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64. 교생 실습-8- >
정음의 어깨를 마사지해주던 도훈은 조심스런 눈길로 커피숍을 두리번거렸다. 다들 남 일에 관심 없는 현대인들답게 자기 일 외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살짝 약을 올려도 될 것 같군.’
[설마, 여기서요?]
로시가 놀란 목소리로 되물었다.
‘왜? 어차피 아무도 관심 없는 데’
[그래도 들키면 어쩌려고요?]
‘로시, 뭘 모르는구나. 그 긴장이 도리어 사람을 더 흥분시키는 법이야.’
도훈의 안마봉이 정음의 잘록한 허리 라인을 타고 내려갔다. 그녀는 안마가 시원한지 허리를 곧게 편 체 순순히 몸을 맡기고 있었다.
지이이잉-
"흐으음, 오빠 이거 되게 시원해요."
"맞지? 이게 일본에서도 특허받은 제품이라더라고."
자연스레 허리까지 내려간 안마봉은 테이블 밑으로 모습을 감췄다. 도훈은 슬슬 음흉한 속셈을 드러내며 안마봉의 끝을 골반 쪽으로 이끌었다.
지이잉-
"흐음!"
"평소 발차기를 많이 하니까 고관절 쪽을 풀어주면 좋을 거야."
"···아, 네."
안마봉이 점점 하체로 향하자 정음도 위화감을 느끼는지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그녀는 불안한 시선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오빠, 이제 그만 해주셔도 괜찮아요. 충분히 풀린 것 같아요."
"아냐. 이게 어깨뿐 아니라 다리 마사지에도 그만이거든."
도훈은 허벅지 위를 안마봉으로 지그시 누르며 압박했다. 민망해진 정음은 혹시나 누가 볼까 전전긍긍한 표정으로 바짝 긴장했다.
"흐응··· 오, 오빠 그, 그쪽은···."
도훈은 교묘하게 안마봉 끝이 허벅지 깊은 곳에 닿게 만들었다. 들리는 소리보다 훨씬 강력한 진동을 자랑하는 천상계 아이템이 정음의 사타구니 부근을 점점 자극해 왔다.
"하앗··· 오, 오빠 자, 장난치지 마요."
그 순간, 도훈이 부끄러워하는 정음의 귓가에 대고 소곤거렸다.
"장난치는 거 아닌데?"
"···네?"
"너 기분 좋게 해주고 싶어서."
"여, 여기서요?"
사랑에 눈이 멀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게 연인 사이라지만, 백화점 커피숍은 지나치게 공개된 장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마기구를 치마 사이에 눌러대는 도훈의 행동은, 아무리 생각해도 도를 넘었다.
"오, 오빠 누가 보면 어쩌려고요···."
"들킬까 봐 걱정이라면 안 보이게 하면 되지."
도훈이 아예 정음의 치마를 들추더니 다시 사이로 안마봉을 쑥 들이밀었다. 그의 과감한 행동에 놀란 정음이 자기도 모르게 다리를 안쪽으로 오므리며 헛숨을 들이켰다.
"흡! 오, 오빠앙!"
"쉿-. 누가 듣겠어. 다리 벌려."
"아, 앙···. 아무리 그래도···."
"왜? 젖어버릴 거 같아?"
지이잉!!!
도훈이 안마기의 강도를 올리자 팬티에 닿아있던 돌출부가 격한 진동을 일으켰다. 얇은 팬티만으론 충격을 흡수하기엔 역부족!
정음은 맨살에 직접 안마기 끝이 닿는 충격을 감내했다.
"흐으으으으읍···."
간신히 목소리를 낮춘 듯 바람 빠지듯 터진 신음.
도훈은 정음이 흥분했음을 직감했다.
‘후후. 효과 제대로군. 난 야동에서 왜 이런 기굴 쓰나 했더니, 딜도보다 더 빠른 것 같네.’
[쯧쯧. 바로 전에까지만 해도 그리 고마워하시더니, 정음양을 이리 곤경에 처하게 만드십니까?]
‘곤경이라니? 난 정음이 기분 좋게 해주는 건데.’
도훈의 말은 사실이었다.
그는 정음에게 무엇을 줘도 아깝지 않았다.
