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5. 도쿄 핫(TOKYO-HOT)-39- >
올라온 지 채 10분도 지나지 않은 게시글엔 벌써 댓글이 주르륵 달리고 있었다.
애무부장관 ? 오오, 2편이 벌써! 번역 속도 보소?
거기카락 ? 감사히 받아갑니다♡
털송송 봉알탁 ? 시즈카에 이어 리카까지! 합법로리 리카 찬양해!
새천년은어떤년이야 ? 후기 없나요? 선발대 등판 좀.
고자질하지마고자새끼야 ? 나 이거 일본 싸이트에서 결재해서 미리 봤잖어. 진심 쩐다. 대물남 연기 미쳤음.
넌내게목욕값을줬어 ? 자매덮밥 시리즈임?
좆이큰루니 ? 이 분 저랑 사이즈가 비슷하더군요. 일상생활 불편하실 듯.
젓퉁텐미닛 ? 한남 69충 주제에 어디서 대물남에게 좆비빔? 길이부터 두께까지, 압도적으로 처 발릴 듯.
‘이럴 수가, 이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이라니···. 대체 어느 정도길래.’
어머니가 외출을 나갔기 때문에 집에는 태영은 집에 혼자였다.
그는 해방감에 아랫도리를 완전히 개방하며 곰돌이 푸우같은 복장이 되었다.
‘대물남이 도훈이형이건 아니건, 일단 한 발 뽑고 시작하자.’
컴퓨터 의자 앞에 앉아 본격적인 딸잡이에 들어간 그는, 손에 듬뿍 로션을 뿌렸다. 맨손보다 훨씬 촉감이 좋은 로션딸의 준비자세였다.
‘흐흐, 오늘은 또 몇 번이나 뽑게 될지 기대되는데?’
탁탁-
탁탁탁탁!
기대했던 것보다 엄청난 시리즈였다.
대물남은 단 2편 만에 더욱 성장했고, 상대 배우도 시즈카에 이어 리카까지 추가되는 등 각기 다른 스타일의 두 여자를 자매로 설정해 다양한 취향들을 만족시켰다.
파이즈리의 명인인 시즈카는 전형적인 거유 청초녀.
합법 로리인 리카는 페도들이 환장하는 빈유 깜찍녀.
태영은 대물남이 2층 침대 사이를 오가며 자매들을 공략할 때마다 한발씩 뽑아냈다.
특히 마지막 자매들을 포게 놓고 위아래로 공략하던 순간은 잦이가 터질 것처럼 피가 몰려 집에 누가 들어오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특히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귀에 쓴 7.1채널 헤드셋 성능이 너무 뛰어난 것이 문제였다.
끼이익-
"얘가 왜 현관 문을 열어 놓고 있담?"
밖에서 장을 보고 온 태영의 어머니는 긴 연휴에도 나가지 않고 방에만 틀어박힌 아들이 못 마땅했다.
"태영아, 집구석에만 있지 말고 어디라도 좀··· 에그머니나! 야 이노무새끼야!"
양발을 활짝 벌려 책상 위에 걸친 체 로션 딸을 쳐대던 태영은 70Kg에 육박하는 어머니, 박여사의 등짝 스메싱에 죽도록 처맞아야 했다.
"악, 어, 엄마, 그, 그게 아니 악!"
태영은 순간의 방심과, 헤드셋 2연타로 문짝을 잠그지 못한 것을 뼈저리게 후회했다.
그날 밤, 그가 평생 통틀어 모아놓은 하드 디스크가 야구 방망이로 박살나는 것을 눈뜨고 지켜봐야 했다.
***
태영이 딸치다 걸려 엄마에게 죽도록 처맞던 그 시각, 도훈은 시리즈의 하이라이트에 돌입하고 있었다. 그는 미키의 조이기에도 끄떡없는 가토의 정력에 내심 감탄했다.
‘성격은 밥맛이지만, 실력 하나는 끝내주긴 하네. 그래, 일본 최고의 포르노 남자배우라고 인정해주마. 인간계 최강이다, 너는.’
그 와중에도 도훈은 여전히 승리를 장담하고 있었다.
