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65. 빻은 얼굴도 할 수 있어.-15- >
***
"헙!!!"
‘봤어? 빻은 얼굴로도 해내고 마는 거. 내가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 이거야!’
[미리 축배부터 들지 마시죠.]
‘뭔 소리야? 일단 한 명은 땄는데.’
[까먹으셨나 본데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닙니다. 섹스의 완성은 사정이니까요.]
‘아차.’
그러고 보니 삽입만으로 끝나는 미션은 없다.
문득 의문이 생겼다.
‘근데 쓰리썸의 경우 판정이 어떻게 되는 거야? 마지막에 싸는 건 결국 한 사람일 거잖아?’
[대상이 절정에 다다르면 사정과 똑같은 판정을 받습니다.]
‘오호라. 그럼 한 명씩 각개격파 하거나, 두 사람을 동시에 보내야 된다는 거군.’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면 전자의 방법이 깔끔했다.
내가 가진 ‘아직 한 발 남았다.’스킬을 이용한다면 한 번 사정을 끝내더라도 곧바로 연속 사정이 가능하니까.
하지만 이번 미션은 공략대상에 대한 일체의 스킬과 아이템이 봉인된 상태. 결국 두 사람을 동시에 보내는 수밖에 없다.
‘귀찮게 됐네. 일단 정화부터 시작해 볼까?’
나는 두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누르며 힘껏 허리를 흔들었다. 앞으로 대물을 내밀 때마다 정화가 자지러지듯 신음을 쏟아냈다.
"흐헉! 너, 너무! 하, 하학!"
아마도 너무 크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모양이겠지?
"그런 소리 자주 듣습니다."
"어으, 너 완전···."
대물에 처음 박힌 여자들은 대부분 저런 반응이다.
어디서 쇠꼬챙이 같은 것들만 상대하다, 파이프 관처럼 굵직한 것에 박혀보니 태어나 처음 느끼는 감각에 사족을 못 쓰는 것이다.
"완전 뭐요?"
"헉, 더, 더 깊이 넣어봐."
과연 돌싱다운 발언이었다.
처녀와 같은 수줍음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호빠룸에서 발가벗고 따먹히면서도 설마하니 더 깊이 넣어달라는 소리를 할 줄 몰랐다. 그때 뒤에서 지켜보던 미숙이 쪼르르 달려와 따졌다.
"잠깐. 찔렀다가 바로 빼는 거 아니었어?"
미숙이 배신감을 느끼는 듯 우리 두 사람에게 따졌다.
나는 변명하듯 말했다.
"그런 식이면 측정이 어려울 것 같아서요. 이렇게 넣었다 빼봐야 물이 많은지 적은지 알 수 있거든요."
쑤컹쑤컹-
나는 대답하는 와중에도 허리 놀림을 멈추지 않고 계속 박아댔다. 어찌나 심하게 흔들어 댔는지 정화를 실은 테이블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사정없이 흔들렸다.
"아, 아니 그래도···. 그리고 여긴 너무 위험해. 술잔이고 술병이고 다 있는데."
미숙은 어떻게든 나와 정화를 막아서고 싶은 눈치였다.
"그렇다고 바닥에 누울 순 없잖아요."
"그래도 이건···."
미숙의 시선에서 절박함이 느껴졌다.
차마 제 입으로 말은 못하지만, 정화랑 재미 보는 것을 중단하고 자기 차례로 넘어가 달라고 떼스는 모습 같았다.
‘훗-.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안달 난 모습이라니···. 좀 더 애태워볼까?’
"아무래도 무게가 실려서 그런 것 같아요. 자세를 바꿔야 겠어요."
나는 뒤치기 자세로 엎드려 있던 정화의 허벅지를 감싸 안았다. 그 상태로 다리를 번쩍 들어 올리자 정화가 슈퍼맨처럼 두 발을 지면에서 떨어졌다.
"허, 허헉! 뭐, 뭐야."
"누님. 그대로 있어봐요. 내 쪽에서 잡아 당길테니."
"잡아당겨?"
정화가 체위를 이해 못하는 사이 고관절 부위를 붙잡아 배 쪽으로 힘껏 잡아당겼다.
퍽!
"헉!"
퍼억, 퍼억!
"하, 하아아앙!"
