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8. 교생 실습-52- >
"하아앙, 주인니임~!"
텅 빈 곳을 채워주는 대물에 민주가 간드러진 신음을 내뱉었다. 여름밤의 맥주 첫 모금처럼, 오랜만에 들어온 대물이 그간의 갈증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하아···, 그래, 이 맛이야. 바로 이 맛 때문에 내가 도훈이를 못 끊지.’
민주가 피학적 취향이라곤 하지만 대물의 위력이 아니었다면 이 정도로 일방적으로 매달리진 않았을 터.
수많은 괴롭힘 끝에 제공되는 도훈의 묵직한 한 방은, 이제껏 당한 굴욕을 모두 잊게 할 만큼 짜릿했다.
"썅 년, 아주 봊이가 질척질척 하는구나!"
무릎을 잡아 가랑이를 활짝 벌린 도훈은 파워풀한 박음질을 선보였다. 허리가 앞뒤로 반동을 일으킬 때마다 민주의 몸이 본 넷 위를 슬라이딩하며 오르내리기를 반복했다.
퍼억! 퍼억!
"하악, 주, 주인님 미, 민주 너무 좋아요!"
"더 꽉 안 조여?"
도훈의 채근에 민주가 질 근육 바짝 힘을 가했다. 조임이 느껴지자 도훈이 고개를 하늘로 쳐들었다.
"으으! 좆같은 년. 오늘따라 존나 쪼이는 거 보소."
팍팍!
별이 유난히 많이 보이는 밤이었다. 도심을 벗어나자 펼치진 교외의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박기 딱 좋은 밤이네."
"하악, 주, 주인님도 좋으세요?"
"좋기는? 코 파면 손가락이 좋겠냐, 코가 시원하겠냐?"
"···네?"
괴상한 비유를 마친 도훈이 민주의 상의를 위로 들쳤다. 거칠게 브래지어를 끌어 내리자 밥그릇을 엎어 놓은 것처럼 보기 좋은 젖가슴이 튀어나왔다. 도훈은 민주의 무게를 하반신으로 만으로 지탱하며 두 가슴을 손잡이처럼 움켜쥐었다.
꽈악-
손가락 사이로 젖살이 밀려 나올 만큼 강한 악력에 민주가 격한 신음을 토해냈다.
"하, 하악! 주, 주인님!"
"젖통 물오른 거 보소? 너 배란일 다가오지?"
"마, 맞아요. 어떻게 아셨어요?"
"딱 꽂아 보면 알지. 어쩐지 오늘따라 유난히 보챈다 싶더니만···."
여자들은 배란일이 되면 무의식적으로 남성을 유혹하는 페로몬을 분출한다. 오죽하면 스트립 쇼걸도 배란기 때 가장 많은 팁을 받는다지 않는가?
여자들이 쉽게 몸을 허락하는 날도 배란기를 전후해서다. 불나방처럼 나이트에 찾아간다거나, 남친 몰래 바람을 피우는 날도 대부분 생리 주기와 관련이 깊다.
‘발정 난 민주라니, 거참 막 대하고 싶어지는군.’
[주인님은 가만 보면 민주 양 괴롭히는 데 재미를 들린 것 같습니다.]
‘원하니까 해주는 거야.’
[그렇게 길들이신 것도 결국 주인님 아닌가요?]
‘그럴 수도 있겠지. 굳이 따지면 민주는 내 잠재된 공격성을 받아주는 몇 안 되는 파트너니까.’
도훈은 상대의 취향에 맞춰 카멜레온처럼 모습을 바꾸는 재주가 있었다.
순애를 원할 때 자상한 교회 오빠같이, 섹파를 원하는 여자에겐 자유분방한 양아치처럼, 그리고 변태적인 여자에겐 그에 걸맞는 변태로.
물론 그가 도저히 적응을 못 해내는 여성들도 존재했지만, 그간 상대한 여성들의 나이나 취향으로 봐선 스펙트럼이 무척 넓은 편이라 할 수 있었다.
[하여간 주인님도 은근 잡식성이란 말이죠.]
‘그게 내 장점이지. 여자를 딱히 가리지 않는 거.’
도훈이 힘차게 박음질을 이어가는 데, 졸음 쉼터 입구에서 헤드라이트 불빛이 보였다. 누군가 이쪽으로 들어오는 것이었다.
