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6. 처녀 보살-28- >
밑으론 봊이를 박고 위로는 빨통을 빨았다.
두 개의 콤비네이션이 완벽한 시너지를 이루며 첫 경험 중인 장군에게 어마어마한 쾌락을 선사했다.
‘흐, 흑. 섹스가 이리도 좋은 것이었다니···. 대체 왜 난 무엇을 위해···.’
여자 나이 스물 넷.
적다면 적다고 할 수 있고, 많다면 많다고도 할 수 있는 나이. 하지만 그 나이 먹도록 남자친구 한 번 제대로 사귀어 보지 못한 것은 장군의 콤플렉스 중 하나였다.
장성한 딸아이를 홀로 키워야 했던 아버지는, 그녀를 지나치게 싸고돌았다. 편부 가정 딸아이라 헤프다는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았던 아버지는, 그녀에게 늘 정조를 강조했으며 사내자식을 조심하라 일렀다.
착한 딸이었던 장군은 아버지의 강한 구속를 군말 없이 따르는 듯 보였지만, 내적으로는 계속 불만이 쌓여가고 있었다. 아무리 무녀라도 그녀 역시 결국 남자에게 사랑받고 싶은 한 사람의 여자.
마침 도훈의 계략으로 금제가 깨지게 되자 비로소 그녀는 깨닫게 된 것이다. 이제껏 섹스를 모르고 산 것이 인생을 헛 살은 것임을. 매일 하는 자위와 비교 할 수 없는 진정한 쾌락을 조금도 모르고 살았다는 걸.
도훈과의 섹스에 감격한 장군이 끝내 눈물까지 글썽거렸다.
우연히 그녀의 눈에 맺힌 눈물을 보게 된 도훈이 놀라 물었다.
"왜 그래? 혹시 아직도 아파?"
"아, 아니야. 아파서 우는 거."
"그럼 왜 울어?"
"좋아서. 너무 좋아서···."
감격에 벅찬 목소리엔 진심이 담겨 있었다. 이 여자는 섹스를 정말이지 바랬던 여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풉. 난 또 뭐라고. 이게 그렇게 좋니?"
"응. 너무 좋아. 진작에 남자를 만났어야 했는데···. 왜 그렇게 순진하게 살았나 몰라.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장군의 진솔한 고백에 도훈이 고개를 끄덕였다. 비록 시작은 미션 때문에 접근한 것이지만, 그녀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자 뿌듯한 마음까지 들었다.
‘후후. 들었냐? 얼마나 만족했으면, 장군이 나한테 이리 매달리겠어.’
[처녀가 이런 반응은 쉽지 않을 텐데. 약간의 끼가 보입니다만.]
‘무슨 끼? 색녀라고?’
[그렇게까지 말하긴 싫지만, 애초 성욕이 강한 타입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이 드네요.]
‘하긴, 보여준 모습과는 딴판이긴 하지. 근데 얌전한 고양이가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는 말처럼, 겉으로 씹선비처럼 군 것이 오히려 그것에 대한 강한 선호를 드러낸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얘, 자위 중독이잖아. 하루라도 봊이에 물기가 마를 날 없는. 날마다 자기전 자기 가슴을 빨고 봊이를 문지르면서 낮에는 정숙한 여인 인척 한복을 곱게 차려입으며 이중생활 해왔잖아. 본질은 결국 잦이 박아주니 좋아 죽는 음탕한 여자였으면서.’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확실히 모순적이네요.]
‘그래서 더 겉으로는 강경하게 나온 걸거야. 음습한 내면을 들키고 싶지 않으니까. 씹선비가 아니라 사실은 씹년이었던 거지.’
[그건 너무 욕같은데요.]
‘그런가?’
도훈은 행복에 겨워하는 장군을 향해 요구했다.
"장군. 앉은 자세로 돌아앉을 수 있겠어?"
"돌아앉아?"
"응. 천천히 몸을 뒤로 돌리는 거야. 빼지 말고."
"어, 어떻게?"
"우선 다리를 한쪽으로 넘겨."
장군이 한쪽 다리를 접더니 반대편으로 넘겼다. 의외로 몸이 유연한 편이라 수월하게 두다리가 모였다.
"좋아, 잘했어. 이번에는 나를 등지고 앉는 거야."
"이, 이렇게?"
