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98. 빻은 얼굴도 할 수 있어.-48- >
기승위.
흔히 말타기라고 불리는 이 자세엔 여러 변형동작이 있다. 한때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호령했던 몽골 병사들은 말 위에서 한 발자국도 내리지 않고 숙식까지 가능하다지 않던가.
말타기(?)에 익숙한 여자들도 이처럼 다양한 자세를 취할 수 있는데 가장 흔한 자세는 무릎을 벌려 내려앉는 정자세다. 두 손으로 남자의 가슴을 지탱하고 허벅지의 근력을 이용해 엉덩이를 위아래로 내렸다 올리며 박음질을 하는 것. 소위 방아찧기라 불리는
정석 자세다.
위 체위는 밑에 누운 남자가 상하로 흔들리는 여자의 가슴과 잔뜩 흥분한 얼굴표정을 올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뒷치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있다.
하지만 해당 자세는 필연적으로 골반과 허벅지 사이가 들뜨기 마련. 아무래도 다리가 벌어지는 각도만큼 공간이 남기 때문에 깊은 삽입은 불가능하다.
보다 숙련된 기수(?)는 이 때문에 무릎을 세워 앉는 자세를 더 선호한다. 마치 재래식 변소에 앉는 것처럼 남자 위에 쪼그려 앉는 방식. 이러면 사각이 없어지면서 굉장히 깊이 있는 삽입이 가능해진다.
단점은 유격 훈련 때 쪼그려 앉아 뛰기를 받는 것처럼 시간이 갈수록 허벅지가 터질 것처럼 아프다는 점이다. 장미는 시작부터 쪼그려 앉아 뛰기로 팡팡 내리꽂았다.
22Cm 확장된 대물이 수직으로 올려치는 감각에 장미는 숨이 넘어갈 것 같은 표정이었다. 특유의 흑두가 팽이처럼 돌아가며 굉장한 기세로 흔들렸다.
"하윽! 핫! 그, 그래! 이 맛이야! 바보 이거였어!"
오랜만에 맛집을 다시 찾은 사람처럼, 장미는 연신 감탄을 연발했다. 그녀의 열광적인 모습에 아직까지 여운이 남아있던 윤솔과 여름도 덩달아 흥분한 것 같았다.
윤솔은 마른침을 꿀꺽 삼켰으며, 여름은 실린더처럼 반복적으로 진퇴를 거듭하는 장면을 숨죽이며 지켜보았다.
"하아! 하앙, 무릎이···. 자세 바꿔줘."
결국 시작부터 무리하던 장미가 다리에 탈이 난 것 같았다. 하지만 한창 좋았던 나는 좀 더 즐기고 싶었다. 옆에 있던 다른 여자들도 참여시킬 겸.
"기분 좋은데, 더 해 봐."
"그게 아니라 다리에 쥐가 난 것 같단 말이야. 나도 더 하고야 싶지."
"음. 그럼 두 사람이 도와주면 되겠네."
"우리가?"
"뭘 도와?"
옆에서 지켜보던 여름과 윤솔이 무슨 쌩뚱맞은 소리냐는 것처럼 되물었다. 타인의 섹스를 돕는다는 말을 이해를 못 한 것 같았다. 나는 차분히 설명했다.
"둘 다 장미 누나 어깨 잡아봐."
"여길?"
"그리고?"
두 사람이 장미의 겨드랑이를 잡아 부축하자 내가 계속 말했다.
"누나가 다리 아프다니까 두 사람이 옆에서 보조해 주면 되잖아."
"아하, 들었다 놨다 해달라고?"
"재밌겠는데?"
"뭐, 뭐야? 진짜로 하려고?"
위에 올라탄 장미가 당황했지만, 여름과 윤솔은 기다렸다는 것처럼 호흡을 맞추며 장미의 몸을 들었다가 바닥으로 내렸다.
쿵!
"헉!"
올라탄 여자는 가만있고 옆에서 내리꽂기를 도와주는 것도 색다른 기분이었다. 세 사람은 합심하여 사정을 재촉하는 것처럼 힘차게 방아찧기를 이어갔다.
"장미 언닌, 좋겠네."
"그러게. 단독으로 정우 대물도 받아보고."
"헉, 헉 나 죽어. 좀 천천히 해!"
의지와 상관없이 생체 딜도가 된 장미가 앓는 시늉을 했다.
