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70. 빻은 얼굴도 할 수 있어.-20- >
발레 스트레칭 중 다리 찢기 동작이 있다. 처음에 바닥에 누워 다리를 좌우로 찢다가, 종래엔 일어선 상태로 벽면이나 나무 바에 한 다리를 걸치고 선 채로 다리를 찢는다. 일종의 한 다리 서기 동작인데, 지금 민주가 평행봉에 다리 하나를 걸친 자세가 정확히
똑같았다.
가랑이가 있는 힘껏 벌어지니 박는 동작이 무척 수월했다. 완전히 개방된 골반 위로 털 하나 없이 매끈한 둔덕이 보였다. 줄줄 애액을 흘리며 활짝 개방된 구멍을 향해 좆대가리를 끼워 넣는다.
"흑!"
기우뚱한 자세로 무너지려는 그녀를 부둥켜안고, 사이드에서 옆치기를 하듯 대물을 때려 박았다.
"아흣! 주, 주인님!"
굵직한 대물이 뿌리까지 들어박히자 민주의 발뒤꿈치가 들썩이며 몸이 붕 떠올랐다. 과장되게 말하면 좆기둥으로 민주를 들어 올리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좆 꼬챙이에 끼워진 채 들썩거리는 가녀린 몸뚱이가, 내 안의 잔인함과 가학성을 일깨웠다.
"씨발, 존나 맛있어. 이렇게 밖에서 따먹으니까 더 맛있는 거 같아."
"흐흣, 미, 민주 맛있으세요?"
"당연하지. 너는 따먹힐 때 표정이 제일 마음에 들어. 학교에선 정숙한 처녀 흉내를 내다가도, 단둘이서 보면 발정 난 암캐처럼 씹물을 줄줄 흘려대다니. 너같이 걸레 같은 여자를 왜 사람들이 몰라볼까?"
"하, 하악! 미, 민주는 주인님만 보면 참을 수가 없어요. 주인님만 생각하면 밑이 촉촉해 져버려. 주, 주인님 잦이가 들어올 때마다 머릿속이··· 아, 아아아! 박아주세요. 더 세게! 민주를 마음껏 따먹어 주세요! 아앙, 아, 아아아! 민주 봊이를 주인님의 잦이가 꽉
채우고 있어요! 아아아아앙!"
흥분한 민주가 외설적인 말을 쏟아낼수록 나 역시 덩달아 머릿속이 뜨거워졌다. 그저 대물에 헐떡거리는 민주를, 더 세게 더 깊이 박아주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위로 올라타."
"오, 올라타라고요?"
"그래. 폴짝 뛰어서 나에게 안겨. 다리로 허릴 감아."
민주가 학다리 자세를 풀더니 정면에서 나에게 와락 안겼다. 마치 어린아이가 부모에게 매달리듯 두 팔과 두 다리를 이용해 힘껏 껴안았다. 그녀는 원체 가벼웠기에 어린아이를 드는 기분이었다. 두 손으로 그녀의 탱탱한 엉덩이를 받치며 말했다.
"평행봉 붙잡아."
"펴, 평행봉을요?"
"그래. 나 끌어안지 말고 평행봉 잡으라고."
민주가 만세 하듯 두 팔을 들어 올려 더니 평행봉에 매달렸다. 두 다리는 내 허리 뒤로 감아 교차시키고, 나머지 두 팔은 평행봉을 붙잡아 지탱한 지탱하는 자세였다. 들어치기 동작의 변형이 이 동작은, 여자를 온전히 내 손으로 들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한결 수월했다.
처음엔 민주의 잘록한 골반을 붙잡고 있는 힘껏 봊이에 때려 박았다.
"하흑!"
"흑!"
"학!"
무게를 실어 허리를 튕길 때마다 공중에 매달린 민주의 몸이 그네처럼 출렁였다. 흥분한 나는 자유로워진 두 팔로 민주의 블라우스를 양손으로 붙잡았다.
"주, 주인님 뭐 하시려는···."
"가슴 빨고 싶어!"
후드득!
나는 거친 자세로 블라우스를 찢어버렸다. 단추가 사방으로 튀며 민주의 상체가 강제로 벌려졌다.
"하, 하학!"
