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8. 별이 쏟아 지는-68- >
***
어제 유미랑 할 때와는 전혀 다른 맛이다.
솔직히 유미는 너무 크다.
젖탱이도 크고, 엉덩이도 크고, 심지어 구멍도 크다. 동양인보다는 서양인에 가까운 체형이고, 오랜 운동 경력때문에 살결도 부드럽다기보단 탄탄한 근육질이다.
여전사.
코스프레를 시키면 바이킹 여전사를 해도 딱 어울릴 것이다.
반면 나연은 유미와 완전히 대척점에 있었다.
리듬체조 선수였던 그녀는 어려서부터 무용을 배워 유달리 몸이 유연했다. 또한 타고난 체형 자체가 오밀조밀하고 조그마한 편이었다. 때문에 가슴도 작고, 힙도 작았지만, 구멍 또한 좁았다.
굵은 대물과 좁은 구멍의 조화는 환상적이었다.
유미에게선 느끼기 힘든, 굉장한 압박이 잦이 전체를 감싸안았다.
'흐읏, 쪼임 보소? 나연이가 이렇게 맛있었나?'
[유미양과 비교하시니 상대적으로 더 그렇게 느끼는 건 아닐까요?]
'물론 그런 점도 있긴 한데, 확실히 체구가 작은 여자들이 따먹는 맛이 좋긴 하네.'
나는 나연의 가는 허리를 완전히 감싸 쥐고 좆기둥에 내리 꽂는 중이었다. 몸무게가 가벼운 나연은 팔의 움직임에 따라 오르락내리락 전신이 흔들렸다.
가냘픈 그녀의 몸이 내 뜻대로 움직이는 모습이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흐앗! 하읏, 하읏!"
나연이 온몸으로 대물을 받아내는 가운데 격렬한 신음을 토해냈다. 허리가 활처럼 젖혀지고, 두 손으로 깔요를 움켜쥐는 모습에서 극도의 쾌감이 똑똑히 전달되었다.
"하아아앙! 오, 오빠 나, 나 갈 것 같아, 아아앙!"
다리를 완전히 열어 젖힌 탓에 평소보다 대물도 깊숙이 들었다. 어찌나 깊이 박히는지, 뿌리까지 들어간 대물이 나연의 아랫배 위로 튀어 나올 것 같은 기분이었다.
'크, 좆물 싹 다 뽑아버리겠다더니 한 방으로 나가떨어지겠군.'
아직 여력은 있었지만, 밖에서 기다리는 연두를 생각해 이쯤에서 마무리에 들어갔다.
"베개, 베개 줘봐."
"하읏, 베개요?"
나연이 힘차게 박히는 가운데 겨우 머리맡의 베개를 집어다 나에게 건넸다. 민박집에 비치된 베개는 원통형으로 생긴 올드한 스타일이었는데, 오히려 그러한 모양이라 더 요긴해 보였다.
"허리 들어봐."
"으, 읏!"
나연이 허리를 살짝 들어 올리는 사이 베개를 허리 사이에 밀어 넣었다. 베개의 높이만큼 허리가 꺾이자, 박혀있던 대물 또한 각도가 휘어졌다.
"흐흣, 오, 오빠."
"느낌 다르지? 이대로 보내줄게."
삽입각에 따라 달라진 포인트를 적극 공략했다.
통상 G스팟이 있다고 알려진 위치는 질천장의 윗 부분.
따라서 시오후키를 할 때도 손가락을 하늘 방향으로 긁어내야 하는데, 허리가 꺾이자 자연스럽게 귀두가 G스팟 부위를 자극하게 되었다.
"하응, 흐응, 기, 기분이가…."
파바바밧!
피니쉬에 들어간 나는 곧바로 속도를 끌어 올렸다.
침대 위에서 했다면 침대 다리가 삐걱댈 정도로 거친 움직임이었다.
"하아악! 아악! 아아아앙!"
제대로 자극 점을 찔렀는지 나연이 전에 없던 신음을 터뜨렸다. 이미 밖에 누가 있는지도, 아니 여기가 어딘지도 다 잊어버린 것 같은 큰 목소리였다.
[주인님. 소리가 너무 큰 거 아닙니까?]
'괜찮아. 연두가 지키고 있으니까. 뭔일 생기면 바로 연락하겠지. 어차피 건물이 따로 떨어져 있으니 다른 애들 귀에 들어가진 못할 거야.'
