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9. 별이 쏟아 지는-89- >
"근데 샅바도 없는데…."
"씨름 아니면 레슬링이라도 상관없고. 암튼 뭐든 겨뤄보자는 거지. 우승자들 끼리."
"어떻게요?"
"마지막 순간 올라타 있는 사람이 이기는 것으로. 어때?"
정음이 호승심이 발동했는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승부라면 절대 지고 싶지 않은 열혈 스포츠걸의 본성이 저도 모르게 튀어나온 것이다.
"좋아요. 그럼 지금은 제가 이기고 있는 거죠?"
당장은 정음이 말 타기로 올라탄 자세였다.
도훈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말했지만 끝날 때 올라타 있어야 이기는 거야."
도훈의 대답에 정음이 씩 웃었다.
"이대로 끝나면 제 승리라는 거네요?"
"어?"
정음이 갑자기 도훈의 몸에 찰싹 드러누웠다. 몸 전체를 이용해 상체를 압박하는 조르기 수법이다. 동시에 두 다리는 무릎을 구부린 채 엉덩이를 위아래로 흔들며 털기 시작했다. 정음의 가녀린 허리가 뱀처럼 웨이브를 타며 꿈틀댔다.
'오옷! 뭐, 뭐야?'
정음의 움직임은 마치 벨리댄서의 그것처럼 유연하면서도 절도가 있었다. 소위 엉덩이털기라 불리는 기술로 허리와 골반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여성만이 시도할 수 있는 고급 스킬이었다.
"으, 읏 시작부터 너무 빡센 거 아냐?"
"오빠가 분명 말했어요. 이대로 끝나면 제가 이기는 거라고?"
승부가 걸리자 정음이 평소보다 훨씬 과감해 졌다. 특히 올라탄 자세에서 엉덩이를 빠르게 터는 기술은 보통의 여성상위와는 비교도 안 되는 쾌감을 몰고 왔다.
'으읏, 뭐, 뭐지 이 떨림은. 이건 완전 서양 야동에서나 보던 건데.'
정음의 현란한 방아 찧기는 특유의 명기와 결합 되어 도훈의 대물을 말 그대로 조져버렸다. 밖에선 뱀처럼 허리를 요동치고, 안에선 조임이 좋은 질 근육이 대물을 꽉 쥐고 흔들었다.
"으, 으!"
"흐응, 핫."
위에서 엉덩이를 털어대던 정음도 점점 쾌감을 느끼는 지 두 볼에 빨갛게 달아올랐다. 도훈은 이대로 가다간 필패라는 생각에 정음의 시선을 분산하기로 결심했다.
"에잇!"
도훈이 갑자기 정음의 가슴을 꽉 움켜쥐더니 손가락 사이로 젖꼭지가 밀려 나오게 만들었다. 그리곤 튀어나온 젖꼭지를 사정없이 쭉쭉 빨아버렸다.
"아앙, 오, 오빠!"
정음은 터져 나오는 신음을 가까스로 참았다. 옆방에서 자고 있는 조교 강민주를 의식하는 행동이었다. 그녀는 민주가 도훈에게 앞뒤로 털려 기절했다는 사실을 몰랐기 대문에 소리가 새어나가면 민주에게 만에하나 걸릴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던 것이다.
"흐, 흐흡!"
"참지 마. 왜 소리를 참아?"
"여, 옆방에…."
"조교 선생님 오늘 술 많이 드셔서 완전히 뻗었을 걸? 걱정말고."
"그, 그래도…."
도훈의 가슴 공격에 정음의 엉덩이 털기가 무뎌졌다. 도훈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이제 내 턴이지?"
"예?"
도훈은 두손으로 정음의 가슴을 밀어 올리더니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는 올려치기 동작으로 정음에게 반격했다.
"하, 하앗!"
여성 상위로 내내 주도권을 잡고 있던 정음은 밑에서 쳐 올리는 도훈의 수법에 완전히 페이스를 밀리고 말았다.
'아, 안 돼.'
정음이 반격을 위해 이번엔 엉덩이을 앞뒤로 비벼댔다. 살과 살이 완전히 밀착된 상태로 봊이에 잦이를 끼운 채 거세게 문지르자 말로 표현 못 할 쾌감이 찌르르 밀려왔다.
'으으으으! 이, 이건 진자 쪼임이….'
