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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869화 (837/2,000)

< 851. 기말 시즌-51- >

***

정란은 긴장한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 늘 건방지고 시크했던 정란이지만, 지금의 상황만큼은 긴장되는 모양이다.

"준비됐어? 정희에겐 잘 말해놨어."

"언니가 수긍하던가요?"

"응."

"그럼···."

정란이 결심을 끝냈는지 소파에서 일어섰다.

그리고는 정희의 방이 아닌 화장실 쪽으로 향했다.

"어디가?"

"씻고 오려고요."

"난 상관없는데."

"제가 신경 쓰여서요."

정란이 그대로 화장실로 들어가 버렸다.

‘거참. 어제는 밖에서도 잘만 하더니.’

[어제랑은 상황이 달라졌으니까요. 근데 감당할 수 있으시겠습니까?]

‘뭘?’

[상식 개변을 통해 이번 미션은 해결한다 쳐도 나중에 뒷감당을 어찌하시려고요?]

로시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뒷감당이라···.’

[상식 개변은 위험한 스킬입니다. 자칫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릴 수도 있습니다. 이번엔 두 사람이군요.]

‘나도 알아. 그러니 미션 끝나면 다시 풀어줘야지.’

[흐음. 결국 주인님은, 주인님의 욕심을 위해 두 쌍둥이를 희생양으로 삼으신 거군요.]

‘욕심이라고?’

나도 모르게 발끈했다.

정곡을 찔려서일까?

로시가 자꾸 불편한 곳을 건드렸다.

[제 말이 틀렸습니까?]

‘정희랑 정란이는 나를 좋아했어. 나와 하고 싶어 했고. 그게 어째서 나만의 욕심이지?’

[궤변입니다. 두 사람이 주인님을 좋아한 것이 설사 사실이라도, 셋이 동시에 즐기고 싶어 한 사람은 주인님 혼자였으니까요.]

‘그럼 나보고 좆병신이라도 되란 소리야?’

[그걸 선택하신 것 역시 주인님이죠. 보상에 욕심이 나서 말입니다.]

‘그럼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이제 와 접을 수도 없잖아!’

[그만큼 사후관리에 신경을 쏟으라는 말이지요. 애자매를 기억하신다면.]

‘애자매···.’

로시가 아픈 곳을 건드렸다.

애자매.

나로 인해 풍비박산 나버린 가족들.

물론 내가 아니었더라도 불행의 씨앗이 이미 싹트고 있었다.

나의 잘못이라면 그 씨앗의 성장을 촉진시켜 불행을 앞당겼는 것 뿐. 허나, 예고된 파멸이었다 하더라도 나에겐 여전히 마음의 짐으로 남아있다.

[주인님의 이익을 위해 남을 불행하게 만들어선 안 될 일입니다. 그것에 무감각해지는 순간 주인님은 주인님이 그토록 싫어하던 사람을 닮아갈 테니까요.]

‘음···. 알았어. 이번엔 정말 문제없도록 잘할 게.’

마음이 조금 무거워졌다.

나는 호인은 아니더라도 악인은 되지 말자는 주의로 살아왔다. 하지만 야금야금 그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나는 과연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번민하던 그때 화장실의 문이 열렸다.

샤워를 마친 정란이 커다란 샤워 타올을 두르고 나왔다.

여름인데도 몸에서 뜨거운 열기가 피어 올라왔다.

"미안해요. 기다리게 해서."

"아니야."

정란과 함께 정희의 방으로 들어갔다.

어느새 옷을 다시 갖춰 입은 정희가 책상에 다소곳이 앉아 있었다.

"언니."

"와, 왔니?"

두 자매가 뻘쭘하게 인사를 나누었다.

옷을 입은 정희와 타올만 두른 정란.

너무도 똑같이 생긴 두 사람이 서로 거울처럼 마주 앉았다.

"미안. 많이 놀랬지?"

"아니야. 허락없이 문을 연 내 잘못도 있으니까."

자매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사과했다.

왠지 나만 입장이 난처해졌다.

"오빠도 서 있지 말고 앉아요."

"그, 그럴까."

나는 침대 귀퉁이에 조심스럽게 걸터앉았다.

이 어색함만 상식개변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결국 두 사람이 풀어야 한다.

"오빠한테는 얘기 들었어."

"나도."

