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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548화 (521/2,000)

< 530. 교생 실습-74- >

"어, 이제 씻으려고."

‘근데 암시는 어떻게 주는 거야? 스킬 사용법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돼?’

[상식 개변 스킬은 문자 그대로 기존의 고정관념을 뒤집는 언행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주인님이 바꾸고 싶은 진아양의 상식이 무엇이죠?]

‘음, 아다 때줬다고 구질구질 매달리지 않는 거?’

[좀 더 간략한 진술이 필요합니다.]

‘쿨한 여자 되기.’

[그렇다면 해당 대화를 유도하면서 스킬이 발동될 수 있는 시동어를 넣으시면 됩니다. 시동어는 주인님이 따로 정하거나 기존의 디폴트 값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현재 디폴트 값은 뭘로 지정되어 있는데?’

[플레이어 명과 함께 ‘가라사대’를 넣는 겁니다. 주인님의 경우 ‘이도훈이 가라사대’ 라고 말한 뒤의 진술로 대상이 가진 기존상식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가라··· 뭐?’

[가라사대. 가로되의 높임말이죠.]

‘지랄, 무슨 공자 왈 맹자 왈 시절 얘기하고 있어?’

[어떻게 아셨습니까? 고대 중국의 전설적 플레이어였던 공자께서 즐겨 쓰던 스킬이라는 걸?]

‘오잉? 그게 진짜야?’

[네. 대체로 뛰어난 종교인, 혹은 위대한 사상가들이 쓰던 스킬이었죠. 말에 힘을 담아 상대를 설득하는 부류의 플레···.]

‘아니 그거 말고, 공자가 진짜로 플레이어였다고?’

[네. 모르셨습니까?]

‘잠깐. 그럼 세계 사대성인이 모두 플레이어일 수도 있겠네? 예수니 석가니 마호멧이니···.’

[정확합니다.]

‘말도 안 돼. 예수는 스스로를 신의 아들이라 칭했는데?’

[정확히는 신격으로 올라선 플레이어죠. 신은 만인의 아버이시자, 만물의 창조주시니까요.]

‘그럼 부처나 알라나 다···.’

[네. 모두 다른 것 같지만, 결국엔 한 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인도의 신이 수만 수천인 이유도?’

[그 또한 틀린 말은 아니죠. 신과 하위 신, 신격에 이른 플레이어들의 숫자는 무수히 많으니까요.]

‘그리스·로마 신화의 신들이 성격이 개차반인 이유 역시?’

[그들은 온전한 신은 아닙니다. 신격을 지니긴 했지만요.]

‘그럼 고대 전설이나 설화, 민담이 모두 사실이었단 말이야?’

[구전으로 내려오면서 와전된 경우도 많습니다. 일부 과장되거나 부풀려지기도 했을 테고요. 하지만 책에 기록될 정도였다면 어느 정도 능력을 드러낸 것은 확실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오병이어의 기적을 만들어 낸 건?’

[아마 무한복사 스킬이나 인벤토리 창을 이용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석가의 육신통도?’

[신족통(神足通, 원하는 장소에 자유로이 출현할수 있는 능력)이니 천안통(天眼通, 사람들의 미래의 운명까지도 내다보는 능력)하는 능력 말씀이시죠? 네, 그 또한 스킬 입니다.]

‘사자심왕 리처드는?’

[굉장히 용맹한 장수였습니다. 다른 시스템에서 태어났어도 필시 영웅이 되었을 겁니다.]

‘이런 씨발, 위인이라는 것들이 죄다 플레이어였다니···.’

[말씀드렸다시피,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했던 위인들은 대부분 플레이어가 맞습니다.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플레이어들도 많았구요. 다만 매스미디어가 발달한 현대에 와선 그러한 능력을 은밀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왜? 그 PK단인가 뭐시기 때문에?’

[그것도 어느정도 영향은 있지만, 신의 힘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은 금기에 속하는 영역이거든요.]

‘어째서지? 역사상 수많은 위인들이 신의 힘을 빌려 인류에 헌신해 왔잖아? 왜 굳이 그걸 비밀로 감춰야해?’

[대다수 인간은 이를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한 인간은 나와 다른 누군가를 차별하거나 배격하는 습성이 있죠. 주인님은 책을 많이 읽으셨으니 인류의 잔인한 역사에 대해 잘 아시리라고 봅니다만.]

