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57. 기말 시즌-57- >
그러나 정음이 오늘따라 고집을 피웠다.
"이번엔 제가 해드리고 싶어요."
"왜?"
도훈이 알기로는 정음은 애무를 받는 것을 좋아했다.
굳이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오늘 오빠한테 너무 도움을 많이 받아서 미안해서요."
"시험공부 같이한 것 가지고 뭘."
"그래두요. 오빠 시간 많이 뺏었잖아요. 이렇게라도 보답해드리지 않으면 제가 마음이 불편할 것 같아요."
"참나···."
도훈은 도저히 정음의 고집을 꺾을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순순히 양보했다.
"알았어. 그럼 계속해줘."
"고마워요, 오빠."
정음이 감사해하며 다시 대물을 빨았다. 아까보다 훨씬 정성이 들어간 모습이었다. 도훈은 간만에 기브엔 테이크가 아닌 순수한 서비스를 만끽했다.
‘흐음, 좋긴 좋네. 정음이라면 하루 종일 물리고 있어도 기분 좋을 것 같아.’
[종일 발기해 있다간 대물에 문제가 생길걸요?]
‘말이 그렇다는 거지.’
"오빠 완전히 누워 보세요."
"누우라고?"
등받이에 쿠션을 받치고 있던 도훈은 쿠션을 빼 목에 받치더니 완전히 누웠다. 대물을 빨던 정음은 천천히 머리를 올리더니 도훈의 젖꼭지를 핥기 시작했다.
"으,음."
"어디선가 봤는데 남자들도 여기 좋아한다더라고요."
"어디서 그런 걸 봐?"
"인터넷에서요. 아니에요?"
"아니 뭐, 좀 간지럽긴 한데."
도훈은 사실 젖꼭지가 성감대가 아니었지만 열심히 빨아대는 정음의 노력이 가상해 잠자코 있었다. 정음은 양쪽 젖꼭지를 번갈아 빨더니 이번엔 목덜미로 타고 올라왔다.
그녀가 도훈의 위로 포개지자 뭉클한 가슴과, 바짝 선 젖꼭지가 도훈의 살갗을 스쳤다. 오히려 그 느낌이 훨씬 짜릿해 도훈은 저도 모르게 거친 숨을 내쉬었다.
"흐으-."
"오빠 기분 좋아요?"
"이렇게 일방적으로 애무받는 건 처음이라."
"오빠를 위해서라면 매일 이렇게 해드릴 수도 있어요."
정음은 예쁜 소리만 골라 하며 목덜미에서 점점 얼굴 쪽으로 올라왔다. 얼굴이 가까워지자 그녀에 몸에서 나는 화장품 냄새와 싱그러운 샴푸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흐음, 어쩜 이렇게 체취도 좋지. 정음이는 정말 이슬만 먹고 사나 봐.’
[아주 콩깍지가 씌셨군요. 화학약품에서 나는 냄새일 뿐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좋은 냄새라니. 정말 깨물어 주고 싶어.’
정음은 이번엔 귓가를 간지럽혔다. 혀를 내밀어 귓불을 핥는가 싶더니 잠시 가볍게 깨물었다.
"아앗, 간지러워."
"간지러워요?"
"거기 좀 예민한 거 같아."
"정말요? 거기가 어쩜 오빠 성감대일지도 몰라요."
"너 혹시 내 성감대 찾는 거야?"
"네."
"그럼 잘못 짚었어. 나는 오직 여기 밖에 없거든."
도훈이 발기된 대물을 움직이더니 정음의 가랑이 가운데를 툭툭 건드렸다. 정음은 도훈의 몸 위에 올라탄 상태였기 때문에 대물은 곧바로 정음의 갈라진 곳에 닿았다. 귀두를 갈라진 곳에 대고 문지르자 구멍이 벌어지며 금방이라도 들어갈 것처럼 미끌거렸다.
‘확 넣어버릴까?’
도훈이 넣으려는 낌새를 보이자 정음이 화들짝 놀라며 피했다.
"아직이에요."
"왜?"
"조금만 더 해드릴게요."
"허참."
도훈은 슬슬 조급증을 느꼈다.
어쩌면 정음이 도훈을 일부러 애태우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인터넷에서 뭘 봤길래 저러지?’
하지만 도훈은 정음에게 맞춰주기 위해 한 번 참았다.
"오빠 이번엔 뒤로 돌아누워 보세요."
