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7. 교생 실습-21- >
[세상에···. 주인님 생각이 적중했군요.]
‘봤지? 스킬 같은 거 없어도 충분하다니까.’
도훈이 으쓱거리며 로시에게 자랑했다.
‘이 와꾸야 말로 최고의 스킬이랄까.’
"보고 싶었음, 아까 탈의실에서 말을 하지."
물론 빈말이다. 그가 탈의실에서 한발 물러선 것은 오로지 미션 제한 조건 때문이었다.
‘이번 미션은 장소 한정 옵션이 걸려 있어. 체육관 기구실, 교사용 화장실, 학교 옥상. 이 세 곳이 아니면 조건에 위배 돼. 내가 괜히 여기까지 끌고 온 게 아니란 말씀이야.’
"아, 아니 저 그냥 안 볼···."
반바지를 끌어 내리는 도훈의 모습에 퍼뜩 정신을 차린 혜진이 뒤늦게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도훈의 손이 더 빨랐다.
훌러덩-
바지가 내려가며 털을 시원하게 밀어낸 그의 빽잦이가 기어코 모습을 드러냈다.
"아···!"
혜진이 얼굴을 붉히며 나직한 탄성을 터뜨렸다.
이미 엎질러진 물.
무르기엔 너무 와버렸다.
"이제 실컷 봐."
도훈이 반바지를 발목에 걸치며 어깨를 당당히 폈다.
우람한 그의 물건이 발쯤 발기된 채 껄떡거렸다.
"···우, 움직여."
"미안, 나도 모르게··· 너랑 둘이 있으니까."
도훈의 대답에 혜진의 기분이 싱숭생숭 들뜨기 시작했다.
그 말인즉슨, 자신을 보고 꼴린다는 소리나 마찬가지 아닌가?
‘오, 오빠가 나를?’
사실 단서는 무수히 많았다.
본인이 믿지 않았을 뿐.
‘마, 맞아. 처음부터 이상하긴 했어. 자위를 알려주겠다느니, 야하게 생겼다느니 날 보고 이상한 소리만 했잖아···. 설마 진짜로 도훈 오빠가?’
혜진의 심장이 미칠 듯 쿵쾅거렸다.
긴장으로 손이 떨리고 다리가 후들거렸다.
누군가 자신을 이토록 노골적으로 유혹하는 일은 생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하필 그 처음이 도훈처럼 몸 좋고 잘생긴 남자라니···.
혜진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현실이 도무지 믿기질 않았다.
도훈은 혜진의 표정을 읽고 로시에게 명령했다.
‘지금, 정보창.’
[넵, 대령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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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 박혜진 (비처녀, 17살 1개월)
나이 : 21 #빈유 #낮은 자존감 #착한 아이 콤플렉스
호감도 : 82/100
개방성 : C
성감대 : 겨드랑이 속살, 젖꼭지, 클리토리스
*애무 포인트 : 거칠게 다뤄주는 것에 흥분합니다.
성욕지수 : 높음
공략팁
*그녀는 당신에게 굉장한 흥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 대상을 공략하면 ‘순종녀를 굴복시켜라’미션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녀가 당신의 유혹에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당신이 이제 어떤 행동을 해도 이해하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무엇을 망설이십니까? 결단만 남았습니다.
?추천멘트 : "이제부턴 넌 내 육변기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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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훈이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됐어! 스킬 하나 쓰지 않고 혜진이를 유혹하는 데 성공했다고!’
[엄밀히 말하면 정보창하고 마음의 소리까진 사용하셨죠. 정신 조작이나 호감도를 상승시키는 아이템을 봉인하셨을 뿐.]
‘어쨌든 성공시켰잖아?’
도훈이 자부심으로 부풀어 올랐다. 병적으로 소심한 그녀를 여기까지 끌어들인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라고 여겼다.
‘점심시간 20분쯤 남았군. 서둘러야겠어.’
밀회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도훈이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가까이서 봐도 돼."
혜진은 부끄러웠지만 도망치지 않았다. 누구도 훼방하지 못할 단 둘뿐인 공간에서 안도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근데 왜 털이 하나도 없어요?"
