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42. 남의 떡이 더 맛있어.-12- >
***
'흐응, 그래도 너도 남잔데 이러면 못 참을 걸?'
소연은 다분히 의도적으로 도훈의 손가락을 쪽쪽 빨았다.
예쁜 여자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
자빠지기 전략으로 선회한 것이었다.
베갯머리 송사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남자는 여자의 치마폭에 푹 빠지면 간이고 쓸개고 다 내주는 경우가 많다. 소연이 주목한 것은, 도훈이 비록 악당이긴 하지만, 어쨌든 사내라는 사실. 그것도 현금을 억 단위로 들고 다니는 걸어다니는 ATM기였다.
'적당히 물 좀 빼주면 기분 좋아져서 보너스라도 챙겨줄지도 모르잖아?'
그녀가 생각한 것은 아직 가방에 담긴 1억이라는 거금.
비록 그릇된 협상 전략으로 한 번 실패하긴 했지만, 여전히 기회는 남아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왜 플러스 5짜린 줄 알려주지.'
소연은 나이가 어렸지만 색기가 충만했다. 타고난 조임도 좋아, 그녀를 맛 본 남자들은 다들 감탄했다.
어린년이 잘도 조인다면서.
한참 손가락을 빠는데 도훈이 그녀를 쳐다보며 심드렁하게 물었다.
"너 뭐하냐?"
"이러면 피 멈출까봐서요."
"됐어. 휴지나 갖다줘."
도훈은 여전히 쌀쌀맞았다.
그러나 돈에 대한 소연의 집착은 남다른 데가 있었다.
그녀는 쉽게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여기요. 그냥 실장 오빠한테 안주 좀 갖다달라하면 되지 왜 쓸데없이 피를 보고 그러세요?"
"룸에서 인주를 찾으면 퍽이나 좋아하겠다."
"그런가?"
소연은 문득 시계를 보는 척 하더니 물었다.
"맞다. 오빠. 우리 30분 밖에 안 남았네요."
"그래서?"
"기왕 왔으니까 물이나 한 번 빼고 가시라고요."
"뭐?"
"김변 일은 김변 일고 나도 돈 벌러 나왔는데 공칠 순 없잖아요."
도훈이 황당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그래서? 지금 나랑 한 판 하자고?"
"왜요? 오빤 나 별로 안 따먹고 싶어요?ㅋ"
도훈이 위아래로 소연의 몸을 훑었다. 몸에 꽉 끼는 원피스는 그녀의 환상적인 몸매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거 참, 박음직스럽게도 생겼네.'
[확실히 빼어나긴 하군요. 몸 파는 게 아까울 정도로.]
'게으르니까 그런 거지.'
[게으르다뇨?]
'솔직히 얼굴 좀 반반하고 몸매 좋으면 오피가 최고지. 가랑이 한 번만 벌려주면 하루에 수십 만원도 우습게 버니까. 또래 애들은 편의점이니 피씨방이니 하루 8시간씩 꼬박 앉지도 못하고 알바 뛰면서 한달에 150 남짓 벌고 있을 때 자긴 가만히 누워만 있어도 달에 천만원씩 들어오는데 끊을 수 있겠냐고.'
[오피가 그렇게 많이 버나요?]
'생각해봐. 플러스 빼고 계산해도 대충 기본이 15잖아. 거기서 이리저리 다 떼고 절반만 챙겨도 7~8만원이지.'
[네.]
'하루 6시간 동안 손님 넷만 받아도 30이잖아.'
[한 달이면 거의 천만원에 육박하는군요.]
'더 버는 애들도 있을거고.'
[정말이지 쉽게 끊을 수 없는 유혹일 것 같긴 합니다. 젊고 예쁜 아가씨들에겐요.]
'그래서 게으르단 소야. 남들처럼 열심히 땀 흘리고 일하긴 싫고, 돈은 많이 벌고 싶으니까 그냥 이 일을 선택한 거잖아. 정말이지….'
도훈은 자존심을 버리고 돈을 택한 창녀를 무시하면서도, 동시에 그들을 욕정하는 모습에 스스로도 허탈했다.
'생각해 보면 수요가 있으니까 공급도 있는 거겠지만.'
[그렇죠. 남자들이 그 돈주고 안하면 그만이니까요.]
