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745화 (713/2,000)

< 727. 중수의 자격-56- >

도훈은 운전대 사이로 머리를 들이미는 연두의 행동에 움찔 놀랐다.

"야야, 밖에 다 보여."

"누가 본 다 그래요? 오빠는 운전하면서 옆 차에서 뭐 하는지 막 훔쳐봐요?"

연두가 맹랑하게 대답하더니 어묵을 덥썩 물었다. 말랑말랑 흐물거리던 도훈의 어묵ㅇㄴ 잠시 후 물에 팅팅 분 것처럼 탱탱해졌다. 도훈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녹색불로 바뀐 신호에 브레이크를 뗐다.

‘허 참, 연두도 보통애는 아니구나. 야심한 시각도 아니고 대낮에 차 안에서···.’

[그러게요. 생각보다 훨씬 화끈한 여성이었군요.]

쭈웁쭈웁-

"흐으. 짠맛 나."

연두가 눈동자를 위로 돌리더니 도훈을 향해 말했다.

가랑이 사이에서 빼꼼 눈동자를 들어 올리는 모습이 맹꽁이처럼 귀엽게 느껴졌다.

"미안. 샤워는 했는데 아까 소변을···."

"상관없어요. 간 짭짤하고 좋은데요 뭘. 흐흐."

"뭐라고?"

도훈은 연두의 대답이 너무 앙증맞았기 때문에 피식 웃고 말았다. 특히 짠내 나는 대물을 정성껏 빨아주는 데서 약간의 감동도 느꼈다.

‘잘해줄 수밖에 없게 만드네 참.’

도훈은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팔을 뻗어 연두의 가슴을 주물렀다. 말랑하고 폭신한 가슴의 촉감에 대물은 더욱 단단해졌고, 이제 연두의 한입에 다 들어가지도 않을 지경에 이르렀다.

"으읏, 너무 커요."

결국 호흡이 달린 연두가 몸을 일으키더니 이번에는 손으로 대딸을 시작했다.

탁탁탁!

"오빠 건 왜 이렇게 크죠?"

"왜? 커도 불만이야?"

"아뇨. 뭔가 이상하잖아요."

"뭐가?"

"그··· 인체 비례라는 게 있잖아요. 예를 들어 키가 크면 손발도 크듯이."

"키가 크니 당연히 잦이도 크지."

"아니 아니. 그래도 이건 너무너무 크잖아요. 한국 남자들 평균 6.9센티 아니에요?"

도훈은 어이가 없었다.

"너 그거 누구한테 들었는데?"

"인터넷이요."

"그게 펙트 맞아?"

"학자들이 조사했다고···."

"아니야. 설사 그렇다고 해도 발기 안 한 상태로 측정했겠지."

"아···."

"그리고 한국 남자 정도면 동아시아 기준으론 상당히 큰 편이야. 중국 일본보다 훨씬."

"그래요?"

"응. 발기 평균이 12에서 13센티야. 거기서 좀 더 크면 15센티도 되고."

"오빤 훨씬 그보다 더 넘어 보이는데요?"

"내 건 굵어서 더 크게 느껴지는 것도 있을 거야."

"혹시 재본 적 있어요?"

도훈은 재봤다고 말하려다 꼴린 잦이를 자로 쟀다고 말하기 창피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제가 재 드릴까요?"

"뭐야? 너 설마 줄자도 가지고 다녀?"

"아니요. 무슨 줄자를 가지고 다녀요, 대학생이."

"그럼?"

연두가 갑자기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핸드폰?"

"제 폰 세로 길이가 정확히 12센티 거든요."

연두는 겉을 씌우고 있던 커버를 벗기더니 쌩폰으로 만들었다.

"이러면 딱 12센티요."

"아아."

"한번 대볼게요."

대딸을 중단한 연두가 갑자기 폰을 들고는 대물 옆에 갖다 댔다. 도훈은 운전 중이라 말릴 새도 없었다.

"우아, 엄청 남는데?"

"아니 그걸 왜···."

"잠시만요. 여기까지 12센티니까, 여기서부터···."

연두는 핸드폰 가장자리에서 끝에서 다시 재더니 귀두 끝까지 길이를 간접 측정했다.

