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15. 중수의 자격-44- >
***
부드럽고 촉촉한 입안의 느낌이 너무 좋았다.
아직 아랫입은 경험하지 못했지만, 입봊이만으로 충분히 훌륭한 수준이었다.
‘존나 좋네!’
나는 머리를 뒤로 젖힌 체 그녀의 펠라를 만끽했다. 손으로 이마를 짚고 충격에 빠진 것처럼 연기를 하자, 빛나가 고개를 쳐들며 농을 건네왔다.
"왜? 미쳐버리겠니?"
"아, 아··· 이, 이런 느낌이군요."
"훗, 귀여운 녀석.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는 것좀 봐."
"원래 이렇게 좋은 건가요?"
"뭐래?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도 안 했구만."
빛나는 나의 반응이 만족스러운지 제대로 자세를 잡고 힘차게 머리를 내리눌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더니, 몇 마디 말에 아주 딱따구리로 변한 빛나였다. 쭈압쭈압 소리를 내며 고갯짓을 이어가는 모습이 굉장히 들떠 있었다.
‘으으, 역시 최고다. 생판 처음 보는 여자가 잦이 빨아주는 기분이란.’
[저는 주인님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거죠?]
‘말했잖아. 세상 어떤 여자든 늘 벌릴 준비는 되었다고. 상황만 맞아떨어지면 말이지.’
[아까 말씀하셨던 그 빌드업 말씀이군요.]
‘그렇지. 사실 그게 어려운 거야. 가령 나이트나 클럽 놀러 온 여자 중에 자긴 춤만 추러 왔다는 애들 있지? 그거 다 개소리야. 진짜 마음에 드는 남자만 만나면 얼마든지 자빠질 준비가 된 게 그런 애들이거든. 헌팅은 안 그럴 것 같아? 요샌 눈만 맞으면 첫날부
터 배꼽 맞추는 것도 아무렇지 않은 세상이야. 무슨 쌍팔년도처럼 연락처 받았다가, 데이트도 좀 하고 손잡은 뒤에 키스하는 뜸을 들일 필요가 없단 말이지. 그야말로 섹스를 즐기기엔 최적화된 세상이랄까?’
나는 정성을 다해 대물을 빨아대는 빛나를 보고 흡족하게 웃었다. 얼굴을 처박고 있느라 못 보는 게 다행일 정도였다.
잦이를 빨리는 것도 물론 좋았지만, 상대를 내 의도대로 움직였다는 사실이 굉장한 만족감을 선사했다. 이건 세뇌나 최면 같은 정신조작으론 느낄 수 없는 정복감이다. 약물이나 아이템으론 경험할 수 없는 짜릿함이다.
"하아! 너무 크니까 끝까지 들어가지도 않는 다야."
빛나가 한참을 빨다 입을 떼고 말했다.
어느새 대물은, 빛나의 과격한 펠라로 침 범벅이 되어있었다.
한 팔이 수갑이 묶인 채 지퍼에서 잦이만 꺼내놓고 빨리는 모습은 흡사 성고문을 당하는 모습같았다. 나는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으로 숨을 헉헉 몰아쉬었다.
"하아- 하아-. 왕 순경님 너, 너무 좋아요."
"그치? 내가 말했잖아. 넌 꼭 경험 있는 여자랑 해봐야 한다고. 그리고 은근히 당하는 걸 좋아하는 취향인지도 몰라."
"제, 제가요?"
그간의 연기가 제대로 통했는지 빛나는 나를 소프트 한 M 성향으로 오해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 봐. 여자 후배들에게 목 졸리고 당할 때 발기되지 않았어?"
"아, 아앗!"
"내 말 맞지? 그러니까 걔가 잦이를 만진 걸 거 아니냐고. 꼴린 거 보고서."
"그걸 어떻게···."
"훗-. 내가 너 같은 남자들을 좀 알지. 넌 여자한테 당할수록 흥분하는 스타일이야. 분명해."
"한 번도 그런 생각 안 해봤는데···."
"원래 그런 사람들이 있어. 멀쩡해 보이는 남자들이 더 그렇지. 너처럼 몸도 좋고 잘생긴, 심지어 의대까지 다니는 남자애일수록 성 취향은 어딘가 삐뚤어지기 마련이거든. 세상에 완벽한 남자란 없으니까."
"아···."
