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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569화 (542/2,000)

< 551. 거자필반-11- >

도훈의 등에 올라탄 미나가 생각했다.

‘얄밉지만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아이야.’

처음 도훈과는 손님과 강사 관계로 만났다.

헬스장에 근무하는 여자 트레이너라는 특성상, 그녀는 늘 남자들의 시선을 받아야만 했다. 어찌나 노골적으로 쳐다보는지, 가끔은 이 일을 시작한 것이 후회스러운 적도 많았다.

운동을 배우러 온 것인지, 자신을 훔쳐보러 왔는지 모를 남자 들을 상대하며 자괴감에 빠져있던 초년 시절.

평소 친하게 지내던 여자 트레이너 선배가 이렇게 조언했다.

-미나야. 사람 상대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서비스 마인드를 가져야 해.

-서비스 마인드요?

-남자 회원 추근거리는 거 싫지?

-당연하죠. 전 운동을 가르치러 온 사람이지, 눈요깃거리가 되려고 온 건 아니니까요.

-그치만 그 또한 서비스의 일환이야. 남자 수영 강사들이 왜 한 치수 작은 팬티를 입는 줄 아니?

-왜요?

-여자 회원들이 그걸 더 원하거든.

-전 그게 너무 힘들어요. 운동을 배우러 왔음, 운동에만 집중해야죠.

-단순히 생각해.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너보고 몸 팔라는 얘기가 아니잖아. 남자 회원들은 널 보면서 활력을 얻고, 여자 회원들은 네 몸매를 질투하면서 더 분발할 수도 있다는 거야.

-그치만···.

-무슨 거창한 이유를 붙이더라도, 일이라는 건 결국 돈 벌려고 하는 거잖니. 니 바지가 꼭 낄 때마다 통장에 찍히는 앞 자릿수가 달라져. 가슴골이 깊어질수록 PT회원 숫자는 불어난다고. 언니 말 믿고 눈 딱 감고 한 달만 그렇게 해봐. 그럼 생각이 달라질 테니까.

-정말 그렇게까지 해야 해요?

-또 혹시 아니? 그러다 보면 나중에 근사한 남자라도 하나 꼬일지? 그리고 지금은 네가 어려서 모르겠지만, 나이 더 들고 나면 남자들 시선이 오히려 그리워질걸?

트레이너 일을 막 시작하던 미나는 선배의 이야기가 거짓말같았다. 하지만 업계에서 제법 잘 나가는 선배의 조언이니만큼 눈 딱 감고 한 달만 시키는 대로 해 보기로 했다.

놀랍게도 과감한 노출을 감행한 이후, 그녀의 인기는 폭등했다. 정말 통장에 찍히는 월급이 달라진 것이다. PT회원 또한 폭발적으로 늘어 그녀의 관리 회원이 되려면 대기표를 받고 줄을 서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또 자기보다 3년 일찍 시작한 트레이너 선배는, 본인 소신대로 PT회원이던 전문직 남성과 눈이 맞아 결혼까지 이르게 되었다.

‘설마 내가 회원을 꼬시게 될 거라곤 생각 못 했는데···.’

시간이 흘러 20대 중반이 넘어서자, 먼저 은퇴한 선배의 조언이 점차 실감이 되었다.

그녀는 남자들의 끈적한 시선을 받고도 가볍게 웃어넘기는 여유가 생겼으며, 오히려 이제는 자신을 봐주지 않는 남자를 볼 때 자존심이 상하기까지 했다.

그렇게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던 시점, 그녀는 도훈을 만나게 되었다.

처음부터 도훈은 남달랐다.

그는 거의 만들어진 상태였다.

PT라는 것은 보통 운동을 막 시작해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거나, 아니면 혼자만의 훈련으론 성장의 벽을 넘지 못하는 시기에 받는 게 대부분이다.

그러나 도훈은 당장 트레이너를 시작해도 될 만큼 훌륭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운동을 업으로 삼은 그녀로선, 일반인임에도 탁월한 몸을 가진 도훈의 자기관리에 감탄했다.