벌어진 블라우스 사이로 민주의 뽀얀 속살과 대비되는 까만 망사 브래지어가 보였다. 유륜 부분은 천이 덧대어 있고, 나머지 유방을 감싼 전체가 시스루로 된 야한 속옷이었다. 순간 민주가 나를 맞이하려고 일부러 그런 옷을 준비했다는 걸 깨달았다.
‘아차, 어쩌면 팬티까지 세트였겠구나.’
보통 이런 디자인은 팬티와 브라가 같은 스타일이다. 아까 오면서 팬티를 버렸을테니 아마 다시는 저 속옷은 입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게 왜 애꿎은 남의 옷을 버리라고···.]
‘낸 들 알았냐. 그냥 흥분 시키려고 그런 거지. 미안하니까 다음에 속옷 세트 한 번 사줘야겠다.’
[치마도 잊지 마십시오.]
‘아니 그냥 위아래로 풀로 맞춰주지 뭐.’
어차피 버릴 옷, 나는 거칠게 브래지어 가운데를 연결 부위를 뜯어 버렸다. 얇은 끈으로 연결된 브래지어가 끊어지며 민주의 볼륨감있는 가슴이 와락 튀어나왔다.
"하, 하악 주인님!"
"빨고 싶어."
나는 단단히 융기된 젖꼭지를 한입에 담아 힘차게 빨아댔다. 물론 그 와중에도 삽입은 끊임없이 이어갔다.
"아,아, 주인님 미, 민주 너무 행복해요!"
"그렇게 좋아?"
"민주 정말 미칠 것 같아요. 키스해 주세요, 주인님. 키스하고 싶어."
가슴을 빨리던 민주가 평행봉을 놓더니 내 입술에 미친 듯이 키스를 퍼부었다. 어찌나 세게 빨아대는지 혀가 뽑힐 것처럼 맹렬한 기세였다. 극도로 흥분한 그녀는 이성을 상실한 사람처럼 굴었다.
"아아아앙, 주인님, 날, 날 가져요! 난 영원히 주인님의 노예에요! 주인님이 시키는 건 다 할게요!"
"내가 그렇게 좋아?"
"좋아요. 좋아서 미칠 것 같아요. 주인님만 생각하면 민주는···. 민주는···. 가슴이 터질 것 같아요. 사랑해요! 내 목숨보다 더!"
민주는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다. 아마 정신을 차려보면 본인이 무슨 말을 했는지도 가물가물 할 것이다.
‘정말이지, 못 말리겠군. 이렇게나 내가 좋을까.’
[주인님의 조교 때문이겠죠.]
‘거참, 이러면 괴롭히는 것도 미안해 진단 말이지.’
어쨌든 야외 놀이터에서 계속 시간을 끌 순 없었다. 언제든 사람이 들이닥칠지 모르고, 지금까지 들키지 않은 것도 무척 운이 좋다고 봐야했다.
‘아, 그렇구나. 운빨 대폭발 때문이었구나.’
[네?]
‘아까 쓰리썸 말이야. 그 이후로 행운이 급속도로 올라가서 야외 플레이가 안 들켰던 거라고. 지속 시간이 한 시간이었지?’
[네.]
‘얼른 마무리해야 겠다. 언제까지 계속되는 행운은 없으니까.’
쓰리썸을 끝내고 나온지도 제법 시간이 흐른 상태였다.
나는 민주를 얼싸안은 자세에서 피니쉬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꽉 잡아. 끝내버릴테니까."
"네! 민주는 준비가 됐어요."
"준비라니? 무슨 준비?"
"민주 안에 듬뿍 싸주세요. 주인님 정액을."
"괜찮겠어?"
질싸도 상관 없지만 예의상 물었다.
"네, 민주는 항상 피임 중이니까요."
"그렇다면 사양 않겠어."
민주를 끌어안고 힘차게 흔들었다. 이미 섹스가 오랫동안 이어져 온 상황이었기 때문에 작심하고 들어치기를 시도하자 금방 신호가 왔다.
"으, 으읏 싼다!"
"아아앙!"
나는 민주의 봊이에 정액을 벌컥벌컥 쏟아냈다. 민주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으스러지게 나를 껴안으며 모두 받아냈다.
***
돌아오는 차에서 운전은 도훈이 했다. 옷이 다 찢기거나 실종된 민주는 단추가 다 떨어진 블라우스만 걸치고 허벅지는 무릎 담요로 가린 상태였다. 보조석에 쪼그려 앉은 민주를 보며 도훈이 미안한 마음에 물었다.