'남자가 성욕에 미치면 눈에 뵈는 게 없거든. 싸고 나서 후회하더라도 일단 박기 전까진 뇌가 불알에 달린 것 같단 말이지.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주인님도 그런 타입이셨나요]
'예전옌 그랬지. 지금은 전혀.'
도훈은 현재 원없이 섹스 라이프를 즐기고 있었다.
지금도 원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자신의 좆을 빨아줄 여자들을 줄지어 집합시킬 수 도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대주러 오는 여자들이 한 트럭인데, 소연이 아무리 매혹적으로 유혹한들 딱히 안해도 아쉬울 게 없었다.
게다가 왠지 돈을 주고 한다는 것이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다. 마사지는 정말로 서비스를 받았으니 팁을 좀 줄 수도 있다지만, 오피는 순전히 물만 빼려고 그 돈을 지불하는것이니까.
그 생각을 한 도훈이 한 번 튕겼다.
"별로. 내 돈 주고 하고 싶진 않네.'
"예?"
거절은 생각지도 않았던 소연이 당황하고 말았다. 대부분 손님들은 프로필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매력적이라면서 자신을 너무 좋아했던 것이다.
"김변 문제로 왔으니, 이제 용무 끝났으니 가볼란다.."
도훈이 정말로 나갈 것처럼 벌떡 몸을 일으키자 소연이 추하게 그를 붙잡았다.
"잠깐만요."
"왜?"
"오빠 지금 나가면 나 실장 오빠한테 한 소리 들어요."
"뭔 소리야?"
"혹시 사납금이라고 알아요?"
"택시 기사들 할당량 내는 거?"
"네. 여기도 그런 거 있어요. 손님 받으면 기본으로 토해내야 한다고요."
"아…, 그래서 돈은 아가씨한테 직접 주라고 했구나?"
"네."
"근데 난 실제로 한 게 없잖아."
"그걸 실장님이 모르잖아요. 어쨌든 지명도 했고, 들어온 지 30분 가까이 되었으니까요."
"그러니까 여기 입장한 것만으로 너한테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난 아무것도 안 했는데?"
도훈이 뻔뻔하게 되묻자 소연의 마음이 다급해졌다.
'진상 같은 새끼. 말귀를 못 알아 처먹네.'
"그걸 실장님이 어떻게 믿어 주겠냐고요. 여기 무슨 카메라 달아서 감시하는 것도 아닌데요."
"1시간만에 나가든 30분만에 나가든 입장하면 돈을 내라?"
"네. 아니면 제가 메꿔야 해요."
"거참, 알았다. 얼마면 되는데?"
도훈이 가방을 열더니 지폐를 끄집어 냈다.
무려 현금 1억여원이 든 돈가방이었다.
"주면 되지? 20이었나?"
도훈이 5만원권 넉 장을 헤아려 건네자 소연이 받을지 말지 망설였다. 당연하게도 소연은 당장에 화대가 목적이 아니었다. 어떻게든 도훈을 구슬려 치마폭에 푹 빠지게 만들어 더 큰 돈을 뽀찌로 챙기려는 속셈이었다.
"뭐해? 안 받고? 사납금인가 뭔가 챙겨달라며?"
"아, 아니 그게…."
소연은 돈을 받으면서도 도훈에게 사정했다.
"이러면 제가 너무 미안 하잖아요. 어쨌든 김변 건과 별개로 오빠도 엄연히 제 손님으로 오신 건데."
"얼씨구? 그래서?"
"잠깐만 이쪽으로 앉아봐요. 일 얘기 다 끝났으니까 이제 좀 편하게 얘기 나누게요."
소연이 억지로 잡아끌자 도훈이 마지못해 소파에 다시 앉았다. 하지만 그는 소연의 속셈을 완벽하게 꿰뚫고 있었다.
'나를 구슬려 뽀찌라도 뜯어낼 생각인가?'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십니까?]
'생각해봐. 협상 내내 탈탈 털려서 악감정만 잔뜩 쌓였을 텐데, 돈 주고 떠나려는 나를 굳이 붙잡고 있잖아. 막말로 내가 얼굴이 잘났어, 매너가 좋아? 그냥 돈만 많은 쌍놈인데.'
