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7. 교생 실습-51- >
도훈은 민주만 보면 폭군으로 돌변했다. 정제되지 않은 언어를 사용했고, 강압적인 태도로 명령했다. 그것은 두 사람 사이에 암묵적인 계약이었다.
절대적 갑과, 철저한 을.
지배적 멜돔과 복종하는 팸섭.
잔인한 사디스트와 피학적 마조히스트.
모든 게 민주가 원했기에, 도훈 또한 변태를 자처할 수 있었다. 이 순간만큼은 인권이라느니 평등이라느니 하는 숭고한 인간적 가치는 모두 배제되었다.
오로지 군림하는 남자와 착취당하는 여자만 남았다.
그것이 둘 사이의 불문율이었다.
"······."
"이게 뭐냐고 내가 묻잖아?"
도훈이 건전지 줄에 매달린 로터를 대롱대롱 흔들었다. 스위치를 누르자 모터가 공중에서 작동하며 듣기 민망한 진동을 일으켰다.
부르르-!
도훈은 떨리는 로터를 코끝에 가져다 대더니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무리 봐도 조금 전 묻힌 것 같은데. 내 말 맞지?"
도훈을 속이기란 불가능했다. 마음의 소리로 민주의 속내를 훤히 들여다보고 물은 질문이기 때문이다. 민주는 도훈의 후각이 굉장히 예민하다고 착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도훈의 입꼬리가 한쪽으로 말아 올라갔다.
"나한테 허락도 묻지 않고 봊이를 멋대로 굴렸단 말이야?"
"그, 그것은···."
도훈은 마치 민주가 바람이라도 핀 것처럼 추궁했다.
자위하는 것이 어째서 허락이 필요한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도훈은 말도 안 되는 논리로 밀어붙였다.
"누가 네 멋대로 봊이 만지래?"
"죄, 죄송해요! 주인님을 만난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그만···."
"왜? 내 생각만 해도 봊이가 벌렁벌렁해?"
도훈이 음탕한 말을 서슴없이 지껄였다. 민주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왼뺨을 맞으면 오른뺨을 대주는 흥부처럼, 민주는 도훈의 비난과 질책을 받을 때마다 밑이 저릿저릿한 오르가즘을 느꼈다.
이해할 수 없지만, 괴롭힘을 당하는 순간이 너무나 좋았다. 모욕받고, 수치를 당하고, 잘근잘근 짓밟힐 때마다 온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쾌감이 밀려왔다.
그것은 차라리 마약이었다.
"하악, 주, 주인님 민주가 잘못했어요. 민주를 힘껏 혼내 주세요."
흥분한 민주가 기다렸다는 듯이 엄벌을 자청했다. 선처를 호소하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를 힘껏 꾸짖어 달라는 변태 같은 주문에 도훈이 더욱 사악하게 웃었다.
‘역시, 언제봐도 암캐는 암캐란 말이지.’
민주와의 관계는 일종의 역할극이었지만, 상황에 몰입할수록 도훈은 스스로가 정말로 가학적인 사디스트가 된 것처럼 악독하게 굴었다. 내면의 악마가 스멀스멀 고개를 내밀었다.
"당연히 혼쭐이 나야지. 아주 혼구녕을 내줘야겠어."
"하, 하앙 주, 주인님! 어서 혼구녕 내주세요. 그냥 민주의 혼구녕을 뚫어버리세요!"
민주가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헉헉대는 통에 운전이 다소 거칠어졌다. 지나친 흥분이 이성을 마비시키며 정신을 쏙 빼놓은 것이었다.
[주인님. 민주 양을 너무 자극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운전대를 잡은 사람이 민주 양이라는 걸 잊지 마십시오.]
‘그렇다고 아직 차를 세우기는 곤란한데···.’
교외로 빠져나가기 위해 계속 직진을 하고 있었으나, 여전히 빌딩 숲의 한복판이었다. 늦은 시간이지만 교통은 여느 때처럼 혼잡했고, 주변에 차들도 너무 많았다.
도훈이 결심했다.
"저쪽 갓길에 차 세워봐."
"네."
민주가 곧바로 핸들을 틀더니 인도 쪽으로 차를 붙였다.
"위험해서 못 맡기겠어. 키 내놔."
