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82. 별이 쏟아 지는-42- >
"자, 잠깐 이건 얘기가 다르잖아?"
"무슨 얘기요?"
어느새 삽입을 중단한 유미가 딴청을 피웠다. 여전히 내 불알을 터뜨릴 것처럼 꽉 쥐고 있었기 때문에 도무지 저항할 수가 없었다.
"오늘은 나 하고 싶은데로 해준다고 하지 않았어?"
"그게 언제까지라곤 말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충분히 즐기신 거 아니었어요, 오빠?"
"커흑!"
유미는 "오빠?" 라는 추임새에 맞추어 더욱 강하게 불알을 비틀었다. 절로 신음이 터지며 눈앞이 새까매졌다. 이런 악마같으니!
[경보, 경보! 주인님의 대물이 위험합니다!]
‘나도 알아 인마! 아흑, 여기가 급소긴 급소구나! 도저히 어떻게 해볼수가 없네.’
"그대로 가만히 있어요."
"뭐, 뭐하려고요."
"어디서 봤는데, 여길 묶으면 발기가 잘 안 풀린다 더라고요."
"뭐, 뭐라고?"
유미가 갑자기 머리를 묶고 있던 고무끈을 풀었다. 그 순간 그녀의 머리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단순히 헤어스타일만 변했을 뿐인데도 느낌이 확 달라졌다. 포니테일을 하고 있을 땐 목선을 드러낸 장신의 여전사같은 느낌이었다면, 긴 머리가 어깨까지 닿자 의외로 여성미가 넘쳤다. 유미에게 이런 모습이 있을 줄이야.
‘얼굴이 예쁘긴 예쁘구나, 유미도.’
[갑자기요?]
‘인마. 죽어도 미인한테 죽어야 때깔이 곱다 잖냐. 3대가 덕을 쌓아야 복상사로 갈 수 있는 거고.’
[그런 말은 처음 들어 보는데요?]
‘아무튼 유미도 좀 아쉬워. 오히려 키가 적당했으면 지금보다 훨씬 인기가 많았을 텐데.’
[남자들이 키가 큰 여자를 부담스러워하긴 하죠.]
‘게다가 유미는 머리는 작고 다리가 길잖아. 저 사기적인 비율 때문에 혼자 있으면 나랑 비슷해 보일 지경일걸.’
남자 키 180도 큰 편인데, 여자로서 180에 조금 못 미치는 유미는 확실한 장신이었다. 운동선수로서는 축복이었겠지만, 아마 키만 보통 키가 되었어도 이런 특이한 성벽은 없었을지도 몰랐다.
"가만 있어요."
유미가 고무줄을 여러번 겹치더니 콘돔을 씌우듯 대물 사이로 밀어 넣었다. 어찌나 타이트하게 감았는지, 귀두를 지나 기둥을 타고 내려가는데도 압박감이 느껴질 정도였다.
"아니 근데 대체 이걸 왜 하는 건데?"
유미는 낑낑거리며 잦이 뿌리까지 고무줄을 밀어 넣었다. 그리고 마지막 관문인 불알 두 개를 억지로 밀어 넣었다.
"거의 끝났어요."
"하윽! 아, 아파! 너무 조이잖아."
"조금만 참아요."
"아니 이걸 왜···."
"다 됐다!"
불알 밑으로 고무줄을 묶은 유미가 소리쳤다. 거울로 보니 고무줄이 살 속으로 파고들어 제대로 보이지도 않을 정도.
"이걸 대체 왜 묶은 거냐고?"
내가 따지듯 묻자 유미가 답했다.
"오빠 발기 풀리지 말라고요."
"이렇게 안 해도 단단하다는 거 알잖아."
"그쵸. 하지만 지금이 더 단단한 걸요?"
유미가 장난감을 만지듯 손가락 끝으로 귀두를 탁탁 튕겼다. 그녀의 말처럼 밑둥이 묶인 대물은 어느 때보다도 단단해져 있었다. 귀두 끝이 돌덩이마냥 딱딱했다.
마치 피가 고인 채 빠져나가지 못해 압력이 평소보다 올라간 느낌이었다. 문제는 그곳이 떨어져 나갈 것처럼 고통스러웠다는 사실이다.
[괜찮으시겠습니까?]
‘괜찮겠냐? 누굴 고자 만들려는 것도 아니고.’
[고자라뇨?]
‘몰라? 예전에 조선 시대에 내시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네에?]