[그것도 그렇군요. 갑자기 저렇게 태도가 달라진 걸 보면….]
'뭔가 꿍꿍이 속이 있다는 거지. 나보다는 젯밥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긴 하지만.'
[주인님도 소연양에게 흥미가 있으신 것 아니었습니까?]
'흥미가 있긴 해도 돈 주고 할 생각은 없었지. 아, 그러면 되겠네.'
도훈이 갑자기 뭔가를 떠올렸다.
[뭐가 말입니까?]
'창녀는 돈 받고 몸을 팔잖아.'
[그렇죠?]
'그런 창녀에게서 돈을 받아내는 건 어떨까?'
[네? 그게 무슨 소립니까 갑자기?]
'소연이는 지금 나를 어떻게든 옭아매서 돈을 더 뜯어내려는 계획이란 말이야. 저기 돈가방에 미련을 못 버려서.'
[그렇겠죠?]
'그런데 오히려 내가 안달나게 만들어서 줬던 1억을 야금야금 빼먹는 거지.'
[그게 과연 가능할까요? 상대는 나이는 어려도 프롭니다. 주인님이 아무리 대물 플레이어에 천하의 난봉꾼이라고 해도 쉽게 보아선 안 될 상대입니다.]
물론 도훈도 그 점은 인정했다.
도훈이 환생 이후 1학기가 지나면서 따먹은 여자들이 100명이 넘는다고 해도, 프로 창녀는 한달이면 우습게 넘기는 숫자일지도 모른다.
경험의 차이.
경륜의 격차.
도훈이 섹서라면, 창녀도 섹서여싿.
돈 받고 하면 뭐든 프로니까.
그 생각에 이르자 도훈이 갑자기 승부욕이 들끓었다.
'그렇게 말하니까 더 도전해 보고 싶잖아? 어차피 이건 미션이 걸린 것도 아니니 말이야.'
중수 이후로 부여되는 미션에는 여러가지 제약이 따랐다.
하지만 이번 건은 순전히 김변에 대한 사적인 복수로 진행되는 별개의 건. 제약이 따르지 않는다는 건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는 소리였다.
도훈은 자신이 제약없이 힘을 사용하면 어디까지 할 수 있는 지 궁금해졌다.
'해보자. 소연이랑.'
[진심이십니까?]
'그래. 간만에 풀파워로 휘둘러 보자고, 좆방망이를.'
도훈이 소파에 앉아 소연이 옆에 찰싹 달라붙었다. 은근슬쩍 몸을 만지는 터치가 예사롭지 않았다.
"어머, 근데 오빠 진짜 몸이 단단하시다. 운동했어요?"
"운동? 했지."
"뭔데요?"
"숨쉬기?"
"에이, 아재 개그 노잼."
"또 있어."
"뭔데요?"
"숨 뱉기?"
"와, 진짜 오빠 근성 있으시다. 그런건 어디서 배웠어요? 학원 다녀요?"
"근데 왜 갑자기 몸을 더듬어?"
"그냥 단단하니까 만져보고 싶잖아요. 셔츠 벗겨도 되요?"
소연은 점점 노골적으로 도훈을 유혹했다.
뻔히 보이는 수작에 도훈이 적당히 넘어갔다.
"그러거나 말거나."
소연이 하나씩 단추를 풀자 도훈의 탄탄한 상체가 드러났다. 다부진 근육질의 몸이 그를 무섭게 보이게 만들었으나 소연은 꾹 참았다.
'흥. 내가 뭐 조폭 안 만나 본 불 알고? 이딴 걸로 안 쫄거든?'
예전에 몇 번 조폭을 상대한 적이 있었다.
상대가 누가됐건 화대를 지불한 이상 몸을 대줘야하는 게 그녀의 숙명이었다.
온 몸에 문신으로 도배를 한 조폭은 인상도 무섭고 말투도 사나웠지만, 막상 섹스에 돌입해서 혼을 빼놓고 나니 나중에는 그녀에게 푹 빠져 한참동안 단골로 지냈다.
소연은 그때의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니가 아무리 날고 긴다고 해봐야 너도 좆달린 사내 새끼일 뿐이야. 결국 나한테 헤어날 수 없을걸?'
