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64. 빻은 얼굴도 할 수 있어.-14- >
둘 다 여성성이 발달했다. 미숙은 가슴이 크고, 정화는 골반이 컸다. 다만 미숙은 히스테릭한 면을 지닌 노처녀 사감 느낌이 물씬 풍겼고, 정화는 딱 얼굴값만큼 싸가지가 부족한 돌싱이었다.
성격에 흠결은 다소 있지만, 외모는 둘 다 30대 중반이 믿기지 않을 만큼 출중했다. 관리를 잘했는지 피부의 탄력이 20대 못지않았다. 특히 애 엄마 특유의 늘어진 살이 하나도 없었다. 아마 둘 다 임신 경험이 없어서 나이든 느낌이 안 드는 것 같았다.
도훈은 가슴의 발육이 유난히 뛰어난 미숙에게 시선을 돌렸다.
‘역시 처음 파트너였던 미숙이 맞겠지?’
미숙은 얼굴이 빻은 자신을 편견 없이 초이스 해준 사람이다. 무슨 꿍꿍이였는지는 모르지만, 미숙이 아니었다면 지금 순간도 없을 터. 그 선택에 대한 보상을 해줘야 했다.
도훈은 이번엔 정화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콜라병처럼 쏙 들어간 허리와 발달한 골반이 서양 모델을 닮았다.
‘하, 저 불여우 같은 년이 하필 몸매는 좋아가지고.’
정화는 질투가 많고, 속물적인 여인. 특히 처음 봤을 때부터 자신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점은 괘씸하기 짝이 없었다. 주인공이 힘을 숨긴 줄 모르고 천시하던 것이 마음속 깊이 앙금처럼 남았다.
‘저런 싹퉁머리 없는 계집애들은 좆매로 다스려야 하는데 말이지.’
대물로 다시 태어나 여자에게 그런 멸시를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신조를 지닌 도훈에게 그것은 참기 힘은 모욕. 어떻게 해서든 대물에 박혀 앙앙거리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자신을 무시하던 남자 밑에 깔려 쾌락에 떨게 만들고 싶었다.
‘하-. 존나 갈등 때리게 만드네.’
양자 택일의 순간 고민하던 도훈은 그것이 곧 바보같은 생각임을 깨달았다.
‘가만? 왜 내가 둘 중 하나를 고민해야 하지?’
그것은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이상으로 노답인 질문.
애초에 질문이 모순되어 있다. 언제나 그렇듯 그런 문제의 정답은 선택지 바깥에 있으니까.
‘그냥 둘 다 따먹어도 되는 거잖아?’
이에 생각이 미친 도훈은 이번엔 김여사 쪽을 힐끔거렸다.
<고개 들어요 용사님 담배>의 약빨이 오른 김여사는 이제 노골적으로 현성을 희롱하는 중이었다.
‘어우씹, 눈 갱.’
김여사는 체구가 작은 현성을 위에서 찍어 누를 것처럼 격렬한 키스를 퍼부었다. 한 손을 여전히 바지 속에 넣어 양물을 잡아 흔들어 대는 모습이 흡사 강간이라도 하는 형국.
도훈은 그런 폭압적인 상황에서도 싫은 내색 없는 현성을 보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니가 진정 프로다, 현성아. 존경한다.’
어쨌든 김여사가 저 정도로 맛탱이 간 상황이라면 더 이상의 내기는 무의미했다. 그녀는 이미 룸 떡을 결심한 것처럼 현성을 농락하고 있던 것이다.
도훈이 그 모습을 보며 두 사람에게 넌지시 물었다.
"와우, 저기도 장난 아닌데요?"
그제야 김여사의 행태를 파악한 정화와 미숙이 어이가 없어 씩씩거렸다.
"와, 정자 누나 지금 뭐하는 거야?"
"그러게. 미쳤다 진짜. 저게 무슨 추태람."
"왕누님 이름이 정자에요?"
"어. 김정자. 보통은 김여사라고 불러."
"여사는 무슨 얼어죽을 여사. 하긴 요샌 개나 소나 여사지."
두 사람은 자신들에게 게임을 수행시키고 발정난 돼지처럼 현성에게 달려는 김여사를 대놓고 흉을 보았다. 목소리를 낮추긴 했지만, 짜증이 잔뜩 담겨 있었다.