아까는 무게를 실어 테이블 쪽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이라면, 지금은 정화가 개구리처럼 엎드린 자세에서 내 몸통을 향해 추돌하는 느낌이었다.
어찌나 박력있게 잡아채이는 지 고관절과 그녀의 엉덩이가 부딪힐 때마다 엉덩이에 살결이 부들부들 떨렸다.
우지끈, 쾅!
시밤, 쾅!
힘차게 몇 번을 당겨주자 정화가 혼절할 것처럼 헉헉댔다.
"하읏, 나 미쳐! 엄마야!"
그녀의 넘치는 애액과, 끊임없는 분출하는 쿠퍼액 덕에 한 번 부딪힐 때마다 찌걱대는 음탕한 소음이 울려 퍼졌다. 시각적으로도 그렇고, 청각적으로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숨이 막힐 정도로 격렬한 체위였다.
"아, 아니···."
옆에서 붙어 구경하던 미숙은 말을 잇지 못했다. 난생 처음 보는 박력 넘치는 섹스에 꿀먹은 벙어리가 되고 만 것이다.
"이제 준비하세요, 누님 차례에요."
멍때리고 있던 미숙이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
"나, 나?"
"네. 번갈아 가면서 측정해야죠."
"그, 그렇지. 나도 여기 엎드릴까?"
사람이 올라가도 될 만큼 워낙에 널찍한 테이블이었기에 두 여자가 동시에 엎드릴 공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같은 체위를 반복하자니 내가 재미가 없었다.
"아니에요. 누님은 그냥 위에 올라가세요."
"오, 올라?"
"네. 그 편이 더 좋겠어요."
미숙은 꾸물거렸다간 정화만 계속 재미를 본다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냉큼 테이블 위로 뛰어 올라갔다. 테이블 위에 엉덩이를 깔고 앉은 미숙이 다급하게 물었다.
"이렇게 올라가라고?"
"좀 더 뒤로 빼시고요, 네. 거기서 다리 활짝 벌리세요."
"다, 다리를···."
"네 그렇게요. 활짝."
미숙은 확실히 정화에 비하면 노출된 공간에서 공개적인 섹스에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 같았다. 그러나 어차피 자신을 제외하면 양쪽에서 서라운드로 룸떡이 진행 중인 상황. 제아무리 도덕군자라도 주지육림의 한 가운데선 똑같이 짐승이 되기 마련이다.
미숙이 눈을 질끈 감더니 테이블 위에 앉아 다리를 M자로 열어젖혔다.
‘흐흐, 급하긴 급했나 보네. 그래도 여기 셋 중에선 유일하게 시집도 안 간 처녀인데.’
미숙이 가랑이 사이는 육안으로 봐도 축축했다.
정화를 들고 매치는 장면에서 자극을 받았는지 이미 넣기도 전부터 흥건해진 모습이었다. 한 명은 배를 깔고 따먹히고, 나머지 한 명은 테이블에 누워 다리를 M자로 벌리고 대기 중. 심지어 이들은 업소녀도 아니고 자기 돈 내고 놀러온 손님들이었다.
나는 이렇게 상황을 몰아간 스스로에 대견해하며 정화의 큼지막한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찰싹 후려쳤다.
짝!
"아앙!"
"정화 누님은 잠시 계세요. 이번엔 숙이 누님 차롑니다."
"버, 벌써?"
대물이 빠져나가자 한창 달아오르던 정화가 아쉬운 표정으로 돌아보았다. 나는 씹물이 뚝뚝 떨어지는 대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 정도면 측정은 된 것 같지 않나요?"
"아···. 그, 그래도 하다 말고."
"게임은 공정해야 하니까요."
나는 아쉬워하는 정화를 뒤로하고 이번엔 테이블 위에 누운 미숙에게 다가갔다. 다른 봊이에 담갔단 뺀 대물이 찝찝하기도 할 텐데, 마침내 박힌다는 생각으로 기대에 부푼 미숙의 표정은 욕정의 화신같았다.
‘흐흐, 게임이고 지랄이고 냅다 꽂아버려야지.’
어차피 이들도 내기는 명분에 불과하다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이기든 지든 결과에 상관없이 둘 다 따먹힌다.
나는 미숙의 허벅지 안쪽으로 밀어 가랑이를 활짝 열어젖혔다. 그리곤 여전히 쿠퍼액을 쏟아내고 있는 대물을 입구에 들이 밀었다.