‘잦이 뿌리를 실로 칭칭 감아서 피가 안 통하게 해놓고 며칠 놔두면 세포가 죽으면서 괴사된 잦이가 똑 떨어진단 말이지.’
[헉, 어떻게 그럴수가!]
‘피가 안 통하면 모세혈관으로 산소와 영양이 공급이 안 되니까 조직이 괴사하는 원리야. 나중에는 그렇게 떨어진 곳에서 오줌이 줄줄 세어 나오와서 마개로 막고 다녔다고 하더라고. 상처부위 감염으로 죽는 사람도 더러 있었고.’
[장난 아니군요.]
‘유미 이년은 지금 순전 자기 좋으려고 나를 꽁꽁 묶은 거고.’
확실히 뿌리를 조이자 해면체에 고인 피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히면서 평소보다 훨씬 단단해졌다. 유미는 대물을 강도가 만족스러운 듯 부드럽게 어루만지다 나보고 명령했다.
"이제 누워봐요."
"화장실 바닥에?"
"네. 내가 위에서 하고 싶으니까."
따지고 싶었지만, 거역했다간 또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순순히 바닥에 누웠다. 거구의 유미가 다리를 벌리고 내 배 위에 서더니 푸세식 변기에 앉는 것처럼 천천히 쪼그려 앉았다.
"흐흐, 난 오빠 따먹을 때가 제일 흥분되더라."
그녀의 말처럼 젖은 봊이에서 애액이 뚝뚝 흘러나와 아랫배로 떨어질 지경이었다. 잦이를 묶어놓고 나를 눕힌 것만으로 희열을 느끼는 것이다.
"어디, 얼마나 단단한지 맛 좀 볼까?"
유미가 막대기처럼 빳빳해진 대물을 손으로 잡더니 구멍 사이에 끼우며 철퍼덕 내려앉았다.
"흡!"
"하아-. 좋아!"
만족스러웠는지 유미가 꽂자마자 요분질을 시작했다.
바닥에 앉은 나는 유미의 무게를 온전히 버티며, 또한 피가 안 통하는 대물의 고통을 느껴야 했다. 무게 때문에 유미가 한 번 내려 앉을 때마다 허리가 반으로 접혀 말아 올라갔다.
‘크헉, 이건 섹스가 아니라 차라리 고문이야.’
[아무리 봐도 주인님을 생체 딜도 취급하는 것 같은데요.]
유미가 요란하게 떡방아를 돌리며 긴 머리를 크게 흔들었다. 묶었던 머리를 풀자 앞으로 자꾸 흘러내린 머리가 거슬렸던 모양이었다. 그러나 그 모습이 의외로 섹시해서 나도 모르게 유미를 빤히 쳐다보았다.
"좋아요?"
"어?"
"좋아서 나 쳐다보는 거냐고."
유미가 다짜고짜 반말을 던지더니 요분질의 속도를 높였다.
바닥이 딱딱해 무릎을 지면에 대지도 않고 여전히 쪼그려 앉은 자세에서 엉덩이를 수직으로 튕겨대고 있었다. 비유하면 군대에서 얼차려로 받은 쪼그려 앉아 뛰기 동작과 흡사했다. 스무 번만 해도 허벅지가 터질 것처럼 고통스러운 그 동작.
"학, 학! 존나 맛있네. 역시 오빠 잦이가 최고야."
유미는 지치지도 않앗다. 이쯤되면 허벅지가 터질 법도 한데 쉬지도 않고 엉덩이를 튕겨댔다. 오랜 운동으로 단련된 하체가 이런 곳에서 빛을 발했다.
"크헉!"
두 손으로 자기의 젖가슴을 애무하던 유미가 갑자기 나에게 말했다.
"오빠, 나 가슴 빨아줘."
"어, 어떻게?"
"이렇게 머리를 들면 되지."
유미가 팔을 뻗더니 내 뒤통수를 잡고 강제로 들어 올렸다. 으으, 이 괴물년. 힘도 좋지.
"이제 닿죠? 빨아."
강제로 상체가 들린 나는 눈앞에서 출렁대는 젖가슴을 보고 본능적으로 혀를 내밀었다. 거부하기엔 지나치게 맹렬한 유혹이었다. 핸드볼 공은 될 법한 젖가슴의 수직 무브먼트는 입을 벌일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쪽쪽!
유미의 커다란 가슴은 한입에 담기엔 지나치게 컸다. 입을 크게 벌려봐야 전체 면적의 1/3도 커버하기 힘들었다.