"음, 대충 하나하고 절반이니···, 헉. 십팔 센티?"

"그래?"

"와, 18센티라니···. 정말 외설스러운 길이네요. 씨팔."

"욕같은데?"

"욕은요. 십할 센티라서 십할 센티라고 했는데, 그게 왜 욕이 되죠?"

연두가 자꾸 드립을 치자 도훈도 장난기가 돌았다.

"그러네. 십합센티라 씹할 운명이었나 보네."

"크크. 암튼 오빠 짱 크다. 오빠는 진짜 이거 하나로도 먹고 살 수 있을 거 같아요."

"잦이로 어떻게?"

"왜 호빠 같은 거 있잖아요."

"호빠?"

도훈은 호빠 얘기가 나오자 문득 미션이 떠올랐다.

‘빻은 얼굴도 할 수 있어.’라는 특수 업적이 걸린 미션이었다.

‘그러고 보니 호빠 사장한테 슬슬 연락 올 때가 됐는데.’

"무슨 대학생이 호빠냐? 나보고 몸이나 팔라는 거야?"

"아, 아뇨. 그냥 해본 말이에요. 오빠가 뭐 아쉽다고. 혹실도 나중에 의대 붙으면 여자들이 줄줄 따를 텐데요."

"의대 아니고 의전. 그리고 그건 그냥 도전만 하는 거야. 될지 안 될지는 모르지."

"못해도 교사는 할 수 있잖아요. 오빤 교사만 되도 여교사들이 가만두지 않을걸요?"

"하하. 너 오늘 왜 케 나 띄워주는데?"

"얼른 오빠 따먹고 싶어서요."

연두가 노골적으로 속셈을 드러냈다.

그녀는 대물을 계속 꺼내놓고 있는 도훈을 보고 있자니 밀려오는 성욕을 점점 참기 힘든 눈치였다.

"밥은 안 먹고?"

"밥보다 이걸 먼저 먹으면 안 돼요?"

"어디가서 ? 대낮에 모텔가자고?"

"음···. 차도 있는데 우리 색다른 곳에 가볼래요?"

"어디?"

"오빠 혹시 공공장소에서 해본 적 있어요?"

"공공장소라니?"

연두의 물음에 도훈이 기억을 떠올렸다.

도훈이 수많은 여자랑 잔 곳이 늘 모텔은 아니었다.

여자 자취방은 기본이고, 얼마 전엔 기숙사처럼 쓰이는 아이돌 숙소에 침투한 적도 있었다. 그밖에 특별한 장소도 많았는데 당장 떠오르는 곳만 해도 조교실, 편의점 창고, 헬스장, 심지어는 야산의 동굴에서도 경험이 있었다. 사실상 섹스를 안 해본 곳을 찾는

게 어려울 정도였다.

"왜? 너 야외에서 해보고 싶어?"

도훈은 연두가 확실히 변태 끼가 있다고 생각하며 넌지시 물었다.

"네. 막 긴장되는 곳 있잖아요."

"예를 들면?"

"음···. 옷가게 탈의실 같은?"

‘거기도 해봤지.’

"아니면 공중변소?"

‘그건 심지어 교생실습 간 학교에서였고.’

"그것도 아니면··· 건물 옥상?"

"옥상?"

도훈은 심지어 옥상에서도 해봤다는 것을 떠올리고는 자신이 안 해본 곳이 과연 어느 곳일까 생각했다. 상상할 수 있는 장소는 거진 다 거쳐본 것 같았다.

"그래서 어디서 하고 싶다는 건데?"

"음. 잠깐 있어 봐요."

하지만 지금은 밝은 대낮.

으슥한 곳을 찾기도 어려운 시각이었다.

연두는 잠시 고민하더니 도훈에게 말했다.

"오빠."

"응?"

"혹시 극장에서 해봤어요?"

"극장?"

"네. 영화관."

"아··· 아니. 설마 지금 갑자기 극장엘 가자고?"

"왜요? 싫어요?"

"그럼 밥은?"

"팝콘같은 걸로 대충 때우면 되죠."

도훈이 차량의 시간을 확인했다.

오후 수업 시작까진 아직 2시간 넘게 남아 있는 상황.