‘하지만 인간계에서 최강이란 말일 뿐. 네놈에게 섹스의 신이란 호칭은 너무 버거운 왕관이야. 이제부터 플레이어가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 보여주마.’
도훈은 처음부터 플랜B를 염두하고 있었다.
미키의 계획대로 대결이 흘러가지 않을 경우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나를 치사하다고 여기진 말도록. 가진 자원을 총동원해 이기는 게 최선인 거야. 강한 놈이 이기는 게 아니라, 이기는 놈이 강한 법이랄까.’
그는 미리 준비한 만능 윤활제를 귀두 끝에 살짝 묻혔다. 그리고는 앉아 치기를 하고 있던 미키의 겨드랑이 양손을 끼우더니 번쩍 들어 올렸다.
"읏차!"
한참 구멍을 쑤시고 있던 가토는 닭 쫓던 개 신세가 되어 원망하는 눈으로 도훈을 노려보았다.
"난다요!"
도훈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네 마누라 구멍이 하나 남는 게 있어서 말이야."
그러면서 가위를 들어 가토의 밧줄을 모두 풀었다.
"이제부턴 둘이서 해 보자고."
도훈의 즉흥 연기에 감독까지 경악했다.
"아, 아니 저게 무슨!"
"가, 감독님 이번엔 진짜 말려야 하는 거 아닙니까? 시나리오랑 완전히 달라져 버렸는데요? 저 상황에 인질까지 풀어줘 버리다니요?"
"끄응-! 대체 뭔 생각인 거지?"
감독이 미간을 찌푸리며 잠자코 추이를 지켜보았다.
‘어차피 야동에 개연성 따위는 중요한 게 아니야. 꼴리기만 하면 뭐든 상관없어. 강간당하던 여자가 흥분해서 스스로 말타기를 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상황이잖아. 근데 대체 저 한국 청년은 뭘 하려는 속셈인 거지?’
도훈은 미키를 붙잡고 소파로 끌고 갔다. 널찍한 소파는 두 사람이 누워도 될 만큼 공간에 여유가 있었다. 도훈은 소파에 앉으며 동시에 미키도 나란히 주저앉혔다.
푸욱-!
"저건 방금 전 가토씨의 포지션과 똑같은데요? 굳이 같은 체위를 반복할 이유가···."
그때 감독의 눈썰미가 가늘어지며 다급히 소리쳤다.
"3번 카메라, 거기 클로즈업 해봐."
-넵
배우의 중요 부위를 주로 촬영하는 3번 카메라가 도훈과 미키의 접합부를 클로즈업했다. 그러자 모니터 화면이 확대되며 도훈의 의도가 명징하게 드러났다.
"후장이구나!"
"네?"
"똑같은 앉아 치기가 아니야. 한국산 대물은 미키 대표의 후장에 꽂은거라고!"
"아아! 후장 뒤치기라니! 그, 근데 미키 대표님 관장은 하신 걸까요? 자칫하면 민망한 사태가···."
조감독의 걱정에 감독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미키 대표는 베테랑이야. 촬영 중 가능한 모든 체위를 커버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셨을 거야."
다짜고짜 미키의 후장에 대물을 박아넣은 도훈은 그녀를 붙잡고 그대로 소파에 벌러덩 드러누웠다.
두 사람이 나란히 천장을 보고 드러눕는 스파이더 체위의 변형자세. 도훈이 밧줄에서 풀려난 가토를 향해 도발적으로 소리쳤다.
"어서 들어와 보라고. 네 구멍 하나는 네 몫으로 남겨두었으니까."
허리를 들썩이며 손가락을 까딱이는 제스쳐에 가토가 흥분했다.
‘이 새끼가 감히! 나와 함께 구멍 동서 플레이를 해보자고?’
도훈의 의도는 명백했다.
서양 야동에서 흔히 연출되는 아래위 동시 공략 체위를 가자는 사인. 가토는 밧줄 자국이 선명히 남은 손목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소파로 다가갔다.
‘그래. 누구 좆이 더 단단한지, 오늘 한번 끝장을 보자.’
마침내 3인 합동 샌드위치가 만들어졌다.
도훈이 미키의 후장을 꽂은 체 드러눕고, 그 위를 가토가 덥쳤다. 순식간에 두 사람의 물건이 앞뒤를 동시 공략하자 미키의 눈이 부릅떠졌다.