"결국 이렇게 될 거면서 우리끼리 괜히 싸웠다. 그치?"

"그러게. 둘 다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는데 말이야."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동시에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지금 두 사람에겐 자매가 한 남자와 함께 자는 것이 당연한 통념처럼 자리하고 있다. 이것이 상식 개변의 놀라운 힘이다.

"기왕 이렇게 되었으니 이제 오빠가 우리 책임져야 해요."

"근데 오빠가 우리 둘을 감당할 수 있을까?"

정란과 정희가 서로를 보고 씩 웃었다.

어느새 의기투합한 쌍둥이 자매는 이제 나를 먹잇감처럼 노려보았다.

"누가 먼저?"

"언니는 방금 했으니 이제 내 차례지."

"나도 너 때문에 중간에 끊겼다고. 그러니 아직 나에게 우선권이 있지."

두 사람은 서로 순서를 두고 다투었다.

나는 중재하듯 소리쳤다.

"그냥 둘 다 동시에 덤벼."

"둘 다요?"

"그럼 오빠가 힘들 걸요?"

"너희들이 세쌍둥이였데도 상관없거든?"

나의 도발이 정희와 정란 두 자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자존심 강한 두 천재가 도발에 응수했다.

"그 말, 지킬 자신 있는 거죠?"

"오빠 너무 자신감 넘치는 거 같은데."

"한 번 덤벼 보던가?"

정희와 정란이 동시에 옷을 벗었다.

늘 다른 옷을 입고 있어서 몰랐는데, 둘 다 나신이 되자 누가 정란이고 정희인지 헛갈렸다.

‘하필 머리 스타일도 비슷해서는.’

특히 타올만 걸치고 있던 정란이 언니가 탈의를 할 때까지 기다리는 바람에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알몸으로 변했다.

‘어우, 씨 대꼴이네. 몸매까지 판박이잖아?’

둘은 정말로 똑같았다.

얼굴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가슴의 크기와 모양, 허리에서 골반까지 떨어지는 곡선, 심지어는 체모의 형태까지 완벽한 한 쌍이었다.

‘아무리 쌍둥이라도 저럴 수 있나?’

"잠깐 나도 옷 좀."

"오빤 우리가 벗겨드릴게요."

"그러자."

정희와 정란이 동시에 양옆으로 달려들었다.

한 명은 셔츠의 단추를 풀고, 나머지 하나는 바지단을 끌어 당겼다. 알몸의 쌍둥이가 순식간에 나를 똑같이 만들었다.

세 남녀가 홀딱 벗자 방안의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오빠 누워봐요."

정희가 나를 침대에 눕혔다. 아니 정란인가?

어느새 누가 누구인지 헛갈릴 지경까지 왔다.

나를 침대에 눕힌 쌍둥이가 양팔을 십자가처럼 벌리더니 동시에 팔베개하고 누웠다. 늘씬한 미녀 둘을 옆구리에 끼고 있으니 천국이 따로 없었다. 더구나 쌍둥이 자매라니.

"벌써 이렇게 커진 것 좀 봐."

쌍둥이 하나가 손을 밑으로 뻗더니 대물을 가볍게 쥐었다.

다른 쌍둥이는 불쑥 내 젖꼭지를 물었다.

"음?"

"오빠는 가만있어요."

"그래. 이번엔 우리가 서비스 해줄게요."

한 명은 대딸을, 나머지 하나는 가슴을 애무했다. 부끄러움이 없어진 쌍둥이 자매는 혼자 있을 때 보다 전투력이 배가 된 것 같았다.

‘역시 1+1는 2보다 크다더니.’

[그게 무슨 뜻인가요?]

‘시너지 효과 말이야. 둘은 같이 있으니 더 폭발하는 거 같아.’

대물을 잡은 손에 힘이 바짝 들어갔다.

아래위로 흔들더니 어느새 밑으로 내려가 오랄을 시작했다.

"흡!"

솜씨로 보아 잦이를 빠는 쪽이 정란 같았다.

초보인 제 언니랑은 차원이 달랐다. 이에 질새랴, 가슴을 빨던 정희가 위로 슬금슬금 올라오더니 키스를 시작했다. 아래로는 잦이가 빨리고 위로는 입술이 빨리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아아, 여기가 바로 지상 낙원이구나.’

[주인님이 버티기 힘들겠는데요?]

