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38. 남의 떡이 더 맛있어.-8- >
살짝 발기된 도훈의 대물이 UFO처럼 뱅글뱅글 돌고 있었다.
똑바로 서질 못하고 뱅그르르 돌아가는 대물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관리사가 자기도 모르게 묻고 말았다.
"혹시 수술?"
"예?"
"아니 이게 사이즈가…."
직업 특성상 수많은 남자들의 물건을 관찰해온 관리사가 보기에, 도훈의 물건은 상위 1%안에 들어갈 사이즈였다.
사실 평범한 여자들의 결혼 전까지 관계하는 애인의 숫자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결혼 후 불륜을 저지르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평균 7~8명을 넘는 경우가 보통이며, 두 자릿수가 넘어가면 소위 '발랑까진' 이란 수식이 붙는다.
한마디로 평범한 성인 여성이 평생 동안 보게 되는 남성의 성기 표본은 많아도 스무명도 넘기 힘든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누군가?
매일 다섯 명에서 최대 열 명의 남자들을 상대하는 직업여성이다. 하루 평균 5개의 잦이를 본다고 가정할 때 한 달이면 150잦이, 1년이면 1800잦이를 보게 되는 거싱다.
이쯤 되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경험을 하게 되며, 크고 작다는 것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이 확고하게 자리잡게 된다.
"수술 아닌데요?"
"아니 그러면 이게 설마 자연산…."
도훈의 잦이는 자신이 살면서 보아온 잦이 크기 중에서도 열손가락안에 꼽힐 것 같았다.
지나치게 작거나 지나치게 큰 경우는 특별히 더 기억에 남는다는 것을 전제할 때 도훈의 잦이는 대딸 경력 5년에 이르는 마사지사 입장에선 보기드문 대물이었다.
'와…. 이렇게 보니까 더 안타깝네. 너무 커서 발기력에 문제가 생긴 것일까?'
그녀는 도훈이 처음에 터치하지 말라고 할 때와, 꼴렸을 때 환호하던 모습을 보고 기능고장에 대한 의심을 하고 있었다.
지금도 풀발기가 되지 못하고 팽그르르 도는 모습을 보자, 어떤 문제가 있는 건 확실하다고 판단했다.
직업적 궁금증으로 관리사가 물었다.
"오빠, 혹시 이거 잘 안 서요?"
"엥?"
도훈은 난데없이 오빠 호칭을 붙이는 관리사의 달라진 태도에 당황했다. 마사지 하는 내내 뚱해있더니만 잦이를 꺼내 보이자 확 달라진 태도가 퍽 이중적이라 생각이 든 것이다.
'뭐야? 잦이 보고 반한 건가?'
[반했다기 보다는 일종의 호기심 같은데요?]
'하긴. 이만한 좆은 얼마 보지 못 했을 테니.'
도훈의 대물은 풀발기시 장장 18cm.
크기가 쉽게 가늠이 안 되면 보통 사이즈의 키보드 평선키 기준 ESC부터 F7~F8까지가 딱 길이를 생각하면 된다. 크기만 보면 얼핏 더 긴 사람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도훈의 대물의 놀라운 점은 바로 굵기에 있었다.
흔히 두루마리 휴지심을 통과의례로 쓰지만 도훈은 특별히 쿠킹호일 심을 기준으로 잡았다. 다리 사이에 경광봉 하나를 달고 다니는 셈.
그러니 대물을 보는 여자들은 당연히 놀랄 수밖에 없었다.
특히 남자의 잦이를 신물나게 봐왔던 직업여성의 경우라면 더 그랬다. 그녀는 비교대상이 훨씬 많으니까.
"아니 혹시 너무 커서 힘이 잘 안 들어가나 해서요."
서양 백인을 부를 때 '물잦이, 탱탱잦이'라는 표현이 있다. 너무 사이즈가 크다보니 탱탱볼처럼 물렁거리며 발기 강직도가 떨어진다는 비하적인 표현이다.
관리사는 혹시나 서양인의 그것에 준하는 도훈의 대물도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도훈은 돌잦이였다. 다만 최근 오버페이스로 달린 뒤 회복중인 과정이기 때문에 아직 풀 파워가 안 끌어오르는 것 뿐이었다. 잦이에 조금씩 반응이 오자 도훈은 지금이 회복의 적기임을 간파했다. 그는 관리사를 향해 말했다.