"아, 좋아. 오빠가 가슴 빨아주니까. 반대쪽도."
유미는 요구하는 것도 당당했다. 섹스를 할 때 자기 원하는 대로 이끌고 가는 스타일이었다.
‘내가 계속 당해주고 있을까 봐서?’
나는 반격을 준비했다.
Sm 미션 때는 어쩔 수 없었다지만 지금은 그녀에게 끌려다닐 필요가 없었다.
"잠깐, 조금만 일어서자."
"왜요?"
"허리가 불편해서."
나는 그대로 힘을 주고 일어나 앉아치기 자세로 전환했다. 유미는 나를 바짝 끌어안으며 엉덩이를 쉴 새 없이 놀렸다.
"이제 편하죠? 제대로 빨아줘요."
"알았어."
그녀의 젖가슴에 얼굴을 묻고 두 손은 허리를 끌어안았다. 고무줄에 묶인 좆끝이 찌릿찌릿 아파왔지만, 당장은 참는 수밖에 없었다.
‘감히 자기 좋으려고 고무줄까지 묶었단 말이지?’
이것은 참을 수 없는 도발이었다.
늘 남자를 밑으로 보는 그녀에게 따끔한 가르침을 주어야 한다.
"유미야, 한 번 들어줄까?"
"예?"
"너 한 번도 못 해봤을 꺼 아니야. 들어 박히는 거."
"그게 돼요?"
유미는 거구다. 늘씬하긴 해도 키 때문에 60kg 가깝게 나갈 거다. 또한 팔다리가 긴 신체 구조상 남자에게 매달리기도 쉽지 않았다.
"시도는 해볼만 하지."
"호오. 궁금한데요."
유미가 호기심을 보이자 나는 곧바로 양반다리 자세에서 하체에 힘을 주었다.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용을 쓰자 유미를 끌어 안고 일어설 수 있었다.
"읏차!"
"와, 오빠 힘 진짜 좋다. 나 이런 자세는 처음이에요."
"그래? 안 떨어지게 꽉 잡아."
"네!"
유미가 고목나무에 매달린 것처럼 두 다리를 허리 뒤로 교차시켰다. 두 팔은 바짝 끌어안아 가슴과 가슴이 짜부가 된 것처럼 짓눌렸다.
"자 그럼 시작한다."
두 손을 엉덩이를 받쳐들고 간만에 들어박기를 시작했다.
쿵!
"헉!"
들어 박기는 중력과 관계되어 있다. 중력은 무게와 관계되어 있다. 그리고 유미는 무겁다. 내가 만난 그 어떤 여자보다도.
[일본에서 야동 찍을 때 만났던 빅걸이 있지 않습니까?]
‘몰라, 기억에서 지웠어.’
어쨌든 그 빅걸을 빼면 역대 최강이다.
그만큼 내려 찍힐 때의 충격도 남다를 것.
"하윽! 쌔, 쌔요!"
당연하지. 제 손으로 좆을 고무줄로 칭칭 묶어 놨으니 발기력도 역대 최강이다. 나는 유미를 뚫어 버릴 각오로 온 힘을 다해 내리찍었다.
"하, 학!"
"꽉 잡아. 떨어진다."
그때부턴 유미가 죽나 내가 죽나의 싸움이었다.
이 건방진 사디스트에게 다신 기어오를 엄두를 못 내도록 본때를 보여야 한다.
푹찍푹찍!
장신의 유미를 들어 올려 내리찍는 것은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안 그래도 남자가 배로 힘든 체윈데 전력을 다하니 좆 끝이 터져나갈 정도로 부하가 걸렸다.
온 몸에서 땀이 주륵주륵 나자 유미가 손이 미끄러운지 자꾸 주륵 흘러내렸다.
"하읏, 오, 오빠 힘들어요! 이제 그만."
"아냐, 멀었어."
멈출 생각이 없었다.
저 입에서 제발 한 번만 봐달라고 사정하기 전까진 버틸 생각이었다.
[그러다 주인님이 먼저 사정하시겠는데요?]
‘고무줄로 묶어 놨으니 괜찮을 거야.’
[오호, 그럴수도 있겠군요.]
푹찍푹찍!
들어박기는 쉴새 없이 이어졌다. 일부러 그녀에게 박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거울을 등지고 섰다. 반대편 거울을 통해 자신의 본 유미가 더욱 흥분했다.
