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608화 (581/2,000)

< 590. 거자필반-50- >

‘마치 바나나 맛 콘돔을 핥는 느낌이랄까?’

[그런 것도 있습니까?]

‘왜 과일 맛 콘돔 있잖아. 딸기향, 파인애플 향 같은거.’

[인간들이란 참으로 별의별 걸 다 만드는군요.]

‘너희 천상계만 하겠냐. 이 싱크빅 대장들 같으니.’

천상계의 아이템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상상으로 가능한 것들을 현실로 구체화 시킨달까?

몹시 뛰어난 과학은 마법처럼 보인다더니, 실제 내가 받은 불가사의한 힘은 아직 인간의 머리론 이해하지 못한 최첨단 테크놀러지의 산물일지도 모른다.

‘그나저나 2 vs 1이라 머릿수에서 불리한 것 같은데 아이템 도움 좀 받을 수 있을까?’

[어떤 아이템을 찾으시나요?]

현재 내 잦이는 연두가 물고 있고, 나는 나연의 봊이를 빨고 있다. 재주는 연두가 부리고, 과실은 나연이 차지하는 셈이다. 하긴 뭐, 인생이란 게 원래 다 그렇지만.

‘보빨을 좀 격렬하게 하고 싶은데···. 적절한 아이템이 있을까?’

[잠시 마켓창을 검색해 보겠습니다.]

잠시 후 아이템을 검색한 로시가 대답했다.

[혀에다 모터를 달아줘, 라는 피어싱 제품이 있습니다.]

‘피어싱? 몸에다 구멍 내는 거? 그런 건 별론데.’

[실제 피어싱은 아닙니다. 실제론 부착형 아이템으로 떼고 붙일 수 있는 종류입니다. 피어싱처럼 보일 정도로 결착이 단단한 것뿐이죠.]

‘그렇군. 가격은 얼만데?’

[2500포인트입니다.]

‘제법 나가는데?’

[반영구적인 제품이거든요.]

‘흐음.’

최근 업적과 미션 달성으로 포인트는 넉넉한 편이다. 무엇보다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으로 다가왔다.

‘손가락엔 듀얼쇼크, 귀두엔 해바라기, 혓바닥에 진동모터···. 그야말로 섹신 삼종세트로군. 오케이, 구매해.’

[그런데 지금 나체 상태이신데 어떻게 수령 하시려고요? 아이템을 전송하려면 시스템 내 특정 위치를 지정해 주셔야 합니다.]

평소엔 바지 주머니나 가방으로 받았다. 하지만 홀딱 벗고 욕실로 끌려온 마당에 아이템을 인계받은 공간이 없었다.

"아앙, 아앙!"

그때 내 얼굴을 깔고 앉은 연두가 앞뒤로 엉덩이를 문지르며 신음을 토해냈다.

‘있었네. 바로 내 머리 위에.’

[네?]

‘연두 질 구멍으로 전송 가능?’

[네? 아니 어쩜 그런 기발한 생각을!]

‘저기도 나름 주머니잖아. 내 좆이 들락거릴 만큼 제법 큰. 가능하지?’

[가능이야 하겠지만···. 하긴, 피어싱이 콩알만 한 사이즈라 이물감을 느끼진 않겠군요.]

‘그럼 전송해.’

[네. 혀에다 모터를 달아줘, 피어싱이 나연 양의 질 속으로 전송됩니다.]

잠시 후 아이템이 도착했는지 보빨을 하고 있던 내 입안으로 뭔가 또르르 굴러떨어졌다. 하마터면 목구멍으로 삼킬 뻔한 나는 당황하며 숨을 컥컥댔다.

"컥."

"오빠 괜찮아요? 혹시 숨 막힌 건 아니죠?"

나연이 놀라 물었다.

"아니야. 털이···."

나는 이빨 사이에 털이 낀척하며 입속에 들어간 피어싱을 손으로 붙잡았다.

‘진짜 콩알만한 크기네. 근데 이걸 어떻게 사용하지?’

[혓바닥 위에 올리셔서 장착이라고 명령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실제 피부에 이식된 것처럼 자연스럽게 결착됩니다.]

‘장착.’

로시가 시키는 데로 혀끝에 조그만 쇠구슬을 올려놓고 속으로 장착을 외치자 쇠구슬에 본드가 묻은 것처럼 혓바닥에 달라 붙었다.

‘으, 느낌 이상한데?’

[초반엔 약간 이물감이 있지만 금방 적응되실 겁니다.]

