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92. 거자필반-52- >
밑에 깔린 나연의 모습은 흡사 2인조 강간범에게 겁탈을 당하는 포즈였다. 연두는 쌍좆이 부착된 하네스를 차고 아래쪽에 매달렸고, 나는 머리맡에 앉아 그녀의 가슴을 말아쥐었다.
"하, 하아앙!"
두 사람이 오직 한 사람만을 공략하니 쾌감도 두 배가 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성심성의껏 연두의 호빵같은 가슴을 어루만졌다. 그녀의 젖꼭지는 유난히 단단했고, 겉의 유륜부에는 닭살이 돋아난 것처럼 표면이 우둘투둘했다.
나는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살살 튕기면서 상체를 숙여 가슴을 빨기 시작했다. 입에 힘을 주어 쩝쩝 소리나게 빨아대자, 나연의 숨소리가 더욱 거칠어졌다.
특히 나연이 두 구멍 동시 공략을 시도하며 딜도를 후장까지 밀어 넣었을 때는 자기도 모르게 내 물건을 손으로 움켜쥐기 까지 했다.
‘어쭈, 엄청 흥분했는데?’
나연이 마치 엄마 젖을 보채는 아이처럼 대물을 자꾸 입으로 잡아당겼다. 스파이더 키스처럼 머리맡에서 거꾸로 가슴을 빨고 있던 나는 몸을 일으켜 그녀의 입에 대물을 물려 주었다.
나연은 며칠 굶은 사람처럼 허겁지겁 대물을 입에 물더니 있는 힘껏 빨아댔다.
"웁웁!"
그녀의 써킹은 연두의 쌍좆이 박힐 때마다 더욱 강해졌는데, 대물을 뿌리째 뽑아 버릴 것처럼 맹렬한 펠라치오였다.
‘읏, 엄청 세게 빠네. 위아래 동시공략이 그렇게 좋은가?’
너무 좋아하는 나연을 보자 살짝 질투가 났다. 나는 기껏 해봐야 대물을 꽂으면서 손가락 하나 넣어주는 게 전부였는데, 동시에 두 개를 박아주니 저렇게 흥분하다니···.
연두도 나연의 반응에 만족했는지 나를 향해 자신만만한 미소를 날렸다.
-아무리 오빠라도 듀얼 잦이는 못 당하겠죠?
하는 표정이었다.
‘이게 끝까지 도발이군. 가짜 잦이는 절대 진짜를 이길 수 없다는 걸 보여주지.’
어느 정도 휴식으로 대물이 충분히 충전되었기 때문에 나는 한 명씩 쓰러뜨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을 동시에 상대하는 건 아무리 나라도 무리야. 각개 격파로 가야겠어.’
"참, 너희들."
나는 나연의 입에서 대물을 꺼내며 물었다.
"아까 나랑 블라인드 테스트 해 본다지 않았어?"
나연을 박아대던 연두가 어깨를 으쓱했다.
"이제 와서요?"
벌써 본 게임까지 들어간 마당에 테스트가 무슨 필요냐는 의미였다.
"왜? 승부에 이길 자신이 없나 보지? 그럼 됐고."
나는 살살 연두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그녀가 아무리 레즈 성향이 강하다 한들, 기본적으로는 여자다. 남자에게 사랑받고 예쁨받고 싶은 심리도 있을 것이다.
예상대로 연두가 발끈했다.
"뭐라고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자신이 있다면 해보면 되겠지."
"흥, 좋아요. 나연이 너도 할 거지?"
"으, 응."
나연은 아무래도 좋다는 식이었다.
연두가 듀얼 딜도를 뽑아내더니 협탁에서 안대를 찾아 건넸다.
"이거 차세요."
"좋아."
검은색 수면안대를 차자 눈 앞이 깜깜해졌다.
"침대에 누워 계세요."
연두가 시키는 데로 침대에 대자로 벌러덩 드러누웠다.
잠시 후 버클을 풀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바닥 툭- 하고 뭔가가 떨어졌다. 아마 연두가 차고 있던 하네스를 풀어 바닥에 던진 것 같았다.
"나랑 나연이랑 랜덤으로 오빠한테 올라탈 거예요."
"오케이."
"나중에 둘 중 누가 맛있는지 말해 주시면 돼요."