연두에게서 별다른 기척이 없자 안심한 나는 더욱 스퍼트를 끌어 올리며 나연을 따먹었다.
파바바바바밧!
"흐, 흐아아아아아아아앙!!!!"
그때 뭔가 나연의 질 안에서 뜨거운 기운이 느껴졌다.
'뭐지? 설마 이거.'
혹시나 싶은 마음에 살짝 대물을 밖으로 뽑아내자 그 순간 분수가 솟구쳤다.
"흐아아아앙!!!!"
'터졌다!'
[아아! 이것은!]
'나연이도 싸는구나.'
[예전에 BJ 하시던 분이 자주 했던 것 같은데….]
'맞아. 하서윤이 말이지?'
[네.]
'서윤이가 분수쇼 하나는 일품이었지.'
"어, 어뜨케, 오빠 나 왜, 왜이래요?"
"응. 좋아서 그런거야. 더 뽑아줄게."
분수가 간헐적으로 중단되자 나는 다시 똑같은 입사각으로 지스팟을 쑤셨다. 한 번 터진 수맥은 또 다시 분출하며 뿜어져 나왔다.
"으으으앙!!!"
나연은 갑자기 쏟아지는 분수에 수치심을 느끼는지 어쩔줄 몰라했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나연이 울먹이며 사과했다.
"미, 미안해요 오빠, 제 의지가 아닌데…. "
"괜찮아. 실컷 싸. 참지말고. 끝까지 뽑아 버릴 테니까."
한번 더.
"흐아아앙!"
또 다시.
"흐앗, 하앗, 하읏!"
나연은 그 뒤로도 한참을 뿜어댔다. 그러다 마지막엔 절정을 맞았는지 거의 실신하듯 쓰러져 버렸다. 나 역시 뒷타자를 배려해 적당한 시점에 사정했다.
"크흑!"
나연의 배 위로 뿌려진 정액이 옆구리를 타고 이불로 흘러내렸지만, 이미 나연은 그로기 상태로 정신을 못 차렸다.
"흐윽, 흐윽…."
나는 그런 나연을 쳐다보며 한 마디 했다.
"정액 모로지 뽑아내겠다더니, 나보다 더 많이 싸고 있네."
"……."
그새 정신을 차린 나연은 난장판이 된 이불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죄송해요. 저도 이런적은 처음이라….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요."
"베개를 받치면서 정확히 자극점을 찔렀던 모양이야. 원래 그럴수도 있어."
"저 이상한 거 아니죠?"
"아니야. 좀 많이 싸긴 했지만."
"흑…. 창피해서 어떻게 해요. 좀 있다 연두도 다 볼 텐데."
"아, 맞다. 연두."
생각해보니 아까부터 계속 인기척이 없었다. 뭔가 이상한 기분에 나연에게 급히 말했다.
"나연아. 잠깐만 정리하고 있어봐. 밖에 상황 좀 보고 올게."
"네."
나는 불투명으로 된 창문의 잠금쇠를 풀고 살짝 창문을 열어 밖을 확인했다. 그런데 분명히 있어야할 연두가 보이지 않았다.
"얼래?"
***
"이쯤이었는데…."
"여기야? 나연이랑 헤어진 곳이?"
"네. 아마도요."
"잠깐, 저기 우리과 학생 아니니. 기다려봐. 얘 찬수야."
민주가 낮은 깊이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던 남학생 불러 물었다.
"혹시 너 여기서 나연이 못 봤니?"
"못봤는데요?"
"그래?"
"네. 저 계속 이쪽에서 놀았는데 한 번도 못 봤어요."
"그렇구나."
"왜요? 무슨 일 있으세요?"
"아, 아니야."
학생과 대화를 나누고 온 민주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같은 과 학생인데 못 봤다고?'
"연두가 여기가 확실한 거니?"
민주가 재차 묻자 연두가 허둥대며 둘러댔다.
"아, 아니 생각해 보니까 이쪽이 아니라 저쪽이었나 봐요. 너무 똑같아서 헷갈렸어요."
민주는 연두의 말보다, 그녀의 당황하는 표정에서 뭔가를 감지했다.
'뭔가 이상해. 나랑 눈도 잘 못 마주치잖아? 게다가 눈동자가 거짓말을 할 때처럼 오른쪽 위로 향하고 있어.'
민주는 눈치가 빨랐기 때문에 연두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다 갑자기 어제 일이 떠올랐다.