"응. 털 꼬이는 게 귀찮아서 왁싱으로 관리하는 편이야."
"와, 왁싱···."
왁싱을 하는 남자는 처음 보았다. 거무튀튀한 커다란 살덩이 주변이 깨끗하니, 어딘지 모르게 이질감이 들었다. 털이 없는 부위는 아이처럼 뽀얀데, 코끼리 코처럼 움직이는 물건은 무시무시했다.
‘털이 없으니까 너무 잘 보여. 남자의 그것이 이렇게 생겼었구나···.’
혜진은 남성의 성기를 자세히 본 일이 없었다. 이전 남자친구들이 오랄을 요구할 때도 눈을 질끈 감고 입에 넣는 시늉만 했을 뿐. 어설픈 그녀의 펠라에 남자들은 금세 흥미를 잃고 다짜고짜 박아 넣기 급급했다.
처음으로 가까이서 본 남성의 물건은 굉장히 커다랬다.
저런 것이 몸 안으로 끝까지 들어온다는 게 믿기질 않았다.
"너, 너무 커."
"이거?"
"네."
도훈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직 다 커지지도 않은건데?"
"···예?"
"완전 발기시켜 줄까?"
도훈이 잠시 물건을 주물렀다. 자극을 받은 그의 대물이 서서히 고개를 들더니, 귀두 끝이 팽팽해지며 높이 솟아 올랐다.
"와, 와아···."
혜진은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끝까지 발기시킨 그의 물건은 한 뼘을 모두 펼쳐도 가늠할 수 없는 사이즈였다. 사람 몸에 이런 것이 달려있다는 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이게 다 커진 거야."
"그, 그렇군요."
아무도 없는 텅 빈 체육관.
창문으로 비스듬히 들어오는 햇살과 켜켜이 먼지가 쌓인 체육관 기구실은 어딘지 모르게 아늑했다.
안도감.
누구도 자신들의 행위를 볼 수 없다는 확고한 믿음.
혜진의 행동이 대범해졌다.
"···한 번 만져봐요 돼요?"
"얼마든지."
허리에 손은 얹은 도훈이 받들어 총 자세로 허리를 앞으로 내밀었다. 혜진이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도훈의 물건을 한 손에 쥐었다.
‘다, 단단해. 마치 돌덩이 같아.’
핏줄이 불거진 대물은 각목처럼 딱딱했다. 하지만 무생물과 달리 온기가 느껴지고, 섬세한 장인이 빚은 것처럼 유려하게 떨어진 곡선이 일품이었다. 그것은 하나의 예술품 같았다.
"딱딱하지?"
"네···"
"나도 네 거 보고 싶은데, 혜진아."
"아···."
도훈의 요구에 혜진이 주춤했다.
하지만 처음처럼 거부감이 들진 않았다.
자신의 모든 것을 까발린 남자 앞에서, 더는 맞설 패가 없었다.
‘이곳이라면 괜찮을지도···.’
끄덕.
혜진이 고개를 끄덕이자, 도훈이 씩 웃으며 자세를 낮추더니 허리를 부둥켜 안았다.
"으쌰."
"아앗, 뭐하시는···."
혜진은 두 발이 지면에서 떨어졌다.
허공에서 바둥거리는 것도 잠시, 도훈은 뒤에 있던 뜀틀안장에 혜진을 안착시켰다.
5단까지 쌓인 뜀틀은 거의 1m가량.
보통의 책상보다 훨씬 높은 위치였다.
그녀를 뜀틀 위에 올린 도훈이 말했다.
"이러는 편이 더 잘 보일 것 같아서."
"아···."
"앞으로 발 뻗어봐."
뜀틀에 앉은 혜진이 무릎을 쭉 폈다.
반바지를 입어 드러난 발목은 유난히 가늘었다.
하지만 백옥처럼 희고, 결이 부드러웠다.
‘늘씬하니 보기 좋군.’
도훈은 그녀의 반바지 밴드를 붙잡고 천천히 끌어내렸다.
혜진은 손톱을 깨물며 안절부절못했다.
‘아···, 어, 어쩌다 이렇게 돼버렸지?’