나는 손을 번쩍 들어 질문했다.
"잠깐."
"왜요?"
"만약 소리를 내면 어떻게 하지? 목소리 들으면 누군지 알 것 같은데?"
"절대 안 내요. 오빤 여자들이 일부러 소리 낸다는 걸 모르시나 봐요?"
연두가 강짜를 부렸다. 물론 억지로 내는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대물에 박힌 사람 중에 연기를 하는 여자는 본 적이 없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이어플러그 같은 거 있으면 줘봐."
"참나, 까다롭긴."
다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내 손바닥 위로 이어플러그 두 개가 올라왔다.
"오빠가 직접 끼우세요."
"알았어."
나는 이어플러그를 꽉 압축해 양쪽귀에 꽂았다. 순간 세상이 정적에 휩싸이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눈도 안 보이고, 귀까지 막히니 갑자기 시공간 개념이 희미해졌다. 마치 무중력 공간에서 혼자 포근한 침대 위에 떠 있는 느낌이었다.
머릿속으로 울리는 로시의 목소리도 유난히 또렷이 들렸다.
[정말 맞출 자신이 있으신가요?]
‘왜? 내가 질 것 같아서?’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지 아무리 주인님이라도 힘들지 않을까요?]
‘후후. 이 테스트의 목적은 누가 더 맛있는지를 가리자는 게 아니야.’
[그럼요?]
‘이렇게 하면 일대일로 조질 수 있으니까.’
[아!]
‘나연이랑 연두를 동시에 상대하는 건 생각보다 어려워. 두 사람 호흡이 생각 이상으로 뛰어나거든.’
[그럼 설마 처음부터 그 목적으로.]
‘그렇지. 하나씩 순차로 보내버리려고.’
[역시 주인님의 꼼수는 대단하시군요.]
‘참, 그리고 로시 네가 있는데 당연히 누군지도 알지. 이제부턴 네가 나의 눈과 귀과 되어주면 돼.’
[역시, 정당함과는 거리가 머시군요.]
‘왜? 그래서 별로야?’
[아닙니다. 이래야 주인님이죠. 어떻게든 목적을 달성하고 마는 대단한 집념이 멋지십니다.]
잠깐 시간이 흘렀을 때 누군가 내 발끝을 건드리는 느낌이 났다. 부드럽고 촉촉한 무언가가 발등을 타고 정강이 쪽으로 올라왔다.
‘윽, 혓바닥인가?’
[네. 혀로 타고 올라오고 있군요.]
‘누군지?’
[연두양입니다. 근데 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다면서 애무를 하고 오는 것일까요?]
‘알겠다.’
[네?]
‘연두도 꼼수를 부리는 거야.’
[무슨 꼼수요?]
‘연두 역시 내가 누굴 맞추는 지에 대해선 전혀 관심이 없거든.’
[정말요?]
‘그러니 자기가 먼저 나를 싸게 만들어서 승부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거야. 내가 첫 상대를 못 버티면 결국 나연은 뭘 시도해보지도 못하고 자신의 승리로 끝나게 되는 거니까.’
[아! 그렇군요.]
‘영악한 계집애 같으니. 애무로 달아오르게 해놓고 한순간에 정액을 뽑아낼 심산인 거지. 하지만 어림없어.’
연두의 촉촉한 혓바닥은 이제 허벅지까지 타고 올라왔다. 동시에 가슴 전체를 문지르며 몸에 비비기 시작했다.
‘읏, 가슴에 뭘 발랐길레 저렇게 미끄덩 거리지?’
[아까 시작전에 오일을 온 몸에 발랐습니다.]
‘미꾸라지 같은 년 같으니.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발악을 하는군.’
[괜찮으시겠습니까? 아주 작정하고 덤비는 것 같은데요.]
‘어림없어. 섹스 원박투데이 하나. 연두보다 훨씬 대단했던 희원 보살이나 희대의 요부였던 최사장 마누라를 상대로도 끄떡없던 나야. 하물며 고작 풋내기 계집애 따위야.’
"으,음!"
그러나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며 신음이 나왔다. 연두가 오일 바른 가슴으로 바디 슬라이딩을 하면서 입술로 쪽쪽 빨아들이는 자극이 예상외로 엄청났던 것이다.