‘흐흐, 이 팀의 케미는 이것으로 회복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군.’
모든 것을 의도한 도훈이 넌지시 말했다.
"아, 저보고 심판 보라고 해서 열심히 했는데 저러니까 김빠지네요."
"누군 죽을 둥 살 둥인데 진짜···. 하."
"그만할까요? 어차피 결과는 관심도 없는 것 같은데."
도훈의 중재에 미숙이 반대했다.
"뭔 소리야. 끝장은 봐야지. 정화 지금 저거 떨어지기 직전인데."
"누가 할 소릴? 언니 지금 질질 싸가지고 간당간당한 줄 모를 줄 알고?"
"뭐? 질질? 사돈 남 말하고 있네!"
"와, 진짜 어이가 없어서. 안 보인다고 막 말하는 거 봐?"
"봐? 봐? 언제부터 내가 니 친구니? 이제 아주 맞먹는다?"
두 사람이 또다시 핏대를 세웠다.
이번엔 진짜 머리채 잡고 한 판 붙을 기세였다.
도훈이 여기서 다시 끼어들었다.
"저, 누님들. 정 그러시면 제가 확인해 보겠습니다."
"확인?"
"뭘 확인해?"
"그러니까 누가 더 젖었는지 그걸로 판가름 하자는 거죠?"
"흥. 보나마나지. 저거 지폐 젖은 낙엽처럼 찰싹 붙은 거 안 보여?"
"언니야 말로 생리대 붙인거 같은데?"
"이게 진짜!"
또다시 말다툼이 시작되자 도훈이 둘 사이에 껴들었다.
"자자, 싸우지 마시고. 제가 결판을 내드리면 되잖아요."
"결판?"
"어떻게?"
"어차피 승부 나긴 글렀고, 제가 직접 만져보면···."
"어머 어머 미쳤니? 어딜 만진다고?"
미숙이 한 발 물러서자 정화가 기회를 잡았다는 듯 물고 늘어졌다.
"저 봐, 자신 없으니까 바로 발 빼는 거. 저러면서 뭐?"
"너 지금 말 다 했니?"
"그럼 자신 있으면 한 번 해보던가? 나는 있거든?"
"이게 진짜 내가 하라면 못 할 줄 알고!"
미숙이 도훈을 향해 소리쳤다.
"만져봐. 내가 저년보다 더 젖었으면 정우니 니가 오늘밤 날 맘대로 해도 좋아."
"괜히 창피당할 짓 하지 말지?"
"왜 넌 그 정도 자신 없나보지?"
"하-. 내가 언니보다 더 젖었으면 나는 정우 잦이 하루종일 빨아줄 수도 있어."
"겨우 잦이? 나는 아주 똥꼬 헐도록 빨아줄게."
"미친. 나는 그럼 여기서 따먹어도 좋아."
"누군 못할 줄 알고? 나는 후장까지 대줄게."
점점 점입가경이었다.
두 사람의 경쟁심을 자극한 게 이 정도로 어마어마한 효과를 볼 줄 몰랐던 도훈은 새삼 놀랐다.
‘단단히 돌았구나. 둘 다.’
[그보다는 내심 주인님과 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 않을까요?]
‘나랑?’
[아까 봤던 것처럼 두 사람은 게임을 일부러 져서라도 주인님과 자고 싶어 했잖습니까? 아무래도 김여사가 발정난 모습에 덩달아 흥분해 버린 느낌입니다.]
로시의 말처럼 방 안의 분위기가 야릇하게 바뀌고 있었다.
김여사는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이제 정신 줄을 완전히 놓은아 버렸다. 이젠 주변에 누가 있는지 신경도 안 쓰고 현성의 하의를 싹 벗기더니 다리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오랄까지 들어간 상태였다.
‘헐, 미친. 최음 담배가 저 정도 였단 말이야?’
[기춘이 저것 때문에 깜빵까지 갔지 않습니까.]
‘아, 그렇지. 난 그놈이 병신이라 자제력이 형편 없는 줄 알았지.’
[김여사가 내면의 욕구가 무척이나 강해 보입니다.]
‘하긴. 저 나이 먹도록 제대로 남자한테 사랑도 못 받았을 테니···.’
