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4. 교생 실습-58- >
한솔은 불쑥 어렸을 때 기억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 살던 집은 단독 주택이었다. 담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집은 부모님들끼리도 친한 사이라 왕래가 잦았다. 맞벌이를 했던 부모는 아직 초등학교도 입학하지 않은 한솔을 이웃집 오빠에게 맡겨 놀게 했다. 그 오빠는 초등학교 4학년으로 한솔보다 5살이나 더 많았다.
나이 차에 비해 두 사람은 제법 잘 어울리는 편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인이던 한솔을, 동네 오빠는 친동생처럼 보살피고 아꼈다.
어느 날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고 신나게 놀고 있는데, 소나기가 쏟아졌다. 한솔은 오빠를 따라 아무도 없는 이웃집으로 따라갔다. 평소에도 자주 들르던 곳이라 어른들이 없는 것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날따라 상기된 오빠가 물었다.
-한솔아 우리 병원놀이 해 볼래?
-병원놀이가 뭐야?
-응. 환자랑 의사 역할을 하며 노는 거야.
-와, 재밌겠다. 난 그럼 환자 할래.
-그래. 한솔이가 먼저 환자 해.
한솔이 거실 한 가운데 눕자 오빠가 한솔의 납작한 가슴에 장난감 청진기를 갖다 댔다.
"하아- 화, 환자님. 그럼 이제 바지를 벗어 볼까요?"
"네."
순진한 한솔은 바지와 함께 팬티도 모두 내렸다.
오빠는 한솔의 밑으로 달라붙어 아직 여물지도 않았던 한솔의 성기를 마음껏 가지고 놀았다.
당시 한솔은 그것이 무슨 의민지 몰랐지만, 평소와 달리 유난히 숨결이 거칠었던 오빠의 모습에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품었다.
"그, 그럼 이제 네가 의사할 차례야."
"응, 오빠."
이번엔 오빠가 바닥에 누웠다. 그리고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바지를 벗고 포경도 안 된 물건을 꺼내 들었다.
"어! 오빠 꼬추 커졌다!"
발기라는 개념이 없었던 한솔은 바짝 일어선 성기를 신기해 했다. 오빠는 한솔의 조막만 한 손을 이끌어 자신의 심볼을 붙잡게 했다.
"의, 의사 선생님 여길 만져주세요. 어디가 안 좋은 건가요?"
"그건 청진기를 대봐야 알 것 같아요."
어린 한솔은 플라스틱 청진기를 발기된 물건에 한참 동안 갖다 댔다. 병원 놀이가 끝나자 오빠가 한솔을 붙잡고 신신당부했다.
"오늘 일은 부모님한테 절대로 말하면 안 돼? 만약 일르면 다음부턴 안 놀아 줄 거야."
"응 오빠."
반년 뒤 이웃집은 멀리 이사를 갔다. 공공기관에 다니던 아버지가 지방으로 발령이 났다고 했다. 초등학교 고학년에 이르러서야 한솔은 어린 시절 자신이 당한 것이 성추행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이미 오빠와는 소식이 끊긴 상태였다.
어쩌면 한솔이 성에 대한 결벽을 가지게 된 것은 그때의 충격 때문일지도 몰랐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20여년이 지난 지금 그녀의 트라우마가 다시 재현되고 있었다.
‘그, 그때랑 똑같아···.’
더 이상 병원놀이가 단순한 소꿉장난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한솔이다. 장소는 모텔로 바뀌었고, 젊고 매력적인 환자가 자신 앞에 누워있었다. 어린 시절의 불유쾌한 기억이 오버랩 되며 한솔의 멘탈이 점점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녀에게 있어 이는 극복해야 할 과업과도 같았다.
한솔이 마음을 굳게 먹었다.
‘난 더 이상 아무것도 모르는 유치원생이 아니야.’
여기서 또 물러섰다간 평생 외로운 독식으로 살 것만 같았다. 지금까지는 그래도 상관없다 생각했지만, 도훈을 보는 순간 마음을 고쳐먹었다.
자신은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 게 아니라 어쩌면 지금껏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남자를 만난 적이 없던 것뿐일 모른다고.
그녀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싶어졌다.
"음, 이게 그러니까···."
눈앞에 시꺼멓고 주름진 커다란 번데기 하나가 맥없이 누워있었다. 아까 전 야동에서 본 물건은 굵고 단단해 보였는데, 도훈의 물건은 아무렇게나 휘어져 있었다. 징그럽기도 하지만 달리 보면 귀엽고 앙증맞게 보이기도 했다.
