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644화 (617/2,000)

< 626. 아이돌 vs 돌아이-19- >

***

조이기 대결을 막 시작하려던 찰나 핸드폰이 울렸다. 벨 소리를 듣던 제희가 화들짝 놀라더니 앞으로 몸을 빼버렸다.

"에이, 하필 이 타이밍에."

"저희 멤버 같아요. 벨 소리를 따로 지정해 놨거든요."

"누군데?"

"잠시만요."

제희가 화면을 확인하더니 놀란 표정으로 대답했다.

"미소예요."

나란히 엎드려 기다리고 있던 린다가 짜증을 했다.

"받지 마."

그때 내 전화도 울렸다.

"나 참, 전혀 안 도와 주는 구만."

어쩔 수 없이 린다를 물린 후 바지에서 핸드폰 꺼내 이름을 확인했다. 종현이다.

"나도 안 받을래. 하던 거나 마저 하자."

그나저나 동시에 걸려온 전화를 보니 일행들이 마침내 우릴 찾고 있는 모양이군. 린다가 말했다.

"잠깐. 근데 셋이 같이 사라진 걸 알면 애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둘도 아니고 셋인데 오해를 하려나?"

"어쨌든 핑곗거린 만들어야지."

"그럼 어떻게 할까?"

"내가 단톡방에 글 하나 남길게. 조만간 나한테도 연락할지 모르잖아."

린다가 폰을 찾더니 단톡방에 글을 남겼다.

-린다Kim : 애들아, 나 오늘 갑자기 일 생겨서 집에 가봐야 할까 봐. 인사도 없이 가서 미안. 내일 보자.

같은 단톡방 멤버인 제희가 린다가 올린 글을 보고 물었다.

"근데 언니 집 영종도 아니었어요? 이 시간에 인천에 올라간다고요?"

"못 갈 건 또 뭔데? 택시 꽂으면 1시간 거리구만."

"아니 그래도···."

"됐고, 네 걱정이나 하셔. 맨날 집순이처럼 칼 같이 숙소 들어가던 애가 무슨 핑계를 대려고?"

"음···."

조이기 대결이 무산되자 살짝 짜증이 났다. 하지만 어차피 한 번은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일이다.

두 사람과 쓰리썸 했다는 게 걸리기라도 하는 날엔, 나머지 멤버를 공략하는 데도 차질이 생길 것이다. 알리바이를 만들어야 한다면 지금이 적기였다.

난 전화를 받느라 바닥에 엎드린 제희를 위에 올라탔다.

"윽, 무거워요 오빠."

"무겁긴. 묵직하겠지."

가지런히 모은 제희의 허벅지 사이를 비집고 대물을 찔러 넣었다. 수직으로 꽂힌 대물이 엉밑살을 파고들며 젖은 꽃잎을 가로질렀다.

"하, 하앙···."

"뭐라고 쓸 건데?"

"새, 생각 중이에요, 지금."

"생각 날 때까지 계속 비벼줄게."

수직으로 꽂은 대물을 위아래로 흔들자 제희의 구멍에서 뜨뜻한 애액이 뿜어져 나왔다. 어쩌면 직접 삽입보다 이렇게 주변부를 비벼대는 것도 자극이 상당한 것 같다.

"아···, 자꾸 이러시면 곤란한데."

"뭘 그렇게 고민해? 핸드폰 줘 봐. 내가 대신 써줄테니."

"뭐라고 하려고요?"

"일단 줘."

나는 제희 핸드폰을 빼앗았다.

마침 단톡방에 미소가 글을 올린 상태였다.

-미소 : 저도 이제 들어가요. 링링은 먼저 갔데요. 언니 혹시 제희 언닌 못 보셨어요? 전화도 안 받던데 괜히 걱정되서요.

글을 남기려던 나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부재중 전화가 남아있는데 깨톡에 답변을 하는 것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려나?’

나는 대뜸 통화 목록을 뒤져 미소 번호에 전화를 걸었다. 수신음이 들리자 밑에 깔려있던 제희가 화들짝 놀라 물었다.

"지금 누구한테 전화하시는 거예요?"

"미소한테. 너 전화 안 받는다고 뭐라 하길래."

"아니 갑자기 그래 버리면···."