[주인님, 호언장담하던 것관 살짝 다른데요?]
‘젠장! 오전부터 너무 달렸나 봐. 정력이 풀 차징된 상태가 아니야.’
[연두양의 득의만면한 웃음을 띄고 있습니다. 반면 멀쩍이서 지켜보는 나연양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하구요.]
‘이대로 질 것 같아? 나에겐 스킬이 있어. 로시, 아직 한 발 더 남았지?’
[네. 스킬 대기 중입니다.]
‘지금 써야할 타이밍이야.’
[아쉽게도 사용 불가입니다.]
‘뭐? 어째서?’
[아직 한 발 남았다의 전제조건은 사정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을 시기를 기준합니다. 주인님의 경우는 현재 사정중이 아니기 때문에 스킬이 충전되지 않습니다.]
‘아, 아니 그런 게 어딨어?’
믿었던 스킬이 발동되지 않자 나도 모르게 당황하고 말았다. 그 사이 연두는 가슴에 대물을 끼운 채 젖치기에 들어간 상황이었다. 보들보들한 가슴살이 귀두를 바짝 조이며 엄청난 자극을 선사했다. 특히 솜사탕처럼 말랑말랑한 연두의 젖살은 그 촉감이 너무
좋아서 나도 모르게 쿠퍼액을 찍 흘릴 정도였다.
[일부 스킬은 전제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령 매저키스트의 밧줄과 같은 경우엔 호감도 70 이하인 상대에겐 역효과를 나는 것처럼 말이죠. 아직 한 발 남았다, 역시 남은 탄약을 소모 시킨 이후에야 가능하지 아직 있는 정액을 어찌 채울 수 있겠습니까?]
‘아아, 젠장. 그럼 어쩌지? 현자타임이라고 가야하나?’
[현자 타임은 사용 가능하지만, 그 부작용으로 주인님의 성욕을 앗아갈 것입니다. 쓰리썸 플레이를 그만 두고 싶다면 사용하셔도 됩니다.]
로시의 말대로였다.
현자 타임은 성욕을 초탈하게 만들어 버린다. 만약 스킬을 쓴다면 연두의 애무에 미동도 안 하는 부동심이 생기겠지만, 대결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100%였다.
‘흐흑. 이 계집애가 애무를 이렇게 빡시게 할 줄이야.’
[버티십시오. 주인님의 스킬의 도움없이도 버틸 수 있습니다.]
‘그래. 해보자.’
이제 스킬의 도움따윈 없다.
순전히 본연의 실력으로 이 상황을 타계해야 한다.
한참 파이즈리를 하던 연두는 이제 펠레를 통해 좆물 뽑기에 들어갔다. 분명 명기의 증명 대결이었느니 정정당당한 삽입으로 승부를 가려야 함에도, 그녀의 목적은 오로지 내 사정에 있는 것처럼 필사적이었다.
‘이대론 안 되겠어.’
가만있다간 일방적으로 휘둘릴 게 뻔했다.
나는 눈과 귀가 막혀있다는 것을 오히려 반격의 기회로 삼았다.
‘내가 지금 하는 여자는 연두가 아니야.’
[네? 연두양인데요.]
‘아니야. 지금 내 좆을 빨고 있는 여자는··· 그래. 그냥 씹돼지야.’
[네?]
‘얼굴에 여드름 존나 많고 살 뒤룩뒤룩 찐 존 못 돼지라고.’
[아, 아···.]
‘이 년이 미쳐서 나를 강제로 따먹고 있는 거야. 이년은 씹돼지다. 씹돼지다.’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못생긴 여자를 떠올렸다. 섹스는 얼굴이 아닌 몸매로 한다지만, 결국 남자를 세우는 건 얼굴이다.
나는 연두의 얼굴을 괴상망측하게 왜곡함으로써 바짝 끌어오는 사정감을 떨어뜨렸다. 효과가 있었는지 터질 것 같던 잦이에 슬슬 힘이 풀렸다.
‘절대 꼴려 선 안 돼. 내가 꼴릴수록 연두가 더 미친 듯이 힘을 낼 테니까. 지금 반응 어때?’
[오오, 효과가 있습니다. 연두 양이 살짝 당황하는 눈칩니다. 경직도가 약해진 것에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역시!’