"오늘은 저에게 주인님을 모시는 영광을···."
"이게 확! 어디서 토를 달아? 잔말 말고 차에서 내리기나 해."
"네."
도훈의 윽박에 민주가 바로 꼬리를 내렸다. 두 사람은 자리를 바꿔 앉고 다시 출발했다. 도훈은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은 채 남은 손을 민주의 허벅지 위로 올렸다.
"지난번 치킨 무 가지곤 혼이 덜 났던 모양이지?"
"하, 하악, 그, 그건···."
MT 당시 치킨 무 사건을 떠올리자 민주가 흠뻑 달아올랐다. 설마 도훈이 빙초산에 절인 치킨 무를 그곳에 박아 넣을 것이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던 그녀였다.
차갑고 단단한 치킨 무가 하나씩 들어올 때마다 민주는 배덕감에 몸을 비틀었다. 요새도 가끔 자위할 때마다 그때의 충격적인 장면이 아른거렸다.
"솔직히 대답해. 나를 남중으로 배치한 게 너지?"
"아, 아니에요! 제가 왜, 왜요?"
민주가 부정했다.
당연히 도훈은 믿지 않았다.
"이유야 뻔하지. 내가 고딩이랑 놀아날까 봐 겁났겠지."
"그, 그치만 고등학생은 정말로 위험해요, 주인님."
"알아. 그래서 나도 절대 민짜는 안 건드리니까. 대체 왜 그런 생각을 한 거야?"
도훈이 우악스럽게 치마를 들치더니 허벅지를 쓸어내렸다. 투박한 손길에 민주가 숨을 헐떡거리며 대답했다.
"하, 하악, 호, 혹시나 해서···."
"혹시 나라니?"
"여고생들이 먼저 덤벼들면··· 주인님이 곤란한 일이 생길까 봐서···."
알고 보니 민주는 질투보다 걱정하는 마음이 앞섰던 것이었다. 도훈이 아무리 몸을 사린다고 한들 도훈에게 반한 여고생들이 육탄공세라도 펼치는 날엔, 결코 참아내지 못할 거로 생각했다. 가는 여자도 잡지 않지만, 오는 여자도 막지 않는 그의 성격을 잘 알기에.
도훈은 그제야 민주의 본심을 깨달았으나, 여전히 짓궂게 굴었다.
"거짓말하고 있네! 내가 딴 여자 꽂아 주는 게 질투 나서겠지."
"아, 아니에요!"
"그래? 정말 질투 안 난다고? 당장이라도 송지희 불러다 따먹어 줘? 내가 부르면 걔가 나올까 안 나올까?"
"지, 지희는··· 지희만은···. 제발."
"거봐. 내가 지희랑 붙어먹을까 봐 겁나서 그런 거잖아?"
"아니라고 할 순 없지만, 꼭 그것만은··· 헙!"
다리를 매만지던 도훈의 손가락이 느닷없이 팬티를 젖히고 들어왔다. 민주가 허벅지를 바짝 오므리며 신음을 내뱉었다.
"아, 아앙! 주, 주인님···."
"다리 안 벌려? 좆물받이 주제에 어디서 감히!"
도훈이 버럭 화를 내자 민주가 겁먹은 표정으로 다리를 활짝 벌렸다. 도훈은 잠시 정차한 틈을 이용해 운전석에서 버튼을 눌러 보조석의 의자를 조절했다.
의자를 최대한 뒤로 밀치고 등받이를 바짝 내리자 민주의 몸이 산부인과 의자에 앉은 것처럼 완전히 뒤로 넘어갔다. 차에서 잠을 잘 적에나 쓰는 방식이었다.
활짝 벌어진 가랑이 사이로 도훈의 손가락이 우악스럽게 파고들었다.
찌꺽!
"하, 하앙!"
"내가 누구랑 박고 다니던."
찌꺽!
"참견 하지마."
"하, 하악 주, 주인님!"
"알겠어? 넌 그냥 내가 원할 때 구멍만 대주면 되는 좆물받이야."
찌꺽! 찌꺽!
"하, 하악, 네, 네 명심할게요."
"육변기 주제에 감히 질투해?"
찌꺽찌꺽찌꺽!
