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1. 기말 시즌-11- >
"그래. 차라리 벗는 게 낫겠다."
손교수가 끝내 반쯤 걸쳐 있던 탱크탑을 들어 올렸다. 출렁하는 반동과 함께 오동통 살이 오른 젖가슴이 출렁- 쏟아져 나왔다.
"후읍-. 교수님 가슴은 여전하네요."
"마음에 드니?"
"네. 근데 땀 좀 닦아야 겠어요."
도훈이 거침없이 달려들었다.
허리를 끌어안으며 해딩하 듯 젖꼭지를 깨물었다.
"흐, 흐응! 다, 닦아준다면서."
손교수가 허리를 젖히며 말했다. 한참 신나게 젖꼭지를 빨던 도훈이 대답했다.
"입으로 닦고 있는데요?"
"따, 땀 많이 흘려서 짤 텐데···."
"간도 잘 맞고 좋네요."
후르르릅!
도훈이 또다시 젖가슴을 빨았다. 손교수가 주춤주춤 물러나면서 말했다.
"하, 하응, 도, 도훈아 문부터 잠그고."
"네."
출입문까지 물러선 손교수가 손을 뒤로 빼 잠금단추를 눌렀다. 뚝-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잠기는 순간, 젖을 빨고 있던 도훈이 손교수를 뒤로 돌려 세웠다. 마치 경찰이 범죄자를 제압하는 것처럼 문에 밀어붙인 도훈이, 라인이 다 드러난 레깅즈 위로 엉덩이를
움켜쥐며 말했다.
"이럴려고 저 불렀죠?"
"흐, 흐흣, 아, 아니야."
"거짓말. 그게 아니면 왜 팬티도 안 입고 있어요?"
도훈의 말처럼 손교수의 레깅즈 위론 팬티 라인이 보이질 않았다. 더욱 결정적인 증거는 안으로 말려들어간 레깅즈가 축축히 젖어있다는 사실이었다.
"···드, 들켰니?"
"교수님 참. 제가 바보도 아니고."
"미안. 오늘따라 너무 하고 싶었어. 얼굴 못 본지 오래되기도 했고 말이야."
"얼굴은 수업 때마다 보셨잖아요. 이거 말씀하신거 아니에요?"
도훈이 곧바로 바지를 내렸다. 단숨에 팬티까지 싹 다 내리자 대물이 용수철처럼 튀어 올랐다.
"이거요."
도훈은 ‘이거요’라고 말하는 동시에 은주의 손을 끌어 당겨 좆기둥을 말아쥐게 했다. 문에 붙어 있던 은주는 돌덩이 같은 대물이 손에 감기자 자기도 모르게 깊은 숨을 몰아 쉬었다.
"하아, 하아. 그래. 이거. 너무 보고 싶었어."
"교수님 안 되겠어요. 바지 벗길게요. 누가 보면 쉬한 줄 알겠네."
도훈이 골반 사이로 손가락을 넣더니 손교수의 레깅즈를 주욱 끌어 내렸다. 그러나 탄력이 좋은 밴드는 무릎에 걸리더니 더 이상 내려가지 않았다.
"아, 아. 내가 벗을게."
"아니에요. 여기까지만 내려도 충분해요."
"뭐, 뭐가 충분해?"
도훈은 무릎을 구부려 높낮이를 조절하더니 벌어진 허벅지 틈으로 대물을 쓱 밀어 넣었다.
"하, 하앗!"
뜨거운 대물이 젖은 봊이를 가르고 지나갔다. 넣지도 않았는데도 살갗에 닿는 촉감만으로 손교수가 다리가 풀릴 것처럼 휘청였다.
"도, 도훈아··· 아, 앙···."
"왜 이렇게 젖으셨어요."
도훈은 허리를 앞뒤로 넣었다 빼며 계속 대물을 문질렀다.
삽입은 않고 변죽만 울려대는 농간에 손교수는 안달이 난 것처럼 엉덩이를 들썩였다.
"아, 앙, 도훈아, 자꾸 이러면···."
"자꾸 이러면 뭐요? 설마 제자한테 박히고 싶으신 거예요?"
도훈은 일부러 사제관계를 언급하며 손교수의 죄책감을 건드렸다. 손교수는 도훈의 물음에 제대로 대꾸를 할 수 없었다.