도훈이 얼이 빠져 있는데 두 여자가 채근했다.
"너 어디 봐?"
"아니 저기···."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정화가 보기 민망한 듯 고개를 돌렸다.
"아씨, 진짜 더럽게···. 언제는 우리보고 적당히 놀라더니."
"그러게. 정자 언니가 저런 사람인 줄은 몰랐네. 와···."
"원래 저런 분이 아닌가요?"
"아니지. 절대 아니야."
"남자를 밝히긴 해도 룸에선 선을 지키는 편이었거든. 그런데 오늘은 진짜···."
두 여자는 소파에서 물 빨을 하고 있는 김여사와 현성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그러나 일단 누군가 스타트를 끊은 이상,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져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원래 사람이란 주변에 동조되기 마련. 고등학생들이 호기심에 섹스를 구경하다 집단 강간, 흔히 말하는 돌림빵으로 번지는 경우도 이와 흡사한 심리였다. 처음에는 방조자였다가, 결국에는 욕정을 못 이겨 공범이 되어버리는 것.
믿었던 김여사마저 정신줄을 놓은 모습에, 두 사람 역시 리미트가 점점 해제되고 있었다.
"둘이 떡을 치건 말건 우린 우리 문제에 집중하자."
"그래. 어쨌든 승부는 가려야 하니까."
도훈이 동의했다.
"알겠어요. 그럼 지금부터 제가 두 분 중 누가 더 물을 흘렸는지 직접 확인해 보겠습니다."
"나부터 해."
미숙이 먼저 나섰다. 그녀가 커다란 가슴을 출렁이며 도훈 앞에 섰다. 도훈은 침을 꿀꺽 삼키고는, 봊두덩이에 찰싹 달라 붙은 지폐를 떼어냈다.
‘어우, 많이도 흘렸네 끈적끈적 한 거 봐.’
지폐를 떼어낸 도훈은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가랑이 사이로 들이 밀었다.
"그럼 확인합니다."
미숙은 자신감 넘치던 모습과 달리 손가락이 닿자마자 쑥 들어갔다. 아마도 본인의 생각보다 흠뻑 젖어 있던 모양으로, 한방에 손가락이 꽂히자 당황한 듯 신음을 내뱉었다.
"흐, 흐흣!"
그 모습을 보고 정화가 깔깔 비웃었다.
"저럴 줄 알았지. 어떻게 손만 갖다 대도 저 지경이람?"
정화가 놀리거나 말거나 도훈은 신중한 표정으로 손가락을 넣었다가 뺐다. 그의 중지 손가락에 애액에 잔뜩묻어 번들거리고 있었다.
"일단은 이 만큼이군요."
"야. 진즉 게임 끝났어. 저 정도면 줄줄 샌 거나 마찬가지지."
미숙은 부끄러웠지만 끝까지 할말을 했다.
"너도 해보고 말해."
"흥. 하라면 못 할 줄 알고?"
이번엔 정화가 지폐를 스스로 제거했다.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 주기적으로 왁싱을 받는 것 같았다. 미숙이 그 모습을 보고 한마디 했다.
"이혼한 년이 뭐하러 털을 정리하고 다닌담?"
"남이사?"
도훈은 두 사람의 실랑이를 무시하며 이번엔 정화의 밑구멍에 손가락을 들이밀었다. 막상 손이 질입구에 닿자 정화가 바짝 긴장했다.
쑥-!
도훈의 손가락은 이번에도 여지없이 한방에 들어갔다.
"흐, 흐흣!"
미숙이 비웃었다.
"너도 똑같네 뭐!"
"아, 아니거든?"
"야. 누가 더 젖었어? 보나 마나지? 하여간 평소부터 질질 흘리고 다닌다 싶더라니."
도훈이 아리송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건 진짜 모르겠는데요?"
"뭐?"
"방금 확인했잖아. 손가락 펼쳐봐."
정화의 구멍을 들어갔다 나온 손가락 역시 애액으로 흥건했다. 그러나 육안으론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도훈이 난처하다는 듯 말했다.
"역시 손가락으로 안 되겠습니다."
"뭐?"
"그럼 어쩌자는 건데?"
나체로 변한 두 사람이 간만에 합심해서 도훈에게 따졌다. 도훈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아무래도 이걸 꽂아 봐야 느낌이 오겠는데요?"
