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688화 (661/2,000)

< 670. 아이돌 vs 돌아이-63- >

***

후회는 언제나 늦다.

호랑이 굴로 들어왔다고 생각했을 땐 끝까지 정신 줄을 놓지 말았어야 했다. 나는 늘 성공만 했고, 지금껏 실패를 모르는 사나이였다.

그러나 오늘 밤은 처음으로 좆될 것 같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 함부로 좆을 놀리다, 끝내 좆되고 만 것이다. 찰나의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충격! 신인 여 아이돌 숙소 괴한 난입!

-낮에는 평범한 체대생, 밤에는 새로운 발바리를 꿈꾸는가?

-충격의 쓰리썸 현장! 한 침대에 두 사람을 놓고 번갈아···.

‘아흑! 씨발! 이걸 어떡하지?’

믿었던 어장관리 어플이 무용지물이 되었다. 충돌경보가 해제되었고, 린다의 호감도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아마 지금쯤 불구대천의 원수 정도로 격하되지 않았을까?

여자가 한을 품으면 무섭다.

더욱이 상대가 잃을 게 없는 사람이라면 더욱 무섭다.

내가 아는 한 린다에게 걸그룹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녀에게 큐티는 잠시 몸담고 떠날 임시 정류장 정도 밖엔 되지 않았다. 따라서 미소처럼 협박도 불가능하다. 내기의 신이 어떤 작당을 했는지 모르지만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이제 어쩌지? 비상탈출 수단을 알려줘!’

[주인님, 현재로선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차라리 린다양에게 사죄를 하고 용서를 구하시는 게···.]

‘그 미친년이 곱게 넘어갈 것 같아? 설사 이번 일을 어떻게든 넘어간다 쳐. 오늘 이후 그년에게 목줄 잡힌 노예 신세가 될 게 뻔하다고!’

린다는 능히 그럴 여자다.

나는 어떻게든 지금의 위기를 돌파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일단 문부터 걸어 잠그시죠!]

‘그, 그래.’

나는 전광석화의 속도로 문 쪽으로 내달렸다.

밑에 깔려 신음하던 두 여자가 뻥진 표정으로 나를 보고 물었다.

"어디 가요?"

"오빠 하다말고 뭐하시는 거?"

"문을 잠그는 걸 깜빡해서."

‘린다가 금방 들이닥칠 거야. 로시, 저번에 나이트 룸에서 썼던 문패 좀 구입해 줘.’

[착각의 문패 말씀이시죠? 좋은 아이디업니다. 어디로 전송시킬까요?]

‘아무데나. 제일 가까운 곳으로!’

[넵! 바닥에 떨어진 주인님 바지 주머니로 보내겠습니다.]

그러나 나의 대응보다 린다가 훨씬 빨랐다. 문패가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밖에서 분노에 찬 목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이도후우우운!"

‘씨발, 좆 됐다.’

어쩔 수 없이 문부터 걸어 잠궜다.

쾅-쾅-!

"야이, 씨발년들아. 당장 튀어나와."

문짝이 부서질 듯 울리며 거친 욕설이 터졌다.

침대에 누워있던 미소와 링링도 화들짝 놀라며 서로를 쳐다보았다.

"헛, 이, 이 목소린!"

"린다!"

나는 이미 잠긴 문고리를 계속 붙잡으며 두 사람에게 "쉿-"하고 사인을 보냈다.

쾅쾅!!!!

"나오라고오오오!!!"

[···최악입니다.]

‘이, 이젠 어떡하지?’

절체절명의 위기.

모두가 충격에 휩싸였다.

상황은 돌이킬 수 없게 흘러가고 있었다.

항상 냉정함을 유지하던 링링 조차 미간을 찌푸리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이불을 끌어안은 미소는 울음을 터뜨리기 직전. 두 사람 모두 오늘 밤의 유희가 비극으로 끝날 것을 예감한 듯 했다. 다시 린다가 소리쳤다.

"하-. 씨발, 문 안 열어? 아주 동네방네 소문 다내야 기어 나오겠다 이거지?"

린다의 목소리는 점점 커져갔다.

고용한 새벽녘이었기에 그녀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훨씬 크게 들렸다. 밤귀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요란스러운 목소리에 잠을 깰 정도였다.

