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77. 거자필반-37- >
눈빛이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는지 경희가 두려움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대, 대체 뭘 하시려고···."
"실은 요새 자극이 좀 부족한 거 같아서 말이야."
"자극이요?"
"이게 원래부터 이 모양은 아니었거든."
나는 축 늘어진 대물을 가리켰다.
성심성의껏 빨았음에도 꼼짝도 하지 않는 대물은, 발기부전에 걸린 그것처럼 매가리 없이 처져있었다. 사실 경희도 그 부분에 무척 당황한 것 같았다.
딱 한 번이긴 하지만, 경희는 대물 맛을 봤던 여자다. 웬만한 사람은 대물을 맛보고 나면 절대 그 맛을 잊지 못한다. 같은 된장찌개라도 유난히 맛있게 먹었던 맛집은 누구나 기억하는 것처럼. 하물며 생전 처음 처녀를 앗아간 대물에 대한 기억이라면야, 언제 떠
올려도 어젯밤 일처럼 생생할 것이다.
"오빠 혹시 어디 아프신 건 아니죠?"
경희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젊은 사내가 이유도 없이 잦이가 서질 않으면 누구라도 건강을 염려할 것이다.
"글쎄. 이걸 아프다고 해야 할지···."
"병원에는요?"
"아직 가 보진 않았는데, 스스로 해법을 찾은 것 같기도 해."
꿈틀꿈틀-.
마취가 풀리기 시작한 대물에 슬슬 시동이 걸렸다. 막혔던 혈관이 확장되면서 귀두가 부풀고, 잠자던 대물이 머리를 들기 시작했다.
"그, 그게 뭔데요?"
"여잘 강제로 덮치는 거."
"···예예?"
경희가 움찔 놀라며 커다란 눈을 껌뻑였다.
나는 롤러에서 몸을 일으키며 허벅지에 걸친 바지마저 훌훌 벗어 던졌다. 하반신을 완전히 드러낸 상태로 경희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자 경희가 두 팔로 가슴을 가린 채 뒷걸음질 쳤다. 나는 일본 야동 감독에게 극찬받은 연기력을 펼치며 서서히 분위기를 조성했다.
"아까 내기에 이기면 소원을 들어준댔지?"
"그, 그렇긴 한데···."
경희가 자신감 없는 투로 대답했다.
음흉한 눈빛으로 잦이를 달랑거리고 덤벼드는 남자를 본다면, 누구라도 그녀와 같은 반응을 보일 것이다. 나는 의도적으로 변태 같은 목소리 중얼거렸다.
"내가 말이지, 그냥은 잘 안 서는데···."
손톱을 세워 바짝 움츠러든 경희의 볼을 쓱- 쓸어내렸다. 잔뜩 쫄아 있는 경희의 피부는 닭살이 바짝 올라왔다.
"강제로 누굴 범한다고 생각하면 이렇게 딱딱해지더라니까?"
"허, 헉!"
마음의 소리가 있었다면 이런 목소리를 들었을 것 같다.
<벼, 변태 새끼>라는.
그렇다.
오늘은 누구보다 지독한 변태가 되어야 한다.
미션을 위해서라면 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
경희의 손목을 끌어 억지로 대물을 움켜쥐게 했다. 그때까지 인지를 못 하고 있었던 듯, 대물을 만진 경희의 눈이 부릅떠 졌다.
"허, 헉! 어, 언제 이렇게나!"
마취가 완전히 풀린 대물은 여전한 위용을 자랑했다. 여의봉 스킬이 해금되면서 본연의 크기로 되돌아온 대물은, 과거 포졸들이 들고 다니던 육모 방망이를 닮아 있었다.
크고, 묵직하다.
내 몸에 달려 있지만, 별도의 생명체처럼 껄떡이며 굉장한 박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넌 이미 박혀있다, 아직 깨닫지 못했을 뿐.이라고 시위하는 것처럼.
"분명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된다고 했겠다?"
꿀꺽-.
경희의 목울대가 꿀렁였다. 긴장한 그녀는 벽에 부딪힐 때까지 급히 물러섰다. 그러나 곧 막다른 길에 접어들었음을 깨닫고 나에게 다급히 외쳤다.
"저한테 뭘 원하시는 건데요?"