평소 아이템 하나 사는 것도 벌벌 떨며 망설이던 그가, 1,300포인트라는 거금을 주저 없이 지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다만 그는 지금, 자신이 줄 수 있는 가장 화끈한 보답을 해주고 싶었을 뿐이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방식으로.
"하아, 하아, 오, 오빠··· 기분이 이상해져요."
"참기 힘들어?"
"······."
자극을 받은 정음의 눈이 나른하게 풀려 있었다.
예열이 충분히 됐다고 느낀 도훈은 치마 속에서 안마봉을 끄집어낸 뒤 다시 손을 넣어 그녀의 팬티 위를 살살 어루만졌다.
미끌미끌-.
이미 팬티 위가 축축했다.
안마봉의 강력한 진동과, 공개된 장소라는 긴장되는 상황이 평소보다 훨씬 많을 물을 흘리게 한 것 같았다. 도훈은 누가 보지 못하게 가방을 들어 치마 위에 얹으며 소곤거렸다.
"너 엄청 젖었어."
"오, 오빠가 자꾸···. 아, 아앙!"
가방으로 바리게이트를 친 도훈은 이제 거리낄 게 없다는 듯 팬티를 옆으로 젖혀 손가락을 쏙 밀어 넣었다. 오랜만에 마주한 정음의 구멍이 그의 손길을 익숙하게 받아들였다.
"하아앙, 아앙."
정음이 치마를 덮은 가방을 두 손으로 꼭 감싸 쥐었다.
손가락 한 마디만 얄팍하게 넣었다 뺐다 하는 도훈의 기막힌 스킬은, 어깨 위로는 조금도 미동도 없이 평온했다. 그것은 제 3자가 볼 땐, 연인끼리 나란히 앉아 속닥이는 정도로 보였다.
"하읏-. 오, 오빠앙···."
정음은 차마 빼라는 말도 못 한 체 도훈의 짓궂은 행동을 내버려 두었다. 하지만 점점 격해지는 신음에 금방이라도 누군가에게 들킬 것 같은 두려움에 눈 앞이 깜깜해졌다.
도훈이 당황해하는 정음을 놀렸다.
"음, 촉촉하네. 난 너가 물이 많아 좋더라."
"하응···."
도훈은 연신 손가락을 밀어 넣으며 정음의 구멍을 애무했다. 그러자 타고난 명기인 그녀의 구멍이 제멋대로 움직이며 그의 손가락을 옭아매기 시작했다.
움찔움찔-
"어엇? 물지 마."
"···네, 네?"
"자꾸 그렇게 쪼일 거야?"
"제, 제가 뭘요?"
"지금 계속 쪼고 있잖아, 내 손가락."
"이, 일부러 그러는 거 아닌데···."
정음의 수축은 조건 반사 같은 것이었다.
의식적으로 힘을 주지 않더라도, 무언가 구멍속에 침투하면 방어기제처럼 자동 발동되었다.
도훈은 손마디를 꾹꾹 압박해오는 정음의 명기에 재차 감탄했다.
‘캬! 이게 명기의 증명인 건가? 진짜 조임 하나는 타고 났구나. 케겔 운동으로 단련된 미키 대표도 대단했지만, 진짜 명기는 역시 타고나는 거지.’
정음을 애무하는 사이 도훈이 바지도 점점 위가 부풀었다. 커다란 대물은 팬티가 비좁다는 듯 몸부림치며 바지를 들어 올렸다. 도훈이 뻔뻔하게 말했다.
"이런, 만지다 보니 내 것도 커져 버렸는데?"
정음은 살짝 고개를 돌려 도훈의 발기된 물건을 확인하고는 부끄러움에 얼굴이 더욱 새빨개졌다. 민망함을 모르는 그의 언행이 계속 그녀를 자극해 왔다.
"어, 어떡하죠?"
"뭘 어떡하니? 너 때문이니까 책임을 져야지."
도훈은 정음의 가냘픈 팔을 끌어 바지 위로 올렸다. 처음엔 망설이던 정음도 도훈의 단단해진 물건을 깨닫고는 살포시 도훈의 물건을 감싸 쥐었다.
"아아···, 오빠 엄청 딱딱해요."
"느껴져?"
"네···."
"그럼 지퍼 속에 손 넣어봐."
"헉! 아, 안돼요."