하긴.

플레이어의 존재는 사회적으로 엄청난 혼란을 야기할 게 뻔하다.

창조주니, 사후세계니 시스템이니 하는 것들이 드러나면 지금껏 지켜왔던 모든 가치관이 허물어지고, 엄청난 카오스가 열릴 것이다. 어쩌면 플레이어의 비밀을 밝혀내고자 비밀 기관에 납치돼 실험체로 쓰이거나 해부를 당할지도 모르지.

생각해보니 밝혀서 얻는 이점보다, 감추어 얻을 이득이 백배는 많은 것 같다.

‘아무튼 가라사대는 너무 시대착오적이야. 다른 걸로 바꾸자.’

[원하는 멘트를 알려주시면 시동어를 교체하겠습니다. 단, 일상적으로 많이 쓰이는 단어의 경우 의도치 않게 암시가 작동하게 될지도 모르니 그 점을 유념하셔야 합니다.]

‘오케이. 평소엔 잘 안 쓰면서 암시를 주는···. 그래, 이건 어때? 내 상식으로는.

[‘내 상식으로는?’ 이요?]

‘응. 평소엔 잘 쓰지도 않으면서 상식 개변을 쓰긴 딱 좋잖아.’

[가능합니다. 앞으로 상식 개변 스킬의 시동어는 ‘내 상식으로는’으로 정하겠습니다.]

‘근데 이게 될지 모르겠네. 실험을 한 번 해볼까?’

[상식을 바꿀 수 있는 가짓수는 레벨의 숫자만큼입니다. 현재 스킬 레벨이 3이므로, 세가지만 바꿀 수 있습니다.]

‘아무튼 여유가 있다는 거네’

나는 씻으러 들어가는 척하며 화장대 앞에 앉아 머리를 말리는 진아를 향해 물었다.

"참, 밑에는 안 말리니?"

"네? 무슨 말씀이세요?"

상식이 바뀐 것을 확인하기 위해선 비상식적인 것을 물어야 한다. 그래야 스킬의 위력을 시험할 수 있을테니까.

"내 상식으로는 샤워 후엔 드라이로 봊털 말리면 위생에 좋다던데?"

말을 꺼내면서도 속으로 뜨끔했다.

남자들이야 대중목욕탕에서 가끔 드라이로 거시기 털을 말리지만, 여자들이 그런다는 소리는 듣도보도 못했으니까.

어떻게 행동할지 조마조마하는데 갑자기 진아가 이마를 탁 치더니 불쑥 드라이기를 가랑이 사이로 가져가는 것이었다.

"맞네요! 여기부터 말려야 했는데···."

휘이이잉-

나는 뜨악하는 표정을 숨긴 채 샤워실로 들어갔다.

상식 개변 스킬의 힘은 놀라울 정도였다. 신께서 왜 그렇게 주의를 줬는지 대번에 알 수 있었다.

‘와, 이거 효과 즉빵인데?’

[당연하죠. 정신 조작류 스킬 중에서도 고위급 스킬이니까요.]

‘오케이. 이 정도면 진아의 생각을 고치는 건 식은 죽 먹기겠군.’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진아가 기다렸다는 듯이 나에게 음료수 캔을 대령했다.

"마셔요. 오빠, 목마르시죠?"

그녀의 눈빛은 사랑스러운 연인을 보는 것처럼 눈에서 하트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이미 반쯤 나를 남자친구로 여기는 분위기다.

"고마워."

"뭘요. 우리 사이에···."

진아가 새초롬하게 웃으며 복근을 어루만졌다.

섹스 한 번 했다고 무척이나 대담해진 것 같다.

"와, 근데 오빤 정말 몸 좋으시다."

그러면서 은근슬쩍 아래쪽으로 손이 향하는 게 기운이 쇠한 대물에 관심을 보이는 게 느껴졌다.

"요거 다시 줄었네요?"

"응. 다 뽑아 냈으니까."

"아하. 원래 한번하고 나면 이렇게 작아지는 거예요?"

왠지 말하는 투가 씻고 왔으니 한 번 더 하자는 의미처럼 들렸다. 애도 은근히 밝히는 과구나. 그새 맛을 들이다니. 나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하기 위해 그녀가 바라는 데로 답정너를 해주었다.

