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684화 (657/2,000)

< 666. 아이돌 vs 돌아이-59- >

"아, 아니 그래도···."

링링은 막무가내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스릴을 즐기고 싶어 했다.

모 가수의 의견처럼 섹스는 게임이다.

게임의 특징은 애초에 재미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 그리고 중독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섹스도 이와 같아서 처음 할 땐 너무 재밌고, 계속 생각난다.

딱히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으며 체력만 허락한다면 두 번 세 번, 아니 날 밤을 새울 수도 있다.

그러나 역시 게임처럼 한 가지만 해선 질리기 마련이다.

그땐 종목을 바꾸는 것처럼 파트너를 바꾸기도 하며, 때론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를 주게 된다.

링링은 섹스계의 프로게이머라고 할 수 있었다.

타고난 피지컬, 수많은 경험, 그리고 그녀의 필살기라 칭할 수 있는 방중술까지.

그녀에겐 평범한 섹스는 자극을 주지 못했다. 일부러 스릴이라도 첨가하지 않는 이상 너무도 밋밋할 것 같았다.

"이리 와요. 내가 제대로 맛을 보여 줄 테니."

링링이 도훈의 멱살을 잡아채더니 침대로 이끌었다. 티셔츠 목이 치즈크러스트처럼 죽 늘어나며, 도훈이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끌려갔다.

‘아, 안 되는데···.’

[이젠, 어쩔 수 없습니다. 들키지 않기를 기도하는 수밖에.]

‘어장관리 어플의 충돌방지 알람은?’

[일정 호감도 이상인 사람에게만 적용됩니다. 최소한 제희양이나 린다양과의 충돌은 예방할 수 있겠죠.]

‘그럼 다른 사람은?’

[불가합니다. 어플의 알람 기능은 어장 안의 멤버들의 호감도를 유지시키는 장치일 뿐, 섹스 중 근접하는 사람들을 감시하는 경보기가 아니니까요.]

이곳엔 모두 여덟 명의 아이돌이 자고 있다.

한마디로 3/8을 제외한 나머지에게 들켰다간 무척 위험한 일이 벌어질 수 있었다.

‘62.5%의 확률로 좆될 수 있다는 얘긴데···.’

[무려 절반이 넘습니다.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그때 링링이 도훈의 가슴을 두 팔로 밀어 침대로 쓰러뜨렸다. 남자를 휘어잡는 박력은 무협지의 여고수를 보는 같았다.

이제껏 상대했던 고수들은 은거 기인 스타일인 산중의 미망인 희원 보살이나, 왕년의 AV스타였던 안도 미키처럼 중년 미부가 전부. 그에 반해 링링은 나이로만 치면 떠오르는 신성이었다.

기구한 운명과, 때 이른 영재교육이 만들어낸 젊은 고수. 특히 방중술이라는 중국 특유의 비기를 소유한 그녀와의 대결은 호승심이 넘치는 도훈에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었다.

도훈은 자신의 몸 위에 올라탄 링링의 모습에 끝내 눈을 질끈 감고 말았다.

‘에라, 모르겠다. 어차피 이판사판 공사판이야. 이제 와 물러서기엔 자존심이 허락지 않아.’

[그치만···.]

‘나의 운빨 대폭발을 믿어 보는 수밖에.’

도훈은 자신의 강운을 실험해 보기로 했다. 내기의 신이 어떤 흉계를 꾸몄건, 결국은 성사는 하늘에 달린 일이다.

도훈이 결심을 굳힌 그때, 문밖에 있던 미소가 살짝 벌어진 문틈 사이로 침대 위에 엉킨 두 사람을 훔쳐보았다.

***

"난 처음부터 오빠가 클 줄 알았어."

"뭘 보고? 체격이 커서?"

"아니. 코"

"코?"

내 위에 올라탄 링링이 브래지어를 벗어 던지며 대답했다.

"커다랗고 오뚝 솟은 코가 관상학적으로 물건을 상징하거든요. 이런 코를 가진 사람은 작기가 힘들죠."

링링은 순식간에 내 하의를 벗겨 내더니 하체를 휑하게 만들었다. 그곳엔 첨탑처럼 우뚝 솟은 대물이 폭발할 것처럼 수직으로 일어서 있었다.