"알면서 묻는 건 계집들 종특인가?"
"···네?"
"일단 빨기나 해!"
경희의 머리를 움켜쥐고 바닥으로 꿇어 앉혔다.
거친 손길에 놀란 듯 경희가 힘없이 무너졌다.
"오, 오빠. 이건···."
나는 일부러 대물을 그녀의 눈앞에서 껄떡대며 말했다.
"이게 내 소원이고든. 널 강제로 범하는 거."
"가, 강제로요?"
"그래. 싫다고 저항하는 여자를 보면 이렇게 잦이가 불끈 서더란 말이지. 그러니 날 위해 한 번만 도와줘."
"마, 말도 안 돼요, 이건···."
경희는 믿기 어렵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가 이런 특이한 취향이라는 건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눈빛이다.
"들어 줄 거지?"
"그, 그치만 이건 변···."
"변태 행위 아니냐고? 맞아.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지. 하지만 너도 한 번쯤 누군가에게 강제로 따먹히고 싶다는 생각은 해봤을 거 아냐?"
경희가 완강히 부인했다.
"하, 한 번도 없었어요!"
"그래? 그럼 더 잘 됐군. 이번에 한 번 당해봐. 나한테 당해보지도 않구선."
나는 더욱 짓궂게 그녀를 희롱했다. 팽팽해진 대물을 그녀의 입가에 가져가자 경희가 퍼득거리며 진저리를 쳤다.
"시, 싫어!!"
"싫기는 콱! 입 안 벌려?"
강압적인 태도에 경희의 눈이 놀란 토끼처럼 번쩍 뜨였다. 나는 당황하는 그녀의 입속으로 대물을 욱여 넣으며 머리채를 움켜쥐었다.
"더 힘차게 빨아보란 말이야. 아까처럼!"
"욱, 욱!"
[주인님, 오늘따라 무척 거칠군요.]
‘강간 플레이이잖아. 컨셉에 충실할 뿐.’
[그래도 경희양이 놀라지 않겠습니까?]
‘그런가? 정보창으로 한 번 확인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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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 강경희 (비처녀, 19세 11개월)
나이 : 20 #걸크러쉬 #테니스 선수 #태닝녀
호감도 : 79/100
개방성 : C
성감대 : 종아리, 목덜미, 클리토리스 전부
*애무 포인트 : 그녀는 후배위 자세에서 포니테일한 머리를 잡아 당겨주면 흥분합니다.
성욕지수 : 다소 높음.
공략팁
*위 대상은 이미 공략되었습니다.
*위 대상을 공략해 "친구의 친구를 따먹었네." 업적을 달성하였습니다.
*위 대상을 공략해 "주지육림." 업적을 달성하였습니다.
-그녀는 MT 이후 입을 싹 닫은 당신을 애증하고 있습니다.
-‘먹버’ 당한 것에 화가 나지만, 처음으로 쾌락을 선사한 당신에게 여전한 성적 매력을 느낍니다.
-그녀는 당신이 찾아왔을 때부터 섹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었습니다.
-정음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과시할수록 그녀를 공략하기 쉬워질 것입니다.
-추천멘트 : "정음이는 다 받아 주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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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에 대한 감정이 아주 나쁜 편은 아니였군.’
[그렇군요. 보기완 달리 순종적인 여성이군요.]
‘그런가 봐. 자길 먹버한 남자마저 쉽게 못 잊는 걸 보면 말이야. 이러면서 허세는 무슨.’
경희의 속마음을 알게 되자 미션 수행이 더 수월해졌다. 나는 경희의 입에서 물건을 빼낸 뒤 창고 바닥에 눕혔다. 동시에 그녀의 테니스 치마를 걷어 올리고 안에 입은 속바지를 벗기려 했다.
"하, 하지 마요!"
"왜?"
"이, 이런 식은 싫어요!"
"내가 박겠다는데 어디서 앙탈이야? 손 안 치워?"
"저, 정말로 싫단 말이에요!"
하지만 말과는 달리 찰싹 달라붙은 속바지 위로 젖은 물자국이 보이기 시작했다. 타이트한 팬츠가 갈라진 틈을 꽉 메우자, 도끼 자국이 선명히 드러났다. 나는 옷 위로 손가락을 꾹 누르며 그녀를 희롱했다.
