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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639화 (612/2,000)

< 621. 아이돌 vs 돌아이-14- >

"내, 냄새를 왜 맡아!"

"잘 익었는지 보게."

"어휴, 진짜!"

도훈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린다가 바짝 달아올랐다. 으슥한 클럽에서 서로 성기를 대놓고 만져대니 흥분을 참을 길이 없었다. 린다가 도훈을 째려보며 말했다.

"넌 말로 해선 안 되겠다."

"말로만 하지 마, 그럼."

"한번 해보자는 거야?"

"한번 자보자는 거야."

"이게 확!"

린다가 불쑥 고개를 들이밀더니 도훈의 입술을 훔쳤다.

약간의 취기, 현란한 조명, 쿵쾅대는 사운드가 혼잡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이성적 판단을 흐릿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드러내놓고 도발을 거는 도훈을 보자, 그녀를 자제시키던 마지막 끈마저 툭-하고 끊어져 버렸다.

갑작스러운 키스에도 도훈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마치 그런 반응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여유롭게 혀를 밀어 넣으며 달아오른 린다를 황홀하게 만들었다. 하도 자주 여자를 만나다 보니 별다른 스킬 없이도, 그의 키스는 제법 능숙했다.

"아···."

"으음."

입술이 떨어지자 누가 먼저랄 것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갈까?"

"어디로."

"클럽 바로 위가 호텔이야."

"아하."

클럽 엘리스는, 10층짜리 비즈니스 호텔에 딸려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클럽이 메인이고 호텔은 클럽의 편의를 위한 부속건물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돈 많은 이들이 자주 찾는 곳엔 그럴법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린다는 경험이 있는 듯, 도훈을 손을 잡아끌고 구석에 있는 VIP전용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문 앞에 선 직원이 두 사람을 막아섰다.

"무슨 일이십니까?"

용무를 묻는 듯 하지만 출입구로 오해한 취객들을 막아서는 가드 역할이었다. 린다가 거추장스럽다는 표정으로 손을 내저었다.

"위로요."

"예약은 하셨을까요? 금요일이라 빈 방이···."

"아이참, 귀찮게."

린다가 가방을 뒤져 지갑을 꺼냈다. 지갑 속에서 검은색 카드가 나오자 가드가 당황하며 엘리베이터를 비켜섰다.

"블랙 카드 회원님이셨군요.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그는 엘리베이터 문을 열더니 5층을 누른 뒤 깍듯이 안내했다.

"그럼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문이 닫히자 도훈이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게 뭔데?"

"뭐? 이거?"

"어. 방 없다더니 갑자기 왜 길을 터주나 싶어서."

린다가 손에 든 블랙 카드를 흔들었다.

"VIP 회원권 같은 거랄까? 방이 꽉 차도 VIP용 룸은 늘 비어있거든."

"오, 너 여기 죽순이였어?"

"뭐래? 이거 우리 오빠 카드야."

"오빠?"

"어. 양아치 새끼 한 놈 있어. 우리 아빠 사업체 물려받기로 한 놈."

"아···."

린다가 이젠 노골적으로 부를 과시했다.

머니 스웩도 자랑이 되는 세상에서, 그녀는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우리 아버지가 크게 사업체를 굴리시거든. 나름 잘나가."

"이야. 부자였네, 너."

"뭐, 쫌?"

린다가 어깨를 으쓱였다. 그때 도착음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5층 문이 열렸다. 클럽과 직통으로 연결된 호텔이기 때문에 벨보이가 재빨리 마중을 나오며 90도로 인사했다. 이쪽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왔다는 말은, 밑에서 이미 1차 검증을 끝냈다고 봐도 무방했다.

"어서 오십시오."

"자고 갈 방으로요."

"금요일이다 보니 현재 남은 방이 스위트룸 뿐···."

린다가 귀찮다는 듯 또다시 블랙카드를 내밀었다. 카드를 확인한 벨보이가 화들짝 놀랐다.

"아! VIP 회원님이시군요. 죄송합니다."

"가격은 상관없으니 알아서 결제해요. 몇 층으로 가면 되죠?"

"최상층입니다. 카드는 나가실 때 챙겨드리겠습니다."

다시 엘리베이터에 오른 린다가 쿨한 표정으로 말했다.