"허억!!!"
그러잖아도 커다란 도훈이 대물이 후장을 채운 마당에, 가토의 철사좆까지 난입하자 미키의 대장과 질이 터질 것처럼 가득 찼다.
"하악! 아악!"
두 사람의 좆이 얇은 질벽을 사이에 두고 끊임없이 부딪혔다.
퍼벅, 파밧!
도훈은 가토의 단단한 물건에 움찔 놀랐다.
‘제, 젠장. 사내끼리 좆비빔이라니 끔찍하군. 게다가 왜 이렇게 딱딱하지? 돌덩이가 따로 없구나.’
그것은 가토 역시 마찬가지였다. 평소보다 훨씬 좁아진 구멍이 그의 물건을 바짝 옥죄었던 것이다.
‘크흑! 녀석의 의도를 알겠군. 내부의 압력을 극한까지 끌어 올려서 여기서 승부를 보자는 심산이야. 둘 중 못 버티는 놈이 먼저 지는 거야.’
한편 미키는 두 사람의 양수겹장에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 난데없이 후장을 뚫린 것도 모자라, 가토까지 앞을 채우자 하반신으로 온 신경이 집중되었다. 머리는 없고 구멍만 남은 것 같았다.
‘하읏! 버텨야 해. 나는 그저 버티는 수밖에 없어!’
푹찍푹찍!
찌꺽찌꺽!
세 배우가 보이는 놀라운 콜라보레이션에 감독은 저도 모르게 기립 박수를 치려고 일어섰다.
"브, 브라보! 지금이 바로 클라이막스야! 모든 카메라, 싹 다 클로즈 업 해! 바짝 당기라고!"
세트장에 있던 모든 카메라가 감독의 신호에 따라 일제히 세 사람에게 향했다. 명백한 대결의 양상을 띄게 된 모습은 보는 이들의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들었다.
"대체 누가 이길까?"
"암만 대물이라도 가토 센세의 관록은 무시 못 하지."
"난 패기 넘치는 신인이 더 유리해 보이는데? 저 나이땐 쇠도 씹어 먹는단 말이야."
"체력이랑 정력이 같냐? 그럼 어릴수록 잘하게?"
"그보단 미키 대표가 더 대단한 것 같아. 두 사람의 물건을 동시에 받아내고 있잖아."
"캬, 폼은 떨어져도 클라스는 영원하다더니···."
다들 숨죽이며 지켜보는 사이 도훈이 슬슬 승부수를 던졌다.
‘네놈이 어지간해선 싸지 않는다는 것을 알겠어. 그래서 준비했지. 해바라기닷!’
휘이이이잉-!!
도훈이 미리 장착시켜 둔 에로마늄 팔찌를 가동시켰다.
미키의 후장 안에서 돋아난 돌기가 고속으로 회전하자, 얇은 질벽을 통해 격렬한 진동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크흑! 이, 이 떨림 무엇!’
해바라기의 회전은 가토의 귀두를 두들기며 자극을 배가시켰다. 하지만 오히려 직접적인 자극을 받은 것은 미키였다.
"오곡! 오고곳!"
후장이 떨어져 나가는 느낌과 함께 미키가 사지를 뒤집으며 발광했다. 이미 눈은 백안이 되어 획 뒤집힌 아헤가오의 표정이었다.
‘조금만 더 버텨 미키! 놈을 보내버리기 위해선 이 수밖에 없어!’
투다다다다다다!
해바라기가 위아래, 불규칙적으로 진동하며 가토의 철사좆에 어마어마한 쾌감을 선사했다.
가토는 대결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위기감을 느꼈다.
‘크, 크헉 뭐, 뭐야 이 자식! 좆에다 대체 뭘 달아놓은 거야?’
아무리 단련시켰다 한들, 좆은 쇳덩이가 아니라 살덩이다.
가뜩이나 좁아진 비좁은 질 입구의 압박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특유의 진동까지 밀려오자 가토도 점점 사정감을 참기 어려웠다.
‘아, 안 돼! 여기서 무너질 순 없어! 이 한 번의 대결에 내 모든걸 내걸었다고! 나는 절대 지지 않는다! 내 잦이는 무적이야!’
