군."

"감사합니다!"

도훈을 한 바퀴 돌아 다시 정면에 선 빛나가 도훈을 향해 말했다.

"열중 쉬어."

"열중 쉬어!"

도훈이 어깨 너비로 발을 벌리고 두 팔을 허리 뒤로 교차시켜 열중 쉬어 자세를 만들었다. 다리가 벌어지자 밑으로 축 처진 대물이 가랑이 사이에서 크게 덜렁거렸다.

빛나가 응큼한 눈으로 덜렁이는 대물을 손으로 감싸쥐었다. 또 잦이를 잡아당길까 도훈이 흠칫 놀란 기색을 보이자 빛나가 버럭 역정을 냈다.

"이일벼엉!"

"예, 옙!"

"상관이 터치를 하는 데 관등성명 복창 안 해?"

터치라는 것은 바로 잦이를 손으로 어루만진 행위를 의미했다.

이를 깨달은 도훈이 곧바로 대답했다.

"시, 시정하겠습니다."

"뭐? 사정하겠다고?"

"아닙니다. 시정하겟습니다!"

"그래, 다시 해봐."

대물을 잠시 놓은 빛나가 다시 대물을 손으로 잡았다.

"일병 이도훈!"

도훈이 관등성명을 대자 빛나가 흡족하게 웃었다.

"좋아, 습득이 빠르군."

다시 대물을 놓은 빛나가 또 한 번 터치했다.

"일병 이도훈!"

"도훈 군은 어째서 총기를 행정반에 반납하지 않고 몰래 숨기고 다니지?"

"?"

도훈이 곧바로 말귀를 못 알아듣고 되물을 뻔했다. 하지만 눈치없이 행동했다간 또 성고문을 당할 처지라 순간적으로 의도를 파악했다.

"죄, 죄송합니다! 깜빡 잊었습니다!"

"잊어? 잊을 걸 잊어야지,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총기를 깜빡해?"

"왕중위님을 보고 머리가 아득해져서 그만 잊고 말았습니다."

"흐으응, 그러니까 내 가슴 훔쳐보느라 그랬다는 거지?"

"예, 그렇습니다!"

"좋아. 그런거라면 용서해주지. 하지만 총기를 반납하지 않은 것은 곱게 넘어갈 수 없어. 군 기강을 위해서라도 말이야. 이일병."

"일병 이도훈!"

"지금부터 총기 제식을 실시한다."

"초, 총기 제식 실시!"

갑자기 뒷짐을 진 빛나가 대물을 노려보며 명령했다.

"받들어 좆!"

"……."

도훈은 너무나도 터무니없는 명령에 갑자기 심한 현타를 느꼈다.

'아니 씨발 이게 말이야 방구야. 이딴 상황극이라니!'

[주, 주인님…. 그래도 빛나양의 판타지라는데….]

'어휴, 진짜 쟤는 직업도 멀쩡하고 가슴도 웅장한 년이 왜 이상한 성벽이 있어 가지고는….'

재차 명령하는 빛나의 요구에 도훈이 열중 쉬어 자세에서 총기(?) 제식을 실시했다.

"받들어 좆!"

겨우 야한 생각을 쥐어짜내며 대물을 꿈틀거렸지만, 꼴리지 않은 상황극 속에 도무지 발기를 이루기 쉽지 않았다.

빛나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다음 명령을 내렸다.

"세워 좆!"

"세, 세워 조…."

"…하아, 이도훈 엎드려."

"엎드려!"

좆을 제대로 세우지 못한 도훈이 이번엔 맨바닥에 엎드렸다. 빛나는 짐짓 화난 목소리로 도훈을 갈구기 시작했다.

"이 일병은 본 상관이 여자라서 우습지?"

"아닙니다!"

"한데 왜 평소에 잘만 세우던 좆도 못 세우나?"

"시정하겠습니다."

"말로만 시정, 시정. 입만 살았군, 이일병은."

빛나는 도훈의 불성실한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는 듯 얼차려를 변경했다.

"이도훈, 대가리 박아."

"대, 대가리…. 박앗!"

엎드려뻗쳐에서 이제 원산폭격으로 들어간 도훈은 이마에 피가 몰리며 관자놀이에 핏대가 돋아났다.

'씨, 시발. 내가 다시는 상황극 들어주나 봐.'

[주인님, 힘내십시오. 조금만 더 참으면 됩니다.]

도훈이 속으로 씩씩거리는데 도훈의 뒤로 돌아간 빛나가 갑자기 발목 안쪽을 호미걸이를 하듯 툭툭 차며 다리를 넓게 벌렸다.

"똑바로, 똑바로 대가리 박으란 말이야! 일병 새끼가 빠져가지고!"

"죄송합니다!"

