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8. 중수의 자격-57- >
다행히 연두가 앉은 자리는 옆으로 통로조차 없는 구석 끝자리였다. 더구나 덩치 큰 도훈이 스크린처럼 커버 해주고 있었으므로 바지와 빤쓰까지 싹 다 내렸는데도 무슨 상황인지 눈치채는 사람은 없었다.
도훈은 영화관에서 과감히 하의를 탈의한 연두의 모습에 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얘도 진짜 정상 아니구나. 아무리 스릴을 즐기는 타입이라고 해도 사람들 다 있는 공공장소에서 하의 탈의라···.’
섹스를 즐기는 사이가 되면 평소에 비해 유달리 과감해지는 여자들이 있는데 연두가 딱 그런 타입인 듯했다. 적극적으로 섹스를 요구하는 것은 물론, 보통 때라면 엄두도 못 낼 행동을 대범하게 해내었다.
"이렇게 있는 것도 은근 시원한데요?"
"시원하고?"
"네. 바람도 솔솔 잘 들어오고. 궁금하면 오빠도 벗어 보실래요?"
도훈이 고개를 살짝 돌려 옆 라인 끝에 앉은 사람을 쳐다보고는 고개를 절래절래 내저었다.
"나는 꺼내는 순간 들킬 걸."
"흐흐. 겁쟁이."
"내가 겁쟁이가 아니라 네가 너무 겁이 없는 거겠지."
"모르셨어요? 저 원래 겁 없어요."
"그래 보인다야. 이제부터 소리 내지 마."
"참아볼게요."
준비를 마친 도훈이 본격적으로 수음에 들어갔다.
중지와 검지 손가락 두 개를 옆으로 붙인 후 연두의 젖은 계속에 쑥 밀어 넣었다. 이미 찰박거리기 시작한 그녀의 구멍 사이로 손가락 두 개가 게 눈 감추듯 자취를 감추었다.
"으음···."
연두가 신음을 못 참고 소리를 내자 도훈이 나직하게 말했다.
"입 막아. 들키겠어."
끄덕.
연두는 도훈이 시키는 대로 한 손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도훈의 손장난은 더욱 과감해졌다. 손가락 마디 끝을 살짝 구부려 갈고리처럼 만든 후 위로 들어 올리듯이 질에 압박을 주기 시작했다.
"흐흡- 흐."
"쉬-."
도훈은 어린애를 달래는 것처럼 조용히 시키면서도 더욱 빠르게 손가락을 놀렸다. 영화 소리에 묻혀서 그렇지 찌꺽대는 소리가 주변으로 점점 새어나갔다.
찌꺽-찌꺽-
도훈이 움찔거리는 연두를 보고 놀리듯 속삭였다.
"난리 났네, 아주."
"제, 제가 물 많다고 그랬잖아요."
연두가 부끄러워 하며 변명했다.
"많아도 너무 많은데. 한 번 닦아 줄까?"
"티슈로요?"
"아니. 입으로."
"헙! 어, 어쩌시려고."
"잠깐 뭐 떨어뜨린 척 하면 돼."
도훈은 물건을 떨어뜨린 것처럼 좌석에서 일어나 허리를 수그리더니 연두의 가랑이 사이에 자리했다. 주변을 둘러보는 데 다들 영화에 집중한 나머지 그들에게 신 경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와, 미션 한 번 심장 떨리네. 들키면 무슨 개쪽이람.’
도훈은 두근두근하면서도 연두의 양 무릎을 붙잡아 가랑이를 활짝 벌렸다. 순간 밝은 화면이 지나가며 연두의 젖은 봊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어찌나 물이 많이 나왔는지 직물 시트 밑으로 커다란 물자국이 선명했다.
‘연두가 평소보다 훨씬 질질 흘리고 있네. 역시 공공장소라는 긴장감이 자극이 센 모양이야.’
[주인님도 마찬가진데요?]
‘그러게. 이래서 스릴을 즐기는 구나 싶다니까.’
다리를 활짝 벌린 도훈이 혀를 내밀어 순식간에 연두의 젖은 밑을 쓸어 남았다. 얼굴을 처박고 개처럼 할짝거리자 연두가 어쩔줄 몰라하며 두 손바닥으로 입을 꾹 가렸다.
"대충 닦았어."
도훈은 그 자세로 오래 있다간 들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일어서 자리에 앉았다. 폭풍 같은 커닐링구스에 연두는 이미 실신할 것처럼 부들거리고 있었다.