장군은 도훈의 요구대로 잦이가 빠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몸을 반전시켰다. 이제 도훈이 가부좌를 틀고 앉은 위로 장군이 무릎을 모아 쪼그려 앉게 되었다. 도훈이 장군의 가슴을 움켜쥐며 말했다.
"한 번 흔들어봐."
"어, 어떻게?"
"엉덩이를 들썩들썩 해봐."
장군은 도훈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이 어색했지만, 여전히 대물이 꼿꼿이 선 채 박혀 있었다. 이를 지지대 삼아 장군이 엉덩이를 위아래로 흔들었다.
뿍찍뿍찍!
잦이와 봊이가 마찰되며 기괴한 소리가 울렸다. 장군이 민망함에 귀밑까지 빨개졌다.
"아, 아앗, 이상한 소리가···."
"괜찮아. 바람 새는 소리야. 그럴 수 있어."
"부, 부끄러워."
"부끄럽다면서 물은 엄청 나오는데."
"하지마, 그런 말."
"더 흔들어. 더 빨리."
"아앙, 아아아아!"
탄력을 받은 장군이 온몸 전체를 이용해 흔들기 시작했다. 의외로 도훈의 얼굴을 보지 않는 게 심리적인 부담을 줄였다. 그저 박힌 잦이가 딜도라고 생각하고 하염없이 박아대면 그만이었다.
"하앗, 핫, 흐앗!"
도훈은 여전히 뒤에서 가슴을 세게 움켜쥐며 뒷방아의 리듬에 보조를 맞추었다.
‘캬, 방아질 보니까 타고 났네, 났어.’
[처녀라곤 믿기지 않는 허리 놀림이네요, 정말.]
‘장군이는 무녀가 아니었다면 요물이 되었을 거야. 자제하고 산 게 이 정도니 일찍 그쪽으로 개발이 되었다면, 남자들 여럿 결딴냈을걸.’
"흐앙, 앙, 아아아앙! 도, 도훈아!"
"왜?"
"나, 기분이, 하앙, 아아앙! 이상! 아아앙!"
점차 속도가 빨라질수록 장군은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다.
생전 처음 느끼는 강력한 쾌락에 정신줄을 붙잡기가 어려워진 것이었다.
도훈은 타이밍이 나왔다고 생각했다.
‘지금이다. 뒤치기로 넘어간다.’
[지금요? 장군양 숨이 넘어갈 것 같은데요?]
‘이때 몰아치면 그대로 오선생 접신하는 거라고.’
[오선생이라면···.]
‘오르가즘말이야.’
[아아.]
‘첫 경험에 오르가즘까지 가는 게 어디 흔한 경험이겠어? 장군이 신호가 왔으니 그대로 밀어 붙인다.’
도훈이 갑자기 뒷방아를 찧어대는 장군을 앞으로 밀었다.
균형을 잃은 장군이 고꾸라지며 두 팔로 바닥을 지탱하자 자연스럽게 후배위 자세가 만들어졌다.
후배위 자세에선 강직도 보너스를 받는 도훈의 대물이 부쩍 단단해졌다.
"하, 하악, 도, 도훈아 이건 뭐야."
후배위가 처음인 장군이 엎드린 자세로 고개를 돌려 물었다.
"너를 천국으로 보내줄 피니쉬."
"으, 응?"
도훈은 피식 웃더니 장군의 러브핸들을 붙잡고 뒤치기를 시작했다. 이제 입구도 넓혔겠다, 본격적으로 속도를 끌어 올린 강한 뒤치기였다.
퍽퍽퍽!
장군이 눈을 부릅떴다.
자궁까지 찌르는 강력한 삽입에 온몸이 부들부들 떨릴정도로 어마어마한 쾌락의 폭풍이 밀어닥쳤다.
"흐, 흐아아아아아앙!"
"쪼임 좋고!"
자궁 입구를 건드리자 질에서 즉각 반응이 밀려왔다. 수축된 질이 대물을 쥐어짜며 압박해 들어왔다. 갑자기 뻑뻑해진 장군의 쪼임에 도훈도 찌르르한 자극을 받았다.
‘지린다, 진짜. F컵 처녀에 이만한 조임이라니. 헐렁한 맛이 전혀 없네.’
[확실히 타고나긴 했군요.]
‘얼마나 재수도 좋아. 미션도 해결하고 처녀도 따먹고.’