-여보세요? 제희 언니?

나는 스피커 폰으로 바꾼 뒤 바닥에 엎드린 제희 머리맡에 전화기를 내려놓았다. 제희가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째려보더니 통화를 시작했다.

"어, 미소야. 전화했었네?"

-어딘데 전화를 안 받으세요? 조용한 거 보니 클럽은 아닌거 같고.

"잠시 밖에 나왔어."

-나왔다고요? 저 지금 밖에서 택시 기다리는 중인데 같이 숙소 들어가실래요? 린다 언니는 아까 본가에 갔고, 링링은 먼저 출발했데요.

"그래?"

나는 천연덕스럽게 통화하는 제희를 골려주고 싶었다.

린다에게 눈짓을 보내자 린다도 알겠다는 듯 얄궂은 표정으로 제희에게 다가왔다. 제희는 움찔 놀라면서도 차분한 목소리로 대화를 이어갔다.

"아··· 그게. 갑자기 아는 사람을 만나서."

-아는 사람? 누군데요? 혹시 남자?

나는 제희의 허벅지를 강제로 벌린 뒤 손가락으로 질구멍에 삽입했다. 푹 젖어있던 구멍이 손가락이 들어가자 제희가 움찔 몸을 떨며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그럴수록 더 괴롭히고 싶어진단 말이지.’

나는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손가락을 빼 항문으로 옮겼다. 미끈거리는 손으로 주름진 똥구멍을 자극하자 제희가 펄쩍 뛰며 몸부림쳤다.

하지만 린다까지 합세해 다리를 붙잡자, 제희는 옴짝달싹 못하고 결박당하고 말았다.

"나, 남자라니···."

-남자 맞네. 언니. 아까 노래방에서 그 사람이죠?

노래방 얘기가 나오자 제희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혹시 나를 의심하고 있는 걸까? 제희가 대답이 없자 미소가 계속 말했다.

-린다 언니가 말해줬어요. 언니 남자친구랑 통화하는 것 같다고요.

"남자친구는 무슨···."

미소의 오해에 얘기가 편해졌다. 제희가 순발력을 발휘해 대답했다.

"그냥 남사친이야. 오늘 쉰다고 하니까 클럽까지 찾아왔더라고."

-남자 맞구만. 와, 언니 연락하는 사람 있는 줄은 몰랐는데.

"암튼 까페에서 얘기 좀 하다 들어갈 테니까 먼저 가. 시간 좀 걸릴 것 같아."

-언니가 알아서 하겠지만 혹시나 걱정되서 하는 말이니까 잘 들어요.

"뭐?"

-콘돔 꼭 쓰고 하세요.

"뭐, 뭐래니 너? 악!"

제희가 통화에 집중하는 사이 검지손가락 하나를 똥구멍에 밀어 넣었다. 제희가 설마 비명을 지를 줄 몰랐기 때문에, 나와 린다 둘 다 얼어붙고 말았다.

-언니? 방금 무슨 소리예요? 비명 소리 들렸는데?

"아, 아니 발등에 뭘 떨어뜨렸어."

-아닌고 같은데? 혹시 언니 지금···.

"무슨 소리야! 너 그리고 농담 좀 가려. 갑자기 여기서 콘돔이 왜 나오니?"

제희가 정색하자 미소가 시무룩한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요. 그만큼 조심하란 뜻이었어요.

"됐고. 나중에 숙소에서 보자."

-네, 언니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전화가 끊기자 마자 제희가 고개를 훽 돌아보며 나에게 소리쳤다.

"지금 둘이 뭐하시는 거예요!"

"뭐긴. 개통 작업 중인데."

"그래, 제희야. 이번 기회에 한 번 경험해봐."

"난 진짜 그런 거 싫어한다고요!"

"네가 아직 몰라서 그렇다니까?"

"그렇게 하고 싶으면 언니나 실컷 해요!"

제희가 발광을 하는 바람에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졌다.

싫다는 사람 억지로 괴롭히긴 싫었기 때문에 나도 순순히 그녀를 풀어 주었다.

"알았어. 그럼 린다랑 해볼게."

"진짜? 관장 못 했는데···."

"바닥에 수건 깔고 하지 뭐."

나는 일부러 제희를 무시하며 린다에게 말했다,

"뒤로 엎드려봐."

