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48. 남의 떡이 더 맛있어.-18- >
***
찰싹!
찰진소리가 수화기를 넘어 김변의 귓전을 때렸다.
살과 살이 부딪히는 소리.
김변은 본능적으로 음험한 상상에 빠져들었다.
'뭐, 뭐야 이건?'
이미 불안지수가 높아질 대로 높아져 있던 그가 대뜸 소연을 의심했다.
"야! 방금 전 무슨 소리야?"
"아… 모, 모기가."
"모기? 무슨 모기?"
"모기가 허벅지에 붙어서 잡았어요. 요새 모기가 하도 많아서…."
소연의 변명에 김변이 빼액 소리쳤다.
"아니 무슨 집구석에 모기가 있다고 그래!"
"왜요? 여름이니까 있을 수도 있죠. 그래요. 나 거지같은 원룸촌 살아요. 변호사님은 좋은데 사셔서 모르겠지만, 이 동네는 여름만 되면 날파리 같은 게 얼마나…."
찰싹!!
이번엔 더욱 찰진 소리.
김변의 동공이 급격히 흔들렸다.
'이 씨발, 진짜 누구랑 떡치고 있는 거 아냐?'
"아… 또 모기가."
김변은 소연에게 2g폰을 사준 걸 후회했다.
어차피 문자와 전화만 할거라면, 저렴한 효도폰으로 가시라는 휴대폰 매장 직원말에 덥썩 집어든 싸구려 폰이 지금처럼 후회스러운 적이 없었다.
"야, 암튼 오늘 시간 돼 안 돼?"
"만나는 날엔 미리 알려주시기로 했었잖… 히끅, 어요."
"남자가 갑자기 땡길수도 있지. 이번에 보고 주말에 안 보면 되잖아."
정원마저 나가리 된 시점에서 그는 지나치게 소연에게 집착했다. 특히 소연이 다른 남자와 놀아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 때문인지 더더욱 그녀를 보고 싶었다.
"하아…. 오빠. 저도 스케줄이란 게 있어요. 좀 있다 과제 때문에 조모임 해야 한단 말이에요."
"아니, 씨발 그런…."
김변은 '그런 똥통학교 학점이 무슨 상관이라고.' 라고 소리치려다 입을 꾹 다물었다. 아무리 스폰과 스폰서 관계라고 하나 굳이 자존심을 깎아 내릴 필욘 없었다.
사실 소연이 뭘 몰라서 그렇지, 그녀 정도의 어린 나이와 와꾸라면 더 좋은 스폰을 물수도 있었다. 김변이 어리숙한 그녀를 잘 꼬드겼기 망정이지, 어디가서도 소연 만한 여대생을 그 가격으로 구하기 힘들다는 것은 본인이 잘 알았다.
"근데 왜 계속 나한테 욕을 하는데요? 진짜 기분 나빠."
참고 있던 소연이 끝내 한소리했다.
김변이 급격히 태세 변환하며 사과했다.
"미안. 너한테 짜증내려던 게 아니라…."
"맞구만 뭘. 히끅, 딸꾹질, 핫, 좀 한다고 흐핫, 화내고."
"아니 내가 좀 회사 일로 신경이 날카로워서."
"갑자기 전화해서 흑, 영상 통화를 흐앗."
"뭐야 근데 자꾸? 숨 잠깐만 참아. 그럼 딸꾹질 멈출거니까."
"암튼, 오늘은 진짜 안 돼요."
"알았어. 다음에 다시 연락할게."
"그래요. 그럼."
소연이 전화를 끊으려고 하자 김변이 서둘러 말했다.
"잠깐."
"하읏, 왜, 왜요?
"아니. 아까 화내서 미안."
"알았다고요. 나 씻고 나가봐야-."
뚝-
전화는 갑자기 끊겼다.
김변은 한동안 통화가 종료된 핸드폰을 들고 멍하니 서 있었다.
계속적인 딸꾹질.
난데없이 모기 잡는 소리.
변명을 곧이곧대로 믿어주기엔 너무나 어색한 상황이었다.
'하아- 씨발. 내가 좆집한테까지 이렇게 휘둘려야 하다니.'