"훗-. 정곡을 찔렸지? 내가 딸 쳐줄까?"
"예?"
빛나의 물음은 허락을 구하는 게 아니었다.
그녀는 곧바로 침으로 범벅이 된 대물을 손으로 움켜쥐었다.
"흐, 흐윽!"
"이건 대딸이라는 거야. 받아 본 적 없지?"
"네."
탁탁탁!
"아, 아앗!"
"딸딸이는 자주 하니?"
"아, 자주는 아니고···."
"그래? 좆만 보면 엄청 흔들어 댔을 것 같은데? 아냐?"
"아니에요. 이건 원래부터 색깔이···."
타타다닥! 탓탓!
"아, 아아아!"
"느끼고 있네? 귀여운 녀석. 좋지? 누나가 니 잦이 잡고 흔들어 주니까?"
"네, 네."
"너 지금 엄청 단단해. 원래 이렇게 바짝 꼴리는 편이니?"
"처음인 거 같아요. 이렇게 흥분한 건."
"내가 그랬잖아. 넌 쉽게 말해면 여자한테 짓밟힐수록 좋아하는 타입이야."
빛나는 나의 성향을 멜섭으로 확신하는 것 같았다.
의도한 측면도 있지만, 사실상 이건 그녀의 투사에 가까웠다. 자신의 원하는 이상형을 그리고, 거기에 나를 끼워 맞추는 것이다.
‘좋아. 지금이군.’
[네?]
‘잘하면 경찰복 입힐 수도 있겠어.’
"그런 것 같기도···."
"그치? 내 말 맞지?"
"네···. 생각해보니까 그 후배들한테 쩔쩔맨 이유가, 제가 당하면서도 막 엄청 기분이 나쁜 건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신고도 꺼려지고···."
"그렇다니까? 너 같은 성향은 절대 그런 애들 못 당해. 왜냐면 속으론 은근슬쩍 바라고 있으니까."
"맞아요. 사실 목 졸리고 멋대로 제껄 만지는 데 너무 흥분 되더라고요···."
"거봐. 그러니까 후배들이 그런 말도 함부로 하는 거야. 따먹어버리겠는 둥. 동정을 받치라는 둥."
"아, 아··· 그럼 제가 혹시 이상한 건가요?"
"아니야. 난 이해할 수 있어. 그런 사람들 몇 만났거든. 네 취향이 잘못된 건 아니야. 그런 남자를 더 좋아하는 나 같은 여자도 있고."
"정말요?"
빛나가 씩 웃었다.
"내가 바로 펨돔이거든."
"그게 뭐죠?"
"Female Dominent. 미스트리스라고도 하지. 문자 그대로 여성 지배자라는 뜻이야."
"여성··· 지배자."
"그리고 넌 그런 여자를 만나면 사족을 못 쓰는 서브미시브고."
"처음 들어봐요, 그런 단어."
"당연하지. 이쪽 분야에 관심이 없으면 전혀 들을 일이 없을 테니까."
"아아···."
"날 만난 걸 행운이라고 생각해야 해."
"그런가요?"
"응. 노예는 원래 주인을 잘 만나야 하는 법이거든. 퉤!"
대딸을 치던 빛나가 갑자기 귀두를 향해 침을 뱉었다.
걸쭉한 침이 귀두를 타고 죽 흘러내리는 모습을 흐뭇하게 쳐다보며 빛나가 물었다.
"어때? 흥분되지?"
"하, 하아···."
‘젠장, 기분은 나쁘지만 일단 맞춰주지.’
"···흐, 흥분돼요."
빛나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몇 차례 끄덕이더니 이번엔 딱밤을 때리듯 손끝으로 대물을 툭 때렸다.
"악!"
"이건 어때?"
딱! 딱!
"야이 씨발년아! 작작 좀 해!"라고 욕을 하고 싶을 정도의 아픔이었다. 눈물이 핑 돌았지만, 멜섭인 척 해야 했기에 비명을 지르면서도 좋은 시늉을 했다.
"하, 아악! 조, 좋아!"
"역시 그럴 줄 알았어. 그럼 이건 어때."
빛나는 대딸을 중단하더니 갑자기 운전석에서 옆으로 몸을 눕고는 발로 대물을 지근지근 짓밟기 시작했다.
꾸욱- 꾸욱-
"아, 아아앗!"
