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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717화 (690/2,000)

< 699. 중수의 자격-28- >

그것은 먼지 묻은 싯업 보드였다.

흔히 윗몸 일으키기 기구라 불리는 도구.

전체적인 형태가 직각 삼각형을 옆으로 누인 모양으로, 체력 측정을 위해 쓰던 물건을 비품실에 처박아 둔 것 같았다.

나는 개처럼 엎드린 희주를 뒤에서 박으며 싯업 보드 쪽으로 몰아갔다.

엉금엉금 기어가는 그녀를 채찍을 때리듯 대물을 후려 박았다.

퍽퍽!

"학!"

"계속 기어."

"아, 앗, 오빠 거칠어요."

"그러니까 얼른 기라고."

"히잉."

희주가 싯업 보드까지 가까스로 도착하자 두 번째 명령을 내렸다.

"위로 엎드려."

"엎드리고요?"

"경사진 쪽에 배를 걸치고. 그렇지, 머리가 밑으로 가게."

희주가 발목을 끼우는 곳에 배를 깔고 기울어진 상판에 몸을 뉘었다. 예상대로 무척이나 관능적인 후배위 체위가 완성되었다. 팔꿈치로 바닥을 짚을 필요도 없이 완전히 엉덩이를 치켜든 자세가 된 것이다. 나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자, 이제 다리 벌려."

"이렇게요?"

희주가 두 다리를 박기좋게 벌렸다. 창고를 굴러다니는 줄넘기를 이용해 그녀의 발목을 기둥에 묶었다. 두 다리를 고정되자 희주는 옴짝달싹 못하고 포박되었다.

"대체 뭘 하시려는 건데요?"

"반항 못 하게 묶어 두려고."

"반항이라뇨?"

"두고 보면 알아."

‘후장이나 한번 털어봐야지.’

[네? 희주양을요?]

‘얘 분명 경험 있을걸? 섹스를 그렇게 밝히는데.’

나는 몰래 만능윤활제를 준비하면 엄지손가락으로 희주의 똥구멍을 살살 어루만졌다. 묶여 있던 희주가 놀란 목소리로 소리쳤다.

"아, 앗! 거긴 안 돼!"

"다른 구멍도 한번 넣어보고 싶어."

"시, 싫어! 아프단 말이에요."

"해본 적 있어?"

희주가 쑥스럽게 대답했다.

"예전에 한 번 시도는 해봤는데 너무 아파서···."

"어설픈 애들하고만 했나 보네. 준비만 잘하면 아무 문제 없어."

"아아··· 그, 그래도 거긴."

"아 글쎄 믿어 보라니까. 퉷!"

나는 일부러 수치심을 유발하기 위해 똥구멍에 침을 모아 뱉었다. 끈적한 침이 엉덩이 골을 따라 똥구멍으로 흘러들었다. 그때 준비가 된 만능윤활제를 손끝에 묻혀 그녀의 항문 주변을 살살 문질렀다.

과연 만능 윤활제의 위력은 엄청났다. 무슨 구멍이든 삽입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천상계의 아이템에 희주의 항문을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했다. 항문 밑에선 벌렁거리는 구멍에서 애액이 줄줄 흘러나와 봊이털 끝에 맺혔다.

"아, 아아, 오, 오빠 지, 진짜로 할 거예요?"

섹스 경험이 많은 희주도 이 순간만큼은 엄청나게 긴장한 것 같았다.

어쩌면 과거에 트라우마라도 있는 것일까?

나는 조심스럽게 마음의 소리를 이용해 머릿속의 생각을 읽었다.

{아아, 후, 후장은 절대 안 되는데···. 지난 번에도 관장 잘못해서 콩나물 대가리가 묻어 나오는 바람에···}

‘뭐? 콩나물 대가리?’

관장을 안한 애널에선 가끔 변이 묻어 나오는 경우도 있다. 희주는 유일한 애널 경험에서 하필 소화가 덜 된 반찬이 딸려 나온 것이다. 그것이 트라우마가 되면서 후장을 포기한 듯했다.

[으으, 상상만 해도 끔찍한데요.]

‘만능윤활제가 있으니 이번엔 그럴 일 없겠지?’

[물론입니다. 윤활제는 내부의 세균과 노폐물을 모조리 분해시켜 무해한 액체로 환원시키니까요.]

‘그럼 됐지, 뭐.’