원래 그는 여자를 휘두르는 나쁜 남자 스타일이었다.
처음엔 준수한 외모와 변호사라는 직업으로 좋은 인상을 심어준 뒤에, 여자가 자신에게 빠져들었다 싶으면 태도를 돌변해서 멋대로 행동하기 일수였다. 그게 그의 연애 스타일이었고, 이제껏 여자를 따먹고 버리던 방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정원과의 연락이 뜸해지고, 스폰을 해주던 소연마저 마음대로 되지 않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씨발, 뭐냐고 이게. 내 돈 주고 사 먹는 애를 내 맘대로 먹지도 못하다니.'
김변으로서는 스폰해주는 금액이 아까울 정도였다.
조폭들 뒤를 봐주며 받는 비용의 상당수를 그녀에게 지출하고 있지만, 소연은 쉽사리 자신에게 휘둘리지 않았다.
'하여간 애초에 오피년을 스폰해 주는 게 아니었는데.'
원하는 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자 김변은 애꿎은 소연을 원망했다.
'돈만 주면 벌리는 창녀 같은 년한테, 내가 단단히 미쳤지.'
소연을 원망하던 김변은 소연과의 진한 섹스를 떠올리자 갑자기 또 마음이 바뀌었다.
'하-. 근데 씨발 고년 떡감하나는 진짜 죽여주는데.'
소연은 확실히 타고난 색녀였다.
처음 돈을 주고 했을 때도 그랬고, 스폰을 제안하기 위해 두 번째로 찾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돈을 받기 때문에 대준다는 감흥 없는 섹스가 아니라, 진짜로 그녀는 섹스를 좋아하고 즐겼다. 하다 보면 제풀에 흥분해서 시키지도 않은 짓도 서슴지 않았다.
'하여간 난 년이야. 봊이맛 하나는 일품인데.'
김변은 소연이 건방지게 행동해도 못 내치는 것은, 그녀와의 섹스가 너무나 만족스러웠기 때문이었다. 특히 나이도 어리기 때문에 앞으로 몇 년간은 주구장창 뽕을 뽑을 수 있을 것 같았다. 20대 초반이라는 전성기를 자신이 오롯이 차지하는 것이다. 물론 결혼은 돈 많고 집안 좋은 여자랑 하겠지만. 가령 민주 같은.
"후-. 괜히 생각하니까 좆도 꼴리네 씨발."
김변은 정장 바지위로 툭 튀어나온 심벌을 애써 가라앉히며 야근을 하러 옥상을 내려갔다. 오늘따라 왠지 소연이 보고 싶어지는 날이었다.
***
"오빠 진짜 너무해요!"
서둘러 통화를 끝낸 소연이 볼멘소리로 말했다.
김변과 통화를 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계속 짖궂게 장난을 걸어오는 도훈 때문에 하마터면 들킬 뻔 했던 것이다.
"왜? 너도 좋았잖아."
"아, 아니 그래도 들키면 어쩌려고요?"
"들키면 나도 끝장이고 너도 끝장인거지 뭐. 나는 다른 여자 알아봐야 되고, 너는 돈을 못 받는 거랄까?"
"이렇게 나올거에요 진짜?"
"그러니까 왜 항복을 안해?"
"저 아직 멀었거든요?"
여전히 뒤를 붙잡힌 상황.
하지만 소연은 꿋꿋하게 버텨냈다.
도훈이 대단한 사내란 건 이미 충분히 느꼈다.
손기술, 혀놀림, 심지어 피스톤 질까지.
대물만 가진 게 아니라 섹스에 있어선 거의 절정의 실력자였다. 만약 돈이 걸린 내기만 아니었다면 몇 번이고 절정을 맞이했을 것이다.
'그치만… 자그마치 일억이 걸렸다고!'
소연은 눈 앞에 놓인 일억에 모든 것을 걸었다.
오늘 섹스하다가 기절하는 일이 있어도 항복은 선언하지 않겠다고 단단히 각오를 다졌다.
사태가 이쯤되자 도훈도 난감해졌다.
'빌어먹을. 생각보다 너무 강적인데.'
[풀템인 주인님도 버거우신 모양이군요.]
