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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620화 (593/2,000)

< 602. 거자필반 -62- >

‘로시! 해바라아기이이이이!’

[해, 해바라기를···]

‘360도 초고속 회전!’

[안됩니다. 커져라 여의봉 상태로 해바라기는! 정력이 못 버틸 겁니다!]

‘버티는 건 내가 한다. 넌 시키는 데로 만 해!’

[주인님, 어째서 이런 무리를···.]

‘아무리 섹스타라도 수지는 처녀에 불과해! 아다에게 질 순 없다고!’

[조, 좆 병신!]

‘뭐 인마?’

[아닙니다. 저도 모르게 본심이···.]

‘어서! 나도 한계야! 일단 여길 뚫어야 뭐라도 할 거 아니야!’

[알겠습니다! 해바라기 풀가동!]

투두두두두두두두!

귀두 부근에서 자라난 해바라기가 고속회전을 시작했다.

집게에 물린 듯 꽉 붙잡혀 있던 대물이 괄약근의 조임을 이겨내자 기술을 펼친 수지가 당황했다.

뒤통수에 눈이 달리지 않은 이상 뒤치기 중인 도훈이 대체 무슨 짓을 하는지 알 길이 없는 것이다.

"아, 아니 뭐가 이렇게 막!"

본인이 자랑하던 항문 조이기가 풀리는 순간, 수지는 맥없이 무너져 버렸다.

‘이때다!’

도훈이 냅따 대물을 내질렀다.

몸 전체가 앞으로 튕겨 나갈 정도로 강력한 한방이었다.

"흐앙!!!!"

그러나 튕겨 나가던 수지는 다시 붙잡혀 끌려올 수밖에 없었다. 도훈이 그녀의 허리를 꽉 붙잡고 놓아주지 않은 것이다.

"하윽! 기, 깊어!"

"깊이 박아 달라며? 어디 한 번 어디까지 받을 수 있나 보자고."

최장 길이까지 확장된 도훈의 대물이 직장 깊숙이 찌르고 들어갔다. 그곳은 수지의 애병(愛兵) ‘흑형 18호’조차 닿지 않았던 미지의 영역이었다.

"흐악!"

수지가 침대 바닥을 탭하며 간청했다.

"오, 오빠 그, 그만!"

"뭐가 그만이야? 이제 시작인데?"

도훈은 무너지는 수지의 목소리에 더욱 열을 올렸다.

이미 정력은 한계에 부딪힌 지 오래. 조금만 긴장을 풀면 그대로 진득한 정액을 쏟아낼 지경이었지만, 그는 이빨을 꽉 깨물며 버텼다.

‘할 수 있어.’

[주인님, 이러면 고환이 뽑힐 것 같은 진한 성교통이 올 것입니다.]

‘괜찮아. 해내 보이겠어.’

[이미 한계를 넘어선 섹스입니다. 저의 조언을 따라주십시요!]

‘할 수 있다고 했잖아!!!’

투다다다다다다다다!!!

수지의 허리를 꽉 붙든 도훈은 온 힘을 다해 뒤치기를 이어갔다. 이미 수지는 실에 매달린 인형처럼 도훈에게 몸을 맡긴 채 정신없이 휘둘리는 수준이었다.

입가엔 가득 침이 고여 나왔고, 두 눈은 풀려 정신줄을 놓기 직전. 자궁 깊숙한 곳에서 터져나오는 쾌락은 그녀를 완전히 그로기로 몰고갔다.

‘아다의 마지막은 언제나 질싸지!’

항문에서 대물을 뽑아낸 도훈은 좀 더 아래를 조준해 찔렀다.

"흡!!!"

괄약근이 풀린 상태로 밑으로 대물이 들어오자 수지가 침대 시트를 움켜쥐었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

"흐아아아아앙!!!"

섹스를 리드하겠다며 건방을 떨던 섹스타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대물에 굴복당한 처녀의 신음이 터져 나왔다.

"하앗, 하앗, 오, 오빠, 오빠아!"

푹찍푹찍!

혼신의 힘을 다하는 도훈 역시 호흡이 달리는 지 콧구멍이 벌렁거렸다. 무리한 스킬 남용으로 혈류가 역류하여 낯빛  또한 용광로 쇳물처럼 시뻘게졌다.

"흐으으!"

