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72. 별이 쏟아 지는-32- >
하지만 장소가 너무 열악했다. 서서 뒤치기는 그럭저럭 각이 나왔는데, 창고 안이 너무 더럽고 협소해 눕히거나 할 공간이 보이질 않았다. 앉힐만한 의자도 없었다.
‘이걸 어쩐다?’
희주는 이미 몸이 달아올라 어떻게든 해줬으면 하는 모습이었다. 어쩔 수 없이 내가 바닥에 눕기로 했다.
"바닥에 누울 테니 올라타 볼래?"
"괜찮으시겠어요?"
"먼지 좀 뒤집어쓰면 되지."
나는 맨바닥에 등을 대고 누웠다. 먼지 구덩이 속에 뛰어드는 기분이었지만, 그렇다고 여자를 눕히는 게 더 위험해 보였다. 아무래도 여자는 바닥에 눕다 보면 더러운 이물질에 침범당하기 좋은 구조다. 그냥 내가 한 번 씻고 말지.
바닥에 대자로 눕자, 희주가 다리를 벌리고 내 위에 섰다.
밑에서 올려다보는 희주의 몸은 그야말로 먹음직스럽기 짝이 없었다. 봉긋한 가슴은 공기밥을 엎어놓은 것처럼 우뚝 서 있었고, 아래로 떨어지는 골반 역시 빵빵하게 살이 올랐다. 그리고 가랑이 사이에선 비키니라인에 따라 제모된 봊이가 구멍을 벌리며 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와우, 진짜 한 마리 암캐를 보는 기분이군.’
약간 상기된 희주의 표정은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었다. 그녀는 스쿼트를 하는 것처럼 무릎을 구부리며 천천히 내려앉았다. 아니, 푸세식 화장실에서 변을 보기 위한 자세라고 보는게 더 정확했다.
"그럼, 오늘만 실례 할게요."
희주는 더러운 바닥에 누운 내가 안쓰러운지 미안한 마음으로 올라탔다. 손을 엉덩이 뒤로 빼 대물을 붙잡아 조준하더니 단숨에 봊이구멍을 향해 도킹을 시도했다.
"하읏!"
구멍은 열쇠와 자물쇠처럼 꼭 맞아 들어갔다. 유선형의 귀두가 잔뜩 벌어진 봊이를 젖혀 들어가자 희주의 머리가 하늘로 처들렸다. 쾌락에 정수리끝까지 찌르르 울리는 모양이었다.
"조, 좋아!"
쪼그려 앉아있던 희주가 무릎을 아예 바닥에 붙이더니 완전히 올라앉았다. 허벅지 안쪽을 내 옆구리에 바짝 붙이며 승마를 하는 것처럼 자세를 바짝 조이고 두 손을 내밀었다.
"오빠, 잡아줘요. 내 손."
희주의 요구에 따라 양팔을 내밀며 그녀와 손깍지를 꼈다. 하체는 바짝 밀착된 체, 두 손은 채찍을 쥐듯 내 손을 맞잡아 지탱하는 자세였다.
"흐읏, 갈게요."
완벽한 기마자세.
그녀의 엉덩이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푹찍푹찍-!
‘어엇, 이 탄력은!’
기승위 자세를 했을 때 치골쪽이 아픈 경우가 있다. 대체로 엉덩이에 살이 없거나 히프가 빈약한 여자들의 경우 내리찍는 압박에 뼈끼리 부딪혀서 생기는 통증이다.
하지만 희주의 방아찧기엔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다.
마치 메모리폼을 장착한 것처럼 풍만하고 큼질한 힙이 정확하게 사타구니 안쪽을 감싸며 안장처럼 작용했다.
몽글몽글하고 탱탱한 탄력감에 고통없는 쾌락이 밀려왔다.
‘역시 여자는 방댕이가 커야 한다더니!’
[만족스러우십니까?]
‘희주가 얼굴이 빻았을 때도 몸매 하나는 기똥찼거든. 엉덩이 살 오른 거 봐. 아무 물이 올랐어.’
희주의 장점은 동양인을 월등히 넘어선 서구형 체형이다.
허리는 작고, 가슴과 힙은 빵빵하다. 완벽한 S라인을 그리는 몸은 섹스에 최적화 시킨 섹스돌을 닮아있었다.
"오, 오빠, 나 너무 좋아."
뿍찍뿍찍뿍찍!
희주의 요망한 엉덩이가 쉴새 없이 찌꺽거렸다.