굳이 영화를 보자면 못 볼 것도 없지만 조금 뜬금없다는 생각이었다.

‘난데없이 극장이라니···. 나참.’

[연두 양의 취향이 참으로 확고하군요.]

‘그래, 기분이다. 입막음하는 대가치곤 싸게 치르는 셈이니까.’

도훈은 운전 중에 네비게이션을 켜 가까운 극장으로 방향을 돌렸다. 그 사이 연두는 핸드폰 어플로 막 시작하는 영화를 예매했다.

"영화는 맘대로 골라도 돼죠?"

"뭐 볼 건데?"

"무슨 상관이에요? 어차피 내용 같은 건 관심도 없는데."

도훈이 뜨악하는 표정을 지으며 영화관 지하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켰다. 갑작스럽게 예매를 하는 바람에 후다닥 상영관으로 뛰어가야 시간이 맞았다.

영화를 연두가 예매했기에 팝콘과 콜라는 도훈이 샀다.

"우리 자리 어디야?"

"맨 끝에서 왼쪽 구석 자리요."

"왜 하필 구석이야 좌석이 텅텅 비었는데?"

"그래야 눈치 안 보고 좋잖아요."

연두가 고른 영화는 하필 외국계 예술 영화였다.

영화 내용도 내용이지만 영화지만, 평일 대낮이라 극장 안에 들어가서도 사람들이 드문드문 떨어져 앉아 있을 뿐이었다.

두 사람은 막 영화가 시작할 때 자리를 잡았다.

연두가 도훈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오빠. 사람들이 다해서 열 명도 안 되나 봐요."

"그러게. 낮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네."

"잘됐지 뭐에요. 눈치 안 봐도 되니."

그때 갑자기 띠링- 하는 알림음이 울렸다.

[주인님, 미션 알림입니다!]

‘옷. 이 타이밍에?’

[장소를 바꾼 게 주효했던 모양입니다. 역시 색다른 장소에 오니 미션이 뜨는군요.]

‘잘됐네. 안 그래도 걸린 업적도 없어 심심했는데. 의무 방어전은 정말 별로였거든.’

도훈이 시간을 확인하는 척 스마트 워치에 떠오른 미션을 확인했다.

-여기가 영화관이냐 여관이냐?

*여성 파트너와 영화관에서 관계를 맺는 미션입니다.

*Dvd방이나 홈 씨어터가 아닌 반드시 극장에서 상영하는 영화관이어야 하며, 극장 안에 손님이 최소 다섯 사람이 있어야 미션이 성립합니다.

*성공 보상으로 2,000포인트와 ‘언제나 청결 팬티’가 아이템으로 제공됩니다.

*영화 상영 시간 내에 3가지 이상의 체위로 삽입, 마지막으로 질내 사정까지 성공시켜야 미션이 성공합니다.

*어떠한 종류의 스킬과 아이템도 미션 진행 중 일체 금지입니다.

*관계 도중 타인에게 들킬 경우 미션이 자동 소거됩니다.

*제시된 시간을 초과해도 자동으로 미션이 소거됩니다.

*남은 시간 : 엔딩 크레딧 전까지.

미션 내용을 확인한 도훈이 난처함에 빠졌다.

‘3가지 이상 체위? 사람들 다 있는 극장에서?’

[주인님도 이제 중수이기 때문에 난이도가 높아 지는 건 피할 수 없습니다. 단순히 섹스만 하는 거라면 미션이 뜨지도 않았을 겁니다.]

‘게다가 아이템까지 사용금지? 그럼 어둠 속에서 숨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잖아.’

[그 역시 패널티지요.]

‘하-. 역시 쉽지 않네. 몰래 섹스 것쯤 조용히 하면 가능은 하지만 체위변환이 쉽지 않을 텐데···. 그 와중에 들키지도 않으려면···.’

[어떻게? 그럼 미션을 거부할까요?]

‘아냐. 보상도 걸렸잖아. 저 보상 아이템은 뭔데?’

[언제나 청결 팬티는 여름에도 사타구니에 땀이 차지 않는 향균 팬티의 일종입니다. 늘 샤워를 막 마친 것 같은 상큼함을 제공하죠.]