‘알았어. 근데 이건 어떻게 쓰는 거지?’

[혀로 한번 핥아 보십시오.]

할짝-.

피어싱을 끼우고 연두의 봊이를 핥자 머릿속으로 지잉- 하는 모터 소리가 들려왔다. 동시에 혀끝에 달린 구슬이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연두의 클리토리스를 두들겼다.

"하아악!"

연두가 화들짝 놀라 몸을 반쯤 일으켰다.

"왜 그래?"

나는 아무것도 모른 척 물었다.

"가, 갑자기 느낌이···."

"찌릿했니?"

"···네."

"아마 거기가 성감대인가 보다. 다시 앉아봐. 계속해 줄게."

"너무 자극이 세요."

"더 받고 싶지 않아? 아님 연두랑 스위칭할까?"

"난 콜."

열심히 대물을 빨고 있던 연두가 신이 나서 소리쳤다.

아무래도 빠는 것보단 빨리는 편이 좋은가 보다.

"아, 아니에요. 다시 해볼게요."

연두가 살포시 내려앉자 두 팔을 들어 그녀가 도망가지 못하게 허벅지를 단단히 붙잡았다.

‘후후. 한마디로 혀로 핥으면 구슬이 알아서 회전하는 시스템이군.’

[네, 설명 그대로 혀에다 모터를 달아 놓는 셈이죠.]

‘좋아. 이제 사용법도 숙지했겠다 본격적으로 빨아 볼까나?’

아까와 다름없이 혀를 길게 빼 혓바닥 전체로 싹싹 핥았다. 동작은 똑같았지만, 반응은 아예 달랐다.

"하아아앙, 하으으으으응!"

나연은 너무나 큰 자극에 격렬하게 몸을 떨었다. 겨우 버티고 있던 하체가 무너지자, 그대로 내 얼굴을 깔고 철퍼덕 주저앉아 버렸다.

"억!"

"힝, 죄송해요."

"왜 그렇게 민감해?"

"모르겠어요. 자극이 갑자기 세져서···."

나연이 부끄러워하며 바둥거리는 데 그사이 뭔가 묵직한 것이 내 몸 위에 올라탔다. 방금전까지 신나게 잦이를 빨고 있던 연두였다.

푹-.

"뭐야?"

"하응, 더는 못 참겠어서요."

뿍찍뿍찍-

연두가 나연이 주저앉은 틈을 타 잽싸게 요분 질에 들어간 것이다. 입봊이 와는 차원이 다른 압박에 나도 모르게 복근에 바짝 힘이 들어갔다.

"요게 허락도 없이."

"하아앙, 오빠도 좋으시면서!"

배 위에 올라탄 연두는 제풀에 흥분했는지 허리를 뒤로 젖히고 두 팔로 바닥을 지탱하며 요란하게 엉덩이를 흔들어 댔다.

"흐끅, 흑, 흐응!"

그 자세가 부러웠는지 잠시 일어서 있던 나연도 다시 달려었다.

"힝, 둘만 즐기고."

나연은 69자세로 돌아누웠다.

하지만 그녀가 입에 담을 물건은 이미 연두에게 박혀있는 상태였으므로 그녀는 이따끔 드러나는 좆기둥만 혀로 핥아댈 수밖에 없었다. 동시에 밀려오는 쾌감에 머릿속이 아찔해졌다.

‘크헉-. 이러다 좆 뿌러지겠는데. 연두는 찍어대고, 나연이는 콩고물이라도 먹으려고 거길 붙어 빨고 있고.’

한 사람만 상대해도 벅찬 상황에, 두 사람과의 난전은 예상보다 힘겨웠다. 아마 오전부터 힘을 많이 쏟은 것 때문인지 체력이 점점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대론 못 버틸 거야.’

[두 사람 다 잔뜩 기대하고 있는데 여기서 싸버리면 몹시 실망할 겁니다. 주인님의 명성에도 살짝 금이 가겠죠.]

‘어쩔 수 없다. 지금부턴 이이제이 전법이다.’

[이이제이라뇨?]

‘저 둘은 나 없이도 가끔 레즈 플레이를 즐기곤 했단 말이지. 내가 힘이 딸리니 서로 힘을 빼게 만들어야지.’

[아하!]

"나연아."

"네?"

"나 둘이 하는 거 보고 싶어."

"지금요?"

"응. 그것도 흥분될 거 같아서. 둘이 한번 껴안아 볼래?"