더욱이 도훈은 처음 그녀에게 별 관심이 없는 듯 행동했다. 그것이 의도된 무관심이었는지, 정말 흥미가 없었는지는 차치하고라도, 어쨌든 그런 행동은 그녀를 안달 나게 했다.

‘그래서 내가 먼저 다가갔지.’

그녀는 도훈을 코칭하며 이성적인 호감을 느꼈고, PT 회원들과 회식이 있던 날 급기야 관계를 맺게 된다. 그것도 일터인 헬스장에서.

당시 그녀는 사귀던 남자친구와 결별한 직후였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무척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오랜 연애를 끝낸 사람들은 대체로 두 가지 반응을 보이곤 하는데, 세상과 단절하듯 담을 쌓고 틀어박히거나 아니면 닥치는 데로 다른 이성을 만나게 된다.

미나는 후자의 경우였다.

술김에 그랬을 거라며, 헤어진 충격으로 자기도 모르게 실수를 했다고 자책했다. 그러나 한때의 방황으로 끝나기는 커녕, 그날 이후 도훈은 그녀의 마음속에 단단히 자릴 잡아 버렸다.

그가 꼭 잘생겼기 때문은 아니었다.

잘생긴 것으로만 따지면, 그녀와 오랜 기간 교제했던 남자친구도 만만치 않았다.

몸이 탄탄해서도 아니었다.

그녀의 직업군에서 도훈 정도의 몸은 흔한 수준. 일반인 치고 엄청나다는 거지, 프로 레벨에 견주기엔 부족한 부분도 많았다.

결국, 그녀를 도훈에게서 헤어나지 못하게 한 건 다름 아닌 떡정이었다.

그녀는 유독 잘 쪼으는 편이다. 타고난 자질도 좋은 데다, 오랜 운동으로 질 근육이 탄탄했다.

물론 그것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사귀던 남자들 대부분은 못 견뎌 했으니까.

10분은커녕 5분을 넘기기도 벅차했다.

막상 달아오르게 해놓고, 본 게임이 시작되면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 고개를 숙이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자신이 겪은 남자들은 그녀의 조이기를 극찬했지만, 정작 본인은 만족스러운 섹스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 갈증을 처음으로 해소해 준 사람이 바로 도훈이었다.

도훈은 강한 사내였다.

자신처럼 타고나길 축복받았다.

커다란 대물의 소유자였으며, 심지어 그 거근을 오랫동안 버텨내는 정력 또한 강했다.

배트맨에게 로빈이 함께라면, 자신같은 옹녀에겐 변강쇠가 꼭 필요했다.

미나는 마침내 제 짝을 찾았다며 기뻐했다.

그러나 이처럼 완벽해 보이는 도훈에겐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그는 헌신과는 거리가 먼 스타일이었다. 늘 제멋대로였고, 살갑게 연락을 주고받거나 배려심 있게 여자를 챙겨주는 타입도 아니었다.

지난번 오픈 준비를 마지막으로 그가 연락을 끊었을 때, 그녀는 자신이 철저히 이용당했구나 싶은 배신감을 느꼈다.

철없는 어린 남자애의 놀잇감이 된 것뿐이라고.

사귈 마음도 없고, 잘해줄 마음도 없는 그저 자신을 한 번 따 먹고 싶어 했던 양아치 같은 자식이라며.

가끔 너무 화가 치민 날에는 전화를 걸어 쌍욕을 퍼붓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한 번 따먹고 버리니까 좋냐면서.

자존심 때문에 연락도 못 하고 전전긍긍하던 나날들.

한 달여에 다다르자 먼저 연락이 오더라도 씹고 말겠다며 이를 바득바득 갈았던 그녀다.

그러나 오랜만에 도훈에게서 연락이 온 순간, 그녀의 분노와 원망은 눈 녹듯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마침내 깨달았다.

자신은 도훈 앞에서 한없는 약자임을.

그가 섹스하고 싶을 때 자신을 찾는 것을 뻔히 알지만, 그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는 일방적인 관계라는 것을.

