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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720화 (693/2,000)

< 702. 중수의 자격-31- >

쭙쭙-

찹찹-

펠라치오와 커닐링구스가 경쟁하듯 대결을 펼쳤다.

도훈이 혓바닥을 날름거릴수록, 경희의 빠는 속도도 격렬해졌다. 이제 두 사람은 완전히 모로 누워 꼬리의 꼬리를 무는 두마리 뱀처럼 뒤엉켰다. 그것은 태극문양을 닮아있었다.

"아, 아앙, 아아!"

"왜 이렇게 물이 많아?"

"그, 그야 오빠가 빨아주니까···."

"거짓말. 혓바닥 대기도 전부터 흘러 넘치더만."

"힝···. 오빠도 엄청 꼴렸어요."

"원래 큰 거 알잖아. 불알도 핥아줄래?"

"네."

경희가 대물을 위로 젖히더니 바로 밑에 두 개의 불알을 입안에 머금었다. 그리곤 유난히 실한 두 개의 불알을 사탕처럼 조심스럽게 입안에서 굴렸다. 호르몬이 분비되는 기관이라 그런지 진한 남성의 냄새가 났다.

‘아아··· 도훈 오빠 냄새. 지독하지만 왠지 중독적이야.’

분명 향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여성을 매료시키는 독특한 향이 있었다.

하루 종일 빨라고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때 도훈이 말했다.

"이제 넣고 싶어."

"···저두요."

"욕실은 좀 불편한데."

"나갈까요?"

"중간에 부모님 오시거나 그런 건 아니지?"

"절대요. 두 분 다 저녁에나 들어오세요."

"그래, 그럼 나가자."

두 사람은 대충 물로 몸을 행군 뒤 거실 밖으로 나왔다.

"네 방은 어디야?"

"이쪽이에요."

경희가 커다란 젖을 덜렁거리며 알몸으로 앞장섰다.

도훈은 탄력적인 뒤태에 군침을 다셨다.

고된 훈련으로 까무잡잡해진 팔다리가 갈색의 중남미 여성을 연상시켰다.

‘엉덩이 빵빵한 거 보소. 뒤치기 하기 딱이겠네.’

경희의 방에 따라 들어간 도훈은 곧바로 경희를 책상으로 밀어붙였다.

"팔 잡고 엎드려."

"하, 학."

도훈의 박력에 경희가 책상 상판에 팔꿈치를 기댄 체 상체를 구부렸다. 허리를 숙이자 커다란 엉덩이가 쌍둥이 달처럼 휘영청 떠올랐다.

‘박음직스러운 힙이군.’

도훈이 손바닥을 채찍처럼 찰싹 엉덩이를 붙잡았다.

착!

"아, 앙!"

"너 진짜 엉덩이 하나는 끝내준다."

"미, 민망해요."

"허벅지도 상당히 굵은 편이고."

"너무 뛰어다녀서 그런 가 봐요."

"테니스가 발로 하는 운동이었나?"

"아무래도 그렇죠. 코트를 쉴 새 없이 뛰니까."

"흐음. 조임도 한 번 기대해 보겠어."

도훈이 빳빳하게 커진 귀두를 구멍에 밀어 밀었다.

일자로 길게 찢어진 구멍이 좌우로 벌어지며 도훈의 화살촉 같은 귀두를 받아냈다.

쑤욱-!

원체 예열을 잘 시켜놔서인지 한 방에 쑤컹하고 대물이 박혀들었다.

"흐읏!"

경희는 묵직한 존재감에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생살을 찢을 것처럼 거침없이 파고드는 대물이 곧장 자궁 입구를 두들겼다.

"허억!"

도훈이 힘차게 대물을 쑤셔 박았다.

한 번의 뒤치기에 경희의 전신이 큰 충격을 받은 것처럼 흔들렸다. 살집이 많은 엉덩이가 부르르 떨리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맛좋은 봊이구나."

"아, 아앙, 그런 말 하지 마요."

"왜? 이렇게 맛있는데."

도훈은 허리를 최대한 뒤로 젖혀 물건이 빠질 것처럼 아슬아슬 걸친 뒤 다시 한번 쑤컹 집어넣었다.

"하윽!"

최대 깊이의 최대 삽입.

박음질 중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높은 동작이었다.

어설피 따라했다간 아차하는 순간 귀두가 빠져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도훈이 잦이 컨트롤은 도내 최강이라고 자부할 만 했다. 그는 1 마이크로미터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한 삽입을 선보였다.

