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557화 (530/2,000)

< 539. 교생 실습-83- >

인적없는 화장실에선 눅눅한 기운이 느껴졌다. 청소하지 얼마 안 되었는지 특유의 락스 냄새가 후각을 자극했다. 남자 화장실로 따라온 혜진은 바짝 긴장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는 중이었다.

"남자 화장실은 처음이지?"

"네···."

"그럼 저런 것도 처음 보겠네?"

나는 소변기를 가리켰다. 락스로 박박 닦아내어 윤기가 흐르는 남성용 변기다.

"오줌 눌 때 쓰는 거야. 남자들은 저 앞에서 바지를 벗고 꼬추를 꺼내지."

"그, 그렇군요."

혜진이 의아한 표정으로 반문했다. 당연한 내용을 왜 설명하냐는 투였다.

"혹시···, 너도 한 번 사용해 볼래?"

느닷없는 요구에 혜진이 흠칫 어깨를 떨었다.

"오, 오빠."

"신나지 않아? 남자 화장실 놀러 왔으니 처음 보는 기구도 한 번 사용해 봐야지. 이런 기회가 얼마나 있겠어?"

나는 혜진을 어깨동무하며 강제로 이끌었다.

우악스러운 힘에 눌려 혜진이 질질 끌려왔다.

"저, 저 오빠 전···."

"왜? 저건 소변기, 너는 육변기. 라임이 딱 떨어지지 않아?"

"그, 그래도 이건···."

혜진이 수치심으로 잔뜩 달아올랐다. 나도 이런 짓까지 시킬 줄은 몰랐지만, 그녀는 근본적으로 민주와 같은 과다.

M 성향의 여성들은 치욕을 매개로 흥분한다. 남자 앞에서 펼치는 방뇨 플레이라면 전희로선 최적의 플레이다. 이건 나의 만족이라기보다 그녀를 위함이다.

"자, 쉬~."

혜진을 소변기를 등지게 세우고 어린애를 어르듯 속삭였다. 그녀는 귀밑까지 빨개져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정상적으로 오줌을 누라고 해도 부끄러운 마당에, 남성용 변기 위에서 서서 싸라는 건 도무지 감당이 안 되었던 모양이다.

"모, 못하겠어요."

"넌 할 수 있어."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조교의 기본은 강권이다.

그것은 권유라기보단 명령이며, 설득이라기보단 지시에 가깝다. 애초에 거부권이란 옵션은 배제된 관계다.

"그, 그치만 한 번도 안 해본걸요?"

"지금 하면 되지. 그리고 좀 더 뒤로 물러서는 게 좋겠어. 오줌이 밖으로 튀면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고생할 테니까."

"아, 아···."

혜진이 엉겁결에 뒷걸음질 치다 등이 닿으며 멈춰섰다. 이제 그녀는 소변기 정중앙에 다리를 벌린 채 서게 되었다.

"자, 착하지, 쉬~."

한 번 더 방뇨를 종용했지만 혜진은 울먹이는 얼굴로 입술을 질끈 깨물 뿐이었다. 하긴 요의가 느껴지지 않는데 억지로 소변을 누긴 힘들겠지.

"잘 안 나오니?"

"오, 오빠 저, 이건 정말이지···."

"안 되면 나오게 도와줄게."

나는 치마 사이로 불쑥 손을 집어넣었다. 시청각실에서 이미 충분히 젖어있던 구멍은 처음부터 중지와 검지 두 개가 쑥 들어갈 정도로 부풀어 있었다.

미끈거리는 질 내부를 헤집으며 오랜만에 ‘컴온, 요.’를 선보였다.

컴온! 컴온!

찌꺽찌꺽!

"흐, 흐아아앙!"

푸덕거리는 손동작에 혜진이 다리를 후들거리며 두 팔로 내 어깨를 짚었다. 나는 그녀가 주저앉지 않도록 버티며 귓가에 음탕한 소릴 지껄였다.

"왜? 이제 좀 느낌이 와? 막 쌀 것 같아?"

"아, 아앙! 오빠···."

컴온! 컴온 걸! 컴온!

찌꺽찌꺽찌꺽!

질척이는 소리는 화장실 특유의 공명으로 평소보다 유난히 끈적거렸다. 나는 마주 붙인 손가락을 앞뒤로 까딱거리면서 동시에 크레인처럼 들어 올리듯 지스팟을 압박했다. 이른바 골뱅이 파기 자세였다.