'만족이야 몇 번이나 시켰지. 분수쇼도 해주고 갈때까지 박았단 말이야. 근데 인정을 안해버리니까.'
[애초에 내기 조건이 너무 불리했습니다. 처음에야 멋 모르고 인정했지만 두 번은 안 당할테니까요.]
'하아-. 이대로 가면 내가 먼저 떨어져 나갈텐데.'
도훈은 점점 소모되는 정력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초대물을 유지하는 이상 평소보다 배로 피로도가 몰려왔다.
그 말은 어느 순간 긴장이 풀린 상태로 발사해 버릴 수도 있다는 소리였다.
그때 로시가 조언했다.
[약점을 공략해보시는 게 어떻습니까?]
'약점?'
[정보창으로 보면 소연양의 약점이 보일텐데 말입니다.]
'아차. 그 생각을 왜 못했지?'
도훈에겐 여성의 성적취향을 한 눈에 꿰뚫어 볼 수 있는 정보창 스킬이 있었다. 하지만 소연이 공략대상도 아니었기 때문에 굳이 활용할 생각을 못했던 것이다.
'그래. 한 번 보자.'
[넵. 소연양의 정보창을 띄우겠습니다.]
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로 소연의 정보창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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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 조소연 (비처녀, 15세 2개월)
나이 : 20 #OP녀 #스폰녀 #섹스광
호감도 : 72/100
개방성 : A+
성감대 : 질, 애널, 젖꼭지
*애무 포인트 : 후장을 극도로 선호합니다.
성욕지수 : 보통(임신확률 : 45%)
공략팁
*위 대상은 당신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걸레 마인드의 여성입니다.
-겉보기엔 잘나가는 인싸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몰래 OP알바를 뛰고 스폰을 받는 등, 정조 관념이 전혀 없는 자유 분방한 타입입니다.
-어려서부터 성에 관심이 많아 이미 중2때 사촌오빠와 아다를 뗀 후 수많은 남자들과 잠자리를 해왔습니다.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살려 대학생이 되면서 OP에 뛰어들었으며 현재는 학업과 병행을 위해 OP를 접고 스폰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시욕과 허세가 심하고, 물직적인 부로 남들을 깔아뭉개고 싶어하는 타입입니다.
-애널섹스를 좋아하지만, 손님에게는 절대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애인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만 후장을 대줍니다.
-추천멘트 : "얼래? 이 구멍이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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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훈은 정보창을 확인한 순간 쾌재를 불렀다.
'찾았다.'
[오오. 역시, 그녀에게도 약점이 있었군요!]
'그렇지 섹스를 하도 많이 해서 평범한 걸로는 잘 못 느끼는 거였어. 아씨, 처음부터 후장을 노렸어야 했는데.'
[하지만 정보창 설명에 따르면 남자친구가 아닌 이상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추천멘트 보면 모르겠냐?'
[아! 설마!]
'그렇지. 실수로 꽂아 버리면 그만이지. 만능 윤활제 준비해.'
[넵!]
정보창을 통해 소연의 약점을 찾아낸 도훈은 마침내 비장의 한 수를 준비했다. 잠시 숨을 고르는 척 박음질을 멈춘 도훈이 대물을 뽑아낸 자리로 만능 윤활제를 전송시켰다.
"응?"
분명 물건이 뽑혀 나갔는데 불쑥 뭔가 채워진 느낌에 소연이 위화감을 느끼고 뒤를 돌았다.
"뭐, 뭐예요 방금?"
"아니 손가락이야."
"왜 손가락을 넣고 그래요?"
"힘들어서 잠깐 쉬는 거야."
"아항, 오빠 힘들면 그냥 싸요. 내가 특별히 안에다 싸게 해줄게."
소연은 돟누이 점점 힘이 다한 줄 알고 질싸로 그를 유혹했다.
'히히. 저 커다란 물건을 계속 꼴리고 있으니 힘들기도 하겠지. 조금만 버티면 1억은 내 차지야.'
소연이 승리를 자신하는 순간 도훈은 몰래 뒤에서 사전작업을 하는 중이었다. 바로 소연의 벌렁거리는 구멍에서 꺼낸 만능 윤활제를 대물에 고르게 펴바르는 중이었다.