"좋냐? 이 노예 새끼야?"
‘아니 왜 갑자기 욕을 하고 지랄이람?’
속으론 억울했지만 어쨌든 비위를 맞춰야 했다.
이 굴욕은 몇배로 돌려주마.
"하, 하앗, 좋아요, 주인님."
"그래. 넌 이제부터 내 노예야. 알겠어?"
"네, 주인님. 하, 하앗, 좀만 더 세게 해주시면···."
"좋아 죽네, 아주."
괜한 말을 꺼냈나 보다.
흥분한 빛나가 이제 진짜 인정사정없이 대물을 짓누른 것이다.
"흐억, 하악!"
나중에는 발바닥의 움푹 들어간 사이에 대물을 끼우더니 위아래로 흔들기까지 했다. 좁은 차 속에서 발로 딸딸이를 받는 기분이 몹시 기묘했다.
"하, 하악!"
"이게 바로 발딸이라는 거야. 어때?"
"조, 좋아요."
"이럴 줄 알았어. 내가 딱 보니까 멜섭인거 같더라고."
"흐, 흐흣!"
"이런 훌륭한 물건을 가지고 그동안 써 먹지도 않다니. 멍청한 놈 같으니."
"마, 맞아요. 전 멍청이예요."
"흥. 하여간 멋대로 싸기만 해. 가만 안 둘 거야."
"하, 하아앗 절대 안 쌀게요."
"안싸? 이래도 안싸?"
"하읏, 하읏!"
"싸고 싶지? 응?"
빛나는 한참을 두 발로 흔들어 댔다.
가랑이를 활짝 벌린 채 남의 성기를 발로 마음껏 흔드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솔직히 말하면 기분이 색다르긴 했지만 막 엄청 꼴리거나 그런 것은 아니었다. 다만 미션을 위해 참을 뿐이지.
"주, 주인님."
"왜?"
"호, 혹시 제 부탁 하나만 들어 주시면 안 될까요?"
"부탁? 노예 주제에 감히 어디서!"
빛나가 화가 난 것처럼 두 발로 콱 대물을 쥐어짰다.
양발을 모아 좌우에서 압박하는 통에 나도 모르게 비명이 터져나왔다.
"흐, 흐억!"
다행히 그 모습이 빛나의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뭔데? 말은 해봐. 기분 내키면 들어줄 게."
"가, 감사합니다. 제가 원래 유니폼 입은 여자들에게 끌리는 편이거든요."
"제복 페티쉬구나?"
"그걸 그렇게 부르나요?"
"응. 간호사나 스튜어디스. 그런 사람들에게 유난히 집착하는 취향이지."
"마, 맞아요. 어려서부터 간호복 입은 여자들만 보면 유난히 흥분되었던 것 같아요. 혼자 자위할 때도 늘 간호사를 떠올리면서···. 아, 그건 제가 의대생이라 그런것도 있고."
"후후. 그래서. 부탁이 뭔데? 설마 나보고 경찰복을 입어 해달라고?"
"그래 주시면···."
"싫은데?"
빛나가 얄궂게 웃었다.
그러면서 발로 불알을 세게 짓눌렀다.
"흐흑!"
"어디서 노예 주제에 감히 주인한테 명령이야?"
"죄, 죄송해요. 안 그럴게요."
"내가 제복 입으면 막 잦이 터질거 같아?"
"네, 네···. 아마도."
"싫다니까!"
이번엔 엄지 발가락을 세워 똥구멍을 찔렀다.
"흐억!"
느닷없는 항문 공격에 온 몸에 찌릿 솜털이 돋아났다.
이 미친, 마유미보다 더한 년이네!
하지만 굴욕에 가까운 수모를 감수했기 때문일까, 빛나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다시 말했다.
"쳇. 기분이다. 잠시만 기다려."
다행이 예상대로였다.
말로는 싫다고 했지만, 그녀는 결국 경찰복을 입기로 한 것이다.
[오옷! 성공이군요 주인님.]
‘진짜 굴욕이란 굴욕을 다 당했다.’
[그래도 잘 참으셨습니다. 미션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 분명 코스프레의 신께서도 흡족하실 겁니다. 보상만 기억하십시오.]
‘이게 다 아이템 때문에 참는 거라고! 어으 진짜!’
