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98. 중수의 자격-27- >
***
끼익-
오래된 비품창고 문이 열렸다.
희주가 먼저 들어가자 나는 복도를 한 번 돌아본 뒤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안으로 입성했다. 아침 일찍부터 대학에 오는 미친놈들은 없을 테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였다.
최근 어장관리 어플만 믿고 있다가 낭패를 본 일이 많았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해야 했다. 해당 어플은 어장 안에 들어있는 여자들만 주의를 보낼 뿐, 그 외의 인물들에게는 무방비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걱정되시면 남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아이템을 쓰시지 그러십니까? 방음 패치나 문패 같은걸요.]
‘굳이 그럴 필요까지 있을까? 여긴 체육과 학생들도 존재를 모를 만큼 으슥한 곳이니까 말이야. 학과 실과도 제법 떨어져 있고.’
[괜히 희주 양에게 포인트 쓰기 싫어서 그런 건 아니고요?]
‘에헴. 원래 공떡이 더 맛있는 거래잖아.’
[아니, 이 와중에도 주인님은···.]
솔직히 그랬다.
나에겐 포인트가 돈보다 중요하다.
미션이나 업적이 걸렸을 때 포인트를 과감하게 쓰는 것은 그것이 다시 환원될 수 있는 투자의 개념이기 때문이다. 포인트 좀 쌓였다고 막 쓰다간 순식간에 개털이 되고 만다.
어차피 창고야 잠그면 그만이지.
안에서 걸쇠를 걸고 돌아서는데 희주가 후드 지퍼를 끌어 내리고 있었다.
놀랍게도 그녀는 외투 스타일의 후드 안에 하얀 브래지어 하나만 달랑 입은 상태였다.
"미안요. 노팬티는 몰라도 노브라는 꼭지 티날까 봐."
"만나자마자 바로 뜨는 거야?"
"후훗, 우리 사이에 대화가 더 필요해요?"
희주가 농염한 표정으로 웃었다. 후드 짚업을 벗고 브라만 걸친 그녀의 몸매를 감상하는데 나도 모르게 혀를 내두르고 말았다.
‘키야! 진짜 몸매 하나는 신이 내렸네. 어쩜 저렇게 라인이 예쁘지?’
브래지어가 꽉 낄 정도로 풍만한 바스트.
개미처럼 잘록한 허리라인은 콜라병처럼 매끈하게 떨어졌다. 마치 게임 속 캐릭터를 실물로 내보낸 것처럼 완벽한 벨런스의 몸매가 빻은 얼굴이라는 단점을 완벽히 가렸다.
"저쪽에 앉아봐요."
"어디?"
"저 의자에요."
희주가 비품창고에 덩그러니 놓인 의자를 가리켰다.
강의동에서 옮겨 놓은 것으로 보이는 나무 의자였다.
나는 잠자코 의자에 앉았다.
희주는 브래지어에 7부 팬츠만 입은 상태로 천천히 걸어왔다.
먹잇감을 노리는 듯한 외설적인 눈빛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이른 아침 비품 창고실에서 섹스를 한다는 생각에 무척 들뜬 것 같다.
"하아-. 새벽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르죠?"
"왜?"
"오빠 때문에 각성해 버렸잖아요. 잘 참고 있었는데."
"네가 참았을 리가 없잖아?"
"어떻게 알았어요? 오랜만에 혼자 자위했죠. 통화 끝나고."
희주가 가랑이를 벌리더니 내 무릎 위에 걸터 앉았다.
자연히 상체가 바짝 밀착되었다.
"브라 좀 벗겨줄래요?"
"혼자서 못 해?"
"난 남자가 벗겨주는 게 더 짜릿하더라."
"역시 변녀."
"오빤 어떻고?"
내가 손을 등뒤로 돌리자 희주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이건 앞에 있어요."
"아, 후크가 앞에?"
"입으로 벗겨줘요."
"굳이 손 놔두고?"
"그게 더 섹시해요."
"참나."
엉뚱한 요구긴 했지만 희주가 시키는 데로 이빨을 이용해 후크를 물었다. 그러나 입으로 브라를 벗기는 게 쉬울 리가 없었다. 얼굴이 이리저리 움직이는데 물컹거리는 희주의 가슴살이 자꾸 뺨에 부딪혀왔다.
"아앙, 일부러 그러는 거죠?"
"아니 풀기 힘들어서 그래."
