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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로 태어나게 해주세요-456화 (429/2,000)

< 438. 도쿄 핫(TOKYO-HOT)-22- >

평소 촬영장이 활기차고 번잡스러운 분위기라면, 지금은 적막이 느껴질 정도로 진지한 느낌이었다. 다소 생소한 분위기에 미키는 바짝 긴장했다.

이사진들의 반대에도 도훈의 영입을 강행한 것은 바로 자신이다. 일이 잘못되면 그 책임 또한 자신이 짊어져야 할지도 모른다.

‘이상해. 사람들 표정이 너무 진지하잖아?’

미키는 스텝 사이를 가로질러 카메라 앞까지 파고들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사람들이 어째서 숨도 못 쉬고 있었는지.

그것은 도훈이 연기에 대한 완벽한 몰입이었다.

#Scene ?1-

시즈카의 부모님은 대학 인근에서 하숙집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들어 젊은 남자 한 명이 하숙을 시작했다.

돈을 벌러 일본으로 건너왔다는 그 청년은 굉장히 무뚝뚝했다. 가끔 출근할 때 마주쳐도 어색하게 목만 까딱할 뿐 사교성이라곤 제로인 사람이었다.

어느 날 시즈카의 부모가 시골집에 일이 생겨 몇 일간 집을 비웠다. 공교롭게 다른 하숙생 두 명도 학교 행사로 인해 외박을 하게된다. 이제 커다란 하숙집에는 하숙집 딸인 시즈카와 한국에서 왔다는 과묵한 하숙생뿐.

처음은 하숙생의 출근 장면에서 시작한다.

키가 크고 덩치가 좋은 청년은, 뒷모습 밖에 비추질 않는다.

"그럼, 잘 다녀오세요."

시즈카가 예의 바르게 인사해 보았지만,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문이 닫힌 뒤 시즈카가 낮게 중얼거린다.

"흠···. 무뚝뚝하긴. 일본말을 못 해도 인사는 받아줄 수 있는 거잖아?"

시즈카가 짧게 한숨을 내쉬더니 주방으로 돌아갔다.

시골집에 내려간 어머니 대신, 하숙생들의 밥을 차려주고 남은 설거지를 해야 하는 처지가 조금은 원망스러운 표정이다.

카메라가 그녀의 빵빵한 엉덩이를 클로즈업한다. 앞치마를 두르고 있지만, 드러난 뒤태만 보아도 절로 침이 넘어가는 몸매다.

시즈카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설거지를 하는 사이.

카메라가 다시 현관문을 비추기 시작한다.

끼이익-

스산한 문소리와 함께 누군가 조용히 집을 들어온다.

말끔한 정장 위에 얼굴엔 ‘텐구’ 가면을 쓴 사내.

일본의 전통 요괴인 텐구는, 새빨간 피부에 코가 피노키오처럼 길게 뻗어 나온 기괴한 형상이다.

가면을 쓴 사내는 누가 봐도 방금 전 집을 나선 한국인 하숙생이었다. 텐구 가면에 우뚝 솟은 코처럼 그의 바지 앞이 볼록하게 부풀어 있다.

카메라는 이제 1인칭 시점으로 텐구 가면을 쓴 사내의 시선을 쫓아간다.

현관문에서 거실로, 거실을 가로질러 주방까지.

그의 시선은 보기 좋게 업 된 시즈카의 엉덩이에 머물러 있다.

#Scene ?2-

가면을 쓴 사내가 발소리를 줄여 시즈카에게 접근한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1인칭 카메라가 흔들리며 긴장된 모습을 연출한다. 간간히 들리는 숨소리가 거칠다.

몰래 다가간 사내가 두 손을 뻗어 시즈카의 입과 허리를 와락 껴안았다.

"읍!!!"

괴한에 놀란 시즈카가 비명을 질러 보지만 단단한 사내의 손아귀에서 머물 뿐이다.

"쉬! 조용히 안 하면 죽여버린다."

낯선 한국말.

무시무시한 요괴 가면.

사내의 손에는 어느새 조그만 칼이 들려있었다.

시즈카를 협박해 바닥에 드러눕게 한 사내가 변태처럼 중얼거렸다.

"씨발 년. 예전부터 좆나게 따먹고 싶었는데, 마침 잘됐네."