사실 말타기 자세는 여자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체위 중 하나. 여성 상위라는 말처럼, 여자가 직접 삽입 깊이와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즉, 수동적인 다른 체위에 비해서 훨씬 여성 주도적인 체위다. 하지만 지금처럼 양옆에서 겨드
랑이를 붙잡고 내리치기를 강제하니 전혀 컨트롤이 되지 않았다.
"허윽, 학, 이, 이것들이!"
장미가 눈을 흘기며 두 사람을 노려보았지만, 여름과 윤솔은 나를 독차지하는 장미가 얄미운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빠르게 흥분을 시켜서 나가떨어지게 만들면 그 다음은 다시 자신신의 차례가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 것 같았다.
"언니, 속도 올려보자."
"그래."
윤솔과 여름은 아예 침대 위로 일어서서 본격적으로 펌프질을 도왔다. 장미의 어깨 죽지를 붙잡고 높이 들어올렸다가 사정없이 밑으로 내동댕이치기를 반복했다.
장장 22Cm에 달하는 대물이었음에도 귀두 끝이 아슬아슬 빠질 것처럼 딸려 올라왔다가, 어마어마한 속도로 수직으로 하강했다.
쿵-!
"윽!"
전신에 무게가 실리는 충격으로 허리가 접힐 지경이었다. 매트리스가 완충을 해주지 않았다면 버티지 못할 정도였다.
‘와, 이것들이 아주 사람 잡으려고 작정을 했네.’
[그러게요. 자기들 할 때보다 더 열심힌데요?]
‘꿍꿍이를 보니까 장미부터 보낼 생각 같아.’
[섹스에 미치면 위아래도 없다더니···.]
"언니, 자세 바꿔볼까?"
"어떻게?"
여름이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제안했다. 이미 두 사람은 질투를 넘어 장미를 거의 단백질 인형 정도로 취급하는 모양새였다.
"장미 언니. 정우한테 완전히 엎드려봐."
"뭐, 뭐하려고?"
"뭐하긴. 언니 힘 안 들게 도와주려는 거지."
여름은 장미의 등을 밀어 내 쪽으로 무너뜨렸다.
장미가 내 위에 완전히 쓰러지자 이번엔 두 사람이 장미의 다리를 붙잡고 앞뒤로 흔들었다.
"하읏, 핫, 뭐, 뭐하는 거야!"
장미가 소리쳤지만 두 사람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어느새 섹스를 돕는다는 행위에 완전히 빠져든 것 같았다. 내 위에 올라탄 장미는 마음껏 잡고 흔들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하읏, 핫, 하아앙!"
"이것도 색다르지 않아?"
"그러게."
두 사람은 악당들처럼 장미를 마음껏 휘둘렀다. 여름은 아예 뒤에서 장미의 엉덩이를 발바닥으로 짓누르기까지 했다. 꾹꾹!
"더 깊이 넣어야지."
"학, 그, 그만!"
"왜? 하고 싶다며. 도와줘도 뭐라 그러네."
이제 섹스는 나와 장미의 의지와 상관없이 윤솔과 여름의 입맛대로 진행되었다.
‘이것들이 아무리 업소녀들이라도 상도덕이 없네. 장미가 그래도 젤 연장잔데.’
[그러게요. 질투에 눈이 멀어 정도가 지나친 것 같은데요.]
‘내가 다른 건 참아도 손아랫 사람이 싸가지 없게 구는 건 못 참지. 참교육 가자.’
[어쩌시려고요?]
"그만. 다들 엎드려봐."
"우리도?"
"엎드리라고?"
"그래. 셋 다 동시에 해 줄 테니까."
박아준다는 말에 여름과 윤솔이 대번에 나체가 되어 침대에 후배위 자세로 엎드렸다. 장미까지 나란히 엎드리게 만들자 발가벗은 엉덩이 셋이 나란히 나를 향했다.
‘캬, 이리 보니까 또 절경이네. 발가벗은 엉덩이가 세 개라니.’
"근데 어떻게 동시에 한다는 거야?"
엎드려 있던 여름이 물었다. 잦이는 하난데 구멍은 세 개다 보니 당연 궁금했을 것이다.
"하나는 좆으로, 남은 두 개는 손가락이지."
"에이, 그게 뭐야. 그건 아까도 한 거잖아."
여름이 불만을 터뜨렸다. 아까 MMM 자세에서 한 명을 박고 나머진 손으로 해준 것과 별 다를 게 없다는 뜻이다.