"글쎄. 여자하기 나름 아닐까?"

진아가 배시시 웃었다.

"그게 무슨 뜻이에요?"

"너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또 설 수도 있다는 뜻이지."

"제가 어떻게 하면 되는 데요?"

진아는 대물을 제 물건 마냥 손에 쥐고 쓰다듬고 있었다. 기둥 부근을 감싸 쥐고 안에서 바깥으로 잡아당기는 모습이, 욕정을 참지 못해 안달 난 여자처럼 보였다.

‘이것 봐라? 또 세우려나 본데?’

[진아양의 성욕이 생각외로 상당했군요.]

‘역시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더니···.’

[진아양 나이면 그리 늦은 나이는 아니지 않습니까?]

‘내 말은, 저런 출중한 외모에 말이야. 남자가 꼬여도 한 트럭은 넘었겠구만.’

[아마 보상 심리 같은거 아닐까요?]

‘보상 심리?’

[이제껏 모르고 살아온 것에 대한 아쉬움? 아니면 주인님과 이런 기회가 자주 없을 것 같은 조급함?]

‘이유는 몰라도 섹스에 눈을 뜬 건 확실하네. 내가 또 한 명의 색녀를 일깨웠구나.’

"빨아 드릴까요?"

대물을 주무르던 진아는 본인이 자청해서 내 앞에 무릎 꿇었다. 아깐 입에 직접 떠먹여야 물더니, 지금은 스스로 입을 벌리고 노골적으로 대물에 집착하는 모습이 왠지 우스웠다.

"그럴래?"

한 발 뽑긴 했지만, 여전히 정력은 차고 넘쳤다. 특히 일본 원정을 다녀온 이후 급격히 상승한 정력은 어지간해선 쉽게 지치지 않는 지구력을 갖추게 되었다.

아마 내가 한 번의 사정으로 나가떨어지려면, 쓰리썸으로 빡세게 한 시간 내내 좆을 세워야 할 것이다.

진아는 수건으로 머릴 말리는 동안 내 밑에 달라붙어 오랄을 시작했다. 종달새가 지저귀듯 혀를 할짝대는 모습이 아직은 서투른 초보의 솜씨였다. 딱따구리처럼 세차게 흔들어도 모자랄 판에 혀끝으로 깔짝거리는 오랄은 심심하기 짝이없었다.

"좀 더 깊이."

나는 그녀의 뒤통수를 감싸 쥔 채 좀 더 밀착시켰다.

딥쓰롯은 무리일 테니 중간쯤 들어오게끔 적당히 힘 조절을 했다. 물론 진아는 그 정도만 들어간 것으로도 헛구역을 하며 컥컥댔다.

"웁-웁- 오, 오빠 잠깐···."

대물을 토해낸 후 잠시 헛기침을 하던 진아가 밑에서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죄송해요. 어설퍼서."

"괜찮아. 천천히 배우는 거지."

"네. 열심히 배워볼게요."

진아가 다시 달라붙자 나는 그녀의 상식을 하나 더 바꾸고 싶어졌다.

‘로시, 상식 개변이 세 개까지랬나?’

[네. 현재 레벨에서는요.]

‘그렇다면 하나 정도는 더 써도 되겠지.’

나는 성의껏 대물을 빨고 있는 진아에게 말했다.

"진아야."

"네?"

"내 상식으로는 입으로 해줄 땐 불알부터 똥꾸멍까지 싹싹 핥아줘야 남자가 좋아한다는데···."

언령의 힘이 통했는지 진아의 눈이 동그래졌다. 마치 까마득히 잊고 있던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것 같은 표정이었다.

"아! 그렇죠?"

진아는 대물을 입에서 꺼내더니 이번엔 불알 밑에 달라붙어 혀를 길게 내밀었다. 그리고는 불알의 깊은 주름을 싹 다 펴버리겠다는 듯 힘차게 핥기 시작했다.

‘오오, 이거 진짜 좆나 좋은 스킬인데?’

[명심하십시오. 강한 힘엔 강한 책임이 따릅니다.]

‘알지. 적어도 본인에게 손해 보는 암시는 안 할 테니 걱정은 붙들어 매고.’

