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4. 도쿄 핫(TOKYO-HOT)-38- >
미키는 반강제로 가토의 물건을 입에 처박혔다.
그 순간 세 사람의 희비가 교차했다.
도훈은 우선 한숨 돌렸다.
‘휘유-. 드디어 바톤 터치로군. 너도 한 번 미키의 물빨에 당해보라 이거야.’
가토는 오랜 숙원이 달성되자 벅찬 표정으로 부르르 몸을 떨었다.
‘으으으! 미키가, 그 콧대 높은 미키가 나의 좆을 물고 있어.’
한편 미키는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며 가토를 단숨에 보내버릴 것처럼 힘찬 고갯짓을 시작했다.
‘두고 봐. 네 더러운 좆물을 받아주는 건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테니까.’
도훈은 농구공을 튕기는 것처럼 미키의 머리채를 잡고 가토의 사타구니로 처박았다.
"금슬이 아주 보기 좋구만? 딸들이 좋은 걸 보고 배우겠어?"
"으으! 제발, 제발 그만!"
가토는 오랄을 받는 와중에도 도훈을 향해 사력의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표정과는 달리 잔뜩 발기된 그의 양물을 터질것처럼 부풀어 있었다.
쭈웁쭈웁-
미키는 가토를 한 방에 보내버리기 위해 딥쓰롯을 불사하며 펠라치오를 이어갔다. 하지만 거북이 등껍질처럼 딱딱한 가토의 물건은 좀처럼 물렁 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싸지 않기 위해 버티는 자와, 어떻게든 싸게 만들려는 두 사람 사이에서 피 말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크흣, 가토 이 자식 끈질기게 버티는군.’
‘오랄 솜씨는 제법이지만, 그 정도론 어림없다고. 하루에도 천 번씩 담금질한 나의 철사좆을 우습게 보지 마!’
두 사람을 지켜보던 도훈은 어젯밤 까페에서 미키 대표가 해준 말을 떠올렸다.
***
"가토는 베테랑이에요. 어지간한 기술로 그를 싸게 하는 건 어림없어요."
"그럼 어떻게 하죠?"
"방법이 있다면, 그의 물건이 아니라 여기를 공략하는 거죠"
미키 대표가 손가락을 세워 자신의 가슴을 콕콕 찔렀다.
"가슴이요?"
"마음이요."
"마음?"
"그래요. 도훈군은 어떤 감정이 가장 강렬하다고 생각하나요?"
"사랑? 미움?"
"정답은 질투에요."
"질투요?"
"그래요. 가토는 오래전부터 나를 좋아했죠. 그런데 그의 앞에서 내가 따먹히고 있다면, 아무리 연기라지만 사람인 이상 흥분하지 않고 배길 수 있겠어요?"
"아···."
"단순히 기술만 가지곤 그를 싸게 할 수 없어요. 그의 감정을 들끓게 만들어야 해요. 몸이 아니라 마음을 뒤흔드는 거죠."
"아."
"중간에 도훈군이 나를 가토에게 강제 펠라 시키는 씬이 있어요."
"네."
"대본에는 없지만, 그때가 첫 번째 기회에요."
***
도훈은 가토의 좆을 열심히 빨고 있는 미키의 허리를 부등켜 잡았다. 이미 전라의 몸이 된 미키가 허리를 폴더처럼 접은 체 엉거주춤 일어섰다.
도훈은 빳빳해진 물건을 뽑아든 체 가토에게 말했다.
"후후. 두 사람이 물고 빠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도저히 참을 수 없어가지고 말이야."
"아, 아니!"
가토는 대본에도 없던 장면에 살짝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 분명 이어지는 장면은 야동의 단골 소재인 양쪽에 물건을 놓고 번갈아 빨기였다.
하지만 도훈은 미키의 허리를 양손으로 붙잡은 체 뒤치기를 시도하고 있었다.
"왜? 이 구멍에 네가 전세라도 냈어?"
푸욱-!
"하악!"
도훈이 있는 힘껏 물건을 꽂아 넣었다.
큼직한 대물이 끝까지 밀려 들어가자 가토의 물건을 담고 있던 미키가 물건을 뱉어내며 격한 신음을 내질렀다.
퍼억퍼억-!