기분이 좋아진 도훈은 신나게 뒤치기를 이어갔다.
천국으로 보내준다 약속했지만, 막상 천국으로 통하는 뒷문은 장군에게 있었다.
"으으으으!"
"으핫, 도, 도훈아, 흐아아앙! 나 이상해, 흐아아아!"
장군이 오열했다.
실로 감당할 수 없는 흥분에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았다.
장군의 격렬한 반응에 도훈의 뒤치기도 더더욱 속도가 올랐다. 한번 박을 때마다 거대한 유방이 출렁이고 부딪히는 엉덩이가 물결처럼 파동을 일으켰다.
"하악, 도훈, 학, 나, 나, 하아아아아아앙!!!!"
도훈은 마지막 스퍼트를 올렸다.
보낼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생겼다.
끝까지 빼고 싶지 않았다.
첫 경험은 질싸로 마무리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어차피 임신은 되지 않으니 끝을 봐야지.’
"싼다아아앗!"
"아, 아아아, 아아아앙!"
부와아앜!
도훈은 마지막 한 방을 깊이 박아 넣으며 정액을 쏟아냈다.
"흐으으!"
털썩.
장군은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고, 온 힘을 쏟아낸 도훈 역시 쓰러졌다. 엉덩이를 하늘로 쳐들고 쓰러진 장군의 봊이사이로 허옇고 진한 정액이 피와 함께 섞여 흘러내렸다. 처녀의 상징인 처녀혈을 보자 도훈은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어으, 힘을 너무 썼네."
"······."
장군은 혼절했는지 대답없이 얼굴을 바닥에 처박은 채 일어나질 못했다. 그만큼 박아줬으니 정신을 잃을만도 했다.
‘후아-. 간만에 시원하게 물 뺐네.’
[고생하셨습니다. 기어코 미션을 성공하셨군요.]
‘공들인 보람이 있었어.’
도훈이 장군을 깨우기 위해 애써 몸을 일으키는데 장군 역시 정신을 차렸는지 팔다리를 움찔거렸다.
"괜찮아? 내가 너무 쌨지?"
"······."
장군은 대답이 없었다. 일어나는 자세도 기괴했는데 뭔가 불편한 사람처럼 고개를 좌우로 까딱이는 모습이 섬뜩한 느낌이 들게 했다.
"···장군아?"
불안한 마음에 도훈이 이름을 부르자 마침내 장군이 고개를 돌렸다.
"헉! 뭐, 뭐야 넌?"
도훈은 소스라치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장군의 눈동자가 하얗게 뒤집혀 있었다. 동공이 없는 눈동자와 부산하게 풀어 헤쳐진 머리가 귀신을 연상시켰다. 장군이 도훈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처음 듣는 목소리로 말했다.
"···제법이더구나."
"누구냐 넌?"
"내가 누구 같니?"
장군이 도훈을 향해 다가왔다. 놀란 도훈은 앉은 자세로 뒷걸음질 쳤다.
"너, 넌! 아까 그 악귀?"
장군이 다가올 때마다 커다란 가슴이 출렁거렸다. 허벅지 사이로 방금 전 토해낸 정액이 처녀혈과 섞여 주르륵 흘러내렸다. 악귀라는 말에 장군이 입이 찢어져라 웃었다.
"내가? 악귀라고?"
장군의 몸을 빌린 귀신이 불쑥 가슴을 두 손으로 들어 올렸다.
"이렇게 젖가슴 큰 여자랑 하니까 좋았겠다?"
"에이씨, 썩 꺼지지 못해? 내가 귀신이면 쫄 줄 알어?"
도훈이 소리치자 다가오던 빙의된 장군이 고개를 갸웃했다.
"넌 참으로 희한한 아이구나. 아까부터 느꼈지만, 나를 보고도 전혀 겁을 먹지 않아."
"그럼, 구천을 떠도는 영혼 따위에 내가 쫄 사람으로 보였어?"
도훈은 그러면서 은근슬쩍 벽에 세워둔 가방으로 손을 뻗었다. 혹시 몰라 이런 일을 대비해 악귀를 퇴치할 아이템을 사놓길 다행이라고 여겼다.
‘로시, 귀신 잡는 해병대 모자 준비해.’
[넵.]
"흐음-. 부럽다. 너무 부러워."
"···뭐?"