"돌아누우라고?"
"네. 등 뒤에도 성감대가 발견될지 모르잖아요."
정음이 보채는 통에 도훈은 난데없이 마사지를 받는 것처럼 돌아누웠다. 도훈이 배를 깔고 한참 누워있는데 갑자기 정음이 뭔가를 집어 들더니 부욱- 하고 액체를 짜는 소리가 들렸다.
"응? 지금 뭐하는 거야?"
"오빠 공부 하셔서 피곤하실 텐데 등 마사지 해드리려고요."
"갑자기 무슨 마사지? 어엇, 차가워. 뭐야?"
"로션이에요. 이것밖에 없어서."
알고 보니 정음은 모텔에 있는 로션을 손에 짜 도훈의 등에 펴바른 것이었다. 잠깐의 차가움이 있었지만, 정음이 열심히 주무르자 이내 괜찮아졌다.
"굳이 안 그래도 되는데."
"제가 해드리고 싶어요. 잠시만요. 자세가 불편해서 위에 올라탈게요."
정음은 이제 도훈의 엉덩이에 완전히 올라타서는 팔을 뻗어 어깨를 주물렀다. 도훈은 어깨의 시원함보다 엉덩이 사이를 타고 흐르는 뜨거운 애액이 더 신경 쓰였다.
‘물 엄청 나오나 보네. 밑이 축축해.’
정음이 다리를 벌리고 올라타서인지,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서 나오는 물이 도훈의 엉덩이를 적시고 있었다. 알고도 모르는지 일부러 그러는지 몰라도 도훈은 점점 속으로 흥분이 고조되었다.
‘어으, 확 박아버리고 싶은데, 계속 기다려야 하나?’
"이제 바디 마사지 해드릴게요."
"응? 무슨 마사지?"
도훈이 되묻는데 등판에 물컹 묵직하고 부들부들한 가슴이 맞닿았다. 정음이 완전히 도훈의 등 뒤로 엎드려 가슴을 문지르는 것이었다.
"어우야, 이건 좀."
"어때요?"
"색다른데."
야동에서나 보던 바디 슬라이딩 체위에 도훈은 극도로 흥분하고 말았다.
‘쥬지 터질 것 같아. 어으.’
정음은 미리 바른 로션을 이용해 마찰력을 줄인 뒤 상체를 위아래로 슬라이딩하며 가슴 문지르기를 시도했다. 눌린 찐빵처럼 압박된 가슴과 곤두선 젖꼭지의 단단함에 도훈은 소름이 돋을 만큼 자극을 받았다.
‘크헉, 장난 없네. 역시 몸 천재!’
정음은 머리는 좀 부족했지만, 몸으로 하는 것이라면 누구보다 뛰어났다. 단순히 눈으로 보기만 해도 요의를 터득해 똑같이 흉내낼 수 있을 정도였다.
아마도 인터넷으로 뭔가를 본 뒤 도훈을 향해 실험하는 것 같았다. 남자친구를 기쁘게 하는 10가지 방법 같은거라도 읽은 게 틀림없었다.
"정음아, 진짜로 못 참겠어. 지금 넣으면 안돼?"
"조금만요. 오빠, 두 팔 짚고 일어서 보세요."
"일어서라고?"
"네. 엎드린 자세로."
도훈은 정음의 의도를 깨닫고 두 팔을 바닥에 짚고 무릎 꿇었다. 여자들이 후배위를 할 때 취하는 자세였다. 정음은 도훈의 뒤로 돌아가더니 밑으로 바짝 꼴린 대물을 꼬리처럼 뒤로 잡아당겼다. 워낙에 큰 대물이 엉덩이 밑으로 튀어나오자 정음이 유축하듯 대
물을 밑으로 쑥쑥 쥐어짰다.
"크흑!"
"좋아요?"
"아, 아니 이건 뭔데."
정음의 두 손엔 아까 바른 로션이 잔뜩 묻어 있어 유난히 미끌거렸다. 그것으로 대물을 밑으로 쓸어내리며 짜내리자, 도훈은 금방이라도 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크헉, 안 돼. 아무리 일주일이나 참았더라도 손으로 가버리는 것은.’
도훈이 위기감을 느끼는 데 정음이 결정타를 가했다.
바로 혀끝으로 도훈의 똥꼬를 할짝거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할짝할짝.
"여기 좋아하시죠?"
"아읏, 저, 정음아."