"아앙, 아아, 아앙!"

도훈이 리듬을 타며 쑤셔박기 시작하자 경희의 입에서 절로 신음이 터져나왔다.

[기운을 완벽히 차리신 것 같군요. 아까랑 사뭇 다른데요?]

‘당연하지. 희주를 3번째 먹을 땐 사실 조금 무뎌졌거든. 같은 여자랑 계속하면 조금 물리는 감이 있으니까. 하지만 경희랑은 오랜만이잖아.’

[역시. 낯선여자가 진리인가요?]

‘그렇지. 기왕이면 첨보는 여자.’

푹찍푹찍!

도훈이 뒤치기로 신나게 경희를 따먹는 동안, 경희의 아파트 단지 입구로 검은색 세단 하나가 들어오고 있었다.

‘분명 이쯤일 텐데···.’

신호위반 딱지를 뗀 민수는 도훈의 추격에서 놓치자 곧바로 핸드폰 위치 추적에 들어갔다. 다소 오차범위가 있다곤 해도 이 아파트 안에 있다는 것은 분명했다.

‘미꾸라지처럼 잘도 빠져나가는구나. 하지만 이번엔 절대 도망 못 칠 거다.’

민수는 도훈이 유난히 운이 좋은 녀석이라고 생각했다. 마치 누군가 농간을 부린 것처럼 연거푸 그를 잡기 직전에 일이 터졌다. 하지만 언제까지 계속되는 행운은 없는 법이다.

‘그래 봐야 운 빨이야. 한 번만 삐끗하면 외길 낭떠러지라고.’

험난한 조직 생활을 거쳐온 만큼 민수 역시 근성으로 똘똘 뭉친 사내였다. 먹잇감을 물면 쉽게 포기하는 법이 없었다.

그는 매의 눈으로 도훈의 차량을 찾아 해멨다.

아파트에는 수십 대가 넘는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지만, 그는 하루종일 뒤져서라도 도훈을 찾아낼 생각이었다.

***

"아, 진짜 경희 넌 엉덩이 빵빵해서 좋네."

"저, 정말이요?"

"응. 허벅지가 튼실하니 조임도 좋고."

"아, 아앙···. 너무 두꺼운 거 아닌가 싶은데."

"아니야. 이걸로 수박도 터뜨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뒤치기를 이어가던 도훈이 아이디어를 냈다.

"허벅지 한 번 붙여볼래?"

"붙여요?"

"어. 벌리지 말고 일자로."

"한 번 해볼게요."

경희가 발끝을 오므리더니 두 다리를 바짝 모았다.

그러자 도훈의 예상대로 질 안의 압력이 급속히 솟구쳤다.

"오옷! 장난 아닌데?"

"조, 좋으세요?"

"그래. 그 상태로 똥꼬에 힘 빡 줘봐."

"히, 힘을···."

경희는 착실하게 도훈의 말을 따랐다.

괄약근에 힘을 주자 질 근육까지 수축되며 삽입이 뻑뻑해졌다.

"으으으으, 조인다."

"오빠가 좋다니 저도 좋아요."

"자세 불편하니까 일어서."

도훈은 책상에 엎드려 있던 경희를 일으켜 세운 뒤 겨드랑이 사이로 두 팔을 넣어 상체를 들어 올렸다. 경희가 엉겹결에 양팔을 벌리자 영화 타이타닉에 나오는 유명한 백허그 자세가 연출되었다.

"하읏!"

"그대로 있어 봐. 올려치기 힘드니까."

도훈이 발뒤꿈치를 들었다 내리며 힘겨운 삽입을 이어갔다.

조임을 극대화하긴 했지만 그만큼 유지하기가 힘든 자세였다.

"종아리에 쥐날 것 같다. 침대로 가자."

도훈은 선체로 뒤에서 박아대며 경희를 침대로 이끌었다. 경희의 침대는 핑크빛의 포근한 이불이 깔려있었는데, 혼자 자기엔 무척 넓은 퀸사이즈였다.

도훈은 물건을 뽑아낸 뒤 경희를 침대에 똑바로 눕게 했다.

"가랑이 활짝 열어."

"아, 아앗."

경희는 부끄러워하면서도 두 다리를 M자로 넓게 벌렸다. 도훈이 그 위로 포개지며 정상위에 들어갔다.