내 말을 들은 나연이 몸을 일으켰다.

연두가 여전히 말타기를 하는 자세였으므로, 나연이 배 위에 거꾸로 돌려 앉자 두 사람이 서로 마주 보고 앉게 되었다.

"오빠 안 무거우세요?"

"둘 다 가벼워서 괜찮아."

"힘들면 언제든 말씀하세요."

나연이 씽긋 웃으며 연두에게 키스했다. 한참 광분해 날뛰던 연두는 키스가 시작되자 서서히 요분질 속도가 늦춰졌다.

‘옳지. 예상대로 정신이 분산되고 있구나.’

처음엔 나연이 먼저 다가섰지만, 갑작스러운 키스에 흥분한 듯 잠시후 연두가 나연의 머리를 감싸 쥐며 프렌치 키스에 들어갔다.

혀를 깊숙이 밀어 넣으며 달려드는 연두 앞에 나연이 와르르 녹아내렸다. 두 사람이 서로를 얼싸안자, 탱탱한 가슴끼리 서로 짓눌리며 일그러졌다. 밑에서 그 모습을 관전하는 나로선 무척이나 므흣한 광경이었다.

‘이야, 여자끼리 하는 것도 볼만한데?’

[주인님 예상대로 연두 양의 말타기가 뚝 끊겼군요.]

‘연두 쟤는 오래전부터 여자를 더 좋아했어. 어쩌면 나에게 최선을 다한 것도 나연의 질투를 일으키려는 의도일지도 몰라.’

[그래서 저렇게 열정적이군요.]

‘그러게. 잠시 숨 돌려도 되겠다, 이참에 원기회복 좀 해야겠어.’

혀를 뽑아 먹을 것처럼 진한 키스를 이어가던 두 사람은 급기야 연두가 나연을 쓰러뜨리면서 더욱 뜨거워졌다. 나연이 내 가슴 위로 무너지자, 연두가 그 위를 덮치며 나연을 껴안았다.

‘윽-. 하필 샌드위치의 가장 밑바닥이라니.’

세 남녀가 동시에 겹쳐지는 샌드위치 포지션. 흥분한 연두는 대물을 뽑고는 이제 나연의 가랑이에 봊이를 비비기 시작했다.

‘아아, 이게 말로만 듣던 보빔밥이로구나.’

[보빔밥이 뭐죠?]

‘봊이비빔.’

[아···.]

‘어쨌든 졸지에 매트리스 신세가 됐지만, 한숨 돌리게 돼서 다행이군. 하마터면 초반에 찍 싸버리는 줄 알았네.’

연두는 질척거리는 가랑이를 문지르며 나연의 젖꼭지를 빨았다. 그녀의 밑으로 두 사람이 포개져 깔린 셈이었다. 연두의 눈웃음은 나를 향해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나연이가 오빠보다 저랑 하는 걸 더 좋아하는 거 같네요?

‘어쭈? 이게 눈빛으로 나를 도발하네?’

[어쨌든 주인님이 지금 밀리고 있는 건 사실이죠.]

‘내가 무릎 꿇은 건 추진력이 필요할 때뿐이야. 충분히 쉬었으니 이제부터 반격에 들어가 볼까?’

나는 위에서 보빔을 하고있는 두 사람 사이로 바짝 꼴린 대물을 찔러 넣었다. 두 개의 봊이 사이로 잦이를 끼워 문지르는 모양새가 되자, 서라운드로 신음이 터져 나왔다.

"앙!"

"하앗!"

일부러 구멍엔 넣지 않고 두 봊이 틈을 들락거리며 간을 보았다.

‘어느 구멍 부터 꽂을까나?’

위치상 아래는 나연, 위로는 연두의 구멍이다.

맨 처음 연두를 담갔으니 공평하게 이번엔 나연의 차례였다.

‘아래로 간다!’

쑤욱-!

애액으로 미끈거리던 대물이 나연의 구멍 속으로 쏙 빨려 들어갔다. 그와 동시에 한 사람에게선 탄식이, 또 다른 한 사람에게선 감탄이 터져 나왔다.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다.

나는 손을 뻗어 나연의 탄탄한 가슴을 두 손으로 움켜쥐며 귓불에 대고 속삭였다.

"둘 중 어떤게 더 좋아?"

"네, 네?"

"방금 연두가 비벼준 거랑, 내가 꽂아 준 거랑 뭐가 더 좋냐고 물었어."

이거야말로 진정한 답정너다.

아무리 보빔밥이 좋아도 수박 겉핥기일 뿐.