‘이크! 아무도 안 올 줄 알았는데!’
도훈이 급히 민주를 잡아 일으켰다.
"사람 온다."
"네?"
"얼른 차로 들어가."
고속도로에서 진입해서 그런지 차는 빠른 속도로 가까워졌다. 민주는 화들짝 놀라 바닥으로 웅크리며 몸을 숨겼다. 도훈은 민주를 가리기 위해 선 채로 지퍼를 올리며 들어오는 차를 경계했다.
차는 민주의 차를 지나쳐 바로 앞자리에 정차했다.
‘쳇, 한참 좋았는데···.’
흐름이 끊긴 걸 아쉬워하며 도훈이 차 문을 열고 민주를 밀어 넣었다. 제대로 옷을 입지도 못한 민주는 헐레벌떡 상의를 추스르는 중이었다. 보조석 문을 닫으려던 도훈은 갑자기 신박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가만, 이거 잘하면 가릴 수 있겠는데?’
문짝을 바리케이드로 활용하기로 한 도훈이 지퍼를 도로 끌어 내렸다. 조금 전까지 질 속을 드나들던 대물은 유광 니스를 바른 것마냥 표면이 반짝였다.
보조석에 바짝 웅크리고 있던 민주가 깜짝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
"주, 주인님 들키면 어쩌시려고···."
"쉿-. 앞차 우리 신경 안 쓰는 거 같아. 가까이 와봐."
도훈은 차 문으로 몸을 가린 채 팔꿈치를 기댔다. 그리고는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물더니 담배에 불을 붙였다.
"이러면 그냥 서서 담배 피우는 줄 알걸."
"아아, 주인님도 참···."
도훈의 의도를 눈치챈 민주가 차 밖으로 내려와 바짝 웅크렸다. 눈썰미가 좋은 사람이라면 문 밑으로 사람 다리가 4개나 있다는 것을 눈치챘겠지만, 시간이 밤이었고 시야는 제한되었다. 도훈은 차 문 뒤에 서서 민주에게 오랄을 시키며 유유히 담배를 빨았다.
"후-, 좋은데?"
쭈압쭈압-
바로 앞차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흥분한 듯 민주가 게걸스럽게 대물을 빨았다. 방금전 구멍을 들락거렸다는 사실 역시 그녀에겐 중요치 않은 것 같았다.
주차를 마친 앞차에서 사람이 내렸다. 그는 힘껏 기지개를 켜더니 뒤편에 주차된 도훈의 차를 힐끔거렸다. 보조석 문을 열고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게 희한했던지 한참 쳐다보던 사내가 불쑥 도훈에게 물었다.
"톨 게이트 앞 사고 난 거 보셨어요?"
"사고라뇨?"
도훈이 침착하게 대답했다.
"3중 추돌 났더라고요. 가운데 차가 졸음 운전한 것 같던데."
"아, 네."
도훈은 갑작스레 말을 걸어오는 사내가 불편한 듯 대충 대답했다. 그러나 눈치없는 사내는 천천히 도훈 쪽으로 다가왔다.
‘뭐, 뭐지? 왜 가까이 오는데?’
민주가 밑에서 열심히 빨고 있었기 때문에 도훈은 사실상 붙박이 상태나 마찬가지였다. 도훈은 그가 쭈뼛거리며 다가올수록 점점 난처해졌다.
‘오지 마, 저리 가라고!’
"저···, 휴게소 들렀다가 깜빡해버렸는데 담배 한 대만 빌릴 수 있을까요?"
알고 보니 사내는 담배를 빌리기 위해 말을 건 것이었다.
도훈이 순간 기지를 발휘했다.
"죄송해요. 이거 돗대라."
"아, 돗대시구나."
사내가 민망한 듯 뒤통수를 긁적이며 물러났다. 그 와중에 민주는 지퍼 사이로 불알까지 끄집어 내 싹싹 핥는 중이었다.
‘오지게 맛있게도 빠네, 거참. 방금 좆 될뻔 줄도 모르고.’
앞차의 사내는 피곤함을 물리치기 위해 잠시 스트레칭을 하더니 도훈에게 "그럼 안전 운전하세요."라고 말하며 먼저 차를 출발시켰다.
사내의 차가 사라진 것을 본 도훈이 민주를 벌떡 일으켜 세웠다.