"타, 타스께떼 구다사이!(사, 살려주세요)"

사내에게 깔린 시즈카가 겁먹은 채 울먹거려 보았지만, 그녀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내가 위협하듯 칼등으로 그녀의 볼을 스치운다.

"이게 다 음탕하게 생긴 니 잘못이라고."

시즈카가 벌벌 떨며 혼신의 연기를 한다.

사내의 칼이 그녀의 앞치마 어깨끈을 싹뚝 끊어낸다. 시즈카는 말을 듣지 않으면 자신도 저처럼 될 거라는 불안감에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제, 제발 목숨만···."

"조용히. 내 말만 잘 들으면 해치지 않아."

앞치마를 치워낸 사내가 시즈카에 올라타더니 커다란 가슴을 우악스럽게 주무른다. 큼지막한 그녀의 유방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며 음심을 자극한다.

"하앗, 제, 제발 시키는 대로 다 할 테니···."

사내가 상의를 끌어 올리더니 커다란 젖무덤에 얼굴을 파묻는다. 배트맨 가면처럼 입가가 뚫린 가면 사이로 그의 뱀 같은 혓바닥이 유방을 핥아대기 시작한다.

"하앗, 아아, 아앙···."

거친 애무에 시즈카의 얼굴이 금세 달아오른다.

핑크빛 유두가 딱딱해지고,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사내는 한참 동안 가슴을 주무르며 혼자 중얼거린다.

"집에 있을 때도 맨날 가슴 출렁거리고 다니더니만 꼴 좋구나."

"하윽-."

사내의 손이 이번엔 밑으로 내려간다. 레깅즈를 입은 바지가 가운데는 이미 축축해진 상태다.

"역시 음탕한 년. 벌써 이렇게나 젖어 있다니."

카메라가 M자로 벌어진 시즈카가의 사타구니를 클로즈업한다.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물자국이 조금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하, 하앗···."

사내의 음탕한 말에 시즈카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다.

"가만 있어. 움직이면 다쳐."

사내가 과감하게 칼을 배꼽 아래 바지춤으로 들이민다.

그리고는 날이 바깥쪽으로 향하게 세우더니 그대로 레깅즈를 찢어 버린다. 신축성 있는 레깅즈의 올이 투득- 좌우로 갈라지며 팬티스타킹처럼 벌어졌다.

이윽고 축축한 그녀의 팬티가 모습을 드러낸다.

"하악!"

사내가 칼의 손잡이 부분으로 활짝 드러난 그녀의 팬티 위를 문지르기 시작한다.

"아앙, 아아, 하아···."

***

너무도 리얼한 도훈의 연기에 스텝들이 일제히 숨을 멈추었다. 감독조차 말문이 막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저, 저게 정말 갓 데뷔작을 찍는 신인의 연기라고?’

믿기지 않았다.

지금껏 단 한번의 NG도 없었다.

가면 때문에 표정은 나오지 않지만, 도훈이 보이는 몸짓과 말투는 진정 강간범의 그것이었다.

‘미키 대표가 한국에서 진짜 범죄자를 섭외해 온 것 아니겠지?’

감독이 그런 생각을 하며 얼이 빠져 있을 때 가까이 다가온 미키가 물었다.

"어때요? 쓸만한가요?"

"아, 대, 대표님."

대표가 가까이 오는 줄도 몰랐던 감독은 그제야 꾸벅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는 호들갑을 떨며 말했다.

"쓰, 쓸만한 정도가 아닙니다! 저 친구 혹시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웠던가요?"

"아뇨. 그런 말은 없었는데···."

"정말로 대단합니다. 아직 본격적인 씬에 들어간 건 아니지만··· 연기력만 따지면 당장 영화계로 진출해도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 정도라고요?"

"대표님. 제가 원래 영화판에서 조감독으로 있다가 돈 때문에 이쪽으로 넘어온 거 아시죠?"

"알죠. 일본 영화는 돈 안 되기로 유명하니까요."

"거기서 몇 년 구를 때 소위 잘나가는 연기자들의 연기를 가까이서 본 적 있습니다. 지금 저 친구 연기는 그 연기자들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저 지금 팔에 소름 돋은 거 보이시죠?"

감독이 얘기는 빈말이 아니었다.

