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3. 아이돌 vs 돌아이-36- >
얼굴 전체에 닿는 유방의 질감이 무척 부드러웠다.
살이 찌면서 푹신해진 젖가슴은 얼굴을 처박고 있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흐응, 다이어트 안 되기만 해봐."
예림은 그 와중에도 투덜거렸다. 나의 손은 등허리를 감싸고 밑으로 자연스럽게 내려갔다. 비누를 묻힌 손으로 엉덩이를 빙그르르 돌리다가 엉덩이골 밑으로 파고들며 쑥 후진입을 시도했다.
"흐읏!"
상체로 치면 가슴골 같은 곳.
처음 닿는 곳은 주름진 항문이었다.
놀리듯 그곳을 빙글빙글 파고들자 예림이 비명을 질렀다.
"꺄! 하지 마, 이 변태야!"
"왜? 여긴 처녀야?"
"미쳤어? 거기 왜 손가락을 쑤시는데?"
"잠시 착각한 거야."
"착각 같은 소리 하네! 좋은 말 할 때 빼라."
예림이 괄약근에 힘을 바짝 주자, 손가락 한 마디도 못 가 진입을 실패였다.
‘후장은 안 해봤나 보네.’
[왜요? 그쪽으로 새로 관심이 생기신 겁니까?]
‘아니 제희 뚫어보니 후장도 나름 맛이 있더라고. 그나저나 얘들 데뷔가 언제랬지? 아까 기사에도 검색이 안 되던데.’
[이번 주라고 했으니 조만간이지 않을까요?]
‘얼른 나머지 애들도 따먹어야 하는데···.’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겁니다.]
‘왜?’
[승부의 신이 가만 지켜보지 않을 테니까요.]
‘그 내기의 신이라는?’
[그렇게 부르는 사람이 더 많죠.]
‘아니, 내기를 걸어놓고 승부를 조작한다는 소리야, 지금?’
[대놓고 조작은 아닐 겁니다만 다양한 방식으로 주인님을 훼방 놓을 순 있죠.]
‘내가 질 줄 알고? 솔직히 미소나 링링이나 안면 튼 것만으로 반은 먹고 들어가는 거야.’
[글쎄요. 앞선 두 명이 쉬웠다고 나머지 둘이 쉬운 건 아닐 것 같은데.]
‘쉽지 않다는 게 어렵다는 말은 아니지. 두고 봐.’
항문을 지나 손가락을 더 밑으로 내리자 촉촉이 젖은 계곡이 손에 닿았다. 미끈거리는 느낌이 양서류의 피부를 문지르는 것처럼 축축했다.
"흐으응···."
"많이도 젖었네."
"무, 물이라고."
예림이 샤워기 물이라고 둘러댔다.
"이렇게 끈적이는 물도 있냐?"
나는 구멍을 헤집던 손가락을 예림의 눈앞에 들이밀었다.
집게처럼 쩍쩍 벌리자 손끝에서 물풀 같은 실이 묻어나왔다.
"하윽."
"어디 본격적으로 한 번 해줄까? 다리 벌려."
"시, 싫어."
"싫기는. 몸은 이미 오케인데."
정면에 선 예림의 사타구니로 손목을 꺾어 넣었다. 허벅지를 파고든 손으로 좌우를 흔들자 예림이 엉거주춤한 자세로 가랑이를 벌렸다.
충분히 공간을 확보한 나는 손가락 두 개로 부드럽게 계곡 사이를 슥삭거렸다.
"아, 아앙!"
"어깨라도 붙잡고 있어. 주저앉을지도 모르니까."
예림이 질끈 깨물며 어깨에 손을 올렸다.
물은 이미 흥건히 배어 나와 사타구니 주변으로 잔뜩 묻은 상태였다. 나는 손바닥 전체로 그녀의 봇두덩이를 탁탁 두들겼다.
"학!"
예림은 그 동작만으로 긴장했는지 어깨를 움찔거렸다.
‘준비는 끝났으니, 한 번 쑤셔보실까?’
이어 본격적인 손기술에 들어갔다.
서 있는 상태로 삽입이라 그런지 각도가 남달랐다. 쉽게 말해 누워있는 상대에 손가락을 꽂는 것이 후벼 파는 동작이라면, 서 있는 상태로의 삽입은 올려치기와 유사했다.
푹푹!
손목에 스냅을 주어 크게 두어번 휘젓자 예림이 허리를 동그랗게 말며 하악 거렸다.