온 힘을 다해 내리꽂는 뒤치기에 미키의 몸이 앞으로 크게 흔들리며 가토의 사타구니를 향해 황소처럼 들이받았다.
"크흑!"
"으으, 좆나 맛있네. 역시 유부녀 따먹는 게 세상에 제일 맛있단 말이지?"
가토는 시선을 내려 미키의 맛이 간 표정을 보고는 참을 수 없는 분노에 휩싸였다.
‘이, 이 새끼 대본대로 안 하고 제멋대로!’
자신은 오랜 기다림 끝에 겨우 미키의 오랄을 받고 좋아하는데, 한국산 대물은 아무렇지도 않게 미키의 구멍을 들쑤시다니!
더구나 눈알을 뒤집고 헐떡거리는 미키의 모습을 눈 앞에서 보고 있자니, 속이 뒤집혀 버릴 지경이었다.
"아아, 니 마누라 구멍 존나 쫄깃하다. 완전 조여주는데?"
퍽퍽!
가토는 도훈이 지껄이는 한국말을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그가 자신을 놀리고 있다는 건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사내로서의 자존심에 금이 가며 그의 표정이 참담하게 일그러졌다.
"가, 감독님. 계, 계속 진행하실 건가요?"
시나리오를 훑던 조감독이 안절부절한 표정으로 감독에게 물었다. 강제 펠라 장면에서 이어지는 도훈의 삽입은 명백한 애드립이었다.
감독은 괴로워하는 가토의 표정을 클로즈업으로 당기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둬. 남편의 절규가 화면으로 느껴지잖아. 바로 이거야. 이게 바로 현실 NTR이지. 한국 하숙생에게 딸들도 모자라, 눈 앞에서 마누라까지 따먹히는 거야. 그것도 젊은 단단한 한국 남자에게 말이야. 으으, 배덕감이 휘몰아친다. 계속 가."
"예, 예!"
감독은 배우들이 이미 자기 손을 떠났다고 판단했다.
‘AV의 씬은 프로 레슬링하고 똑같아. 결말은 정해져 있고, 동선도 미리 맞춰놓지만 중간중간 생기는 공백은 배우가 연기력으로 직접 메우는 수밖에 없어. 이제 두 배우의 관록과 신인의 패기를 믿어 보는 수밖에!’
감독의 ok 사인에 조감독이 촬영의 진행을 알렸다. 카메라 필름이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조명판을 든 스텝들이 사각을 향해 정신없이 움직였다.
‘으윽. 근데 미키 대표, 해도 너무하는 거 아니야? 나를 이렇게 조여버리면 대체 대결은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도훈은 미키의 강력한 조임에 당황하고 있었다. 어젯밤 얘기한 것처럼 그녀는 막상 씬에 돌입하자 피아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로 쪼아대고 있었다.
[굉장한 스킬 이군요. 이대로 가면 가토가 질투심으로 폭발하는 것보다 주인님 잦이가 먼저 폭발해 버리겠는데요?]
‘어림없는 소리. 놈이 싸기 전까진 내가 먼저 싸진 않는다고!’
"이럴 줄 알았다니까? 자기 마누라가 눈앞에서 개처럼 따먹히는 데도 발딱 세우는 거 봐."
"으으!"
"니 마누라는 걸레야. 보이지? 좋다고 나한테 박히고 있는 거. 좀 더 자세히 보여줄까?"
도훈은 뒤치기 자세에게 미키의 머리채를 붙잡아 강제로 일으켜 세웠다. 이제 두 사람은 나란히 몸을 일으킨 체 백허깅을 하는 것처럼 붙어 섰다. 키가 큰 도훈은 무릎을 굽혀 하체를 낮추고는 미키의 한쪽 자리를 잡고 번쩍 들어 올렸다.
발레에서 한다리 찢기 동작을 하는 것처럼 활짝 벌어진 미키의 구멍이 가토의 눈앞에 펼쳐졌다.
"하악!"
도훈은 그 자세로 다시 뒤치기를 개시했다.
도훈의 팔뚝만한 대물이 미키의 구멍을 들락거리는 모습이 가토의 눈에 똑똑히 들어왔다.
"아, 안돼! 이, 악마같은 자식!"
"하아앙, 아아앙, 여보, 보, 보지마요! 제발!"
