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0. 도쿄 핫(TOKYO-HOT)-34- >
***
도훈은 시작부터 거칠게 밀어붙였다.
가토에 대한 호승심 때문이었다.
‘놈의 좆이 쇠꼬챙이 같다 했지? 그렇다면 난 쇠몽둥이다.’
팟팟팟-!
"이래도 가토가 더 쎄?"
"하읏, 아직 잘 모르겠어요."
"아직도?"
"가, 가토 씨도 이쯤은···."
마이는 남자를 다룰 줄 아는 여자였다. 그는 남자들이 쓸데없는 것에 자존심을 세운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후훗-. 가토를 띄울수록 더욱 열심히 나를 만족시키려 들겠지? 그렇담, 절대 쉽게 인정 안 해줘야지.’
마이의 예측대로 도훈은 강도를 올렸다. 그는 마이의 두 손을 악수하듯 마주 잡고는 자기 쪽으로 힘껏 잡아당겼다. 그러자 바닥에 밀착되어 있던 마이의 몸이 위로 두둥 떠오르며 공중에 매달린 자세가 되었다.
팡팡!
"하악!"
"이래도?"
"하악, 더, 더 세게."
팡팡팡!
"이래도 대답 안 한다 이거지?"
좋아하는 게 빤히 보이는데도 여전히 묵묵부답인 마이의 태도에 도훈도 슬슬 열이 뻗쳤다.
뒤치기의 제왕 스킬 덕에 후배위 시엔 평소보다 훨씬 강도가 올라간다. 때문에 보통의 평범한 여성들이라면 뒤로 박히자마자 앓는 소리를 내기 일쑤였다.
하지만 현직 AV 배우인 마이는 평범한 여자들보다 훨씬 단련되어 있었다. 그 정도론 항복을 선언하기엔 2% 부족했다.
‘쳇, 마음에 들지 않아. 대물에 박히고서도 계속 딴소리라니.’
[너무 말려들지 마십시오. 일부러 주인님을 자극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알아 나도. 내가 진짜 마음에 안 드는 건, 박히는 와중에도 그런 얄팍한 수작을 부릴 마음의 여유가 남아있다는 사실이야. 이 요녀를 혼쭐낼 방법이 없을까?’
불쑥 도훈은 최근에 얻은 아이템 하나를 떠올렸다.
‘그래, 그걸 사용해 보면 되겠군. 어차피 내일 촬영 때 쓰려고 했던 건데 미리 연습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뒤치기를 이어가던 도훈이 마이의 팔을 놓더니 왼손에 찬 팔찌를 풀어헤쳤다. 그 모습이 주먹다짐을 앞두고 시계를 푸는 모습처럼 결의에 차 있었다.
‘이 정도는 견딜 수 있다, 이거지? 하지만 해바라기까지 버틸 수 있을까?’
도훈은 물건을 뽑아들고는 팔찌를 귀두 위에 얹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금속 형태의 팔찌가 표피 위로 스르륵 흡수되며 자취를 감추었다.
‘어라? 이게 어디로 갔지, 로시?’
[놀라지 마십시오. 장착이 성공한 모습이니까요. 이제 곧 동기화가 시작됩니다. 3, 2, 1···.]
울룩, 불룩-
귀두 밑 포경선이 있는 라인으로 갑자기 용암의 기포가 터지듯 표피가 부글거리기 시작하자 도훈이 화들짝 놀라며 벌떡 몸을 일으켰다.
"왜 하다 말아요?"
막혔던 구멍이 허전해진 마이가 홱 고개를 돌리려는데, 대물의 변형을 들킬까 두려워진 도훈이 그녀의 엉덩이를 발로 차 밀었다.
"그대로 있어!"
"악-!"
마이가 바닥으로 배를 깔고 쓰러진 사이, 성형이 끝난 해바라기가 대물을 에워쌌다. 베어링에 박힌 쇠구슬 마냥 울퉁불퉁해진 모습이었다.
[대물에 활짝 꽃이 피었군요!]
‘으으! 이건 그냥 해바라기랑 다를 게 없는데?’
[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그럼?’
[당연히 특수기능이 첨가되어 있지요. 모드는 모두 3가지입니다. 시험해 보시지요.]