"제가 좀 발동이 늦게 걸리는 편이라서."
"진짜요?"
"혹시 세울 수 있겠어요."
도훈의 물음을 관리사는 도발이라고 여겼다. 그녀가 뽑아낸 물을 한 데 모으면 양동이를 가득 채울 것이다. 이는 마치 강태공에게 낚시를 할 수 있느냐고 묻는 것과 비슷한 어리석은 질문이었다.
"저랑 장난해요?"
"그럼 세워봐요."
도훈이 온전히 몸을 맡기고 편한 자세를 취하자 관리사도 슬슬 약이 올랐다.
'이게 지금 누굴 놀리나? 고자 새끼가 어딜 감히.'
그녀는 다른 건 몰라도 남자 물 빼는 데 도사였다.
그냥 마사지보다 육봉 마사지에 자신이 있는 그녀였다.
도발을 당한 관리사가 손에 아로마 오일을 듬뿍 묻혔다. 어두운 조명아래 그녀의 안광이 활활 타오르는 것 같았다.
'어디 한 번 질질 싸게 만들어 주지.'
관리사가 능숙한 손길로 대물 전체에 미끌거리는 오일을 펴발랐다. 마찰을 줄여주고, 예민함을 끌어올리는 오일을 바르자 그녀의 손이 쑥쑥 미끄러지며 도훈의 대물을 희롱했다.
찌릿, 찌릿.
깊은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한 도훈의 대물에 슬슬 반응이 올라왔다.
'오옷, 진짜 설 것 같은데?'
[감축드립니다, 주인님. 이틀은 족히 걸릴거라 생각했는데 과연 젊음이 보약이군요. 고작 반나절 만에 회복되다니.]
'아니. 근데 확실히 힘이 덜 들어가고 있어. 자극된 만한 게 필요한데.'
발기가 다시 시작되자 곤두박질 쳤던 성욕도 스멀스멀 끌어 올랐다. 도훈은 흥분을 위해 손을 뻗더니 관리사의 가슴을 덥석 잡았다.
"…응?"
이제껏 자신의 몸에 손 하나 까딱않던 도훈이 불쑥 가슴을 주무르자 관리사가 속으로 피식 웃었다.
'뭐야? 좆병신인 줄 알았더니…. 제법이네?'
그녀는 도훈이 만지기 좋게 바로 재빨리 티를 걷어 올렸다. 그리고는 브라도 순식간에 풀어냈다.
"편하게 만지셔도 돼요."
본래 대딸에서 이 정도는 허용범위라고 할 수 있었다. 가슴에 집착하는 남자들은 젖탱이를 주물러야 사정을 빨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물만 빼고나면 남자들은 남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사지를 마무리했고, 그녀는 한명이라도 더 손님을 받는 편이 이득이었다.
도훈은 관리사의 탱탱한 젖을 주무르며 서서히 원기를 회복했다. 그가 가진 패시브 스킬 음양보합스킬은 여성과 가까이만 있어도 자연스럽게 음기를 보양해 양기를 보충하는 특성이 있었다.
대딸을 받으며 가슴을 주무르자 바닥 쳤던 그의 정력이 점점 살아나기 시작했다.
'오, 온다. 반응이 와.'
도훈의 대물이 조금 더 단단해졌다. 관리사가 점점 오뚜기처럼 우뚝 서는 대물을 보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후후. 내 솜씨 봤지?'
"이제 다 세운 것 같은데요?"
"아닌데."
"무슨 소리에요. 분명히 이렇게 우뚝 섰는데?"
관리사가 그 증거로 대물을 아래로 당겼다가 놓았다.
뿌리에 스프링이 달린 것처럼 도훈의 대물이 오뚜기처럼 넘어졌다 벌떡 제자리로 돌아왔다.
"봐요. 이렇게 꼿꼿하잖아요."
"손으로 잡아 봐요."
"손으로?"
관리가 두 손으로 대물을 힘껏 쥐었다. 어찌나 큰지 뿌리끝부터 두 손으로 쥐고도 위로 귀두가 튀어나올 정도였다. 손안에 구슬이 담긴 것처럼 귀다가 빼꼼 머리를 드러내는 모습이 귀여웠다.
"그 상태로 꼭 쥐어 보세요."
"응?"
관리사가 힘을 주었다. 발기가 된 잦이가 안에 뼈가든 것처럼 반발력으로 튕겨 나왔다.