"흐, 흐흣!"
젖은 동굴 초입만 들어섰을 뿐인데도 미숙이 요란하게 반응했다.
‘어랍쇼? 느낌이 좀 다른데?’
[그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당연하지. 여자마다 맛이 같으면 무슨 재미야?’
미숙은 미안한 얘기지만 사실 좀 허벌이었다.
대물을 박는데도 빡빡한 맛이 없었다.
아무래도 연륜(?)이 있다 보니 조임이 부족한 밋밋한 느낌이었다.
반면 미숙은 확실히 입구가 좁았다.
내 귀두가 제법 큰 편이라곤 하지만, 초입에서 한 번 덜컥 걸리는 느낌이 굉장히 좋았다.
‘흐흐, 따먹는 맛은 숙이 누님이 좀 더 낫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입구에 들어선 이상 절반은 들어간 것이나 마찬가지다. 살짝 브레이크가 걸렸던 진입은 좀 더 힘을 주어 밀어붙이자 한 방에 뿌리 끝까지 뚫고 들어갔다.
"학!"
테이블 위에 누워 있던 미숙이 활어처럼 허리를 튕겼다.
길다란 막대기가 질 안 깊숙한 포인트는 제대로 저격한 모양이었다.
‘봤냐? 이게 대물저격총의 위력이지.’
[대물은 맞는데 지금은 물총 아닌가요? 아까부터 계속 질질 흘리고 계시니.]
‘아씨, 아까 약 때문이잖아! 무슨 박을 때마다 질퍽 질퍽거리니 이게 애액인지 내 쿠퍼액인지 분간이 안 가네.’
이번에도 습기 찬 소리가 룸안을 울려왔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정화는 미숙이 따먹히는 장면을 보자 아까 미숙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뭐야? 왜 언니는 앞으로 해주는데?"
"테이블이 너무 흔들리는 거 같아서 바꿨어요."
"아···."
확실히 엎어놓고 하는 것과 뉘어 놓고 하는 것은 느낌이 달랐다. 뒤로 박을 땐 특유의 쿠션감이 있다면, 앞으로 따먹을 땐 박을 때마다 앞뒤로 흔들리는 슴부먼트가 시각적인 충족감을 선사했다.
‘흐흐, 젖탱이 흔들리는 것 좀 봐.’
미숙은 특히 가슴이 유난히 큰 편이라 더욱 자극적이었다. 쾌락에 겨워 헐떡대는 표정을 정면에서 응시할 수 있다는 점도 보는 이로 하여금 더욱 강한 질투심을 유발시켰다.
"씨···. 졸라 부럽네."
미숙과의 섹스를 지켜보던 정화가 볼맨 소리를 했다.
나는 일부러 그녀를 도발했다.
"왜요? 첨엔 저 보고 못생겼다고 싫다지 않았어요?"
"아니 그건···. 솔직히 얼굴이 뭐가 중요해? 못생겨도 섹스만 잘하면 장땡이지."
"맛보니까 확실히 다르죠?"
"음, 인정···."
"또 하고 싶어요?"
"하다 마니까 더 짜증나잖아."
"그럼···."
나는 미숙을 따먹는 와중에 정화에게 명령했다.
"제 뒤에 붙어서 똥구멍 좀 빨아봐요."
"뭐, 뭐라고?"
"못 들었어요? 똥까시 해달라고요."
당당한 요구.
호빠 선수가 손님에게 하는 소리치곤 지나치게 무례했다.
하지만, 이미 대물에 눈이 돌아간 정화라면 거부하지 못할 걸 알고 있었다.
"아니, 그래도 둘이 하는 중에···."
"싫음 말구요."
나는 싫음 말구요, 라는 말에 맞춰 더욱 힘차게 허리를 튕겼다. 이미 혼이 나가있던 미숙은 깊숙한 한방에 자지러지듯 신음을 토해냈다.
"하아아아앙!"
정화의 눈빛이 더욱 간절해졌다.
"그, 그거 해주면 나도···."
"알았으니까 빨리요."
정화가 뒤로 돌아가더니 다리 사이로 쪼그려 앉았다. 위로 고개를 들면 굵직한 육봉이 미숙의 봊이사이를 들락이는 장면이 또렷히 보일 것이다.