"혹시나 싶어 오빠한테 빌려 놨는데 의외로 쏠쏠한데?"

"그 카드가 정확히 뭔데?"

"서울 시내 호텔 체인에서 VIP고객 전용으로 발급해 주는 카드야. 연 숙박료 2,000만원 이상 결재하는 사람한테만 주는 거지."

"와, 너네 오빠 엄청 바쁜가 보네?"

"어, 바쁘지. 맨날 물 빼고 다니느라 아주 공사가 다망하실 걸?"

도훈은 린다의 싼 티 나는 표현이 재밌는지 피식 웃었다.

"남매가 합작으로 이룬 결과는 아니고?"

"뭐래니?"

린다가 도훈의 사타구니를 콱 붙잡았다.

"까불지 말고 따라와."

잦이를 붙들린 도훈은 엘리베이터가 문이 열리자마자 질질 끌려갔다.

‘캬, 역시 부잣집 따님이라 그런지 거침이 없구만.’

[자유분방하면서도 쿨한 스타일이군요. 있는 집 자식치고는 제법 털털하지 않습니까?]

‘그래. 내숭 떨고 교양있는 척하는 것보다야 차라리 이편이 낫지. 적어도 욕망을 숨기진 않잖아.’

카운터에서 미리 조치를 해 놓았는지 스위트룸 문이 바로 열렸다. 린다는 도훈을 거칠게 방으로 밀어 넣으며 입구에서부터 키스를 퍼부었다.

도훈을 벽으로 밀어붙인 채 허겁지겁 입술을 빨아대는 모습에선, 약간의 조급함이 느껴졌다. 키스가 끝나자 도훈이 린다를 진정시키며 말했다.

"잠깐, 근데 갑자기 사라지면 애들이 우릴 찾지 않을까?"

"상관없어."

린다가 가방이며 자켓이며 순식간에 바닥으로 내동댕이쳤다.

"상관없다니?"

"미소한테 아까 말해놨어. 오늘 밤 집에 안 들어 간다고. 적당히 눈치 채겠지."

"오호."

도훈은 그게 더 걱정이었다.

‘둘이 내뺀 건 다 들켰군. 일단 최대한 빨리 재우는 수밖에 없겠어.’

연이은 키스에 흥분했는지 린다의 티셔츠 위로 젖꼭지가 마중을 나왔다. 도훈이 그 모습을 보며 물었다.

"너 근데 아까 진짜 다 벗을 생각이었어?"

"뭘?"

"노래방에서 말이야. 마지막에 팬티까지 벗으려고 했잖아."

"왜? 내가 말뿐인 사람으로 보이니?"

"아니. 팬티는 내 손으로 직접 벗기고 싶었거든. 이게 또 까는 맛이 있잖아."

"훗-, 귀엽네. 그럼 어디 벗겨 보시던가."

다소 여유를 찾은 린다가 방 안으로 걸어 들어가더니 커튼을 확 열어젖혔다. 동시에 전면 통유리로 서울 시내 야경이 한눈에 펼쳐졌다.

"난, 이렇게 내려다보면서 하는 게 좋더라?"

도훈이 그녀를 뒤에서 껴안았다.

"확실히 스위트룸이라 경치는 좋구만."

린다와 포개어 선 도훈은 눈 앞에 펼쳐진 서울의 야경을 감상했다. 꺼지지 않는 빌딩 숲, 반짝이는 한강 다리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런 곳을 아무렇지 않게 들락거릴 정도면 대체 얼만큼 부자여야 하는 걸까?

린다는 엉덩이에 바짝 달라붙은 도훈의 묵직한 대물에 만족하며 말을 이었다.

"이렇게 위에서 내려 보고 있으면 세상이 마치 내 발밑에 있는 것 같거든."

"여왕이 바라보는 풍경, 뭐 이런 느낌인건가?"

"여왕은 무슨. 그냥 집안도 포기한 똘아이지."

린다의 대답에서 씁쓸한 기운이 스며 나왔다.

"그게 무슨 뜻이야?"

"울 꼰대가 나 가수 하는 거 엄청 반대 했거든."

"아버지가?"

"어. 기껏 외국으로 유학까지 보내 놨더니 다시 돌아와 한다는 게 겨우 딴따라 짓이냐면서. 울 꼰대는 조선시대 사람이야. 연예인이니 가수니 다 광대 취급해."