"괜찮아. 어차피 구석 자리라 보는 사람도 없잖아. 가방으로 가리고 있으니 들키지도 않을 거고."
도훈은 가방을 벽처럼 세워 아예 시야를 차단했다.
여자들이 흔히 그러듯 가방을 품에 감싸쥔 모양새였다.
도훈의 설득 때문인지, 아니면 계속된 자극에 욕정이 치밀었는지 정음은 자기도 모르게 도훈의 바지 지퍼를 천천히 끌어 내렸다. 겁내 하는 표정으로 공공장소에서 지퍼를 내리는 정음이 모습이, 도훈은 못내 사랑스러웠다.
‘후후. 역시 시키면 시키는 데로 곧잘 한단 말이지?’
덥석!
한 번 용기를 낸 정음의 손은 더욱 과감해져 도훈의 물건을 제법 세게 말아쥐었다.
"흐음. 좋아, 살짝만 흔들어봐."
"이, 이렇게요?"
탁탁-!
바지 속은 너무나 비좁아 제대로 된 대딸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공공장소라는 이색적인 상황과, 자신이 아끼는 정음이 용기는 낸 모습에 도훈의 물건이 금새 터질 듯 부풀었다.
"아, 아··· 어뜨케. 더 커져버렸어."
"진짜로 안 되겠는걸? 가방으로 완전히 가릴 테니 그냥 꺼내봐. 테이블 밑이라 잘 안보일거야."
도훈은 내친김에 정음에게 대물을 끄집어내라고 시켰다.
정음은 차마 그것까진 못하겠던지 고개를 세차게 가로 저었다.
"아, 안 돼요."
"왜?"
"오, 오빠껀 너무 길어서··· 드, 들킬지도 몰라요."
"흐음 그럼 어쩌지? 나 지금 너무 땡기는데···."
"하이 참···. 그러게 왜 안마봉을 그런 식으로···."
"아, 몰랐어? 저거 그런 용도도 있는 거야."
"···네?"
순진한 정음이 정말이냐는 눈으로 되물었다.
"응. 혹시 너 땡기는 날엔 거기도 풀어주라고."
"아, 아···. 부, 부끄럽게."
그때 도훈이 정음의 뒷목을 부드럽게 감싸 쥐더니 천천히 사타구니로 끌어내렸다.
"잠깐 내려와 봐."
"네, 네? 오, 오빠 여긴···."
"괜찮아. 진짜 아무도 신경 안 써."
도훈은 과감히 정음을 끌어 내리더니 바지 속에서 대물을 뽑아냈다. 오뚜기처럼 크게 휘어져 있던 대물이 띠용, 하고 튀어나왔다.
"어, 엄마야!"
"얼른 감춰."
"어, 어디에요."
"어디긴 어디야. 네 입이지."
콱-
도훈이 힘을 주어 정음을 사타구니로 처박았다.
정음은 마지못해 입을 벌리며 도훈의 대물을 입에 담았다.
남들에게 잦이를 보이느니 자기 입 속에 감추는 쪽을 선택한 것이었다.
"으으···."
정음이 잦이를 빨기 시작하자 도훈은 자기도 모르게 입을 벌렸다.
‘좆나 좋쿤!’
[주인님 너무 무리하시는 거 아닙니까? 이건 변태나 하는 행동인데.]
‘어쩔 수 없잖아. 알바 가야 한다니 모텔을 잡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대놓고 공개된 장소에서 펠라를 시키다니요. 정음양의 체면도 생각해 주셔야죠.]
‘내가 설마 내 욕구만 챙기려고 잦이를 빨게 하겠어?’
[그럼요?]
‘정음이가 너무 순진해서 더 큰 자극을 배우게 하려고.’
[네?]
‘그렇잖아. 정음이는 나랑 있을 때만 야하잖아. 평소엔 전혀 그런 티 안 내고. 그래서 이렇게 색다른 것도 느끼게 해주려는 거야. 섹스엔 다양한 방식이 있다는 걸, 정음이도 알아야지.’
[거참···. 다음부터 누굴 설득할 땐 잦이 빳빳이 세우고 말하지 말아 주시겠습니까?]
‘됐고, 그나저나 조금 안전한 장소 없을까? 이대론 진짜 못 버티겠는데···.’
[여기서 그런 곳은 화장실 밖엔···.]
‘역시 그렇겠지?’