도훈의 손동작은 유난히 거칠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닿기도 전부터 이미 푹 젖어있던 구멍은, 시작부터 도훈의 두 손가락을 끝까지 받아 낸 것이었다.
시선은 전방을 향한 채, 나머지 손으로 거침없이 구멍을 쑤셔대던 도훈이 문득 민주에게 굴욕을 주고 싶어졌다.
"불편해서 안 되겠어. 다리 올려."
"다, 다리요?"
"그래. 대시보드 위로."
민주가 망설였다. 지금처럼 바짝 누워있으면 밖에서도 뭘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다리를 걸치는 순간 다른 차들이 눈치채고 말 것이다.
"주, 주인님 그건···."
"이게 자꾸 토를 달어, 아까부터?"
도훈이 손가락을 갈고리처럼 구부리더니 크레인으로 견인을 하는 것처럼 위로 들어 올렸다. 민주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신음을 터뜨렸다.
"아, 아악, 아파!"
"얼른 다리 안 들어? 말로 해선 안 되겠네 진짜."
도훈의 위협이 민주가 결국 구두를 벗고 다리를 대시보드 위로 올렸다. 밖에서 누가 봤다간 분명 의심할만한 포즈였다.
"하, 하아앙!"
"이제 좀 만지기 편하네."
퍽퍽퍽!
도훈은 손가락을 세 개로 늘려 구멍을 들쑤셨다. 민주는 수치스러운 동작에 더욱 흥분했는지 엄청난 애액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아앙, 아아, 학, 학 주, 주인님, 더, 더 혼내주세요."
어째서인지 굴욕을 당할수록 점점 더 좋아하는 민주였다. 도훈은 갑자기 민주에게 창피를 주고 싶어졌다. 마침 교외로 나가는 넓은 길로 접어들었기에 차로가 넓어졌다.
도훈은 옆 차선으로 SUV가 붙자 속도를 유지한 채 나란히 달렸다. 차고가 높은 상대 차량은 보조석에 앉은 민주의 자리가 훤히 내려다보일 위치였다.
‘선팅이 강해 잘 안 보이는 건가? 그렇다면···.’
도훈이 달리던 차에서 보조석 윈도를 내렸다. 숨을 헐떡이던 민주는 느닷없이 내려가는 차창에 화들짝 놀랐다. 설마하니 도훈이 창을 내릴 거라곤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었다.
"하, 하악 주인님!"
"나라면 얼굴부터 가릴걸?"
옆 차선에 달리고 있던 차량에서 반응이 왔다. 황당한 상황에 놀란 운전자가 순간 핸들을 휘청거린 것이다.
도훈이 지껄였다.
"어때? 남들 앞에서 자위 당하는 기분이?"
"하, 하악! 주, 주인님 제발!"
뒤로 쳐졌던 SUV가 다시 속도를 올리며 도훈 쪽으로 다가왔다. 좋은 구경거리가 생긴 SUV 운전자는 창문을 내리며 소리쳤다.
"이거 완전 또라이들 아니···."
도훈이 가속을 올리며 치고 나가는 바람에 목소리는 중간에 끊기고 말았다. SUV를 멀찌감치 따돌린 도훈이 여전히 팔을 들어 얼굴을 가리고 있는 민주에게 말했다.
"옆에 차 없으니 안심해."
"하, 하아앙 주인님! 너, 너무해요."
"너무하긴? 짜릿하지 않았어? 이거 보라고."
도훈이 질 속에서 손가락을 끄집어냈다. 애액이 잔뜩 묻은 그의 손가락은 탕 속에 오래 들어갔다 나온 사람처럼 피부가 쭈글쭈글해져 있었다.
"이렇게 흠뻑 젖어서는."
"하, 하앙 그건 주인님이···."
지나가며 도로 표지판을 확인하자 인천으로 향하는 방향이었다. 도훈이 다시 보조석 차창을 올리며 말했다.
"바다나 보러 갈래?"
"바, 바다요? 이 시간에요?"
"월미도까진 얼마 안 걸려. 길도 안 막히고."
"아···."
민주가 다시 행복한 상상에 빠졌다.
‘주인님과 함께 밤바다 구경이라니···. 파도치는 해변에서 개처럼 따먹혔으면···.’
"괜찮지?"
"네, 전 주인님과 함께라면 어디든요."