"하아, 하아- 오빠 나 못참겠어요."
"그래?"
"지금 박아줘요."
"여기서? 손으로는 부족해?"
"네. 굵은 거. 훨씬 굵직한 게 필요해요."
연두가 갑자기 손을 뻗더니 도훈의 바지춤을 움켜 쥐었다.
계속된 도훈의 애무로 연두는 이미 정신이 혼미한 상태. 더욱이 마지막 보빨로 완전히 각성해 버렸다.
그녀는 허겁지겁 바지 지퍼를 내리더니 거칠게 대물을 끄집어 냈다. 도훈은 놀란 나머지 원통의 팝콘 박스를 들어 시야를 가렸다.
"뭐, 뭐하는 거야."
"나도 빨고 싶어요."
대물을 억지로 끄집어낸 연두는 다짜고짜 머리를 처박았다. 누군가 고개만 살짝 돌려도 둘이 무슨 짓을 하는 짓 들킬 정도였다.
‘헉, 난리났네. 너무 흥분했는데?’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번 미션은 주변사람에게 발각되는 순간 종료입니다.]
‘나도 알어. 허으, 제발 쳐다보지 마라.’
도훈은 조마조마하면서도 계속 팝콘을 이용해 시야를 가렸다. 어두운 극장 안에서 연두의 머리가 위아래로 오르락 내리락 반복했다.
‘으으, 미쳐버리겠네. 나도 이제 못 참겠는데.’
극장에서 잦이를 빨리는 경험은 상상했던 이상으로 자극적이었다. 특히나 누군가에게 들킨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이 더해져 평소보다 훨씬 예민하게 느껴졌다.
‘미션에서 3가지 체위 이상이랬지?’
[네, 그리고 질싸 마무리까지.]
‘질싸? 가만, 이번에도 스킬, 아이템 허용 금지랬나?’
[그렇습니다.]
‘흠. 연두 임신 가능성부터 확인해 봐야겠는데. 정보창 열어봐.’
[주인님. 미션 중 모든 스킬이 허용 금지입니다. 지금 스킬을 쓰시면 조건에 위배되어 자동 종료입니다.]
‘아차. 미리 확인했어야 했는데.’
[그땐 미션이 제시되기 전이었으니까요.]
‘그럼 어쩌지?’
[급한 대로 긴급 피임약을 먹이시면 가능합니다. 천상계의 제품은 호르몬 주기를 흐트러뜨리지도 않고 임심을 막아주니까요.]
‘그렇군. 일단 싸지르고 사후 약방문 해도 상관없겠다.’
결심을 마친 도훈은 여전히 대물을 빨아대고 있는 연두의 어깨를 툭툭 건드렸다.
"그만해."
"네?"
"박아줄테니까 그만 빨라고."
"아···."
연두가 입가에 침을 질질 흘리며 일어섰다. 양 갈래로 단정히 빗어 넘긴 단발머리가 오랄을 하는 동안 흐트러져 엉망으로 변해 있었다. 도훈은 그 모습이 무척이나 뇌쇄적으로 느껴졌다.
‘호오, 연두도 이렇게 보니 엄청 색기 넘치는구나.’
[본래부터 좀 도발적이긴 했죠.]
‘그렇긴 한데 처음엔 레즈비언이라서 꺼린 게 있었거든. 남자보단 여자를 좋아한다니···. 약간 그렇잖아.’
[지금은요?]
‘지금은 확실히 남자를 더 좋아하는 거 같아.’
[주인님 혼자 생각 아닌가요?]
‘잦이 보고 달려드는 것만 봐도 알지. 이젠 섹스할 때 남자가 안 쑤셔 주면 거기가 근질근질 할걸?’
"내 위에 살짝 앉아 볼래?"
"위에요?"
"응. 자연스럽게."
연두 역시 막상 삽입을 한다고 생각하니 무척 긴장하는 표정이었다. 그녀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옆 라인 끝에 앉은 사람을 보고 경계하는 눈빛을 보냈다.
"저 사람 신경쓰이는데."
"많이만 안 움직이면 괜찮을 거야."
"안 움직이고 어떻게 섹스를 해요?"
"너 모르는 구나."
"뭘요?"
"1cm만 간격이 있어도 충분해."
도훈의 자신감 넘치는 말에 연두가 어깨를 으쓱했다.
"알았어요. 잠시만요."