긴 머리가 앞으로 쏟아지며 커튼처럼 얼굴의 반을 가리는 모습이 놀랍도록 섹시했다. 아니 섹시하다는 말로는 부족한 뇌쇄적인 모습이었다. 오똑한 콧날에 커다란 눈망울은 어디다 내놔도 손색이 없는 전형적인 미인의 얼굴이었다.
예쁜 얼굴로 상기된 희주를 보자 나도 모르게 좆 끝에 힘이 바짝 들어갔다.
"하, 핫, 딱딱해졌어요."
"니가 잘해서 그래."
희주의 말타기 실력이 좋은 것은 사실이었다.
나이에 비해 남자경험이 많으니 못하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그 보다 나를 더 흥분시킨 건 너무나도 달라진 희주의 외모 때문이었다.
분명히 예전에는 섹스하다 얼굴을 보면 흥분이 식을까봐 비닐봉지라도 씌워야 할 판이었다. 제아무리 섹스를 몸으로 한다고 해도, 예쁜 여자랑 하는 쪽이 훨씬 즐겁기 때문이다.
그런 희주가 완벽히 달라졌다. 성격과 달리 희주는 청순미인형에 가까웠다. 검은 생머리가 5대5 가르마로 나뉘어진 얼굴과, 유난히 하얀 피부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을 것 같은 곱고 단정한 외모였다.
‘희주가 이렇게나 예뻤구나.’
[주인님이 직접 그렇게 만드셨잖습니까?]
‘그래도 원판이 받쳐 주니까 가능한거지. 난 마법의 정액을 뿌린 것밖에 없는데 말이야.’
한마디로 희주는 포텐이 있는 얼굴이었다. 성형외과에서 흔히 말하는 1%만 고쳐도 완벽히 인상이 달라지는 타입.
왜 여자 연예인 중에서 성형으로 용된 케이스들 있지 않는가? 똑같이 성형을 해도 기본 원판이 얼마나 훌륭하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 경우가 있다.
희주가 그랬다. 그녀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체육과에서도 우위를 다툴만한 미녀로 변해있었다. 다른 학생들이 그녀를 시기하는 마음이 실감이 갔다. 우월한 몸매에 유일하게 부족했던 것이 오직 얼굴 뿐이었는데, 이젠 얼굴도 장난 아니게 예뻐졌다.
"하읏, 오빠가 그렇게 쳐다보니까 민망해."
말타기를 이어가던 희주가 빤히 보는 나를 보며 부끄러워했다.
"예뻐서 보는 건데, 왜?"
"힛, 나 예뻐요?"
"응. 진짜로 예뻐졌구나."
"고마워요. 다른 사람보다 오빠한테 그 말 들으니까 기분 좋아요."
"요새 고백도 많이 받는댔지?"
"응. 귀찮아 죽겠어요. 아까도 바닷가에서 헌팅 몇 번 받았거든요."
"캬."
"근데, 거들떠도 안 봤어요."
"왜?"
"난 도훈 오빠만 있으면 충분해요."
"거짓말. 아깐 못 참고 아무나랑 자빠지려던거 아니었어?"
농을 건네자 희주가 삐진 표정을 짓더니 잠시 말타기를 멈추었다.
"아니라고요. 오빠랑 기회만 엿보고 있었구만. 그리고 이제 취하면 그냥 곱게 잘 거에요."
"잘 생각했어."
"자세 한 번 바꿔볼게요."
"응?"
말타기를 중단한 희주가 갑자기 쪼그려 앉은 자세로 바꾸더니 한쪽으로 다리를 한 쪽으로 모았다. 내 몸을 벤치삼아 걸터앉은 자세였다.
"뭐하게?"
"아, 한바퀴 돌리는 거에요."
"굳이 수고스럽게. 뺐다 돌아서 앉으면 되지."
희주가 씩 웃었다.
"잠시도 빼기 싫거든요."
희주가 다시 낑낑대며 한다리를 반대로 돌렸다.
대물을 회전판 삼아 180도 반전에 성공한 희주가 이젠 등을 보이며 앉았다.
무릎은 완전히 바닥으로 깔아 M자로 만들고 허리는 오목하게 들어갈 만큼 뒤로 젖혔다. 그렇게 만들어진 라인이 너무 예뻐서 심장이 쿵쾅거렸다.
‘오우, 역시 뒤태의 희주구만.’
[실루엣이 예쁘긴 하네요.]
