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2. 교생 실습-46- >
도훈 : 아냐. 기다리지 마. 언제 끝날지 몰라서 그래.
민주 : 전 괜찮아요. 주인님 기다리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거든요.
얼씨구? 말은 이쁘게 잘하네.
하지만 나를 이곳으로 보낸 의도를 떠올리자 조금은 괘씸한 마음이 든다. 여고까진 기대도 안 했지만, 공학마저 거르고, 남중이라니. 지린내 펄펄 풍기는 중2병 남자애들 가운데 나를 밀어 넣은 건 명백한 미필적 고의다.
좆집에겐 좆집의 미덕이 필요하다.
좆집은 질투해선 안 된다.
남녀 사이에 질투라는 감정이 끼어드는 순간, 비극의 서막이 오른다.
민주는 반드시 따끔한 벌을 받아야 한다.
도훈 : 알아서 해 그럼.
민주 : 네, 주인님. 꼭 연락 주세요.
민주를 어떻게 골탕 먹일까 고민하는데 불쑥 진아에게 깨톡이 날아왔다.
진아 : 지금 누구랑 톡하시는 거? 저는 아닌 것 같고, 설마 혜진이?
뒷자리에 앉아 있다 보니 민주와 깨톡 주고받는 것을 눈치챈 모양이다. 스마트폰을 만지는데 자기한테 답장이 없으니 혜진이랑 논다고 오해한 것 같다.
도훈 : 아니, 친구.
진아 : 그러시구나. 전 혜진이랑 톡하는 줄.
진아는 엄청 티를 냈다. 예상보다 집착이 상당해 보인다.
진아를 안달 나게 하려고 여전히 혜진을 끌어들이는 전략이 유효할 것 같다. 연수가 끝나자마자 나는 혜진에게 먼저 다가갔다.
"혜진아. 안색이 안 좋아 보이네? 어디 아프니?"
"아···. 그냥 좀···."
혜진은 가슴이 욱신거리는지 명치 부근을 문질렀다. 아마도 명치가 아니라 가슴에 근육통이 온 것 같았다.
"또 거기야?"
"네. 아침엔 괜찮은 거 같더니···."
"혹시 아까 옥상에서 일 때문인가?"
혜진이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아, 아니에요. 그냥 어제부터 계속 아팠던 곳이에요. 오빠랑은 상관없어요."
"그래도 괜히 미안한데···."
"전 정말 괜찮아요. 어제도 쉬고 나니까 괜찮아졌어요."
"안 되겠다. 일단 바로 퇴근해. 내가 현아 샘한테는 대신 전해 줄게. 어차피 수업 협의만 남았잖아. 가방은 챙겨왔니?"
"그래도 될까요? 근데 저 때문에 괜히 오빠 혼자서···."
"뭘 그런 걸 가지고. 많이 불편하면 병원이라도 한 번 가 봐. 걱정된다."
"고마워요."
혜진이 욱신거리는 가슴을 붙잡고 꾸벅 인사했다.
‘로시, 풍유환 효과가 너무 센 거 아니냐?’
[단기간에 컵 사이즈를 올려주는 만큼 일정 정도의 부작용은 불가피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갑자기 생살이 늘어나는데 그 고통이 오죽하겠습니까?]
‘하긴, 그것도 그렇네. 예뻐지려면 저 정도 고통은 감내해야지. 어쨌든 혜진이한테는 좋은 일이니까.’
연수를 마치고 피곤함에 찌든 교생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가는데 등 뒤로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아니나 다를까 진아가 싸늘한 표정으로 나와 혜진을 노려보고 있었다.
‘쟤는 무슨 질투를 저렇게 대놓고 한담? 표정관리가 너무 안 되는데?’
[그러게요. 본인이 어떤 표정인지도 모르는 눈치네요.]
‘일단 자극을 줬으니 점점 달아오를 거야. 계속 모르는 척해야지.’
혜진이 먼저 자릴 뜨자 우두커니 서 있던 진아가 조심스레 내 쪽으로 다가왔다.
"둘이 무슨 얘기 하셨어요?"
"어, 혜진이가 어제부터 기분이 영 별론가 봐. 아까부터 아파 보이길래 먼저 집에 가랬어. 어차피 수업 협의는 형식적으로만 하는 거니까."
"···그러시구나. 근데 어디가 아프다는데요?"