할짝할짝.
정음은 혀로 똥구멍을 핥으며 동시에 두 손으로 대물을 딸딸이 쳤다. 항문은 대물과 함께 도훈의 유이한 성감대. 정음에게 그런 식으로 공략당하자 도훈은 금방이라도 쌀 것처럼 사정감이 차올랐다.
‘아, 안돼. 위험해.’
도저히 못 참을 것 같은 위기감에 도훈이 멈추라고 하는데, 이번엔 정음이 대물을 꼬리처럼 뒤로 말아 빼더니 입으로 빨기 시작했다.
입안에 압력을 높여 쪽쪽 진액까지 빨아내는 엄청난 흡입에 도훈의 앞으로 고꾸라지며 항복을 선언했다.
"그, 그만. 저, 정음아 그럼 싸버려."
그러나 정음은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오히려 더욱 대물을 꺾어서 집요하게 빨아댔다. 손으론 불알을 조물락거리며 정액을 뽑아낼 것처럼 힘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으으읏, 이, 이럼 정말!’
도훈은 끝까지 참아 보려했으나 섹스를 할 때처럼 체위를 바꾸며 멈출 수도 없었다. 그저 있는 대로 정음의 펠라를 받아낼 수밖에.
결국 도훈은 베개에 머리를 처박은 채로 싸고 말았다.
"흐어어엉!"
찍찍-
정음은 사정하는 순간에도 놀라지 않고 정액을 꿀꺽꿀꺽 받아 마셨다. 도훈이 놀라서 돌아보는데 이미 한가득 정액을 마신 정음이 목넘김을 하며 입가를 훔쳤다.
"먹었어?"
"네."
"아니 그걸 왜···."
"오빠거면 다 맛있어요. 헤헤, 좋았어요?"
"미안. 도저히 못 참겠어요. 안 한지 한참 됐거든."
"저도 오빠랑 똑같은데?"
도훈은 혹시나 정음이 의심할까봐 말을 바꿨다.
"아, 아니 그게 아니라 시험 기간이라서 딸딸이도 안쳤단 말이었어, 일주일간."
"아하. 어쩐지 양도 그렇고 훨씬 진하더라."
도훈은 자세를 바로 하고는 축 늘어진 대물을 보며 자괴감에 빠졌다.
‘커흑. 펠라만으로 가버린 게 얼마만이냐.’
[지난번 장미양에게 5분 컷 당한 이후로 처음이네요.]
‘걔는 그래도 프로였잖아. 오랄 스페셜리스트. 정음이는 아마추어고.’
[하는 것만 봐선 전혀 아마추어 같지 않던데요.]
‘확실히. 섹스 경험이라곤 나랑 몇 번 한 게 전분데 벌써 이정도라니. 어떻게 이렇게 잘할 수 있지?’
[공부는 못하는 대신 이런 쪽으로 극도로 발달한 게 틀림없습니다.]
‘내 생각에도 그래. 정음이는 정말 요물이야.’
먼저 싸버린 도훈이 민망해하자 정음에 옆에 꼭 붙어서 도훈을 위로했다.
"오빠, 저도 좋았어요. 오랜만에 오빠 기분 좋게 해드려서. 저는 괜찮아요."
"아니야. 나만 즐길 순 없지."
"그래도···. 이렇게 되버렸으니."
정음이 아쉬운 표정으로 축 늘어진 대물을 손으로 꼼지락거렸다. 팽팽함을 잃은 대물은 손이 가는데로 휘둘리며 늘어져 있었다.
"금방 또 커져."
"금방요?"
"응. 네가 옆에 있으니까."
도훈이 다시 힘을 냈다.
이대로 혼자 싸고 끝내는 것은 그의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다.
더욱이 상대는 그가 유일하게 연인으로 인정하는 육정음이었다. 간만 보고 끝낼 생각은 전혀 없었다.
‘로시. 아직 한 발 남았지?’
[물론이죠. 일주일간 공부만 하신 덕에 모든 스킬이 충전 완료 상태입니다.]
‘그럼 가자.’
"근데 남자들은 한 번 싸면 쉬어야 한다던데요?"
"전혀. 그건 정력 약한 애들 얘기지."
다시 성욕을 충전한 도훈이 싼지 3분 만에 재발기를 시작했다. 다시 부풀기 시작한 대물을 보며 정음이 놀라워했다.
"어엇, 지, 진짜로 다시 커졌어요!"