"싫다는 사람이 이렇게 젖어?"
"이, 이건···."
"질질 흘리면서 거부해봐야 소용없어. 얼른 빤스나 내려."
"흐흑, 오빠··· 제발!"
경희는 연기인 줄 알면서 겁이 나는지 눈시울을 붉히며 저항했다. 하긴 더러운 창고 바닥에 홀딱 벗겨 따먹힌다면, 누구라도 거부감을 드러냈을 것이다.
"말로 해선 안 될 애구나."
나는 경희의 배 위에 올라타 양 손목을 콱 짓눌렀다.
전형적인 강간 자세였다. 경희가 안간힘을 써보았지만, 타고난 체격을 이겨낼 순 없었다.
"가만있어!"
나는 저항하는 그의 입술을 강제로 훔쳤다. 경희는 마구 몸을 비틀며 거부했지만, 입속으로 혀를 밀어 넣자 그대로 허물어졌다.
"흐윽, 흑!"
동시에 목덜미를 타고 내려와, 아까부터 빨고 싶었던 젖가슴을 혀로 핥았다. 운동으로 땀이 나서인지 혀끝으로 짭짤한 맛이 느껴졌다. 땀 냄새가 섞인 체취의 중독성이 상당했다.
"하으으으응! 그, 그만! 그만해요 오빠 제발!"
경희는 그 순간에도 저항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은 연기에 불과한 상황을 실제처럼 느끼게 했다. 하지 말라고 할 수록 더 괴롭혀 주고 싶은 심리 있잖는가? 나는 젖가슴을 핥다가 그녀의 팔을 머리 위로 쳐들어 겨드랑이를 노출시켰다. 그리고 그곳에 코를 박았다.
"하, 하악!"
"큼큼! 냄새 좋고."
"하, 하지마! 이 변태 새끼야!"
급기야 경희의 입에서 존대가 사라졌다.
그러나 그럴수록 나는 역할에 몰입되고 말았다.
정말 내가 강간범이라도 된 것처럼 거칠게 유린하고 싶어졌다.
"쓰읍! 하- 죽이네 진짜."
"얼른 치우라고!"
경희가 울고 불며 떼를 썼지만, 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노출 시킨 겨드랑일 혓바닥을 쭉 내밀어 싹싹 핥기까지 했다.
"하으으응! 흐응! 으응!"
경희는 간지러움인지 수치심 때문인지 울먹이며 소리쳤다.
"제, 제발 하지 말아주세요!"
반말을 했다가 존댓말을 했다가 경희도 중구난방이었다. 아마도 이런 식의 플레이는 처음이라 정신을 못 차리는 듯 했다.
슥삭슥삭!
"하아, 아앙, 아아아앙!"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빨아버리자 경희의 거칠던 저항이 점점 사그라들었다. 엎어진 그릇 같던 유방 위로 젖꼭지가 단단히 잘릴 잡은 걸 보면 흥분으로 점점 몸을 못 가누고 있는 것 같았다.
‘후후. 애무 앞에 장사 없다더니···.’
[그런 말도 있습니까?]
‘내가 만든 말인데, 그럴싸 하지 않아?’
이제 나의 손은 경희의 사타구니로 이르렀다. 아까도 축축했지만, 그 사이 아래쪽은 홍수가 난 것처럼 흠뻑 젖어있었다. 나는 속바지를 들춰 팬티 속까지 단숨에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흡!"
"이거, 이거 이렇게 흥건해가지고···."
찌꺽-.
손가락을 구부려 쑥 밀어 넣자 순식간에 마디가 감춰졌다. 경희가 몸을 움찔거리며 밭은 신음을 토해냈다.
"하, 아앙!"
찌꺽찌꺽!
"얼마나 박히고 싶었으면 이렇게 젖어버린 거야? 응? 그것도 밖에 사람들 다 있는 테니스장 창고에서 말이야."
"흐으응, 으응!"
단숨에 팬티까지 싹 내려버린 나는 그대로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로 파고들었다.
"헉! 오, 오빠 뭐하시는!"
"뭐하긴? 오랜만인데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야지."
"아, 안돼!"
"안되긴 뭐가 안돼? 안 벌려?"
경희가 필사적으로 허벅지를 오므렸다.