그는 매일같이 좆을 담금질한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
지금은 신이라 불리는 사내인 가토도 무명의 세월이 있었다.
평범한 얼굴.
평균이 조금 넘는 사이즈.
어중간한 연기력.
무엇하나 내세울 게 없던 가토였지만, 그에겐 ‘근성’이라는 패시브가 있었다.
‘근성이다! 내가 가진 유일한 재능은 절대 지치지 않는 근성!’
그는 살아남기 위해 철사좆을 연공했다.
매일같이 쇠구슬에 좆대가리를 처박을 때면, 대체 이게 무슨 뻘짓인가 하는 자괴감이 밀려왔다. 차라리 딸을 잡으면 모를까, 수련의 과정은 쾌락이 아니라 고통이었다.
귀두에 핏물이 배고, 상처가 나고, 곪아 터진 적도 있었다.
비뇨기과 전문의는 그에게 진지하게 충고했다.
"대체 거기다 무슨 짓을 하는 겁니까? 이렇게 매번 충격을 받아오면 나중엔 고자가 될지도 모른다고요!"
그는 고자의 두려움까지 감수해야 했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마음으로 끊임없이 철사좆을 연공했다.
그렇게 상처는 흉터가 되고, 과잉재생된 흉터는 그의 물건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나를 부수지 못한 시련은, 나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 뿐이다.’
가토의 위상은 점점 높아져갔다.
그는 "절대 싸지 않는 남자 vs 누구든 싸게 만드는 여자" 특집에 나와 10연승이라는 기록을 세움으로써 유명해졌다.
절대 싸지 않는 남자.
다만 원할 땐 얼마든지 쌀 수 있는 남자.
섹신 가토의 탄생이었다.
***
‘나는 싸지 않는다. 절대로!’
가토가 힘을 냈다.
그의 이력이 그의 인생이었다.
기나긴 세월을 AV세계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내공은 쉽게 바닥을 드러내지 않았다.
"으으읏!"
또다시 단단해지는 가토의 물건에 도훈이 경악했다.
‘마, 말도 안 돼! 해바라기를 버텨냈다고?’
[주인님. 정력이 고갈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주인님이 먼저 지치실 겁니다.]
도훈의 플랜B는 한가지 약점이 있었다.
그가 쓰는 모든 기술이 바로 정력을 갉아 먹는 다는 점.
준비했던 공격이 통하지 않게되자, 오히려 수세에 몰린 쪽은 도훈이었다.
‘제기랄!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지?’
[길어야 10분. 아니, 높아진 압력으로 5분도 힘들 겁니다.]
도훈은 생각했다.
10분 안에 가토를 싸게 하는 건 무리라고.
‘상상했던 이상이야. 대체 어떤 수련을 거쳤길레, 저런 정력을 갖추게 된 거지? 정말 놈은 신이 되어버린 인간인가.’
도훈은 슬슬 밀려오는 패배감에 짓눌려졌다.
섹스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이 허물어 지는 순간이었다.
‘아아, 열도 최고의 섹서에게 결국 패배하고 마는 걸까? 플레이어인 내가···.’
[주인님. 힘을 내십시오. 가토도 아무리 대단한들 그 역시 피와 살로 이루어진 사람입니다. 가토도 분명 무너질 겁니다.]
‘하지만 그보다 내가 먼저 무너질 거야. 내가 준비한 건 플랜B가 전부였다고!’
[아닙니다. 주인님에겐 아직 한 가지 기술이 더 남아있습니다.]
‘뭐라고?’
[주인님이 일본에 온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그야 포르노 스타와 한 판 업적을 달성하기 위해서였잖아. 국내에선 이루기 힘든 업적이니까.’
[그렇죠. 그 업적을 일본에 오자마자 이루어서 까먹으셨나 보군요. 해당 업적의 보상이 무엇입니까?]
‘업적 보상이라고···?’
도훈은 그제야 자신이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직까지 실전에선 한 번도 써보지 못한 스킬이 그에게 남아있었다.
"커져라 여의봉!"
< 455. 도쿄 핫(TOKYO-HOT)-39-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