"확실히 문제가 있어 보이네."
한솔의 평에 도훈이 수치스러운 듯 팔을 들어 눈을 가렸다.
"···늘 이런 상태에요."
"으음."
성인 남성의 물건을 실물로 처음 보는 한솔은 도훈의 상태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다만 확실한 건 발기가 안 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상하긴 이상해. 그때 그 초등학생 변태 오빠도 발딱 섰던 것 같은데···.’
성인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크기지만, 수직으로 발딱 선 남성의 물건은 뚜렷하게 뇌리에 남아 있었다. 그에 비교해 도훈의 물건은 더위 먹은 코끼리 코처럼 축 늘어져 있었다.
‘좋아. 어떻게든 도훈이를 치료해 보는 거야. 난 할 수 있어.’
"일단은 이걸···."
한솔이 축 늘어진 대물을 한 손으로 감싸 쥐었다.
미끄덩거리는 촉감이 개불과 흡사했다.
‘어멋, 이, 이런 촉감이었구나···.’
한솔은 어린 시절 이후로 처음 만져보는 커다란 성기에 사뭇 놀라면서도 최대한 티를 내지 않고 말했다.
"어떠니? 느낌이 오니?"
"아직요. 잘 모르겠어요."
실제 국소 마취가 된 상태였기 때문에 도훈은 누군가 만지고 있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조금도 꼴리지 않았다. 지금은 어떤 야한 상상을 해도 꿈쩍하지 않을 것 같았다.
문득 한솔이 술자리에 들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그녀는 음담패설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그녀와 어울리는 친구들은 그녀같지 않았다. 나이가 나이니만큼 처녀 적엔 민망해 꺼내지도 못한 이야기들을, 술에 취하면 안주처럼 끄집어냈다.
-나 저번에 생리 중인데 남자친구가 엄청 조르는 거 있지?
-그래서 어떻게 했어?
-어쩔 수 없이 손으로 빼줬지
-손으로?
-응, 인터넷에서 본 로션 딸 한 번 쳐줬더니 그렇게 좋아하더라? 나랑 하는 것보다 더 느끼는 것 같더라니까?
-근데 로션 딸이 뭐야?
-그러니까 윤활제 대신 로션을 거기 듬뿍 발라서···.
-야! 술맛 떨어지니까 그런 얘긴 니들끼리 있을 때만 하라고!
한솔은 손을 위아래로 흔드는 친구의 음탕한 동작에 버럭 화를 냈지만, 당시의 리드미컬한 움직임만큼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 그래. 실제 하는 것만큼 좋다는 로션딸이라면···.’
한솔이 침대에서 일어섰다.
"왜 그러세요?"
"가만 누워있어 봐. 내가 방법을 찾아볼게."
모텔 화장대 위에 싸구려 로션통을 집어 든 한솔이 마개를 열더니 손에 한가득 로션을 짰다. 자신이 생각해도 지나치게 많은 양이었지만, 부족한 것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이걸로 도훈이를···.’
베개를 베고 누워 한솔의 행동을 지켜보던 도훈이 속으로 키득 거렸다.
‘어디서 본 건 있나 보네.’
[저게 뭡니까?]
‘뭐긴. 로션딸이지.’
[로션딸요?]
‘자매품으로 비누딸도 있긴 한데 미끈미끈하게 오일 대신 쓰는 거야. 맨손으로 하면 뻑뻑하니까.’
[아하!]
한솔이 다시 도훈의 사타구니 부근에 앉더니 본격적으로 대딸을 준비했다. 무릎을 꿇고 양손 가득 로션을 펴 바르는 모습에선 경건함마저 엿보였다.
[아니 이게 뭐라고 저렇게 신중하게···.]
‘초보니까 이해해야지. 대딸은 제대로 치려나 모르겠네.’
도훈은 한솔의 조심스러운 행동을 말없이 지켜보기만 했다. 잠시 후 한솔이 로션을 묻힌 손바닥으로 대물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귀두는 물론 잦이털과 불알 전체에 하얀 로션이 펴발라졌다.
‘으, 차가워! 뭐야, 이거 왜 감각이 느껴지지?’
[으음, 생각보다 마취량이 부족했나 봅니다.]
‘뭔 소리야 그게? 정량이었잖아.’