"이도훈 너 이 개새끼, 그렇게 안 봤는데 진짜 저질이네? 집에 가는 척 해놓고 제희랑 신나게 떡을 쳐? 그것도 모자라 링링까지? 아니, 미소도 거기 있지?"

린다는 이미 모든 것을 다 파악한 눈치였다.

나는 다시 침대로 돌아가 겁에 질린 두 사람을 진정시켰다.

"이, 이제 어떡하죠?"

"괜찮아. 일단 문을 잠궜으니 시간을 벌 수 있어."

"시간을 번다고 뭐가 해결되는 건 아니잖아요?"

"저 방문 말고 나갈 수 있는 곳 있어?"

나는 커튼으로 가려진 창문을 가리켰다. 이곳은 1층이기 때문에 창문을 넘어가면 문밖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없어요."

링링이 씁쓸하게 고개를 가로 저었다.

"없다니? 저기 창문이···."

커튼을 걷자 링링이 왜 안된다고 했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여자가 쓰는 1층방이라서 그런지 창문 밖으로 단단한 방범창이 설치되어 있던 것이다.

‘아흑, 씨!’

[하, 하필!]

‘이거 부셔 버릴 수 없을까?’

[꽤 단단한 재질로 보입니다. 힘으로 벌린다고 해도 주인님의 몸이 끼고 말 것입니다.]

쾅쾅쾅!!!!

"나오라고 좆같은 새끼들아! 내가 오늘 너희들 창피를 주고 말 거니까!"

여전히 린다는 문을 부술 듯이 소리치고 있었다. 압박은 시간이 갈수록 거세지고, 모든 상황이 불리해졌다.

왠지 저 위에서 승부의 신이 통쾌하고 웃는 모습이 상상되었다.

-내가 말했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나는 갈팡질팡한 머릿속을 최대한 차갑게 만들었다.

‘여기서 걸렸다간 빼박 철창신세야. 다들 자기 몸부터 건사하려고 들 테니까.’

린다는 나를 끌어들인 사실을 부인할 것이다.

제희는 자는 중 겁탈을 당했다고 위증할지 모른다.

아이가 딸린 미소는 그룹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불사할 것이고, 중국에서 건너온 링링 역시 내 편이 되어주진 않는다.

최소 가택침입.

최대 특수강간.

이제는 내기의 승부를 떠나 나의 인생이 걸린 위기가 되고 말았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 날 구멍이 있다고 했어. 나에게 그 구멍이 무엇일까?’

스킬, 아이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분명 방법이 있을 것이다.

방법이.

‘가만.’

뭔가가 떠올랐다.

내가 가진 뭔가가.

‘비밀의 문고리!’

[비밀의 문고리요?]

‘그래! 그게 있었잖아!’

통과할 문만 있으면 세상 끝까지도 단숨에 이동하는 아이템.

그 아이템이 나에게 있었다.

[하지만 주인님, 아직 충전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부족하지?’

[SP를 통해 모두 8칸을 채워야 가능합니다, 최초 4칸에서 아까 전 제희양과 섹스를 통해 5칸이 채워진 상태입니다.]

남은 SP는 세 칸.

한마디로 3칸을 모두 채워야만 문고리가 작동한다는 말이었다.

‘비, 빌어먹을!’

두 번은 어떻게든 쌀 수 있다.

한 발을 싸고, 아직 한 발 남았다를 쓰면 되니까.

하지만 마지막 한 발은···.

"계속 버티겠다 이거지? 애들 다 깨워? 아니지, 숙소에 남자를 끌어들인 니들은 아이돌할 자격도 없어. 대표님한테 전화해야지."

린다의 협박에 미소가 눈물을 글썽거렸다.

"어, 어떡해! 저 여기서 짤리면 끝이에요!"

"오빠. 그냥 문을 열어주는 게···."

결국 링링까지 무너졌다.

그녀 역시 독 안에 갇힌 쥐 신세라는 걸 받아들인 모양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포기할 수 없었다.

승부의 신에게 휘둘려 이렇게 지는 것도 싫었다.

나는 두 사람을 보며 말했다.

"지금부터 내 말 잘 들어."

"네."

"말씀하세요."

"대표가 여기까지 오는 데 얼마나 걸리지?"

"얼마 안 걸릴거에요."