나는 겁을 먹은 희주의 후장에 좆대가리를 들이밀었다.

희주는 똥침을 맞은 것처럼 바르르 몸을 떨었으나 두 다리가 묶인 상태라 도저히 벗어날 수 없었다.

"하, 하학! 제, 제발 오빠."

"잔말 말고 대기나 해. 뚫는 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그, 그래도 과, 관장부터! 헙!"

나는 희주의 요구를 묵살하며 그대로 대물을 꽂아 버렸다.

윤활제를 바른 구멍이 확장되며 대물이 파고들어갔다.

‘으읏! 쪼인다.’

확실히 질과는 전혀 느낌이 달랐다.

마치 손가락을 동그랗게 만들어 기둥을 쥐어짜는 것 같은 괄약근의 압박이 느껴졌다.

"하, 하학! 오, 오빠! 빼, 빼줘요."

"닥치라고 했지. 어디서 감히 앙탈을 부려?"

푹찍푹찍!

일부러 시작부터 강하게 박아 넣었다.

천천히 한다고 적응될 것 같지도 않았고, 윤활제의 탁월한 성능을 믿는 것이었다. 과연 까무러칠 듯 놀라던 희주는 금세 후장을 뚫리는 것에서 쾌락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 하학!"

"좋지?"

"그, 그게···. 느, 느낌이 이상해요."

"어떤데?"

"막 아랫배가 쿡쿡 쑤시는 것 같고··· 하, 학! 이, 이거 뭐죠?"

"뭐긴 뭐야. 잦이를 끝까지 밀어 넣으니까 닿는 거지."

"흐, 흐흑!"

"어때? 뒷구멍도 뚫리는 재미가 쏠쏠하지?"

"아앙, 어뜩해. 하윽!"

"이제 여긴 내 전용이야. 알겠어?"

"네, 오빠 전용."

"그래. 다른 데는 대줘도 여긴 나만 따먹을 거야. 무슨 소린 줄 알겠어?"

"아, 아앙, 그, 그렇게 하세요. 오빠만 뒤로 따먹을 수 있어요."

"하여간 암캐 같은 년."

"학!"

"좆 없이는 밤에 잠도 못 자는 년."

"아앙! 더, 더해줘요."

"남자면 보면 씹물 질질 흐르는 창녀같은 년."

"흐아앙!"

예상대로 희주는 막말을 해줄 때 훨씬 흥분했다.

빻은 얼굴 덕에 자존감이 많이 낮은 상태인 그녀는, 남자들에게 쉽게 대주면서도 그런 스스로에게 경멸감을 갖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니 욕설을 들으면서 자신의 죄책감을 덜어내는 것이다.

퍽퍽퍽!

욕을 하면서 흥분했는지 나 역시 대물이 미친 듯이 부풀어 있었다.

질과는 다른 괄약근의 조임에 빠르게 사정감이 차올랐다.

‘으읏, 존나 꼴리네. 일단 한 발 싸고 볼까?’

[어디에다요?]

‘당연히 입싸지.’

[아, 아니 그래도 후장에 넣으시던 걸.]

나는 싸기 직전 상태에서 대물을 뽑아내고는 희주의 얼굴 쪽으로 갔다. 기울어진 경사 때문에 바닥에 머릴 처박고 있던 희주가 겨우 머릴 들었다.

"왜, 왜···."

"입으로 먹어."

"지, 지금 그걸요?"

희주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무리 그녀라도 똥구멍을 들락거렸던 물건을 입에 넣기는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

나는 화가 난 표정으로 그녀의 머리채를 움켜쥐었다.

"육변기 주제에 감히 내 좆물을 거부해?"

"아, 아악!"

"입 벌려."

머리를 확 뒤로 꺾어 위협을 하는데도 희주는 차마 못하겠는지 입을 꽉 다물었다. 그럴수록 나는 그녀를 더욱 괴롭히고 싶었다. 사실 만능윤활제의 효과 덕에 그녀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깨끗한 상태이기도 했고 말이다. 꽉 깨문 입술에 귀두를 들이밀자 희주

가 고개를 마구 저으며 거부했다.

"시, 싫어요!"

"이게 콱!"

나는 머리를 뒤로 꺾은 채 이번엔 한 손으로 코를 막아 버렸다.

숨쉬기 곤란해진 희주가 입을 벌리자 그대로 발기된 대물을 쑤셔 박았다.

"웁!"