"읏차."

빠진 대물을 다시 넣고 허리를 흔들자 경희가 숨을 헐떡이며 도훈을 두 팔로 껴안았다.

"아앙, 아앙! 오,오빠 너무 좋아요."

"내가 좋다는 거야, 아니면 섹스가 좋다는 거야?"

"다, 당연히 둘 다죠."

경희가 민망함에 얼굴을 붉히자 도훈이 씩 웃으며 입술에 키스했다. 경희의 도톰한 입술이 벌어지며 도훈의 혀를 받았다.

[요샌 유난히 키스를 좋아하시는 군요.]

‘원래 여자들은 이런 것에 더 감동하거든.’

[감동이요?]

‘주구장창 박아대는 것보다 로맨틱하게 키스 한 번 해주는 게 더 강렬하단 말이지. 윗입술이 벌어지면 아랫입은 찢어 지는 법이랄까?’

[거참, 표현 한 번 천박하시기는···.]

하지만 도훈의 말처럼 정상위에서 농밀한 키스가 이어지자 경희는 더더욱 흥분감이 고조되었다. 사는 집까지 따라와 섹스를 나누고 있으니, 마치 남자친구랑 질퍽한 데이트를 나누는 느낌이었다.

"아앙, 오, 오빠앙···."

"그렇게 좋으니?"

"네, 좋아서 심장마비 걸릴 것 같아요!"

"우리 경희 바빠도 자주 따줘야겠네."

"아아, 너무 좋죠 저는."

"대신 조건이 있어."

"조, 조건이요?"

경희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도훈의 수법은 어찌보면 굉장히 치사한 방식이었다.

쾌락의 극한까지 맛을 보여준 뒤, 그것을 댓가로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는.

"나랑 이런 사이인 거 과 애들한테는 절대 비밀로 해."

"비밀···."

경희가 비밀이란 단어를 중얼거렸다.

"그래. 비밀."

"왜요?"

그녀는 기왕이면 도훈의 공식적인 여자친구가 되고 싶었다.

"싫으면 말고."

도훈이 갑자기 피스톤 질을 중단했다.

그 순간 경희는 이것이 단순한 요구가 아님을 깨달았다.

그것은 일종의 협박이었고, 거래나 마찬가지였다.

자신과 섹스를 즐기고 싶다면 절대로 남들에게 발설하지 말라는.

"아, 알겠어요. 학과 사람들한텐 말 안 할게요."

"아니."

도훈이 고개를 저었다.

"누구에게도."

"누, 누구에게도···."

그때 도훈이 잠시 중단했던 삽입을 다시 재개했다.

일부러 좆 끝에 힘을 바짝 주고 뿌리까지 밀어 넣었다.

"흐으으응!"

"그럼 내가 너 이렇게 자주 따먹어 줄게."

"하읏, 오, 오빠."

"대답해. 어쩔 거야?"

경희의 눈동자가 마구 흔들렸다. 쾌락을 무기로 자신과의 관계를 정의하려는 도훈의 치사한 수법에 약이 올랐지만, 이미 몸은 그에게 한없이 종속된 상태였다.

"그, 그건···."

"그래. 가끔 생각나면 떡이나 치자는 거지. 쿨하게."

도훈이 쿨하게에 유독 악센트를 주었다.

그와 사귐으로써 정음과의 승부에서 앞서나가고 싶어했던 경희에게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론.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를 거부했다간 도훈이 자신을 더 이상 찾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일었다.

‘그, 그래. 처음엔 이렇게 시작했지만 정이 들면 언젠간 오빠도 생각이 바뀌지 않겠어?’

경희는 순진하게도 도훈을 바꿀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아, 알겠어요. 오빠가 하자는 데로 따를게요."

"좋아. 잘 생각했어."

하지만 그녀는 몰랐다.

도훈이 오늘만 해도 체육과 비품 창고에서 희주를 세 번이나 따먹고 왔다는 사실을. 그와 섹스를 한 동기들이 대부분이라는 것도.

도훈은 정신개조를 쓰지 않고 경희를 설득시킨 것에 만족한 듯 힘차게 피스톤 질을 이어갔다.

결국, 그는 2번을 싸고서야 겨우 경희의 집을 빠져나왔다.

***

"어으, 그래도 라면은 끓여 먹어서 다행이네."