이마에선 뚝 땀이 떨어졌다. 자세히 보니 수지의 등판에도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아무리 에어콘을 틀었다 한들, 무더운 바깥 기온에 온몸 질펀하게 땀이 나는 것이었다.

‘보낸다. 보내고야 만다. 보내야 한다!’

"흐응, 하으응, 아앙, 오빠, 오빠, 나, 나! 더 이상!"

"안에 싸버릴 거야. 자궁 깊숙히 싸버리겠어!"

"흐아앙, 그건 안 돼. 나 임신해 버려, 하아앙 안 돼에에에!"

"싸버린다! 간다아아아앗!"

푸우우욱!

도훈이 허리를 젖혀 대물을 최대 깊이까지 찌른 상태로 정액을 토했다. 지독한 버티기 끝에 쏟아져 나온 정액은 그야말로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사진처럼 멈춰버린 도훈이 엉덩이를 꽉 잡고 부르르 몸을 떨었다. 정액이 타고 내리는 전립선마저 찌릿찌릿할 정도로 맹렬한 후폭풍이 밀려왔다.

"흐아아아아아앙!"

동시에 가버린 수지 역시 침대 위로 털썩 몸을 뉘었다.

그녀의 구멍에선 진득한 백탁액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

두 사람이 잠을 깬 건 폭풍같은 섹스가 끝나고 2시간이 흐른 뒤였다. 수지는 수지대로 처녀막이 뚫린 후유증으로 혼절했고, 무리를 한 도훈도 체력을 다시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먼저 잠에서 깨 담배를 태우고 있던 도훈이 부스스 눈을 뜬 수지를 보고 말했다.

"깼니?"

"아···. 언제 일어나셨어요?"

"방금 전에."

섹스가 끝는 후 수지는 눈에 띄게 고분고분해져 있었다. 그녀는 부끄러운 듯 이불을 턱밑까지 끌어올린 뒤 도훈을 향해 말했다.

"저 얼마나 잔 거예요?"

"두 시간쯤? 피곤하면 더 자도 돼. 어차피 숙박으로 끊었으니까."

"아니에요. 외박하면 아버지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나갈 준비 해야겠어요."

"그래. 씻고 와."

침대에서 일어난 수지는 알몸으로 도훈에게 다가가 그를 등뒤에서 껴안았다.

"···오빠."

"응?"

"나 아까 엄청 좋았어요."

"그래 보이더라."

도훈의 시큰둥한 대답에 수지가 서운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오빠는 별로 였나봐요?"

"아니. 좋았어. 아직 잠이 덜 깨서 그래."

"아···. 그래요. 먼저 씻고 올게요."

수지가 샤워실로 들어가자 도훈이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끄면서 생각을 거듭했다.

‘흑막이 정말 나예림이면 어쩌지?’

[마음에 걸리십니까?]

‘응.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어찌됐건 주인님을 음해하려고 했던 사람입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주인님의 신조가 아니었던가요?]

‘하지만 이 건은 내 잘못도 있어. 업적이 신경쓰느라, 상대의 마음이 어떨지에 대해선 너무 무관심 했으니까.’

[흐음···.]

‘나는 그녀가 성폭행을 당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 어찌보면 방조에 가깝지. 아니, 기춘을 아이템으로 발정시켰으니 공범이나 마찬가지지.’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진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하지만 예림은 분명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 거야. 내가 상대를 배려했다면, 그때 당시 어떤 방식으로든 위로를 해줬어야 해. 기춘을 깜방에 보내는 것 정도로 정리될 사안이 아니었다는 거지.’

[주인님처럼 쿨한 분이 죄책감을 다 느끼시는군요.]

‘여자도 나와 같다면 나도 아무렇지 않아. 오수정이나 양희주 같은 애들이라면 얼마든지 쿨해도 상관없지. 하지만, 성격에 따라서 그냥 먹고 버리는게 안되는 여자들이 있다고. 만약 나예림이 이번 사건을 벌인 흑막이라면, 어쩌면 나는 업보를 돌려 받는 걸지

도 몰라.’

도훈은 결코 호인이 아니었다.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극도의 이기주의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그 계기가 아내의 불륜과, 상간남에게 살해당한 억하심정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설사 그렇다 해도 본인의 억울함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입혀도 되는 면죄부가 될 순 없었다.

‘이건 정말 아닌 거 같아.’

[주인님···.]