"씨발, 존나 맛있네. 어째 엄마가 딸들보다 더 쫄깃한 것 같지?"
퍼벅, 퍼벅!
피스톤 운동의 접촉부에서 애액이 흩날리며 가토의 얼굴로 뿌려졌다. 가토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치욕과 좌절감에 부쩍 흥분했다.
여자를 단순히 구멍으로만 대하던 그의 부동심이 흔들리는 순간이었다.
‘으윽! 이 새끼가 나를 도발하고 있어! 보란 듯이 내 앞에서 미키를 따먹으면서!’
가토의 흥분이 절정으로 달할 무렵, 도훈도 점점 조여오는 미키의 압박에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더 이상은 안 돼. 미키가 이성을 잃어버렸어. 이대론 가토 좋은 꼴만 시키는 거야.’
도훈은 불쑥 물건을 뽑아내더니 물건을 바짝 세우고 질투 어린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가토에게 말했다.
"왜? 너도 한번 대주라고 할까?"
"크흑!"
"니 마누라니까 돌려먹어야지."
도훈은 알몸이 된 미키를 등 돌려세우더니 가토가 묶여 있는 의자에 주저앉혔다. 손발이 묶인 가토는 속절없이 물건을 삽입당하고 말았다.
***
"나를 묶여 있는 가토에게 앉혀 주세요."
"앉히라고요?"
"변기에서 뒤치기하는 자세처럼요."
"아아."
"난 앉은 자세에서 가장 잘 조일 수 있어요. 평소에도 소변 보면서 케겔 운동을 해왔던 터라 그 자세가 가장 익숙하거든요."
"그렇군요."
"그 체위만 만들어주면 내가 알아서 가토를 보내버릴게요."
***
미키의 큰 그림이 완성되었다.
질투심을 폭발시켜 평소의 부동심을 잃게 만든 뒤, 본인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앉아 뒤치기 체위로 들어간 것이다.
‘됐어. 가토 넌 이제 끝장이야.’
미키가 회심을 미소를 지으며 요분질을 시작했다.
가토의 두손 두발이 완전히 포박된 상태라는 것도 포인트였다.
‘섹스를 잘하는 남자들은 싸려는 순간 체위를 바꾸거나, 호흡을 조절해 사정을 늦추지. 하지만 이렇게 완전히 묶인 상태에선 내 페이스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거든. 마음껏 즐기라고 가토, 대주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니까.’
도훈이 잠시 한숨을 돌리는 사이에 미키가 폭풍같은 방아 찧기를 시작했다.
"하앙, 하아아아앙, 아아아아!"
퍽퍽퍽퍽퍽퍽퍽퍽!
실로 경이적인 뒷방아 속도.
이미 미키는 남편앞에서 강간당하고 있다는 사실마저 잃은 것처럼 짐승같은 몸부림을 보였다. 야동에서 의례 보이는 자박꼼의 전형이었다. 강간을 당하던 여자가 의욕적으로 즐기기 시작한 것이다.
"하아앙, 아앙! 아아앙앙!"
교태로운 신음 소리가 촬영장의 전 스텝을 숨죽이게 했다.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장면을 이번 시리즈 최고의 볼거리로 생각했을 것이다.
왕년에 가장 잘나가던 여배우이자, 현재는 프로덕션 대표로 우뚝 선 미키.
그리고 당대 최고의 섹서라고 불리며, 매니아 사이엔 섹스의 신이라 불리는 가토. 그 두 사람이 부부로 나와 최초의 콜라보를 선보이는 것이다.
"으흑, 흐윽!"
"아앙, 아아아아!"
카메라가 두 사람의 표정을 클로즈업하며 치열한 섹스의 현장을 생중계했다. 가토는 싸지 않기 위해 버티는 형국이었고, 미키는 어떻게든 뽑아버리겠다는 듯 작심한 얼굴이었다.
숨 막히는 섹스를 지켜보던 감독이 중얼거렸다.
"이야···. 역시 명불허전이구나."
"네?"
"미키 대표의 저 기술 말이야. 앉아 뒷방아. 저게 바로 그 전설로 남은 ‘잦이 브레이커’때 그 체위거든."
"아아! 고환 골절로 병원에 실려보냈다는 그 기술이요?"