도훈은 한참 입수중이던 정음을 뭍 위로 끌어냈다.
"푸하-!"
정음은 숨도 차고 빨았는 지 테이블 위로 올라오자마자 거세게 숨을 몰아쉬었다. 살짝 흐트러진 머릿결과 번진 화장, 그리고 입가에 묻은 침이 평소의 그녀답지 않은 퇴폐미를 풍겼다.
"하앙, 오빠 진짜!"
정음이 그의 짓궂은 행동에 투정을 부리려는 순간, 도훈이 말했다.
"우리 화장실이라도 갈래?"
"화장실요?"
"응. 이대론 도저히 힘들겠어서."
"아아, 그런 곳은···."
"왜? 저번에 도서관에서 한 번 하지 않았어?"
"아앗!"
"새터 땐 애들 다 자고 있는데서 하기도 했었고."
도훈은 그녀를 자극하기 위해 지난 섹스들을 복기시켰다.
과연의 그의 잔머리가 통했는지 정음은 순식간에 몸이 뜨거워졌다. 이미 팬티는 입으나 마나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고, 도훈의 물건을 입에 담아서 그런지 이대로 끝내기는 너무 아쉬웠다.
정음의 눈빛이 흔들리는 것을 본 도훈이 계속 설득했다.
"백화점 화장실이라 내부도 넓고 깨끗할 거야. 어때?"
"아, 아···. 드, 들키면 어떡하죠?"
"괜찮아. 너만 소리 안내면 절대 안 들킬 거니까."
"흐음···."
도훈은 시간을 확인했다.
정음이 아르바이트를 갈 시간이 임박하고 있었다.
더 시간을 끌었다간 죽도 밥도 안 되겠다는 생각에, 도훈이 정음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일단 가자."
"···네."
막상 화장실 앞까지 오긴 했지만 도훈도 긴장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특히 공공 화장실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들락거렸다. 게다가 아래가 휑하니 뚫려 있으니 밑에서 보면 다리가 두 개인지 네 개인지 바로 보였다.
‘젠장. 역시 무리인가?’
[오늘은 포기하심이···.]
‘포기란 배추 샐 때나 쓰는 말이라고.’
문득 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른 도훈은 정음의 손을 붙잡고 2층으로 오르는 에스컬레이터로 향했다. 화장품, 시계, 피혁제품을 다루는 1층과 달리 2층은 영 레이디 코너였다.
"오, 오빠 여긴 왜···."
정음은 도훈이 인적이 드믄 화장실을 찾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훈이 향한 곳은 커다란 옷가게였다.
"내가 귀한 선물 받았잖아. 너도 사주고 싶어서."
"네? 괘, 괜찮아요!"
"아니야. 오빠 이번에 용돈 많이 받았거든. 옷 한 벌 골라봐."
용돈을 받은 것은 거짓말이었지만, AV출연료로 상당한 액수를 받기로 했다. 괜찮은 중고차도 뽑을 수 있는 수준의 거금이었다.
"저, 정말 괜찮은데···."
"음, 너 청바지 좋아하지? 저거 어때?"
도훈이 유명 청바지 브랜드를 고른 것은 다름이 아니었다. 크기가 유독 큰 해당 매장은 다른 곳과 달리 탈의실이 3개나 연달아 있었다.
‘후후. 생각해보니까 백화점에는 화장실만 있는 게 아니거든. 어쩌면 탈의실이야 말로 완벽한 공간이랄까?’
습하고 냄새나는 화장실과 달리 탈의실은 쾌적하고 공간도 넓었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사실은, 안에 사람이 들어가 있는 이상 누군가 신경쓰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몰래 들어가서 문 잠그면 매장 직원들도 누가 안내했는지 몰라서 내버려 둘 거란 말씀이야. 내가 왜 탈의실을 생각 못했지?’
사이즈에 맞게 신상 청바지를 집어든 도훈은 정음을 이끌고 탈의실로 향했다. 다행히 맨 구석 자리가 비어있었고, 고객을 응대하느라 정신이 없는 점원들은 두 사람을 전혀 케어하지 못하고 있었다.
"들어가자."
"네, 네?"
"같이."
정음을 탈의실로 밀어 넣은 도훈이 뒤따라 들어가며 문을 잠갔다.
< 464. 교생 실습-8-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