[주인님. 닭 잡을 때 쓰는 칼로 소를 잡을 수가 있나요? 주인님 사이즈가 일반적인지 않으니 정량으론 부족했던 모양입니다.]
‘아니, 그걸 왜 이제와서!’
도훈은 난처해졌다. 발기 부전이라고 속였는데, 느껴지는 감각이 예사롭지 않았다. 도훈의 커다란 물건을 잠재우기엔 싸구려 아이템만 가지곤 역부족이라는 것을 간과한 것이었다.
‘으으, 젠장 어떻게든 참아야 겠군.’
한솔은 처음이라서 더욱 신중하게 로션을 펴 발랐다. 골고루 바른 로션 탓인지 터치가 한결 부드럽고 예민해졌다.
‘이, 이렇게 하는 건가?’
한솔은 대물의 중간을 쥐더니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했다. 흡사 맷돌이라도 돌리는 모양새였다. 도훈은 한솔의 어처구니없는 대딸에 이빨을 꽉 깨물었다.
‘크흡, 지금 뭐하는 거야? 잦이를 왜 돌려?’
[정말 뭘 모르는 가 본데요?]
"기분이 어떠니?"
"그, 글쎄요. 이게 좀 뭔가···."
도훈의 난처한 표정을 본 한솔이 뭔가 실수했음을 직감했다.
‘이게 아닌가 봐. 어쩌지? 분명 친구들이 돌려주면 좋아한댔는데···.’
기승 위에서 흔드는 자세를 대딸로 오해한 한솔이 급히 자세를 바꾸었다. 이번에는 위아래로 흔드는 방식이었다.
탁탁탁!
"아, 음···."
슬슬 마취가 풀리기 시작한 도훈이 침음을 내뱉었다. 막혔던 전립선이 뚫리는 느낌이 들면서 슬쩍 쿠퍼액이 밀려나왔다.
‘아! 이거구나! 이렇게 하는 거였어!’
도훈의 반응을 본 한솔이 더욱 힘을 주어 흔들었다. 도훈은 이를 꽉 깨물며 자극을 참아냈다.
‘아, 안 돼. 지금 서면 너무 빨라. 어떻게든 참아야 해.’
도훈이 눈을 감고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동해 물과 백두산이··· 하, 하앗!’
"어? 이게···."
손에 따뜻한 것이 묻은 한솔이 동작을 멈추었다. 마취로 고여있던 쿠퍼액이 결국 참지 못하고 찔끔 눈물을 흘린 것이었다.
"도, 도훈아 뭐가 나오는데? 설마 쌌니?"
맑고 투명한 쿠퍼 액은 정액과는 전혀 다르게 생겼지만, 무지한 한솔은 그것을 구별할 수 없었다. 다만, 도훈이 반응을 보인 것으로 무척이나 기뻐했다.
"아니에요. 그냥··· 다른 거에요."
"뭔데?"
"그, 그게···."
도훈이 난처해 하며 설명했다.
그것은 여자들의 애액과 같은 윤활제 역할을 하는 쿠퍼액이라고.
애액이라는 말에 한솔이 움찔 놀랐다.
‘아, 맞다. 팬티!’
도훈이 샤워할 때부터 젖어있던 팬티는 이미 흥건히 젖어 기능을 상실한 상황. 도훈에게 흥분한 모습을 보일 수 없었던 한솔은 무릎 꿇은 다리를 바짝 모아 붙인 채 치마속을 가렸다.
"그, 그래도 진전이 있는 거지?"
"네. 야동 볼 때 하곤 다른 거 같아요."
도훈이 야동 얘기를 꺼내자, 한솔이 야동의 내용을 복기했다. 하필 그녀가 고른 것이 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근데 도훈이 취향이 그런 쪽이었나?’
야동에선 음란한 교사가 학생의 물건을 힘껏 빨아 주었다.
교사인 한솔로는 그것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설마 도훈이가 나를 생각하면서? 아님 단순한 교사 페티쉬?’
호감 있는 남자의 딸감으로 쓰인다는 사실은 전혀 불쾌하지 않았다. 오히려 묘하게 자극되면서 한솔의 흥분도를 높였다.
탁탁탁!
한솔의 손이 더욱 빨라졌다. 그녀는 애액은 흘러넘치다 못해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릴 지경이었다.
"아아, 선생님 조금씩 느낌이···."
"오니? 느낌이 와?"
"네. 조금만 더···."
"더 세게?"