‘도훈이 네가 날 많이 좋아하지 않아도 상관없어. 내가 널 이렇게 좋아하니까. 널 기쁘게 하는 것이라면 나는 뭐든 할 거야.’

미나는 열정적으로 도훈의 몸을 애무했다.

과거 같으면 엄두도 못 낼 과감한 서비스였다. 그녀는 도훈을 너무 좋아했고, 설사 그가 땅길 때만 자신을 찾더라도 감내할 각오가 되어있었다.

‘너를 위해선 뭐든지 줄 수 있으니까.’

도훈을 타고 내려간 미나의 몸이 하체에 이르렀다.

그녀는 도훈의 엉덩이 사이에 얼굴을 처박고 똥구멍을 핥았다.

"으읏, 누, 누나."

도훈이 당황하며 소리쳤지만, 미나는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자신을 흠모하던 다른 남자들이 봤을 땐 기겁할만한 행동이었지만, 언제나 더 사랑하는 쪽은 약자일 수밖에 없었다.

미나는 도훈 앞에 철저한 을이었다.

아니 병도 못 되는 정이었다.

그가 원한다면 무엇이든 다 들어줄 수 있었다.

"여기 빨아주면 남자들이 좋아한다길래."

"누가 그래요?"

"그냥 친구들이···."

"어휴 참, 똥까시는 안 해줘도 돼요."

하지만 도훈은 대답과 달리 바짝 꼴려 있었다.

늘어난 대물이 허벅지 사이로 삐져나왔다. 미나는 그 모습을 보고 씩 웃더니 도훈의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피, 속으론 좋으면서. 엎드려 봐."

"네?"

"앞으로 엎드려보라고. 제대로 해줄게."

도훈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타일 바닥에 무릎을 꿇고 개처럼 엎드렸다. 뒤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조금은 공포스럽게 느껴졌다.

‘설마 센조이 당하는 건 아니겠지?’

[센조이가 뭡니까?]

‘게이들 관장하는 거 있잖아. 샤워기 마개 빼서 똥꼬에 꽂아놓고 대장 세척하는 거.’

[윽. 도대체 왜 그런···.]

‘하긴 미나가 왜 후장을 털겠어? 남자도 아닌 이상.’

그때 도훈의 엉덩이에 얼굴을 처박은 미나가 두 손 힘껏 엉덩이를 벌렸다.

"헉! 누, 누나!"

뒤가 휑한 느낌에 도훈이 움찔하는데, 벌어진 똥꼬 사이로 들어온 것은 미나의 혓바닥이었다.

할짝할짝-

"으으으."

항문을 벌린 미나가 최선을 다해 혓바닥을 굴렸다. 도훈은 자신의 성감대를 정확히 자극하는 혀 놀림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흑, 내 약점은 어떻게 안 거지?’

[딱 봐도 주인님이 좋아하시니까요. 숨길 수가 있겠습니까?]

미나는 똥까시를 해주는 동시에 팔을 둘러 도훈의 대물을 움켜쥐었다. 대물은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게 발기되어 있었다.

"허윽."

탁탁!

미나의 손이 아래로 꼴린 대물을 유축하듯 쥐어짰다. 똥까시와 동시에 진행되는 대딸에 도훈은 띵-하는 현기증을 느꼈다. 가뜩이나 샤워장 내부의 높은 습도로 숨이 가쁜 마당에, 사정없이 몰아치는 애무에 정신 줄을 놓을 지경이었다.

‘역시 연상은 연상이군. 애무가 대범하면서 도발적이야.’

[미나양이 강력한 조이기를 가졌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은 몸풀기일 뿐이겠지요.]

도훈이 감탄하는 사이, 대딸을 잡던 미나가 갑자기 도훈의 물건을 허벅지 밑으로 끌어당겼다. 불알이 눌릴 정도로 밖으로 꺾은 대물이 엉덩이 사이로 삐져 나왔다. 커다란 대물은 네발짐승의 꼬리처럼 보였다.

"어, 엇. 누, 누나 이건···."

도훈이 당황했다.

미나에게 이런 면이 있었던가?

