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8. 별이 쏟아 지는-88- >
도훈이 우연히 빈방이 확보된 것이 천만 다행이라고 여겼다. 자칫했으면 피곤한 상태로 밤이슬을 맞으며 노상에서 섹스를 해야 할지도 몰랐다.
'교수가 먼저 떠난 것이 행운이었군.'
[사실상 민주 양이 제공한 것이나 마찬가지죠.]
'그러게. 민주랑 오전에 그런 일 없었으면 교수가 도망치듯 서울로 올라가지도 안항ㅆ을테니까.'
민주에겐 다소 기분 나쁜 일이지만, 그녀의 희생(?) 덕에 오롯이 둘만의 공간이 생긴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 근데 여기 마음대로 들어가도 돼요?"
정음이 문 앞에서 주춤했다.
교수가 쓰던 방이라고 하니 괜히 마음에 걸린 것이다.
"괜찮을 거야. 교수님은 먼저 올라갔고, 어쨌든 캠프 끝날 때까진 우리 과에서 돈 주고 빌린 곳이니까."
"아…, 네."
방으로 들어가자 한쪽 벽면에 침대가 놓여 있었다. 민박 주인도 지도교수가 머물 곳이라고 가장 좋은 방을 제공했는지 다른 방보다 훨씬 넓고 쾌적했다.
"와, 이방엔 침대도 있네."
"그, 그러게요."
정음이 응큼한 생각을 했는지 얼굴이 빨개졌다. 도훈은 정음의 손을 잡고 침대로 이끌었다.
"왜? 손만 잡고 잘거라면서."
"맞아요."
두 사람은 협탁에 설치된 조명등 빛에 의지해 나란히 침대에 누웠다. 하지만 싱글 사이즈 침대다 보니 떨어지지 않기 위해선 딱 붙어 누울 수밖에 없었다. 정음은 도훈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피로감이 싹 가시고 심장이 쿵쾅거렸다.
'오빠랑 단 둘이 있을 수 있게 되다니…. 너무 행복해.'
정음이 속으로 기뻐하는데 도훈이 팔을 내밀어 정음의 목 아래 받쳤다.
"싱글 베드라 베개가 하나뿐이네. 내 팔 베고자."
"괜찮아요. 오빠 팔 저릴 건데."
"뭘 또 얼마나 무겁다고?"
도훈은 억지로 팔을 넣어 정음을 받쳤다. 정음은 한사코 거절하더니 마지못해 도훈의 팔을 베고 누웠다. 자연스럽게 몸이 밀착되자 정음의 심장이 더욱 빨리 뛰기 시작했다.
'하아-. 어떻하지? 오빠 옆에만 있어도 이렇게 떨리다니….'
정음이 눈을 말똥말똥 드며 천장만 보고 있는데, 도훈이 그녀를 껴안더니 옆으로 돌려 눕혔다.
"가까이 와봐."
"오, 오빠…."
도훈이 정음의 단발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학기 초에 짧은 숏컷이었던 머리는 어느새 어깨까지 내려와 여성미를 물씬 풍겼다. 도훈은 정음이 머리를 길러도 예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번 캠프는 어땠어?"
"음, 좋았어요. 재밌는 일도 많았고."
"씨름대회?"
"아, 아니요. 꼭 그것보다는…."
"너 정말 운동 잘하더라. 씨름은 처음 해본 거지?"
"네."
"어쩜 너는 못하는 것도 없어. 얼굴도 예쁘면서."
"아, 아 오빠. 부끄럽게."
동기들 앞에선 청방지축인 정음도 도훈의 앞에만 서면 다소곳한 숙녀가 됐다.
"오빠도 씨름 잘하시잖아요. 부회장님도 이기고."
"성수형? 형이 봐줬겠지."
"그래도요."
"근데 왜 남녀 결승은 없었을까?"
"남녀 결승요?"
"너는 여자부 우승. 나는 남자부 우승이잖아. 그럼 과내 최강자를 가려야지."
"정말요?"
도훈의 장난에 정음이 응수했다.
"저랑 씨름해보고 싶으세요?"
"좋지. 단, 침대 위에서."
"아, 앗."
"그리고 홀딱 벗고."
"뭐, 뭐예요. 손만 잡고 자기로 해놓고."
