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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1024화 (991/2,000)

< 1007. 별이 쏟아 지는-67- >

연두는 민박집 방문이 창호지였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다.

그러면 손가락에 침을 묻혀 구멍 뚫어 놓고 엿볼 수 있을 텐데….

유일하게 난 창이 불투명인 것도 문제였다. 괜히 창문으로 훔쳐보고 했다간, 안은 구경도 못하고 자신의 실루엣만 들키고 말 것이다.

- 하, 하학! 오빠, 오빠!

또 다시 안에서 나연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헐떡거리는 목소리에 연두가 부쩍 흥분감에 차올랐다.

'씨뎅, 하고 싶게 만드네 진짜.'

가위 바위 보를 이길 때만 해도 연두는 나연을 우습게 봤다.

어차피 도훈이 한 방으로 나가 떨어질 사람도 아니고, 오히려 후발주자가 더 유리하다고 여긴 것이다. 대체도 처음에 한 섹스보다 두번 째한 섹스가 오래가고 기억이 남듯이.

하지만 막상 자신이 밖에서 망을 보고, 나연이 안에서 도훈에게 따먹히는 상상을 하자 조바심이 나 미칠 것 같았다. 때론 보이지 않는 게 더 자극적인 법.

소리만으로 연두의 몸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젖어 버릴 것 같은데….'

연두가 조심스럽게 허벅지 사이를 문질렀다.

수영복 위로 미끈거리는 촉감이 확실지 젖어 있었다.

'하아. 미치겠네. 벌써 이러면…. 어떻게 버티지?'

그것은 차라리 고문이었다. 연두는 당장 방문을 열고 쓰리썸을 제안할까 하는 충동에 사로잡혔ㄷ. 민박집 구조상 조교 강민주가 있는 독방은 외따로 떨어져 있었다. 야외화장실이나 세면장과도 반대였기 때문에, 굳이 볼일이 없는 학생이 이곳에 들를 일도 없었다.

'이 정도면 망을 볼 이유도 없을 것 같은데…?'

결심을 마친 연두가 민박집 방문 손잡을 붙잡았다.

***

"허허, 이렇게 강조교와 드라이브 나오니 좋구먼."

캠프에 책임교수 자격으로 따라온 학과장이 꺼억 트림을 하며 말했다. 보조석에 앉아 민주에게 운전을 시키며 거드름을 푸우던 학과장은 슬쩍 시선을 내려 민주의 허벅지를 훔쳐보았다.

'캬, 고거 참 맛깔나게 생겼네.'

민주는 치마를 입고 있었으므로 악셀을 밟고 땔 때마다 치마가 조금씩 말아 올라갔다. 학과장은 민주의 새하얀 허벅지를 보며 음흉한 상상을 했다.

'어디 한적한 곳 데려가서 한 번 봐버리고 싶은데…. 쩝. 왜 저렇게 눈치가 없는지.'

물론 운전에 집중하는 척 했던 민주 역시 똑같이 교수의 은근한 시선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노년의 중년 아저씨가 자신의 몸을 보고 음심을 느끼는 모습에 역겨움이 올라왔다.

'주책없게 어딜 보는 거람? 학생들 참가하는 배구 경기는 응원도 안하고 대뜸 식사 걸렀다고 밥이나 먹으로 나오자더니…. 이런 속셈이었어?'

민주가 말린 치마를 끌어내리며 말했다.

"식사는 맛있게 하셨어요?"

"응, 맛집이긴 하더라고. 자네고 같이 들자니까."

"전 제때 먹어서 괜찮아서요."

"확실히 젊은 사람들이 체력이 좋아. 강조교도 내 나이 대봐. 우리 나이쯤 되면 과음하면 다음날 잠을 못 깨. 나 정오 지나서 겨우 정신 차렸잖아."

"네…."

민주는 핑계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학과장은 학과의 일엔 무관심했다. 방학 중 외부 프로그램의 절차상 누군가 책임질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에 마지못해 끌려 온 것 뿐이었다.

그 증거로는 학과장은 어제 수영 프로그램부터 오늘 비치발리볼 이벤트까지 단 한번도 모습을 비춘 적이 없었다. 강제로 끌려왔다는 티를 팍팍 내는 게 전부였다.