제대로 된 식사는 아니었지만, 끼니를 떼운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2번째 섹스가 끝났을 땐 이미 배달 음식을 시켜 먹기엔 시간이 너무 흘러 버린 탓이다.

[이제 문고리 충전까지 한 번 남으셨습니다.]

‘응. 마지막 한 번은 일부러 남겨뒀어.’

[정해진 대상이라도 있으신 건가요?]

‘다음 수업 때 정음이 만나잖아.’

나는 일부러 정음을 위해 한 발을 남겨 두었다.

그러잖아도 최근에 많이 챙겨주지 못해서 이렇게라도 몸으로 보답하려는 생각이었다. 일종의 육보시랄까?

[그나저나 오늘 하루만 5번을 싸셨는데 육정음양의 명기를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그녀는 다른 1학년 동기들과는 차원이 다를 텐데요.]

정음은 타고난 명기의 소유자다.

100% 상태에서도 버거운 상대를, 이미 오전부터 다섯 탕을 뛴 내 정력이 버틸 리가 없다.

‘아직 한 발 남았어.’

[아, 그 스킬이 있었군요.]

‘정음이를 위해 아껴둔 거랄까?’

[그나저나 서두르셔야겠습니다.]

로시의 말을 듣고 시간을 보니 어느덧 오후 수업까지 15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나는 서둘러 차를 향해 뛰었다.

그때 왠지 모를 기이한 기분이 전신을 감쌌다.

그것은 마치 똥을 오래 참을 때 나타나는 묘한 긴장감과 유사했다.

‘뭐지? 이 기시감은?’

[무슨 일 있으십니까?]

‘아니. 그냥 예전에 이런 걸 느꼈던 적이 있는 것 같아서. 별일 아니야.’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 특유의 질척거리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촉박했기에 따지고 있을 겨를이 없었다.

‘지각하면 곤란하니까 일단 출발하고 보자.’

차 시동을 켜고 아파트 입구를 빠져나가는 데 여전히 기이한 긴장감이 전신을 머물렀다. 털끝까지 바짝 곤두설 것 같은 독특한 감각.

그제야 나는 그것이 새터에서 차력쇼 당시 강찬혁이 못 박힌 각목을 휘두를 때 겪었던 것과 똑같은 기분이었음을 알아차렸다.

"그렇지! 직관의 권능!"

그것은 신의 가호를 받는 플레이어에게 주어진 기민한 감각.

극도의 위기에서 발동되는 생체 경보 기능이었다.

그런데 왜?

그 순간 목덜미로 섬뜩한 감각이 엄습했다.

"···씨팔, 차 안에서 숨어 있다가 질식할 뻔했네. 뭘 하길래 그렇게 늦게 쳐 나와?"

순간 온몸이 경직되었다. 내 목에 닿은 서슬퍼런 칼날이 번뜩이고 있었다.

[주, 주인님!]

‘설마 Pk단?’

천천히 브레이크를 누르는 순간 놈이 더 빠르게 반응했다.

들고 있던 사시미를 살짝 밀어 넣은 것이다. 따끔한 감각과 함께 목덜미에서 뜨끈한 기운이 느껴졌다.

"워워. 계속 밟아. 멈추면 넌 모가지 날아갈거야."

"누, 누구시죠?"

겨우 평정을 찾아 물었다.

PK단이 보낸 암살자일까?

룸미러를 통해선 놈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내가 시키는 데로 운전이나 해. 계속 직진. 지금부터 허튼 수작부렸다간 그 반반한 얼굴에 칼빵 날 줄 알고만 있어."

놈의 목소리는 너무도 침착했다.

시퍼런 회칼은 사람 목에 찔러 넣는데도 일말의 주저함도 없는것 같았다.

‘대체 뭐하는 놈이지? 내 차엔 언제부터 타고 있었던 거야?’

[아마 주인님이 경희양의 집에 들어간 사이 몰래 문을 따고 들어온 것 같습니다. 뒷좌석에 엎드려 있는 걸 주인님이 눈치채지 못 했구요.]

‘젠장. 비싸게 주고 산 경보기는 울리지도 않았어. 이거 불량 아냐?’

[그럴리가요. PK단은 절대 아닙니다.]

‘차라리 그러면 다행인데···.’

"근데 어디로 가야 합니까?"

"쭉-. 사람 없는 데까지."

놈의 무감정한 목소리가 더욱 살벌해졌다.

< 702. 중수의 자격-31-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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