하긴 그녀와 했던 섹스는 대부분 기구를 이용한 방식이었으므로 평소 어떤 체위를 즐겨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도구 없이 펼치는 섹스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가만있어. 내가 기분 좋게 해줄게."

도훈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던 미나는 밖으로 꺾어 낸 대물을 한입에 담았다.

"읍!"

갑자기 쪽하고 귀두가 빨리자 도훈의 상체가 움츠러들었다. 자세도 자세지만, 평소 전혀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던 미나가 적극적으로 애무를 이어가는 모습이 그를 흥분케 했다.

그렇게 대물을 빨던 미나는 영 자세가 불편했는지 갑자기 바닥에 드러누웠다. 도훈의 무릎과 무릎 사이였다.

"네가 내려와 볼래?"

도훈이 자세를 낮춰 미나의 입봊이에 대물을 박았다.

"컥!"

대물을 입으로 받은 미나가 컥컥대는 신음을 내뱉었다. 도훈은 잠시 망설였으나, 입봊이의 촉감이 너무나 부드러워 자기도 모르게 피스톤 질을 시작했다.

푹찍푹찍-

미나의 두 볼이 터질 것처럼 가득 찼다. 확실히 입으로 받아주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도훈도 더 깊이 넣었다간 구토를 유발할까 걱정되었다.

"누나, 이제 넣을게요."

"으, 응."

이번엔 도훈이 슬라이딩하듯 미나의 몸을 타고 미끄러졌다. 아까 미리 묻혀둔 거품이 윤활제 역할을 하며 부드럽게 두 사람의 마찰력을 줄였다.

피부에 닿는 촉감이 너무도 미끄러웠다. 단순히 몸과 몸이 비벼지는 것만으로도 이루 말할 수 없는 쾌락이 밀려왔다. 완벽한 볼륨을 가진 미나였기에 여체가 가진 굴곡이 전신으로 느껴졌다.

‘흐윽, 미나는 진짜 최고야. 그녀의 몸은 섹스를 위해 태어났어.’

[세상에 어느 여자가 섹스를 위해 태어난답니까?]

‘그럼 적어도 섹스에 최적화된 몸을 가진 건 분명해.’

[거 참, 주인님도···.]

‘이러니 어찌 내가 사랑해 주지 않을 수 있겠어?’

도훈은 대물을 붙잡아 갈라진 입구에 밀어 넣었다.

이미 흥건히 젖은 그곳은 기다렸다는 듯이 대물을 빨아들였다.

"흐윽!"

"핫!"

남녀의 신음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그래, 이 맛이었어.’

미나의 명기는 명불허전이었다. 입장하는 순간 내부의 질 주름 하나하나가 도훈의 대물을 휘감았다. 자연스럽게 조여지는 강력한 조임에 도훈은 순간적으로 마비가 온 것처럼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빼도 박도 못 한다는 게 바로 이걸 두고 하는 소리구나.’

도훈이 움찔하자 흥분한 미나가 소리쳤다.

"도훈아! 거칠게 해줘. 너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다뤄줘!"

미나의 응원에 도훈이 힘을 냈다. 예전이면 모를까 어지간한 수축력으론 그를 붙잡아 둘 수 없었다. 도훈이 힘차게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허윽, 학, 학!"

미나는 확실히 느끼고 있었다.

‘어쩜. 못 보던 사이에 더 강해졌어. 이렇게 쉽게 나의 조임을 뚫어내다니···.’

미나는 질투가 나면서도 기뻤다.

질투가 난 이유는 그가 연락을 끊었던 한 달 동안 다른 여자와 놀아났다는 확실한 증거를 잡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더욱 강해진 대물이 자신을 위해 봉사한다는 점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만족감을 느꼈다.

‘그래. 이 남자야. 나를 뚫어주는 유일한 남자. 이러니 어떻게 도훈이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어?’

"하으으응, 도훈아···. 너무 좋아."

미나는 두 다리를 활짝 벌린 채 도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확신했다.

자신은 결코 도훈에게서 벗어날 수 없음을.

< 551. 거자필반-11-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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