‘물론 이제와 후회한들 달라지는 건 없겠지. 하지만, 앞으론 여자들과 맺고 끝음에 대해 좀 더 신중을 기해야겠어. 업적도 좋지만 나만 생각하는 건 너무 못난 사람 같잖아.’

도훈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샤워를 마친 수지가 걸어나왔다.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배쓰타올을 두른 수지는 새초롬한 표정으로 도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빤, 안 씻어요?"

"응. 씻어야지."

죄책감에 빠진 도훈에게서 침울한 기운이 전해지자, 수지는 마치 자기가 뭘 잘못한 것처럼 그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 별로죠?"

"응?"

"저같은 여자 말이에요."

"네가 왜?"

"겉으로는 평범한 대학생인 것처럼 꾸미고, 실제로 하는 짓은 창녀에 가깝잖아요. 후장도 좋아하고···."

도훈의 침묵을 오해한 수지가 갑자기 고해성사를 하자 도훈도 난처해졌다.

‘여자들은 섹스 후 토크가 더 중요할 수 있는데 내가 수지를 배려하지 못했군.’

도훈이 의자를 내밀어 수지에게 내밀었다.

"여기 앉아봐."

"네."

도훈도 마주 앉으며 수지의 손을 꽉 잡았다.

"내가 왜 너랑 소개팅을 했을까?"

"글쎄요?"

"난 네가 인스타에서 활동하는 것도 알고 있었잖아."

인스타를 들먹이자 수지가 더욱 의기소침해졌다.

섹스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자신감 넘치고 당찬 여성이던 수지의 극적인 변화는, 섹스 후 생겨난 오묘한 감정 때문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섹스 판타지를 채워줄 수 있는 도훈에게 어마어마한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

전 남친과 헤어진 후 자신의 이상 성욕을 발현할 상대를 찾지 못했던 그녀에게, 도훈은 그야말로 백마를 타고 온 왕자님 같았다.

특히 애널 섹스로만 따지면, 과거의 그녀를 조교했던 전남침보다 훨씬 뛰어났다. 감정의 교감이 섹스의 중요한 요소라지만, 도훈의 피지컬은 그것마저 단숨에 뛰어넘을 만큼 압도적이었던 것이다.

"···갑자기 후회되네요."

"아니. 난 널 질책하는 게 아니야."

"그럼요?"

"난 네가 겉으로 보이는 면보다 훨씬 비밀이 많은 사람이란 걸 알고 있었어."

"근데 저를 왜 만나셨어요? 제가 모텔에서 바로 보자고 할 때도 수락하시고."

"그만큼 네가 마음에 들었거든."

"네?"

수지의 눈이 기대감으로 부풀었다.

"아까 섹스할 때도 말했잖아. 너처럼 예쁜애랑 어떻게 애널만 할 수 있겠느냐고. 너의 처녀를 갖고 싶다고."

"아···."

"아무래도 상관 없었어. 네가 몰카로 나를 찍으려고 하는 것도 알았지만 그것도 문제가 되지 않았어. 널 갖고 싶었으니까."

"제가 이렇게 나쁜 여잔데도요?"

"그래."

"제가 속으로 엄청 밝히고, 아무 남자들에게 야한 사진을 뿌려대는 창녀같은 데도요?"

"그렇다니까. 그리고 인터넷으로 사진 좀 올린 게 뭐가 대수야. 실제로 만나서 뭘 한 것도 없잖아."

"그치만···."

수지의 표정이 다시 어두워졌다.

"전 남친하고 ···그 짓을 그렇게 많이 했잖아요."

"난 뭐 이제껏 여자 없었나? 흑막도 분명 내가 만났던 사람 중 하나겠지."

도훈이 흑막에 대해 거론하자 수지도 그제야 자신의 목적을 상기했다. 그녀는 도훈과의 동영상을 빌미로 흑막을 끌어내려고 했었다.

"혹시 짚이는 사람이 있으세요?"

"응. 어쩌면···."

"그럼 어떻게 복수하실 건가요? 저에게 남긴 증거가 있으니 협박죄가 성립할 수 도 있어요."

법대생다운 답변에 도훈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야. 그러면 너도 다쳐."

실은 수지는 처음부터 협박죄를 씌울 수 있었다.

하지만 경찰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과오가 드러날 테고, 법조계에 있는 아버지가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될까 두려웠던 것이다.