도훈이 피식 웃었다. 방금 전 생판 모르는 남에게 밑을 홀딱 내보이는 수치를 당하고서도 여전히 자신을 따르는 민주가 기특하게 느껴졌다.
"대답 예쁘게 잘하네. 그럼 상을 줘야지."
도훈이 주행 차선으로 이동하며 천천히 바지 지퍼를 내렸다. 어느새 힘을 되찾은 대물이 팽팽하게 일어서 있었다.
"빨아."
"지, 지금 운전 중이신데···."
"상관없으니까 어서 빨기나 해. 안전하게 운전할 테니까."
민주가 안전띠를 풀더니 도훈의 다리 사이로 머리를 들이밀었다. 운전대 때문에 비좁기 짝이 없었지만, 민주는 낑낑대며 겨우겨우 대물을 혀로 핥았다.
할짝할짝-.
혀끝으로 귀두를 핥는 민주의 얼굴은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행복해 보였다. 실제로 그녀는 간만에 마주한 도훈의 대물에 감격한 상태였다.
‘아아, 너무 좋아. 주인님의 잦이. 맨날 물고 자고 싶어.’
다행히 직선에 가까운 주로가 계속 이어졌기에 도훈은 운전대를 거의 움직이지 않고 펠라를 즐길 수 있었다. 처음엔 조심스럽던 민주의 오랄도 조금씩 겁이 없어지면서 과감해졌다. 그녀는 아예 보조석 위에 고양이처럼 무릎 꿇고 앉더니 힘차게 고갯짓을 시작했다.
추릅추릅추-
민주의 입안에서 대물이 힘껏 빨리 자 도훈도 슬슬 성욕이 차올랐다.
‘으으, 요망한 년. 맛있게도 빠네.’
[민주 양이 많이 굶주렸나 봅니다.]
‘그럴 만도 하지. 일본 다녀온 뒤론 한 번도 안 뚫어 줬으니.’
도훈은 맛있게 대물을 빨아대는 민주의 뒤통수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조심히 빨아. 잘못 깨물면 그거 잘린다."
"···쑤압, 하아-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혀를 깨물어도 주인님의 소중한 물건은 지켜드릴 테니까요."
민주는 그 뒤로 한참을 대물을 빨아댔다. 이제 흥분 게이지가 끝까지 차오른 도훈은 점점 참기가 힘들어졌다.
"저기 졸음 쉼터에 좀 들르자."
"쉼터요?"
"응. 한 발 빼고 가야겠어."
도훈이 갓길로 차를 빼더니 졸음 쉼터로 진입했다. 근방에 휴게소가 있었기 때문인지 졸음 쉼터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내려."
"내, 내리라고요?"
"그래. 내려."
민주가 흐트러진 옷을 추스르며 밖으로 나왔다. 조명 없이 새까만 하늘 위로 별들만 반짝이고 있었다.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굉음만 이따금 쉼터 쪽으로 들려왔다.
"차 안은 너무 비좁으니 밖에서 해보게."
"바, 밖이라면···."
"왜? 여기 아무도 없고 좋잖아?"
도훈이 스스럼없이 지퍼 사이로 대물을 꺼내 들었다. 흉기에 가까운 그의 물건은 핏줄이 돋아난 채 쉴 새 없이 껄덕였다.
"이쪽으로 와."
도훈이 차량 앞으로 민주를 불렀다. 민주가 쭈뼛거리며 다가오자 그가 널찍한 본 넷 위로 민주를 넘어뜨렸다.
"어, 엄마야!"
민주를 본 넷 위로 올린 도훈이 그녀의 다리를 붙들고 치마를 걷어 올렸다. 민주는 사방이 뻥 뚫린 공개적인 장소에서의 섹스가 두려운지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주, 주인님 누가 보면 어쩌려고···."
"그게 스릴이지."
도훈이 팬티를 옆으로 젖히더니 대물을 꽂아 넣었다. 경사면이 기울어져 스르륵 흘러 내려오던 민주가 대물에 푹 꽂혔다.
"하앙!"
"이 걸레 같은 년. 박자마자 쑥 들어가네."
도훈이 육두문자를 내뱉으며 씹질을 개시했다.
< 507. 교생 실습-51-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