실제로 그의 팔뚝엔 우둘투둘 닭살이 돋아 있었다.

"진짜로 대박입니다. 씬을 봐야 알겠지만, AV판에 있기에는 아까운 재능인 건 확실합니다."

감독의 말이 입바른 칭찬이 아니라는 것은 미키도 충분히 느끼고 있었다.

압도!

도훈이 보이는 강간범 연기에 모든 스텝이 얼어붙을 정도로 압도당하고 있었다. 뒤늦게 온 미키마저 실제로 강간이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착각이 들 만큼 소름 돋는 연기력이었다.

‘세상에···. 연기는 기대도 안 하고 있었는데 저 정도로 뛰어날 줄이야.’

오히려 베테랑인 시즈카가 부족해 보일 지경.

도훈을 바라보는 미키의 눈빛이 더욱 뜨거워졌다.

그때 칼등으로 애무를 이어가던 도훈이 갑자기 팬티를 들췄다. 고무줄을 잡아당기듯, 팬티를 당기는 모습에 감독이 당황하며 중얼거렸다.

"어어? 저런 장면이 있었던가?"

놀란 감독이 시나리오를 급히 살폈지만, 대본에는 없는 행동이었다.

컷 사인을 낼지 말지 망설이는 사이.

팬티를 잡아당긴 도훈이 위험스럽게 틈 사이로 칼을 집어넣더니 통째로 팬티를 잘라냈다.

툭-!

하는 소리와 함께 팬티가 잘리며 시즈카의 젖은 구멍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순간 지켜보던 스텝 사이에서 나직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우아···."

"스고이!"

애드립이라 하기엔 너무나 자연스러운 연출. 시나리오를 급히 확인한 감독 말고는 모두 다 정해진 연기인 줄 착각했다.

"대, 대단한 순발력이군요. 어떻게 팬티를 칼로 잘라낼 생각을···."

"지금 저게 애드립이라구요?"

"네네. 레깅즈를 찢는 것까진 대본에 있었는데, 팬티는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성기가 상할 수도 있는 부분이니까···."

"시즈카가 많이 놀랐겠는데요?"

"그치만 상태를 봐선 평소보다 훨씬 흥분한 것 같습니다. 2번 카메라 보이십니까?"

감독이 모니터링 되고 있는 두 번째 화면을 가리켰다. 주로 클로즈업 장면을 찍는 고화질 카메라가 시즈카의 음부를 적나라하게 비추고 있었다.

미키는 젖어있는 시즈카가 구멍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절대로 연출이 아냐. 시즈카가 진심으로 느끼고 있는 거야.’

한때 현역 생활을 해봤기에 미키는 알고 있었다.

포르노 배우라도 젖는 일이 쉽지 않은 일임을.

상대가 미숙하거나, 잦은 NG로 인해 감정이 끊기게 되면 사막처럼 말라버리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그럴 경우를 대비, 애액처럼 보이는 러브젤을 항상 갖춰놓는 게 일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시즈카는 상황에 몰입해 완전한 흥분상태였다.

벌렁거리는 구멍과 똥꼬 주름까지 흘러내린 애액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미키가 자기도 모르게 다리를 오므렸다.

‘아아···, 정말로 탐나는 사내구나.’

칼로 팬티를 찢어낸 도훈이 허벅지를 활짝 벌리더니 보빨을 시작했다. 그의 혀가 날름거리며 흘러나온 애액을 쓸어 담았다.

"아앙, 아아, 아아···."

강간 판타지.

강간당하는 여자들이 끝내는 강간범이 전하는 쾌락에 굴복해 버린다는 왜곡된 이상 성욕은, 스톡홀름 신드롬이라는 심리적 현상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흔히 자박꼼이라 불리는 장르로, 완강한 저항하던 여자도 끝내 잦이가 박히는 순간 모든 걸 체념한 채 자포자기해서 함께 즐기는 것이 포인트.

시즈카는 보빨이 시작되자 다리를 오므리며 거칠게 저항했다.

"하앙, 제, 제발 그러지 마세요. 아앙!"

"가만있어!"

시즈카의 저항이 거세질수록 도훈은 더욱 집요하게 사타구니를 핥았다. 혓바닥 전체로 밑에서부터 쓸어 올리는 솜씨에 시즈카가의 숨소리가 더욱 거칠어졌다.

