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63. 빻은 얼굴도 할 수 있어.-13- >
돈이 떨어지면 따먹힌다.
룰은 한결 단순해졌다.
하지만 서로가 지려고 안달 난 게임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눈치가 빠른 도훈이 정화와 미숙의 속셈을 간파했다.
‘흥, 생각대로 안 될걸?’
"저, 사모님."
"왜?"
"이기는 쪽이 돈을 갖고 지는 쪽이 벌칙을 수행하는 거 맞죠?"
"그렇지. 처음에 얘기했잖아."
"근데 그러면 좀 재미없지 않을까요?"
"재미라니?"
도훈의 얘기에 두 여자가 하는 행동을 멈추고 귀를 쫑긋 세웠다. 그가 한마디 할 때마다 상황이 급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된 것이었다.
"원래 이런 승부는 이기는 쪽이 모두 갖는 거잖아요. 위너 테잌스 올이라고."
"···으, 음 위너. 그, 그렇지."
김여사는 본래 일자무식이었으므로 갑자기 영어가 나오자 당황했다.
"나도 알아. 위너 테잌 어쩌고, 그래서?"
"승부에 이긴 사람이 모두 갖는 게 맞지 않을까요? 돈이든, 남자든 말이죠."
금력으로 현성을 차지한 김여사로서는 응당 납득할 수 있는 제안이었다. 도훈의 얘기를 들은 김여사가 생각했다.
‘그렇네. 생각해보니 이긴 쪽이 돈이고 지는 쪽이 남자면 결국 둘 다 손해 볼 게 없는 거잖아? 막말로 저것들도 밑이 근질근질해서 여기 놀러 온 건데 아무리 얼굴이 빻았어도 대물이랑 한 번 해볼 수 있다면야···.’
"듣고 보니 네 말이 맞구나. 어차피 현재까지는 비긴 거니까 마지막은 이긴 사람이 다 정하도록 할까?"
"뭐, 뭐라고요?"
"갑자기 룰을 바꾸는 게 어딨어요?"
두 사람이 따지자 김여사가 한마디로 일축했다.
"실제로 바뀌는 건 없어. 단지 이긴 사람이 모든 걸 결정하는 것 뿐이니까."
남은 지폐를 떨쳐내려던 미숙과 정화는 갑자기 난처해졌다. 특히 지는 게 이기는 것이라는 전략을 세운 정화는 도훈의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 진짜, 씨. 갑자기 룰을 왜 바꾸는데? 그럼 지게 되면 국물도 없다는 거야 이제?’
당황하긴 미숙도 마찬가지.
‘일부러 털었는데 새됐네. 그냥 붙이고 있었으면 쉽게 이길걸.’
두 사람은 이제 마지막 남은 지폐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도훈이 그 모습을 보고 생각했다.
‘가만있자, 여기서 분위기를 더 달궈볼까?’
[뭘 어쩌시려고요?]
‘김여사는 어차피 공략대상에서 제외되었으니까 아이템 써도 상관없는 거 맞지?’
[네, 근데 김여사에게 무슨 아이템을 쓰시게요?]
‘아까 현성이한테 얘기하는 거 대충 들었는데, 김여사가 녀석을 되게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요?]
‘성욕을 확 끌어 올리는 거지. 지금 보니까 두 사람 다 김여사 말에 꼼짝도 못 하잖아. 김여사만 흥분시키면 이 자리에서 룸 떡도 가능할 것 같단 말이야.’
[그럼 현성 군은요?]
‘현성이?’
도훈이 김여사의 옆에 꽉 붙잡힌 그를 쳐다보았다. 그라면 백만금을 준데도 거부했겠지만, 현성을 돈을 위해서라면 똥이라도 퍼먹을 수 있는 사람처럼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현성이에겐 현성이 나름의 인생이 있는 거니까. 어떤 면에선 고맙기도 해. 알아서 폭탄을 처리해주니.’
[아아···. 잔인하신 분.]
‘시간 끌지 말고 바로 진행하자. 저번에 기춘이한테 줬던 담배 있지?’
[고개들어요 용사님, 담배요? 하지만 그걸 피우게 했다간···.]
‘맞아. 어쩌면 현성인 이 자리에서 따먹힐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래야 나도 작업하기가 수월하거든.’
둘 다 버티기에 들어간 상황이 지루했는지 마침 김여사가 담배를 찾았다.