현실감이 없었다. 지금 벌어지는 모든 일이 자다 깨면 사라질 신기루처럼 느껴졌다. 그랬기에 더 과감했고, 될 데로 돼버리라는 충동이 일었다.
‘이젠 나도 몰라.’
스르륵-
바지가 끌려 내려왔다.
혜진이 반사적으로 다리를 오므렸다.
"뭔데?"
"부, 부끄러워서···."
"거참, 나는 팬티까지 싹 다 벗었구만."
"그게 아니라··· 저···."
혜진이 여전히 머뭇거리자 도훈이 뭔가를 눈치챈 듯 물었다.
"아··· 또 젖은거야?"
혜진이 쑥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잘젖녀구나 너. 내가 뭘 했다고 젖니?"
도훈이 놀리듯 말했다.
혜진이 볼멘소리로 중얼거렸다.
"이, 이 상황에서 누가 그럼···."
"됐고. 일단 보자."
도훈이 무릎과 무릎 사이를 힘을 주어 벌렸다.
살짜 저항감이 느껴졌으나 이내 젖은 골짜기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엄청나군.’
혜진의 팬티는 이미 흥건했다.
민트색 앙증맞은 팬티가 얼룩처럼 번져있었다.
"장난 아닌데, 진짜."
"보, 보지 마요."
"보지?"
"아, 아니 그게···."
"일단 팬티 더 젖기 전에 벗겨서 말려야겠다."
"네?"
도훈이 다시 손을 뻗더니 이번엔 팬티 밴드를 붙잡았다.
혜진이 그의 손목을 붙들었다.
"오, 오빠."
"왜?"
"···어디 가서 이거 절대로 말하면 안 돼요?"
"당연하지."
도훈이 씩 웃었다.
몸 사려야 할 사람은 오히려 자신이다.
약속을 받아낸 혜진이 엉덩이를 들어 팬티 벗기를 수월하게 만들었다.
"읏차."
도훈이 힘을 주어 단박에 팬티를 벗겨냈다.
‘이 정도면 공략은 끝났다고 봐야지.’
[아닙니다. 이번 미션은 총 세 군데 걸쳐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니 내 말은, 여자 빤쓰 내렸으면 게임 끝이라는 거야.’
도훈이 또다시 혜진의 골짜기를 활짝 열어젖혔다.
혜진은 민망함에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와···. 장난 아니네."
"뭐, 뭐가요?"
"너 엄청 물 많아."
"아, 앗···."
"만져봐도 돼?"
"아, 아니 그건···."
도훈은 허락을 바라는 게 아니었다.
그것은 통보였다.
집게손가락 두 개가 혜진의 대음순을 잡아 벌리자, 안쪽 선홍빛 속살이 드러났다.
"아···."
젖혀진 대음순 안으로 구멍이 벌렁거렸다.
혜진은 수치심을 느꼈다.
남자에게 비경을 드러낸 것도 모자라, 안쪽까지 낱낱이 수색당하다니. 참을 수 없는 흥분에 애액이 더욱 흘러나왔다.
주륵-
"너 솔직히 말해봐."
"···네?"
"어제 자위했지?"
산부인과 의사처럼 혜진의 구멍을 살피던 도훈이 뜬금없이 물었다.
"아, 안 했는데요."
"거짓말 말고."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해요?"
"내가 질문을 잘못 했네. 다시 물을 게. 너 여기 만졌지?"
도훈이 손끝으로 클리토리스를 꾹 눌렀다.
정보창에 표기된 성감대였다.
"하흣!"
혜진이 감전된 것처럼 몸을 움찔거렸다. 극도로 달아오른 분위기에서 성감대가 직접 자극하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도훈은 그녀의 반응이 재밌는지 연거푸 클리토리스를 비비며 물었다.
"말해봐, 자위는 안 했어도 여기 만졌잖아? 그지?"
"하읏, 흐읏."
"이렇게 손끝으로 비비면서 말이야."
"······."
혜진은 자신의 소중한 몸을 멋대로 만지는 도훈의 행동에 수치심을 느꼈다. 그러나 그럴수록 몸은 더욱 뜨거워졌다.
"조, 조금요···."
"조금?"