린다는 제희를 보고 피식 웃더니 엉덩이를 위로 쳐든 채 개처럼 무릎 꿇었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봇두덩이 위로 린다의 똥구멍이 움찔거렸다.

"가만있자. 바로 꽂으면 안 들어갈 거 같으니···."

나는 제희를 자극하기 위해 옆에서 볼 수 있게끔 각도를 잡고 후배위를 시작했다. 커다란 대물이 뿌리까지 쑥 박혀 들어가는 모습에 제희가 침을 꼴깍 삼켰다.

"아, 아앙!"

"아까도 해놓고 그렇게 좋아?"

"응. 진짜 최고야. 하루 종일 박혔으면 좋겠어."

"얼마든지."

나는 제희의 엉덩이를 붙잡고 쑤컹쑤컹 대물을 박아 넣었다.

박을 때마다 제희가 환희에 찬 비명을 질렀고, 옆에서 지켜보는 제희는 부러움에 눈을 떼지 못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적셨으려나?"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대물이 뽑혀 나오자 지켜보던 제희가 입으로 손가락을 깨물며 안타까워했다.

‘흐흐. 막상 안 박아주니까 섭섭하지? 그러니까 기회가 있을 때 붙잡아야지.’

바짝 꼴린 대물의 각도를 올려 린다의 후장을 공략했다.

입구를 두들기는데 생각보다 뻑뻑했다. 확실히 젤이 없으면 후장은 쉽지 않아 보였다.

"제희야."

"네?"

숨죽이며 지켜보던 제희가 놀란 표정으로 대답했다.

"와서 여기 침 좀 묻혀."

"치, 침이요?"

"윤활제가 없어서 그런가 좀 뻑뻑하네."

나는 손가락으로 린다의 후장을 가리켰다.

제희가 진저리를 치며 거부했다.

"시, 싫어! 거길 어떻게 빨아요!"

"왜 못 해? 아까 너 소파 위에 있을 때 린다는 빨아줬잖아."

"그건···."

자긴 린다에게 똥까시를 받아놓고 본인은 못하겠다 버티니 입장이 난처한 모양이었다. 엎드려 있던 린다도 한 소리 했다.

"그래. 나도 해줬잖아. 왜? 내가 더럽니?"

"아, 아니 그건 아닌데···."

"너보고 후장 대라는 것도 아니잖아."

결국 제희가 어쩔 수 없이 린다의 엉덩이로 다가왔다.

그녀는 움찔거리는 후장을 보더니 소곤거리며 물었다.

"여기다 이걸 넣는다고요?"

"왜? 안 들어 갈까봐?"

"아, 아니 아플거 같아서···."

"시작만 어려워. 일단 뚫어놓으면 별거 아니야. 자 빨아."

제희가 여전히 머뭇거렸다. 동성애자도 아닌데 다른 여자의 똥구멍을 빠는 것이 쉬울리 없다.

"얼른!"

내가 재촉하자 제희가 어쩔 수 없이 혓바닥을 가져갔다. 혀를 내밀어 슥슥 핥자 린다가 자극이 오는지 시트를 움켜쥐었다.

"아, 아앙."

"옳지 잘한다. 계속 해."

나는 제희에게 린다 똥까시를 시켜놓고 몰래 만능 윤활제를 전송시켰다. 관장을 못 한 상태라 위생 문제도 있었고, 무엇보다 러브젤도 없이 후장에 박는 것은 상처가 날 위험이 컸다.

할짝할짝-

처음엔 거부감을 드러내던 제희가 점점 속도를 높였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하다 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고, 분위기에 휩쓸리다 보니 생전 처음 해보는 것에 도전해 보고픈 마음이 든 모양이었다.

‘좋아. 이대로 한 번 들어가 볼까나.’

몰래 챙긴 만능 윤활제를 빳빳이 선 잦이에 듬뿍 바른 나는 침대에 벌러덩 누웠다. 대물이 천장을 향해 우뚝 섰다.

"침은 충분히 바른 것 같으니 그쯤하고. 린다. 올라타봐."

"올라서?"

"내가 밑에서 박을 게."

"아!"