"빨아. 안에 싸버릴 테니까."

희주는 아예 울기 직전이었다.

두 발목은 묶이고 머리채를 잡힌 채 대물을 물고 있는 모습은 누가 보면 흡사 성고문이라도 하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어서 빨라고!"

희주는 결국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앞뒤로 흔들며 대물을 빨았다.

사정 직전까지 몰려있던 좆은 금세 자극을 받으며 정액을 토해냈다.

울컥울컥!

"우웁!"

오늘의 첫 정액이 쏟아지자 희주의 볼이 부풀었다.

생각보다 많은 양에 놀란 눈빛이었다. 나는 희주를 노려보며 명령했다.

"싹 다 먹어. 안 먹으면 다신 안 해줄 줄 알어."

희주는 고민하다가 결국 정액을 꿀꺽 삼켰다. 나는 그녀의 목울대가 꿀렁이는 것을 보고 나서야 잡고 있던 머리를 놓아주었다.

"괜찮아?"

"허억-. 오, 오빠 진짜!"

"미안해. 나도 모르게 흥분해서."

"어으, 빨리 줄이나 풀어줘요."

흥분이 가라앉자 살짝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희주는 발목이 풀리고도 한동안 요가 메트에 드러누워 헐떡거렸다.

"지, 진짜로 못 됐어."

"왜? 맛이 별로야?"

"아니 거기다 넣었던 걸 입에 도로 넣으면 어떻게 해요!"

어지간하면 웃고 넘기도 희주였지만 방금 전 행동으로 상당히 골이 났었나 보다.

"생각보다 깨끗해. 봐, 하나도 묻어 나온 게 없잖아."

나는 축 늘어진 대물을 희주에게 보여주었다. 만능윤활제의 효과로 모든 노폐물이 정리된 후였기 때문에 대물은 이물질 하나 없이 깨끗했다.

"어··· 진짜네?"

"더러웠음 그런 거 안 시켰지. 일어서봐."

"왜요. 나 좀만 쉬고요. 똥꼬 찢어질 것 같단 말이에요."

"얼른."

내가 보채자 희주가 겨우 메트에서 팔을 짚으며 상반신을 일으켰다.

나는 허리를 숙여 그녀의 입술에 진하게 키스했다.

쪽-.

예상치 못한 키스에 희주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오, 오빠···."

"봐. 내가 더러운 거였으면 네 입에 키스했겠어?"

"오빠앙···."

희주가 감격에 눈물을 글썽였다. 섹파로만 여기던 상대가 키스를 해준 것이 감동이었나 보다. 이제 희주는 중독의 정액 때문에라도 나 아니고 다른 남자는 생각도 못할 것이다.

"후장 좀 따였다고 그렇게 쓰러지면 어떻게 해. 얼른 일어나. 1교시 시작 전까지 계속 따먹을 거니까."

"하, 하앗. 진짜 오빠는···."

그 뒤로 나는 희주의 얼굴에 두 번을 더 싸주었다.

기분 탓인지 모르지만 빻은 얼굴이 점점 예뻐보이는 것 같았다.

이러다 체육과 여신 탈환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

아침부터 개운하게 섹스로 시작한 하루에 도훈은 기분이 좋아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형, 무슨 좋은 일 있으세요?"

같은 수업을 듣는 태영이 도훈에게 물었다.

"날씨 좋잖아."

"하하. 그러게요. 오늘은 좀 덜 덥네요. 오후에 비 소식이 있어서 그런가?"

도훈은 태영과 수업을 들으며 생각했다.

‘희주를 세 번 따먹었으니 이제 문고리 포인트는 5/8인가?’

[네. 앞으로 세 번만 더 섹스하시면 충전이 완료됩니다.]

‘휴우-. 정말 빡세네. 벌써부터 다리가 후들거리는데.’

[하루에 6번이 결코 쉬운 건 아니죠.]

‘한 여자랑 6번은 당연히 쉽진 않지. 하지만 파트너만 바뀌면 그정도야 얼마든지 거뜬하다고.’

[근데 누구를 더 공략하시려고요?]

‘조교도 한 번 눌러주고 와야지.’

[민주양이요?]

‘응. 학과사무실이 있으니 몰래 하기도 좋잖아.’

도훈은 오전 수업을 마치자마자 체육과 학과실로 향했다. 그러나 오랜만에 들른 학과실에는 민주만 있는 게 아니었다. 민주를 돕는 사무직원과 체육과 교수가 함께였다.