"진짜 잠깐 만졌어요."
"거봐. 자위했네."
"사, 삽입은 안 했어요."
"어쨌든 그것도 자위로 볼 수 있지."
"모, 몰라요."
도훈이 뒤로 물러섰다.
혜진은 해방감과 동시에 서운함을 느꼈다.
제대로 해주지도 않고 변죽만 울리다 발을 빼는 그의 모습이 조금 얄밉기까지 했다.
"자위 알려줄까?"
"네?"
"배워보고 싶다지 않았어?"
끄덕.
혜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소심의 극치를 달리던 혜진은, 단둘이 있게 되자 생각보다 훨씬 대범했다.
‘후후. 자극 제대로 받았나 본데?’
[얄미울 정도로 밀당을 잘 하시는군요.]
‘그래도 아직은 밀당보단 박싸쪽이 더 나아.]
[박싸요?]
‘박고 싸는 거.’
[이런···.]
"자위엔 클리 자위와 삽입 자위가 있어. 보통 삽입 자위까지 하게 되면 클리는 기본적으로 하는 편이고."
"···네."
"어제 클리는 만졌다니까 오늘은 삽입에 대해 알려줘 볼까?"
"무, 무서워요."
"괜찮아. 남자것도 쑥쑥 들어가는데 손가락 하나 안 들어갈까 봐. 손 내밀어봐."
혜진이 손을 내밀자 도훈이 손가락을 하나씩 가리켰다.
"이건 가장 굵어. 하지만 짧은 게 단점이지."
엄지손가락을 보고 도훈이 말했다.
"이건 갈고리처럼 잘 휘어지긴 하는데 어딘가 아쉽고."
이번엔 검지를 보고 말했다.
"이 두 개는 쓸데없어. 약지는 너무 무디고, 새끼는 너무 작아서."
"아···."
"그래서 남은 게 이거야."
도훈이 나머지 손가락을 모두 접자 중지 하나만 남았다.
"이게 가장 길지."
"이, 이 손가락으로 하는 거예요?"
"물론 숙달되면 손가락을 더 많이 넣기도 해.""여기서 더 넣는 다고요?"
"왜? 세 개까진 무리 없이 들어갈걸?"
"세, 세 개씩이나···."
"거기로 애도 나오는데 몇 갠들 못 들어가겠어?"
"미, 민망한 얘기 하지 마세요."
"일단 하나씩 해보자. 중지 세워서 밀어 넣어봐."
도훈이 팔짱을 끼고 혜진을 쳐다보았다.
아랫도리가 휑한 모습이 웃기긴 했지만, 진지한 표정만큼은 수행평가를 테스트하는 체육선생과 다를 바 없었다.
‘도훈 오빤 정말 체육 교사가 딱 어울리는구나.’
혜진은 그 와중에도 엉뚱한 망상을 했다.
여고로 실습 온 체육과 대학생.
우연히 함께 들어온 체육 기구실.
그리고 그의 앞에서 빤쓰까지 벗어 내린 여고생.
가볍게 시작한 망상이 어느덧 흥분을 일으켰다.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봤던 학창시절은 삿된 상상이 그녀의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하아···."
손가락을 벌어진 골짜기 사이에 갖다 대는 것만으로 찌릿한 감각이 밀려왔다. 앞에 대물을 세우고 있는 도훈 때문에 자극은 더욱 배가 되었다.
미끄덩.
중지 끝이 말려 들어가며 구멍에 쏙 빨려들었다.
원체 흥분한 상태였으므로 시작부터 중간 마디 이상까지 박혔다.
"하, 하앗."
도훈이 그녀 앞에서 두터운 잦이를 움켜쥐며 천천히 흔들었다.
"서두를 필욘 없어. 천천히, 그렇지. 처음엔 최대한 느리게."
탁탁탁-
찌꺼억- 찌꺼억-
두 사람이 동시에 자위를 시작하자 세상에서 가장 음란한 이중주가 기구실 전체에 울려 퍼졌다. 손가락을 밀어 넣는 혜진은 도훈의 대물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아아, 이 손가락이 도훈 오빠의 잦이였으면···.’
< 477. 교생 실습-21-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