‘아이템 마음에 드네. 안그래도 여름에 여자애들에게 더러운 잦이 물리기 미안했는데.’

[미션 수락까지 1분 21초 남았습니다. 결정해 주십시오.]

‘까짓거 해보자. 실패하면 몰래 도망치면 그만이니.’

미션을 수락한 도훈은 관객의 배치부터 확인했다.

자신의 자리는 맨 뒷 열의 왼쪽 구석.

가까운 순으로 5M 거리에 한 커플.

그리고 같은 열에 끝자리에 남자 한명이 앉아 있었다.

‘어차피 저 커플은 앞만 보고 있으니 조용히 하면 될 것 같은데···. 같은 라인에 있는 저 친구가 문제네.’

영화관이란 특성상 사람들은 스크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앞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소리만 내지 않는다면 굳이 뒤를 돌아볼 일이 없었다. 그러나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같은 라인에 앉은 사람은 위험했다.

도훈은 만약 들킨다면 그 사람이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일단 해보는 거야. 오랜만에 무음 모드로 섹스를 해보겠군.’

"아, 시작했다."

광고가 끝나고 영화가 시작하자 연두가 말했다.

그녀는 동시에 몰래 손을 뻗어 도훈의 사타구니로 손을 올렸다. 차에서처럼 영화보는 동안 대딸을 쳐주겠다는 의도 같았다.

"아니. 이번엔 내가."

"네?"

연두의 손을 운 도훈은 둘 사이에 있는 팔걸이를 위로 들어 방해물을 없애더니 연두의 핫팬츠로 손을 내밀었다.

"서비스만 계속 받을 순 없지."

"아···. 저 근데 물 많이 나올 텐데···."

"괜찮아. 팝콘 사면서 휴지 챙겼어."

도훈이 핫팬츠 안으로 손가락을 찔러 넣자 연두가 가랑이를 쩍 벌리며 그의 손이 편하게 만들어 주었다. 간간이 화면에 따라 밝아지긴 했지만, 원체 주변이 어두웠기 때문에 딱히 두 사람을 신경 쓰는 사람은 없어 보였다.

‘핫팬츠가 워낙 짧으니 거의 팬티위로 바로 만지는 것 같네.’

도훈이 핫팬츠 사이를 파고들어 팬티 위를 어루만졌다.

연두의 팬티는 아직 제대로 뭘 하지도 않았는데 축축히 젖어 있었다.

‘아까 차에서 잦이 빨다가 지혼자 흥분해 버렸나 보구나.’

도훈은 중지 손가락을 구부려 포크레인처럼 팬티위를 슥슥 긁었다. 때론 직접 살에 맞닿는 것보다 속옷 위로 만지는 게 훨씬 자극적일 때가 있다.

연두는 어둠을 틈타 수음을 시작한 도훈의 손길에 자기도 모르게 "하아-" 짧은 탄식을 내쉬고 말았다.

그 모습에 도훈이 놀라며 "쉿-" 하고 소리쳤다.

"조용히해. 여기 사람있다고."

도훈이 속삭이자 연두가 대답했다.

"옆에 사람이 있으니까 더 흥분되는 거 같아요."

"흐흐. 변태같으니. 너도 어지간 하구나."

"오빠는 어떻고요."

도훈은 이제 젖은 팬티를 손가락으로 치우며 속살로 파고들었다. 이미 끈적거리는 대음부 주변으로 어마어마한 물이 쏟아 지고 있었다.

도훈이 몸을 옆으로 기울여 귓속말을 했다.

"너 진짜 엄청 젖었어."

"아, 알아요. 오빠 손에 이미 싸버릴 것 같아요."

"싸고 싶어? 내가 싸게 해줄까?"

"진짜요?"

"응. 바지 슬쩍 내려봐."

"여기서요?"

"왜? 이제와 겁나?"

도훈의 도발에 연두가 곧바로 넘어갔다.

"겁나기는 무슨."

연두는 엉덩이를 좌우로 들썩이더니 핫팬츠를 발목까지 끌어내렸다. 스크린을 조명삼아 그녀의 하얀 허벅지가 하얗게 빛났다.

< 727. 중수의 자격-56- > 끝

ⓒ 성난불기둥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