"이젠 내 차례야."
"아아, 오빠 힘들면 그냥 쉬셔도 괜찮아요. 전 오빠랑 그냥 안고만 있어도 좋아요."
"아니야. 할 수 있어. 여기 누워봐."
이번엔 정음이 침대에 누웠다. 이미 충분히 젖어 있었기 때문에 애무를 더 할 필요도 없었다. 도훈은 정음의 다리를 벌리더니 그대로 대물을 구멍에 밀어 넣었다.
"아, 아, 아아!"
대물은 명기에 빨려들어가며 그대로 뿌리까지 박혔다.
정음이 벅찬 표정으로 도훈을 껴안았다.
"오빠, 나 너무 좋아요."
"더 기분 좋게 해줄게."
도훈이 힘차게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무게를 실어 몸 전체를 쏟아붓는 느낌으로 꾹꾹 눌렀다. 정음의 명기는 그런 대물을 꽉 붙들어 쥐며 안으로 빨아 당겼다. 흡사 진공청소기를 풀파워로 놓고 구멍에 잦이를 꽂아 넣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크흑, 역시 정음의 명기는 여전하구나.’
[정음양은 나날이 발전해 가는군요. 일취월장이라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그래서 걱정이야.’
[네?]
‘아까도 내 정액 먹었으니 희주처럼 더 예뻐질 것 아니야.’
[그렇죠. 마법의 정액을, 그것도 진액을 모두 마셨으니 지금보다 훨씬 미인이 되겠죠.]
‘얼굴도 예쁜 애가 조임까지 훌륭하니까 말이야.’
[누가 채갈까 봐 걱정이십니까? 그런 걱정이라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호감도 100을 채웠으니 정음양의 마음은 주인님이 무슨 짓을 해도 변치 않을 겁니다.]
‘하긴. 게다가 남자들보다 싸움도 잘하니 만에 하나 위험할 일도 거의 없을 거고.’
[그렇죠.]
‘유일한 흠은 공부머리가 좀 없다는 것 정돈데, 그건 뭐 상관없어.’
[주인님은 머리 좋은 여자를 좋아하지 않으셨나요?]
‘뭔 상관이야. 내가 먹여 살리면 그만인데. 오히려 너무 똑똑한 것보다는 살짝 백치미가 있는 편이 낫다고. 그래도 학고 맞으면 졸업 못 할 테니 도와주는 것뿐이고.’
[정말이지 정음양은 주인님과 천생 연분이네요.]
‘당연하지. 앞으로 어떤 여자를 꼬셔도 정음이만은 놓지 않을 거야. 내가 놔주지 않을 거니까.’
"정음아, 아아!"
도훈은 계속 힘을 주어 펌프질을 했다. 정상위에서 박기만 하는데도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특히 얼굴이 빨개진 체 도훈을 껴안는 정음이 너무나 사랑스러워 도저히 멈출수가 없었다.
"오빠, 난 영원히 오빠 거에요! 날 가져줘요 오빠."
"아, 아! 정음아!"
"안에 싸줘요. 안에 듬뿍. 오빠를 느끼고 싶어요!"
도훈은 그대로 속도를 올려가며 정음을 밀어붙였다.
정음과 이대로 영원히 함께하고 싶은 도훈이었다.
"쌀게."
도훈이 피니쉬를 올리더니 그대로 두 번째 사정을 폭발했다.
한번 1차 사정을 했음에도 2차 사정도 어마어마한 정액이 뿜어져 나와 정음의 안을 가득 채웠다.
***
"그럼 내일도 같이 공부하는 거다?"
"오빠, 근데 저 오빠 공부에 방해되면 죄송해서,"
"괜찮아. 전혀 방해 안 되니까 그런 걱정일랑 말고 꼭 내 옆에서 공부해. 알았지?"
"네. 오빠. 저 열심히 해볼게요."
"그래."
쪽-.
정음이 귀엽게 볼에 키스를 하더니 차에서 후다닥 내렸다.
정음은 차밖에서도 꾸벅 고개 숙여 인사를 하더니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
‘귀여운 녀석 같으니.’
한발 뺀 도훈은 피곤함이 부쩍 몰려왔다.
시험 기간 중 여자를 멀리하려 했던 이유였다.
하지만 정음을 바래다준 도훈은 다시 도서관으로 차를 몰았다.
< 857. 기말 시즌-57-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