"그냥 좀 피곤하다네? 걱정이야. 저렇게 몸이 약해서."
내가 혜진을 염려하는 것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진아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괜히 관심 끌려고 그러는 걸지도···."
"응? 무슨 소리야?"
"아, 아니에요. 혼잣말 한 거예요."
요샌 독백을 해설 처리하나보다.
"아닌데? 방금 뭐라고 했잖아."
"아···. 원래 그런 애들 있거든요. 운동장 조회할 때 픽 쓰러지면 병약해 보일까 봐 일부러 주저앉는 거."
"혜진이가 뭐하러 그러겠어?"
"···그건 저야 모르죠."
진아가 삐진 표정으로 입을 꾹 다물었다.
어떻게든 혜진의 평판을 깎아내리고 싶어 하는 의도가 역력했다. 관심을 끌기 위해 꾀병을 부린다고 음해한 것이다.
[방금은 좀 추하군요.]
‘놔둬. 질투가 강해질수록 나에 대한 소유욕도 점점 거세질 테니. 조만간 한 번 폭발하겠군.’
"암튼, 이제 올라가자. 슬슬 퇴근 준비해야지."
"···네."
***
도훈이 교실로 다시 돌아오자 담임 정현아가 다과를 준비해 기다리고 있었다.
"연수 잘 받았니?"
"네. 근데 그건 뭐예요?"
"응, 짬 내서 간식 좀 사 왔어. 먹으면서 하려고. 근데 혜진인?"
"연수 끝나고 몸이 많이 안 좋다고 먼저 집에 갔어요. 수업 협의 참여 못 해서 죄송하다 전해 달래요."
혜진의 부재 소식에 현아의 입꼬리가 눈에 띄게 올라갔다.
"어머 그랬니? 저런, 많이 아픈가 보구나. 어차피 퇴근 시간 얼마 안 남았는데 뭘. 그럼 하는 수 없이 오늘은 우리 ‘둘이서’ 진행해야겠는데?"
현아가 특정 단어에 악센트를 주더니 교실의 열린 창문들을 하나둘 잠그기 시작했다. 그녀가 문단속하면서 물었다.
"어차피 혜진이도 없는데 우리도 바로 나갈까?"
"지금요? 수업 협의는요?"
"했다고 하면 되지. 누가 확인한다고. 그리고 너 선생님이랑 아까 못다 한 거 있지 않아? 방과 후 숙제 마저 해야지."
현아가 들뜬 목소리로 물었다.
그녀는 위험천만한 학교보다 밖에 나가 즐기고 싶은 눈치였다. 도훈이 난색을 표하며 거절했다.
"저도 그 숙제 마무리하고 싶은데, 오늘은 사정상 안 될 거 같아요."
"왜?"
현아의 얼굴이 금세 시무룩하게 변했다.
"협의 끝나는 데로 연구부장님 찾아 봬야 하거든요. 아까 지도안 보낸 거 참조해서 오늘까지 초안 작성해야 돼서요."
"뭐? 그걸 왜 학교에 남겨 시키는 데?"
"본인도 야근하니까 있을 때 같이 봐주신다고···."
"아니 무슨 그런 법이 다 있니? 교생을 왜 학교에 남기느냐고?"
현아는 마치 자기 일처럼 길길이 날뛰었다. 인턴이나 다름없는 교생을 갑질에서 구제한다는 정의감보다, 본인의 욕망이 좌절된 것에 대한 울분처럼 보였다.
"가만있어 봐. 내가 따져야겠어. 아무리 연구부장이라도 남의 교생을 진짜!"
현아가 내선 전화기를 집어 들었다.
도훈은 그 모습에 당황했다.
‘여기서 시비가 붙었다간 오늘 일을 그르치겠어.’
도훈은 황급히 수화기를 잡은 현아의 손을 붙들었다.
"선생님. 전 괜찮아요."
"놔. 이런 건 갑질이야. 지가 부장이면 부장이지 어디서 함부로 교생을 야근을 시키고 말고야? 아무리 언니지만 좀 너무하네, 진짜."
"그게 아니라 제가 자청한 거예요."
"뭐?"
현아가 주춤했다.
"집에서 해와도 괜찮댔는데 제가 도와달라고 부탁드렸다고요. 혼자선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아···."
