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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617화 (590/2,000)

< 599. 거자필반 -59- >

질은 애초에 남성의 성기를 받아들이도록 만들어졌다.

축축하고, 탄력 좋고, 정상위에서 쉽게 삽입할 수 있는 절묘한 위치에 달려있다.

반면 후장은 본래 배변 기관이다.

건조하고, 뻑뻑하며, 후배위가 아니고선 박기가 힘들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이 후장에 한 번쯤 넣어보고 싶어 한다.

그것은 금기의 도전.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지는 인간의 호기심은, 늘 그곳을 궁금해하도록 만들어졌다.

박는다.

사방팔방으로 주름진 괄약근을 뚫고 직장 안에 성기를 밀어 넣는다.

"흐읍!"

시작부터 엄청난 압력이 전해진다.

이곳은 박는 곳이 아니다.

하지만 박으면 들어간다.

그러니 안 넣을 수 없잖아?

"아아아앙!"

요가의 한 동작처럼 엉덩이를 치켜든 수지가 침대보를 움켜쥐었다. 배출되어야 할 곳으로 무엇인가 들어오는 이물감이 그녀를 쾌락에 떨게 만들고 있었다.

"더, 더 깊이!"

수지가 보챘다. 워낙에 큰 대물이라 반만 넣었더니 성에 안 차는 모양이다. 원한다면 얼마든지.

푸욱-!

큼직한 물건이 항문을 열어젖혔다.

끝까지 밀려 들어간 대물에 수지의 상체가 모래성처럼 허물어진다.

"흐끅- 너, 너무 좋잖아!"

좋덴다.

애널을 이렇게 좋아하는 여자는 처음이다.

대관절 어느 부분이 그녀를 이토록 몸부림치게 만드는 것일까?

하긴, 가끔 어쩔 수 없이 똥을 참다 보면, 대장 깊숙한 곳에서 찌르르한 쾌감이 밀려온 적 있다. 아마도 수지가 느끼는 감각은 배변을 참을 때 느껴지는 그것과 유사한 걸까?

윤활제를 묻힌 대물은 쑥쑥 미끄러지며 항문을 들락거렸다.

물건을 뺄 때마다 그녀의 똥집이 밖으로 딸려 나오는 모습이 뭔가 기괴했다. 이러다 치핵이라도 튀어나오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흐앙, 오빠 최고! 어, 어떻게 이런!"

외국에선 제법 빈도가 높다지만, 우리나라에선 애널섹스를 즐기는 사람이 많지 않다. 수지는 이제껏 자신의 독특한 성벽을 만족시켜줄 남자를 기다려 왔던 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오늘 마침내 나라는 임자를 만난 것이고.

"그렇게 좋아?"

"헉, 헉, 진짜 미쳐버릴 것 같아요. 더, 더 세게!"

탱탱한 엉덩이를 두 손으로 꽉 움켜쥔다.

손바닥 자국이 남을 정도로 세게 잡아 쥔 채 사정없이 대물을 내리 꽂는다.

퍼억!

퍼억!

봊이에 박을 때와는 다른 엉덩이의 탄성이 나의 사타구니를 반긴다. 토실토실한 반발감이 일품이다.

"설수지."

"네, 네?"

숨을 헐떡이던 수지가 겨우 대답했다.

"네가 인스타에서 그 유명한 SSG 본인맞지?"

기습은 언제나 충격적으로.

예상도 못 한 타이밍에 허를 찔러야 한다.

"아, 아니 그걸 어떻게? ···사, 사람 잘못 보셨어요!"

당황한 수지가 그녀답지 않은 실수를 했다.

첫 번째 실수는 자기도 모르게 대꾸를 해버린 것이고, 두 번째는 그 와중에 앞의 말을 부정하기 위해 SSG라는 존재를 재차 확인해준 것이었다.

"웃기시네. 내가 모를 줄 알았니?"

퍼억!

단단해진 대물을 또 한 번 때려 박는다.

전차의 돌격처럼 강력한 몸통 박치기에 그녀의 온몸이 사시나무처럼 부르르 떨렸다.

"하악!"

"이니셜로 아이디 만들어놓고, 이제와 발뺌 하는 거야? 세상에 SSG가 이니셜이 사람이 몇이나 될까?"

"우, 우연이에요."

"그래? 그럼 이것도 우연인가?"

나는 미리 준비했던 핸드폰 화면을 그녀에게 들이밀었다. 그것은 어젯밤 그녀가 소개팅 때 입고 나갈 속옷이라며 찍은 셀카 사진이었다.