"정화야, 네 담배 좀 피운다."
도훈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끼어들었다.
"사모님, 제 거 피우실래요?"
"네 거?"
도훈이 잽싸게 담배를 꺼내 건넸다.
"무슨 담배야 이건? 왜 상표가 없어?"
의심이 많은 김여사가 도훈에게 담배를 받아 들고 요모조모 살폈다.
"혹시 대마초 같은 건 아니지? 나 그런 거 안 좋아해."
"아니에요. 그냥 수제 담배예요."
"수제 담배?"
"네. 장안동에서 유명한 장인이 만드는 건데 한 갑에 만원 씩이나 하는 거예요. 매니아들에겐 유명해요."
"오호. 그런 게 있었어?"
"네. 한 대 피워 보세요. 완전 뻑가실 거에요."
김여사가 머뭇거리는데 현성이 잽싸게 라이터 불을 준비했다.
‘토스 좋고.’
김여사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설마 담배 가지고 무슨 일 있겠냐는 생각으로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연기를 한 모금 빨아들이자 머리가 띵한지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큭, 이거 좀 쎈데?"
한 모금 더 빨아 본 김여사는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는 걸 느꼈다.
‘뭐, 뭐지 이건? 흐음··· 갑자기···.’
고개 들어요 용사님 담배에는 특수한 효과가 가미되어 있다. 남자가 피우면 발기를, 여자가 피우면 그 즉시 음심을 끌어 올리는 일종의 최음제나 마찬가지였다. 김여사는 담배를 피우면 피울수록 성욕이 미친 듯이 솟구쳐 올랐다.
‘하아···. 기분 탓인가. 왜 이렇게 하고 싶지? 하긴 하고 싶어서 나온 거긴 한데···.’
김여사가 결국 넘치는 성욕을 주체 못 하고 현성의 사타구니 안쪽으로 불쑥 손을 집어넣었다. 테이블 밑에서 벌어진 일이었지만, 현성의 놀라는 반응을 본 도훈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눈치챘다.
‘크크, 슬슬 발동이 걸리는 모양이군.’
도훈이 타이밍을 맞춰 김여사에게 제안했다.
"근데 이거 승부가 너무 오래 걸리는 것 같은데요?"
실제로 위너 테잌스 올로 룰이 바뀌고 나서부턴 두 사람은 작정하고 버티기에 들어간 상태. 도훈이 이 점을 지적했다.
"계속 버티기만 해선 오늘 밤 안에 안 끝날 것 같아서요."
몰래 현성의 고추를 주물럭대던 김여사가 귀찮다는 듯 대꾸했다.
"그럼 어쩌자고? 룰을 바꾸자고 한 사람이 너잖아?"
"저에게 좀 더 빨리 게임을 끝낼 방법이 생각났는데···."
"뭔데? 말해봐."
"어차피 지금까지 둘 다 똑같은 입장이잖아요. 돈이 붙은 위치도 그렇고."
도훈의 말처럼 미숙와 정화는 공교롭게도 가랑이 안쪽에 지폐를 붙인 상태였다.
"그래서?"
"어차피 지폐가 떨어지면 지는 게임이니까 어떻게든 떨어뜨리면 되지 않을까요?"
"결론만 말해."
성미가 급한 김여사가 재촉했다.
"음, 그러니까 제가 두 분에게서 돈을 떨어뜨리게 만드는 거죠. 대신 지폐에는 손을 대지 않고요."
"어떻게?"
"물을 흘리게 하면 알아서 떨어지지 않을까요?"
"뭐?"
"아니, 저 새끼가 진짜!"
잠자코 듣고 있던 두 사람이 빽 소릴 질렀다.
그러나 김여사는 그럴싸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네 말은, 두 사람을 젖게 해서 지폐를 떨어뜨리자?"
"네."
"언니!"
"이건 말도 안돼요!""두 사람은 가만히 있어."
발정 담배로 인해 흥분한 김여사는 어차피 둘의 의견은 안중에도 없었다. 승부가 어떻게 되든 얼른 끝내고 현성과 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흐음, 듣고보니 눈요기로 괜찮을 것 같긴 한데···. 현성이도 보면 하고 싶어 질테니까.’
곰곰이 제안을 생각하던 김여사는 도훈이 말한 방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럴싸 하긴 한 데 너의 의견엔 맹점이 하나 있어."