"그건 괜찮아요. 제가 그릇된 판단으로 오빠 인생마저 망칠뻔 했잖아요. 그러니 그건 감수해 볼게요."

"아니면···."

도훈이 아까부터 생각하던 바를 밝혔다.

"이번 일은 나에게 맡겨볼래?"

"맡겨요?"

"응. 중간에 너를 끼어들게 한 건 정말 미안해. 내 잘못으로 인해 상관도 없는 너한테까지 폐를 끼치게 돼서 면목이 없어."

"그렇게 생각 안해요. 아니, 처음엔 좀 억울했지만 저도 떳떳한 입장은 아니니까요."

"어쨌든 너는 흑막을 끌어내는 데까지만 협조해줘. 나머진 내가 알아서 처리할 게."

"어떡하시려고요?"

"만난 사람은 언젠가 헤어지고, 헤어지면 분명히 다시 만나는 법이라잖아. 이제 다시 만날 때가 됐으니 해묵은 은원을 정리해야지."

수지는 잠깐 고민했지만, 도훈의 뜻을 거르스고 싶지 않았다.

"알겠어요. 오빠 뜻대로 따를게요."

"고마워."

"아니에요. 그리고 저도 오빠에게 사과할게요."

"뭘?"

"오빠를 안 좋은 마음으로 만난 거요. 하지만 정말로 오빠에게 피해를 끼칠 생각은 없었어요. 그냥 영상을 촬영해서 흑막을 끌어내려고만 했거든요."

"그래. 믿을 게."

거기까지 말한 수지가 갑자기 손가락 두 개를 부딪히며 고개를 푹 숙였다.

"근데···. 아까 촬영분 만으론 부족할 거 같은데···."

"응?"

"아니 오빠가 가운으로 덮는 바람에 영상이 하나도 안 찍혀가지고요."

"음, 그럼 추가 촬영이 필요한 거야?"

"무, 물론 오해는 마시고요. 어디까지나 흑막을 끌어내기 위해서니까···."

도훈은 부끄러워하는 수지가 몹시 귀여웠다.

폭발적인 성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조신하고 참해 보이는 이중적인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도훈이 입고 있던 팬티를 훅 끌어내리며 말했다.

"씻는 건 좀 있다 해야겠네."

그렇게 2차전이 시작되었다.

***

그로부터 이틀 후.

영상을 확보한 수지는 얼굴이 나오지 않게 편집한 짧은 클립 영상 하나를 흑막의 이메일로 첨부해 보냈다.

-SSG1004 : 원본 파일은 USB에 옮겨 놨어.

-gmrakr : 이게 무슨 짓이지? 하라는 고소도 안 하고, 얼굴도 안 보이는 짧은 영상만 보내? 정말 신상을 공개해야 정신 차리겠어?

-SSG1004 : 내가 바본줄 알아? 시키는데로 다 했는데, 네가 날 더는 괴롭히지 않는다고 뭘 믿고 확신하지?

-gmrakr : 그럼 어쩌자는 건데?

-SSG1004 : USB는 만나서 전해 줄게. 대신에 너도 각서를 한 장 써줘야 해. 다신 나를 협박하지 않겠다는. 그리고 이를 어길 시 명예훼손에 따른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으로. 대충 할 생각 말아. 우리 아버지 변호사야. 공증까지 싹 다 받을 거야.

-gmrakr : 정말 그렇게 까지 해야겠어?

-SSG1004 : 당연하지. 어차피 증거도 있겠다, 네가 각서에 서명하는 데로 나는 경찰서를 찾아 갈 거야.

-gmrakr : 얼굴도 안 나온 이 영상만 가지고? 여기 나오는 사람이 누군줄 알고?

-SSG1004 : 보면 알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 착각이야?

핸드폰을 들고 있던 예림이 대화를 멈추고 다시 첨부된 영상을 확인했다. 얼굴은 짤려 있지만, 역동적으로 뒤치기를 하고 있는 한 남성의 정면이 보였다. 엄청난 근육질의 몸에선 뚜렷한 복근이 깊이 패여 있었다.

오랜만에 도훈을 본 예림이 이를 부득 갈았다.

‘이도훈, 이 개새끼.’

-gmrakr : 좋아. 언제 어디서 만날 건데?

< 602. 거자필반 -62-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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