"아앙, 아아, 아아···기, 기모찌···."

기모찌가 나오는 순간 저항을 끝난 것이다.

이제부턴 상대가 무슨 짓을 해도 괜찮다는 허락의 사인.

도훈은 그 순간 바지를 훌렁 젖혀 들고 대물을 뽑아 들었다.

2번 카메라가 툭 불거져 나온 도훈의 대물을 바짝 줌인했다.

"우아!"

"와···."

"스바라시!"

연이어 쏟아지는 감탄사.

건장한 체구에서 매달린 그것은, 쇠기둥처럼 굳건했다.

낭창한 활대처럼 휘어진 형태는 위로 솟은 바나나를 연상시켰다.

"대단하군요! 저런 대물은···. 흑형 못지않은데요?"

감독의 찬사에 미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애초에 그를 발탁한 이유가 바로 저 훌륭한 물건에 있었다.

조명을 받아 번들거리는 유선형의 귀두는 침이 꼴깍 넘어가게 할 정도로 완벽한 자태를 뽐냈다.

미키는 바닥에 깔린 상대가 시즈카가 아니라 자신이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다. 아무리 연기라지만, 도훈에게 박히는 시즈카가 샘날 정도로 부러웠다.

‘아아···. 저것을 내가 품었어야 했는데···.’

미키가 부러움 가득 찬 눈으로 두 사람을 응시하는 사이, 물건을 꺼내든 도훈이 시즈카의 상체에 철퍼덕 주저앉았다.

"빨아."

틀림없는 한국어.

일본 야동에 한국어가 직접 들려오는 것은 생소하기 이를 데 없었다. 도훈이 내뱉는 모든 대사는 자막으로 처리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그에게 따로 일본어를 주문하지 않았다.

이는 철저하게 의도된 바로, 이번 시리즈의 컨셉이 한국인에게 유린당하는 일본 여성들을 다루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국의 여성이 흑형도 백인도 아닌, 인접한 한국인 대물에게 강간당한다는 사실이 묘한 배덕감과 함께 흥분을 불러일으킬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시즈카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물을 입에 물었다.

바닥에 깔린 체 대물을 빠는 자세는 지독스러울 정도로 남성 편의적인 체위였다. 도훈은 숫제 그녀의 입을 오나홀이라도 되는 것처럼 뒤통수를 움켜쥐고 위로 잡아당기기까지 했다.

"우웁- 웁웁!"

한참 입속에 대물을 박아 넣던 도훈은 이제 물건을 뽑아 들고 가슴 아래 깨로 내려왔다. 그리고는 시즈카의 풍만한 가슴골 사이에 대물을 집어 넣었다.

"씨발년 좆나 젖탱이 크네."

도훈은 시즈카를 깔고 누운 체 골반을 앞뒤로 움직이며 가슴딸을 시도했다. 시즈카는 두 손으로 옆 가슴을 밀어 올리며 틈을 매웠다.

"으으!"

도훈은 마시 멜로우처럼 부드러운 젖가슴의 촉감에 저도 모르게 신음을 내뱉었다. 파이즈리 명인이라고 하더니, 그 말이 참말이었던 듯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자극적이었다.

‘대박이다. 옆 가슴으로 압박하면서 부족한 조임을 메우고 있어. 게다가 가슴 결이 왜 이렇게 부드러운 거지?’

파이즈리 경험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시즈카의 파이즈리엔 특별한 게 있었다. 도훈은 그 차이점을 구분하기 위해 유심히 살폈다.

‘그렇군. 가슴 모양이 안으로 모인 형태구나!’

대체로 가슴이 큰 여자들은 밖으로 퍼진 형태가 많았다.

하지만 시즈카는 과장해서 말하면 커다란 두 가슴이 서로 부딪힐 정도로 잔뜩 안으로 모여 있었다. 그러다 보니 가슴골이 상대적으로 좁았고, 넉넉한 크기가 물건 전체를 감쌀 수 있었다.

"하응, 으응···."

대물로 가슴골을 비비던 도훈은 슬슬 예열이 끝났음을 느끼고 몸을 일으켰다.

"봊이 대."

그의 대사는 직설적이고 거침이 없었다.

< 438. 도쿄 핫(TOKYO-HOT)-22- > 끝

ⓒ 성난불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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