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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634화 (607/2,000)

< 616. 아이돌 vs 돌아이-9- >

"에이, 벌칙 너무 심하다."

"맞아요. 초면에 키스는 좀···."

여기저기서 불만이 속출했지만, 폭군 린다는 한 마디로 일축했다.

"벌칙 못 따르면 뭐다? 저거 원 샷 하면 돼."

린다가 스타킹이 담긴 벌주를 가리켰다.

처음엔 술 위에 건더기처럼 떠 있던 스타킹은, 술을 머금었는지 바닥까지 가라앉은 상태였다. 그 끔찍한 비주얼을 보는 순간 다들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와, 저건 나도 힘들겠는데?’

술에 취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비위가 상해 마시다 뿜을 게 더 걱정이다.

린다의 엄포에도 링링이 당당히 말했다.

"전 벌주 마실 생각 전혀 없는데요?"

"오, 역시 링링! 그럼 우선이만 오케이 하면 되겠네."

보통 키스 벌칙은 여자 쪽에서 거부권을 행사하기 마련.

하지만 링링이 먼저 수락을 한 이상 이제 선택은 우선이 몫이 되었다.

‘재밌는데?’

[뭐가 말입니까.]

‘저 링링이라는 중국애 말야. 어떤 배경이길래 저렇게 태연한지.’

[정보창을 열어 볼까요?]

‘그래. 지금 띄워.’

[넵. 링링 양의 정보창을 띄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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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 링링 (비처녀, 일시 16세 7개월)

나이 : 20 #중국녀#기예단 출신#방중술

호감도 : 76/100

개방성 : S

성감대 : 온몸인 성감대

*애무 포인트 : 어딜 만져도 좋습니다.

성욕지수 : 매우 높음.

공략팁

*그녀는 당신에게 상당한 흥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유명 기예단 출신.

-그녀의 부모는 가난한 집안 사정에 그녀를 유명 기예단에 팔아넘겼습니다. 고작 그녀 나이 10살 때 일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예뻐져 가는 그녀를 눈여겨본 기예단 대표는 어린 여자를 유독 밝히는 변태 자산가의 첩으로 그녀를 팔아넘겼습니다.

-링링은 16세의 나이에 60세 노인의 4번째 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녀는 그곳에서 방중술을 익혔습니다.

-여색을 밝히던 변태 자산가는 결혼 한지 3년이 지나기 전에 사망했고, 그의 첩들은 제대로 된 유산도 상속받지 못한 채 집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다시 천애 고아가 된 링링은 우연히 한국 스카우터에 의해 캐스팅됩니다.

-그녀에게 섹스는 그다지 거창한(?) 일이 아닙니다.

-추천행동 : 진심을 담아 그녀를 유혹해 보세요. 그녀는 지금껏 사랑하는 남성과 섹스를 해 본 경험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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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하고 많은 정보창을 봐왔지만 이런 기막힌 경우는 또 처음이었다.

‘처, 첩? 방중술이라고?’

[이력이 엄청나군요. 중국이라서 가능한 걸까요?]

‘아니 그보다는···. 어쩐지 아까부터 지나치게 담대하다 싶더니만···. 왕게임이 무슨 애들 장난 같겠구나.’

고작 스무 살의 나이로 파란만장한 인생을 겪은 링링.

갑자기 그녀의 무덤덤한 표정이 어딘가 슬프게 느껴졌다.

[그나저나 정보창의 사연대로라면 안타까운 여인이군요. 부모가 자신을 팔아넘긴 것도 모자라, 어린 나이에 곧 죽을 노인네 첩으로 들어가다니···.]

‘그러게. 결국 먹고 살기 위해 아이돌을 선택한 거나 마찬가지군.’

오히려 중국인이었기에 가능한 배경일지 모른다.

아마도 신분도 세탁하고, 과거를 위장했겠지. 아픈 기억이 될 수 있으니 가능하면 과거 이야기는 꺼내지 말아야겠다.

"저, 저는 음···."

"뭐해요? 제가 먼저 마실까요?"

우선이 망설이자 링링이 맥주 잔을 빼앗으려 들었다.

그 모습을 본 린다가 저지했다.

"안 돼. 2번이 입에 머금고 3번에게. 그게 내 명령이었어."

"흠, 알겠어요."