"제, 제자는···."
"맞잖아요. 저는 교수님한테 수업 듣고 학점 받으니까 어쨌든 제자죠. 박히고 싶다고 이렇게 교수 연구실로 불러도 되는 거예요?"
"아, 아니 그러면 안 되는데···."
"미안하시죠?"
"응, 미안. 내가 너무 못 참겠어서···."
"미안하면 뒤로 돌아요."
도훈이 한 걸음 물러섰다.
출입문에 밀착되어 있던 손교수가 몸을 돌리자 도훈이 계속 명령했다.
"빨아요."
도훈은 일부러 대물을 위아래로 껄떡이며 말했다.
"맛있게 빨아주면 내 기분이 좀 나아질 것 같아요."
"아, 알았어 도훈아."
손교수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레깅즈를 끝까지 벗어 던지더니 도훈 앞에 무릎 꿇었다. 그리곤 자신의 애액이 묻어 번들거리는 대물을 한입에 쏙 넣었다.
"으음."
불과 30분전까지 근엄한 태도로 수업하던 육감적인 여교수가, 지금은 발아래서 자신의 좆을 빠는 모습에 도훈은 심히 만족했다.
‘좋구나.’
[이럴 줄 알고 방문하셨죠?]
‘당연하지. 손 교수도 관리를 해줘야 하잖아.’
[성적 잘받으시려고요?]
‘아니. 그건 무조건 내 힘으로 할 거야. 일종의 자존심이랄까?’
[그럼 왜요?]
‘대학 생활하면서 교수 인맥 하나 두면 여러모로 편리하거든. 봐, 오늘만 해도 알바 하나 거져 구했잖아.’
[인맥이 아니라 좆맥이 아닐지.]
‘그것도 괜찮네. 우리과엔 예쁜 여교수가 없어서 말이야.’
[보통 교수들은 나이가 지긋하지 않습니까? 손교수야, 워낙에 특출나서 빨리 출세한 케이스구요.]
‘정교수는 그렇지.’
[네?]
‘교수에도 여러 단계가 있거든. 보통 전임강사면 교수 코스를 밟고 있다고 생각하면 돼. 그리고 그 나이면 보통 30대 초중반이기도 하고.’
[오!]
‘네 말대로 좆맥으로 여교수들을 휘어잡는 것도 나쁘진 않겠네.’
도훈은 정성껏 오랄을 이어가는 손교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손교수가 강아지같은 눈망울로 도훈을 올려다 보았다.
"잘 빠네요. 이 정도면 됐어요."
도훈은 오랄을 중단시키고 손교수를 일으켜 세웠다.
양말만 빼놓고 알몸이 된 손교수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환상적인 바디의 보유자였다.
하루 30분씩 꼬박꼬박 싸이클을 타는 것은 물론, 피티나 필라테스를 꾸준히 해준 결과였다. 더욱이, 결혼도 안하고 애도 안 낳았기 때문에 처녀적 몸매가 고스란히 유지되는 것도 있었다.
"교수님은 왜 이렇게 맛있게 생겼어요?"
"아, 앙···. 그런 말 하지 마. 나 맛있게 보여?"
"당연하죠. 여기 올 때부터 교수님 따먹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언제든 와. 도훈이 너라면 언제든. 늘 환영이니까."
"교수님."
도훈이 손교수의 입술에 진한 딥키스를 퍼부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녀의 허리를 껴안고 소파로 이끌었다.
"지금 넣고 싶어요."
"으,응."
손교수가 소파에 눕자 도훈이 위로 올라탔다.
이미 조모임을 늦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속전속결로 끝내야 했다.
"흐, 흐읍!"
다짜고짜 대물을 밀어넣는 도훈에 손교수가 충격을 받은 것처럼 눈을 부릅떴다. 이미 몇 번 겪긴 했지만, 들어갈 때마다 늘 색다른 경험이었다.
굵직한 대물이 봊이를 뚫을 듯 파고 들어갔다.
도훈은 시작부터 거칠게 밀어 붙였다.
퍼억, 퍼억!
"하앗, 앗!"
손교수가 도훈을 얼싸안으며 넓은 가슴에 얼굴을 부비적거렸다. 제자와 살을 맞대는 상황이 교직자로서 강한 죄책감을 안겼지만, 정작 박히는 중에는 머릿속에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온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짜릿한 전율과, 허전한 곳이 채워지고 있다는 충만감만이 가득했다.