연두가 몸을 일으키더니 조심스럽게 도훈의 앞으로 엉덩이를 내밀었다. 도훈은 본능적으로 대물을 잡아 구멍 입구를 겨냥했다.
"지금."
"네."
푸욱-.
워낙 애무가 잘 되어 있던 탓에 단숨에 물건이 박혀 들어갔다. 연두는 비명을 지를 뻔 했으나 가까스로 입을 틀어 막고 천천히 도훈의 무릎 위에 걸터 앉았다.
도훈이 등뒤에 대고 말했다.
"절대 움직이면 안 돼. 얼핏 보면 뭐하는 지 모르겠지만, 위아래로 들썩이고 있으면 분명 눈치챌 거야."
"···네."
도훈은 뒤에서 얼싸 안 듯 연두의 허리를 감싸고는 한 손으로 클리를 자극했다. 안 그래도 속을 꽉 채운 대물의 충만감으로 흥분해있던 연두는 양쪽에서 동시에 자극이 오자 숨이 넘어갈 것처럼 거친 숨을 몰아 쉬었다.
"하- 하아, 오, 오빠 너무 자극이···."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했어."
비좁은 행동반경에서 도훈이 생각한 것은 멀티 자극.
시원하게 방아를 돌릴 수 없는 상황에서 농밀한 애무로 부족한 부분을 매꾸는 방식이었다.
도훈은 클리토리스를 손으로 비비며 천천히 엉덩이를 꿈틀거렸다. 앉은 채로 골반만 앞뒤로 흔들자 박혀있던 대물이 조금씩 흔들리며 깊고 진한 자극을 선사했다.
"하읏!"
"입."
연두는 생각도 못한 짜릿함에 어쩔 줄 몰라했다.
이제껏 쾅쾅 박는 것만 섹스인 줄 알았는데, 느린 가운데 꾹꾹 눌러주는 자극이 상상 이상으로 엄청났던 것이다.
"흐으으, 오, 오빠 나 쌀 거 같아요."
"그럴 수 있어. 그냥 싸."
"싸, 싸라고요? 여기서요?"
"그래. 안 참아도 돼."
"아, 밑에 다 젖어버릴 텐데···."
"음료수 흘렸나 보다 하겠지. 그냥 싸라니까?"
도훈은 오랜만에 받싸가 보고 싶어 그런 말을 하며 더욱 강하게 클리를 어루만졌다. 밑에선 은은하게 박으며 앞에선 성감대를 자극하니 연두가 더는 참지 못하고 뜨거운 물을 와락 쏟아냈다.
쏴-.
"하윽."
뜨거운 물이 간헐적으로 분사되며 도훈의 허벅지를 적셨다. 도훈은 이미 옷을 버릴 건 각오하고 있었으므로 괜찮다는 듯 말했다.
"많이도 싸네."
"하윽, 창피해요."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그나저나 자세를 좀 바꿔볼까?"
"이 상태에서요? 어떻게요?"
도훈은 미션 때문에라도 두가지 체위를 더 성공시켜야 했다.
그러나 영화관 좌석의 특성상 앉아서 할 수 있는 체위는 한계가 있었다.
‘옆에 저 사람만 없어지면 좋겠는데···.’
더 과감하게 해보고 싶어도 옆 라인 끝에 혼자 앉은 사람이 너무나 신경 쓰였다. 지금은 영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도훈이 체위를 바꾸기 위해 움직인다면 분명 이쪽을 쳐다볼 것 같았다.
"일단 자리로 돌아가 다시 앉아봐 최대한 천천히."
"네."
연두가 물건을 빼며 자리에 앉았다.
도훈과 연두가 계속 부스럭거리자 옆 사람도 신경 쓰이는 지 한 번 쓱 쳐다보고는 다시 영화에 집중했다. 다행히 연두가 자리에 앉은 직후였기 때문에 하의 실종을 들키진 않았다.
도훈이 조용히 말했다.
"저 사람만 없으면 맘껏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니까요."
"가만있자. 너 혹시 좌석에 가로로 누울 수 있어?"
"누우라고요?"
"어. 의자 위에 올라가서."
"너무 비좁은데···."
"아니 완전히 누우라는 게 아니고 몸만 옆으로 살짝 돌려봐."
"이렇게요?"
연두가 엉덩이를 도훈 쪽으로 내밀며 팔걸이에 몸을 대고 엎드렸다. 무척이나 불편한 자세였지만, 허리를 비틀면 옆치기와 뒤치기의 중간 정도로 삽입이 가능할 것 같았다.