'태영이! 그래. 태영이 나 찾으려고 설레발치던 그 상황이잖아?'
어제 민주를 졸졸 쫓아다니던 태영은, 민주가 썬텐을 하려고 사라지자 민주가 실종되었다며 한바탕 난리법석을 피웠다. 물론 그 사이 민주는 도훈과 함께 바닷물 속에서 오붓한 수중전을 펼쳤다.
'설마…. 주인님이 나연이를?'
나연이 예쁜 거야 학과에서 공인된 사실이었기 때문에 민주도 안좋은 생각을 떨쳐버릴수 없었다.
'으으, 말도 안돼. 어제 새벽 내 잠도 못자고 주인님만 기다렸는데…. 주인님은 나는 안중에도 없이 나연이라!'
한번 의심이 들기 시작하자 겉잡을 수 없었다.
민주의 표정이 싹 바뀌는 걸 본 연두가 겁이 덜컥 들었다.
'헉! 조교샘 눈치챈 거 아냐?'
나연이 몰래 손에 쥔 핸드폰으로 도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음량버튼을 최대한 낮춰 통화음이 밖으로 들리지 않게 만들었다.
"연두야. 사실대로 말해. 나연이 어디 갔어?"
"네? 아니 저는…."
연두가 끝까지 발뺌하려 했다. 하지만 이미 예민한 촉을 발휘한 민주에게 섯부른 거짓말은 통하지 않을 것 같았다.
"나연이 실종된 거 아니지?"
"모, 모르겠어요. 그냥 같이 있다가 사라져서."
"사라진 거야. 어디로 숨은 거야?"
"수, 숨다뇨?"
"연두야. 너희 두 사람이 유달리 친한 사이인 건 알지만, 나한테 거짓말을 해선 안돼. 나랑 교수님은 너희들의 안전을 위해 인솔 책임자로 따라온 거야. 네 말대로 나연이가 이곳에서 사라졌다면, 선생님은 바로 경찰에 신고해야 해. 그러니까 사실대로 말해. 나연이 어디갔어?"
뒷짐 진 손에 핸드폰을 들고 있던 연두는 압박해 들어오는 민주의 박력에 숨이 턱 막혔다.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제발…. 통화 내용 들었으면 어떻게든 해봐요, 오빠.'
***
…나연이 어디깟어?"
물론 도훈은 연두의 전화를 받고 대강의 상황을 파악한 상태였다.
'조, 좃됐다. 민주가 나랑 나연이를 의심하고 있구나.'
심각한 상황임을 깨달은 도훈은 곧바로 나연에게 말했다.
"너 여기 깨끗하게 정리하는 데 얼마걸려."
"왜, 왜요? 무슨 일 있어요? 연두랑 통화하시던거 아니었어요?"
도훈은 연두가 도청시킨 내용을 혼자 들었으므로, 나연은 정확한 상황파악을 못하고 있었다.
"긴 설명할 시간 없어. 얼마나 걸리겠나요."
"최, 최대한 빨리하면 10, 10분? 젖은 요를 다른 방에서 바꿔치기 해야하니까."
"알았어. 넌 10분 안에 이쪽 정리하고 너네 숙소로 들어가 있어. 누가 물어보면 물놀이하다가 머리가 어지러워서 잠깐 쉬러 왔다고. 알겠어?"
도훈의 긴장된 표정에 나연도 덩달아 바짝 겁을 먹었다.
"네, 네. 근데 진짜 무슨 일이예요?"
"연두가 곤란하게 됐어. 내가 지금 가볼테니까. 얼른 정리 시작해."
"네, 오빠."
도훈은 나연에게 뒷정리를 맡기고 급하게 민주 방을 빠져나왔다. 여름 바닷가라서 다행인 건 걸칠옷이 몇 개 없다는 점이었다.
'젠장. 연두가 추궁당하고 있어. 민주가 더 캐내기 전에 내가 모습을 드러내야 돼.'
[어장관리 어플을 통해 두 사람의 위치를 추적해 보겠습니다.]
'로시, 민주가 코앞까지 왔는데 충동경보는 왜 안 뜬거야?'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충돌경보는 제한거리가 있습니다. 아마도 민주 양이 제한 거리 안으로 들어오기 전에 연두양이 서둘러 움직인 것 같습니다.]
'나참, 이런 쓸모없는 기능같으니.'
[그래도 그것으로 몇 번 위기를 넘기시지 않았습니까?]