"서로 실력 좀 볼까요?"

"무슨?"

링링이 팽그르르 몸을 돌리더니 곧바로 69자세를 만들었다.

침대에 누운 내 얼굴 위로 링링의 사타구니가 덮쳤다. 동시에 링링은 바짝 일어선 대물을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오호라. 오랄로 한 판 붙자는 소리군.’

[이건 주인님이 질 수가 없겠는데요?]

‘당연하지. 내 혓바닥은 또 하나의 성기거든.’

선공은 링링이었다.

그녀는 입가에 침을 고이더니 귀두를 향해 정확히 떨어뜨렸다. 윤활제 대신 침을 바른 것이었다. 그녀의 뜨거운 침이 귀두에서부터 기둥 쪽으로 끈적하게 미끄러졌다.

‘어디 한번 멋대로 해보라고.’

나는 여유를 갖고 링링의 중심부를 가린 손바닥 만한 티팬티를 쳐다보았다. 후면은 겨우 끈 한 개가 엉덩이골 사이를 가리고 있어 벗은 것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평소 이런 의상을 입고 다니진 않았을 테니, 나를 위해 준비한 란제리겠군.’

[숙소에 티팬티가 있는 것부터 수상합니다.]

‘뭐, 과거의 일하던 의상 몇 개를 챙겨왔겠지. 저 가터벨트도 그렇구.’

그때 대물을 붙잡은 링링이 대딸을 시작했다. 한손으로 기둥을 쓸어내리며 나머지 손으로 귀두를 문지르는 수법이었다.

‘읏! 이것 봐라?’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았다. 너무 힘을 주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너무 힘을 빼지도 않았다. 가끔 대딸을 잘못하는 여자들은 무작정 세게 쥐거나, 아니면 너무 힘을 빼 느낌이 덜한 경우가 많은데 링링은 손으로도 나를 보내겠다는 듯 섬세한 손놀림으로 나를 흔

들었다.

탁탁- 탁타닥-

‘당하고 있을 순 없지.’

나 역시 티팬티의 끈을 옆으로 젖혔다.

그러자 매끈하게 다듬어진 그녀의 비경이 눈 앞에 펼쳐졌다.

‘와!’

감탄이 절로 나왔다.

변색 된 곳 하나 없이 티 없이 맑은 속살은 아기 피부처럼 새하얗다. 어떻게 관리를 했는지 모르지만, 무모증처럼 매끈한 봊두덩이가 도끼로 찍은 것처럼 가운데 일자로 깊숙이 패여 있었다.

‘군침이 돌 만큼 예쁜 봊이구나.’

나는 엄지를 이용해 도끼 자국을 활짝 벌렸다.

물기가 가득한 속살은 선홍빛으로 붉었다. 그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다.

‘대박.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가 없어. 잘 익은 처녀 봊이 처럼 상큼하고 깨끗해. 대체 어찌된 일이지?’

[타고난 게 아닐까요? 주인님도 저번에 말씀하셨잖습니까? 경험 여부와 질의 탄력은 큰 상관관계가 없다고.]

‘그래도 이건 따로 관리를 했다고 밖에 볼 수 없어. 어쩌면 링링이 익힌 방중술에 이곳을 관리하는 특수한 비법이 있는 줄도 모르겠군.’

상큼한 빛깔에 감격한 도훈은 경건한 마음으로 혀를 내밀었다. 혀끝에 닿는 맛도 텁텁하지 않고 과일 맛이 나는 것 같았다.

‘이건 복숭아 향인데?’

[복숭아요?]

‘틀림없어. 자연적인 냄새가 아냐.’

[신기하군요. 어쨌든 좋은 향이 나는 건 다행인 일이죠.]

혓바닥을 꼿꼿이 세워 갈라진 틈을 핥아대는데, 손으로 물건을 흔들던 링링이 본격적인 오랄에 들어갔다. 그녀의 머리가 밑으로 향하는 가 싶더니 순식간에 대물을 집어 삼켰다.

"흣!"

압도적인 빨림.

나도 모르게 보빨을 멈출 만큼 강렬한 자극이었다.

‘뭐, 뭐야 이건?’

[왜 그러십니까?]

‘아으. 귀, 귀두를 뽑아 버릴 것처럼 빨아 들이고 있어!’