"잦이도 손으로 같이 해줄래?"

"어떻게요?"

"이거 손으로 잡고 위아래로 흔들어봐."

"네, 오빠."

진아는 입으론 불알을 빨면서 한 손으로 대물을 감싸 쥐고 대딸을 쳤다. 어설픈 손놀림이었지만, 동시에 두 곳을 자극받으니 기분이 한결 좋았다.

‘후후. 그 시건방진 계집애가 섹스 한 번으로 이렇게 고분 고분해 질 줄이야. 역시 꽂고 나면 다 똑같다니까.’

[그만큼 주인님과의 섹스가 만족스러웠겠죠. 기대하는 게 있으니 열과 성을 다하는 게 아닐까요? 암시의 영향도 있을 거구요.]

‘아무래도 그렇지?’

나는 화장대 앞에 있는 의자에 한 발을 걸쳐 올렸다. 서 있는 자세로는 항문을 벌리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좀 더 밑으로."

불알보다 밑은 똥구멍뿐이다. 상식이 뒤바뀐 진아는 다리 사이에 주저앉아 고개를 쳐들고 똥꼬를 빨기 시작했다. 아아, 똥까시라니···.

그러나 아무래도 자세가 자세인지라 서로 불편했다. 돌출된 성기와 불알과 달리 항문의 위치는 구조적으로 폐쇄적이고 너무 뒤쪽에 붙어 있었다.

"진아야. 내 뒤로 붙어 볼래?"

"뒤로요?"

"응. 그 자세는 너무 고개 아프니까."

"네."

진아는 엉금엉금 기어 이번엔 엉덩이 뒤에 달라붙었다. 나는 뒤치기를 당하는 여자처럼 화장대에 팔을 지지한 채 엉덩이를 내밀었다.

"이렇게 빨아봐."

"네."

진아는 다시 혀를 내밀더니 항문 주름 구석구석을 혀로 빨아댔다. 촉촉한 혀끝이 지날 때마다 소름이 돋으며 잦이가 불끈 섰다.

"손 앞으로 해서 이것도 좀···."

"아이참, 오빠도."

진아가 똥까시와 동시에 대딸을 해주었다. 순진한 처녀를 따먹은 것도 모자라 마음껏 시킨다고 생각하니 정복감이 배가 되었다.

‘크흐. 이게 참교육이지.’

[네?]

‘처녀들은 가르치는 맛이 있잖아. 시키는 족족 다하고.’

예열이 끝난 나는 몸을 돌려 진아를 일으켜 세웠다.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손가락을 밀어 넣자, 축축한 물기가 느껴졌다.

"벌써 다 젖었니?"

"아···, 저, 저도 모르게···."

나는 손가락을 넣지 않고 손바닥 전체로 탭을 하듯 사타구니를 두들겼다.

탓탓탓탓-

"이렇게 음탕해서 되겠어?"

"아,아앙 오빠앙···."

진아가 몸을 배배 꼬며 교태로운 웃음을 흘렸다.

"화장대 잡아봐."

"이렇게요?"

진아가 두 팔을 내밀어 화장대를 붙잡고 섰다. 나는 그녀의 뒤로 돌아가 그녀의 등을 손으로 눌렀다.

"앞으로 좀 엎드리고."

"핫!"

수직으로 허리를 구부리자 자연스럽게 엉덩이가 뒤로 튀어나왔다. 진아의 엉덩이는 뒤에서 정면으로 보니 완벽한 사과 모양이었다. 소위 애플힙이라 불리는 가장 예쁜 엉덩이.

나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대물을 뒤로 꽂았다.

퍽!

"헉!"

부지불식간에 들어간 대물에 진아의 등허리가 구부러졌다. 화장대 거울을 통해 엎드린 그녀의 얼굴과, 뒤치기를 하는 내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야동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각도에 나도 모르게 흥분되었다.

"아, 진아 너, 너무 맛있다."

"허헉, 오, 오빠 저도 좋아요. 나 오빠랑 매일매일 하고 싶어요."

퍽퍽!

물론 나도 섹스는 매일하고 싶지만, 그게 한 사람은 아니란다. 나는 뒤치기를 하며 암시를 걸 준비를 했다.

"근데 진아야."

"네?"

"내 상식으로는···."

< 530. 교생 실습-74-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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