"죄송해요. 제가 옷은 한 벌 사드릴게요."
"응? 괜찮아. 뭘 그런걸."
어느새 두 사람은 평범한 조교와 학부생 관계로 돌아가 있었다. 민주가 베시시 웃으며 말했다.
"안 사줘도 되니까 신경쓰지 마."
"그래도···. 제법 비싸 보이던데요?"
"그냥, 너한테 잘 보이려고 일부러 준비한 건데 아깝긴 해. 팬티는 보여주지도 못했고, 브라는 다 찢어져 버렸으니."
"블라우스랑 치마도 망쳤잖아요."
"정말 괜찮아. 용돈 벌려고 주말 새벽까지 알바하는 너한테 어떻게 그런 걸 받니? 나도 좋았으니까 신경 안 써도 돼. 말이라도 고마워."
"선생님···."
"도훈이는 이럴 땐 참 자상한 남잔데."
"선생님도요."
"응?"
"조교 선생님도 이럴 땐 정말 참하고 아름다우세요. 교양도 있고."
도훈이 칭찬에 민주가 입술을 가리고 웃었다. 비록 둘 뿐인 차 안이라도 헐벗은 몸을 겨우 가린 처지에 듣는 말로는 너무 겸연쩍었기 때문이었다.
"민망하게 그런 말을···."
"진심이에요. 제가 했던 말로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후훗-. 하고 나니까 미안하지?"
"네, 흥분할 땐 저도 모르게 거친 말이 튀어나와 버려요."
"나도 그래. 흥분하면 그냥 막···. 거친 소리를 듣고 싶어. 어쩌면 내가 의도해서 도훈이 너가 더 그러는 지도 몰라."
"그런 걸까요? 이러다 너무 심해지면 어쩌죠? 선생님이 감당도 못 할 정도로 심한 짓을 시키면요."
"그땐 내가 말할 게. 원래 SM 플레이에는 ‘안전어’ 라는 게 있거든."
"안전어요?"
"응. 누구든 내키지 않는 쪽이 ‘안전어’로 지정된 단어를 말하면 바로 플레이를 중단하는 거야."
"아···. 그럼 우리도 안전어를 만들까요?"
"보통 우리는 이렇게 존댓말을 쓰면 중단하는 걸로 했잖아. 물론 이건 애매할 때가 많으니까 키워드를 하나 만들어 놓으면 좋겠다."
"어떤 게 좋을까요?"
민주가 무릎에 턱을 괴고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다.
"음, 그만?"
"그만요?"
"응."
"그건 좀 헛갈리지 않을까요?"
"그려러나? 하긴. 정말로 멈추고 싶을 때랑 무의식적으로 하는 말이랑 분간이 안 가겠네."
민주는 계속 생각하더니 다른 단어를 꺼내들었다.
"자비. 어때?"
"자비요?"
"일상적으로 안 쓰는 말이니까. 내가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하면 플레이를 중단하는 거야."
"아, 좋네요."
"특이해서 기억하기도 쉽고."
"연습 한 번 해볼까?"
"연습요?"
도훈은 잠시 멈칫하더니 하의를 가리고 있던 민주의 무릎 담요를 확 끌어당겼다.
"하, 하악!"
"어디서 가리고 있어? 내 앞에선 항상 봊이 열고 있으랬지?"
"주, 주인님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아, 이렇게 하는 거구나."
도훈이 다시 공손하게 무릎 담요를 건넸다.
민주는 민망한지 담요 전체로 몸을 꽁꽁 감쌌다. 그러면서 도훈을 향해 눈을 흘기며 말했다.
"짖궂은 데가 있어, 넌."
"죄송해요."
"아니야. 그래서 좋아. 예측할 수 없어서."
도훈이 말없이 씩 웃었다.
"여기 오피스텔 맞죠? 근데 어떻게 나가죠? 제가 후딱 집에 가서 옷가지라도 챙겨 올까요?"
"아니야. 괜찮아. 블라우스 여미고 밑에는 담요로 감싸면 돼."