"믿고봐. 아까랑은 다를 테니까."
여름이 모르는 게 있다.
아깐 전혀 스킬과 아이템을 쓸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젠 모든 봉인이 해제된 상태다.
고삐 풀린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 지 보여주마.
나는 돌아선 그녀들 몰래 아이템을 꺼냈다.
그것은, 몸에 좋은 크림. 크림을 바르고 대상의 몸을 만지면, 모든 것이 성감대처럼 예민하게 변한다는 아이템이다.
나는 양손 가득 크림을 발랐다.
특히 주로 사용하게 된 손가락에 치덕치덕 처발랐다.
그리곤 가운데 엎드린 장미에게 대물을 꽂음과 동시에 나머지 두 여자들의 구멍에 뻑큐 모양으로 중지를 세워 손가락을 꽂아주었다.
퍽, 푹푹!
"학!"
"헛!"
"어맛!"
다시 가동된 서라운드 채널. 아까와는 전혀 다른 감각에 여자들이 놀라 고개를 일제히 내 쪽으로 돌렸다.
"뭐, 뭐야?"
"대체 뭘 넣은 거야?"
"이게 진짜 손가락이라고?"
난 씩 웃으며 말했다.
"왜 이래, 아마추어 같이? 이제 시작인데."
‘로시, 듀얼쇼크. 양손 멀티.’
[와우, 몸에 좋은 크림 바른 손가락에 듀얼쇼크까지요?]
‘그래. 자꾸 까부는데 본때를 보여줘야지.’
[현재 커져라 여의봉까지 실행 중인 상태입니다. 이 와중에 스킬까지 사용하시면 주인님 힘의 근간이 되는 정력이 빠르게 고갈될지도 모릅니다.]
‘상관없어. 이건 누가 먼저 가느냐의 싸움이니까.’
[알겠습니다.]
지이잉-!
‘가즈아 듀얼모터!’
투다다다다다다다!
허리를 튕김과 동시에 손가락에 모터가 달린 양손 중지가 사정없이 돌아갔다. 손가락이 박힌 여름과 윤솔이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쏟아냈다.
"흐아아아아아아앙!"
"무슨 손가락이! 하아아아앙!!"
"기, 기둥아! 기둥아!"
푹찍푹찍, 찌꺽찌꺽!
모텔 안은 세 여자의 신음과 찰진 박음질 소리가 가득 찼다.
대물을 받고있는 장미는 말할 것도 없고, 몸에 좋은 크림과 듀얼 쇼크의 시너지로 절정의 쾌락을 맛보는 윤솔과 여름도 방이 떠나가라 신음을 내질렀다.
"흐앗, 흐앗, 마, 말도 안 돼! 어, 어떻게 손가락 만으로!"
"하윽, 저, 정우야 나 나 쌀 것 같아."
"헉헉!"
한 명만 박아주면 서운해 할지 몰라 장미에서 뺀 대물은 윤솔에게도 한 방, 여름에게도 한 방씩 꽂아 주었다. 돌아가면서도 너도 한방, 나도 한방 넣어주다 보니 점점 정력이 고갈되는 게 느껴졌다.
‘허윽. 장난 아니네. 각개격파도 아니고 셋 다 동시에 보내려니.’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주인님 조금만 더 힘을!]
‘그래. 내가 먼저 쓰러지던지, 저 텐프로 셋이 쓰러진 지 둘 중 하나지. 간드앗!’
점점 무아지경의 경지였다.
나는 회전초밥을 시식하듯 세 구멍을 동시에 쑤시기를 거듭했다. 귀두에 껍딱 벗겨진다는 말이 뻥인 줄 알았는데, 이 구멍 쑤셨다, 저 구멍 박았다를 반복하니 점점 실감이 났다. 건한 대물에도 한계가 온 것이었다.
멈추지 않고 흔들어댄 양손 팔뚝이 단단해 질 정도로 부풀었다. 슬슬 팔까지 마비되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끝까지 멈추지 않았다.
"으으으으으으!!!!"
이를 앙다물었는데도 절로 신음이 난다.
상대는 일반인도 아닌 현역 텐프로 셋.
스킬과 아이템을 총동원해도 확실히 버거운 상대다. 입안에 단내가 느껴졌다. 허리는 부러질 것 같았고, 어찌나 흔들어댔는지 골수까지 흔들렸다.