"빨리해봐요."
"알았어."
겨우 후크를 풀어내자 어깨끈이 흘러내리며 브래지어가 벗겨졌다.
아침 햇살을 받아 뽀얗게 빛나는 가슴이 훅 하고 튀어나오자 나도 모르게 숨을 들이켰다.
‘허어, 언제봐도 감탄이 나오는 핑두네.’
가슴만 보면 희주는 100점 만점에 100점이었다.
정말 이런 몸매에 얼굴이 빻은 것은 명작을 그려놓고 마지막에 실수로 물감을 엎지른 것 같던 안타까움을 선사했다.
"어때요, 제 가슴?"
"예쁘네."
"그거 말고. 어떻게 하고 싶어요?"
"잘근잘근 유두를 깨물고 핥고 싶어."
"헤에-. 그럼 해줘요."
나는 망설이지 않고 희주의 젖가슴을 한입에 담았다.
워낙에 큰 사이즈라 한입에 담을 수야 없었지만 유륜부를 비롯해 절반 가까이 입안에 머금을 수 있었다.
입안에서 혀를 뱀처럼 날름거리며 젖꼭지를 살살 굴리자 희주의 등허리가 자연스럽게 뒤로 휘어졌다.
"하, 하앙···. 좋아."
나는 그녀가 뒤로 넘어갈까 허리를 한 손으로 받쳤다.
동시에 나머지 손으로 반대쪽 가슴을 앞에서 콱 붙잡았다.
"핫."
희주의 가슴은 단단히 모양이 잡혀 있으면서도 피부결은 꿀을 바른 것처럼 부드러웠다. 남성의 모성애를 폭발시키는 큼지막한 가슴을 손에 쥐고 마구마구 주물렀다.
"하, 아앙, 이럴 줄 알았어."
"뭐가?"
"오빠랑 하면 유독 흥분되더라고요. 나 오빠한테 중독됐나봐."
"우리가 하면 얼마나 했다고."
"아니야. 진짜 뭔가 달라요. 남친하고는 일주일에 다섯번씩 하는데도 느낌이 없거든요. 섹파도 한 두 번 만나고 나면 금방 시들해지고. 근데 오빠는···. 악!"
희주의 고백을 듣고 있는데 괜히 심술이 나 젖꼭지를 확 꼬집어 버렸다.
다른 남자들과 섹스를 했다는 얘기가 나의 심기를 거슬렀다.
이런 게 혹시 Ntr 감성인 걸가?
지금 나에게 젖가슴을 물리는 여자가 다른 남자들과 아무렇지도 않게 떡을 치고 다닌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샘이 났다.
"아, 아파요."
"그러게 나랑 있는데 다른 남자 얘기는 왜 해?"
희주가 베시시 웃었다.
"어제 통화 할때보니 오빠가 그런 얘기에 흥분하는 거 같아서요."
"뭐라고?"
"아니에요? 솔직히 말해봐요. 그 얘기 하니까 아까보다 훨씬 단단해진걸?"
희주가 손을 내려 바지춤을 움켜쥐었다.
그녀의 말대로 어느새 대물이 풀발기 된 체 그녀의 바지 사이를 압박하고 있었다. 희주가 나에게 바짝 달라붙더니 귓가에 속삭였다.
"···제 말 맞죠?"
"아니야."
나는 반사적으로 부정했다.
"거짓말. 오빤 제가 다른 남자한테 따먹히는 상상하면 더 흥분되죠?"
"웃기고 있네. 내가 무슨 변태냐?"
"안 그런 줄 알았는데 은근히 그런 취향이 숨어 있네요. 아앙 귀여워라."
갑자기 희주에게 주도권을 빼앗기는 기분이었다.
왠지 기분 나빴다.
"너는 그냥 물 빼려고 만나는 여자일 뿐이야."
"하앗, 더 해봐요. 제가 뭐라고요?"
"내 좆이나 빨아대는 육변기라고."
"아, 아아··· 빨아줄게요. 오빠가 원하시면."
희주가 몸을 일으키더니 갑자기 의자 밑에 무릎꿇고 내 지퍼를 끌어내렸다. 팽팽하게 부풀어 있던 대물이 기다렸다는 듯이 튀어 나왔다.
"노팬티네요?"
"너도 노팬티잖아."
"맞아요. 팬티따윈 거추장 스러울 뿐이죠."