"하읏, 기, 깊어!"
깊게 찌르니 깊을 수밖에.
손목 전체를 아래에서 위로 들어 올리는 식으로 흔들고, 손가락은 손가락대로 후크처럼 고리를 만들어 안을 긁어댔다. 말은 쉽지만 손목의 움직임과 손가락의 움직임을 따로 해야 하는 기술이므로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었다.
푸슉푸슉!
"하으으응, 하앙, 아앙!"
물 많은 여자 특유의 찰박거리는 소리가 욕실 전체로 울려 퍼졌다. 사방이 막힌 데다 습도까지 높아서 그런지, 봊이를 휘젖는 소리가 유난히 야하게 들렸다.
팟팟팟팟!
움직임을 더 빨리하자 예림의 몸 전체가 들썩이는 기분이었다. 어깨를 지탱한 손에 힘이 바짝 들어가고 벌어진 다리는 주저앉을 것처럼 힘이 풀렸다.
"아아아아앙! 하앙, 아아, 이도훈 나쁜 자식!"
"뭐가?"
"왜, 왜 이렇게 잘해?"
불분명한 의미지만 뜻은 명확히 전달되었다.
한마디로 섹스를 잘하는 이유에 대한 불만이다.
‘여자들은 참 이상하단 말이야. 다른 여자랑 많이 했으니까 잘 할 수밖에 없는 건데.’
[질투 같은 거군요.]
‘여자를 많이 만나봐야 섹스도 잘하는 건데, 섹스도 잘하면서 경험 없기를 바라는 건 모순이지.’
[하긴 그것도 그렇네요.]
팟팟팟팟!!
마지막은 좀 더 거칠게 밀어붙였다. 예림을 손가락 두 개로 리프팅하듯 끝까지 들어 올렸다. 결국 예림이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 앉았다.
"하윽, 흑!"
"에헤, 꽉 붙잡으라니까."
"히, 힘들어! 진짜로 죽을 거 같단 말이야."
"그럼 잠시 그러고 있어."
나는 무릎 꿇고 쓰러진 예림의 얼굴 위에 발기된 물건을 들이밀었다.
"뭔데 이건?"
"빨아달라고."
"참나."
거칠게 숨을 몰아쉬던 예림은 나를 노려보면서도 하는 수 없다는 듯 대물을 입에 담았다. 처음엔 귀두만 핥던 펠라는 잠시 후 대물 전체를 넣으며 격렬해졌다.
"아이고 잘 빠네."
나는 편안한 자세로 예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역시 펠라는 서서 받는 게 최고다. 위에서 밑으로 내려보는 시선에선 잦이에 달라붙은 여성의 표정으로 고스란히 볼 수 있다.
예림은 미간을 찌푸리면서도 과감하게 대물을 빨아 재꼈다. 나중에는 아예 두손으로 내 엉덩이를 부등켜 안으며 거칠게 들어왔다.
"으읏!"
쭙쭙-!
"잦이 뽑아버릴 기센데?"
찰싹!
장난을 치자 예림이 손바닥으로 내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웃기지 마."
"역시 잘 빨아. 하긴 처음부터 잘 빨았지."
노래방 화장실에서 처음 관계를 할 때도 펠라 솜씨가 좋았다. 예림도 그닥 순진한 타입은 아니었기 때문에 경험이 적지 않은 것이다.
예열을 모두 마치자 박지 않고선 못 견딜 정도가 되었다.
나는 예림을 일으켜 세운 뒤 정면에 섰다.
"내 목 잡아봐."
"목?"
"포옹하듯이 끌어 안아 보라고."
"대체 뭐하려고?"
"안기나 해."
예림은 미심쩍어 하면서도 순순히 내 목을 두 팔로 감쌌다. 단단히 고정된 것을 확인하는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손으로 받치며 위로 번쩍 들었다.
"꺅!"
"꽉 잡아. 미끄러지니까."
예림을 정면에서 껴안아 들자 그녀가 두 다리를 벌려 내 허리를 감쌌다. 마치 고목나무를 붙잡고 매달린 형국. 나는 껄떡거리는 대물을 붙잡아 그녀의 구멍에 밀어 넣었다.
"하악!"
순식간에 발기된 대물이 가득 들어갔다.
허리를 감싼 예림의 다리에 힘이 바짝 들어갔다.
"자, 이대로 침대로 가 보실까?"