린다는 제법 후장 경험이 다양한지 곧바로 무슨 체위인지 알아챘다. 그녀는 몸을 일으키더니 배 위에 등을 맞대고 드러누웠다.

나는 좆 끝의 감각만으로 사타구니 주변을 탐색했다.

축축한 질구멍을 건드리자 린다가 고개를 가로 저었다.

"거기 아니고 그 밑에."

"오케이."

질 구멍 밑으로 각도를 내리니 단단히 다물어진 똥구멍이 느껴졌다. 사실 침은 러브젤이 아니다 보니 아무리 묻혀봐야 마르기 마련. 하지만 이미 만능 윤활제가 듬뿍 묻은 귀두는 괄약근의 압력을 이겨내며 린다의 똥구멍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흐, 흐읍!"

린다가 고통에 찬 신음을 내뱉었다. 나는 아랑곳 않고 대물을 쑤셔 박았다. 반쯤 들어가자 린다가 몸부림을 치며 저항했다.

"하, 하악! 아파!"

"조금만 참아봐. 거의 다 들어갔어."

제희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우리의 애널 섹스를 감상했다. 위로 멀쩡한 구멍을 놔두고 왜 밑에다 꽂는지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이었다.

"하아앙, 아앙!"

"너 좀 잘 들어 간다? 애널 좀 해봤니?"

"미국에 있을 때···. 아, 앙! 그, 근데 훨씬 단단해.""당연하지, 날 양놈들 흐물거리는 좆이랑 비교하지 말라고."

***

"당연하지, 날 양놈들 흐물거리는 좆이랑 비교하지 말라고."

제희는 등을 맞대고 포개진 두 남녀를 보며 침을 꼴깍 삼켰다. 남자가 밑에 있고, 여자가 뒤로 누운 독특한 체위. 특히나 남성의 굵직한 물건이 질이 아닌 항문을 드나드는 모습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세상에! 야동에서나 보던 걸···.’

애널을 직접 해본 적은 없지만, 영상으로는 접한 적이 있었다. 특히 서양 야동의 절반 가까이는 정상적으로 하다가도 애널로 빠지는 터라 의도치 않아도 보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영상으로 본 것과 실제는 엄청난 차이였다.

‘저, 저게 다 박힌다고?’

밑둥만 남긴 채 끝까지 들어간 모습에, 제희는 자기 똥꼬까지 아릿해지는 기분이었다. 항문 위로 길게 찢어진 채 벌렁거리는 구멍은 넣지도 않았는데 입을 좌우로 벌렸다 오므리고 있었다.

‘저, 저게 정말 좋나?’

제희는 궁금해졌다.

린다가 쾌락에 절은 표정으로 신음을 쏟아내는 모습에 더욱 자극받았다.

"Oh! Jesus Christ!"

유학 생활을 오래 한 린다는 이따금 영어로 신음을 터뜨렸다. 특히 섹스의 주 대상이 외국인이었던 탓에 신음을 영어로 내는 게 습관처럼 들어 있었다.

"What the!"

제희는 린다의 반응에 완전히 흥분하고 말았다.

자기도 모르게 사타구니에 손을 대자 밑이 흥건히 젖어 있었다.

‘아···, 나, 나는 언제 박아주지?’

린다는 벌써 두 번 째였다.

자기가 후장을 거부한 탓에 찾아온 기회마저 제 발로 차고 마았다.

"Fuck!!!!!!!!!!!!"

그때 린다의 구멍에서 갑자기 분수가 터져나왔다.

격렬한 애널 섹스에 지스팟이 자극받아 수맥이 터져버린 것이었다.

"Fuck me! baby! Fuck!!"

린다의 거친 숨소리에 제희는 자기도 모르게 봊이에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분수가 터진 후 도훈이 손바닥으로 린다의 봊두덩이를 찹찹- 때리는 모습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아아! 나, 나도! 나도 저 굵직한 것을 박아줬으면!’

두 사람의 섹스를 지켜보는 것은 고문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때 밑에 깔려있던 도훈이 제희를 향해 손가락을 까닥거렸다. 극도로 흥분한 린다 또한 제희를 향해 소리쳤다.

"Come on! Join us! Come!"

제희가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포개진 두 남녀 밑으로 파고들었다.

< 626. 아이돌 vs 돌아이-19-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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