"헛!"

"이런 망사 속옷이 일치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하필 그 속옷을 입은 사람이 오늘 소개팅에 나올 확률은?"

명백한 증거 앞에 수지가 입을 다물었다.

나는 한 번 더 후장을 따주며 그녀를 몰아붙였다.

퍽!

"나를 이곳으로 끌어들인 이유가 뭐야?"

"마, 말 못 해요."

"묵비권으로 버텨볼 생각인가? 네가 믿고 있는 구석이 뭔지 알고 있어. 하지만 이미 카메라는 제거됐다고."

"서, 설마!"

뒤치기로 박히고 있던 수지가 홱 고개를 돌려 협탁 쪽을 쳐다보았다. 그곳은 이미 아까 내던진 가운으로 가려져 있었다.

"어, 어떻게!"

"질문을 내가 했어. 참고로 카메라엔 네가 날 덮치는 장면까지만 녹화되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나를 함정에 빠뜨리려다 역공을 당한 수지는 몹시 당황한 눈치였다. 그녀는 바둥거리며 나에게서 벗어나려 했다.

"어딜 감히!"

나는 수지의 머리끄덩이를 잡아 확 들어 올렸다.

개처럼 엎드려 있던 수지의 몸이 강제로 들리며 침대 위에 무릎 선 자세가 되었다.

"흑!"

나는 나머지 팔로 그녀의 가슴을 거칠게 농락하며 귓가에 지껄였다.

"대답해. 영상을 찍으려던 이유가 뭐야?"

"그, 그건!"

"말로 해선 안 통하겠군."

수지의 양 겨드랑이 사이에 두 팔을 밀어 넣고 어깻죽지를 붙잡았다. 무릎 세워 선 수지가 옴짝달싹 못 하게 만든 나는, 그대로 어깨를 내리누르며 주저앉혔다.

"허윽!!!"

무릎 꿇은 자세로 후장에 대물이 박힌 수지가 펄쩍 뛰었다.

주저앉힐 때의 충격 탓인지, 생각외로 강력한 한 방이 들어간 모양이었다.

"하으으으으!"

"이래도 말 안 할 거야?"

연신 어깨를 내리누르며 뒷문을 개방시켰다.

관장을 미처 못했기 때문에 자칫 분비물이 쏟아질 수도 있는 체위였지만, 만능윤활제의 완벽한 분해 기능으로 맑은 물만 줄줄 흘렀다.

"하윽, 저, 전 그냥 시키는 데로···."

"계속 발뺌하시겠다?"

수지의 말이 참말인지 거짓말인지 확인할 길이 없었다.

정보창과 마음의 소리가 둘 다 쿨 타임에 들었기 때문이었다.

‘어쩔 수 없지. 좆으로 입을 열게 하는 수밖에.’

이번엔 좀 더 고난이도 자세를 떠올렸다.

수지를 껴안은 채로 뒤로 침대 위로 벌러덩 넘어지는 체위.

가냘픈 수지의 몸이 속절없이 딸려오며 내 몸 위에 등을 대고 누웠다. 여전히 후장엔 대물이 뿌리 끝까지 박혀 있었다. 나는 허벅지 사이에 무릎을 끼워 넣어 좌우로 활짝 벌렸다. 동시에 그녀의 허리를 두 팔로 받쳐 들며 상체를 반쯤 띄웠다.

이른바 스파이더 체위!

가끔 써먹는 기술이지만, 어쩐지 후장을 공략하는 쪽이 훨씬 편한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잦이에서 가까워 구멍에서 훨씬 덜 빠지는 듯했다.

"하, 하악!"

쑤컹쑤컹!

"말해."

"학!!"

"말하라고."

"하읏, 하읏!"

굵직한 대물이 후장 안으로 쑥쑥 박혔다.

둘 다 천장을 바라보는 자세에선, 대물 기둥이 구멍 속으로 사라졌다 나타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허리를 붙잡아 들었다 매치기를 계속하자 수지가 끝내 입을 열었다.

"지, 진짜 협박을 받았단 말이에요!"

"협박?"

잠시 동작을 멈추었다.

"정확히 말해봐."

"이, 일단 빼줘요."

"어딜 감히?"

퍽!

한 번 더 대물을 꽂아 넣자 수지가 흐물흐물해졌다.

"하윽, 이, 인스타에서 익명의 여자에게 협박을 받았어요. 도훈 오빠와 섹스 비디오를 촬영해 찍어오라고."