도훈은 정음이 살을 문지를 때마다 눈앞이 아득해졌다. 캠핑에 와서 무려 9명의 여자맛을 봤지만, 이런 요망한 조임은 처음이었다.
'역시 정음이다! 조임에서 상대가 안 돼.'
[육정음양이 육조임이라는 건가요?]
여전히 말타기 자세.
도훈은 어떻게든 타계 책을 찾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으차!"
도훈이 괴력을 바탕으로 상체를 일으키자 정음이 그를 다시 눕히기 위해 두 팔로 가슴을 내리 눌렀다.
"안 돼요!"
도훈이 제 풀이 다시 쓰러졌다.
"진짜 이럴 거야?"
"이, 승부 제가 이길 거예요."
"어림없지."
도훈은 다시 크게 허리를 튕겼다. 침대 쿠션의 반발력을 이용한 올려치기 수법에 대물이 구멍 깊이 파고들었다. 정음이 그 충격으로 움찔하는 사이 도훈이 다시 한번 상체를 들어 올렸다.
"으자자자!"
겨우 상체를 일으킨 도훈에게 정음이 원숭이처럼 찰싹 달라붙엇다. 다리는 허리 뒤로 교차시켜 발목을 꼬고, 동시에 겨드랑이 사이로 팔을 집어 넣어 목뒤를 감쌌다. 도훈을 옴짝달싹 못 하게 만들겠다는 수법이었다.
정음의 끈질긴 반격에 도훈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었다.
'이것 보소? 완전히 거머리 같은데?'
[달리 몸 천재겠습니까? 정음 양은 포지션을 바꾸지 않으려나 봅니다.]
'흥, 그런 말도 있잖아. 귀두만 박아도 다 넣은 거나 마찬가지라는.'
[그게 대체 무슨 비유죠?]
'반쯤 일어났으면 전세 역전이란 소리지.'
도훈이 그래도 앉아 찍기를 시도했다.
떨어지지 않으려고 달라붙는 정음의 몸을 붙잡아 위로 들었다가 매치기를 반복했다. 서로 마주 앉은 좌상 자세다 보니 눈 앞에 정음의 귀엽고 깜찍한 얼굴이 있었다.
도훈은 기습적으로 정음의 입술에 키스했다.
"아, 아아…."
도훈의 키스에 그나마 버티고 있던 정음도 무너지고 말았다.
입술을 공략당하는 순간 온 몸이 나른해지면서 몸에 힘이 풀려버린 것이다.
'이때다.'
도훈이 정음의 엉덩이를 받쳐 들더니 침대의 반발력을 이용해 크게 골반을 흔들었다.
쑤컹- 쑤컹!
앉아 치기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수직 꽂기가 들어가자 정음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신음을 쏟아냈다.
"흐아앙, 아앙, 오, 오빠아!"
찰싹찰싹!
유난히 찰진 떡감에 도훈은 문득 찹쌀떡이 떠올랐다.
'정음이는 완전 찹쌀떡이네.'
[무슨 뜻입니까?]
'피부도 쫀득쫀득하고, 거긴 꽉꽉 잡아주니까 유난히 떡감이 좋단 말이지. 그니까 찹쌀떡이지.'
"아오, 정음아. 너 왜 이렇게 맛있냐?"
흥분한 도훈이 저도 모르게 음탕한 소릴 내뱉었다. 정음은 부끄러움에 어쩔 줄 몰라하며 대답했다.
"모, 몰라요."
"이렇게 맛있는 건 매일 따줘야 하는데."
앉아치기를 이어가던 도훈이 벼락같이 정음을 침대에 눕혔다. 뒤로 넘어간 정음이 재빨리 일어나려고 했지만, 도훈이 양다리를 활짝 벌린 채 위에서 덮쳤다.
"하, 하앙!"
"내가 맛있게 따먹어 줄게."
도훈은 정음의 허벅지 밑으로 팔을 끼워 옴짝달싹 못하게 만든 뒤 그대로 수직으로 찍어 누르기 시작했다. 상대를 완전히 제압한 상태로 강하게 내리찍는 교배프레스 자세였다.
"흐, 흐으으읏!"
퍼억! 퍼억! 퍼억!