‘이젠 앞도 예쁘지만.’
"오빠, 가요."
"어디 한 번 맘대로 뛰어 놀아봐."
나는 아예 뒤통수에 팔배게를 한 채 희주의 요분질을 감상했다. 예전에 기마궁술이 대가 중에서는 말 위에서 뒤로 돌앉아 화를 쏘기도 했다는데 희주의 자세가 지금 딱 그랬다.
뿍찍-
"핫!"
크게 엉덩이를 내리찍은 희주가 아까와 달리 곧장 신음을 토했다.
"왜그래?"
"다, 달라."
"달라?"
"네, 이 각도가 훨씬 자극적이에요. 아랫배를 쿡쿡 쑤시는 거 같아."
"호오. 계속해봐."
희주가 연거푸 엉덩이를 들었다 내려 놓았다.
뒤로 말타기 자세라 그런지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가 쿵쿵 찍힐 때마다 피부가 웨이브를 치듯 흔들렸다.
‘오우, 엉부먼트가 서양인급.’
[엉부먼트라뇨?]
‘왜 슴부먼트라고 가슴 출렁이는 거 있잖아. 엉덩이도 떨리면 파르르 살이 웨이브 치거든.’
[아하.]
‘특히 희주가 그게 좋네.’
쿵떡쿵떡!
리듬감을 잡은 희주가 본격적인 뒷방아에 돌입했다.
상체는 무릎을 짚어 고정하고 허리 아래 엉덩이만 쉴새 없이 쪼아대는 방식이었다. 마치 여가수들이 ‘털기춤’을 하듯 엉덩이만 살짝 들어 빠른 속도로 내리쳤다.
"학, 하악, 오빠 꺼 깊이 들어와요."
왠지 희주는 성감 포인트가 뒤치기에 있는 모양이다.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데, 정상위보다 뒤치기에 유난히 잘 느끼는 여자들이 있다. 희주가 전형적인 그런 케이스였다.
"흐아아아앙! 좋아아앙!"
희주가 경련을 일으키듯 발작했다. 그러면서도 요망한 털기를 멈추지 않았다. 이쯤에서 슬슬 나 역시 좀이 쑤셨다.
‘누워서 받아먹는 것도 좋긴 한데, 너무 수동적이라 별로네.’
지금껏 희주의 쇼타임이었다면 이제부턴 나의 시간이다.
"양희주."
"네?"
"엎드려."
다분히 명령조였다.
왠지 이러는 편을 더 좋아할 것 같았다.
예상대로 희주가 씩 웃더니 다시 물었다.
"오빠가 직접 해주시게요?"
"응. 앞으로 손 짚고 엎드려봐."
희주가 말귀를 알아듣고 두 손으로 맨바닥을 짚으며 도약직전의 개구리 자세를 만들었다. 나 역시 호응하며 팔꿈치를 짚어 상체를 일으켰다. 뒷방아 자세에서 뒤치기로의 전환은 서로의 호흡이 맞아야 빼지 않고 가능하다.
희주와 나는 적절히 타이밍을 맞춰가며 자연스럽게 체위전환을 시도했다.
"됐다."
어느새 바닥에 OTL로 엎드린 희주를 향해 무릎팍을 꿇고 후배위 포지션으로 체인지되었다.
"무릎 좀 쓸릴 수도 있어."
"상관없어요. 긴바지 입고 다닐게요."
침대가 아닌 맨바닥의 뒤치기는 늘 흔적을 남긴다.
무릎팍이 멍이 자주드는 여자들에게 괜히 이상한 의심이 가는 이유다.
맨바닥도 그냥 맨바닥이 아닌 먼지가 잔뜩 쌓인 폐창고의 바닥이다 보니 무릎이 성하긴 글렀다. 하지만 때론 소소한 고통보다 쾌락이 더 크게 작용할 때가 있다.
바로 지금처럼.
퍼억!
힘차게 한방을 내리 꽂았다.
희주의 몸이 앞으로 튕겨 나갈 정도로 거센 일격.
"허억!"
물론 희주가 날아가지 않은건, 내가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았기 때문이었다.
"너 말타기 잘하더라?"
"흐, 흐으, 승마를 배울걸 그랬을까요?"
"그러네. 딱이네, 애마 부인."
"아. 뭐야, 진짜 아재개그."
희주가 핀잔을 주었지만 나는 아랑곳 않고 한 번 더 강하게 내리 꽂았다.
푸욱!
"학!"