"원래 옛날엔 매니저가 상주했어요. 하지만 선배들이 불편하다고 해서 이젠 따로 살아요. 하지만 무척 가까워요. 차로 10분이면 도착할 거리에요."

10분. 내 운명이 걸린 카운트 다운이다.

"내가 진짜 못 할 줄 알고? 니들은 이제 끝났어!"

잠시 후 린다가 핸드폰을 들고 통화하는 소리가 들렸다. 미소는 급기야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고, 린다 역시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떨구었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는다.

"일단 다시 누워봐."

"네?"

"뭐라고요?"

다들 미쳤냐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파티는 끝났다.

음모는 발각되었고, 이제 그 죄목이 만천하에 낱낱이 공개되기 직전이었다.

그 와중에 중단된 섹스를 재개하려고 하자 다들 반발하는 게 당연했다.

"오빤, 지금 상황에 그게 중요해요?"

"어떻게든 벗어날 방법을 생각해 봐야죠!"

"그래서 하는 말이라고!! 내 말대로 하면 누구도 다치지 않아. 일단 나 믿고 누워."

"아, 아니 그래도···."

"에잇 진짜 시간 없다니까!"

나는 미소를 강제로 눕혔다.

차게 식은 물건을 억지로 세워 들이밀자 미소가 발광을 하며 저항했다.

"아, 아니 지금 이럴 때가!"

"나만 믿으라니까! 제발, 한 번만!"

"하-. 지, 진짜!"

진정한 고수는 오래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안다.

상황과 때에 따라선 번갯불에 콩을 볶아야 할 때도 있는 법.

그리고 바로 지금이 그때였다.

‘속사로 간다!’

[소, 속사요?]

‘그래. 초고속 속사!’

대물을 박은 나는 시작부터 미친 듯이 허리를 흔들었다. 내 행동을 이해 못하고 어처구니없어 하던 미소도, 갑자기 삽입이 시작되자 헉헉거리는 숨을 내뱉었다.

"아, 아앙, 오, 오빠!"

소리가 들렸던 것일까?

문밖에 서 있던 린다가 다시 발광했다.

"미친년놈들이!!!!!"

쾅쾅!

"이제 아주 대놓고 하는 구나!"

"아, 아아앙! 아아아앙!"

속사의 위력 때문인지 미소가 자지러지는 비명을 질렀다.

3분.

3분컷으로 끝낸다.

투다다다다다다!

이것은 절대 섹스가 아니다.

섹스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다.

간다, 나는 갈 수 있다.

뿜어져 나오는 모유의 분수를 맞으며 빠르게 흔들어 내자 전립선으로 찌릿 자극이 밀려왔다.

"흐아아앗!"

"하아아아아아아아앙!!"

배 밖으로 뺀 대물에서 정액이 왈칵 쏟아졌다.

"헉헉, 다, 다음."

"다음이라니요?"

"링링 네 차례라고."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진짜 미쳐버린 거에요?"

"다 생각이 있으니까 그냥 말 좀 들어!"

"아니, 이미 다 죽었잖아요!"

링링이 흐물거리를 대물을 가리켰다.

어떤 사람도 한 번 싼 직후 또 쌀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보통 사람이 아니다.

"아직 한 발 남았다고!"

이번엔 링링을 뒤로 돌렸다.

그녀를 후배위로 놓고는 두 번째 속사를 시작했다.

투다다다다다다!

"아, 아앙, 아아아아앙! 이, 이게 무슨 짓!"

"링링! 최대한 조여! 꽉 물어 버리라고!"

"아앙, 아아아!"

쾅쾅!!!

"그래? 아이돌 짤리기 직전이니 실컷 재미나 보시겠다? 어디 맘대로 해봐. 그리고 도훈이 넌 내가 감옥에 쳐 넣어 버릴 거야!"

린다가 악다구니를 쓰며 울부짖었다.

나는 들은체 만체 계속 허리를 흔들었다.

‘할 수 있다. 또 쌀 수 있어!’

스킬의 효력 때문이었을까?

보통때라면 성욕이 극도로 떨어져야 정상이지만, 내 물건은 섹스를 하고 하루가 지난 것처럼 민감함이 돌아와 있었다. 그 와중에 방중술을 가진 링링이 힘차게 조여대자 곧바로 반응이 왔다.

‘흐윽, 5분 만에 이연사라니!’

[토낍니다. 진정한 토끼가 아닐 수 없습니다!]