"그래. 내가 기억하기론 저 기술이 들어가면 버텨낸 남자 배우들이 거의 없었어. 그 좆부러진 배우도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결국엔···. 뚝-!"
감독은 길게 세운 손가락을 훽 구부러뜨리며 효과음을 넣었다.
"거기가 부러져 버린 거거든."
"대단하군요. 하지만 대표가 은퇴 한지도 벌써 10년이 넘었지 않습니까? 현역 생활을 꾸준히 이어온 가토가 만만치는 않을 텐데요?"
"그 점이 변수긴 해. 전성기 때의 대결이라면 우열을 장담하기 힘들었겠지. 하지만 지금의 가토는 절정에 올라있어. 공백기가 있는 미키 대표는 아무래도 힘을 부치겠지. 아무리 동안이라도 나이를 먹은 건 표가 나기 마련이거든."
감독의 눈은 정확했다.
미키가 보유한 최고의 기술은 완벽히 들어갔음에도, 가토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보다는 미키가 먼저 지치고 있었다.
‘후후, 암캐처럼 헐떡여 보라고. 조임은 훌륭하지만, 그 정도론 나의 철사좆엔 어림 없거든.’
과연 섹신 가토였다.
탁구공을 찌그러뜨리는 미키의 대단한 조임도 그의 빳빳한 물건을 이겨낼 수 없었다. 오히려 가토는 더욱 좆 끝에 힘을 주며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묶여있는 자세로는 공간에 여유가 전혀 없었지만, 도훈이 한 번 보여준 1cm 발경처럼 그 조그만 공간마저도 활용하는 가토였다.
"하앙, 하아악, 아악!"
한숨 돌리고 있던 도훈은 무언가 잘못되어 가는 걸 느꼈다. 필살을 장담하던 미키는 패색이 역력했고, 허물어지는 미키를 바라보는 가토의 표정은 여유롭기 이를데 없었다.
‘이건 안 되겠어. 결국 그 기술을 쓰는 수밖에.’
도훈이 마침내 칼을 뽑아들었다.
***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있어 삐소리 이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연결된 후에는 통화료가 부과됩니다>.
태영은 자동응답 메시지에 점점 의심을 키워갔다.
"확실히 이상해. 로밍도 안 하고 그냥 일본으로 가버렸단 말이야?"
대물남 일본 원정기 1편을 보고 난 다음 날, 태영은 핑계 거리를 만들어 이른 아침부터 도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결과는 응답 불가였다.
"정말로 도훈이 형이 그 대물남인 걸까?"
태영은 대물남의 정체가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다.
여러 정황이 도훈을 지목하고 있었지만, 목소리와 체형 말고는 확실한 근거가 없었다. 만에 하나 생사람을 잡았다간, 이후에 미칠 파장이 어마어마했다.
‘세상에···. 교사가 될 사람이 AV스타라니···. 이건 소문나면 학교 퇴학당할 각인데···.’
설사 도훈이 대물남이 맞다 해도 문제였다.
그는 도훈이 싫지 않았고, 그의 약점을 잡아 인생을 망치게 할 생각은 더더욱 없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인간적인 호기심이 그를 계속 집착하게 만들었다.
‘만약 도훈이 형이 대물남이 맞다고 쳐. 그렇다면 나도 도훈이형한테 저런 스킬들을 배울 수 있는 거잖아? 설마 내가 정체를 숨겨준다는 데 그런 거 하나 안 알려주겠어?’
태영은 대물남이 선보인 어마어마한 기술들이 탐이 났다.
물건은 비교할 수 없지만, 그의 손기술 하나만 익혀도 여자와 관계를 하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게다가 잘하면 나한테 친한 AV배우들을 소개 시켜 줄수도 있는 거잖아? 파이즈리의 시즈카를 직접 볼 수 만 있다면···.’
그의 얼굴이 열락으로 얼룩졌다.
이미 그는 도훈을 대물남으로 확신하고 있었다.
아니 그래야만 했다.
태영은 이제껏 대물남이 나온 영상을 모두 모아다가 세밀한 분석을 시작했다. 그 무렵 2편이 올라왔다는 소식에 싸이트 전체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 454. 도쿄 핫(TOKYO-HOT)-38-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