도훈이 바짝 꼴린 대물을 가리켰다.
김여사의 요구로 도훈 역시 하의를 탈의한 상황.
두 사람의 여전히 쿠퍼액을 질질 흘리고 있는 도훈의 탐스러운 물건을 보더니 침을 꿀꺽 삼켰다.
‘미친, 천장을 뚫은 기세네.’
‘쟤는 왜 아까부터 자꾸 질질 흘리는 거야?’
난데없는 요구에 미숙이 잠시 망설이는 사이 이번엔 정화가 먼저 나섰다.
"나부터 해 그럼."
"정화 누님부터요?"
"그래. 이번에는 확실히 해. 애매하게 하지말고."
"잠시만요. 근데 여기서는 자세가···. 테이블로 갈까요?"
"테이블?"
"네. 아무래도 서서 검증을 하기엔···."
정화는 상관없다는 듯 흔쾌히 콜을 외쳤다.
"상관없어."
"그럼 죄송하지만 테이블에 배를 깔고 엎드려 보실래요?"
정화가 시키는 대로 널찍한 테이블 위에 배를 깔고 엉덩이를 뒤로 내밀었다. 그 자세가 무척이나 음탕하였기 때문에, 도훈 역시 잦이 끝이 터질 것 같았다.
‘으으, 미치겠네. 이거 근데 몸 이상한 거 아니지? 왜 쿠퍼액이 멈추질 않는 거야?’
[약효 때문이니까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빠져나간 수분은 물만 마셔도 원상복구 될 겁니다. 천상계의 의약품은 인체에 무해 합니다.]
‘진짜, 무슨 좆병신도 아니고···.’
도훈은 대물을 달랑거리며 엎드린 정화 옆으로 다가갔다. 미숙이 부러운 눈으로 정화에게 눈을 흘겼다.
‘얌체 같은 년. 찬물도 위아래가 있는 데, 저 먼저 홀랑 엎어지는 거 봐.’
실은 미숙도 도훈의 대물에 박히고 싶었지만, 차마 사람들이 다 있는 룸에서 이런 짓을 벌인 다는 게 도저히 내키질 않았던 차였다. 그러다 문득 예전에 정화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맞다. 저년 젊었을 때 쓰리썸도 해봤다 그랬지?’
술을 마시다 우연히 나온 음담패설.
가장 기억에 남는 섹스를 고백해보라고 하자 정화가 꺼낸 말은 대학생때 남자 선배 둘과 했던 쓰리썸에 대한 경험이었다.
‘그러니까 이런 상황도 거리낌이 없지.’
미숙 역시 섹스를 밝히긴 했지만, 정화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정화는 온갖 과감한 행위도 거리낌이 없이 도전하는 편이었지만, 자신은 단둘이 있을때만 불타는 편이었다.
미숙은 한순간 머뭇거린 사실을 뼈아프게 후회했다.
‘정자 언니도 보란 듯 떡 치는 마당에 내가 뭘 고민한 거야? 여기서 벌어진 일은 어차피 우리끼리만 묻고 가는 건데···.’
미숙이 탄식하는 사이 도훈이 정화의 큼지막한 엉덩이를 두 손으로 붙잡았다. 유난히 히프가 예쁜 정화는 흔히 말하는 애플힙처럼 사과모양으로 발달해 있었다.
‘정화는 뒷치기하기 딱 좋은 엉덩이구나.’
[그런 엉덩이가 있습니까?]
‘있지. 가령 젖치기 하기 좋은 가슴은 D컵 이상에 가운데로 모인 형태잖아.’
[네.]
‘뒷치기 하기 좋은 엉덩이는 저렇게 둥글둥글하면서 엎드렸을 때 구멍이 훤히 보여야 하거든.’
[오.]
‘아무튼 맛나게 시식해 볼까?’
좆기둥을 손으로 붙잡은 도훈이 쿠퍼액이 뚝뚝 떨어지는 대물을 구멍에 밀어 넣었다. 바짝 긴장하고 있던 정화는 노도처럼 밀려드는 대물의 기세에 저도 모르게 신음을 내뱉었다.
"헙!!!"
< 764. 빻은 얼굴도 할 수 있어.-14-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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