[아앗, 연두양이 말타기를 시도합니다. 결판을 볼 생각인가 봅니다.]
로시의 경고대로 연두가 위에 올라타는 게 느껴졌다.
강도가 풀리긴 했어도 박는데는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순식간에 대물을 꽂아 넣었다.
‘큽, 독한 년 보게. 어떻게든 물을 빼야 직성이 풀리겠다는 건가?’
[주인님. 상상하십시오. 존못 돼지가 올라탔습니다.]
‘알고 있어. 아무리 쥐어 짜봐야 좆물 안 나와!’
푹찍푹찍!
소리가 들리지 않지만 침대의 메트리가 위아래로 요동치며 온몸이 아래위로 흔들렸다. 어찌나 요분질을 세게 내리 꽂는지 나도 모르게 손에 바짝 힘이 들어갔다. 그때 연두가 내 손을 잡아 끌더니 자신의 가슴을 움켜 쥐게 만들었다.
‘커헉! 이 년이!’
[주인님! 괜찮으십니까?]
상상으로 버티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아무리 존못 씹돼지를 떠올려도, 몸에 올라탄 무게와 손에 잡히는 가슴의 모양이 완벽한 연두의 그것이었다.
눈을 감아도, 귀를 막아도 미쳐 날뛰는 그녀의 말타기 장면이 떠오르며 다시 대물에 힘이 들어갔다.
[주인님! 연두 양의 표정이 다시 자신만만해 졌습니다. 승리를 확신하는 느낌입니다.]
‘웃기지 마. 내가 이대로 질 것 같아?’
끌려다녀선 페이스를 조절할 수 없다.
특히 꼼수를 쓴 연두에게는 결코 지고 싶지 않았다.
‘좋아. 이렇게 된 것 내가 가기 전에 연두를 보내버린다.’
[오오, 주인님!]
‘공격은 최선의 방어! 대물을 우습게 보지 말라고!’
나는 연두가 내려찍는 타이밍에 맞추어 메트리스의 반탄력을 이용해 허리를 번쩍 들었다.
쿵-!
"학!"
어찌나 비명이 컸는지 이어 플러그 사이로 가느다란 신음이 비집고 들어왔다. 아마 마루타처럼 가만있을 거라고 생각했기에 나의 갑작스런 올려치기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특히 대물을 꽂꽂히 세워서 수직으로 밀어 올렸기 때문에 상상 이상으로 깊숙이 박혔을 것이다. 요분질이 중단되자 나는 가슴을 잡고 있던 손으로 그녀를 안아 내 위에 밀착시켰다.
‘폭주 피스톤!’
상체를 고정 시키고 엄청난 속도로 허리를 감아치는 특유의 기술이 들어갔다. 침대의 반발력을 절묘하게 이용하는 나의 올려치기는 이미 수많은 여자들을 절정으로 보냈던 전매특허 기술.
과연 연두는 나의 반격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뭔가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지만, 어차피 귀가 막혀 들리지 않았다.
‘쟤, 뭐라고 하는 거야?’
[이건 반칙 아니냐는 데요?]
‘반칙이 어딨어? 애초에 내가 주도하지 말라고 못 박아 둔 것도 아니고.’
푹푹푹푹!
빠르게 허리를 들어 올리자 연두가 벗어나려고 발버둥치기 시작했다. 이대로 가면 자신이 먼저 쓰러진다는 것을 직감한 것 같았다.
‘어딜 벗어나려고? 어림없어!’
나는 허리 힘을 이용해 그대로 상반신을 일으켜 세웠다.
여성 상위에서 좌상으로의 전환이었다. 아무리 눈과 귀가 멀어도 나의 근력까지 봉쇄할 순 없었다.
나는 연두의 상체를 한 손으로 꽉 붙잡은 채 나머지 한 손으로 엉덩이를 붙잡은 뒤 절구를 찧든 내려찍었다.
쿵-!
"학!"
쿵쿵!
"하아악!"
이제 주도권은 완전히 나에게 넘어왔다.
절구질 두 방에 연두는 완전 그로기에 빠져 버렸다.
‘넌 이제 끝이야, 이연두.’
마지막 피니쉬가 시작되었다.
< 592. 거자필반-52-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