"이만 나와."
"하악, 하악, 주인님 너무 맛있어요."
"그렇게 맛있어? 씻지도 않았는데?"
"네, 씻지 마세요. 안 씻은 게 더 좋아요. 주인님 냄새가 더 강하게 나니까."
입가에 질질 침을 흘리는 민주는 너무나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도훈은 어이가 없다는 듯 실소하더니 민주를 돌려세웠다.
"차 잡아."
"네?"
"위에 잡고 엉덩이 살짝 뒤로 빼."
"아···."
도훈의 의도를 깨달은 민주가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리며 차의 천장부를 움켜쥐었다. 도훈은 그녀의 팬티를 밑으로 끌어 내리고는 치마를 걷어 엉덩이가 드러나게 했다. 달빛을 받아 유난히 번들거리는 엉덩이가 보기 좋게 살이 올라 있었다.
찰싹-!
도훈이 손바닥으로 호되게 엉덩이를 후려쳤다.
"하악!"
"탄력 여전하네."
"하앙···, 주인니이님~"
민주가 콧소리를 내며 애교를 부렸다. 도훈은 양쪽 엉덩이를 손으로 움켜 진 후 사과를 쪼개듯 활짝 좌우로 벌렸다. 이미 부풀 대로 부푼 대음순이 대물의 진입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은 특별한 걸 느끼게 해볼까?’
도훈이 돌아선 민주를 향해 말했다.
"너 러브링이라고 들어봤어?"
"그게 뭐예요?"
"플라스틱으로 만든 건데 잦이에 반지처럼 끼우는 거야."
"네? 그런 물건이 있어요?"
민주가 돌아보려고 하자 도훈이 뒷 목을 잡고 멈춰 세웠다.
"워워. 가만있어. 직접 보면 기대감이 없으니까."
"앙, 보고 싶어요, 주인님."
"내가 끼워서 꽂아 볼게. 느낌 어떤지 말 해줘."
도훈은 있지도 앉은 물건을 언급하며 속으로 로시에게 명령했다.
‘돌기 세워.’
[넵, 주인님.]
그의 생체에 이식된 에로마늄 팔찌가 오돌토돌 일어섰다. 귀두 주위로 해바라기 꽃이 활짝 피었다.
"다 끼웠어. 그럼 꽂을게."
"네."
유선형으로 잘 빠진 귀두가 푹 젖은 질 입구로 쏘옥 밀려 들어갔다. 그러나 곧 브레이크가 걸린 것처럼 해바라기 부근에서 주춤했다. 원체 두꺼운 도훈의 대물에 해바라기가 덧씌워지자 그 두께가 엄청나게 커진 것이었다.
"아악!"
"참아. 금방 들어가."
민주가 고통스러운지 다리를 더 넓게 벌렸다. 엉덩이를 움켜쥔 도훈 역시 면적을 넓히기 위해 좌우로 활짝 펼쳤다. 해바라기의 돌기는 민주의 구멍에 꽉 끼어 빼도 박도 못 하는 지경이 되었다.
"영차!"
도훈이 힘차게 한 번 더 힘을 가하자 대물이 쑥- 안으로 들어갔다. 질 입구를 긁어대는 해바라기의 자극에 민주가 죽는 시늉을 했다.
"하아아악, 주, 주인님 이, 이건 너무, 너무!"
"조금만 참아. 질질 싸게 해 줄 테니."
삐그덕 삐그덕-
우둘투둘한 돌기 때문인지 삽입이 매끄럽지 않았다. 도훈이 곧바로 로시에게 명령했다.
‘회전.’
지이잉-!
돌기가 회오리처럼 회전하자 피스톤 운동이 한결 자연스러워졌다. 그러나 그만큼 자극도 거세져 민주가 눈을 까뒤집으며 헐떡거렸다.
"흐헉! 뭐, 뭐예요 이, 이 느낌은!"
"뭐긴 뭐야. 좆박는 느낌이지."
퍼억! 퍼억!
도훈이 사정없이 뒤치기를 전개했다. 아까처럼 누가 또 졸음 쉼터로 오기 전에 빠르게 마무리를 해야 했다. 도훈이 무게를 실어 들이박자 민주의 몸이 휘청거렸다. 두 다리는 후들거리고 차를 잡은 손아귀 바짝 힘이 들어갔다.