도훈은 엎드려 쏴 자세처럼 두 다리를 있는 힘껏 벌린 상태로 대가리를 박았다. 벌어진 가랑이 사이에서 대물이 달랑거리자 빛나가 맨발로 대물을 툭툭 건드렸다.

"대가리도 못 박으면 좆 대가리는 대체 어떻게 박나? 응?"

계속 당하기만 하던 도훈은 이대로 있다간 상황극이 절대 끝이 안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죽이 되던 밥이 되던 그냥 들이대는 편이 낫겠다.'

"좆대가리는 잘 박습니다!"

"뭐?"

"좆대가리 하나는 제가 기똥차게 박는 편입니다!"

"호오…."

도훈의 들이받기가 통했는지 빛나가 원산폭격을 중지시켰다.

"기상."

"기상."

얼굴이 시뻘개진 채 씩씩거리는 도훈을 두고 빛나가 스르륵 가운을 흘러내렸다. 감춰져있던 폭탄같은 젖가슴이 자태를 드러내자 도훈이 저도 모르게 숨을 크게 들이켰다.

"흐읍."

"귀관의 가슴을 보니 꼴리나?"

"꼬, 꼴립니다."

"빨고 싶나?"

"빨고 싶습니다."

"그럼 실시한다."

"감사합니다!"

도훈이 대뜸 달려들어 빛나의 젖꼭지를 강하게 빨아 제끼기 시작했다. 마치 100일 휴가 직전의 신병처럼, 여자 치마만 봐도 벌떡벌떡할 만큼 성욕이 차오른 자세로 젖을 빨아 재끼자 빛나의 숨이 가빠졌다.

"흐음, 흐…. 역시 이일병은 입만 살아서 혓놀림이 일품이군."

"감사합니다."

"다른 곳도 빨고 싶나?"

"빨고 싶습니다!"

"밑으로 내려간다."

"실시.'

젖가슴을 빨던 도훈이 이제는 무릎을 꿇으며 빛나의 가랑이 사이로 향했다. 삼각주만 남기고 깔끔하게 제모된 빛나의 봊이는 어느새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뭐야? 혼자 상황극하면서 질질 싸고 있던 거야?'

[빛나양에겐 주인님을 멋대로 다루는 것이 무척 만족스러웠나 보지요.]

'어후, 진자 이건 두 번 다시 못할 짓이다.]

도훈은 코박죽을 하며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쳐박고 혀를 날름거렸다. 축축한 봊이를 혀로 쓱쓱 핥자 빛나가 도훈의 정수리를 잡고 무너지려는 몸을 지탱했다.

"흐, 흐흣. 이일병 좆대가리는 분명 잘 박는다 했겠다?"

"넵, 왕중위님!"

"좋아. 그럼 지금부터 귀관의 봊이에 좆대가리를 때려 박는다."

"실시!"

도훈이 바짝 꼴린 채 일어서자 빛나가 스스로 테이블에 상체를 기울이며 뒤치기 자세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두 손으로 대음순 사이를 열어 젖히며 도훈을 향해 명령했다.

"이일병, 제대로 안 하면 또 다시 얼차려야."

"제대로 박겠습니다, 왕중위님!"

도훈은 잔뜩 성난 대물을 그대로 내리 꽂아버렸다.

푸욱!

"흡!"

"왕중위님!"

"으, 으응…."

"가슴 만지면서 박아도 되겠습니까!"

"마, 만지면서 박아."

"감사합니다!"

허락을 득한 도훈이 뒤치기 자세에서 가슴을 움켜쥐며 허리를 흔들었다. 상황극을 하며 당한 울분을 토하듯 있는 힘껏 잦이을 때려 박을 때마다 빛나의 몸이 휘청거렸다.

"하읏, 흑, 흣!"

어찌나 세게 박는지 빛나의 몸이 앞으로 튕겨나갈 것 같았지만, 도훈이 양손으로 가슴을 꽉 움켜쥐며 잡는 통에 빛나의 상체가 위로 들어올려졌다.

"좋으십니까, 중위님!"

"하, 핫, 조, 좆대가리는 핫, 자, 잘 박는 구나."

"감사합니다 중위님. 다음부터 개인정비 시간마다 중위님 이렇게 따먹어도 되겠습니까?"

"하, 하읏. 그, 그냥 저녁 점호 마치면 귀관에 BOQ에 들어와 살도록. 이제부터 이일병은 귀관의 전담 딜도를 수행한다. 아, 알겠나!"

"알겠습니다. 매일매일 시원하게 뚫어드리겠습니다!"

도훈이 다시 힘차게 피스톤 질을 시작했다.

< 1059. 남의 떡이 더 맛있어.-29- > 끝.

ⓒ 성난불기둥

작가의 말

연재 시간을 못 맞췄습니다. 송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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