"아, 아니요. 그게 아니라··· 그···."
"괜찮아. 뭐든 말해봐. 내가 오늘 널 꼭 치료해 줄게."
한솔은 의욕이 넘쳤고, 살짝 흥분한 상태였다.
도훈이 그녀의 심리를 꿰뚫은 것처럼 과감한 제안을 건넸다.
"호, 혹시 입으로 가능할까요?"
"이, 입으로?"
도훈의 오랄 요구에 한솔이 얼어붙었다. 손으로 만져주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결단이었다. 도훈은 그 이상을 요구하고 있었다.
‘어, 어떡하면 좋지?’
한솔은 고민했다. 대물 밑둥이 들썩이는 거로 보아 조금만 힘을 내면 발기가 될 분위기였다. 한솔이 망설이는데 도훈이 다시 말했다.
"입으로 해주시면 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정말이야?"
"네."
한솔은 짧은 순간 많은 생각을 했다. 기왕 해주는 거 손으로 하나 입으로 하나 별 차이는 없을 거라는 생각과, 그래도 손과 입은 전혀 다르다는 의견이 팽팽히 대립했다.
한솔은 다시 도훈의 대물을 내려보았다.
‘그래. 이걸 세울 수 있다면 도훈의 병도 치료하고, 나도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을 거야. 삽입하는 것도 아닌데 한 번 해주지 뭐.’
"···알았어. 로션 묻은 것만 닦고."
한솔이 수건을 가져와 도훈의 대물을 깨끗하게 닦았다.
그리고는 아까 전 영상에서 본 오랄을 떠올렸다.
‘그냥 눈 딱 감고 입에 넣으면 돼.’
여전히 흐물거리는 대물을 한솔이 한입에 물었다.
‘헉!’
그 순간 마취 효과 다된 도훈이 끝내 발기를 일으키고 말았다.
‘젠장, 말한 시간보다 10분은 일찍 풀려버렸잖아.’
[이건 정말 예상 못 했습니다. 이제부턴 주인님만 믿습니다!]
‘뭐야? 미션이 걸렸는데 나몰라라야? 너 두고 보자.’
로시에게 화풀이한 도훈은 점점 커지는 대물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한 번 혈이 뚫린 대물은 언제 쪼그라들었나 싶을 정도로 순식간에 부풀었다.
"으으읍!"
입에 대물을 담고 있던 한솔은 점점 각도를 올리는 물건을 보며 화들짝 놀랐다. 노발기에도 10cm를 넘던 물건이 일어서기 시작하니 거의 두배로 확장된 것이다.
‘이, 이게 뭐야. 무, 무서워.’
대물의 실체를 깨달은 한솔이 화들짝 놀라 물러섰다.
"커, 커진 거 맞지?"
"아마도요?"
"세, 세상에 너 이렇게 큰걸···."
모습을 되찾은 대물은 늠름하기 짝이 없었다.
꼿꼿한 기세는 곧게 뻗은 소나무 같았고, 두터운 기둥은 한 손가락의 지름을 훨씬 넘어섰다. 한솔은 도훈을 치료했다는 기쁨과 함께 강한 성취감을 느꼈다.
‘세, 세웠어! 의사도 치료 못 한 도훈의 발기 부전을 내가!’
"도훈아! 섰어!"
도훈은 고개를 들어 대물을 쳐다보니 안타까운 한숨을 내쉬었다.
"아-. 그런데 좀···."
"왜? 뭐가 이상해?"
"이게 완전히 커진게 아니라서요."
"무, 무슨 소리야? 이, 이렇게나 큰데."
"모르겠어요. 사실 제 길이가···. 좀···."
"이게 다 커진게 아니라고?"
"네."
한솔은 도훈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다.
척 봐도 엄청 꼴려 놓고선 자신을 기만한다고 여겼다.
"너 나한테 거짓말 하는 거지?"
"아니에요. 제가 왜 선생님한테···."
도훈이 하도 부정하자 한솔도 오기가 생겼다.
서지도 않는 꼬추를 기껏 세워놨더니, 이게 다 커진 게 아니라고 발뺌하는 도훈이 얄미웠다.
‘얘 좀 봐라? 내가 아무리 순진하다고 해도 그렇지. 다 꼴려놓고 오리발을!’
"좋아. 그럼 좀 더 해볼 테니까 더 커지나 보자."
한솔이 다시 전투적으로 대물을 입에 물었다.
< 514. 교생 실습-58-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