"하하. 농담이야. 얼굴 빨개지는 것 봐."
도훈이 피식 웃자 정음이 부끄러운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힝. 오빠 나빠요."
"미안. 씨름 말고는 또 뭐가 재밌었어?"
"음, 수중 기마전?"
"아, 그건 아쉽더라."
"오빠랑 다른 편이라서 저는 아쉬웠어요. 같은 팀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너가 너무 운동을 잘해서 나랑은 붙여주질 않겠더라고. 일종의 밸런스 패치랄까?"
"오빠는 어땠어요, 이번 캠프?"
도훈은 정음과 마주 누워 얘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는 다른 의믜로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재주가 있었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너무 헌신적이고, 무슨 일이 있더도 배신하지 않을 것 같다는 신뢰가 느껴졌다.
"회장 권유는 사실 캠프 오기 전부터 받았어."
"정말요?"
"응. 성수형이 집요하게 설득하더라고. 나 아니면 할 사람이 없다면서."
"그랫구나. 근데 저도 그 생각은 했어요. 오빠가 하면 잘할 것 같다는."
"너희들이 많이 도와줘야지."
"네. 무엇이든 시켜만 주세요. 열심히 할게요."
"정말?"
"네."
"아니, 무엇이든?"
"…예?"
정음이 고개를 갸웃하는 데 머리를 쓰다듬던 도훈이 정음의 볼을 어루만졌ㄷ. 정음은 피부 결도 무척 고왔는데, 손 끝에 만져지는 피부가 아이처럼 탱탱했다.
"회장이 시키면 뭐든 하겠다면서?"
"아…. 그, 그렇긴 한데."
"으흠. 그럼 어디 첫 번째 임무를 내려볼까?"
"뭐, 뭔데요?"
"정음이 가슴 보여줘."
"아, 앗."
정음은 또다시 얼굴이 빨개졌다. 도훈이 웃으며 말했다.
"농담이야 농담. 그런 걸 시키는 회장이 어딨어?"
"오빠가 원하신다면…."
정음이 침을 꼴깍 삼키더니 갑자기 입고 있던 티를 벗었다. 얇은 반팔을 벗겨내자 브라에 둘러싸인 봉긋한 가슴골이 비추었다.
'오, 정음이도 상당하네.'
[몸매가 참 예쁜 것 같습니다, 정음양은.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고.]
"진짜로 벗을 꺼야?"
"오빡 원하신다면."
"흐음. 그래? 거기서부턴 내가 그럼."
도훈은 브라만 남기고 누워있는 정음의 등뒤로 손을 돌려 후크를 풀었다. 브라의 어깨끈이 스르륵 흘러내리며, 정음의 새하얀 가슴이 드러났다. 옆으로 누운 탓에 살짝 밑으로 처진 모습이 더 섹시해 보였다.
"와…."
"너무 쳐다보시면 부끄러워요."
정음이 민망한지 한팔로 가슴을 감싸 안았다. 그러나 팔에 짓눌린 모습이 더 야했다.
"정음이 넌 진짜 몸매도 예쁘구나."
"너무 칭찬해 주시는 거 아니에요?"
"아니 진짜로. 예술 조각 같아."
"아이참…."
"그런 얘기 한 번도 못 들었어? 하긴 평소에도 노출도 안하고 꽁꽁 숨기고 다니니까."
정음은 이번 캠프에서도 몇 안되게 비키니를 안 입은 멤버였다. 그러나 몸매에 자신이 없다기 보다, 그것은 도훈 말고 다른 남자들에게 자신의 몸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정음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아…. 실은 아까 아영이가 그런 말을 하긴 했는데."
"아영이?"
아영의 얘기가 나오자 도훈이 순간 예민해졌다.
"왜요?"
"너 아영이랑도 친해?"
"아…. 친한 것까진. 이번 캠프와서 친해졌어요, 많이. 근데 왜 그러세요?"
도훈은 너무 의식하는 모습을 보이면 오해를 살 것 같아 적당히 얼버무렸다.
"아니. 아영이는 친구가 별로 없는 줄 알았거든. 아까 면담할때도 그것 때문에 걱정하길래."
"과 활동을 많이 안 해서 그럴 거예요. 근데 얘기해 보니까 착한 것 같아요. 말수가 좀 없긴 하지만."