희주가 커다란 젖을 덜렁거리며 대물을 한 손으로 감싸쥐었다.
그녀는 소중한 보물이라도 보는 것처럼 눈을 반짝였다.
"멋져."
"뭐가, 내 잦이가?"
"네. 오빠 잦이는 명품이에요."
"웃기는 소리."
"다른 여자라면 몰라도 저는 확신할 수 있어요. 제가 남자랑 많이 자본 거 알죠?"
"자랑이냐?"
"그래서 하는 말이니까 믿어봐요. 어떤 남자도 오빠만큼 크고 굵직한 사람은 못 봤어요."
"흥."
"그리고 굉장히 예뻐요."
"예쁘다니?"
"이 모양이요. 멋대로 휘어지고 투박하게 생긴 애들도 많거든요. 작은 건 참겠는데 못생긴 좆은 빨기도 싫어요."
"내껀 그럼 빨고 싶어져?"
"말이라고?"
희주가 덥썩 귀두를 입에 물더니 뽕- 소리나게 새차게 빨았다.
"아! 살살."
"죄송해요.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오늘 따라 완전 멋대로다?"
"그러니까 더 따먹고 싶지 않아요?"
"좆이나 물어."
나는 희주의 정수를 잡아채 사타구니로 처박았다.
"욱!"
"육변기 주제에 말이야."
일부러 거친 말을 내뱉었다. 희주가 그런 단어에 흥분하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희주는 억지로 누르지 않아도 스스로 깊숙이 대물을 빨아들였다. 정성을 다해 좆을 핥고 있는 희주를 보자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 보면 희주도 은근 매력있단 말이야.’
[언제는 얼굴이 빻아서 싫다면서요? MT가서는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기도 하셨죠.]
‘뭐? MT가서 때씹할 때? 그땐 그랬는데 계속 보니까 점점 정이드네. 얼굴도 조금씩 예뻐지는 거 같고.’
[실제로 예뻐졌을 겁니다. 주인님의 마법의 정액을 뿌려주셨으니까요.]
‘아! 그렇지?’
어쩐지 착각이 아니었다.
희주는 분명 전보다 예뻐져 있었다.
정액 샤워가 효과를 발휘한 모양이었다.
‘이럴 수가. 저 바디에 얼굴까지 예뻐지면···.’
그것은 상상만으로도 흥분되는 일이었다. 몸매로 이미 과내 원탑인 희주가 얼굴까지 성형한 듯 예뻐지면 정음이 체육과 여신에서 밀려날수도 있었다.
[왜요? 빻은 얼굴 싫어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렇긴 한데 저 바람기는 여전할 거 아니야? 내가 예쁘게 만들었는데 남들이 돌려 먹고 있으면 얼마나 짜증나겠어?’
아무리 생각해도 난 NTR취향은 아닌가 보다.
마법의 정액 샤워로 예쁘게 변한 희주가 다른 남자들에게 쉽게 대주고 다닌다고 생각하니 괜스레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그럼 더 이상 예쁘게 만드는 걸 포기하시려고요?]
‘아니. 그냥 나 아니면 안되게 만들어 버리지 뭐.’
[아아, 이기적인 분.]
‘왜? 내가 예쁘게 만들었는데. 내꺼지.’
나에겐 마법의 정액 말고도 중독의 정액이라는 스킬이 있었다.
정액을 입에 먹이면 나 말고는 다른 남자에게 전혀 땡기지 않게 하는 스킬이었다.
‘첫발은 입싸다.’
[너무 하십니다.]
‘예쁘게 만들고 자주 따주면 되지.’
[과연 주인님이···.]
희주가 한참 빨아주자 점점 참기 힘든지경에 이르렀다.
"일어나봐."
"왜요?"
"꽂아. 못 참겠어."
"헤에. 사실 저두 아까부터···."
희주가 일어서더니 등을 돌렸다.
유일하게 걸치고 있던 7부 트레이닝 팬츠를 내리는데 엉덩이가 너무 커 걸려 내려가질 않았다.
"아우, 왜케 끼지."
"엉덩이가 커서 그래."
"으차."
희주가 귀엽게 기합을 넣더니 바지를 훌렁 벗어내렸다.
커다란 애플힙이 눈 앞에서 살랑거리자 나도 모르게 그녀의 허리를 잡고 주저 앉히고 말았다.
"어, 어머!"
"얼른 대라고."