"아, 앙, 도, 도훈아 너무 좋아!"
"교수님 봊이 진짜 맛있어요."
"흐아앙, 그, 그런 말···. 너무 야해."
말로는 야하다고 하면서도 어쩐지 더 질척거리는 느낌을 받은 도훈이었다. 박음질과 동시에 두 팔을 뻗어 가슴을 만지자, 딱딱하게 돋아난 젖꼭지가 만져졌다. 도훈은 젖가슴을 향해 뻗은 손을 지지대 삼아 더욱 기세를 올렸다.
퍼억! 퍼억! 퍽!
"하흣! 핫! 흐아앗!"
"아아, 교수님. 아니 은주야."
"아, 아앙, 도훈아!"
"이렇게 자주 따줘야 하는데 미안해."
"아, 아앙, 아아아!"
"안에 싸도 돼?""으, 응! 싸줘. 안에 가득!"
시간이 없던 도훈은 극단적으로 피치를 올렸다.
‘짧고 굵게.’
오늘의 모토였다.
골반을 감싸 쥔 두 손으로 안정적인 자세를 갖춘 도훈이 미친 듯이 들이박기 시작했다.
퍼억! 퍼억! 퍼억! 퍼어억!
손교수의 커다란 젖가슴이 위아래로 정신없이 출렁였다. 밑에선 축축한 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핫! 하, 아앗! 아아앙!"
"어으, 싼다!"
뻑!
마지막 일격을 날린 도훈이 엉덩이를 쭉 밀어 넣더니 부르를 몸을 떨었다. 왈칵 쏟아진 정액이 질안을 채우다 못해 밖으로 주르륵 밀려나왔다. 손교수는 소파에 누운 채로 도훈을 껴안았다.
"아···아···. 도, 도훈아."
"허, 헉. 미안요. 오늘 좀 급했죠?"
"아니야. 너무 좋았어."
"안전한 날이었어요?"
"응. 괜찮을 거야."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끝까지 가고 싶어서."
"나도 그랬어."
도훈이 일어서려고 하자 손교수가 그를 꼭 껴안았다.
"잠깐만. 조금만 더 이대로 있어 줘."
"아···. 네."
도훈은 점점 줄어드는 시간에 초조했지만, 그렇다고 들러붙는 손교수를 밀어낼수도 없었다.
‘으음. 일부러 빨리 끝냈는데···.’
"난 네가 너무 좋아."
"저두요, 교수님."
"둘이 있을 땐 은주라고 불러도 괜찮아."
"응, 은주 누나."
그때 벗어둔 도훈의 바지에서 전화기가 울렸다.
도훈은 기회다 싶어 손교수에게 말했다.
"아참, 교수님 저 조모임 약속 있었는데 깜빡했어요."
"앗, 정말?"
도훈이 황급히 일어나더니 바지에서 폰을 꺼냈다. 예상대로 태영이었다. 도훈은 눈짓으로 양해를 구하며 전화를 받았다.
"어, 태영아."
-형, 지금 어디에요?
도훈은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려는 듯 일부러 손가락으로 수화음을 높였다.
"미안. 교수님 뵙고 가려는 길에 중학교 동창을 우연히 만나서 말이야."
-아···. 그러셨구나. 암튼 형 빨리 오세요. 그 쌍둥이가 형 언제 오냐고 난리에요.
"방금 헤어졌어. 바로 출발할게."
-네, 형. 얼른 와요. 혼자서 힘들어 죽겠어요.
"그래."
도훈이 통화를 마치자 손교수가 속옷만 입은 채 아무렇게나 널어진 도훈의 옷가지를 주섬주섬 챙겨 주었다.
"급한일이가 보구나. 내가 오래 붙잡아서 미안해."
"아니에요. 저도 깜빡한 걸요."
"응. 얼른 가. 나머진 내가 정리할게."
"교수님, 아니 은주 누나 미안해요. 다음엔 연구실 말고 다른 곳에서 만나요."
"그것도 좋지. 되도록 우리 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네."
도훈은 후다닥 옷을 갈아입더니 뒷정리를 하는 손교수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암튼, 알바자리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에 뵐게요."
"응. 얼른가."