[네?]

링링의 오랄은 매우 독특했다.

대물 전체를 깊이 삽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정확하게 머리만 노리고 있었다. 성감대 전체가 몰린 그곳을 향해 집중 포격을 퍼붓는 것이다.

‘으,읏, 혀, 혀놀림이!’

더구나 힘만 주어 빨기만 하는 것도 아니었다.

입에 머금은 상태로 현란하게 혀를 둘리며 귀두 구석구석을 싹싹 핥았다. 입에 담기는 동시에 묶은 때까지 청소를 해주는 기분이었다.

[반격하셔야 합니다. 당하고만 있으면 안됩니다.]

‘당연하지. 공격은 최선의 방어.’

나도 당하고 있을 순 없었다.

이번엔 내가 기술을 선보일 차례였다.

‘모터 on!’

[혀 안이 모터를 가동 시키겠습니다.]

혓바닥 위로 숨어있던 돌기가 드러났다. 비비탄 총알보다 좀 더 큰 쇠구슬이 공회전을 시작하며 링링의 민감한 부위에 닿았다.

지이이이잉-!

흠칫-!

신나게 빨아재끼던 링링이 어깨를 살짝 떨었다.

그녀 역시 상당히 놀란 눈치였다.

"뭐예요 이건?"

"왜? 쌀 것 같아?"

"그 정도로요?"

어림없다는 말투. 내가 어지간한 오랄론 미동도 안하 듯이, 그녀 역시 자극에 대한 역치가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대단하군. 보통 여자라면 클리에 갖다대는 순간 자지러질텐데···.’

[보통 여자가 아닙니다. 경험으로 따지면 주인님보다 더 할 수도 있구요.]

‘흥, 어차피 이 정도로 가버릴 여자가 아니란 건 알고 있었어.’

나와 링링은 온갖 기술을 선보이며 서로의 물건을 물고 빨았다. 실력을 가늠하려는 전초전치고는 너무도 치열한 공방이었다.

***

‘세, 세상에 대체 둘이 뭘 하는 거야?’

붉은색 조명.

미소가 평소 주점에 걸린 호롱등 같다며 놀리던 특이한 조명이 침대 위를 비추고 있었다. 그리고 그 위에 두 명의 남녀가 나체로 발가벗겨져 뱀처럼 뒤엉켰다. 꼬리와 꼬리를 무는 것처럼 69로 맞물린 두 남녀가 게걸스럽게 성기를 탐닉했다.

당장 문을 열고 뛰쳐 들어가려던 미소는 두 사람이 벌이는 엄청난 공방에 몸이 굳고 말았다.

‘도훈 오빠가 대체 왜 여길?’

남자의 얼굴을 확인하던 미소는 숙소에 잠입한 정체불명의 사내가 안면이 익은 것에 놀랐고, 그게 도훈이라는 데 두 번 놀랐다.

‘아무리 봐도 두 사람 사이에 접점이 없었던 것 같은데?’

그녀는 제법 눈치가 빠르다고 생각했다.

당시의 분위기로 봐선 도훈은 제희나 린다에게 훨씬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정작 메이드가 된 것은 링링이었다. 미소는 갑자기 오기가 솟구쳤다.

‘결국, 링링 언니를 고른 거였어?’

미소의 눈이 질투로 얼룩졌다.

링링도 물론 미인이지만, 미소는 큐티의 센터였다. 얼굴만 놓고 보면 원탑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도훈은 자신에겐 일절 관심도 보이지 않고 끝내 링링을 선택했다.

그를 특별히 마음에 염두한 것은 아니었으나, 왠지 선택에서 밀렸다는 생각에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

‘당장 이 년놈들을 그냥!’

미소는 지금이라도 둘을 뜯어 놓고 싶었지만, 쉽게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두 사람이 보여주는 물빨이 너무도 현란하다는 게 첫 번째 이유였고 두 번째는···.

‘그, 근데 저 오빤 뭐가 저렇게 크담?’

대물의 압도적인 비주얼 때문이었다.

조명 아래 훤히 비추는 대물은 지금껏 봐온 어떤 물건보다 훌륭했다. 특히 링링이 침을 잔뜩 묻혀 번들거리는 물건은, 쇠말뚝처럼 단단해 보였다.