"그래서 넌 군말 없이 따랐단 말이지? 거부하지도 않고?"

"마, 말했잖아요. 시키는 대로하지 않으면 제 인스타 계정을 공개해버린다고 했다구요. 제가 어느 대학에 다니는 누군인지 신상을 다 까버린다고. 흑."

[정말일까요?]

‘이 상황에서 거짓말을 할 정도의 정신력이면 그것도 대단한 거지.’

[그렇다면 최소한 공범은 아니군요.]

‘근데 어째서 수지를 이용했을까?’

"비디오를 찍어서 뭐에 쓴다고 했지?"

"그건···."

"이게 자꾸 말을 끊어."

퍼억!

한 번 더 올려치자 수지가 까무러쳤다.

"학! 그, 그만!"

"왜? 네가 좋아하는 후장, 아낌없이 뚫어주고 있잖아."

"저, 저보고 오빠를 성폭행으로 고소하라고 했어요."

"성폭행? 모텔에 손잡고 들어온 남녀가 술 먹다 한판 벌인 것도 성폭행인가?"

"결정적인 순간에 제가 거부하려고 했어요. 거부의사를 명확히 밝혔는데도 계속하면 성폭행으로 인정되니까요."

과연 법대생다운 의견이었다.

"그래서 촬영을 했군. 증거를 남기려고."

"하, 하지만 오빠랑 하고 싶은 마음은 진짜였어요."

"웃기지 마. 나에게 관심 없다는 것도 눈치 못 챌 만큼 내가 바보로 보였어?"

"처음에 그랬어요. 맞아요. 인정해요. 오빠랑 소개팅을 잡은 것도, 이곳에서 만난 것도 다 협박 받아서 한 행동이니까요. 그런 상황에서 제가 오빠에게 어떻게 호감을 가질 수 있겠어요. 그렇지만···."

"그렇지만?"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지만, 오빠랑 하려고 했던 것만큼은 제 진심이었어요. 특히 오빠가 너무 제 취향이라···."

"웃기시네. 수작이 걸리니까 이제와 배신하겠다?"

"배, 배신이라뇨!"

"넌 스스로 궁지에 몰리자 나를 위험에 빠뜨리려 했던 여자야. 내가 너의 말을 믿어줘야 할 이유가 뭐지?"

수지가 항변했다.

"진짜라구요! 전 오빠 인생 망치게 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어요."

"그럼 저 카메라는 뭔데?"

"그, 그건···."

"정말 말로 해선 안 되겠군. 넌 혼 좀 나봐야 해."

나는 후장에 꽂았던 대물을 뽑아냈다. 그리곤 좆기둥을 손으로 붙잡아 좀 더 위로 들어 올렸다.

"하, 하악! 아, 안돼!"

"뭐가 안돼?"

"거, 거긴 진짜 안돼요!"

"왜? 첫사랑한테도 안 대주던 곳이라?"

"전 혼전 순결을!"

"콩까는 소리하고 있네! 괄약근 줄줄 샐 만큼 후장 뚫려놓고 봊이만 처녀면 다야? 나를 기만한 죄로 너의 처녀를 앗아가겠어."

"제, 제발!"

[수지 양이 몹시 당황하고 있군요.]

‘업적을 위해선 어쩔 수 없어. 그리고 후장도 줬으면 당연히 봊이도 주는 건 기본 아냐?’

"간다."

"아, 아, 아아아아앙!"

"오늘부로 내가 니 첫남자야."

푸욱-!

푹 젖어 있던 보짓구멍 속으로 대물이 밀고 들어갔다.

하지만 자위를 많이 해서 그런지 처녀 특유의 뻑뻑함은 덜했다. 처녀막이나 제대로 남아 있는지나 모르겠다.

"흐으으으으!"

수지가 몸부림을 쳤지만 내 결박을 풀어낼 순 없었다.

특히 처음 맞이하는 대물의 충격에 정신 줄을 놓은 듯했다.

퍼억! 퍼억!

"쫄깃하고 좋구나. 넌 봊이도 맞있다."

"흐윽, 흐윽!"

"기억해둬. 후장은 그놈이 먼저겠지만, 봊이는 내가 제일 먼저 따먹었다는 사실을!"

퍼억! 퍼억!

"아앙! 아앙!"

"어때? 여기도 기분 좋지?"

"하윽, 나쁜 새끼! 흑!"