그때 바닥에 얼굴을 처박은 마이가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하앗, 너, 너무 거칠잖아요, 이건."
"기분 좋게 해 줄 테니 잠자코 있으라고. 이 암캐야."
도훈은 그녀의 등을 짓밟은 채 여전히 고개를 못 돌리도록 막았다.
‘3가지 모드가 뭔데?’
[각각 회전, 왕복, 진동입니다. 명령을 내리시면 정력을 소모하며 모드가 발동됩니다.]
‘회전···?’
위이이잉-
도훈이 생각을 마치자 갑자기 귀두를 에워싼 돌기가 회전을 시작했다. 분명 살에 박혀 있다 생각했는데, 내부에 모터를 달아둔 것처럼 빠르게 돌아가는 구슬이 신기하기 짝이 없었다.
‘헐! 대박! 내 잦이, 지금 돌고 있는 거냐?’
[아닙니다. 대물에 장착된 에로마늄 팔찌가 내부에서 회전하는 모습입니다. 에로마늄 팔찌의 놀라운 점은, 여타 보형물처럼 이질감 없이 신체와 완벽한 싱크를 이룬다는 점이죠. 상대방이 느끼기엔 피부와 똑같습니다.]
‘캬, 역시 천상계의 첨단 기술이란! 왕복은 그럼 뭐야?’
[이제 왕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돌기가 위아래로 움직였다.
정확히는 돌기가 이동한다기보다 귀두 주변의 살들이 도미노처럼 차례로 솟아오르고 내려앉기를 반복했다. 귀두 바로 아래서부터 밑둥까지 들썩이는 왕복 모드에, 도훈이 감탄사를 연발했다.
‘와! 이건 무슨···! 마지막 남은 게 진동 모드던가? 이건 뭔데?’
[진동은 돌기가 불규칙적으로 수축 이완하는 모드입니다.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진동이 시작되자 대물을 두르고 있던 다마가 불규칙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어떤 것은 비비탄처럼 작아지기도 했지만, 또 어떤 것은 엄지손톱 크기까지 부풀어 오르는 등 예측할 수 없는 패턴으로 들쑥날쑥 움직였다.
‘우오옷! 잦이가 부글부글 끓는 것 같아!’
[보셨듯 에로마늄 팔찌는 전혀 다른 3가지 모드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적절히 활용하시면 성감대의 자극을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겁니다.]
‘이건 뭐 완전 생체 딜돈데?’
[단, 남용에 주의하십시오. 과도하게 사용하실 경우 정력이 빠르게 소모되어 급격히 사정에 이를 수 있으니까요.]
‘걱정 말라고. 페이스 조절은 내 특기니까.’
"하앗, 아, 아파."
에로마늄 팔찌의 기능에 도취 된 나머지 마이를 깜빡 잊고 있었던 도훈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아참, 이럴 때가 아니지. 얼른 써먹어 봐야겠다.’
도훈은 자세를 낮추더니 마이의 머리채를 잡고 뒤로 꺾었다.
숫제 강간이나 다름없는 포즈였다.
"흑!"
"빼니까 그렇게 허전했어?"
"···네, 네에."
"그대로 바닥에 딱 엎드려. 수직으로 꽂아 줄 테니."
도훈은 일자로 배를 깔고 누운 마이 위로 정확히 몸을 포갰다.
덩치 큰 도훈이 그녀를 위에서 덮치자 마이의 몸이 완전히 가려졌다. 도훈은 무게를 실어 마이를 압박하면서, 마이의 벌어진 두 발을 차렷 자세로 밀착시켰다.
"흣-"
"이렇게 하면 여기가 꽉 낀다는 말씀이야."
그리고는 입 다문 조개처럼 구멍이 좁아진 마이의 구멍 사이로 대물을 쑤셔 박았다. 기분 좋은 압박과 함께 대물이 다시 들어가자 흥분한 마이가 신음을 터뜨렸다.
"흐앗, 기모찌."
"박아주니 좋덴다."
후배위와는 또 다른 수직 박기에 탱탱한 엉덩이가 치골에 직접 부딪혔다. 탄성을 이용해 서서히 왕복운동을 하던 도훈은 마이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으며 귓가에 속삭였다.