"아, 안씻어서 싫어요! 땀 많이 흘렸단 말이에요!"
"그러면 더 잘됐네. 안 씻은 봊이가 더 향긋한 거 몰라? 벌려!"
두더지처럼 바깥으로 손을 벌리자, 입 다문 조개 같던 경희의 다리가 쩍 벌어졌다.
"흑! 안 돼!"
경희가 민망함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리고 나는 왜 경희가 그토록 부끄러워했는지 알 것 같았다.
"이야, 완전 수풀림이네."
경희의 음모는 비정상적일 정도로 풍성했다. 분명 예전에 MT때 봤을 때는 이렇지 않았다.
"원래 털보야?"
"그, 그게 정리를 못 해서···."
알고 보니 원래 털이 많은 경희는 주기적으로 제모를 하며 관리를 했던 모양이다.
‘와우, 진짜 아마존 밀림이 따로 없네. 이런 풍성충이라니···.’
[유난히 그곳의 털이 많긴 하네요. 겨드랑이는 깨끗해 보였는데.]
‘거긴 유니폼 입을 때 드러나니 깎았는데, 여긴 딱히 보일 일이 없어서 정리를 안 했나 봐.’
나는 부끄러워 죽으려고 하는 경희의 다리 사이에 또 다시 코를 처박았다.
"쓰읍- 하!"
"아, 안돼!"
"어우, 지독한데? 엄청 진하구나 너."
"흑흑, 오빠 진짜!"
빈말이 아니라, 경희의 체취는 유난히 진했다.
그녀 말마따나 안 씻어서 그런지, 땀을 흘려서 그런 건지 털 사이로 올라오는 음부의 냄새가 후각을 마비시킬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나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혓바닥을 쭉 내밀어 밑을 핥았다.
슥삭슥삭!
"하, 하악! 오, 오빠 학!"
아예 허벅지를 팔에 끼운 뒤 고개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미친 듯이 빨았다.
"흐윽, 학! 학! 아아아앙!"
워낙에 음모가 풍성하다 보니 이빨 사이에 털이 걸려 몇 번을 뱉어내야 했다.
"퉤, 퉷!"
경희는 이제 얼굴을 들지도 못할 만큼 비참한 표정이었다.
‘후후, 충분히 달궜으니 신나게 따 먹어 볼까나?’
***
-설수지 학생. 조교실로 택배가 왔으니 찾으러 오세요.
법학과 조교에게 문자를 받은 건 20분 전이었다. 담벼락에 아이비가 타고 오른 고즈넉한 법대 건물 외관을 쳐다보던 수지가 인상을 찌푸렸다.
‘대체 누가?’
그녀는 택배를 시킨 기억이 없었다. 아니 설사 있다 하더라도, 조교 사무실 주소조차 알지 못했다. 분명 누군가 그녀에게 개인적으로 전달한 물건이었다.
수지가 안 좋은 예감을 가지고 조교실에 들어갔다. 일을 보고 있던 조교가 수지를 보더니 평범해 보이는 박스를 건넸다.
"네 이름으로 택배가 와있더라. 여기로 시킨 거니?
"아니요. 혹시 누가 전달하고 갔는지 보셨어요?"
"글쎄. 우편함에 다른 물건이랑 섞여 있어서···. 그럼 누가 보낸 건지도 모르니?"
조교의 물음에 수지가 박스에 적힌 발신인을 확인했다.
당연하게도 이름이 적혀 있지 않았다. 통상적인 택배 회사를 통한 주문은 아니라는 반증이었다.
조교가 아리송하게 묻자 뭔가 감을 잡은 수지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알것같아요. 제 물건 맞네요. 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 참, 수지야."
조교가 물러서려던 수지를 불렀다.
"아버님은 별일 없으시지?"
법무법인 파트너 변호사인 수지의 아버지는 현 법대 학과장과도 친분이 두터워 대학 내 교직원들도 모두 알고 있는 상황. 수지는 뻔한 안부를 묻는 조교의 태도에 속으로 실소하면서도 겉으로는 예의바르게 대답했다.
"네, 잘 계세요."
밖으로 나온 수지는 아무도 없는 빈 강의실로 들어가 거칠게 박스를 풀어헤쳤다.
< 577. 거자필반-37-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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