"아직도 입이 살았군. 내 인생 좆되게 만들려고 했던 여자가 하는 말로는 좀 궁색하지 않아?"

아무래도 스파이더 자세로는 제대로 된 삽입이 불가능했다.

나는 수지를 옆으로 돌려 정자세로 눕히고는 종아리를 붙잡아 가랑이를 V자로 활짝 벌렸다.

"흑!"

"처녀라는 애가 피도 안 나네. 진짜 처녀 맞아?"

"마, 맞다고! 운동하다 찢어진 것뿐이야!"

수지는 이제 존댓말도 쓰지 않았다. 꿋꿋이 지켜온 처녀를 강탈당한 것에 대한 울분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하긴 박는 느낌이 아다 같긴 하네."

나는 그대로 대물을 들이밀며 수지의 위를 덮쳤다. 두 팔로 손목을 붙잡아 저항을 못 하게 막자, 수지가 온몸을 비틀며 소릴 질렀다.

"이 개새끼! 내가 너 진짜로 신고해 버릴 거야!"

"어디 한 번 해봐. 카메라엔 누가 먼저 덮치려고 했는지 잘 나와 있을 테니. 오히려 따먹힌 건 내쪽이라고."

"흑!"

"가슴도 빨아줘?"

"하, 하지마!"

쪽-

"하, 하으응."

"젖꼭지 발딱 서 가지고 딴소리 하긴."

"흑흑!"

수지가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의지와 상관없이 벌어지는 섹스에 모멸감을 느끼는 듯했다.

여자의 눈물을 보자 마음이 조금 약해졌다.

‘쳇. 복수는 이쯤 해야겠군.’

"설수지."

"······."

"왜 이렇게 울상이야?"

"몰라. 개새끼."

"입이 거칠군."

"얼른 싸고 꺼져 버려!"

"아직 멀었어. 그리고 난 못된 망아지는 다스려야 직성이 풀리거든."

혀끝의 돌기를 세워 젖꼭지를 희롱하자 수지가 숨을 헐떡거렸다. 마음은 거부하는데 몸이 반응 이율배반적인 상황 앞에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숨만 헐떡거렸다.

"헉헉!"

"넌 정말 못 된 여자야. 자신의 치부를 숨기기 위해 남의 인생 따윈 파멸되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겠지. 그러니 나에게 따먹혀도 할 말 없는 거야."

그 순간 수지가 눈을 부라리며 나에게 덤볐다.

"흥! 이제 알 것 같네."

"뭐가?"

"흑막이 널 감옥에 처넣으려고 했던 이유를. 넌 정말 개새끼야."

"흑막이라고? 이름 한 번 고상하군. 그래, 그 흑막이 뭐라는데?"

"말한 적 없어. 하지만 안 봐도 뻔하지. 지금처럼 실컷 따먹고 버렸겠지."

‘버렸다고?’

[주인님이 스쳐 지나간 여자 중 하나는 분명한 것 같군요.]

‘아무튼, 수지도 흑막의 실체를 모르는 눈친데 이제 어떻게 찾는다?’

[영상을 건네주기 위해선 한 번쯤 접선하지 않을까요?]

‘흐음, 그거 일리가 있는데.’

하지만 반항하는 수지를 설득해야 가능한 일이었다. 이젠 어떻게든 수지를 내 편으로 끌어 들어야 한다.

"넌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바보야. 흑막이 시키는 대로 한다고 너의 정체를 영영 묻어 줄까? 아니면 말 잘 듣는 너를 다른 방식으로 이용할까?"

"나도 계속 휘둘릴 생각 없었어. 영상을 가지고 엮으려고 했다고!"

"나를 성폭행범으로 만들어서?"

"그, 그건···."

"좋아. 너나 나나 함정에 빠진 건 똑같은 입장이야. 이건 우리 둘 누구의 잘못도 아냐. 솔직히 너도 내가 후장 뚫어줄 땐 좋아했잖아."

"으···."

"아다를 깬 건 미안해. 하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었어. 후장을 박다 보니까 너무 따먹고 싶었거든."

"나, 나를 따먹고 싶었다고?"

"그래. 너처럼 맛있는 여자를 어떻게 참을 수 있겠어?"

그때쯤 나는 강도를 낮춰 천천히 삽입을 이어갔다. 수지도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점점 물이 넘쳐 시트에 흐르고 있었다. 나는 흔들리는 그녀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던졌다.

"설수지. 널 멋대로 가지고 논 흑막에게 복수하고 싶지 않아?"

< 599. 거자필반 -59-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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