교수 연구실을 나온 도훈은 그제야 의무방어전에서 해방됐다는 마음에 한숨을 푹 내쉬었다.
"어휴-. 이 짓도 쉽지가 않구나."
[서두르셔야겠습니다.]
‘알았어. 후문까지면 금방이야.’
***
"뭐래?"
"아, 오다가 동창을 만났다나? 암튼 지금 오고 있데."
"흥, 핑계같은데···."
"아니야. 도훈이 형이 원래 이런 형이 아닌데···."
태영은 40분 가까이 지각한 도훈을 변호하느라 진땀을 쏟고 있었다.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는 쌍둥이 언니 정희와 달리, 정란은 시시콜콜 도훈의 늦장에 불만을 제기했다.
"참나. 누군 안 바쁜 줄 아나. 수업 끝나자마자 튀어왔구만."
"란아. 사정이 있데잖니."
"흥, 그놈의 사정."
‘사정이 아니라 어디서 사정하고 오는 건 아닌지 몰라.’
조모임은 뒷전이고 사실 도훈을 꼬시기 위해 온 정란이었다. 그에게 잘 보이려고 평소보다 화장도 오래 공들이고, 예쁜 옷까지 꺼내 입었는데 막상 도훈은 보란 듯이 지각을 한다는 사실에 괜히 심술이 났다. 마치 자신에게 별 관심이 없다는 인상을 받은 것이
다.
"가만. 근데 도훈 오빤 여자친구있어?"
"도훈이 형? 왜?"
정란은 예전에 호구조사를 끝냈지만, 제3자에게 사실을 듣고 싶었다.
"조모임 늦게 오는게 혹시나 여친 만나서 그런가 해서."
"아냐. 없어."
"그래? 근데 있게 생겼잖아. 솔직히."
태영은 ‘그럼 나는 없게 생겼냐?’라고 따지고 싶었으나 정희도 하던 일을 멈추고 관심을 보이는 통에 애써 태연함을 가장했다.
"그렇긴 하지. 인기는 많은 편이야. 근데 형이 좀 그런걸 귀찮아 하는 성격이라서."
"귀찮아 한다고? 여자를?"
"잘 모르겠어. 암튼 내 앞에서 여자 얘기 하는 건 한번도 못 봤는데?"
"너랑 별로 안친한 거 아냐?"
"무슨 소리야? 형이랑 나랑 얼마나 친한데. 교양 수업도 같이 맞췄거든? 아무튼 내가 아는 바로는 없어. 아마 없을 거야. 나도 물론 없고."
태영은 은근히 자신을 어필했지만 단숨에 컷 당했다.
"누가 너 물어봤니?"
"아, 아니 그냥 그렇다고."
"별···."
정란은 핀잔을 주려다 언니 정희가 노려보는 통에 입을 다물었다. 정희는 계속 일을 안하고 놀고 있는 동생을 꾸짖었다.
"그만 놀고 자료 조사나 해. 여기 와서 지금 몇 페이지 한 거니?"
"쳇. 나는 제때 오기라도 했지. 아직까지 코빼기도 안 비치는 사람도 있는데, 뭘."
"사정이 있으시다잖니. 누구나 그럴 수 있지."
그때 가게 문이 열리며 도훈이 등장했다. 뛰어 왔는지 이마에 땀을 잔뜩 흘리고 있었다.
"형, 여기요!"
태영이 손짓했다.
도훈은 도착하자마자 쌍둥이 자매에게 사과했다.
"미안. 내가 좀 늦었지?"
그러자 모임 내내 도훈이 늦는다고 씹어대던 정란이 싹 표정을 바꾸더니 태도를 돌변했다.
"아니에요, 그럴 수도 있죠. 뛰어오셨나 봐요, 날도 더운데. 이거라도."
정란은 백에서 손수건을 꺼내더니 도훈에게 내밀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태영이 벙찐 얼굴로 혀를 내둘렀다.
‘저 싸가지, 진짜. 오기 전까진 왜 지각하냐고 난리 법석을 피우더니 태세변환쩐다.’
그러다 문득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가만. 근데 저 싸가지가 왜 저렇게 도훈이 형을 의식하지? 설마 정란이가 도훈이 형에게 관심이 있는 건가?’
태영이 안테나를 세웠다.
< 811. 기말 시즌-11-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