빛나가 콘솔박스 사이를 넘어 차량 뒤로 이동하더니 옷걸이에 걸린 경찰복을 꺼내 입기 시작했다. 잠시 후 경찰복으로 완전히 갈아입은 빛나가 내 뒤통수를 두들겼다.
"야. 돌아봐."
"허, 허억!"
빛나의 모습은 정말 야동에서 튀어나온 경찰 코스프레녀를 보는 것 같았다.
머리에는 경찰모까지 비껴 쓰고, 상의는 노브라 상태에서 가운데 단추 두 개 만 잠근 모습이었다. 팽팽해진 블라우스 양 끝에 단단히 융기된 젖꼭지가 툭 튀어나와 몹시 선정적이었다. 치마를 벗고 바지도 달아 입었는데, 벨트도 차지 않고 골반에 살짝 걸친 모습이었다.
어디서 생겨났는지 모를 진압봉 같은 검은색 곤봉으로 손바닥을 두들기며 빛나가 물었다.
"나 어때?"
"최, 최곱니다!"
이때만큼은 진심이었다.
그녀만큼 경찰복을 야하게 입은 현직 경찰은 없을 것이다.
특히 옷 갈아입고 화장을 고쳤는지 입술에 빨간색 립스틱을 다시 발랐는데 그 덕에 무척이나 음탕해 보이는 얼굴이었다.
"후훗. 좋아 죽네 아주. 수갑 풀어줄게."
빛나가 뒤에서 팔을 내밀어 수갑을 풀어주었다. 한참 매달려 있던 터라 손목에 빨간 줄이 생생하게 가 있었다.
"의자 뒤로 눕혀봐."
"의, 의자를요?"
"씁! 시키면 재깍재깍 못해?"
빛나가 곤봉을 살벌하게 휘둘렀다.
부웅- 하는 소리가 공기를 갈랐다.
‘흐억. 설마 저걸로 사람을 때리진 않겠지?’
나는 바짝 쫄아 의자를 뒤로 뉘었다.
생각보다 활짝 젖혀지며 머리가 천장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때 눈앞으로 거대한 두 덩어리 두 개 나타났다.
"흐, 흐읍!"
바로 빛나의 가슴이었다.
그녀가 상체를 기울여 내 얼굴에 가슴을 얹은 것이다.
"어때? 경찰복 입은 보니까 막 미칠 것 같아?"
"네, 네!"
"바지 벗어."
"바, 바지를."
"그래. 바지 벗고 뒤로 넘어와. 내가 너 완전히 보내줄 테니까."
몸이 누인 상태라 바지 벗기가 한결 수월했다.
나는 순식간에 바지와 팬티를 탈의하고 상의만 입은 모습이 되었다.
"이쪽으로 넘어와."
빛나가 한 쪽으로 비켜서며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빛나와 달리 나는 한참 낑낑댔다. 아무래도 몸집이 크다 보니 차 사이를 넘나들기엔 너무 비좁은 것이었다.
"느려 터져가지고! 얼른 못 오겠어?"
빛나가 곤봉으로 제 손바닥을 후려쳤다.
찰지는 타격음에 나도 모르게 복명했다.
"네, 넵!"
겨우 뒷좌석으로 이동해 의자에 앉자 빛나가 곤봉을 들고 바짝 꼴린 대물을 툭툭 건드렸다.
"이거 봐, 이거. 얼마나 좋으면 꼴린 게 풀리질 않니."
"죄, 죄송해요."
"제복 입은 내 모습 보니 좆 둘 바를 모르겠지?"
툭툭!
"흐, 흐윽!"
"너 딱 그대로 앉아 있어."
덩달아 흥분한 빛나가 골반에 걸치고 있던 바지를 벗어 내렸다. 옷을 갈아입으면서 이미 팬티까지 벗었는지 그녀도 순식간에 하의가 실종되었다.
유난히 털이 수북한 야생의 밀림을 떠올리게 했다.
"지, 지금 뭐하시려는···."
"뭐하긴. 너 따먹으려는 거지."
빛나가 낑낑대며 자리를 옮기더니 내 무릎 위에 위치했다. 천장이 무척 낮았기 때문에 고개를 옆으로 기괴하게 돌리고서야 겨우 공간이 나왔다.
"자, 그럼 말잦이 맛좀 볼까?"
빛나가 내 동정을 노리고 내려앉았다.
< 715. 중수의 자격-44-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