나는 예림을 정면에 매단 체 화장실을 빠져나왔다. 가만히 매달려만 있어도 중력의 영향으로 예림의 몸이 밑으로 내려오며 대물에 박혔다. 그러면 예림은 다시 몸을 끌어 올리며 바둥바둥 올라갔다.
"나, 나 무거울 텐데···."
예림은 살찐 자신의 무게를 걱정했다. 하지만 그래 봐야 몇 키로 차이다. 내가 가진 힘이면 50kg를 드나 55kg를 드나 별반 다를 게 없었다.
"하나도 안 무겁구만 무슨."
"힝. 다이어트 꼭 성공하고 말 거야."
"난 사실 지금도 괜찮다고 생각해. 엉덩이도 빵빵하고 가슴도 커지고."
"다 살이잖아!"
"어차피 피하지방도 살이거든. 으쌰!"
샤워실 밖으로 나온 나는 본격적인 올려치기에 들어갔다. 3보 전진할 때마다 그녀를 번쩍들어 내리꽂는 방식. 3보 1딸의 현실판이랄까?
"학!"
"좋아?"
"기, 깊어!"
"깊으라고 박는데 깊어야지 그럼."
푹!
"학!"
그렇게 3보 1박을 하며 침대에 다다른 나는 예림을 곧바로 침대에 눕혔다. 여전히 물건은 박혀 있는 상태. 곧바로 정상위로 들어갔다.
푸욱푸욱!
"아앙, 아아앙!"
"좀 세게 박을 거야, 오늘은."
"왜, 왜?"
"그래야 운동이 되니까."
몸집이 작은 여자는 거칠게 다루기 무서울 때가 있다. 마치 세게 휘두르면 그대로 부서져 버릴 것처럼 겁이 난다. 하지만 예림이처럼 적당히 살집이 있으면 안심이 된다. 세게 박아도 충격을 흡수할 수 있으니 얼마든지 무게를 실을 수 있다.
나는 두 다리를 V자로 넓게 벌린 뒤 내리꽂았다. 발끝부터 힘을 주어 허리에 전달하는 파워 섹스다.
퍼억!
"학!!!"
예림이 충격으로 자지러졌다. 두 가슴이 위아래로 크게 요동칠 만큼 강력한 박음질이었다.
"흐앙!"
"역시 떡 맛이 좋단 말이지."
"벼, 변태 같은 소리 하지 마!"
"맛있는 걸 맛있다고 하는 게 뭐가?"
"내, 내가 무슨 음식이니?"
"음식이지.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참나···."
시작부터 거칠게 박아대자 예림의 몸이 흥분으로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고개가 뒤로 젖혀지고 벌어진 입에선 끊임없이 거침 숨이 쏟아졌다. 두 다리가 허리 뒤에서 교차 되며 엉덩이를 바짝 끌어당겼다.
‘좋아 죽겠나 본데?’
[그러게요. 오늘따라 유난히 적극적이군요.]
‘부모님 집에 없다고 달려들 때부터 알아봤지.’
[이렇게 열심히면 금방 다이어트 성공하겠습니다.]
‘그래야지. 그래야 나도 덜 미안하고.’
[주인님은 착한 사람은 아니라도, 아주 나쁜 분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
[끝까지 상대를 책임지려는 마음이 있으니까요.]
‘사실 어제 하루 동안 추남으로 변했잖아.’
[네.]
‘그때 느꼈어. 외모가 자신감의 전부이던 사람이 외모가 망가졌을 때 얼마나 상실감이 클지 말이야.’
[역시 쉽지 않죠?]
‘어쨌든 그 덕에 히든미션도 얻었으니 전화위복이라고 봐야지. 그나마 다행이건, 여자에 비해 남자는 좀 못생겨도 기회를 잡을 수 있거든.’
[정말 자신 있으신가요?]
‘내가 이제껏 얼굴 빨로 여자 꼬셨다고 한다면, 대물이 얼마나 원통하겠어? 실제로 얘가 지분의 80%는 넘을 텐데. 어쨌든 그건 나중일이니 그때가서 고민해 봐야지. 지금은 지금의 구멍을 매울 뿐.’
[좋은 생각입니다.]
정상위만 계속하니 자극이 덜했다.
나는 물건을 뽑아낸 뒤 예림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돌아."
"흐읏."
예림은 곧바로 후배위 자세로 엎드리며 엉덩이를 가져다 댔다. 뒤로 보이는 구멍이 벌겋게 부풀어 올라 밖으로 도끼자국을 드러내고 있었다.