"뭔데요?"
"밑이 젖을수록 오히려 물기 때문에 찰싹 붙어 버릴 수도 잇다는 거야."
도훈은 예상했다는 듯 곧바로 대답했다.
"물론 적당히 젖으면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물이 많이 나오면 얘기가 다르지 않을까요?"
"자신 있다 이거야?"
"누님, 솔직히 제 얼굴에 무슨 배짱으로 선수하고 있겠습니까? 그건 자신 있습니다."
"어, 언니!"
"진짜로 할 거예요?"
미숙과 정화가 불안한 표정으로 김여사의 입만 쳐다보았다. 아무리 김여사라도 그런 제안을 받아 들일리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김여사는 도훈이 준 담배로 인해 성욕이 급격히 팽배해진 상태. 평소보다 몇 배로 문란해진 김여사는 보는 눈만 없으면 당장 소파 위에서 현성을 덮치고 싶은 지경이었다. 그녀는 도훈의 제안을 역이용할 생각을 했다.
‘그래. 어차피 지들끼리 주무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달아오를 거 아냐? 그럼 나도 분위기 봐서···.’
김여사가 현성의 발기된 물건을 콱 붙들고 말했다.
"그렇게 해 그럼. 기다리기 지루하니까."
"아, 아! 언니!"
"대신."
김여사는 역시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니었다.
"정우 너도 벗어."
"네? 저는 왜요?"
"손님 실컷 만지면서 너도 그 정도 패널티는 있어야지. 안 그래?"
사실 김여사는 룸 분위기를 문란하게 만들 목적뿐이었다. 남녀 셋이 홀딱 벗고 놀고 있으면, 현성을 따먹기도 수월할 것 같았다. 도훈이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긴 하네요. 어차피 승부가 끝나면 바로 벌칙도 수행해야 하니."
도훈은 거리낌 없이 바지와 팬티를 한 방에 쑥 내렸다. 잔뜩 발기되어 있던 대물이 스프링처럼 튀어나오자 정화와 미숙의 시선이 대물로 몰렸다.
‘크크크. 놀라서 쳐다보는 것 좀 보소.’
도훈은 보란 듯이 대물을 껄떡이며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들으셨죠? 죄송하지만 이대로는 게임이 도저히 안 끝날 것 같아서요."
"너 이 자식 진짜!"
"룰은 똑같아요. 저는 지폐에는 손도 안 댈 거예요. 대신."
도훈이 양손을 뻗더니 멀뚱히 서있던 두 여자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다른 곳은 맘대로 만지겠습니다."
"아아!"
"야, 이건!"
김여사는 도훈이 애무를 시작하자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사람이라면 응당 가지고 있는 관음증이 그녀의 폭발한 성욕에 불을 지폈다.
‘하아-. 내 것도 누가 만져줬으면.’
현성의 잦이를 떡주무르듯 주무르던 김여사가 현성을 보고 말했다.
"너도 이리 손 넣어."
김여사가 가슴을 내밀자 현성이 놀라서 되물었다.
"여, 여기서요?"
"왜? 쟤들도 하는데 나는 하면 안 돼?"
"아니요. 저는··· 나가는 것으로 생각해서···."
김여사는 현성이 무엇을 걱정하는지 깨달았다.
"귀여운 녀석. 2차 안 나갈까 봐 걱정되서 그래?"
"아, 아니요. 그런건 아닌데···."
"걱정 마. 서비스만 잘해주면 뽀찌는 내가 알아서 챙겨줄테니까. 나 돈밖에 없는 여잔 거 알지?"
"아, 아··· 감사합니다."
현성은 김여사의 확답을 받고서야 상의 밑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주물렀다. 김여사는 아까부터 너무 달아오른 상태였기 떄문에 가슴을 만져주는 것만으로 완전 흥분해 버렸다.
이미 내기는 뒷전, 누가 이기든 관심도 없다는 듯 현성의 애무를 즐겼다.
한편 손으로 두 사람의 가슴을 주무르던 도훈이 말했다.
"역시 손만 가지곤 어림 없네요."
"뭐, 뭐라고?"
"또 무슨 짓을 하려고?"
"빨아야겠어요."
"이런 미친!"
"이건! 흡!"
미숙이 말을 잇지 못했다. 갑자기 도훈이 얼굴을 들이밀더니 큼지막한 가슴을 한입에 물어 버린 것이다.