"이게 뭔데요?"
"저 원래 꼴리면 손톱도 안 박힐 정도로 딱딱해지거든요."
도훈의 말에 관리사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보기 드문 대물인 건 분명했지만, 그런 강직도는 듣도 보도 못한 수준. 그녀는 도훈이 허풍을 떤다고 생각했다. 적당한 허세는 남자를 귀엽게 보이게 했다.
"에이,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어딨어요?"
"여기 있잖아요."
"아니, 오빠. 내가 뭐 한 두 명 상대해보는 줄 아는 거예요?"
다시 말하지만 1년이면 1800잦이다.
말이 1800이지, 잦이 1800개를 쭉 연결하면 도보로 2km는 넘는 길이였다.
"못 믿겠으면 제대로 해보시던가요."
"아니 뭘 어떻게 해야 제대로 하는 건데요?"
그녀도 슬슬 부아가 치밀었다.
누가 뭐래도 자신은 프로다.
자신의 실력을 불신하는 기분이었다.
"입으로요."
"입으로?"
본래 대딸을 할 때 사까시는 서비스 같은 것.
상대가 매너가 좋고, 마음에 들면 한 번쯤 빨아주고 그게 아니면 오일이 묻었다는 핑계로 끝까지 손으로만 마무리했다.
하지만 관리사 역시 보기 드문 길이와 굵기의 대물을 보자 한 번쯤 빨아보고 싶은 마음 이 들었다. 아마도 이번 기회를 놓치면, 살면서 두 번 다시 비슷한 사이즈를 만나기란 쉽지 않아보였다.
"…흥, 아니기만 해봐."
관리사가 투덜거리더니 휴지로 대물에 묻은 아로마 오일을 정성껏 닦아냈다. 먹어도 무해한 것이긴 하나, 싸구려 오일의 특성상 굳이 먹고 싶지 않았다.
"으음!"
입을 크게 벌린 관리사가 바짝 엎드리며 대물을 집어 삼켰다. 어찌나 대가리가 큰지 ㅋ턱이 얼얼할 정도였다.
'어우, 크기는 오지게 크네.'
천천히 고갯짓을 시작하는데, 젖꼭지를 희롱하던 도훈의 손이 불쑥 치마 사라이로 들어왔다. 관리사는 움찔 놀라며 손등을 탁 쳤다. 그러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NO.
대딸비용을 냈으면 대딸만 받으라는 소리였다.
심지어 섹스를 할 때도 그곳을 손으로 터치하는 것은 금기였다. 혹시 모를 세균감염이나 손톱에 상처가 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도훈은 한번 거절을 당하고도 다시 집요하게 관리사의 허벅지를 어루만졌다. 치마 안을 슬슬 더듬자 관리사가 속으로 생각했다.
'안 그런 척 하더니 밝히는 것 좀 봐. 하여간 남자들이란.'
도훈의 대물을 빨면서 관리사도 점점 흥분했기 때문에 도훈의 손길을 은근히 즐겼다. 도훈이 말귀를 알아들었는지 허벅지 안쪽만 더듬고 막상 소중한 곳으로는 손가락을 넣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것은 도훈의 계략이었다.
'이쯤 되서 한 번 자극을 줘볼까?'
다시 성욕이 살아난 도훈이 은근히 팬티 위를 손끝으로 쓱 터치했다. 관리사가 움찔 놀라며 도훈을 쳐다보았다. 도훈이 뻔뻔하게 말했다.
"팬티 위로만 만질게요. 전 봊이 만지면 흥분해서."
"……."
관리사는 빠는데 집중하느라 도훈과 실갱이를 벌일 시간이 아까웠다. 게다가 도훈의 터치솜씨가 의외로 자극적이었기 때문에 마음대로 하라는 식으로 내버려 두었다. 그러나 그것이 실수였다.
팬티 위를 만지작거리던 도훈의 손이 슬금슬금 팬티를 들추더니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었다. 사까시를 해주던 관리사가 미간을 찌푸리며 싫은 티를 냈지만 도훈은 무시하고 계속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찌꺽찌꺽
거부하는 표정와 달리 안은 이미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음탕한 소리에 관리사도 속으로 놀랐다.
'뭐, 뭔데? 오늘 왜케 젖었지?'