‘뭘 이 정도 가지고?’

쓰리썸에 대한 내성은 내가 두 자매보다 강하다.

아무리 시너지가 발휘된 조합이라고 해도 어림없을 것이다.

"아아, 오빠 잦이 너무 맛있어."

잦이를 물던 정란이 음탕한 소릴 냈다. 그것에 자극을 받았는지 키스를 하던 정희가 입술을 떼더니 나에게 속삭였다.

"저도 빨고 싶어요."

"너도?"

"네. 동생한테 배워보게요."

"음, 좋은 생각 같아."

공부로는 정희가 한 수 위지만, 섹스에선 정란이 베테랑이다.

정희는 정란의 옆으로 다가가더니 마주보고 나란히 엎드렸다.

"나도 알려줘."

"뭐? 오랄?"

"응. 배우고 싶어."

"훗. 잘 따라할 수 있겠어?"

"너도 하는 걸 나라고 왜 못하니?"

정란이 알겠다는 듯 대물을 양보했다.

"좋아. 한 번 해봐."

마치 내 대물이 성교육 교보재가 된 느낌이다.

"우선 이빨로 긁지 않는 게 중요해. 입모양을 이렇게."

정란이 하나하나 시범을 보이며 스킬을 전수했다. 습득이 빠른 정희는 빠르게 오랄에 적응해갔다.

"그렇지. 그리고 한 가지 팁을 주자면 남자들은 특히 머리쪽이 약해. 그쵸 오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귀두에 성감대가 몰려있긴 하지."

"들었지? 그래서 안에서 혀를 굴리는 게 중요해."

오랄을 하던 정희가 입술을 뗐다.

"어떻게 하라고? 이건 잘 모르겠어."

"내가 보여줄게."

정란이 혀를 길게 빼더니 츄파춥스를 핥는 것처럼 요리조리 혀를 굴렸다.

"읏."

"봤지? 바로 느끼는 거."

"응. 그렇게 하면 돼?"

"방금 하는 식으로 안에서 혀를 굴리는 거야."

"아하."

이번엔 정희가 귀두를 핥기 시작했다.

아까부터 귀두가 커다란 눈깔사탕처럼 부풀었다.

할짝할짝.

정희가 혀를 굴렸으나 여전히 어설펐다.

"아니 그게 아니라. 날 봐."

정란이 정희의 맞은편에서 동시에 핥기 시작했다.

"이렇게."

"알았어."

이번엔 두 사람이 동시에 달라붙어 귀두를 핥았다. 혀와 혀가 맞물리고 끈적한 타액이 번들거렸다. 예쁘게 생긴 쌍둥이 둘이 잦이를 핥아주니 좆끝이 바짝바짝 타들어갔다.

"하는 김에 밑에도 좀."

"밑에도요?"

"밑에는 뭐야?"

"오빠가 말하는 건 여기같아."

눈치 빠른 정란이 불알을 손가락으로 쿡쿡 찔렀다.

"거기도 빨아?"

"응. 좋아하는 남자들도 있더라고."

"으으, 이상하게 생겼어."

"뭐라고? 내 몸 가지고 왜 품평이야?"

두 사람은 내 말엔 아랑곳 않고 자기들끼리 떠들었다.

"지금 보면 팽팽하게 부풀어있잖아. 원래 늘어지면 말랑말랑한데."

"진짜?"

"여긴 입안에 넣고 빙글빙글 굴리면 좋아해. 맞죠 오빠?"

"뭐라는 거야 자꾸."

이번에도 쌍둥이의 혀가 동시에 움직였다.

한 명은 불알을 핥고 또 다른 한 명은 좆기둥의 밑부분을 쓱쓱 쓸어 담았다. 한 명만 오랄 해도 좋은데 혀가 두 개니 자극도 두 배로 왔다.

‘으으, 개 꼴리네 진짜.’

"야. 나도 심심해. 한 명만 올라와."

"참나. 해줘도 뭐라 그러네. 언니 빨고 있어봐."

오랄 강습을 끝낸 정란이 몸을 팽그그르 돌리더니 몸 위에 올라탔다. 그러더니 엉덩이를 얼굴 쪽으로 들이밀었다.

"자요, 됐어요?"

어느새 완전히 벌어진 봊이가 보였다.

완전히 젖어버린 그곳은 애액을 뚝뚝 흘리고 벌렁댔다.