파밧 팟팟팟팟!

"흐, 흐윽, 흐아아아앙!!!!!"

발뒤꿈치가 들릴 정도로 올려치자, 혜진이 눈알이 끝내 뒤집혔다.

교생 실습 연수.

학교 남자 화장실.

소변기 위에서 남자에게 강제로 수음을 당하는 치욕스러운 상황.

모든 조건이 혜진의 수치심을 극도로 자극하고 있었다.

‘슬슬 입질이 올 것 같군.’

곧 혜진이 오한이 들린 것처럼 부들부들 몸을 떨어댔다.

절정이 왔다고 예감한 순간 결정타를 날렸다.

‘듀얼 쇼크!!! 최고조로!’

투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아마 질 구멍에 드릴 심을 꽂고 돌려버리는 정도의 충격이었을 것이다. 그것도 휴대용 소형 드릴이 아닌, 도로 분쇄용 대형 드릴로.

"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절정의 순간 마개를 뽑자 혜진의 분수가 기다렸다는 듯이 터져 나왔다.

부와아아아앜!

사타구니 사이에서 쏟아진 분수가 소변기 밑으로 콸콸 쏟아졌다.

‘역시! 물이 많다 싶더니만, 포텐이 있었구나.’

처음 체육 교구실서 관계를 할 때도 뜀틀 위의 하얀 면이 흠뻑 젖었다. 그때 쏟아낸 애액 양이라면 충분히 분수쇼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는데, 역시 예상대로였다.

"흐, 흐아아아! 하아아앙!"

부들부들!

혜진은 간질 발작 환자마냥 사시나무처럼 떨더니 소변기 위로 철퍼덕 주저앉았다. 소변기에 엉덩이가 끼어 스스로는 일어서지도 못하고 버둥거리는 형국이었다.

그런 그녀의 앞에서 천천히 바지 지퍼를 끌어 내렸다.

"소변기와 육변기가 마침내 하나가 됐군. 보기 좋은 그림이야."

"흐끅."

혜진은 여전히 정신을 못 차렸다. 엉덩이를 깐 채 소변기에 주저앉았다는 사실을 실감치 못한 것 같았다. 앞서 청소가 되어있길 천만 다행이다.

나는 잔뜩 일어선 대물을 꺼내 혜진의 입가로 가져갔다.

"어디 우리 육변기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볼까?"

입술에 귀두를 마구 비비자 혜진이 대물을 입에 물었다. 쾌락으로 엉망진창이 된 상황에서도 본능적으로 대물을 탐닉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잘하는구나. 착하지, 우리 육변기."

혜진을 소변기에 처박아 놓고 잦이를 빨릴 때의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정복감을 선사했다. 내 안에 숨겨진 가학성에 스스로도 놀랄 지경이었다.

‘으으으, 대꼴. 학교 화장실에서 이런 짓을 벌일 줄이야.’

[참으로 변태 같은 플레이군요.]

‘왜? 실제 방뇨를 한 것도 아니잖아. 그리고 저 표정 봐. 완전히 뻑이 간 거. 혜진이가 은근 이런 취향이래도.’

[하지만 너무 심했습니다. 사람을 소변기에 처박다니···.]

‘처박은 게 아니라 자기가 주저앉다 낀 거지.’

[어찌됐건, 어서 일으켜 세우시죠. 위생상 좋지 않습니다.]

‘알았다고.’

대물을 뽑아낸 나는 혜진이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이제 예열은 충분하지?"

"하, 하아, 오, 오빠. 나 다리가 풀려버렸어요."

"제대로 못 서 있겠어?"

"네···."

"흠, 그렇다면."

본래 뒤치기를 하려고 했으나 혜진은 이미 내가 부축하지 않고선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기세였다.

생각을 바꾼 나는 좌변기 칸을 열어 혜진과 함께 들어갔다.

변기 커버를 내린 후 그 위에 앉고, 혜진을 무릎 위에 벌려 앉혔다.

"괜찮았니? 너무 흥분해서··· 내가 좀 심했지?"

"조, 좋았어요. 진짜 육변기가 된 것 같았달까."

"다행이네. 그럼 잘 참아준 우리 육변기에게 상을 줘볼까?"