‘뭔 소리야! 이건 조절하는 거라고!’

정력이 강해야 오래 가는 게 아니다.

지루도 얼마든지 늦게 쌀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정력가는 얼마든지 타이밍을 조절할 수 있다.

바로 나처럼.

찍-!

"흑!"

"싸, 쌌어요?"

"응."

철푸덕-.

빠르게 호흡을 맞추느라 땀을 줄줄 흘린 링링이 침대로 쓰러졌다.

‘로시, 충전량은?’

[현재 7칸. 대표의 도착까지 5분 전입니다. 이제 어쩌시려고요?]

‘다른 방법이 없어. 링링의 방중술을 믿어 보는 수밖에!’

[네?]

나는 쓰러진 링링을 일으켜 세우며 말했다.

"링링."

"네?"

"나 한 번 더 싸게 해줄 수 있어?"

"오, 오빠! 진짜 머리가 어떻게 되버린 거 아니에요? 아님 정말 린다 언니 말처럼 잡혀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싸고 가겠다는 심정이에요?"

"링링. 아무것도 따지지 말고, 내 말 한 번만 믿어봐. 우리 셋 다 무사할 방법은 이것 하나 뿐이야."

"하···. 이건 대체···."

"그리고 미소. 너도 도와. 두 번이나 물을 뺀 상태라 다시 세우기엔 역부족이야."

"저도요?"

"그래. 그래야 우리가 살아."

링링과 미소는 서로를 쳐다보며 대체 이게 무슨 미친 짓인가 하는 표정을 지었다. 내가 생각해도 또라이 같은 발상이었지만, 지금은 이것이 최선이었다.

"얼른!"

내가 다그치자 링링이 한숨을 푹 쉬더니 대물을 움켜쥐었다.

"누워요."

"알았어."

링링이 오랄을 시작하는 동시에 미소가 내 머리를 허벅지에 받치며 젖을 물렸다.

"이, 이거라도."

"그래."

두 사람이 공을 들이는데도 이미 석이 죽은 대물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제발, 제발 서라. 서야만 산다.’

나는 필사적으로 미소의 젖을 빨았다. 한참을 뺏는데도 여전히 흘러나오는 모유량이 상당한 정도였다.

‘마른걸레도 쥐어짜면 물 나온다고. 미소 젖도 그렇잖아. 내 좆도 할 수 있어.’

[좆도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은데요?]

‘닥치고 카운트나 말해!’

[2분 전입니다!]

부르릉-

창밖에서 차가 들어오는 소리가 났다.

생각보다 일찍 대표가 들이닥친 것이다.

아마 숙소에 변태가 들어왔다고 일러바쳤을 거다. 조만간 경찰이 대동할지도 모른다.

이제 세우지 못하면 꼼짝없이 나는 죽는다.

"적당히 섰으니 넣어볼게요."

링링이 반쯤 일어선 대물을 억지로 구멍에 욱여넣었다.

그리고는 무릎을 가운데로 모으며 안간힘을 쓰기 시작했다.

"흐, 흐읏!"

"억!"

나도 모르게 젖을 물던 입을 떼고 신음을 터뜨렸다.

링링의 구멍에서 엄청난 압박이 밀려온 것이다.

‘이, 이것이 방중술!’

말도 안 되는 조임이었다.

젖을 수건을 짜듯 대물을 양손에 쥐고 세게 비틀면 이런 자극이 올까 싶었다.

"크흐흑!"

"세워요. 할 수 있어요!"

구멍이 좁혀지자 대물 전체로 자극이 밀려왔다.

‘마, 마른 수건을···.’

링링 그 상태로 힘차게 방아를 찧었다.

쿵떡쿵떡!

"아흑, 흑, 흑!"

절로 비명이 터져나왔다.

이건 섹스도 아니고, 고문이나 마찬가지였다.

"오빠, 쉿-!"

목소리가 커지자 미소가 다시 젖을 물렸다. 아래위로 자극이 엄청나게 밀려왔다. 생전 맛본 적이 없는 자극이었다.

‘커흑, 싸, 싼다!’

찍-!!!

기어코 링링이 나를 쥐어 짜고 말았다.

[주인님! 비밀의 문고리가 활성화 되었습니다!]

< 670. 아이돌 vs 돌아이-63-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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