나는 두 팔로 허벅지를 고정시킨 뒤 보빨을 시작했다.

"아, 아앙, 아앙!"

입안에 물이 넘쳤다.

보빨을 당하던 정란이 상체를 숙이더니 잦이를 빨았다. 여자가 올라탄 69자세였다. 하지만 밑에는 한명이 더 달라 붙어 있었다. 정희가 불알까지 동시에 핥자 내 쪽이 두 배로 데미지를 입었다.

‘으으, 역시 쉽지 않은데.’

[시너지가 무섭긴 무섭군요.]

‘쉽게는 안 지지.’

나에겐 여전히 스킬이 남아있다. 나는 혀 안의 모터 스킬을 이용해 빠르게 봊이를 핥았다. 전후좌우 사방으로 뻗어나간 혓바닥이 촉수처럼 정란을 유린했다.

"흐핫, 핫! 오, 오빠앙!"

"좋아 죽는 구나 아주."

"아, 아니거든요!"

"이래도?"

이번엔 듀얼쇼크를 이용해 손가락을 쑤셨다.

어찌나 흥분했는지 손가락 두 개가 한방에 쑥 들어갔다.

손끝으로 질벽을 살살 긁어대자 흥분한 정란이 엉덩이를 움찔움찔 떨며 부들거렸다. 정란이 자극을 못 참고 오열했다.

"흐아아앗, 아아아앙, 아앙!"

"우리 동생 괴롭히지마요!"

갑자기 얼굴 위로 시커먼 게 덮쳤다. 어느새 밑에 붙어있던 정희가 위로 돌아와 엉덩이 째 주저앉은 것이었다.

"우웁!"

난데없이 얼굴로 엉덩이가 덮치자 숨을 쉬기 힘들었다.

"정란이 괴롭히며언!"

엉덩이로 깔고 앉은 정희가 앞뒤로 엉덩이를 흔들었다.

젖은 봊이에서 콸콸 애액이 쏟아져 입을 틀어막았다.

"혼내줄 꺼라고요! 이케, 이케!"

‘참나, 혼 내주는 게 아니라, 자기도 빨아 달라고 왔구만.’

갑작스런 봊이 슬라이딩에 당황하긴 했지만, 어차피 정희는 정란에 비하면 한 수 아래였다. 스킬을 쓸 필요도 없이 입안에 담고 쪽쪽 빨아대는 순간 자지러지는 신음을 토해냈다.

"흐아아아앙!"

"언니! 내가 도울게!"

정희를 상대하는 사이 이번엔 정란이 덤볐다.

배 위에 뭔가 올라타는 가 싶더니 갑자기 잦이가 어딘가로 쑥 빨려 들어갔다. 실로 블랙홀 같은 구멍이었다.

"흑!"

"하앗!"

정희가 엉덩이로 얼굴을 가린 사이 정란이 말타기를 시도한 것.

푹찍푹찍!

두 팔로 가슴을 지탱하며 팡팡 내려찍는 통에 순식간에 정신이 분산되고 말았다.

‘으헛, 이것이 쌍둥이의 협공인가.’

[주인님이 밀리겠는데요?]

아래선 정란이 말을 타고 위에선 정희가 봊이 슬라이딩을 해댔다. 사방에 물이 넘치고, 신음이 메아리쳤다. 고기만 있다면 주지육림이 따로 없었다.

"하으으응, 흐응!"

"흐앗, 흐앗, 조, 좋아!"

[주인님, 먼저 가버리면 미션은 실패입니다.

‘뭐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쓰리섬 미션의 기본 전제는 두 사람을 동시에 보내는 것입니다. 한 사람에게 질싸를 했다 한들 나머지 하나가 가지 않으면 대결은 주인님의 패배입니다.]

깜빡 잊고 있었다.

이번 쓰리썸은 쌍둥이 신의 내준 미션의 대미.

만약 2 VS 1의 대결에서 패하고 만다면, 공든 탑이 허물어 지고 말 것이다.

‘이대로 질 것 같으냐!’

나는 허리를 위로 팡 튕겼다. 말타기를 하고 있던 정란은 난데없는 올려치기에 당황하며 흐름을 놓치고 말았다.

"둘 다 제법인데, 아직 멀었어."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나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 851. 기말 시즌-51-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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