"어차피 사업은 오빠가 물려받는다지 않았어? 차녀에게 그렇게 엄격할 필요가 있나?"

"나중에 시집 보내기 창피하다는 거지. 방송에 얼굴 팔려봐야, 하등 도움 안 되거든. 이쪽 세계에선 별 자랑 아냐."

"아···."

린다가 도훈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어차피 상관없어. 난 울 꼰대 뜻대로 살 생각은 전혀 없으니까."

도훈이 천천히 린다의 반 팔 티 밑으로 손을 들이밀었다.

"왜? 그러기엔 너무 뜨거운 사람이라?"

"풉-. 너 안 그렇게 생겨 가지고 은근 밝힌다?"

도훈의 손이 노브라 상태인 린다의 가슴을 주물렀다.

글래머인 제희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B컵은 넘는지 손안에 잡히는 크기가 제법 묵직했다. 특히 젖꼭지가 유독 컸는데, 보통 여자들의 1.5배는 되는 건포도 스타일이었다.

"아, 앙···."

린다의 입에서 야릇한 비음이 스며 나오기 시작했다.

그녀는 도훈의 애무를 즐기다 문득 생각났는지 물었다.

"야, 너 솔직히 말해봐."

"뭘?"

"나 말고 다른 애도 노렸지?"

"왜 그렇게 생각해?"

"내가 그렇게 눈치 없는 여잔 줄 알아? 아까 게임 할 때도 그렇고, 클럽에서도 그렇고 제희나 링링한테도 엄청 들이댔잖아."

"내가 그랬나?"

도훈이 천연덕스럽게 시치미를 뗐다.

"하나만 얻어걸려라 하고 막 찔러 본 거 아냐?"

"그래서 이렇게 하나 얻어 걸렸잖아."

"뭐? 와, 이게 진짜 말하는 싸가지 좀 봐? 너 내가 우습니?"

린다가 또 다시 사타구니를 콱 움켜쥐었다.

이미 잔뜩 발기된 대물이 옷 위로 붙들렸다.

"아야! 살살 좀."

"역시 넌 혼 좀 나야겠어. 이렇게 큰 걸 달고 다니면서 보는 여자마다 껄떡대기나 하고. 아주 껄떡쇠야 껄떡쇠."

순식간에 지퍼를 끌어 내린 린다가 팬티까지 젖히며 도훈의 물건을 움켜쥐었다.

‘어엇! 지, 진짜 크잖아?’

과장이 섞여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까 빠에서 도훈이 묘사한 크기엔 조금도 거짓이 없었다. 바지 속이라 길이는 정확히 알 순 없지만, 두께만큼은 진국이었다.

‘대체 이 자식은 뭘 먹고 이렇게 큰 거야? 미국에서 만난 애들도 이 정도는 아닌 거 같았는데···.’

그때 도훈이 린다의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꼬집었다.

"아앙!"

"혼은 너부터 나야지. 노래방에서부터 먼저 들이댄 게 누군데 그래? 오히려 네가 날 노렸겠지."

"지금 나랑 한번 해보자는 거?"

린다가 바지춤에서 대물을 뽑아냈다. 원체 물건이 실하다 보니 거짓말 조금 보태 벌어진 지퍼가 찢어질 지경이었다. 그녀는 밖으로 튀어나온 대물을 릴레이 바통을 드는 자세로 힘껏 흔들었다.

탁탁탁!

도훈은 대딸을 당하는 와중에도 가슴을 주무르는 걸 멈추지 않고 그녀의 귀를 깨물며 혓바닥으로 희롱했다.

"흐, 흐으응!"

야경에 내려 보이는 통유리창에 달라붙은 두 남녀가 서로의 몸을 탐닉하며 예열에 들어갔다. 도훈은 급기야 그녀의 티를 완전히 벗겨 버렸다. 린다의 작지 않은 가슴이 출렁하고 튀어나왔다.

"꺄! 이게 진짜!"

린다도 지지 않겠다는 듯 돌아서 도훈의 벨트 버클을 풀었다. 그리곤 단숨에 팬티까지 바지를 끌어 내렸다.

띠요옹!