도훈의 셔츠를 몽땅 벗긴 소연은 식스팩이 뚜렷한 복근을 타고 내려가다 바지 앞에서 손을 멈췄다.
"몸 좋은 사람들이 의외로 이게 부실하던데…."
"누가 그래?"
"경험적으로요."
"그렇게 경험이 많아?"
"오빠가 상상 못 할 정도로?"
"풉. 웃기고 있네. 내 꼬추 봤어?"
"뭐, 안 봤는데 그닥 클 것 같진 않은데요?"
소연의 도발에 도훈이 제안했다.
"좋아. 그럼 이렇게 하자."
"어떻게요?"
"니가 내 좆을 입에 다 쑤셔 박으면 내가 현찰로 100만원 줄게."
"정말요?"
"내가 한입으로 두말하는 사람으로 보여?"
"분명 약속했어요?"
"대신 끝까지 꼴리고 나서."
"그건 당연하죠."
소연은 신이 났다.
예상대로 도훈은 사내였고, 모든 사내들은 성욕에 미치면 돈을 물처럼 쓴다는 진리가 통하는 순간이었다.
'흥, 지까짓게 크면 또 얼마나 크다고.'
소연은 당연히 오랄 경험도 많았다.
어지간한 남자들은 입만으로 보낼 자신도 있었다.
바지를 후루룩 벗기고 팬티를 내리던 소연은 뭔가 이상한 걸 느꼈다.
'가만, 저거 지금 꼴린건가? 뭐가 저렇게 불룩…'
소연은 도훈이 대물일거라곤 예상을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팬티를 내리는 순간 흠칫 놀라고 말았다.
'뭐, 뭔데 이 새낀?'
소연이 놀라는 표정을 본 도훈이 피식 웃었다.
"왜? 이제와 자신 없어?"
"오, 오빠 이거 지금 꼴린 거죠?"
"장난쳐? 밑으로 늘어진 거 안보여?"
도훈은 조금도 발기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
밑으로 늘어진 모양새가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있다는 걸 반증했다.
'이게 진짜 안 꼴린 좆이라고?'
소연은 예상외의 크기에 당황했지만, 만고의 진리를 믿었다.
'그래.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 법이지.'
발기력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이는 노발기 크기의 1.2배까지 밖에 확장이 안 되는 반면, 어떤 이는 6배까지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즉 액면이 전부일수도 있다는 사실이었다.
"일단 간 좀 볼게요."
소연이 소파에 엎드리더니 도훈의 물건을 한입에 물었다.
아직 발기가 되지 않은 좆은 말캉말캉했다.
소연이 혓바닥을 굴리며 살살 귀두를 자극하자 물건이 입안에서 부푸는 게 느껴졌다.
"분명히 말했지만 풀발기 상태에서 끝까지야."
"읍읍읍읍으"(알았다고요.)
소연이 잦이를 문채로 대답했다.
그녀는 도훈의 크기를 확인하기위해 처음부터 격렬하게 침을 묻혀가며 빨기 시작했다.
잠시후 자극을 받은 대물이 점점 본연의 모습을 찾아갔다.
'자, 잠깐 뭔데 이거?'
입안을 가득 채우는 크기에 놀란 소연이 잦이를 뱉고 다시 대물을 쳐다보았다.
"뭐, 뭐예요?"
발기가 된 대물은 거의 2배로 자라나 있었다.
길이보다는 그 두께가 말도 안됐다.
"아직 덜 커졌어."
"이게요?"
소연은 도훈이 블러핑을 한다고 생각했다.
거의 팔뚝만하게 자라났는데, 아직도 풀발기가 아니라니.
[이미 다 꼴린 거 같은데요?]
'아니. 오늘은 스킬 풀 개방이잖아.'
[설마 시작부터?]
'그렇지 오늘은 커져라 여의봉 풀발기로 간다.'
[아아, 정력이 남아나질 않을 겁니다.]
'상관없어. 다시 회복했으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뭐해 더 빨지 않고서?"
도훈이 소연의 머리채를 잡고 사타구니에 처박았다.
입에 잦이를 물린 채 여의봉 스킬이 전개되자, 입안에서 한 번 이차 폭발이 일어났다.
장장 24CM.
초대물의 강림이었다.
< 1042. 남의 떡이 더 맛있어.-12-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