'교수라는 사람이 자기 제자들 대회 나가는 데 코빼기도 안비치고 말이야. 쯧쯧. 무슨 저런 사람이 교수라고.'

" 지금은 이렇지만 한때는 말이야, 소주를 댓 병으로 들이 부어도 다음날 아침이면 멀쩡해서 활동했단 말이지."

"네에."

"그러고 보면 기운이 많이 빠지긴 했어. 20~30대 때는 하룻밤 세 번을 하고도 끄떡없었는데, 하하!"

난데없는 섹드립에 민주가 당황했다.

'뭐, 뭐래는 거야 미친놈?'

당황한 민주가 선뜻 대답을 못하자 교수가 계속 자기 자랑을 늘어놓았다.

"성인들끼리 하는 얘기지만, 그 나이 때는 철근도 씹어 먹잖아. 나도 그럴 때가 있었는데."

"교수님."

"응 왜? 못 믿겠어? 한 번 보여줘야…."

"…교수님. 방금 그 발언 굉장히 위험한 말씀인 거 아시죠?"

민주가 갑자기 정색을 하자 학과장이 뜨끔했는지 허허 웃으며 무마를 시도했다.

"아, 아니 내 말은 그냥 그만큼 나이 드니까 체력이…."

"말로 안 통하실 분이네."

시골 해안도로를 달리던 민주가 갑자기 차량을 갓길에 세웠다. 거칠게 드리프트 하듯 차를 꺾는 바람에 안전띠를 풀고 있던 교수가 앞뒤로 크게 휘청거리며 하마터면 머리를 차에 박을 뻔 했다.

"어이쿠! 아니 이 사람이 운전을."

"교수님. 저 방금 그 발언으로 굉장히 모욕감을 느꼈어요."

늘 웃는 사잉던 민주가 정색하자 교수도 덜컥 겁을 먹었다. 최근 들어 대학가에서 불고 있는 미투(Me Too) 열풍이 떠오른 것이었다.

'이크, 잘못 걸렸구나.'

그러나 자존심이 있던 교수는 차마 조교에게 사과를 할 수 없었다. 이것은 교수와 조교사이의 권위의 문제였고, 학과장으로서 위신이 꺾이는 일이었다.

"나 참, 농담한 거 가지고 사람 무안하게 왜 그러나? 내가 강조고 희롱한 것도 아닌데."

"교수님. 당사자가 모욕감을 느끼면 그 또한 성희롱이예요. 저는 별로 듣고 싶지도 않은 교수님 정력 자랑을, 밀폐된 차안에서 단둘이 듣고 있는 제 입장도 고려해 주셨어야죠."

"아, 아니 무슨 말을 해도…."

교수가 쩔쩔매면서도 계속 얼렁뚱땅 넘기려고 하자 민주가 물끄러미 차안에 블랙박스를 쳐다보았다. 두 사람의 대화가 명백히 증거로 남아있다는 무언의 압박이었다.

그제야 교수는 일이 크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바짝 자세를 낮췄다.

"미, 미안하게 됐네. 전혀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사과 제대로 하세요. 변명하지 마시고요."

민주가 다시 똑 부러지게 다그치자 교수가 정식으로 고개를 숙였다.

"미안하네, 강조교. 내 실수를 용서해 주시게나."

민주는 한참을 빤히 학과장을 노려본 다음 분명하게 경고했다.

"이번은 사과를 하셨으니 넘어가 드리겠어요. 하지만 앞으로 제 앞에서 다시는 그런 기분 나쁜 얘기하지 마세요. 제 말 무슨 뜻인지 아셨죠?"

민주가 다시 블랙박스를 쳐다보자 학과장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알겠네. 내가 미안하네."

"그럼 다시 출발할게요."

민주가 급정거 시켰던 차를 다시 출발시켰다.

민주의 협박에 단단히 쫀 학과장은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차렷 자세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민주가 그 모습을 보고 속으로 피식 웃었다.

'진짜 뭣도 아닌 아저씨 주제에 껄떡거리긴? 내가 주인님만 아니었으면 이곳 대학에 미련이나 있는 줄 아나.'