민주는 방금 했던 말처럼 몸을 감쌌다. 도훈은 그녀를 에스코트해 집 앞까지 바래다주었다. 주차장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문 앞으로 당도할 때까지 마주친 사람이 없다는 게 천만 다행이었다.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그냥 가려고?"
"네. 시간 늦었잖아요. 집에는 택시타고 들어가 볼게요."
"···자고 가면 안 돼?"
"네?"
"원래 내가 알바 끝나고 바래다주려고 한 거잖아."
"저 때문에 틀어진 거니까 괜찮아요."
"그니까 자고가. 응? 내일 토요일이잖아. 약속 있어?"
"음··· 딱히 그런건 아닌데···."
"자고 가. 내가 아침에 맛있는 요리 해줄게."
"정말요?"
"응. 너랑 같이 있고 싶어. 오늘밤은."
도훈이 고민했다.
이미 시간은 새벽 4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꼬박 날을 샌 탓도 있지만, 앞선 쓰리썸에 민주와의 야외 섹스까지 연타로 이어진 탓에 누우면 바로 잠이 들 정도로 피곤한 상태였다.
‘어쩌지. 민주 집에서 잘 계획은 아니었는데.’
[마음 가는 데로 하시죠.]
도훈은 아까 놀이터에서 민주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좋아요. 좋아서 미칠 것 같아요. 주인님만 생각하면 민주는···. 민주는···. 가슴이 터질 것 같아요. 사랑해요! 내 목숨보다 더!
단순히 흥분한 상태로 했다기엔 너무도 절절한 표정과 태도였다. 그녀의 진심을 알고 나자 SM플레이를 한답시고 무작정 괴롭힌 것이 괜스레 미안해졌다.
도훈이 망설이자 민주가 문을 열고 그의 손을 붙잡았다.
"자고 가라, 도훈아. 응?"
"···저 잠꼬대 심한데 괜찮겠어요?"
도훈의 승낙에 민주가 날 듯이 기뻐했다.
"얼마든지!"
***
샤워를 마친 두 사람은 곧바로 침대로 누웠다. 알몸으로 한 침대에 누워있으니 왠지 분위기가 촉촉해졌다. 협탁 위 은은한 조명이 방안을 포근하게 만들었다.
도훈의 팔베개에 머릴 기댄 민주가 조용히 속삭였다.
"참, 잘생겼다."
"제가요?"
"응. 샤워하고 살짝 젖은 머리가 더 섹시해 보이네."
민주를 만날 때는 스킬이 거의 풀리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도훈의 못생긴 얼굴을 제대로 보진 못했다. 오빠호빠에서 일하는 동안 하루 종일 빻았다는 소리를 들은 도훈으로선 아이러니한 기분이었다.
"저는 잘생겼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해봤는데."
"피! 너 신입생 들어올 때부터 여자선배들이 점 찍은 거 모르는 구나?"
"그랬어요?"
도훈으로선 금시초문인 이야기였다.
아마도 전 주인에 얽힌 이야기일 것이다.
"너 지희 고 계집애가 괜히 널 찍은 줄 아니?"
송지희. 원주인을 가지고 놀다가 버린 여자.
나중엔 대리 복수를 당해 후장이 털려버린 민주의 동기동창이다.
"몰랐어요. 그땐 순진할 때라."
"그러게. 너 1학년 때 봤을 땐 정말 쑥맥같았는데. 언제 이렇게 짐승이 돼서 왔을까?"
민주는 도훈의 두터운 가슴 근육을 와락 손으로 붙잡았다.
"아, 앗. 이거 성추행 아니에요?"
"뭐래? 너도 그럼 만지던가."
민주의 장난기에 도훈도 덩달아 민주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하라면 못 할 줄 알고요?"
"아, 아앙!"
"근데 선생님. 설마 또 할 건 아니죠?"
"···응?"
"벌써 4시가 넘었잖아요. 저 피곤한데."
민주가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셨다.
하지만 그녀 역시 한 번 더 했다간 내일이 오전이 삭제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있었다. 도훈에게 근사한 아침을 차려줄 계획이었는데 괜히 늦잠을 잤다가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응. 알았어. 자자."
"네, 조교선생님."
"그냥 민주라고 불러줘."
"응, 민주누나."
곧 오피스텔이 어둠에 잠겼다.
도훈은 눈을 감은지 5분도 되지 않아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 770. 빻은 얼굴도 할 수 있어.-20-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