"아까 체육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연구부장 선생님이 지도안 쓰기 분야는 엄청 능력자시라고. 시 교육청 최우수도 받은 적 있다면서."
"그, 그건 그렇긴 한데···."
"딱히 부탁할 데도 없고, 기왕 대표 수업할 거면 제대로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부탁드렸어요. 연구부장 선생님께서 일부러 남긴 게 아니고요."
"아···. 나도 도와주고 싶은데 전공이 너무 달라서."
"말씀만으로 감사해요. 아무튼, 제가 먼저 부탁드린 건데 괜히 전화해서 따지면 제 처지가 난처해질 거 같아요."
"그건 그렇겠다."
사정을 들은 현아가 다시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그럼 방과 후 숙제는 언제 하지?"
"오늘만 날인가요? 시간 얼마든지 많은데."
"그렇겠지?"
현아가 아쉬움에 입맛을 다셨다.
펠라가 중단된 아쉬움에 몰래 차에 들어가 자위까지 하고 나온 그녀다. 퇴근하고 나면 도훈에게 안길 생각에 부풀어 있었는데 그것이 좌절되자 몹시 서운해했다.
‘아니야. 가뜩이나 연상인 것도 부담될 텐데 징징거리면 도훈이 더 부담스러워 할지도 몰라. 오늘은 참아야 돼."
"그럼 오늘은 어쩔 수 없지."
"이해해 주셔서 감사해요."
"과일 먹고 퇴근이나 하자."
"네."
두 사람만 남게 되자 수업 후 협의는 온데간데없고 음담패설만 이어졌다.
"나 아까 엄청 당황했잖아. 옆 반 교생은 대체 왜 온 거래니?"
"진아요? 아, 뭐 그냥 동학년이라 대표 수업 도와준다고···."
"흥, 핑계는. 딱 보니 너한테 관심 있어 보이더만. 진아가 걔 맞지? 가슴 엄청 큰 애?"
"가슴이 크던가요?"
"뭘 모른 척이야? 나도 딱 보니까 알겠던데."
"선생님보다는 작아 보이던데요?"
"후후. 나도 한 가슴 하지. 한 번 만져볼래?"
현아가 대담하게 도훈의 손을 이끌었다.
와락-.
"아···, 이, 이러다 또 누가 오기라도 하면···."
"괜찮아. 아까처럼 벗고 있는 것도 아닌데 뭘. 어때, 내가 걔보다 나아?"
도훈은 민망한 척하면서도 블라우스 위로 연신 가슴을 주물러댔다.
"맞아요. 진아랑은 비교도 안 되네요. 선생님이 훨씬 커요."
‘모양은 진아가 더 예쁜 것 같지만.’
"아, 아··· 이러니까 또 하고 싶어진다."
"그만 만질까요?"
"아니 나도 니꺼 만질래."
현아가 의자를 끌고 가까이 오더니 도훈의 옆으로 바짝 붙었다. 너무 가까워 1:1로 과외라도 받는 듯한 모습이었다. 현아는 책상 밑으로 손을 뻗어 도훈의 바지 위를 쓰다듬었다. 물건 전체를 어루만지는 손길은 뜨겁고 끈적했다.
"아아, 서, 선생님···."
"난 네 옆에만 있어도 흥분되더라. 어쩜 좋니, 너한테 벌써 맛 들였나 봐."
"저한테요?"
"응. 이 딱딱한 거. 맨날 가지고 놀고 싶어. 확 떼다가 집에 가져갈까?"
"아아···."
[거참, 성욕 하난 끝내주는 여선생이네요.]
‘그러게. 내가 어쩌면 섹스 밤 스위치를 눌러 버린 걸까?’
현아가 바지 위를 주물럭거리자 대물이 금세 부풀었다. 도쿄에서 프로 배우들을 상대로도 서너 번은 너끈히 소화해낸 도훈이었기에, 하루 두 번 가지곤 어림도 없었다.
"역시 어려서 그런지 반응도 빠르네."
"그, 그래요?"
"못 참겠다. 한 번만 빨자."
"네?"
현아는 이제 주머니에서 제 물건 꺼내듯 지퍼를 멋대로 열어 대물을 끄집어냈다. 종일 볼일을 보고 팬티에 갇혀 있던 대물에선 꿉꿉한 냄새가 훅 올라왔다. 더구나 혜진과 옥상에서 한 판 붙고 나서 뒤처리도 안 했기에, 애액이 범벅된 채 말라붙어 특유의 시큼한 냄새를 풍겼다.