"똥구멍."
"아, 알았어."
재자 재촉하자 정화가 고개를 들고 항문을 핥기 시작했다.
츄릅츄릅!
혓바닥을 날름거리는 솜씨가 결코 초보의 그것이 아니었다.
예상대로 상당한 남성편력을 가진 여자 같았다.
‘흐흐, 앞으로 박고 뒤로 빨리고 좋구나.’
[정말 대단하십니다. 스킬과 아이템이 없어도 주인님은 가능하시군요.]
‘꼭 그런건 아니지.’
[네?]
‘현성이가 저렇게 희생해줬으니까 가능했던 거야.’
되도록 시선을 피하고 싶었지만, 정면 소파 위에서 방아찧기를 하는 김여사가 눈에 들어왔다. 현성을 깔아뭉갠 그녀는 미친 코끼리마냥 방방 날뛰며 현성의 배위에서 날뛰고 있었다.
‘그리고 스킬이나 아이템을 김여사한테 썼잖아. 그것의 도움을 받았으니까 100% 내 능력은 아닌 셈이지.’
[겸손한 대답이군요.]
‘뭐, 어쨌건 미션은 달성할 수 있으니까.’
소파에서 강간하듯 현성을 따먹고 있는 김여사.
테이블 위에 한 여자를 눕힌 상태로 뒤로는 똥까시를 빨리는 우리까지.
사방에서 격한 신음과 찰박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룸 안은 그야말로 난교의 도가니였다.
***
게임으로 시작했다가 쓰리썸으로 변질된 세 사람은 이제 본격적으로 섹스를 이어갔다. 처음엔 더럽다고 마다한 바닥까지 드러누운 세 사람은 혼연일체가 되어 한 몸으로 나뒹굴었다.
도훈의 위에서 정화가 말타기를 하면, 이에 질새라 미숙은 도훈의 얼굴을 깔고 앉아 봊이 슬라이딩을 했다. 미숙이 도훈에게 붙들려 올려치기를 당하고 있으면, 정화가 둘 사이에 달라붙어 대물을 혀로 핥았다. 이리 박고 저리 박고, 구멍에 넣었다가 입에 물리기를 수십 차례.
정신 줄을 놓고 쓰리썸을 즐기던 세 사람은 동시에 절정으로 치달았다.
"아, 아! 저, 정우야 안에, 안에 싸줘."
"안 돼! 내 봊이에 싸!"
끝이 다가옴을 느꼈는지 정화와 미숙 두 사람이 동시에 도훈의 좆물 받이를 자청했다. 도훈은 두 사람에 모두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느꼈기에 누구 한 명만 챙겨줄 수 없었다.
그때 도훈이 솔로몬의 판결을 내렸다.
‘한 명에게 줄 수 없다면 모두에게.’
"둘 다 얼굴 내밀어요."
"얼굴?"
"얼굴은 왜?"
"얼른요."
두 사람은 긴가민가하며 쪼그려 앉은 자세로 머리를 내밀었다. 도훈은 두 사람 앞에서 벌떡 일어서니 마지막으로 힘차게 대물을 잡고 흔들었다.
탁탁, 타다탁!
절정까지 치달아 있던 터라 순식간에 사정감이 차올랐다.
"싸, 싼다!"
찍-! 찌익!
도훈은 정화와 미숙 두 사람 모두에게 얼싸를 시도했다.
왼쪽에 한 번 오른쪽에 한 번.
정액 무더기를 맞은 두 사람이 깜짝 놀라 눈을 질끈 감았다.
"윽!"
"뭐야 이게."
한참을 얼굴에 정액 샤워를 시킨 도훈이 웃으며 말했다.
"이러면 공평하죠?"
[감축드립니다! 빻은 얼굴도 할 수 있어, 미션이 일부 달성되었습니다.]
‘오오. 드디어!’
[네, 미션 상황표에 2/5가 기록되었습니다. 참으로 고단한 여정이었습니다. 잘 하셨습니다.]
‘아우, 근데 이거 어떻게 수습하지?’
한바탕 난교가 휩쓸고 간 룸 안은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뒷정리를 할 생각에 도훈은 골머리가 아파왔다.
< 765. 빻은 얼굴도 할 수 있어.-15-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