"이제부턴 좀 짜릿할 거야. 기대하라고."
"···예예?"
‘회전!’
두드드드드드!
에로마늄 팔찌가 마이의 질 안에서 고속 회전을 시작했다. 허공에 공회전할 때와는 달리 돌출된 돌기가 질벽을 두들기며 질척이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아아아아악!"
갑작스러운 자극에 마이가 부르르 몸을 떨었다.
"거, 거기에 뭘 끼운 거죠?"
"재밌는 장난감이 있어서 말이야. 기분이 어때?"
"하윽, 하앙, 아아아앙!"
두드드드드드!
예상치 못한 돌기 자극에 마이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하으응, 너, 너무 좋아."
"발정 난 암캐 같은 년. 그저 꽂아주면 좋다네."
도훈은 일부러 거칠게 말하며 두 번째 모드를 실행시켰다.
‘왕복.’
이번엔 질 안에서 돌기가 앞뒤로 왕복했다. 대물의 특정 부위가 부풀어 오르며 질 입구에서부터 자궁 직전까지 찌르르한 자극을 전달했다. 마이는 숨을 헐떡이며 입을 막은 도훈의 손가락을 쪽쪽 빨아댔다.
"으으으읏, 기모찌, 모또, 모또!"
‘어쭈? 엄청 좋아하는데?’
[거친 섹스에 흥분하는 스타일로 보입니다.]
로시의 분석에 도훈은 그녀의 정보창 내용을 복기했다.
‘아, 그렇지. 어렸을 때 친척에게 성폭행당한 뒤로 이 길에 접어들었다고 했지? 그래서 이렇게 피학적인 성격이 되고 말았나?’
[성폭행이 성벽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나요?]
‘당연하지. 대체로 어려서 겁탈을 당한 여자들은 성에 대해 극단적인 생각을 갖기 마련이거든.’
[어떻게요?]
‘성을 혐오하는 석녀가 되거나, 아니면 마이처럼···.’
"하으읏, 좋아, 잦이 너무 좋아! 하앙!"
‘···희대의 색녀가 되어버리던가.’
***
마이는 가족과 함께 살던 삼촌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그녀가 겪은 성적 학대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그녀의 삼촌은 마이의 2차 성징이 시작되면서부터 그녀를 추행했다. 아직 초등학교도 졸업 못 한 12살의 나이였다.
"마이야. 엄마한테 절대로 얘기하면 안 돼. 이건 둘만의 비밀이야."
마이는 원양 어선을 타러 나간 아버지 대신 자신을 친딸처럼 아끼던 삼촌을 무척이나 좋아했고, 그가 비밀을 지켜달라는 말을 굳게 따랐다.
처음엔 봉긋해진 가슴을 어루만지던 손길은 점점 대범해져 그녀가 중학생의 나이에 이르렀을 땐 이미 팬티 속으로 손가락이 들락거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들어온 삼촌은 평소의 자제력을 잃었고, 급기야 아직 몸도 덜 자란 중학교 3학년인 마이를 강제로 덮치고 만다.
그 무렵 성교육을 통해 남녀가 교합을 하게 되면 임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던 마이는, 울고 불며 삼촌을 말렸지만 이성을 잃은 삼촌은 끝내 마이를 겁탈했다.
그렇게 시작된 근친은 1년쯤 지속 되다 삼촌이 지방으로 직장을 구해 떠나며 끝이 났다. 마이는 그것이 멀리 떠나있던 아버지가 기나긴 뱃사람 생활을 접은 것과 관련이 있을 거라 추측했다.
이제 그녀를 괴롭히던 삼촌은 떠났지만, 중학생의 나이로 강제로 어른의 그것을 받아들여야 했던 마이는 정신적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삼촌이 자신에게 한 짓이 친척 사이에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고, 누구에게도 밝힐 수 없는 말 못할 비밀에 괴로워한 그녀는 끝없는 방황을 시작했다.
이미 더럽혀진 몸이라는 낙인.
친척 사이에 근친을 저질렀다는 죄책감은 그녀의 자존감을 밑바닥까지 추락시켰다.