'후우- 오늘만 몇개의 아이템을 소모하는 거야.'
만능 윤활제는 어떤 구멍이든 삽입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아이템이었다. 보통은 구멍에 직접 바르지만, 지금의 경우엔 실수를 가장해야 하기 때문에 대물에 발라서 바로 꽂을 생각이었다.
"자, 그럼 다시 대. 이벤에야말로 진짜로 보내버릴테니까."
"열심히 좀 해 보세요. 하품 나올라고 하니까."
승리를 자신한 소연이 허세를 부렸다.
도훈은 속으로 피식 웃으며 질 구멍에 귀두를 가져다 대는 척하더니 갑자기 미끄러진 척 항문을 노렸다.
'간닷.'
푸욱!
예고도 없는 후장 삽입에 소연의 머리털이 곤두섰다.
"흐헉! 지금 어디다 넣은 거에요!"
"얼래? 이 구멍이 아니었어?"
도훈이 정보창 추천 멘트를 따라하며 말도 안 되는 변명를 했다. 얼빠진 소연이 빼액 소리쳤다.
"지금 장난해요 나랑? 얼른 빼요!"
소연은 예열도 없이 불쑥 대물이 들어간 것이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았다. 물론 자신이 후장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한 공을 들여 확장공사를 해야 겨우 후장에 돌입할 수 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도훈의 물건이 좀 큰가?
하지만 이는 도훈의 트릭이었다.
그는 커져라 여의봉을 반대로 작동시켜 줄어든 여의봉을 만들었고, 만능 윤활제를 듬뿍 바른 뒤 단숨에 후장르 꿰뚫은 것이었다.
평소 크기보다 줄어든 소물을 이용해 후장을 파고든 도훈은 엉덩이를 흔들며 천천히 크기를 복구시켰다.
퍼억 퍼억-
"넣고 보니 이 구멍이 아니에. 기왕 넣었으니 이리 해보자."
"아, 아니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에요! 얼른 빼라… 하, 하으으으응!"
소연이 발끈했으나 이미 후장을 뚫리기 시작한 순간 이미 방어의지가 무너지고 있었다. 후장은 그녀가 가장 많이 느끼는 약점이었던 것.
'흐으으으, 뭐, 뭔데 대체. 손님한테 후장을 대주다니….'
스폰비용을 대주는 김변에게도 후장은 주지 않았던 것이다.
"하, 읏, 빼, 빼라니까, 자꾸. 핫, 핫!"
소연은 자세가 무너지면서도 끝까지 안간힘을 썼으나, 도훈이 허리를 놓아주지 않아 제 힘으론 옴짝달싹 할 수 없었다. 그 와중에 대물을 원상복구 시킨 도훈이 힘차게 후장을 들이 박았다.
푸욱- 푸욱!
'오우, 괄약근 쪼임 보소!'
소연은 정말이지 전천후 육변기였다.
후장도 익숙해서인지, 뒷구멍의 쪼임도 심상치 않았다.
도훈이 이에 자극받아 신나게 소연의 후장을 털었다.
"하윽, 흑! 오빠, 진짜, 하윽, 어뜨케. 흑!"
소연이 신음이 질적으로 달라지고 있었다.
아까의 뒤치기 때보다 훨씬 격정적이고 고음이 터져나왔다.
도훈이 이에 완벽한 필살기를 준비했다.
'로시, 앞으로 얼마나 버틸 것 같아?'
[길어야 오분입니다.]
'좋아. 막판 스퍼트 간다. 에로마늄 팔찌 준비시켜.'
[아니 그것은! 돌기를 세웠다간 정력이 더 빠르게 고갈될 것입니다.]
'상관없어. 3분이면 돼. 해바라기도 돌려버려야 소연을 보낼 수 있겠어.'
[아아, 주인님도 정말 최선을 다하시는군요.]
'돈 때문만은 아니야. 이것은 일종의 자존심 싸움이니까.'
[알겠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후장에 박혀있던 도훈의 대물에 오랜만에 해바라기가 돌출되었다. 위아래로 회전하면서 돌아가는 최후의 필살기였다.
'해바라기 온!'
< 1048. 남의 떡이 더 맛있어.-18-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