‘흐억! 어, 엄청나 역시 주인님은 최고야!’
간만에 빡 샌 뒤치기에 민주는 등판에 소름이 쫙 돋을 지경이었다. 아무도 없는 야외에서 박힌다는 사실도 흥분을 배가시켰다.
"하악, 하악, 주, 주인님 정말 최고에요!"
"알아. 그러니 네가 날 못 잊지."
한참 뒤치기를 이어가던 도훈이 높이가 불편했는지 자세를 바꾸려 했다.
‘가만, 차라리 창문에 몸을 걸치게 하는 편이 더 낫겠는데?’
이에 생각이 미친 도훈이 윈도우 버튼을 눌러 보조석 창문을 내렸다. 그리고는 민주의 허리를 붙잡고 끌어낸 후 다시 차 문을 닫았다.
"창문으로 들어가."
"네?"
"안으로 기어들어 가라고."
도훈의 서슬 퍼런 목소리에 민주가 움찔하며 차 밖에서 창문으로 상체를 밀어 넣었다. 두 팔은 보조석의 의자를 짚고 하반신만 밖으로 드러낸 모습은 기괴하기 짝이 없었다.
‘이제 박기 딱 좋군.’
상반신은 차 속으로 들어가고 하체만 내놓은 민주의 모습은 인간 오나홀을 연상시켰다. 상체는 쓸모없으니 오로지 박을 구멍만 남긴 단백질 인형처럼.
‘후후-. 로시. 인어공주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어떨 거 같아?’
[인어공주요?]
‘응. 예전에 그런 질문이 있었거든. 인어공주가 실존한다면 상반신이 사람인 게 나을지 하반신이 사람인 게 나을지 말이야.’
[쉽지 않은 질문이군요.]
‘지금 보니 나는 밑이 사람이 편이 더 좋을 것 같아.’
[왜요?]
‘하체가 생선이면 박을 구멍이 없잖아.’
[주인님도 참···.]
도훈이 다시 뒤치기를 시작했다.
어찌나 세게 박는지 차가 좌우로 흔들렸다.
"하악, 하악!"
"역시 우리 민주가 최고야!"
"가, 감사해요 주인님!"
"넌 언제든 박힐 준비만 하고 있어. 알겠지?"
"헉헉! 네 주인님, 민주는 언제나 주인님 거예요. 원하시면 언제든요!"
도훈은 금방 힘이 부치는 걸 느꼈다.
에로마늄 팔찌가 정력을 빠르게 고갈시키며 사정을 앞당겼다.
‘흐윽. 이거 쓰고선 5분을 못 버티겠네.’
[정력을 강화하면 시간을 더 연장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래. 어쨌든 여긴 위험하니 이쯤에서 마무리를.’
"민주야."
"네, 주인님."
"안에 싸도 돼?"
"하응, 주인님 마음껏 싸주세요. 피임약 매일 먹고 있어요!"
"그래. 그럼 간닷!"
절정을 맞이한 도훈이 사타구니를 바짝 붙이며 부르르 몸을 떨었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정액이 민주의 자궁 속을 강타하고 밖으로 게워져 나왔다.
민주는 고된 섹스에 탈진한 것처럼 한동안 차창에 배를 걸친 뒤 일어서질 못했다.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도훈의 진한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
월미도 해변에 도착하자 민주가 어디선가 컵 떡볶이를 사 들고 왔다. 화장실에 다녀온다더니 그사이 분식점을 들렀던 모양이다.
"웬 떡볶이에요?"
"응. 운전하느라 출출할까 봐."
"이 시간에 이런 걸 파는 데가 있어요?"
"응. 여긴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거 같던데? 사람들 아직도 많이 보이잖아."
그녀 말대로 늦은 시간임에도 해변엔 사람들이 많았다. 슬리퍼를 손에 들고 밤바다를 나란히 걷는 연인들도 보였고, 폭죽을 터뜨리며 조그마한 불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따금 들리는 파도 소리는 밤바다의 운치를 더해갔다. 우리 둘은 떡볶이를 사이에 두고 모래사장에 나란히 어깨를 기대고 앉았다.
전쟁 같은 섹스가 끝나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 민주가 애틋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도훈아."
"네?"
"이렇게 기대고만 있어도 너무 좋다."
그녀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 508. 교생 실습-52-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