골반을 두 손으로 붙잡아 잡아당겨 또다시 피스톤 운동에 들어갔다. 앞으로 박을 때마다 훨씬 깊이 진입하는 느낌에 예림의 상체가 침대에 들러붙을 것처럼 내려앉았다. 뒤치기의 제왕 효과로 더욱 단단해진 대물은, 예림의 질 내를 마음껏 휘저었다.
퍽퍽퍽!
"핫, 핫!"
"내가 말했지? 다른 여자 안 만났고."
"그, 그걸 어찌 믿어?"
"하고도 모르네? 내가 물 다 빼고 왔으면 이렇게 단단하겠어? 이렇게?"
푹-!
"학! 하, 한번은 그럴 수 있지."
"두 번, 세 번도 얼마든지 가능해."
"그럼 증명해 보던가?"
예림이 나를 도발했다.
예림은 항상 이런 식이다.
원하는 걸 늘 비꼬듯 돌려 말한다.
쓸데없는 자존심이라고 할 수도 있고, 솔직하지 못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녀의 타고난 성격임을 감안했다.
콧대 높은 여자는 정복하는 맛이 있다.
도도한 얼굴을 애걸복걸하게 만들고 싶어진다.
나는 힘차게 대물을 받아 넣으며 결심했다.
‘그래. 오늘 날 잡았으니 완전히 보내주마.’
무릎을 꿇고 있던 나는 스모선수처럼 양발을 넓게 벌려 일어섰다. 엉덩이에 올라타는 것처럼 바짝 붙인 체 수직으로 내리꽂자 예림이 죽는 시늉을 하며 바둥거렸다.
"하아앙, 악, 악!"
"오늘 한 번 죽을 때까지 박혀봐."
섹스는 그 뒤로 대실이 끝날 때까지 계속되었다.
앞으로 박고 뒤에다 싸고, 옆으로 박았다가, 입안에 뿌렸다.
3번의 사정과 그 배는 많은 오르가즘이 끝나고서야 섹스가 끝이 났다. 나는 무궁무진하게 샘솟는 정액을 그녀의 얼굴과 피부 심지어 입에 먹이기까지 했다. 마법의 정액은 그녀의 피부를 탱탱하게 만들고, 군살을 제거하며 심지어 활력까지 돋게 만들 것이다.
난장판이 된 모텔에서 예림이 손가락 하나 까딱 못할 것처럼 앓아 누웠다. 나체로 엎드려 있는 그녀를 보자, 그 사이 효과가 발휘되었는지 처음보다 더 늘씬한 느낌이었다.
"어때? 오늘 운동 좀 된 것 같아?"
"···이도훈 넌 진짜 짐승이야."
"내가 들은 최고의 칭찬이네."
"네일 다 벗겨졌네."
예림이 손가락에 붙인 가짜 손톱을 보며 울상 지었다.
그러더니 뭔가 생각난 듯 찌릿 나를 노려보았다.
"너. 그리고 나한테 거짓말 했더라?"
"뭐가 또? 약속대로 끝까지 보내줬잖아."
"너 돌아 누워봐."
"응?"
"얼른 돌아."
예림이 시키는데로 배를 깔고 누웠다.
잠시후 그녀가 내 등짝을 짝- 소리나게 후려쳤다.
"악! 뭐하는 짓이야?"
엄마한테 맞아도 억울할 판에 예림에게 등짝 스매싱을 당하니 눈물이 핑 돌 것 같았다. 왜 저렇게 세게 치는 거야?
"다른 여자랑 안 잤다고? 웃기고 있네. 이 손톱 자국 뭔데?"
"손톱? 아!"
맞다. 깜빡하고 말았다.
어제 박 팀장이 긁었던 손톱자국.
그것 때문에 정음이랑 못 하고 돌아왔는데, 예림이한테는 들켜도 상관없다는 마음에 안일하게 대처해 버렸다.
나는 허둥대며 둘러댔다.
"믿기 어렵겠지만, 길 가다 울버린을 만났어."
"미친! 어떤 년이야 대체? 설수지 걔야?"
"몰라, 나도."
"너 대체 여자가 몇 명이야? 얼마나 많은 건데?"
추궁하는 말투였지만, 크게 감정이 실린 느낌은 아니었다.
어쨌든 오늘 밤 그녀를 만족시켰고, 함께 있는 순간만큼은 최선을 다하는 태도에 적당히 넘어가는 분위기다.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헤아릴 수 있다면 많은 게 아니지."
< 643. 아이돌 vs 돌아이-36-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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