"뭐해? 우선아? 여자를 기다리게 할 거야?"

"형, 후딱 해버려요."

다들 보채는 분위기에 우선이 눈을 딱 감고 맥주를 입에 털어 넣었다. 그 순간 링링이 그의 목을 끌어안더니 저돌적으로 달려들었다.

"우, 웁!"

링링의 과격한 키스는 입이 쩍 벌어질 정도였다. 그녀는 거부하는 우선의 입술을 강제로 빼앗더니 순식간에 맥주를 자기 쪽으로 옮겼다.

꿀꺽-

"됐죠?"

미션을 마친 링링이 입가에 묻은 맥주를 훔치며 물었다.

벌칙을 지시한 린다마저 그 담대함에 살짝 놀란 것 같았다.

"뭐, 그, 그래. 너무 후딱 해치우니까 관전하는 재미도 없네."

"그럼 한 번 더해요?"

링링은 그게 뭐 별거냐는 것처럼 다시 물었다.

"아냐. 벌칙 끝."

"와, 우선 오빠 좋겠네."

"뭔데, 뭔데. 나 못 봤다고."

엎드려 뻗쳐 있던 제희가 팔을 후들거리며 물었다.

"방금 링링이 우선 오빠한테 딥키스 했어요."

"뭐? 진짜로 했다고?"

"자, 그만 떠들고. 그다음 4번 차례야."

린다가 다음 번호를 호명했다. 남은 셋은 서로를 쳐다보며 누가 걸렸는지 눈알을 굴렸다.

"4번은···그래. 이거 먹어."

린다가 갑자기 과일 안주로 나온 생바나나를 꺼냈다.

미소가 물었다.

"먹기만 하면 되는 거예요?"

"미소 네가 걸렸나 보구나? 당연히 그냥은 아니지."

린다가 씩 웃더니 뒤이어 다른 명령을 덧붙였다.

"5번이 껍질 까서 다리 사이에 끼워."

"다, 다리 사이요?"

"그래. 다리 사이 몰라? 여기 꽂으라고."

린다가 갑자기 무릎을 오므리더니 허벅지 깊숙한 곳에 바나나를 끼워 수직으로 세웠다. 그 모습이 마치 남성의 성기와 비슷했다.

"이렇게."

"꺄아! 뭐, 뭐예요 진짜! 린다 언니 완전 변태같아."

"나 변탠 거 몰랐니? 뭐해 5번. 빨리 안 끼우고?"

나는 순간 내 번호를 확인했다. -6번-

내가 6번이라는 말은 당연히 5번은···.

"5번이 나구나."

종현이 난감한 표정으로 손을 들었다.

"꺄악! 종현 오빠잖아!"

"그래서?"

린다는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듯 물었다.

"종현 오빤 제 사촌 오빠이라고요!"

"그래서 못 하시겠다?"

"사촌끼리 어떻게 그런 걸 해요?"

린다가 씩 웃었다.

"사촌만 아니라면 상관없다는 말투네?"

"아, 아니 그 말이 아니라···."

"벌칙을 꼭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싫으면 벌주로 때워."

린다가 다시 벌주를 가리켰다.

여전히 쳐다도 보기 싫은 비주얼이었다.

"으! 진짜 언니 두고 봐요!"

"그건 네가 왕 되고 말씀하시고요. 자, 종현아. 바나나 여기."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종현이 바나나를 받았다. 그는 울상을 짓고 있는 미소를 보더니 뒤통수를 벅벅 긁었다.

"이걸 무릎 사이에 끼우라고요?"

"아니. 그 위에."

"위면···."

종현이 슬슬 바나나 위치를 올리자 어느덧 사타구니에 딱 닿았다. 일어서서 바나나를 끼운 모습이 마치 발기된 물건을 연상시켰다.

"그래. 거기. 거기에 끼워서 허벅지로 꽉 붙들고 있어."

누가 봐도 음란한 위치.

바나나를 본 미소가 빽 소릴 질렀다.

"오빠! 오빤 하란다고 그걸 하냐?"

"그, 그럼 어떻게 해 벌칙인데?"

"못해. 안 해! 나 그냥 술 마실래."

미소가 결연한 표정을 짓더니 500cc 잔을 집어 들었다.

"오빠랑 그걸 하느니 차라리 마시고 말지."