"아, 아아앙!"
가슴이 큰 그녀는 젖꼭지가 성감대였다. 도훈이 그곳을 적극적으로 공략하자 흥분한 미숙이 갑자기 온몸을 비틀었다. 도훈은 이어 정화의 손목을 잡아채더니 대물을 손에 쥐어 주었다.
실제로 도훈의 발기된 대물을 처음 만져 본 정화는 그 크기에 놀라고 단단함에 두 번 놀랐다.
‘허억! 뭐, 뭐야 이건!’
도훈은 공평하게 양쪽 모두에 자극을 주었다. 미숙은 젖가슴을 빨면서 정화에겐 잦이를 손에 쥐어 주고 잡아 흔들게 했다. 대딸이나 마찬가지였지만, 대물에 놀란 정화는 저도 모르게 오금이 저려왔다.
‘크, 크기만 큰 게 아니야! 이렇게 단단한 것에 박히면 나는···.’
대물을 손에 쥔 정화는 도훈에게 박힌다는 상상만으로 밑에 푹 젖어버렸다. 원래부터 물이 많은 편인 그녀는 줄줄 흐르기 시작한 애액에 화들짝 놀랐다.
‘아, 안돼. 지폐가 떨어지면!’
정화가 허벅지를 오므리려고 하자 미숙의 젖가슴으로 입을 뗀 도훈이 김여사를 향해 소리쳤다.
"누님, 다리 모으는 거 반칙이죠?"
"그렇지. 반칙하는 사람은 그냥 몰수패 시켜."
이미 현성과 물고 빨기 시작한 김여사가 귀찮다는 듯 대꾸했다. 도훈이 씩 웃으며 두 사람에게 말했다.
"들었죠? 이제부터 허벅지 오므린 사람은 반칙이에요. 둘 다 다리 벌리세요."
"어, 어떻게 벌려!"
"그래, 손만 안 대면 되는 거 아니야?"
도훈이 고개를 가로 저었다.
"아니죠. 게임은 공정해야 하니까. 이제 허벅지 모으는 사람은 무조건 탈락으로 간주하겠어요."
도훈의 경고에 미숙와 정화는 어이없어 하면서도 순순히 따를 수밖에 없었다. 여기까지 온 이상 지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었다. 두 사람이 다리를 벌리자 이번엔 도훈이 뒤로 돌아갔다.
"잘 버티시네요. 지금쯤 한 분은 떨어질 만도 한데."
"흥, 내가 정화 저년처럼 음탕한 줄 아니?"
"뭐라고요요? 남자 밝히는건 언니가 더하면 더하지. 시집도 안 간 처녀 배위에 올라탄 새끼가 몇 명인지 셀 수나 있음?"
"너, 너 지금 뚫린 입이라고 말다했어?"
분위기가 격양되는 조짐이 보이자 도훈이 뒤에서 대물을 흔들어 미숙의 엉덩이를 후려쳤다. 방망이처럼 옆으로 휘두른 대물이 엉덩이닿자 미숙이 까무러치게 놀랐다.
"뭐, 뭐야?"
"싸움은 나중에 하시고 게임에 집중하시라고요."
도훈이 바짝 세운 대물을 미숙의 엉덩이에 비비자 줄줄 흘러나온 쿠퍼액이 엉덩이 위에 걸죽하게 묻어 나왔다. 쿠퍼액이 천연 윤활제 역할을 하며 대물을 미끄러지게 만들었다.
슥삭슥삭
"아, 아앙 왜 나한테만···."
도훈이 대물을 엉덩이에 비벼대자 미숙 역시 밑에서 물이 잔뜩 흘러나왔다. 밖에서만 비비지 말고 콱 안으로 넣어 주었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러나 도훈은 적당히 멈추고 이번엔 정화를 공략했다. 등 뒤에 붙어 그녀의 아담한 가슴을 손에 가득 움켜쥔 것이었다.
"이번엔 누님 차례."
양쪽을 번갈아가며 애무하는 통에 두 여인은 점점 참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젖으면 젖을수록 오히려 지폐가 달라붙는 통에 쉽사리 승부가 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슬슬 누굴 먼저 먹을지 결정을 해봐야겠는데?’
양쪽을 간 본 도훈은 누가 더 맛있을지 고민했다.
< 763. 빻은 얼굴도 할 수 있어.-13-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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