귀신이 갑자기 멈춰서 푸념하자 도훈도 모자로 뻗던 손을 멈추었다. 귀신이 갑자기 서글픈 목소리로 말했다.
"실은 나는 얘기할 사람이 필요했거든. 내 얘기 좀 들어주면 안 될까?"
"뭐라는 거야, 악귀 따위가?"
"악귀 아니라니까."
도훈은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좋아. 그럼 네 정체를 소상히 밝혀."
"나는 과부였어."
"과부?"
"서방을 일찍 떠나보내고, 홀로 남아 귀신이 된 과부. 악귀 같은 게 아니야. 다만 오랫동안 구천을 떠돌아서 영기가 센 편이지. 내 앞으로 어지간한 귀신은 가까이 오지도 못해."
"그건 그렇고 왜 엄한 장군의 몸을 뺏은 건데?"
"뺏은 게 아니야. 잘 모르나 본데, 이 아이는 영혼을 끌어당기는 존재야. 늘 주변에 귀신이 붙어 다닌달까? 나도 그 힘에 이끌려서 온 거야."
도훈은 장군이 영매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으므로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렇다 치고, 방금은 어떻게 장군의 몸을 뺏은 거지?"
"기절시켰잖아. 네가."
‘아, 그랬구나! 기절할 정도로 좋았었나?’
듣고 보니 장군은 마지막 피니쉬 동작에서 정신을 잃었고, 그 틈을 타 토굴에서 뒤따라온 귀신이 영접을 한 것이었다.
"너무 부러웠어."
"엥?"
"나는 결혼한 지 한 달 만에 서방을 잃었거든. 신혼생활을 채 즐겨 보기도 전에 평생을 수절하고 과부로 살아야 했지. 그게 얼마나 억울했는지 죽어서도 구천을 헤매고 있잖아."
"아니, 설사 그렇더라도 남의 몸을 함부로 빼앗는 건 잘못된 행동이야."
"알아. 그래서 이번에 마지막이야. 단, 조건이 있어."
"조건이라니?"
"방금처럼, 한 번만 나를···."
"뭐?"
도훈이 귀신의 요구에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너무 부러웠단 말이야. 산에서 지내면서 별의별 사람을 다 봤지만, 너처럼 잘하는 사람은 처음 봤어. 너랑 한 번만 하게 해주면 앞으로 이 아이 앞에 다신 얼씬도 안 할게."
"그러니까 장군의 몸에 빙의된 채 나랑 한번 하고 싶다고?"
"맞아."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안 그럼 이 아이를 영원히 쫓아다닐 테니까."
"저승이 두렵지 않아? 죽어서도 그런 악행을 일삼았다간 정말로 지옥 간다, 너."
"상관없어. 난 너무 억울했어. 얼마나 억울했으면 이렇게 귀신이 됐겠어. 한 번만 남자랑 할 수 있다면, 지옥으로 끌려가도 상관없어."
"돌았네."
"방금도 이 아이랑 했잖아. 두 번 하는 게 뭐 어때서?"
"너는 장군이 아니잖아."
"몸은 똑같지."
"그래도 다른 사람이지."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내가 죽은 사람이잖아. 한 번만 날 가엾이 여겨줄 수 없을까? 오죽하면 내가 핏덩이 같은 너한테···. 흑흑."
과부 귀신이 빙의된 장군이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도훈은 난감한 상황에 혼란에 빠졌다.
‘아니 뭐야 이게? 하다 하다 이젠 귀신하고도 해야 해?’
[주인님의 선택입니다. 귀신 잡는 해병대 모자를 이용하시면 지금이라도 쫓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럼 나중에 다시 장군을 성가시게 굴 거 아니야. 안 그래도 지박령까지 하나 붙어 있는데.’
[그것도 그렇군요.]
‘내가 평생 장군이랑 있을 것도 아니고, 저러다 또 장군이 기절했을 때 몸을 뺏어가지고 아무 놈이랑 붙잡고 잔다고 생각해봐.’
[음, 그건 더 안 좋은데요. 확실히 영매의 삶이란 기구하기 마련이군요.]
"너 진짜 한 번만 해주면 확실히 떠날 거야?"
"약속할게. 딱 한 번만 남자 품에 안길 수 있다면 이대로 승천해도 여한이 없을 거 같아."
도훈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미션도 다 끝난 마당에 보너스 스테이지라니.
< 886. 처녀 보살-28-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