미소가 눈을 꼭 감고 벌주 잔을 입에 대는 순간.

여자에게 책임을 떠넘길 수 없었던 종현이 그녀에게서 잔을 뺏었다.

"이리 줘. 내가 마실게."

"오빠 술 약하잖아."

"어쨌든 같이 걸렸으니 같이 마셔야지."

두 사람을 지켜보던 린다가 풋-하고 비웃었다.

"눈물 없인 못 봐주겠네, 진짜. 벌주로 때워 그럼. 대신 남기면 두 잔인거 알지?"

린다의 겁박에 종현이 스타킹이 담긴 술잔을 쳐다보며 바짝 긴장했다. 분명 저 녀석도 나 못지 않게 술을 잘 못 하는거 같던데···.

[린다양은 자비가 없군요.]

‘그러게. 근데 따지고 보면 그냥 바나나 하나만 먹으면 끝날 일이잖아.’

[아무리 그래도 사촌 간이니 민망했겠죠.]

‘그보다는 난 내가 걱정이야.’

[네?]

‘이제 마지막 6번이 나라는 게 밝혀졌잖아. 린다가 대체 나에게 뭘 시킬까?’

[근데 뭐 걱정할 필요야 있습니까? 주인님이야 어차피 공략할 대상인걸요. 벌칙을 기회 삼아 공략에 매진하셔야죠.]

‘하긴.’

"에라, 모르겠다!"

종현이 코를 막더니 500cc 잔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오오오! 상남자!"

"저걸 원샷한다고? 하긴 나눠 마시는 게 더 싫겠네."

"건더긴 마시면 안 돼!"

꿀꺽꿀꺽-

종현은 숨도 안 쉬고 500잔을 한 입에 털었다. 사촌 동생인 미소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오빠, 괜찮아?"

"우욱-!"

종현이 입을 틀어막으며 헛구역질을 했다. 양주와 소주만으로 만든 술이었으니 무지하게 독했을 것이다.

"화, 화장실 좀!"

결국 그는 문을 박차고 화장실로 뛰어갔다. 우선이 재빨리 그를 뒤따랐다. 미소는 린다를 향해 눈을 부라렸다.

"언니 진짜 이런 식으로 나왔다, 이거죠?"

"내가 뭘? 난 바나나 먹으라고 한 것밖에 없는데?"

"그게 어떻게···. 됐어요. 두고 봐요. 내가 왕 되면 더 심한 거 시켜버릴 테니까."

"얼마든지. 자, 그럼 이제 6번 남았네?"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손을 들었다.

"분부만 내리시죠, 폐하."

"호호호! 일단 벌주부터 다시 만들어야겠지? 뭘 시켜도 거부하기 힘들게 말이야."

린다는 종현이 비우고 간 500cc 잔을 들어 안에 담긴 스타킹을 쓰레기통에 비웠다. 그러더니 머리를 긁적이며 고민에 빠졌다.

"근데 어쩐다? 이제 벗을 것도 안 남았는데."

"언니! 거기 꼭 뭘 넣어야겠어요?"

"당연하지. 그렇다고 옷을 벗긴 뭐하니까···."

린다가 갑자기 티를 들추더니 배 밑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다들 얼이 빠져 쳐다만 보았다.

"어, 언니 설마···."

"이게 흡착이 잘 돼서, 잘 안 떼 지네."

린다의 손의 가슴 부근을 주물럭거리는가 싶더니 잠시 후 옷 안에서 실리콘 패드를 끄집어냈다.

"그, 그건!"

"누브라 패드야."

[누브라라면 브래지어 대신하는 거잖습니까?]

‘그럼 저걸 꺼냈다는 말은···.’

나도 모르게 린다의 가슴으로 시선이 향했다. 그녀의 젖꼭지가 얇은 티 밖으로 두 눈처럼 튀어나와 있었다.

‘크헉, 유두노출 아이돌이라니!’

[정말 제대로 아메리칸 스타일이네요.]

린다는 남들의 시선따윈 중요치 않다는 듯 아무렇지 않게 빈 잔에 실리콘 패드를 욱여넣고는 술을 채웠다. 아까의 스타킹 벌주에 이어 누브라 벌주가 완성되었다.

"자, 벌주는 완성 됐고. 6번에겐 그럼 뭘 시킨다?"