"이도훈 군이 여긴 웬일인가?"

배구분과 교수가 도훈을 발견하더니 물었다.

"아, 뭐 좀··· 복사할 게 있어서."

도훈이 급히 둘러대자 민주가 눈치를 채고 도훈을 지원했다.

"괜히 복사비 쓰지 말라고 제가 학부생들에게 복사할 것 있으면 여기 오라고 했어요."

"그래? 아무튼, 잘 왔네. 안 그래도 신입생 홍보 전단 때문에 조교랑 얘기하던 참인데."

"홍보 전단요?"

민주가 설명 대신 설명했다.

"응, 학교 홍보물 제작 중인데 올핸 사범대에서 표지모델을 뽑기로 했거든. 학과장님이 주관이라 우리 학부생 중에서 모델할 사람을 찾는 중이었어."

"어떤가? 이도훈 군. 한 번 해볼텐가?"

"제, 제가요?"

"그래. 키도 크고 얼굴도 훤칠하니 사진 잘 받을 것 같은데?"

"제가 그런 걸 해본적인 없어서···."

"누군 뭐 날 때부터 모델인가?"

민주가 거들었다.

"여자 모델은 뽑았는데 남자 모델이 안 구해져서 말이야."

"여자 모델이 누군데요?"

도훈이 호기심에 묻자 조교 강민주가 대답했다.

"1학년 육정음."

"아···."

도훈은 정음이 상대 모델이라는 소리에 솔깃했다. 그녀와 단둘이 표지 모델로 사진을 찍는 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았다.

"물론 공짜는 아냐. 알바비는 당연히 나오고."

"그래. 한 번 해보게. 사진 한 번만 찍으면 되는 일이니."

"일단 생각 좀 해보겠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워서요."

"그래. 내일까진 답 주게."

그때 민주가 몰래 문자를 보내왔다.

-강민주 : 주인님 직접 왕림해 주셨는데 죄송해요. 교수님이랑 함께 있어서.

도훈은 문자를 힐끔 보고는 고개를 끄덕여 사인을 보냈다.

‘쳇. 오늘은 날이 아닌가 보네.’

[민주양도 일은 해야 하니까요.]

‘가는 날이 장날이구나. 다른 애로 찾아야 겠다.’

도훈이 적당히 핑계를 대며 학과실을 나오는데 복도에서1학년 경희와 마주쳤다.

까맣게 태닝된 피부가 매력적인 스포츠 걸이었다.

"어, 도훈 오빠."

"경희 오랜만이네. 요새도 테니스 열심히 치나봐?"

"네. 조만간 대학체전이 있어서요."

"학과실 가려고?"

"아니요. 지도 교수님한테 뭐 좀 낼 게 있어서 잠깐 들렀어요. 오빠는요?"

"나는 과제물 복사좀 하려고."

도훈이 의미없이 복사한 프린트물을 내밀었다.

"아···. 그렇구나. 근데 되게 오랜만에 뵙는 거 같아요."

경희가 테니스 치마 끝을 붙잡으며 얼굴을 붉혔다.

그를 보자 지난 번 창고에서 섹스한 기억이 떠오른 것이다.

도훈은 꿩대신 닭이라며 경희를 향해 물었다.

"참, 너 점심은 먹었어?"

"아뇨. 오늘은 오전 수업뿐이라 집에 가서 먹으려고 했어요."

"집에서?"

"네. 왜요?"

"밥이나 한 끼 사줄까 했지. 오랜만이라."

"정말요? 그럼 같이 먹어요."

"그럴래?"

"네. 오빠가 사주는 거라면 당연히 환영이죠."

경희가 도훈과 단둘이 데이트한다는 생각에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그와는 섹스만 했던 사이지만, 남녀 사이에 그런 일이 있었으니 당연히 감정이 없을 리가 없었다.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전 학식도 상관없어요."

"에이, 그래도 첨 사주는 거 같은데··. 나가서 먹을래?"

"나가요?"

"응. 나 차 뽑았거든. 오후 수업까진 2시간 남았으니까 잠시 외출했다 오지 뭐."

"와, 벌써 차도 있으세요?"

경희가 도훈에게 찰싹 달라붙었다.

오전 훈련을 했는지 살짝 땀냄새가 나는 피부가 유난히 끈적거렸다.

< 699. 중수의 자격-28-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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