도훈은 정음을 보내고 말겠다는 듯 온 힘을 실어 내리찍었다. 그의 골반이 정음의 허벅지 안쪽 살과 부딪힐 때마다 침대가 부르르 울릴 만큼 강한 진동이 밀려왔다. 빳빳해진 대물이 조임 좋은 정음의 동굴을 헤집었다.
"아앙, 아아아아앙, 오빠아아아아앙!"
도훈의 교배 프레스 동작에 정음 역시 이성이 흐릿해졌는지 방이 떠나가라 신음을 토해냈다. 하지만 학생들이 자는 숙소는 멀리 떨어져 있었고, 유일한 옆방엔 민주가 기절한 듯 쓰러져 있어 그 소릴 들을 수 없었다.
"진짜 너무 맛있어. 넌 어쩜 이렇게 맛있는 거야."
도훈은 찰지게 박혀 들어가는 정음의 봊이가 그렇게 기쁠 수 없었다. 맞춤으로 제작된 자물쇠처럼 그의 대물은 정음의 구멍에 착착 감겼다.
"오, 오빠아아앙! 너, 너무 보고 싶었다고요!"
도훈의 강력한 폭격을 온몸으로 받아내던 정음이 울먹거리며 말했다. 삽입의 고통으로 우는 것이 아니라, 기쁨과 환희의 눈물이었다.
"나도 정음아!"
도훈 역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대답이었다. 상황과 사정이 받쳐주지 못해 다른 여자들을 먼저 공략하긴 했지만, 그의 마음속에 1순위는 언제나 정음이었다.
흥분이 최고조에 오른 정음이 도훈의 목덜미를 끌어안더니 키스를 퍼부었다. 도훈 역시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이에 호응했다.
잠시 피스톤 운동이 중단되었지만, 박고 가만히만 있어도 찌르르한 쾌감이 밀려왔다. 정음의 명기가 그 틈에도 멈추지 않고 꿀렁거리며 도훈의 대물을 조여왔던 것.
'크흣, 진짜 살아있네, 정음이!'
[정음양의 명기는 타고났지요. 연습한다고 흉내 낼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것 같습니다.]
'다르긴 확실히 달라. 앞선 아홉 명도 충분히 좋았는데, 이 조임은 전혀 다른 느낌이야.'
도훈이 페이스를 서서히 떨어뜨리며 체위를 바꾸었다. 정음을 완전히 침대에 눕힌 상태로 한쪽 다리만 어깨에 걸치고는 살짝 비틀어 박는 동작이었다.
"흐읏, 흐읏, 오, 오빠!"
이른바 옆치기 자세.
삽입 각도가 45도쯤 틀어지자 완전히 다른 감각이 밀려왔다.
허리를 뒤로 빼 앞으로 내밀 때마다 쿵쿵- 하는 충격과 함께 정음의 젖가슴이 출렁거렸다.
"하앙, 하아아앙!"
도훈이 이번엔 정음의 두다리를 포개 완전히 모로 눕힌 자세에서 박음질을 이어갔다. 새우처럼 완전히 옆으로 누운 정음이 손으로 침대 시트를 움켜쥐었다.
"흐아앙, 오빠, 아아아앙!"
도훈이 또다시 자세를 바꿨다. 이번엔 정음의 엉덩이를 들어 올려 후배위로의 전환이었다. 정상위에서 후배위까지 자연스러운 연계는 삽입을 한 번도 중단하지 않으면서도 물흐르듯 부드럽게 이어지는 콤보 동작이었다.
"정음아. 감다."
"흐읏, 흐읏, 가주세요."
정음이 엉덩이를 뒤로 내밀며 두 팔로 바닥을 짚었다.
다리를 오므려 높이를 조절하고, 너무 앞으로 밀려나가지도 뒤로 빠지지도 않는 적당한 포지셔닝으로 박음질을 수월케 만들었다. 그야말로 완벽한 호흡!
도훈은 최대한 편안한 자세로 뒤치기를 시작했다.
팟팟팟팟!
잦이를 박을 때마다 쿵쿵- 하고 울리는 엉덩이가 부르르 떨렸다. 어찌나 탄력이 좋은지 밀어 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되튕겨 나올 정도였다.
"흐앗, 핫, 핫!"
'정음이는 진짜 따먹는 맛이 일품이야. 몸짓부터 소리까지 모든 게 남자의 피를 끌어 오르게 한 달까?