"아, 알았어요. 성급하시긴."
희주가 무릎에서 살짝 일어서더니 조심스럽게 뒤로 앉았다.
나는 구멍을 조준해 삽입이 용이하게 만들어 주었다.
푸욱-
"흡!"
"으으!"
첫 삽입이라 그런지 생각외로 뻑뻑했다.
아니면 내가 너무 흥분한 상태라 평소보다 훨씬 두꺼워진 느낌이었다.
"아, 아 역시!"
"역시 뭐?"
"도훈 오빠 좆맛탱이라구요."
"좆맛탱이라니?"
"JMT 몰라요?"
"그게 그런 뜻이 아닐텐데?"
"좆이 존나게 맛있으면 좆맛탱이지 뭐에요."
말장난을 마친 희주가 뒷방아를 시작했다.
무릎을 굽혔다 펴면서 들썩거리는 움직임이 무척 노련했다. 역시 섹스를 많이 해본 여자라 그런지 군더더기 없는 동작이었다.
뿍찍뿍찍!
"하아, 하아, 조, 좋아!"
"아침부터 나한테 따먹혀서?"
"네, 남친 새끼랑은 비교도 안돼요."
"남친도 크다며?"
"크면 장땡인가? 흐물거리는 물렁잦인데."
"힘이 없어?"
"첨에만 좀 빳빳하다가 금방 발기가 풀려버려요. 되게 약해. 못난 자식."
"난 어떤데?"
뿍찍뿍찍!
"오빤 최고죠. 하면 할수록 더 단단해지는 거 같아. 돌덩이처럼."
"말은 잘하네."
"제가 말만 잘해요? 섹도 잘하지."
음탕한 말을 지껄인 희주가 위아래로 찧던 방아를 멈추고 맷돌 돌리기를 시전했다. 좆을 끼운 뒤 엉덩이를 바짝붙여 흔드는 스킬이었다. 색다른 자극에 나도 모르게 그녀의 가슴을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흐윽!"
"아아, 앙! 좋아요?"
"이건 좀 쌘데?"
"그쵸? 제가 이렇게 돌리면 열에 아홉은 다 못 참더라고요."
그말을 듣자 갑자기 오기가 생겼다.
그녀가 다른 남자랑 섹스한 얘기만 들으면 왜 이렇게 밑이 단단해 지는 지 모를 일이다.
"난 그런 놈들이랑 달라."
"진짜요?"
"어디 한 번 시험해 보시던가?"
"헤에, 아무리 오빠라도 이건."
희주의 맷돌 굴리기가 더욱 격렬해졌다.
회전속도도 두배는 빨라졌고, 밀착력은 더욱 강해졌다.
완전히 남자를 쥐어 짜는 듯한 스킬에 나도 모르게 이빨을 꽉 깨물었다.
‘크흑, 좀 쌘데.’
[희주양의 경험이 확실히 적진 않나 봅니다. 주인님을 힘들게 할 정도라니.]
‘흥. 그래봐야 한계가 있어. 미나나 정음이처럼 명기도 아니고 말이야.’
확실히 스킬에 비해 조임은 부족했다.
보통 사람보다야 잘 조이는 편이었지만, 타고난 명기에 비하면 부족한 조임이었다.
희주의 등짝에 땀이 송글히 맺히기 시작했다.
아무리 아침이라도 점점 무더워지는 날씨에 에어컨도 없는 밀폐된 창고에서 열심히 떡을 치다보니 열이 나는 것이었다.
"헉, 헉. 진짜네? 이래도 안 싸요? 혹시 지루는 아니죠?"
"내가 너보다 먼저 간적 있어?"
"무, 물론 그렇지만···."
"이젠 내 차례야."
"네? 아, 아앗!"
나는 의자에서 튕기듯 몸을 일으켜 희주를 바닥으로 넘어뜨렸다.
희주는 걸레질을 하는 것처럼 바닥에 두 손을 짚고 후배위 자세를 취했다. 그녀가 앞으로 고꾸라지는 순간에도 허리를 콱 붙잡고 있어 물건이 빠지진 않았다.
"아, 아앗, 뭐, 뭐하시는 건데요?"
"개처럼 줄창 따먹어 버릴라고."
"아, 아앙!"
"앞으로 기어."
"기, 기라구요?"
"그래. 저기까지."
나는 체육 비품 하나를 가리켰다.
< 698. 중수의 자격-27-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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