민주는 교사보다 교수에 꿈이 있었으므로 조교생활을 시작한 것이었다. 그러나 꼭 동대학원이 아니라도 상관없었따. 집안까지 빵빵한 그녀를 유일하게 국성대에 머물게 하는 요인은 도훈이 전부였다.

"도착했어요."

"아, 알았네. 나는 잠깐 바람 좀 쐬고 옴세. 먼저 들어가 쉬게나."

민주에게 혼쭐이 난 교수는 민박집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도망치듯 차에서 내렸다. 교수와 조교라는 수직적 관계를 이용해 어떻게 한 번 해보려던 시도가 실패한 이상, 앞으로 민주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할지도 막막한 처지가 되고 말았다.

운전을 마치고 돌아온 민주는 꽁무니 빠지게 자취를 감춘 교수를 보며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이놈 저놈 다 저렇게 껄떡대는데, 주인님은 왜 그렇게 나한테 매정하시지.'

어제 물속에서도 훼방꾼 때문에 불발.

저녁 회식자리에선 주변 눈치가 보여 실패.

오늘 오전에는 배구 경기 때문에 접근조차 힘든 도훈을 떠올리며 민주가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괜찮아. 어쨌든 주인님은 오늘은 민주를 품어주실 테니까….'

민주가 차에서 내려 민박집 독방으로 향했다.

***

한편 문고리를 붙잡던 연두는 밖에 차가 멈추는 걸 보고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뭐, 뭐야? 설마 교수님이랑 조교선생님 돌아온 거야? 벌써?'

이렇게 빨리 숙소로 돌아올 거란곤 예상도 못했던 연두가 발을 동동 굴렸다.

'어쩌지? 안에 나연이랑 도훈오빠기 있는데?'

다급한 마음에 연두가 방문을 쾅쾅 두드렸다.

"나와요!"

그러나 한참 격렬한 정사로 정신이 없던 두 사람에겐 연두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연두가 급한 마음에 문고리를 잡아 돌렸으나 문은 안에서 잠갔는지 꼼짝도 안했다.

'이런 미친!'

연두의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갔다.

당장 문쪽에서 민주의 모습이 보였다.

'마, 막아야 돼!'

이제는 안에 있는 두 사람에 알려도 때가 늦었다. 어떻게든 두 사람이 정사를 끝내고 도망칠 시간을 벌어야 했다.

'하익, 나는 도훈 오빠 맛도 못보고 뭐하는 건데 진짜!'

연두는 억하심정이 들었다.

마음 같아선 확 두 사람이 조교 선생님에게 걸리거나 말거나 모른 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지지고 복고 했어도 나연은 자신의 둘도 없는 단짝이었다. 도훈도 도훈이지만, 나연이 학과에서 매장당하는 것은 지켜볼 수 없었다.

연두가 우다다 뛰어가며 대문으로 들어오는 민주와 마주쳤다.

"조교 선생님!"

"어? 연두야. 무슨 일이니?"

민주는 방금 불쾌한 일을 겪은 터라 기분이 다소 다운된 상태였다. 마음 같아선 학과장이고 뭐고, 직장 내 성희롱으로 신고해 참교육을 해주고 싶었지만 막상 일을 키웠다가 괜히 조교 생활이 불편해질까 참았을 뿐이었다.

월급도 몇 푼 안되는 조교 따위야 얼마든지 관두면 그만이지만, 도훈에게서 멀어지는 것은 도저히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아, 하아 커, 큰 일 났어요!"

"큰일이라니?"

연두가 숨을 헐떡이며 말하자 민주도 덩달아 놀라 되물었다.

"차분하게 말해봐. 무슨 일 있었어?"

"나연이가… 나연이가 어디론가 사라졌는데, 도저히 못 찾겠어요."

"나연이? 언제 사라졌는데?"

"몰라요. 바닷가에서 같이 놀다가 음료수 사러 간다고 잠깐 헤어졌거든요. 근데 계속 안돌아오길래 전화를 해도 안 받는 거예요."

"숙소도 찾아봤고?"

"네. 방금 다 뒤졌는데 애들도 못 봤데요. 혹시 물에 빠지거나 나쁜 사람들에게 붙잡힌건 아니겠죠?"

연두에 연기에 민주가 꼼짝없이 속았다.