결국, 현 내 영어경시대회도 입상할 만큼 모범생이었던 그녀는 고등학교 마저 자퇴, 무작정 도쿄로 상경했다. 가족들과 함께 하기엔 죄책감을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
알바를 전전하던 끝에 우연히 성인 AV 스카우터의 눈에 띈 그녀는 결심했다.
‘그래. 기왕 버린 몸. 이번 생은 될 대로 되버리라지.’
하지만 자포자기로 시작했던 AV배우 생활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상처받은 삶을 치유하는 계기가 되었다.
월등한 외모에 비해 지속적인 성적 학대로 자존감이 유난히 낮았던 마이는, 남성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부족했던 자존감을 채울 수 있었다.
또 어린 시절부터 삼촌의 길들임에 익숙해진 그녀는, 자신이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이 AV배우였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이미 16살 나이에 성인의 물건을 매일 같이 받아냈으므로, 성교 경험만큼은 또래와 비교할 수 없었다.
게다가 그녀의 삼촌은 지독한 변태였으므로 겁탈로 시작된 관계 속에서 그녀는 여러 수치 플레이에 길들어 있었다.
구멍에 학용품 따위의 이물질을 넣는 것은 기본이고, 등교할 당시에는 노팬티에 전동 딜도를 꽂아 보낸 적도 있었다.
또 귀갑 묶기라든가 채찍, 혹은 촛농 같은 성고문에 가까운 행위를 매일같이 견뎌낸 탓에 그녀는 배우로 데뷔해서 하드코어한 플레이도 거뜬하게 소화해냈다.
또 다른 여자들보다 유난히 물이 많이 흐른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자신이 찍는 시리즈마다 분수쇼를 터뜨리며 팬층 사이에 "폭포수의 마이"라는 별칭까지 얻게 되었다.
그토록 오랜 세월 단련된 마이였지만, 에로마늄 팔찌의 자극은 난생 겪어 보지 못한 충격이었다.
학창시절 삼촌이 조교를 한답시고 초고속 회전 딜도를 끝까지 밀어 넣었을 때도 이 만큼은 아니었다.
도훈의 대물은 말 그대로 그녀의 질벽을 초토화시켰다.
내부에서 회전하는 해바라기는 대물로도 닿을 수 없는 구석구석을 두들겼다.
마이는 점점 분수가 차오르는 걸 느꼈다. 소변이 마려운 것처럼 밑이 간질간질하면서 방광이 찌르르 울리는 것이 신호였다.
"도, 도훈 상, 싸, 쌀 것 같아요!"
수직 꽂기로 폭격을 하던 도훈은 마이의 외침에도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그래서 어쩌라고? 싸고 싶음 싸던가."
푹푹-퍽퍽-
"아, 안돼요, 제, 제발···!"
마이가 울고 불며 사정했으나, 그럴수록 도훈은 더욱 힘차게 대물을 꽂았다.
‘어디 혼 좀 나 봐라. 이 분수녀!’
퍽퍽퍽퍽퍽퍽!
도리어 도훈이 속도를 올리자 마이는 도저히 못 참고 아랫문을 마음껏 열어젖혔다.
"흐아아아아앙!!!!!!!!"
푸하학-!
대물로 틀어막힌 구멍 주변에서 힘찬 물줄기가 느껴졌다.
끝내 마이가 분수를 터뜨린 것이었다.
쏴아아아아-!
거센 물줄기가 대물을 강타했지만, 도훈은 묵묵히 물건을 꽂아 넣었다.
"이 더러운 년! 어디다 대고 방뇨를!"
도훈은 잔뜩 물이 묻은 대물을 뽑아내더니, 마이의 머리채를 강제로 잡아 일으켜 세웠다. 그 와중에도 간헐적인 분수를 쏘아대는 마이는 사정 시마다 부들부들 몸을 떨어댔다.
"니가 쌌으니 니 입으로 깨끗이 핥아!"
다짜고짜 대물을 입에 처박은 도훈은 허리를 앞뒤로 흔들며 입에다 처박았다.
< 450. 도쿄 핫(TOKYO-HOT)-34- > 끝
ⓒ 성난불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