‘쳇-. 물건만 더럽게 커 가지고···.’

게다가 빠는 솜씨도 보통이 아니었다.

쩝쩝- 소리나게 밑을 빨아대는 스킬은, 시각적으로나 청각적으로 엄청난 자극을 선사했다. 미소가 자기도 모르게 가슴을 어루만졌다.

‘흣-.’

두 사람의 섹스에 예민해진 유두에서 모유가 스며 나왔다. 잘 땐 브래지어를 벗었기 때문에 그녀의 흰 셔츠가 흐르는 모유가 축축해졌다.

‘아, 아··· 내가 왜 이러지?’

미소는 덩달아 흥분하는 자신의 모습에 당황했다.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아이돌로 대뷔하기 위해 한동안 남자를 멀리하고 성욕을 억제해 왔다. 일부러 야한 생각도 덜하고, 오로지 성공만을 위해 달려온 그녀에게 두 사람의 현란한 섹스는 당연한 자극일 수 밖에 없었다.

미소는 숨을 죽인 채 자기도 모르게 젖꼭지를 꼬집어 비틀었다. 찍- 하고 쏟아지는 모유가, 지금 얼마나 흥분했는지를 단적으로 증명하고 있었다.

‘아아, 조, 조금만 더 보고 싶어.’

미소는 자기도 모르게 문틈을 좀 더 열어젖혔다.

열린 문틈만큼이나 밑이 벌어지는 느낌이었다.

이제 한 손은 얇은 잠옷 바지 가운데로 향했다. 여름이라 냉장고 바지를 입고 자던 그녀의 손이 곧바로 팬티에 닿았다. 옷감이 얇았기 때문에 느낌이 바로 전달되었다.

‘아, 저, 젖었어.’

미소는 훔쳐보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흥분으로 멈출 수가 없었다. 69를 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젖어 버리는 데 정작 삽입이 시작되면 얼마나 짜릿할지 궁금했다.

그때 두 사람이 체위를 바꾸었다.

링링의 목소리가 들렸다.

"중국에선 옛날부터 발 작은 여자가 인기였어요. 왜 그런지 아세요?"

"전족 이야기 하는 거야?"

"네."

"글쎄? 도망가지 못하게 하려고?"

"아뇨. 발이 작으면 거기도 좁다는 인식이 있었거든요."

"아하."

"그리고 발이 작으면 이런 것도 가능하죠."

도훈을 바로 눕힌 링링이 갑자기 두 발을 모으더니 발바닥 사이에 대물을 끼웠다. 팬티까지 벗고도 스타킹을 안 벗은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다.

"흣!"

"가만 있어봐요. 기분 좋게 해줄테니까."

링링은 두 발을 바짝 압착시켜 대물을 위아래로 흔들었다. 앞선 오랄로 침을 잔뜩 묻혀 놓았기에 대물 사이로 쑥쑥 미끄러졌다.

숨어서 지켜보던 미소는 기상천외한 애무가 깜짝 놀랐다.

‘바, 발딸?’

말로만 듣던 기묘한 애무 방식이었다.

하지만 그 덕에 도훈의 큼지막한 대물이 정면에서 보였다.

커다란 물건이 링링의 조그만 발 사이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모습이 너무도 자극적이었다.

‘으으. 저, 저 커다란 물건이···.’

미소는 한때 비행청소년이었다.

지금은 개과천선했지만, 철없던 시절엔 아무렇게나 남자와 자고 다닐 정도로 방탕한 생활을 즐겼다. 그러나 그때 만났던 남자라고 해봐야, 머리에 피도 안 말랐던 십대들. 자기들 끼리 섹스머신이네, 아다 폭격기네 왁자지껄 떠들어 댔지만, 막상 도훈의 튼실한

물건을 실물로 보자 진정한 대물이 무엇인지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링링과 도훈의 섹스를 보자, 미소는 그간 자신이 겪었던 섹스가 어린애들 소꿉장난 수준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아아···. 나, 나도 저런 커다란 물건을 받아 봤으면···.’

최근 들어 부쩍 달아 있던 몸이 뜨거워졌다.

미소의 가운데 손가락이 팬티 손으로 쑥 들어갔다.

< 666. 아이돌 vs 돌아이-59-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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