"그렇구나. 정음이 네가 많이 챙겨줘."
"네 오빠."
"근데 아영이가 뭐라는데?"
정음은 아영이 도훈을 조심하라고 했던 말이 떠올랐지만, 괜히 도훈에게 말하면 기분이 상할 것 같아 둘러 말했다.
"뭐…, 그냥 남자들한테 인기가 많겠다면서."
"아영이가 사람 볼 줄 아네. 나도 그 생각했거든."
"정말요?"
"응. 정음이 네가 혹시 비키니 같은 걸 입고 오면 우리과 남자애들은 난리나겠다면서."
"아이참. 너무 과찬을…."
"근데 비키니 안 입어도 인기 좋더라. 씨름이랑 기마전 끝나고 나니까 남자애들이 너만 쳐다보던데."
"아니에요. 오해하신 거에요."
"음, 인기가 많은 게 나쁠거야 없지."
"전…. 오빠만 있으면 상관없어요."
"착하기도 하지."
도훈이 은근슬쩍 정음의 팔을 치웠다. 가슴을 가리던 팔을 치워낸 도훈이 가바직 가슴골 사이에 얼굴을 처박았다.
"아, 아앗 오빠…."
정음이 말릴새도 없이 도훈이 코박죽을 시전하며 살냄새를 만끽했다.
'흐음, 스멜! 정음이는 살냄새부터 야한 거 같아.'
[엄청 변태 같은 거 아십니까?]
'뭘 어때. 둘 밖에 없는데.'
"한번 빨아봐도 돼?"
"아, 아…. 아깐 손만 잡고 자신다면서. 피곤하지 않으세요?"
"손만 잡고 잘거야. 자 손."
도훈이 손을 내밀더니 정음의 손을 맞잡았다.
"손도 잡고 자는 거지. 가슴도 빨면서."
"흡!"
도훈이 정음의 젖가슴을 한입에 삼켰다. 정음은 갑작스러운 흡입에 깜짝 놀랐지만, 이내 도훈의 머리를 꼭 끌어안았다.
"하, 하아…. 오빠…."
"미안해 정음아. 오래 기다렸지?"
"괜찮아요. 전 기다리는 시간도 행복하니까."
정음의 대답에 도훈이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아아…. 나는 정말 쓰레기구나.'
[완벽한 주제파악입니다.]
'그게 아니라, 이렇게 착한 정음이를 맨 마지막으로 미뤄 놓다니….'
"많이 피곤했을 텐데…."
"그래도 이렇게 만났잖아요."
정음은 말을 참 예쁘게 했다.
한마디 한마디가 도훈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다는 것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도훈은 잘해준 것도 없이 그녀에게 이런 일방적인 사랑을 받는 것이 너무도 미안했다.
'하아. 오늘은 무리를 해서라도 정음이 안아줘야겠다.'
[가능하시겠습니까?]
'이때를 위해 아껴 놓은 스킬이 있으니까 괜찮아. 미션 조건에 정신 조작류 스킬만 금지 아니었어?'
[맞습니다. 용케 기억하고 계시는군요. 하지만 '아직 한 발 남았어' 스킬은 진기를 끌어쓰는 스킬입니다. 정력이 풀방전 된 상태에서 남은 힘을 땡겨 쓰면 한동안은 발기가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그래도 상관없어. 정음이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면 며칠 개점 휴업하는 것 정도 쯤.'
[알겠습니다. 그럼 스킬 개방하겠습니다.]
'최후의 한 발, 장전완료.'
스킬이 사용되자 모든 것이 리셋되었다.
아직 한 발 남았다, 스킬이 비아그라같은 보조제와 다른 점은 잦은 섹스로 인한 허탈감으로 떨어진 성욕까지 완충시켜 준다는 점에 있었다.
마치 마지막 섹스를 하고 3일은 지난 것처럼.
'우오오오옷!'
도훈은 급격히 끌어오르는 성욕에 순식간에 발기했다. 가슴을 빨던 도훈이 정음의 손을 바지가랑이로 이끌었다.
"만져봐."
"아, 앗!"
바짝 꼴린 잦이가 바지를 뚫고 나올 것처럼 단단해져 있었다. 정음이 대물의 강직도를 느끼더니 깜짝 놀라 말했다.
"이, 이게 이렇게나…."