엉덩이를 받친 손을 들어 대물에 안착시키자 탱탱 부어오른 봊이 속으로 귀두가 쏙 빨려 들어갔다.

"학!"

충분히 확장 시켰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삽입이 시작되자 혜진이 활처럼 허리를 뒤로 젖히며 소스라친 비명을 내질렀다.

"하윽, 너, 너무 커요!"

유독 좁은 골반을 가진 혜진은 풀 발기한 대물을 단숨에 받아내기 어려워했다. 문자 그대로 가랑이가 찢어질 정도의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읏, 난 좁아서 좋긴 한데 혜진이가 너무 고통스럽겠군.’

힘차게 꽂기엔 아직은 역부족.

나는 최대한 스무스하게 떡방아를 찧으며, 한 손으로 혜진의 상의 단추를 끌렀다.

"가슴은 얼마나 자랐나 구경 좀 해볼까?"

블라우스를 열어젖히자 조그만 브라에 짓눌려 있는 가슴이 보였다. 척 보아도 사이즈가 맞지 않았다.

"왜 이렇게 갑갑해 보이지?"

"가, 갑자기 부푸는 바람에 맞는 사이즈가 없었어요. 오늘 사러 갈려고 했는데···."

"혈액순환이 안 되면 가슴에도 좋지 않을 거야. 오늘은 일단 노브라로 다녀."

"노, 노브라로요?"

손을 등 뒤로 뻗어 후크를 풀어내자 브래지어가 주룩 흘러내렸다. 나는 그대로 브라를 뭉쳐 변기통에 던져버렸다.

"노팬티엔 역시 노브라랄까."

"아, 아··· 저걸···."

혜진이 당황스러워했으나 나는 곧 그녀의 입을 막았다.

"내가 하나 사 줄 테니 신경 쓰지 말고."

"아···."

그나저나 풍유환의 영향으로 부쩍 자라난 가슴에선, 일전의 절벽 같은 느낌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한순간에 피부가 늘어나서인지 갑자기 살이 찔 때 보이는 튼 살의 흔적이 엿보였다.

상대적으로 좁은 어깨 탓에 가운데로 옹기종기 모인 혜진의 유방은 보통의 B컵보다 훨씬 풍만해 보였다.

잘록한 허리에 꽉 찬 B컵이라···.

한국에선 쉽게 찾아보기 힘든 서구형 체형에 가까웠다.

"오오, 많이 커졌구나. 정액 바른 게 효과가 있나 보네?"

"그, 그런가 봐요. 의사 선생님도 갑자기 커졌다니 의아해하시더라고요."

[현대 의학으론 절대 해낼 수 없는 일이죠, 후후.]

‘여튼, 천상계 자부심은···.’

[제가 천상계 과학력의 결정체니까요.]

"어디 그럼 한 번 시식해 볼까?"

봉긋 솟아오른 혜진의 젖가슴을 한입 물었다.

예전에는 아스팔트의 껌처럼 납작해 입에 넣기도 싫었는데, 지금은 입을 크게 벌리고도 다 담지 못할 만큼 풍만한 사이즈였다. 역시 여자는 슴빨이지.

"하, 아아앗."

젖꼭지를 희롱하듯 앞니로 잘근잘근 깨물자 혜진의 몸이 뒤로 넘어갈 것처럼 젖혀졌다. 나는 허리를 단단히 움켜쥐며 그녀를 고정 시킨 뒤 입으로는 슴빨을, 밑으로는 꾸준히 골반을 흔들며 대물을 꽂아 넣었다.

후르릅 촵촵,

푹찍 푹찍!

"하응, 핫, 핫, 오, 오빠! 아앙, 아앙!"

"내 목 꼭 끌어안아 봐."

혜진이 내 목을 얼싸안자, 나는 곧바로 두 다리에 힘을 주어 일어섰다. 워낙에 체구가 작은 혜진은 봊이에 대물이 박힌 채 그대로 들어 올려졌다.

"으차!"

"흐앗!"

185에 건장한 체구에 내 앞에 160이 안되는 조그만 혜진이 나무를 타는 코알라처럼 매달렸다. 확실히 몸집의 차이 때문인지 로리로리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흐, 흐으, 오, 오빠. 지금 뭐 하려는···."

대물은 각도 때문에 거의 수직으로 곧추선 상태.