"너무 걱정 마. 바닷가에 사람이 워낙 많아서 길이 엇갈렸을 수도 있으니까."

"그럼 왜 전화를 안 받죠?"

"혹시 배터리가 나갔을까? 아니면 깜빡 어딘가 두고 왔거나."

"조교 선생님이 같이 찾아주심 안 돼요. 걱정돼 죽겠어요."

연두가 안절부절 못하며 매달리자 조교인 민주도 살짝 걸정이 들었다. 성인이라곤 하지만 여전히 대학생인 학부생들의 인솔책임은 지도교수인 학과장과 조교인 민주에게 있었다.

"그래. 같이 나가보자. 나연이랑 어디서 헤어졌다고?"

"이쪽으로요."

연두는 자신의 작전이 통했다고 생각하며 겨우 안도했다.

'휴. 조교 선생님에게는 미안하지만… 나연이를 위해 어쩔 수 없지. 이 나쁜 년. 오빠랑 실컷 붙어먹어라 흥!'

비록 나연과 다투긴 했어도 연두는 항상 친구의 편이었다.

***

"방금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았어요."

"무슨 소리?"

한창 박음질에 열중하던 도훈은 연두의 목소리를 놓치고 말았다.

"네가 하도 신음을 크게 내니까 다른 소리가 귀에 들어와야 말이지. 너 일부러 그러냐?"

"제가 뭘요?"

"밖에 기다리는 연두 들으라고."

"아, 아니예요. 오빠도 참."

도훈이 이제 정상위에서 나연을 덮치는 중이었다. 맨바닥에 요를 깔긴 했지만, 아무래도 다른 체위는 무릎과 허리에 부담이 많이 가는 편이었다.

도훈이 나연의 두 발목을 잡고 공중으로 들어 올리더니 활짝 벌렸다. 통상 V자로 벌어지는 다리에 비해 나연은 훨씩 광각으로 벌어졌다.

도훈이 궁금해 물었다.

"어? 이렇게 벌려도 안 아파?"

"오빠. 저 무용 배웠잖아요. 이 정돈 장난이죠."

"아, 그랬지?"

나연의 세부전공이 무용이었다는 걸 상기한 도훈이 좀 더 다리를 벌려보았다.

"이렇게 해도?"

이제 나연의 다리는 완전히 평각으로 벌어졌다. 허벅지 사이가 크게 벌어질수록 사각이 없어지면서 더욱 깊은 삽입이 가능했다.

"네, 괜찮아요. 하읏, 근데 좀 깊이 들어오는데."

"신기하네. 그럼 이건 어때?"

도훈은 이제 평각을 넘어 아예 반대로 넘어갈 듯이 다리를 활짝 열었다. 그렇게 되자 완전히 살과 살이 부딪히며 잦이가 뿌리 끝까지 들어갔다.

"오오, 조인다."

"하읏, 오, 오빠."

"이 자세로 하니까 구멍이 더 좁아진 것 같은데?"

안 그래도 비좁은 나연의 구멍에 꽉 찬 기분을 느끼던 도훈은 쫀득하다는 말이 무엇인지 제대로 실감하게 됐다. 다리가 활짝 열리면서 허벅지에 힘이 바짝 들어가 질 근육이 덩달아 조여지는 것이었다.

"흐흐, 오, 오빠 너무 들어오는데…."

"이대로 좀만 버텨봐. 잘하면 느낌 세게 올 것 같아."

도훈은 두 다리를 완전히 열어젖히더니 힘차게 박음질을 시작했다. 마른 몸에 골반까지 좁은 나연의 봊이가 도훈의 두터운 대물을 단단히 붙잡았다.

'으으, 엄청 뻑뻑한데.'

[역시 나연양의 승리인가요?]

'아니. 그건 연두를 먹어봐야 정확히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역시 쉽게 속단하지 않으시군요.]

'하도 여러 명을 따먹고 다니니까 잘 분간이 안 되더라고. 그래도 나연이는 쪼임 하나는 정음이에 비빌만 하겠다.'

나연의 구멍을 향해 도훈이 힘차게 허리를 흔들었다. 아직 미션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길게 끌 필욘 없었다.

"그럼 간다."

< 1007. 별이 쏟아지는-67-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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