'됐어. 말다툼할 시간 없어. 어디야?'
[해변입니다. 이곳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방향 지시해줘. 뛰어야겠다.'
도훈이 달리기 시작했다.
***
"연두야. 그냥 솔직히 말하면 돼. 나연이랑 통화 안 된다는 거 사실이야?"
민주는 이제 연두가 언급한 증거까지 부정하기 시작했다. 연두가 더욱 주춤하자 민주가 세게 나갔다.
"핸드폰 줘봐."
"해, 핸드폰이요?"
연두가 놀라 도훈과의 통화를 중단했다.
"아까 전화 걸었는데 안 받았다면서? 줘 봐. 확인해 보게."
"조교 선생님. 제가 설마 그런 거짓말을 하겠어요?"
민주도 너무 나갔다 싶었는지 말을 바꿨다.
"아니, 내가 연두한테 전화해 보려고. 번호가 뭔데?"
"그게…."
요즘은 가족끼리라도 번호를 외우지 않는 시대였다. 당연히 연두는 나연의 전화번호를 바로 말할 수 없었다.
"폰을 보면 될 거 아니니?"
"…네."
연두가 끝내 버티지 못하고 뒷짐 지고 있던 폰을 꺼내 들었다. 민주가 잽싸게 다가오며 곁눈질 하려던 그때였다.
"어? 조교선생님? 여기서 뭐하세요? 연두고 같이 있네?"
순식간에 먼 거리를 주파해 달려온 도훈은 온 몸에 땀을 비오듯 흘리고 있었다.
"도, 도훈 학생."
"하아, 날이 엄청 덥네요. 아까 배구 끝나고 몸이 덜 풀렸는지 찌뿌둥해서 잠깐 뛰었더니. 저 옷 좀 벗을 게요."
도훈은 민주를 교란시키기 위해 입고 있던 상의를 훌렁 벗어 재꼈다. 그러자 옷에 감춰져 있던 엄청난 근육질의 몸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여름 바닷가에서 상의를 탈의한 남자는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었으나, 매끈하고 잘빠진 미남이 땀에 젖은 근육을 드러내는 모습은 CF의 한 장면 같았다.
"벗으니까 좀 낫네요."
"오, 오빠."
연두가 민망한 듯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도훈이 제 타이밍에 나타난 것에 안도하면서도, 방금 전까지 절친인 나연과 신나게 떡을 치고 왔다는 사실에 살짝 분개했다.
'으으, 짜증나. 내가 왜 이런 꼴을….'
연두는 서러웠다. 도훈과 붙어먹은 나연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지어내다 조교 강민주에게 추궁당한 것도 억울했고, 민주가 갑자기 나타나지 않았어도 저 단단한 사내 품에 안길 수 있었다는 사실도 서글펐다.
도훈의 멋진 몸을 본 민주가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
"으응, 연두가 나연이가 안 보인다고 해서 같이 찾고 있었어."
"나연이요? 나연이 숙소에 있던데요?"
"어?"
"정말요?"
"네. 제가 음료수 사 먹으려는데 지갑을 숙소에 두고와서 방금 갔다 왔거든요. 근데 거기서 쉬고 있던데? 머리가 아프데나 뭐래나?"
"그랬어? 난 또…. 연두가 나연이 잊어버렸다고 얼마나 걱정을 하던지. 근데 아까 연두 너 숙소 찾아봤다지 않았니?"
연두가 대답을 못하고 머뭇거리자 도훈이 대신 답했다.
"길이 엇갈렸나 보죠. 잠깐 화장실 갔거나. 어쨌든 제가 거기 있는 거 방금 봤어요."
"다행이네요. 제가 얼마나 걱정했다고…."
"아, 그나저나 다들 시원하게 음료수나 한 잔 드실래요? 제가 쏠게요."
"저는 다음에 얻어 먹을게요. 나연이가 아프다니까 걱정되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
"네. 그럼 전 이만…."
민주가 불편했던 연두는 나연을 핑계로 급하게 사라졌다. 한편 나연과 도훈의 사이를 의심하던 민주는, 나연이 숙소에 있다는 소식에 안도했다.
'휴-. 내가 괜히 오해했네. 설마 다른 학생들도 다 같이 숙소에서 뭔 일을 벌였을리도 없고 말이야.'
민주는 자신의 독방이 도훈의 아지트로 이용되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
< 1008. 별이 쏟아지는-68-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