나는 혜진의 얄팍한 엉덩이를 두 손으로 움켜쥐고 뿌리를 뽑을 것처럼 위로 번쩍 들어 올렸다.

대물이 거의 질 안에서 빠질 것처럼 들어 올려졌을 때,

"지금부터 중력의 위대함을 실감케 해줄게."

쿵-! 하고 내려 놓았다.

"학!"

혜진이 제 무게를 안고 고스란히 밑으로 추락했다.

그리고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는 쇠꼬챙이처럼 단단한 대물이 자리 잡고 있었다.

"흐악!"

떡!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며 혜진을 위아래로 흔들자, 그녀는 거의 실신할 것처럼 눈을 희번덕거렸다.

"아흑, 오, 오빠 하아앙, 악!"

쿵-

떡!

쿵-

떡!

"오, 오빠 그만, 하, 학! 미, 밑이 터질 것 같아, 학!"

쿵떡!

쿵떡!

수직으로 꽂히는 대물이 혜진의 자궁을 내리칠 때마다 귀두 끝에 묵직한 뭔가가 닿는 느낌이었다. 그러잖아도 좁을 골반에, 있는 힘껏 대물을 때려 박으니 나 역시도 발가락이 오므라들며 찌르르한 자극이 밀려왔다.

‘크흑, 이게 바로 인간 오나홀인가?’

"아아앙, 오, 오빠 혜, 혜진이 밑이 찌, 찢어져 버려욧!"

혜진은 입으론 고통을 호소했지만, 두 다리로 허리를 교차시키며 더욱 힘차게 매달렸다. 고통을 받을수록 쾌락을 느끼는 독특한 성품의 여자였다.

"후읍-후읍-."

혜진이 제법 가볍다 한들, 역시나 40Kg가 넘는 무게를 두 팔로 들었다 놓기가 여간 일이 아니었다. 나는 그대로 벽으로 붙으며 혜진의 등을 칸막이에 기댔다.

서서 올려치기에서 벽치기로의 전환이었다.

"내가 너 오늘 완전히 뚫어줄게."

"하앙, 오빠앙, 하아아앙!"

***

시청각실에서 잠깐 졸고 있던 진아가 번쩍 눈을 떴다.

‘어머, 나 꼴사납게 잠들어 버렸잖아?’

입가에 침까지 흘리던 진아는 재빨리 손바닥으로 침을 훔쳤다. 다행히 다들 비몽사몽이라 누가 본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이게 다 주말에 제대로 못 쉬어서 그렇잖아. 오빠가 하도 시달리게 해서···. 응?’

진아가 앞줄에 앉아있던 도훈을 찾는데 그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오빠가 어딜 갔지?’

혹시나 자리를 바꿨나 싶어 주변을 두리번거렸지만, 어디에도 도훈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키가 크고 머리는 작은 편이라, 어두운 암실이라 한들 실루엣이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화장실이라도 갔나 보네.’

대수롭지 않게 넘기던 진아는 갑자기 도훈의 옆자리에 앉아있던 혜진도 보이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반별로 안게끔 되어있는 시청각실의 좌석 배치 때문에, 도훈의 옆자리엔 늘 혜진이 함께 있었다.

‘둘 다 같이 사라졌다고?’

도훈만 없어졌으면 그러려니 했을 텐데 옆 좌석에 혜진까지 보이지 않자 진아의 마음이 조급해졌다. 가슴엔 늘 뽕을 차고 다니는 혜진은, 진아에게 있어 가장 큰 눈엣가시였다.

‘설마 두 사람?’

순간 진아의 머릿속으로 망측한 장면이 떠올랐지만, 이내 세차게 머릴 흔들었다.

이곳은 학교다.

설마 학교에서 대놓고 그럴 리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니지. 도훈 오빠가 어디 보통 사람이야? 어쩌면 스릴 있다고 더 좋아할지도 모르잖아?’

그의 실체를 어렴풋이 깨닫게 된 진아는, 도훈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오늘따라 유난히 과한 뽕을 차고 온 혜진의 모습이 마음에 걸렸다.

‘설마 이년이 작정하고 도훈 오빠를?!’

진아가 허겁지겁 시청각실을 빠져나왔다.

< 539. 교생 실습-83- > 끝

ⓒ 성난불기둥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