‘흐음, 오후 되니까 유난히 냄새가 심하네? 거기 땀이 많이 차는 편이려나?’
하지만 그 정도로 현아를 막을 순 없었다. 그녀는 냄새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듯 허리를 숙여 대물을 입에 담았다.
"아, 아, 선생님···."
책상 밑으로 머리를 들이민 현아를 향해 도훈이 연기했다. 당황한 척하고 있지만, 실제 표정은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잘됐군. 안 그래도 씻지 못해서 찝찝했는데 입으로 싹싹 닦아달라고 해야지.’
쭙쭙-!
"서, 선생님 이러다 또 들키기라도 하면···."
"후아-. 상관없어. 퇴근 시간 다 됐는데 누가 온다고."
잠시 숨을 몰아쉰 현아가 또다시 대물에 머리를 처박았다.
시작부터 거칠게 밀어붙이는 거로 보아, 어떻게든 입으로 정액을 뽑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그렇구나. 섹스를 못 할 상황이다 보니 입으로라도 빼줄 작정인 거야.’
[아아, 그런 거군요.]
‘근데 냄새 많이 심할 텐데 비위도 좋네.’
[이렇게라도 주인님을 만족시키고 싶나 봅니다.]
‘그래? 마음이 갸륵하니 선물을 줘야겠는데?’
[무슨 선물요?]
‘마법의 정액 말이야. 이거 먹으면 어떻게 된다 그랬지?’
[미용효과로 피부 주름이 개선되고 군살이 제거 되는 다이어트 효과가 있습니다.]
‘또?’
[면역 효과가 추가되어 가벼운 감기 정도의 질병을 빠르게 낫게 하고, 정액 중독 패시브까지 강화되어 호감도를 장기간 유지 시킵니다.]
‘알겠어. 보답으로 현아도 예쁘게 만들어 줘야겠군.’
도훈은 일부러 작정하고 좆 끝에 힘을 바짝 주었다.
‘빠른 사정을 위해 커져라 여의봉도 한 번.’
커져라 여의봉 스킬로 1cm 정도를 더 늘리자 열심히 오랄을 해주던 현아의 눈이 부릅떠졌다.
"웁- 으하하, 이거 더 커진 거야?"
"네? 아, 아뇨. 원래 이 정돈데요?"
"그래? 갑자기 입에서 부푼 느낌이 들어서···."
"아, 제가 갑자기 힘을 줘서 그런가 봐요."
"그래? 근데 니꺼 볼 때마다 너무 놀랍다. 어떻게 물건이 이렇게 클 수가 있지? 몇 센티나 되는 거야?"
"안 재봐서 모르겠어요."
"가만, 내가 한 번 재 볼게."
현아가 손 뼘으로 대물의 길이를 가늠했다.
여자인 그녀의 한 뼘으로 19cm에 달하는 대물을 재기 역부족이었다. 최대한 펼친다고 펼쳤는데 귀두 부근이 살짝 못 미쳤다.
"와, 한 뼘이 넘네. 너 진짜 최자다 최자."
신이 난 현아가 다시 한번 호흡을 가다듬고 딱따구리처럼 쪼아댔다. 도훈은 일부러 최대한 힘을 뺀 체 오랄을 푹 즐겼다.
스킬 덕에 정력이 빠르게 고갈되자 금세 사정감이 차올랐다. 일부러 싸면 티가 날까 우려한 도훈은 가만히 있다가 마지막 순간 허겁지겁 소리쳤다.
"아, 아, 서, 선생님 싸, 쌀 것···."
현아는 괜찮다는 듯 오히려 더 빠르게 고개를 흔들었다.
쭙쭙쭙쭙!
"아아, 선생님 아아···."
찍, 찍!
정액이 위로 발사되며 현아의 입천장을 강타했다.
오전에 한 발 뺐음에도 무시무시한 정액 양이 그녀의 입안을 가득 채웠다.
‘이걸 마셔주면 도훈이 날 더 좋아하겠지?’
결심을 마친 현아가 마법의 정액을 꿀떡꿀떡 삼켰다.
< 502. 교생 실습-46-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