정음은 잘 몰랐지만, 섹스할 때 그녀의 모습은 평소완 전혀 달랐다. 평소엔 쾌활하고 순진무구한 여대생이었지만, 섹스를 할 때면 타고난 색녀처럼 요염한 끼를 발산했다. 몸짓하나, 신음 하나까지 남자를 매료시키는 맛이 있었다. 낮에는 현모양처, 밤에는 요부. 그말이 기가 막히게 어울렸다.
좆 끝에 피가 몰린 도훈은 점점 버티기 힘들어졌다. 그는 마지막 피니쉬 자세로 색다른 것을 떠올렸다. 뒤치기 자세에서 정음의 팔을 잡아 상체를 일으킨 것이었다. 두 사람은 이제 무릎을 꿇고 포개 앉은 것처럼 나란히 같은 방향을 바라보게 되었다.
"오, 오빠 이건…."
"있어 봐. 이대로 한 번 가볼게."
도훈은 정음의 얄팍한 허리를 끌어안았다.
동시에 침대의 반동을 최대한 활용하며 허리를 위로 튕겼다.
팟!
"하앗!"
뒤치기의 변형인 이 체위는 삽입각이 상방 45도를 지향하기 때문에 자궁을 직접 강타하는 효과가 있었다. 또 특이하게도 고개를 돌리면 바로 상대의 얼굴이 가까이 붙어 있기 때문에 키스도 가능했다.
팟팟!
"하, 하아앗!"
도훈이 슬슬 시동을 걸자 정음이 움찔움찔 몸을 떨며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이미 마지막에 올라타야 한다는 승부는 까맣게 잊어 버린 것 같았다.
"오빠 키스해 주세요."
정음이 고개를 뒤로 돌리자 도훈이 그녀에게 격렬한 키스를 퍼부었다. 동시에 허리를 계속 튕기며 꽂꽂한 대물을 박아 넣었다.
팟팟팟팟!
"흐아아앙!"
정음은 대물이 박혀 들 때 마다 혼절할 것처럼 부들거렸다. 독특한 삽입각이 안쪽에 예민한 성감대를 정확히 자극하는 모양이었다.
이에 마무리를 결심한 도훈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끌어 올렸다. 침대의 반동, 허리의 무브먼트, 그리고 정음의 오나벽한 호응이라는 삼박자가 어우러지며 기가막힌 피스톤질이 전개되었다.
팟팟 파바팟 팟팟팟팟!
"흐아아아아아앙!"
"정음아, 니가 너무 좋아."
"흐아앙, 저두요 오빠, 흐아아아앙!"
팟팟팟팟팟팟팟팟!
거의 기계에 가까운 움직임.
정확한 박자로 끊임없이 몰아치는 묵직한 박음질에 정음의 고개가 하늘로 꺾였다. 도훈은 그녀의 뒤에서 가슴을 터질 듯 움켜쥐고는 미친 듯이 박았다.
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팟!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크흡, 싼다!"
부와아아아앜!!!!
아직 한 발 나았다의 재충전 효과 때문인지 이틀간 벌어진 9번의 섹스 중 그 어느때보다 많은 정액이 분출되었다. 정음의 질 안쪽 깊숙이 뿜어진 정액이 동작이 멈춘 후에도 주르륵 밖으로 밀려나올 정도였다.
털썩-!
체력을 바닥까지 모조리 끌어쓴 도훈이 격정의 섹스를 마치고 풀썩 쓰러졌다. 정음 역시 들이닥치는 오르가즘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나란히 쓰러진 채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서 허연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하아, 하아, 하아-."
정음은 여전히 흥분이 가시지 않은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우, 우리 무승부죠?"
"끄으-."
도훈은 대답할 기력도 없이 기절해버렸다.
남은 체력을 바닥까지 끌어쓴 후폭풍이 밀려온 것이었다. 도훈의 귓가로 아득하게 정음의 놀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오빠! 괜찮아요?"
그것이 도훈이 기억하는 캠프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아침이 밝아오는 가운데, 여전히 미련이 남은 별들이 새벽녘에 반짝거렸다. 별이 쏟아질 것처럼 반짝이던 한 여름밤의 추억은 그렇게 끝이 났다.
< 1029. 별이 쏟아지는-89-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