‘이제 한계다. 제발!’
그때 대물을 꽂아대던 윤솔이 픽 앞으로 고꾸라졌다. 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린 채 부들부들거리는 것으로보아 밀려오는 오르가즘에 정신을 놓고 뻗은 것 같았다.
‘하나는 쓰러졌고.’
윤솔을 쓰러뜨리고 나니 이제 남은 것은 둘.
나는 여름부터 집중 공략했다. 아무래도 아까 한 번 보내놓은 터라, 감각이 올라와 있어 훨씬 보내기 쉬워 보였다.
대물을 박아 시소 박기로 위아래로 흔들자 끝내 여름마저 나가떨어졌다.
"흐아아아앙!"
"컥!"
숨이 턱 밑까지 차올랐다.
남은 것은 끝판왕 장미. 연륜을 과시하듯 묵묵히 대물을 받아내고 있던 나와 그녀가 서로 눈을 마주쳤다. 이번만큼은 지지 않겠다는 결의를 내보인 그녀는 갑자기 뒤로 팽그르르 돌더니 대물을 덥썩 물었다.
"뭐, 뭐야?"
"입에다 싸."
"뭐라고?"
그녀가 초고속 펠라를 선보였다.
대물에 달라붙어 엄청난 속도로 고개를 흔들었다.
‘우우읏! 아랫입보다 윗입이 더 쪼이네.’
[왜 저러는 걸까요? 갑자기.]
‘아마도 자존심 때문이겠지.’
[자존심이요?]
‘장미는 오랄만큼은 일가를 이루었다고 자부하는 여자야. 실제로 그녀의 펠라에 5분컷을 당한 적도 있었잖아.’
[예전 나이트에서 말이군요.]
‘그렇지. 이번에도 마지막은 입싸로 보내고 싶은가 봐.’
[그럼 어떻게 하시려고요?]
‘소원대로 해줘야지. 나도 이제 한계거든.’
나는 쓰러진 체 그녀의 뒷통수를 끌어 내렸다.
퍽퍽!
목젖을 지나 식도까지 넘나드는 대물을, 장미가 혼신의 힘으로 받아냈다. 헛구역이 올라와도 이상하지 않을 텐데, 어떻게든 싸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크흑. 모르겠다, 간다!’
부앜!
"큭!"
불알 구석구석 담겨있던 정액이 마지막 한 방울까지 뿜어져 나왔다. 엄청난 양의 사정에도 장미는 꾸역꾸역 입으로 받아내더니 마지막엔 그것을 꿀꺽 삼켜냈다.
"으."
나는 완전히 넉다운 된 표정으로 물었다.
"그걸 왜 먹어?"
"한 번은 먹어보고 싶어서. 히히."
장미가 입가에 묻은 걸죽한 정액을 손등으로 훔쳤다.
"오랜만이라 더 좋더라. 기둥아. 우리 종종 보자."
"두 번 봤다간 잦이 뿌리까지 뽑히겠다. 셋 다 장난 없네."
"흐흐. 그래도 대단해. 결국엔 만족시켰잖아."
장미와 해후를 즐기던 나는 잠시 뒤 죽은 듯 골아 떨어졌다.
겨우 해치우긴 했지만, 확실히 무리는 무리였던 모양이다.
오랜만에 늦게까지 꿀잠을 잤다.
***
"그럼 다음에 보자."
"수고했어, 정우야."
"다음에 우리 가게 한 번 놀라 와."
점심쯤 느즈막히 깨어난 일행은 콩나물 국밥으로 해장을 마치고 헤어졌다. 도훈은 어젯밤 일을 떠 올리다가 고래를 절레절레 저었다.
‘어휴, 징한 년들 같으니. 누가 텐프로 아니랄까 봐 방전 될 때까지 따먹고 가네.’
[고생하셨습니다, 주인님. 그래도 미션을 거의 다 해치워서 다행입니다. 이제 한 명만 더 마무리하시면 빻은 얼굴 업적도 마무리 단계군요.]
‘맞다. 아침에 보니 새벽에 최마담한테 문자 왔던데.’
도훈은 아직 회신을 보내지 않은 최마담의 문자를 확인했다.
-최마담 : 나야. 최마담. 연락처 보고 문자 남겼어. 지금쯤 자고 있겠네. 깨어나면 연락 좀 줘.
< 798. 빻은 얼굴도 할 수 있어.-48-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