젖꼭지가 튀어나온 린다가 가슴을 쭉 내밀고 나를 위아래로 쳐다보았다.

"아까 보니 너 마사지 잘하더라. 나도 그거 시켜야 겠어."

"마사지요?"

"아니. 안마의자 해."

"네?"

린다가 소파에서 일어섰다.

"네가 내 안마의자 하라고. 여기 앉아."

린다가 소파에 나를 앉혔다.

"좋아. 이제부터 5분간 넌 내 안마의자야."

그리고는 내 무릎에 엉덩이를 바짝붙이며 걸터앉았다.

나는 린다의 의도를 충분히 이해했다.

그녀는 지금 대물을 직접 확인하고 싶은 것이었다.

‘원한다면 얼마든지.’

나는 대물을 바짝 세워 그녀의 엉덩이에 닿게 만들었다.

묵직함을 눈치 챈 린다가 씩 웃으며 말했다.

"안마의자가 이거 왜 이래? 진동도 없네?"

"넵. 안마의자 마사지 시작합니다."

나는 린다를 허벅지 위에 올린 채 두 다리를 덜덜 떨었다.

곧 그녀의 몸이 경운기에 탄 것처럼 덜덜 떨렸다. 동시에 두 손을 배 위로 올려 복부를 마사지했다.

다리를 떨수록 대물과 엉덩이의 마찰이 심해졌다. 지켜보던 다른 여자들은 복잡 미묘한 시선으로 우릴 쳐다보고 있었다. 특히 벌칙에서 막 끝난 제희가 눈에 쌍심지를 켜며 린다를 노려보았다.

‘후후-. 눈에서 레이져 광선이 튀어 나올 것 같군. 하지만 나를 원망할 순 없겠지? 난 왕의 명령에 충실히 따른 죄 밖에 없으니까 말이야.’

***

변기 커버를 열어젖힌 종현이 구토를 시작했다.

"우에에엑!!!"

허리가 크게 들썩이며 이제껏 먹은 게 죄다 식도를 타고 올라왔다. 뒤따라온 우선이 급히 그의 등을 두들겼다.

"종현아 괜찮냐?"

"우엑!"

"아, 자식. 그러게 잘 먹지도 못 할 술을 왜 그렇게 마셔. 아무리 게임이라도 그렇지."

"우에에엑!!!"

종현은 더 게워낼 수 없을 때까지 줄기차게 먹은 것을 뿜어댔다. 한참을 토하고 나자 나중엔 헛구역질만 올라왔다.

"자 이걸로 입닦아."

우선이 화장지를 건네자 종현이 입가에 묻은 토사물을 닦으며 사과했다.

"죄송해요 형, 분위기 깨가지고."

"무슨 소리야. 술 못 마시는 게 죄도 아닌데. 속은 좀 어때?"

"토하고 났더니 좀 괜찮아 졌어요."

"세면대에서 입 헹궈."

"네, 형."

종현이 입을 헹구는 사이 종현은 소변을 보며 말했다.

"너 계속 마시면 안 될 것 같은데···. 원래 토하고 또 마시면 위장 다 상해."

"그럼 어쩌죠?"

"좀 만 더 놀다가 파장해야지. 어차피 시간도 늦었는데 더 갈 데도 없잖아."

"죄송해요. 괜히 저 때문에···."

"아냐. 나 근데 네 사촌 동생 마음에 드는데 연락처 받아도 돼냐?"

우선이 넌지시 의사를 묻자 종현이 난처해 하며 대답했다.

"미소를요? 걔는 좀···."

"왜? 나 주기 아까워서 그래? 야, 나 생각보다 괜찮아 인마."

"아뇨. 형 때문이 아니라 미소 때문이에요."

"왜?"

어느새 술이 다 깬 종현이 우물쭈물하며 대답을 망설였다.

"그게···."

"뭔데? 혹시 남자 친구라도 있는 거야?"

"음, 형 이거 어디 가서 절대 얘기하면 안 돼요?"

"알았어."

"진짜로요. 이거 인터넷에라도 알려지면 제들 데뷔하기도 전에 난리 날 거예요."

"그니까 뭔데?"

"미소한테 애가 있어요."

< 616. 아이돌 vs 돌아이-9-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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