"좋아. 그대로 있어 봐. 내가 한 번 넣어볼게."
도훈은 허리를 완전히 돌려 연두의 뒤에 달라붙었다.
그리고는 대물을 잡고 천천히 삽입을 시작했다.
서로가 완벽한 자세가 아니다 보니 굉장히 기이한 각도로 대물이 들어갔다. 그것도 도훈의 물건이 짧았다면 시도조차 못해 볼 체위였다.
"흡!"
"소리내지 말고."
도훈이 느릿느릿 박음질에 들어갔다. 완벽한 삽입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귀두만 들락대는 입구 자극에 연두가 더욱 느끼고 말았다.
"흐으으으!"
그녀는 좌석 팔걸이를 두 손으로 움켜쥐며 가까스로 신음을 참아냈다. 그때 옆 좌석에서 신경쓰이게 앉아있던 사내가 벌떡 몸을 일으켰다.
도훈은 들킨 줄 알고 얼음처럼 얼어 붙었다.
‘헉! 젠장 너무 크게 움직였나?’
[이쪽을 보는 게 아닌 것 같은데요?]
‘어라?’
다행히 그 사내는 도훈과 연두 때문에 일어선 게 아니었다. 영화에서 눈을 떼지 못 하는 걸로 보아, 계속 보고 싶은데도 피치못할 생리 작용 때문에 잠깐 화장실을 가는 모양새였다.
사내가 사라지자 도훈이 연두에게 말했다.
"지금이야."
"네?"
"그 사람 나갔다고. 아마 금방 돌아올 거야. 빡세게 할거면 지금밖에 시간이 없어."
도훈은 마음이 급해졌다.
영화 중간에 잠깐 나갔으므로 큰 것보단 소변일 가능서잉 컸다. 왕복해도 길어야 3분. 3분 안에 어떻게든 마지막 남은 체위가 질싸를 성공시켜야 했다.
"내 위에 올라타."
"오, 올라타요?"
"그래 날 마주보고 껴안은 자세로."
"그러다 들키기라도 하면···."
"이제와서 발빼는 거야? 무서우면 말고."
도훈은 연두가 호승심이 강한 타입인 걸 이용했다.
승부욕을 자극하자 연두가 보란 듯이 몸을 일으켰다.
"내가 못 할 줄 알아요?"
연두는 좌석에 앉은 도훈의 정면에 서더니 그대로 무릎을 M자로 구부려 주저앉았다. 이제 연두는 스크린과는 정 반대 방향으로 도훈을 껴안고 있는 형국이었다.
"빨리할게. 절대 소리내면 안 돼. 알았지?"
"네."
도훈이 허겁지겁 대물을 박았다.
그리곤 연두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받친 자세로 쾅쾅- 내리 눌렀다.
뿍찍뿍찍!
어찌나 세게 내리찍는지 연두의 몸이 위아래로 크게 들썩일 정도였다.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연두가 의자에 거꾸로 앉아 혼자서 크게 점프를 하는 것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얼른! 시간이 없어.’
"흐끅, 끅, 끄으!"
연두가 필사적으로 입을 틀어 막았지만, 워낙에 자극이 센 탓에 신음이 점점 퍼져나갔다. 그도 그럴것이 이제껏 감질나게 섹스를 하다가 본격적으로 팡팡 내리 꽂으니 그 충격이란 평소와 비교도 안되게 강렬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있다는 긴장감이 그녀를 극도로 긴장시켰고, 긴장은 고스란히 스릴로 이어지며 심장을 미친 듯이 뛰게 만들었다.
"끄, 끄윽, 오, 오빠 빨리."
"알았어!"
도훈이 있는 힘을 다해 내리 찍었다.
강한 정력이 원망스럽게 느껴지긴 처음이었다.
‘제발, 그 사람 오기 전에!’
팍팍팍!
"흐으!"
순간 척추 밑에서부터 짜릿한 자극이 올라왔다.
사정감이 느껴진 도훈은 그대로 방사해버렸다.
부앜!
속에서 정액이 뿜어지며 내부를 강타했다.
연두는 그대로 부르르 몸을 떨며 도훈을 꽉 껴안았다.
그리고 화장실에 갔던 사람이 황급히 문을 열고 극장 안으로 들어왔다.
< 728. 중수의 자격-57-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