"하윽, 오빠, 나 죽어, 그, 그만!"
"이제 와서?"
나 역시 강짜를 부렸다.
"하악, 학, 미, 밑이 터질 것 같단 말이에요!"
들어박기는 체위상 수직으로 내리 꽂힌다.
하늘로 바짝 선 대물이 자궁입구를 직접 강타하는 구조다. 더구나 스스로의 무게까지 더해져 한 번 내리꽂힐 때마다 충격이 말타기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하악, 아악, 아악!"
유미는 이제 쾌락을 넘어 고통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눈알이 뒤집히고 입에선 단내가 나왔다.
나 역시 정상은 아니었다. 거구의 장신 미녀를 들어박기 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수였다. 엉덩이를 붙잡은 두 팔이 떨어져 나갈 것 같았고, 무게를 버텨내는 허벅지 또한 터질것처럼 팽창했다.
이건 섹스가 아니라 차라리 전투였다.
유미가 죽나 내가 죽나의 싸움.
물러설 수 없다.
"끝까지 간다앗!"
"흐아아아아아아아앙!!!"
막판 스퍼트!
온 힘을 다해 흔들었다.
피가 고인 대물은 미친 듯이 팽창했고, 유미는 실성할 지경이었다. 그 순간 유미의 눈이 풀렸다. 그리고 뭔가 뜨겁고 되직한 것이 허벅지로 두둑 흘러내렸다.
"···엉?"
"어, 엄마야 나 어떡해!"
"무슨 일이야?"
동시에 불쾌한 냄새가 술술 올라왔다.
내가 밑을 쳐다보려고 하자 유미가 갑자기 소리쳤다.
"보, 보지마요!"
"뭐야? 방금 뭘 흘린거야?"
"보지 말라고요!"
유미가 발광을 했다.
그 순간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유미가 지려버렸다는 사실을.
"으앙, 나 어떻게해! 내려줘요 얼른!"
"아, 알았어."
땅에 발을 딛은 유미가 후다닥 화장실로 뛰어갔다. 그녀가 사라진 자리엔 묽은 설사 자국이 보였다. 그것은 내 허벅지에서 묻어 있었다.
‘이, 이런 쉣!’
그것은 똥이었다.
흥분으로 괄약근이 풀린 그녀가 똥을 지리고 만 것이었다.
[세, 세상에 이게 무슨 일입니까?]
‘아흑, 몰라 더러워 죽겠네.’
나는 세면대에서 급히 오물을 씻어냈다. 후장을 한 것도 아닌데 똥을 지릴 줄이야. 화장지로 더러운 것을 닦아내는 데 화장실 안에서 유미가 울먹이며 말헀다.
"흑흑, 다 오빠 때문이야!"
"······."
"내가 아까부터 내려 달라니까!"
뭐라 대답할 말이 없었다.
아무리 그렇다고 설사를 지릴 줄이야.
"아까 술을 많이 먹어서 배가 살살 아팠단 말이에요!"
"미안. 그것도 모르고."
대충 짐작이 갔다.
수직으로 들어박히던 대물은 평소와 다르게 그녀의 대장을 자극한 모양이었다. 안 그래도 과음으로 속이 불편했던 유미는 계속된 피스톤 운동에 괄약근이 풀려버렸고 그 결과···.
‘어우씨, 더러워서 어디가서 말도 못하겠네.’
[유미양부터 위로해 주셔야 하는 거 아닙니까? 충격이 클 텐데요.]
‘그렇겠다.’
나는 굳게 닫힌 화장실 문을 노크했다.
"유미야, 괜찮아."
"몰라요. 나 시집 다갔어, 이제. 흑흑."
충격이 큰 모양이었다. 나는 최대한 그녀를 타이르듯 말했다.
"괜찮아.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는 거야. 나만 입닫으면 아무도 모를거고."
"······."
"일단 문부터 열어봐."
유미가 겨우 용기를 냈는지 안에서 건 문을 열었다.
그녀는 변기에 쪼그려 앉아 훌쩍이고 있었다.
"진짜로 어디가서 말 안할 거죠?"
"당연하지. 이걸 누구에게 말하겠어. 다른 것도 아니고 너의 위신이 걸린 일인데."
"흑흑, 오빠."
나는 유미를 끌어안으며 생각했다.
‘넌 이제 나한테 약점 제대로 잡혔어.’
< 982. 별이 쏟아 지는-42-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