수박껍데기론 굵직한 바나나를 결코 이길 수 없다.

"아···."

나연이 우물쭈물 대답을 망설였다.

차마 연두 앞에서 대답하기 미안했던 모양이다.

‘이렇게 나오시겠다?’

나는 엉덩이를 위로 쳐들며 더 깊이 찔러넣었다. 자궁이 떨릴 만큼 강력한 한방에 나연이 순식간에 무너졌다.

"오, 오빠요!"

"뭐?"

"오빠께 더 좋다고요."

나는 똥 씹은 표정이 된 연두를 똑바로 올려다보며 다시 물었다.

"내 뭐가 더 좋다고?"

"오, 오빠의···."

"구체적으로 말해. 안 그럼 딴 데다 꽂아 줄 테니."

"오빠 잦이요!"

"잘했어!"

쿵!

보답으로 한 번 더 강하게 찔러 넣었다. 나연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경련했다. 그녀가 버티기엔 너무나 강한 일격이었을 것이다. 손끝에 잡힌 유두가 단단해진 것으로 보아, 극도의 쾌감을 느끼고 있는 듯했다.

나는 연두를 향해 승자의 미소를 날렸다.

-봤지? 나연이는 나에게 박히는 걸 더 좋아한다는 구나.

연두가 부들부들 주먹을 쥐더니 욕실 밖으로 뛰쳐 나갔다. 나연은 연두가 나간 줄도 모르고 나에게 박힌 채 헐떡거렸다.

‘설마 삐친 건가?’

물론 내 예상은 기우였다.

다시 돌아온 연두는 비장의 무기를 챙겨 돌아왔다.

그것은 기저귀처럼 착용이 가능한 하네스형 딜도였다.

놀라운 것은 실리콘으로 만든 구릿빛 잦이가 위아래로 두 개가 달려있다는 점이었다.

‘듀, 듀얼 페니스?’

하나는 굵고, 하나는 얇았다.

상대적으로 작은 것이 아래쪽에 달린 걸 보면 음부와 애널을 동시에 자극하기 위한 장치로 보였다.

‘가만, 나연이 구멍엔 대물이 박혀있는데 어째서 듀얼 잦이를 챙겨온 거지?’

내 예상이 빗나가길 바라며 연두에게 물었다.

"그건 어디에 쓰려고?"

연두가 시니컬하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어디긴요. 구멍에 꽂아야지."

‘설마 그 구멍이 내가 생각하는 구멍은 아니겠지?’

갑자기 소름이 돋았다.

왠지 끔찍한 전개가 실현될 것 같았다.

***

소개팅을 하루 앞둔 설수지는 협박을 받고 있었다.

-gmrakr : 영상은 잘 봤어.

-SSG1004 : 그러라고 보낸 거 아닌가요?

-gmrakr : 뭔가 착각하나 본데 나는 네 몸에 전혀 관심 없어.

-SSG1004 : 그럼요?

-gmrakr : 귀찮게 묻지 말고 지금부터 시키는 대로 해. 내일 소개팅에 그 카메라 꼭 들고 나가.

-SSG1004 : 들고 나가서요?

-gmrakr : 때가 되면 내가 지시를 내릴 거야. 내 말대로만 따르면 다신 널 귀찮게 굴일 없어.

"귀찮게 구는 거 좋아하네. 신원 밝히겠다고 협박이나 하는 주제에···."

인스타로 답장 보내던 설수지가 분개했다.

할 수만 있다면 상대의 정체를 밝혀내 응징을 하고 싶었다.

-SSG1004 : 설마 제가 생각하는 그건가요?

-gmrakr : 무슨 생각을 했는데?

-SSG1004 : 자위로는 부족해 이제 섹스비디오까지 찍어서 협박하려고요? 제가 바본 줄 알아요?

-gmrakr : 어처구니가 없군.

-SSG1004 : 뭐가요?

-gmrakr : 네 말이 맞아. 그건 이도훈을 꾀어 섹스비디오를 촬영하려는 용도지.

-SSG1004 : 하-! 이제야 솔직히 실토하시는 군요.

-gmrakr : 하지만 그 영상엔 네 얼굴 따윈 안 나와도 돼.

-SSG1004 : 그게 무슨 소리죠?

-gmrakr : 다시 말하지만 나는 네 몸뚱이엔 아무 관심 없어. 내가 노리는 건 오로지 이도훈뿐이니까.

< 590. 거자필반-50-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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