직업여성들은 수많은 섹스 경험으로 흥분이 잘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하도 반복적으로 섹스를 하다 보니 특별한 이벤트처럼 섹스를 하는 보통의 연인들에 비해 그곳이 많이 무뎌진 탓이다. 그래서 섹스를 할 때 젤이 필수였는데, 물이 잘 나오지 않는 날이면 너무나 아팠기 때문이었다. 그녀에게 섹스는 쾌락이라기 보다 노동에 가까웠다.
하지만 도훈이 숙련된 솜씨로 봊이를 어루만지자 베테랑인 그녀도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
"하, 하읏, 진짜아."
그녀는 하지 말라는데도 멈추지 않은 도훈의 근성에 포기한 듯 어디 맘대로 하라는 듯 다리를 활짝 벌렸다. 도훈이 손가락을 넣고 빼기 쉽게 만들어 준 것이었다.
이에 도훈이 본격적인 핑거 스킬을 선보였다.
클리토리스를 살살 문지르면서 흥건히 젖은 그곳을 간질거리듯 넣었다 뺐다.
촵촵촵촵!
물기가 사방으로 튀는 소리가 드릴자 사까시를 이어가던 관리사도 도저히 참기 힘들었다. 그녀가 빨던 잦이를 빼고 벌떡 몸을 일으키더닌 도훈에게 볼맨소리로 말했다.
"아니 이럴 거면 그냥 한번 하던가?"
왜 대딸 요금을 지불하고 선을 넘느냐는 물음이었다.
그러자 도훈이 말했다.
"죄송한데 제가 학생이라 돈이 없어서요."
"하, 학생요? 무슨 학생이 그렇게…."
도훈의 현재 외모는 거의 조폭수준에 30대에 가까웠기 때문에 관리사가 놀라 물었다.
"대학을 늦깎이로 갔어요. 지각 인생이라."
"아…."
대학생이란 말에 관리사가 측은한 표정을 지었다.
집에 돈이 없어서 대학을 못 보낸 자신의 막내가 생각난 것이었다.
'어쩜…. 저 나이에 이제 대학생이라니. 불쌍하기도 하지. 어디서 막노동이라도 한 것일까?'
그녀는 도훈의 다부진 몸과 흉악한 얼굴을 보고 조폭보다는 막노동을 하는 인부쯤으로 생각했다. 고생을 하도 많이 해서 인상이 망가진 것으로.
"죄송합니다."
"하이참."
도훈의 연기에 관리사가 깜빡 속아 넘어갓다. 원래 보짓값은 깎는 게 아니라지만, 불쌍한 도훈을 위해 한 번쯤 무료봉사를 해줄수도 있다는 생각이었다.
게다가 그의 물건이 원체 실하고 단단했기 때문에 순수하게 여자로서 호기심도 일었다. 이걸 넣으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그때쯤 도훈은 원기를 거의 회복해 발기탱천한 상태였다.
"음, 돈이 없다니까 뭐…. 한 번 줄게요."
"진짜요?"
"어디 가서 소문 내지마요. 나 원래 공떡 안 쳐주니까."
"감사합니다."
도훈이 감사의 의미로 꾸벅 고개를 숙였다.
이미 예열이 끝난 관리사가 치마와 팬티를 끌어 내리더니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근데 콘돔…. 이거 들어가긴 해요?"
그녀가 가지고 있는 건 일반형이었다. 무리해서 넣으면 들어가지만 뿌리까지 가리기엔 어림없어 보였다.
"특대형은 없을가요?"
"그딴거 없는데."
그녀는 하는 수 없다는 듯이 손에 들고 있던 콘돔 봉지를 던져버렸다.
"그냥해요. 병같은 거 없죠?"
"아, 네. 건강합니다."
"아니 건강한 거 말고 성병같은 거요."
"저는 없는데요."
"그럼 뭐…. 안에만 싸지 말고."
관리사가 긴장한 표정으로 도훈의 위로 올라탔다.
사실 콘돔을 빼고 하고 싶은 건 자신이었다.
간만에 만난 실한 대물을 한 번쯤 생잦이로 넣어보고 싶었다.
'어디 한 번 맛 좀 볼까?'
관리사는 자신이 따먹는다는 생각으로 도훈의 위에 철퍼덕 내려 앉았다.
< 1038. 남의 떡이 더 맛있어.-8- > 끝.
ⓒ 성난불기둥
작가의 말
누가 누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