퍼억퍼억!
"학, 학!"
강한 뒤치기에 찰진 타격음이 났다.
그녀의 엉덩이와 나의 골반이 맞부디치는 소리였다.
어찌나 찰진지 신음소리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역시 여자는 힙이지.’
[반발력이 좋아서요?]
‘맞아. 이렇게 세게 박아도 다 받아 내잖아.’
희주의 명품 힙은 뒤치기에 최적화 되어있었다. 아무리 세게 박아도 어림없다는 듯 나를 되 튕겨냈다. 더구나 성감대가 안쪽 깊숙한 곳에 있는 희주는 깊이 찌를수록 많이 느끼는 타입이라 지금의 강한 뒤치기에 엄청 느끼고 있었다.
매끈하게 털을 민 봊이에서 씹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대음순 주변은 부풀어 심하게 말하면 도넛처럼 크게 확장되었다.
"좋냐?"
"하읏, 말이라고. 내가 이래서 오빠를 못 끊는다니까."
"밝히는 건 여전하네."
외모가 바뀌어도 희주의 쿨한 성격은 여전했다.
태도를 보니 아무리 호감도가 올라가도 나에게 강하게 집착하거나 집착할 것 같진 않았다. 어차피 나도 섹파 이상으로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 마음이 편했다.
마음이 편한 상대와의 섹스는 늘 기분이 좋다.
책임없는 쾌락.
구속없는 관계.
그러면서도 서로를 배려하는 애틋한 마음.
그런 여자면 언제든 환영이다.
"간다."
"네, 오빠."
시간을 길게 끌 수 없었다.
어쨌거나 지금은 회식중. 깨어있는 사람이 너무 많고, 혹여나 그중에 문 잠긴 창고에 호기심을 느낄 사람이 나올지도 모른다. 이번 미션은 몰래 하나씩 따먹어야 하므로, 절대로 들켜선 안된다.
그렇다면 속전속결이다.
"으읏!"
본격적인 피스톤 운동에 돌입했다.
빠르고 깊게, 그리고 반복적으로 대물을 박아넣었다.
쾌락의 강도가 이루말할 수 없을만큼 고조된다.
숨이 가빠오고, 등판에 땀이 쭉쭉 흘러내린다.
바닥을 짚은 희주의 상체가 점점 내리깔리더니 얼굴로 맨바닥을 지탱할 만큼 주저앉았다. 두 손은 뭐라고 붙잡아야 겠는지 꽉 쥐어진 채로 쾌락에 젖어 있었다.
"하아아앙! 오, 오빠아아아!"
"좆나 맛있네!"
들으라는 듯 희주에게 지껄였다.
그 말에 자극받은 희주가 앵앵거리는 소리를 냈다.
"하앙, 나 맛있어? 오빠 나 맛있어?"
"개 맛있어. 존나 따먹어야지."
퍼억퍼억퍼억!
절정이 머지않았다. 멈추지 않고 끝까지 간다.
그저 박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같은 동작을 끊임없이 반복했다.
"큭!"
"오빠, 안에 싸도 돼요. 나 약먹고 있어."
사정을 예감한 희주가 재빨리 외쳤다.
"안에 싸줘요."
오히려 그 말이 사정을 앞당겼다.
질싸를 실컷 해도 된다는 여자만큼 사랑스럽기도 힘들다.
특히 섹스할 땐.
부아아악!
그야말로 엄청난 양이 분출되었다.
아마도 오후에 민주에게 싸지 못했던 것까지 뭉쳐져 한 방에 쏟아내는 것 같았다.
"끄어."
"하아, 하아, 하아."
온 몸으로 파워 뒤치기를 받아낸 희주가 바닥으로 완전히 널부러졌다. 새우처럼 모로 누운 그녀의 구멍 사이에서 진득한 백탁액이 주르륵 쏟아져 나왔다.
"어, 엄청 많이 쌌네요?"
희주가 흐르는 양을 느끼고는 나에게 물었다.
"그러게. 좀 뭉쳤었나봐."
희주는 줄줄 흐르는 정액을 닦을 생각도 않고 내쪽으로 다가왔다.
"다리 벌려봐요."
"뭐하게?"
"입으로 씻겨주게요."
희주가 긴머리를 뒤로 젖히더니 대뜸 대물을 입에 담고 쪽쪽 빨았다. 정말이지 뒤처리까지 깔끔한 여자였다.
< 972. 별이 쏟아 지는-32-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