"정음이 너만 만나면 이렇게 돼."
"아, 아아…."
"정음아."
"네?"
"좆만 잡고 자자."
"아앗!"
도훈은 정음이 어쩔 줄 몰라하며 당황하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몇 번이나 섹스했는데도, 여전히 자신 앞에만 서면 수줍은 소녀처럼 부끄러움이 많았다. 물론 저러다가도 막상 본 게임 돌입하면 누구보다 과감하고 화끈하다는 것도 아이러니한 매력이었다.
"오, 오빠 안 피곤하세요?"
"너는 피곤해?"
"아뇨. 잠 다 깼어요."
"이게 이렇게 돼 버리면 나는 잠을 못 자."
"아…."
"나 좀 어떻게 해줘, 정음아."
"네, 오빠. 제가 재워드릴게요."
얼굴을 마주 보고 누워있던 정음이 침대 밑으로 기어 내려가더니 도훈의 바지를 벗겼다. 팬티까지 벗기자 완전히 회복된 대물이 띠용하고 튀어나왔다.
정음은 곧바로 대물을 입에 물고 오랄을 시작했다. 앙증맞은 입술로 귀두를 한입에 삼키더니 정성껏 핥아주었다.
"아…, 좋다."
"오빠가 기분 좋다니 저도 좋아요."
정음은 이제 본격적으로 오랄에 들어갔다. 도훈은 똑바로 눕히고는 한손으로 좆기둥을 잡고 혓바닥으로 쓱쓱 문질렀다. 정성이 듬뿍 들어간 정음의 애무에 도훈의 좆끝이 바짝바짝 타들어갔다.
'어우, 느낌 대박. 완전히 살아났는데?'
[정력을 미리 땡겼으니까요. 후폭풍은 각오하셔야 할 겁니다.]
'상관없어. 정음이를 위해서라면.'
맛깔나게 대물을 빨던 정음이 이번엔 한 손으로 잦이를 잡고 흔들면서 불알을 입안에 넣고 굴리기 시작했다.
탁탁- 쭙쭙!
어찌나 찰지게 빠는 지 도훈의 엄지발가락이 힘이 빡 들어가며 구부러졌다.
"으으…."
"오빤, 여기 좋아하시죠?"
"응?"
이번엔 정음이 더욱 낮은 곳을 파고 들었다.
바로 도훈의 성감대 중 하나인 똥꼬였다.
혓바닥을 길게 빼 똥꾸멍을 집중적으로 핥자 도훈이 흥분을 참지 못하고 거친 호흡을 내뱉었다.
"흐읏, 저, 정음아 거긴 더러운데…."
"오빠가 좋아하시면 얼마든지 해드릴 수 있어요."
"아흑."
"엉덩이 살짝만 들어주실래요?"
"응??"
정음의 요구에 도훈이 다리를 활짝 벌리며 허리를 동그랗게 말았다. 왠지 수치스러운 자세였지만, 밀려오는 쾌감이 모든 부끄러움을 무마시켰다.
완전한 자세를 잡은 정음이 본격적인 똥까시에 들어갔다.
손으로는 계속 도훈의 발기된 잦이를 털어주면서, 동시에 혓바닥으로 항문을 끊임없이 핥았다.
"허윽, 저, 정음아."
"좋으세요?"
"미칠 것 같아."
"오빠가 좋다니 저도 좋아요."
"안되겠어. 이리와봐."
"네?"
"올라오라고."
정음이 도훈의 몸을 타고 오르자 도훈이 덥썩 젖가슴을 깨물었다. 동시에 손으로 정음의 잠옷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벗겨 내렸다.
"지금 넣자."
"아…."
두 번 볼 것도 없었다.
정음의 샘물은 이미 차고 흘러 넘치고 있었다.
도훈은 그대로 구멍을 향해 대물을 돌진시켰다.
축축한 그곳에 잔뜩 발기된 대물을 꽂아 넣자 정음의 명기가 도훈의 물건을 꽉 움켜쥐었다.
'크헉, 명불허전!'
[시작되는 군요. 몸천재 정음양과의 일전이.]
도훈은 강한 압박감을 느끼며 천천히 대물을 꿈틀거렸다.
"정음아, 우리 남녀 씨름 최강자를 가려보자."
"네?"
< 1028. 별이 쏟아지는-88-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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