하의 실종된 도훈의 사타구니에서 대포 같은 대물이 오뚜기처럼 솟구쳤다. 마침내 대물의 실체를 두 눈으로 목도한 린다가 감탄을 연발했다.

"와! 뭐가 이렇게 커?"

"큰 놈 처음 봐?"

"처음은 무슨? 미국에서 만난 친구들도 이 정도는 다 했거든?"

"크기는 비슷해도 강도는 전혀 다를걸?"

"웬 자신감이야? 그렇게 자신 있어?"

"의심스러우면 직접 확인해 보던가?"

도훈이 애무를 멈추고 열중쉬어 자세로 두 손을 허리춤에 붙였다. 그러자 대물이 앞으로 더욱 튀어나오며 받들어 좆 자세가 되었다.

린다가 두 손으로 대물을 움켜쥐며 강도를 확인했다.

도훈의 말처럼 강도가 전혀 달랐다.

외국에서 만난 대물들은 크기가 클수록 물렁한 느낌이 있었는데, 도훈의 물건은 크기도 크기지만 단단함이 일품이었다.

‘와, 완전 돌덩이 같아! 머리부터 뿌리까지 야구 배트를 만지는 촉감이야!’

강도에 만족한 린다가 바닥에 조심스럽게 무릎을 꿇었다.

그녀는 불알부터 스르륵 훑더니 두 손에 대물을 쥐고 입술로 가져갔다.

도훈은 여유를 부리며 그녀에게 대물을 맡겼다.

잠시 후 뜨뜻하고 축축한 입속으로 대물이 빨려 들어갔다.

‘언제나 그렇지만, 처음 보는 여자에게 잦이 빨리는 건 짜릿하단 말이지.’

도훈은 열심히 오랄을 해주는 린다를 지긋이 내려보았다.

그녀의 뒷배경으로 서울의 멋진 야경이 들어왔다.

‘위에서 내려보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다고 했지? 나도 마찬가지야. 이렇게 무릎 꿇고 빨게 하면 그 여자를 다 가진 것 같거든.’

경험이 많은 린다는 오랄도 잘했다.

침을 잔뜩 묻혀가며 이곳저곳 포인트를 건드리는 솜씨가 일품이었다.

도훈이 그녀의 머리를 정수리부터 살포시 붙잡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사타구니 안쪽으로 잡아당겼다.

여자에게 적극적으로 맡기는 것보다 스스로 속도를 통제하는 편이 좋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머리채를 붙잡고 잡아챌 때의 정복감이 무척 만족스러웠다.

"으음, 좋아."

"좋니?"

"너 오늘 하러 나왔지?"

"뭐가?"

"오늘 모임 말이야. 괜찮은 남자 있으면 처음부터 자빠뜨릴려는 속셈 아니었어?"

린다가 피식 웃었다. 살짝 입술을 비틀리는 조소가 그녀의 시건방진 태도와 무척이나 어울렸다.

"솔직히 말해도 돼?"

"어."

"처음엔 좆도 기대 안했어."

"뭐?"

"그냥 감옥 같은 숙소를 나가고 싶었거든. 근데 미소가 하도 사정을 하더라고. 상대편에 남자가 많아서 숫자를 맞춰야 한다면서."

"그래서 그냥 부탁 들어준거야?"

"어쨌든 리더잖아. 사실 좀 싸가지 없긴해도 열심히 하는 모습 보면 좀 짠해. 왜 저렇게 억척스럽나 싶기도 하고. 저래서 리더가 됐나 싶기도 하고."

도훈은 왠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지만, 굳이 남의 치부를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그렇군."

"원래는 그냥 적당히 어울리다가 딴 놈 만나러 갈 생각이었어."

"딴 놈?"

"왜? 내가 남자 없을 것 같아서?"

‘햐. 쿨하다 못해 얼어 디질 쿨함이네. 아무리 한 번 보고 말 사이라도 이렇게 다 까발려도 되는 건가?’

"남자 없인 못 살 것 같긴 하네."

"딴 놈 대신 널 골랐으니까, 네가 오늘 밤 날 보내줘야해. 안 그럼 정말 실망할 거야."

도훈이 린다의 머리채를 콱- 붙잡았다.

"일어서서 뒤돌아. 내가 오늘 너한테 천국을 보여줄테니."

< 621. 아이돌 vs 돌아이-14-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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